<colcolor=#b59162><colbgcolor=#663333> 피사의 왕 펠롭스 Πέλοψ | Pelops | |
출신 | 리디아 |
부모 | 탄탈로스 (아버지) 디오네 (어머니) |
형제 | 니오베 브로테아스 |
배우자 | (1) 히포다메이아 (정실) (2) 다나이스(악시오케) (측실) |
자식 | (1) 슬하 16남 5녀 아트레우스 티에스테스 피테우스[1] 뤼시디케[2] 니키페[3] 아스튀다메이아[4] 에우리디케[5] 그 외 (2) 슬하 1남 크리시포스 |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어원은 '검은 얼굴'이다. 리디아의 왕 탄탈로스와 디오네[6]의 아들로, 제우스의 손자였다. 부왕에 의해 한 번 사망했다가 부활한 인물로 남매로는 브로테아스와 니오베가 있었다.
2. 일대기
탄탈로스는 그가 신들의 음식을 훔친 것을 올림포스의 신들이 눈치챌 것을 두려워해 최고의 요리를 대접한다는 명목으로 아들인 펠롭스를 살해했다.[7] 당연히 초대된 신들은 이를 눈치채고 분노했지만 유일하게 데메테르 여신만 무심코 한 입 먹어버렸다.[8] 신성을 모독하고 끔찍한 패륜을 저지른 탄탈로스는 바로 타르타로스로 끌려가 영원한 배고픔과 목마름에 시달리며 살게 되었다. 이후 신들은 살해당한 펠롭스를 다시 되살렸고, 데메테르가 먹어서 없어진 어깨 부분은 하얀 상아로 채워주었다. 이때의 부활로 인해 이전보다 더 수려한 외모와 강인한 육체를 지니게 되었다고도 하며, 어깨 부분이 상아로 채워졌기 때문인지 펠롭스의 후손들(아트레이드)도 어깨 부분이 유난히 하얀색을 띠게 되었다고 한다.[9]《변신 이야기》6부 401 ~ 405행에 따르면 펠롭스는 신들에 의해 부활한 후 유일하게 누이인 니오베의 비극적인 최후를 슬퍼했다.
이후 그는 부왕 탄탈로스의 왕국인 시필로스[10]를 떠나 그리스 남부의 엘리스[11]에 도착했고, 그곳의 왕 오이노마오스의 딸이었던 히포다메이아에게 한눈에 반해 청혼했다.[12][13]
오이노마오스에게는 아레스에게 받은 무구와 말들이 있었는데 경기에 참가한 구혼자들에게 그는 딸과의 결혼을 상으로 내놓았다. 히포다메이아를 자기 전차에 태운 구혼자들은 코린토스의 이스트모스까지 쏜살같이 달아나야 했다. 그러나 완전 무장하고 곧장 추격에 나선 오이노마오스에게 따라잡힌 구혼자들은 그 자리에서 죽었고, 다행이 살아남는 자는 히포다메이아를 아내로 삼게 되어 있었다. 이런 방법으로 그는 수많은 구혼자들을 죽였는데, 일설에는 그 희생자가 12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이노마오스는 손수 벤 구혼자들의 머리를 자기 집에다 걸어놓았다.
《비블리오테케》요약 2장 5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306P) | 천병희 역
문제는 오이노마오스가 자신의 사위에게 죽는다는 예언 또는 딸에 대한 엄청난 집착[14] 때문에 결혼을 절대 못하게 막고 있었다는 것이다. 청혼 승낙의 조건은 딱 하나, 오이노마오스와의 전차 경주에서 이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이노마오스는 전쟁의 신 아레스의 아들이었고, 말들도 아레스가 부리는 굉장히 거칠고 빠른 말들이었다. 때문에 펠롭스가 오기 전까지 오이노마오스는 12명의 구혼자를 상대로 전차 경주에서 승리한 다음 목을 베고 이를 왕궁의 기둥 위에 장식했다.《비블리오테케》요약 2장 5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306P) | 천병희 역
펠롭스는 전차 경주를 위해 포세이돈의 말들을 빌려 대결을 준비했고,[15] 왕의 마굿간지기인 미르틸로스[16]를 매수해(...) 왕의 마차 바퀴를 연결하는 부분을 부실하게 해 놓았다.[17] 문제는 이때 제시한 조건이, 미르틸로스에게 왕국의 반을 떼어주는 것과 히포다메이아와 첫날 밤을 같이 하게 하는 것이었다(...).[18]
6 펠롭스 또한 그녀에게 구혼하러 갔다. 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 히포다메이아는 곧바로 연정을 품게 되었고, 그를 도와달라며 헤르메스의 아들 미르틸로스를 설득했다. 미르틸로스는 오이노마오스의 마부로, 자신이 사랑하는 히포다메이아를 기쁘게 해주려고 바퀴 통들에 굴대 못을 끼우지 않았다.
7 그리하여 그는 오이노마오스가 경기에서도 지고 고삐에 감겨 끌려가다가 죽게 만들었다. 그러나 일설에 따르면 그는 펠롭스의 손에 죽었다고 한다. 오이노마오스는 미르틸로스의 음모를 알아차리고 죽으면서 그를 저주했고 그가 펠롭스의 손에 죽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비블리오테케》요약 2장 6, 7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307P) | 천병희 역
반면《비블리오테케》에서는 히포다메이아가 미르틸로스를 설득했다고 기록했다.7 그리하여 그는 오이노마오스가 경기에서도 지고 고삐에 감겨 끌려가다가 죽게 만들었다. 그러나 일설에 따르면 그는 펠롭스의 손에 죽었다고 한다. 오이노마오스는 미르틸로스의 음모를 알아차리고 죽으면서 그를 저주했고 그가 펠롭스의 손에 죽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비블리오테케》요약 2장 6, 7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307P) | 천병희 역
또 거기에는 경쟁하는 두 마차가 공들여 새겨져 있었다.
하나는 앞에서 펠롭스가 고삐를 흔들며
곧장 몰아가고, 그와 함께 히포다메이아가 곁에 타고 있었다.
뒤에 달리는 다른 것에서는 미르틸로스가 말들을 몰고 있었고,
그와 함께 오이노마오스가 손으로 창을 앞으로 뻗쳐 잡고
펠롭스의 등을 꿰뚫기를 서둘다, 바퀴통 안에서
축이 부러지면서 옆으로 비껴 떨어지고 있다.
로도스의 아폴로니오스가 쓴《아르고나우티카》 번역본《아르고 호 이야기》1권 752 ~ 758행(강대진 역)
그렇게 날이 밝고 벌어진 전차 경주에서 오이노마오스는 바퀴가 빠져버린 전차에서 굴러떨어져 즉사했고, 자동으로(?) 승리를 거둔 펠롭스는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여 왕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펠롭스는 미르틸로스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19], 이에 분노한 미르틸로스가 강제로 히포다메이아를 겁탈하려 들자 펠롭스는 절벽에서 미르틸로스를 밀어 죽였다. 그가 죽은 바다는 이후 미르토이온 해(Myrtoion pelasgos)라고 불리게 되었다.[20]하나는 앞에서 펠롭스가 고삐를 흔들며
곧장 몰아가고, 그와 함께 히포다메이아가 곁에 타고 있었다.
뒤에 달리는 다른 것에서는 미르틸로스가 말들을 몰고 있었고,
그와 함께 오이노마오스가 손으로 창을 앞으로 뻗쳐 잡고
펠롭스의 등을 꿰뚫기를 서둘다, 바퀴통 안에서
축이 부러지면서 옆으로 비껴 떨어지고 있다.
로도스의 아폴로니오스가 쓴《아르고나우티카》 번역본《아르고 호 이야기》1권 752 ~ 758행(강대진 역)
미르틸로스는 죽으면서 펠롭스의 배신을 비난하고 저주했는데, 이것 때문에 펠롭스의 가문인 아트레이드에 저주가 내리게 되었다. 이후 펠롭스는 오케아노스에 가서 헤파이스토스로부터 살인죄를 정화받은 뒤 피사로 돌아왔다.
히포다메이아는 펠롭스와의 사이에서 16명의 아들과 5명의 딸을 낳았다.[21] 하지만 펠롭스가 바다의 님프인 다나이스(혹은 악시오케)와의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인 크리시포스를 총애하자 히포다메이아와 그녀의 아들들인 아트레우스, 티에스테스 형제는 크리시포스에게 성욕(!)을 품고 있었던 테베의 왕 라이오스를 부추겨서 그가 크리시포스를 납치하도록 만들었다. 결국 크리시포스는 라이오스에게 강간당한 뒤 자살했으며, 이에 분노한 펠롭스는 라이오스에게
"네놈도 언젠가는 네 자식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라는 무서운 저주를 내리고[22]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 형제는 동생을 죽인 죄를 물어 미케네로 추방했다. 또한 펠롭스는 히포다메이아 역시 죽이지는 않았지만 추방했고, 그 충격으로 인해 히포다메이아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펠롭스의 가문에는 대대로 불우한 인생을 살거나, 범죄 등으로 막장 테크를 타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이 손자와 증손자까지 대대로 이어졌다. 자세한 사항은 아트레이드 항목으로.[23][24]
헬라스 땅에서 펠롭스 때문에 열매가 맺히지 않게 되자(펠롭스는 아르카디아인들의 왕 스튐팔로스와 치른 전쟁에서 아르카디아를 정복할 수 없게 되자 우의를 가장하고 접근하여 왕을 죽인 후 토막낸 사지들을 흩어버렸다.) 아이아코스가 헬라스를 위해 기도해야 헬라스가 지금의 재앙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신탁이 내려졌다. 그래서 아이아코스가 기도하자 헬라스는 볼모 상태에서 벗어났다.
《비블리오테케》3권 12장 6 | 천병희 역[25]
《비블리오테케》에 따르면 펠롭스가 아르카디아의 왕 스팀팔로스와의 전쟁에서 아르카디아를 정복하지 못하자, 계략을 써 스팀팔로스를 살해하고 그 시체를 토막내는 바람에 그리스는 볼모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탄탈로스의 이복형제였던 아이아코스가 그리스를 위해 기도하면서 그리스는 볼모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비블리오테케》3권 12장 6 | 천병희 역[25]
한편 펠롭스의 어깨뼈는 훗날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군이 승리하는 조건들 중 일부라는 예언이 내려져 왕묘에서 꺼내졌다고 한다. 하지만 가져오다가 바다에 빠져버렸고 모두들 실망했으나 기적적으로 한 어부에 의해 건져졌다고 한다.
3. 대중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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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롭스 | 히포다메이아 |
-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8권에서는 이미 부왕 탄탈로스의 손에 죽어 고깃국이 된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이때 신들이 요리의 정체를 눈치채고 사색이 된 표정을 짓는 게 인상적인 부분이다. 딸 문제로 실의에 찬 데메테르가 무심코 펠롭스의 어깨 살을 먹는 장면도 그대로 나오며, 이후 전승에 따라 다시 부활해 어깨 부분이 상아로 채워진다. 결혼을 건 전차 경주 에피소드에선 원전에 있던 대부분의 막장스러운 과정이 생략되고,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여 잘 살았다는 정도로만 나온다. 그리고 미르틸로스가 그냥 어느 마구간지기 청년으로 나와서 전차 경주 직전 히포다메이아의 요청으로 바퀴를 부실하게 만들었다는 설정으로 나오고는 그 뒤론 안 나온다.[26] 아무래도 수위 상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는 무리니...[27] 또한 히포다메이아가 펠롭스를 보고 첫눈에 반했으며, 결혼을 못하게 하는 오이노마오스를 원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엄청난 미남이다.특별편 2권에서는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 형제보다 크리시포스를 편애했고, 크리시포스가 라이오스에게 납치당하고 강간당한 뒤 자살하자 분노하여 라이오스를 저주했다. 특별편 3권에서는 라이오스 때문에 자살한 아들 크리시포스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막내아들의 죽음을 두 아들들(아트레우스, 티에스테스) 탓으로 돌리고 추방시켰다.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펠롭스 본인은 안 나오고 7권에서 언급만 된다. 다만 4권에서 탄탈로스, 7권에서 히포다메이아와의 자식들인 아트레우스, 티에스테스, 뤼시디케[28]가 잠깐 등장했다.
-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 신화》4권에서 등장한다. 부왕 탄탈로스에게 살해당해 요리가 되었지만 신들에 의해 부활했고, 포세이돈으로부터 전차를 선물로 받았다. 펠롭스가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기 위해 오이노마오스의 전차 경주에 도전하자 포세이돈은 왕에게 불만을 품은 마부 미르틸로스를 포섭하라고 충고한다. 펠롭스는 미르틸로스에게 내가 이기면 나라의 반을 줄 테니 전차 바퀴를 헐겁게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했고, 오이노마오스 사후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해 왕이 되었다. 여기서는 펠롭스가 나라의 반을 준다는 약속을 지켰으나, 히포다메이아에게 흑심을 품은 미르틸로스가 그녀를 겁탈했다가 역으로 펠롭스에게 살해당했다고 나온다.[29] 미르틸로스가 저주를 내린 상대도 펠롭스가 아니라 히포다메이아로 나온다. 펠롭스는 히포다메이아에게 암피온, 제토스를 피해 의탁한 라이오스, 악시오케와 불륜으로 낳은 아들 크리시포스를 소개시킨다.[30] 히포다메이아는 처음에는 펠롭스를 위해 크리시포스를 아들로 받아들였으나 남편이 은연중에 크리시포스만 편애하자 불만을 품게 되었다. 한편 펠롭스도 히포다메이아가 크리시포스에게 쌀쌀맞게 굴자 불만을 품고 부부싸움을 한다. 히포다메이아는 처음에는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 형제에게 크리시포스를 죽이라고 하지만, 그 둘이 거부하자 라이오스에게 겁탈당한 크리시포스를 직접 칼로 찔러 죽이고 라이오스에게 누명을 씌웠다. 하지만 크리시포스가 펠롭스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나서 숨을 거두었고, 펠롭스는 분노하며 히포다메이아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라이오스에게 저주를 내린다.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15권에서는 원전대로 아버지 탄탈로스에게 살해당하고 잔칫상에 오른다. 신들 덕분에 부활하는 걸로 펠롭스의 등장은 끝나고, 오이노마오스와의 전차 경주나 미르틸로스에게 저주받은 일화는 부록에서 나온다.
- 《올림포스 종합병원》6화에서도 등장한다.
4. 그 외
"그가 탄탈로스의 아들 펠롭스보다 당당한 위엄이 있거나."
《고대 그리스 서정시》 튀르타이오스 - 12W (김남우 역).
* 시인 튀르타이오스에 따르면 당당한 위엄이 있었던 듯 하다.《고대 그리스 서정시》 튀르타이오스 - 12W (김남우 역).
- 전설에 의하면 고대 올림픽은 펠롭스의 전차 경주에서 기원한다고 한다. 오이노마오스가 죽은 후 엘리스를 통치하게 된 펠롭스가 올림피아에서 장례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이것이 올림픽의 형태로 발전했다고 하는데, 전설은 그저 전설일 뿐이지만 초기 올림피아 제전때 펠롭스를 위한 제사도 치러졌던 것을 보면 연관이 아예 없지는 않다.
-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어원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어로 펠로폰네소스란 '펠롭스의 섬'이라는 뜻이었다.
- 동명이인으로는 아가멤논이 트로이 공주 카산드라를 첩으로 삼아 얻은 사생아 펠롭스가 있다. 아가멤논이 펠롭스의 장손이므로 이 사생아 펠롭스는 조상 펠롭스의 증손자가 된다. 그러나 이 펠롭스는 쌍둥이 형제였던 텔레다모스와 같이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했다.[31]
- 손녀 펠로페이아의 이름은 펠롭스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
5. 관련 문서
[1]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와 클뤼메네의 외할아버지이자 아이트라의 아버지다.[2] 메스토르의 아내이자 히포토에의 어머니로 프테렐라오스의 증조할머니 혹은 할머니다.[3] 미케네 왕 스테넬로스의 왕비이자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어머니다.[4] 페르세우스의 아들이자 미케네의 제2대 왕이었던 알카이오스의 왕비였으며, 암피트리온과 아낙소의 어머니였다.[5] 엘렉트리온의 아내이자 알크메네의 어머니로 헤라클레스의 외할머니다.[6] 아틀라스와 오케아니스 아이트라의 딸들인 휘아데스 중 한 명이었다.[7] 전승에 따라선 신들의 지혜를 시험하기 위해 아들의 고기를 대접했다는 설도 있다.[8] 이때가 하필 페르세포네가 지하 세계로 내려간 직후라 슬픔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다.《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8권에서도 이 설을 채택했다.[9] 백반증을 은유한 것이라고도 한다. 《올림포스 종합병원》6화에서도 이 설을 따랐다.[10] 전승에 따라서는 탄탈로스에게 분노한 신들이 땅에 저주를 내려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고 전해진다.[11] 정확한 위치는 불명이나 지금의 올림피아 혹은 피사로 보고 있는데, 이 왕국은 다름 아닌 고대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국가였다.[12] 오이노마오스의 아내는 전승에 따라서 갈린다. 플레이아데스 중 한 명인 (아)스테로페라는 설, 다나오스의 딸들 중 한 명이라는 설, 페르세우스의 이모 에바레테라는 설이 있다.[13] 참고로 오이노마오스에게는 '레우킵포스'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이 왕자가 연모한 여자가 바로 아폴론의 첫사랑이었던 다프네였다. 그녀를 연모한 나머지 아예 여장을 하고 다프네의 무리에 끼어 다녔으나, 아폴론이 레우킵포스를 질투해 계략을 써서 목욕 중에 성기를 들키게 만들었고, 결국 다프네와 그녀의 동료들 손에 끔살당했다.《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3권에서도 이 비극적인 일화가 소개되었지만 여기서는 옷이 찢어져서 성별이 들통났고, 신들이 레우킵포스를 숨겨줘서 목숨을 건졌다고 순화했다.[14] 히기누스의《파불라》에는 아예 근친상간한 인물들의 목록에 오이노마오스와 히포다메이아가 기재되어 있다. 전문은 이쪽. § 253 참조.[15] 포세이돈도 말을 좋아하는 신으로 유명했다. 그런 그가 탄탈로스의 아들인 펠롭스에게 선뜻 말을 빌려준 까닭은 잘생긴 펠롭스가 포세이돈의 연인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있다.[16] 헤르메스의 아들이었다.[17] 원래 부품 대신 밀랍으로 만든 가짜 부품을 끼워 마차 속도가 올라가면 마찰열로 녹아버리게 만들었다고 한다.[18] 판본에 따라서는 무고한 청년들이 자신 때문에 죽는 것을 괴로워한 히포다메이아가 직접 전차 관리인을 매수했다고 한다.[19] 혹은, 매수 당시에는 나중에 요청하는 것을 주겠다는 정도로 두루뭉술하게 약속했는데 일이 끝난 뒤 미르틸로스가 약속을 지키라고 찾아와서는 히포다메이아와 한 번 동침하게 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어이가 없어진 펠롭스가 거부했다고도 한다.[20] 현재는 미르토아 해(Myrtoan Sea)로 불린다. 키클라데스 제도와 펠로폰네소스 반도 사이의 섬이 많지 않은 바다가 이곳이다.[21] 딸들은 대부분 메두사를 죽인 영웅인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아들들과 결혼했으며(알카이오스+아스튀다메이아, 엘렉트뤼온+에우뤼디케, 스테넬로스+니킵페, 메스토르+뤼시디케), 펠롭스의 아들 중 한 명인 피테우스의 외손자로 아테네의 위대한 영웅이었던 테세우스가 태어났다. 즉, 펠롭스는 테세우스의 외증조할아버지였다.[22] 라이오스가 크리시포스를 강간했다는 전승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크리시포스는 라이오스가 아니라 히포다메이아 모자에게 살해당한 것이고, 라이오스의 팔자는 다른 죄 때문에 신들의 저주를 받았거나 그냥 애초에 그 모양이었다는 전승도 있다.[23] 아트레이드 가문 외에 유명한 후손들 중 한 명인 테세우스도 훗날 인생이 시망 상태가 되었다.[24] 참고로 이 잔혹한 저주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다름 아닌 증손자 오레스테스였다. 하지만 그런 그도 신들의 편파 판정에 의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지만, 결국 어머니 클뤼타임네스트라를 죽인 죄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지 노년에 뱀에 물려 죽고 말았다. 그나마 나은 점이라면 젊은 나이에 죽지 않고 정복군주가 되어 미케네를 다스리며 왕으로서 누릴 것도 다 누리고 천수를 다해 죽었다는 점 정도라서 다른 인물들에 비하면 비교적 해피엔딩인 셈이었다. 그러나 오레스테스의 자식들은 헤라클레이다이의 남하로 인해 살해당하고 대가 끊기면서 결국 펠롭스의 후손들은 전부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끝을 맺고 말았다.[25] 출처 -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259 ~ 260P[26] 그 밖에 히포다메이아가 부왕 오이노마오스의 횡포 때문에 결혼도 맘대로 못하는 걸 미르틸로스가 안타까워하고 있었다는 설정도 붙었다.[27] 하지만 특별판에서는 저 과정이 나온다. 물론 미르틸로스는 그냥 히포다메이아에게 마음을 받아달라는 말만 한다.[28]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아들인 메스토르의 아내이자, 타포스의 왕 프테렐라오스의 증조할머니였다.[29] 히포다메이아 왈, 여자로서 간신히 손에 넣은 행복을 위태롭게 하는 건 용서 못한다고.[30] 크리시포스의 어머니 악시오케는 죽었다고...[31] 아가멤논은 누가 아트레이드 가문의 당대 가주 아니랄까 봐(...) 자신의 혈육(전승에 따라 사촌 형제 혹은 5촌 숙부)인 탄탈로스 2세를 죽이고 그의 아내였던 클리타임네스트라를 강간한 뒤 자기 아내로 삼았으며, 훗날 트로이 전쟁 출정을 위해 맏딸이었던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쳤다. 안 그래도 아가멤논에게 악감정이 있던 차에 이 일로 인해 결정적으로 깊은 원한을 품게 된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배신당해 종전 후 귀환하자마자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의 내연남이었던 아이기스토스에게 암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