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Νιόβη / Ni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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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 리디아의 공주이자 테베의 제5대 국왕 암피온의 아내로 테베의 제5대 왕비. 암피온과의 사이에서 일곱 명의 아들과 일곱 명의 딸로 구성된 총 14명의 자식들을 낳았으며, 현대보다 평균 수명과 결혼 적령기가 훨씬 낮았던 고대 그리스를 기준으로 봐도 더불어 굉장히 다산한 왕비이다.[1]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인간 여자의 몸으로 14년 넘는 시간과 세월을 임신과 출산, 육아에 쏟아부으며 살아왔다는 소리가 된다. 부부 간의 금슬도 무척 좋았는지 둘 중 한 명이 바람을 피웠다는 기록조차 없다.[2]하지만 니오베가 신화 내에서 가장 많은 자식을 낳은 인간 여자인 건 아니다. 당장 니오베의 올케인 힙포다메이아부터가 펠롭스와의 사이에서 아트레우스와 튀에스테스, 테세우스의 외조부 피테우스를 비롯한 16명의 아들들과 5명의 딸들을 포함해 총합 21명의 자식들을 낳았기 때문. 거기다 힙포다메이아는 남편과 토속신 다나이스의 사생아 크뤼십포스 건만 빼면[3] 시누이 니오베와 달리 비교적 일생을 조용히 살았으며, 신을 상대로 망언을 지껄이다가 허무하게 남편과 자식들 모두를 잃는 멍청하고 어리석은 대형 사고는 절대 안 쳤다.[4]
2. 가계 및 혈통
아버지는 제우스와 재물을 담당하는 오케아니스 여신 플루토(혹은 동명이인 플루토)의 아들 탄탈로스이고, 어머니는 아틀라스와 오케아니스 아이트라의 딸 디오네. 니오베는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이자 고명딸이다. 피사의 왕 펠롭스의 여동생이자 본처 힙포다메이아의 시누이이다. 또다른 친남매로 브로테아스가 있다.조카들인 아트레우스와 튀에스테스, 탄탈로스 2세[5]의 고모이며 둘의 자식들인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 형제, 펠로페이아와 아이기스토스 남매 겸 모자의 고모할머니. 크레타의 공주이자 아트레우스의 첫 번째 부인 아에로페[6]의 시고모로 헬레네와 클뤼타임네스트라 자매의 시고모할머니이기도 하다. 펠롭스의 큰아들이자 니오베의 맏조카 아트레우스는 훗날 스테넬로스와 에우뤼스테우스로부터 미케네 왕조를 이어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아트레이드 가문의 시조가 되기 때문에 니오베 역시 아트레이드 가문의 방계 조상인 셈이다.
3. 행적
리디아의 왕 탄탈로스와 디오네[7]의 딸이자 테베의 왕 암피온[8]의 왕비로 아들 일곱에 딸 일곱을 두어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테베에서 숭배받던 신 레토에게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두 남매밖에 없었기 때문에 레토보다 자기가 더 훌륭하다고 자랑했다. 거기다 그냥 뽐냈으면 신들 입장에서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지도 모르지만[9] 티탄의 자식이라고 비하까지 하고[10] 하필 제단에 레토를 위한 공물을 바치는 중이었는데 공물을 치워버렸기에 더더욱 레토를 분노케 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한술 더 떠서 축제를 강제 중단시켰다고 나온다.이 말에 화가 난 레토는 자기 자식들로 하여금 니오베의 자식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11][12] 먼저 아폴론이 니오베의 아들들을 하나씩 활로 쏴 죽였다. 이때 막내아들이 신들에게 용서를 빌자 아폴론이 불쌍히 여겼으나, 이미 화살을 쏴 버린 상태라 이 아이마저 죽고 말았다.[13]
| 아들들과 남편을 잃고도 계속 레토를 모욕하는 니오베 |
이 부분에서 전승에 따라 아르테미스가 니오베의 아들들이 죽은 후 이쯤하면 본보기가 됐으리라고 생각해 딸들에게는 자비를 베풀어 줄 생각이었다가[15] 오히려 발악하는 니오베의 모습에 분노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자비 같은 거 없이 진작부터 아폴론에 뒤이어 딸들을 죽이기로 했다는[16]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니오베가 이런 식으로 나올 때쯤 아르테미스도 활을 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화살에 맞은 첫째 딸이 쓰러져 죽고, 둘째 딸은 어머니를 위로하다 말을 못 맺고 쓰러지고, 언니들이 죽어나가는 걸 보던 셋째는 도망치다 화살 맞아서 사망, 언니들이 속절없이 죽자 (화살을 맞지 않기 위해) 사람들 뒤에 숨으려다 화살에 맞은 넷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어버린다. 다섯째와 여섯째는 벌벌 떨다가 화살에 맞아 죽는다. 이렇게 여섯 딸이 또 죽었다.
이 모든 비극을 겪은 남편 암피온은 충격받아 자살했다. 다른 전승에서는 자식들을 죽인 아폴론에게 복수하려다가 본인마저 아폴론에게 살해당했다.
| 남편과 자식들을 전부 잃고 돌이 된 니오베 |
니오베가 이 애만은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한 막내딸은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불쌍해서 살려주었다는 전승도 존재한다. 신에게 용서를 빈 막내아들도 살아남았다는 전승도 있다. 이 경우 두 신이 단순히 '불쌍해서 자비를 베풀어' 살려준 게 아니라 니오베가 '레토를 모욕한 대가는 이미 끝나서' 굳이 안 죽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니오베가 신벌을 받은 이유가 딸과 아들을 하나씩만 겨우 둔 레토보다 자신이 더 많은 자식을 낳았다고 자랑한 탓인데, 이제 니오베에게는 자식이 겨우 딸 하나 혹은 딸과 아들 하나씩만 남았으니 말이다.
니오베의 막내딸 이름은 클로리스로, 살아남았다는 전승에서는 훗날 필로스의 왕 넬레우스와 결혼해 네스토르를 낳았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더 정확히는 아폴로도로스와 히기누스가 동명이인인 니오베의 딸 클로리스와 네스토르의 어머니 클로리스를 혼동하여 동일시해 버린 것이다. 두 사람은 본인 이름은 물론 아버지 이름도 암피온으로 같고 심지어 출신 지역도 비슷해서였다.[19]
앞의 내용과 좀 다르게 전해지는 내용도 있다. 니오베는 자신은 14명의 자식을 낳았는데 반해, 레토는 고작 2명의 자식들을 낳았다고 말하며 무시하자, 당장 예언가 테이레시아스의 딸[20]이자 역시 유명 예언가 만토를 불렀다. 레토는 만토에게 테베의 모든 어머니들은 레토에게 제물을 바쳐야 한다고 전했고, 만토는 당연히 니오베의 궁전에도 그 이야기를 전했다. 테베의 어머니들이 레토의 신전에 모여 기도를 드리고 있을 때, 니오베가 기도를 드리면 레토 여신이 복을 주냐며 차라리 자신에게 잘 보이라고 하였다. 또한 니오베는 자신의 아버지 탄탈로스는 신들의 식사에 초대받은 유일한 분이고,[21] 어머니 디오네는 휘아데스 중의 한 분이며 최고의 신 제우스는 자신의 할아버지라고 말했다.[22]
게다가 자신에게는 일곱 명의 아들과 일곱 명의 딸이 있어서 아이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자신의 성은 더 많은 사람들로 채워질 것에 반해, 레토는 델로스 섬이 자리를 빌려줘서 겨우겨우 낳을 수 있었다며[23] 혼나고 싶지 않으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였다. 이에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고, 레토는 소리내어 흐느끼기 시작했다. 놀란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달려오자 레토는 니오베가 벌을 받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신을 여신이라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고, 레토를 모시던 제단은 없어질 테고 신들도 레토를 무시할 거라 한다. 이에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니오베를 혼내주겠다면서 신을 모욕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알게 해 줄 것이라며 곧장 테베로 가서 니오베의 자식들을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튀르키예 서부의 해안도시인 마니사에는 니오베가 변한 바위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가 교외인 스필 산에 있다.
여담으로 이오의 남자 형제 포로네우스의 딸 중에도 니오베라는 이름이 있으며, 제우스가 가장 먼저 사랑한 인간 여자라고 한다.[24] 니오베의 아들 아르고스는 곧 선 헬렌네스 그리스에서 가장 강대한 도시 아르고스의 건설자다.
3.1. 파랑새 번역판
위의 이야기와 줄거리는 거의 동일하지만 주는 느낌과 최종적인 결말이 다르다.니오베가 자존심을 부리다가 레토의 분노를 사고 자비없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에게 자식들을 전부 잃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니오베는 레토의 분노가 끝나지 않아 아이들을 땅에 묻을 수도 없이 날짐승의 먹이가 되도록 냅둬야 하며 그 어떤 자라도 니오베의 자식을 묻어주면 운명의 벌을 받는다라는 예언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절망하여 돌로 이루어진 산이 되었고, 산이 되어서야 바닥을 쳐다보던 고개를 들고 하늘을 노려보면서 끝없이 샘물을 눈에서 흘리는 모습을 취하게 되었다. 이 모습을 본 모든 신들은 죄책감과 수치심에 니오베의 자식을 몰래 묻어주고 니오베의 모습을 한 산을 아시아로 날려버린다.
그렇게 신들은 스스로 운명의 벌을 받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말았고 그 벌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 벌은 신들의 과도한 복수심이 일으켰던 니오베의 비극이 인간들 사이에서 계속 전승되었다는 것이다. 신들은 니오베의 일이 빨리 잊혀지기를 바라며 니오베의 자식들을 묻었으나, 이 행동이 오히려 그들이 내린 예언의 저주를 그들이 받게 되는 사건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벌은 결국 올림포스 산에서 신들이 사라져버렸다는 것. 니오베의 눈물은 샘이 마르지 않고 계속 흘러 아직도 사람들 사이에서 전승되지만, 인간의 존경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올림포스의 신들은 결국 니오베와 동일한 지위인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하나로 전락했다.
한국어판에서는 문장을 더 덧붙이며 마무리한다.
몇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니오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자신들의 죄를 감추려는 신들의 노력은 모두 실패한 것이다.
이 신화에서 신들은 엄청난 죄를 저지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에 인간은 니오베라는 인물을 통해 고통으로 이루어진 바위로 우뚝 솟아 신들에게 대항한다. 신들도 그 바위를 어쩌지 못한다. (중략) 이 세상 어딘가에 하늘을 향해 항의의 외침을 내뱉고 있는 듯한, 비극적이지만 여전히 자존심을 잃지 않은 여인과 같은 모양의 바위가 있다.
폭풍우도 태풍도, 그리고 오랜 세월도 이 외침을 멈출 수 없다. 그러면 올림포스는 어떻게 되었을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찬바람이 황량한 바위들을 강타하고 있을 뿐이다.
신들의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이 신화에서 신들은 엄청난 죄를 저지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에 인간은 니오베라는 인물을 통해 고통으로 이루어진 바위로 우뚝 솟아 신들에게 대항한다. 신들도 그 바위를 어쩌지 못한다. (중략) 이 세상 어딘가에 하늘을 향해 항의의 외침을 내뱉고 있는 듯한, 비극적이지만 여전히 자존심을 잃지 않은 여인과 같은 모양의 바위가 있다.
폭풍우도 태풍도, 그리고 오랜 세월도 이 외침을 멈출 수 없다. 그러면 올림포스는 어떻게 되었을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찬바람이 황량한 바위들을 강타하고 있을 뿐이다.
신들의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4. 평가
레토와 아르테미스, 아폴론 일가를 향한 신성모독으로 가장 고통스럽고 비참하게 몰락하고 죽음을 맞이한 인물. 아버지 탄탈로스와 더불어 휴브리스를 저지른 인간이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사례로 많이 언급되는 인물이다.어찌 보면 막내 조카 크뤼십포스와 올케 힙포다메이아의 자살, 맏조카 아트레우스와 둘째 조카 튀에스테스의 추방, 아트레이드 가문의 창건, 그리고 오이디푸스 일가의 비극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인물도 니오베다. 한 순간의 입방정으로 인해 니오베 자신뿐만 아니라 일가족 전원의 몰살이라는 비극만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일어날 수많은 사건과 비극을 예고한 나비효과 수준의 영향력을 미쳤다. 라이오스가 테베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니오베 일가의 파멸로 공석이 된 테베의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서였고, 힙포다메이아와 아트레우스, 튀에스테스 모자도 안 그래도 눈엣가시로 여겨지던 사생아인 크뤼십포스를 치워버릴 기회로 여기고 납치를 적극 부추겼고, 라이오스가 이에 동의하고 크뤼십포스를 납치 후 강간을 저지르자 펠롭스가 라이오스에게 자식에게 살해당할 것이라 저주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기 때문. 어떤 시점으로 보면 아버지와 오빠와 더불어 여러 메이저한 사건들의 시작을 의도치 않게 열어젖힌 만악의 근원인 셈.
이와는 별개로 신들의 징벌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나 가혹하고 잔인했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는 신권이 인간보다 우세한 세계에서 입을 함부로 놀린 것에 대해 비판을 받는 것만큼이나 동정과 연민도 많이 받는다. 단 한 번도 바람피우지 않고 오직 남편 암피온만을 한결같이 사랑하고 헌신했으며[25] 한 자식만 편애하지 않고 공평하게 사랑했다는 점만큼은 불륜과 살인, 편애로 제 앞길을 거하게 말아먹고 말년에 몰락을 자초한 오빠 펠롭스보다는 훨씬 낫다는 재평가도 있다.[26] 심지어 아버지 탄탈로스도 오빠를 신들에게 대접할 음식으로 요리해버리는 신화 전체를 통틀어봐도 가장 극악무도하고 악랄한 패륜 범죄를 저지른 대가로 타르타로스에 떨어졌고, 살아돌아온 오빠도 정작 부활 뒤에는 숱한 더러운 범죄를 지은 반면, 니오베는 아버지와 오빠와 달리 상기된 신성모독만 빼면 니오베 본인이 저지른 범죄나 악행은 없었다. 테베 왕가는 아레스의 저주로 인해 불행한 결말을 피할 수 없는 사람들뿐인 콩가루 집안이지만 니오베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죄를 지었지만 적어도 어떻게든 자식을 낳아 명맥을 이어나갔던 형제들이나 후손들과 달리 여자 홀몸으로 많은 자식들을 낳았지만, 씨가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완전히 끊겨버린 가장 슬프고 비참한 케이스.
물론, 위에서 말한 대로 올케 힙포다메이아처럼 니오베보다 훨씬 많은 자식들을 낳고 남편에게 진심 어린 사랑과 충의를 바치려 한 인간 여자들도 얼마든지 있었다. 이들은 적어도 다른 인간 여자들과 자신을 함부로 비교하거나 신을 상대로 모욕해서 스스로 파멸시키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냥 니오베만 불쌍하다고 동정하기도 힘들다. 살인 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않은 데다 죄질이 심한 펠롭스보다 훨씬 유리하고 긍정적인 면들을 다 갖고 있었으면서 그놈의 신성모독과 입방정을 참지 못하고 오빠보다 훨씬 비참하고 허무하게 파멸해버렸기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더욱 분노와 반감, 답답함을 불러내는 것도 있다. 신성모독적인 면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나와 내 남편, 자식들이 더 뛰어나다고 자화자찬하는 니오베의 행동은 같은 인간을 상대로 해도 타인이나 제삼자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한 멍청한 짓이다. 하물며 최고신 제우스의 정부들 중 한 명이자 올림포스 12신인 자식을 둘이나 둔 티탄 신족의 여신을 상대로 저질렀으니 뭐라 할 말도 없다. 이런 면모들 때문에 현대에 와서도 니오베는 너무나도 잔혹하고 안타까운 최후로 인한 세간의 동정표만 빼면 재평가도 못 받고 긍정적인 이미지보다 '비뚤어진 모성애와 치명적인 판단력, 지나친 남편과 자식 자랑으로 자신과 가족들의 인생을 말아먹은 멍청하고 어리석은 아내, 어머니'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살인을 죄로 여기고 연좌제를 과거의 악습이자 폐단으로 규정하는 대다수의 현대인들 입장에서 보면 니오베만 혼내면 될 걸 자식들은 무슨 죄냐며 레토와 아폴론, 아르테미스가 저지른 짓은 명백한 과잉대응이라고 비난한다. 물론 연좌제가 일상이던 시대의 일이지만 신화가 곧 당시 정치에 대한 비유였다는 다른 해석으로 보자면, 니오베를 비롯한 테베의 왕권 세력과 레토의 사제들이 가진 신관 세력의 충돌로 해석될 수도 있다. 거기서 패배한 왕권 세력이 신관 세력에게 도륙을 당하고 이것이 신화로 각색된 게 아니냐는 것.[27] 아무튼 니오베가 싹싹 빌어서 간신히 막내아들과 막내딸만은 구할 수 있었다는 전승도 있음을 보면 과거에도 '자식들에겐 죄가 없었는데 모조리 죽인 것은 좀 너무했다'는 시각이 있었을 수도 있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트로이아 여인들》에서 헤카베가 니오베의 종손자며느리인 헬레네한테 아프로디테 핑계 따위 대지 말라고 말한 것과 동일한 이치로.
5. 다른 매체에서
- 금속 나이오븀의 이름은 여기서 따왔다.
- 사이퍼즈의 캐릭터인 잉게 나이오비의 모티브가 이 니오베가 아닐지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단 니오베를 영어식으로 나이오비라고 발음하긴 한다. 어머니의 의도치 않은 실수로 자식이 죽은 것 역시 공통점이다.
-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이 인물의 이름을 따온 니오베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작중에선 영어식 발음으로 나이오비라 불린다.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4권과 특별판 2권에서 등장한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1권 마지막에서 아르테미스를 소개하는 일화를 통해 잠깐 등장한다.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28]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15권에서 등장했다. 작중 행적은 원전과 같으나 아르테미스가 막내딸 '클로리스'를 죽이려고 할 때 제우스가 뒤늦게 나타나서 말리려고 하지만 이미 화살을 날려버린 후였다. 결국 막내딸마저 죽으면서 14명이나 되는 자식들을 모두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한 니오베는 자신이 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이 기도를 들은 제우스가 자비를 베풀어 니오베를 돌로 만들어 준다. 이때 아폴론이 어째서 니오베에게 자비를 베풀었냐고 묻자[29] 제우스는 "그럼 일곱 아들과 일곱 딸을 모두 잃은 여인을 이대로 계속 고통받게 해야 하냐"라고 말한다. 이어서 인간이 신에게 도전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잔인한 신벌은 옳지 못하다고 훈계하며 인간들은 프로메테우스의 정신을 이어 받았기 때문에 우리(신)에게 도전하는 걸 멈추지 않는다고 일침한다. 하지만 훗날 그 인간들의 도전정신 덕분에 이 세계를 구할 영웅이 탄생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비슷한 예로 솔과 마니가 있는데 이 남매들의 아버지가 자기 자식이 너무 아름다웠던 나머지 발두르보다도 아름답다면서 이름을 태양과 달이라는 뜻의 솔과 마니로 지어줬다. 하지만 이 아버지의 자만심에 신들이 분노해 솔과 마니를 데려가서 벌을 내렸는데 영원히 태양과 달을 주위로 마차를 몰면서 하티와 스콜에게 쫓기는 벌을 주었다.[30] 이로 인해 낮과 밤이 생겼으며 솔과 마니는 북유럽 신화에서 아폴론, 아르테미스처럼 각각 태양의 여신과 달의 신이 되었다.[31] 이들은 끝내 잡아먹혀서 안식을 되찾았지만 잡아먹히는 과정에서 창자와 피가 비처럼 쏟아내렸다는 끔찍한 구절이 있다. 발두르의 죽음과 함께 라그나로크를 시작하는 불길한 징조였다. 그래도 이 둘은 각각 자식을 낳았다고 하니[32] 그 잘난 자식자랑으로 씨도 안 남기고 사라진 니오베의 후계에 비하면 덜 비참한 셈이다. 애초에 신들도 부려먹기만 했지 죽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실시간으로 자기들을 잡아먹으려는 늑대들에게 쫓기며 하루도 쉬지않고 일해야 하니 뭐가 더 자비로울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자.
- 로어 올림푸스에서도 잠시 언급된다. 과거 자신의 14명의 자식들을 자랑하며 레토를 무시하다가 이에 분노한 레토의 명을 받은 아폴로와 아르테미스에 의해 자식 13명을 잃었다. 여기에서는 막내딸만이라도 살아남은 전승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번역판이 개판이어서 1명만 죽였다는 정반대 대사로 오역됐다는 점.
[1] 현실에서도 신성 로마 제국의 황후이자 실권을 쥔 황제나 다름없었던 마리아 테레지아 역시 남편 프란츠 1세와의 사이에서 16명에 이르는 수많은 아들딸들을 출산했다. 출산하는 기간 동안 신성 로마 제국을 강대국으로 발전시켜낸 명군으로 평가 받았다.[2] 하지만 반대 입장에서 보면 남편 암피온은 아내복이 너무 없었다. 아들과 딸들도 어머니복이 없는 건 마찬가지.[3] 이건 남편 펠롭스의 잘못이 컸다. 마부 뮈르틸로스를 매수하고 장인어른이 될 피사의 왕 오이노마오스까지 죽이면서까지 힙포다메이아와 힘들게 결혼하고 장인어른의 나라와 왕위, 재산을 모조리 빼앗았으면서 토속신 다나이스와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다나이스와의 사생아인 크뤼십포스를 16명의 다른 아들들보다 더 편애하다 못해 공사구분도 안 하고 후계자로 책봉하려는 멍청한 바보짓을 저질러 집안 전체에 엄청난 분란을 가져왔기 때문. 이는 정실부인 힙포다메이아와 왕위 계승 서열 1~2위인 본처 소생의 두 아들의 존재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이들을 충분히 화나게 할 만한 건덕지만 만들었다. 거기다가 남편인 왕이 자신과 자기 자식들이 아니라 첩인 정부와 정부 소생의 자식들만 편애하다 못해 힘을 실어줄 때마다 본처와 본처 소생 자식들이 여기에 걸고 넘어져 분란이 일어나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인 왕족이나 귀족들 사이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었다. 힙포다메이아는 펠롭스와 달리 평생 바람 피우지 않고 여자 홀몸으로 21명의 자식들을 낳으면서까지 펠롭스에게 충실해지려 노력한 조강지처였다. 거기다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편이 자신과 결혼한 뒤에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어 둔 사생아에게 온전히 마음을 여는 건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절대 쉽지 않다. 이는 반대 성별도 마찬가지다.[4] 심지어 신으로 올라가면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의 사이에서 도합 6,000명에 이르는 바다, 구름(네펠라이), 산들바람(아우라이), 들판 꽃과 풀(안토사이/레이모니데스), 과수원과 목초지(에피멜리데스)의 여신들인 오케아니데스와 강과 하천의 남신들인 포타모이를 낳은 티탄 신족의 일원이자 바다와 양육의 여신 테튀스도 있다. 이 테튀스는 니오베의 할머니 플루토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니오베의 증조모나 마찬가지이다. 테튀스는 현재까지도 역대 모든 여신들 중에서도 최다 출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초의 대지모신인 어머니 가이아는 헤카톤케이르 3인방과 퀴클롭스 3형제, 티탄 12남매를 포함해 18남매를 낳았고, 레토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만 두었으며 신들의 여왕이자 조카, 양녀인 헤라도 2남 2녀밖에 없었다.[5] 브로테아스의 아들이자 아버지를 존경했던 브로테아스가 할아버지와 똑같은 이름을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따라서 동명이인. 클뤼타임네스트라의 전 남편이자 아트레우스와 튀에스테스의 사촌 형제로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의 오촌 숙부이자 당숙. 하지만 아가멤논에 의해 어린아이였던 아들과 함께 무참히 살해당하고 클뤼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에게 강간당하고 그의 아내가 된다. 훗날 클뤼타임네스트라가 또다른 오촌 조카인 아이기스토스와 공모하여 아가멤논을 죽임으로써 원수를 갚았다.[6]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의 어머니로 크레타의 전설적인 왕 미노스의 친손녀. 아버지는 카트레우스 왕인데, 자식들 중 한 명이 아버지를 죽일 거라는 신탁 때문에 나우플리오스 2세에 의해 자매인 클뤼메네(팔라메데스의 친모)와 함께 노예로 팔려갔다가 미케네로 추방가다시피 여행을 와서 아트레우스와 결혼하고 아들 둘을 낳았다.[7] 아틀라스와 아이트라의 딸 휘아데스 중 하나.[8] 제우스와 안티오페의 아들이자 제토스의 쌍둥이 형제. 따지고 보면 니오베의 삼촌이다. 다만 탄탈로스의 딸임은 전혀 자랑거리가 못 되는데 이유는 해당 문서로. 본인은 이런 혈통을 자부심으로 삼았는지 그것도 떠벌렸다고도 한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4권에서는 '신들의 만찬에도 초대받았던 위대한 사람이었다.'는 식으로 언급한다.[9] 그런데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의 더러운 성깔을 감안하면 이것도 그냥 넘어가질 일은 아니다. 애초에 신보다 대단하다고 자뻑한 시점에서 니오베가 파멸함은 예정된 일이었다.[10] 정작 이 비하를 한 니오베의 외할아버지가 아틀라스이며 더 나아가 외증조부가 오케아노스, 이아페토스인데 모계 기준으로는 디오네에겐 오케아노스가 외할아버지, 이아페토스가 친할아버지인데다가 그녀의 아버지인 탄탈로스는 제우스의 아들이기도 한데다가 제우스 또한 티탄인 크로노스와 레아의 막내 아들이었기에 니오베는 이 두 신뿐만 아니라 크로노스의 피도 이어졌기에 니오베도 정작 레토를 티탄의 자녀라 비하할 자격이 전혀 없었다. 레토의 아버지 코이오스가 아틀라스와 제우스의 큰아버지들 중 하나이니 니오베가 경솔한 발언을 한 것. 코이오스가 타르타로스에 갇히기는 했지만 제우스가 자신만의 순수 힘이나 지혜로 이길 수 있는 신은 더더욱 아니었다.[1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자식들에게 "나는 너희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헤라를 제외하면 어느 여신들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여신인지도 의심을 받게 되었다"라고 한탄을 하자 둘이 알아서 해결하는 것으로 순화되었다. 헤라에게 갈굼을 받다가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을 힘겹게 낳은 일화 때문에 약한 이미지를 강조한 듯. 사실 레토는 지모신이었다가 거물급 쌍둥이 신과 같이 편입된 케이스 중 하나였기 때문에 신화에서 별 힘 없이 묘사된다. 자기를 모욕하고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사산이 되게 유도하려던 인간들조차도 스스로 벌할 힘이 없어 제우스에게 빌었을 정도다. 뭐, 자식들 입장에선 어머니가 욕을 먹었는데 가만있을 리도 없고.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는 레토가 아들과 딸에게 "내가 살다살다 저 인간에게까지 무시를 당하는구나."라며 한탄을 늘어놓자 아폴론이 레토의 말을 가로막으며 말한다. "어머니, 이제 그만하세요. 어머니의 말이 길어질수록 저 여자가 벌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뿐입니다."[12] 다른 이야기에서는 니오베에게 모욕당한 어머니 레토가 우는 모습을 본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이 어머니에게 왜 우냐고 묻고 나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그 내막에 분노하여 어머니가 니오베의 자식들을 죽이라고 명령하기도 전에 먼저 움직여서 니오베의 자식들을 죽였다는 전승도 있다.[13] 다른 설에는 기도해도 소용없다며 무자비하게 쏴 버렸다고도 한다. 변신 이야기에서는 화살이 박혔으되, 아폴론의 동요를 반영한 듯 그리 깊게 파고들진 않았다고 한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구 버전에서는 아폴론의 반응이 묘사되지 않고 그냥 쿨시크하게 쏴 죽인데 비해, 신 버전에서는 앞서 말한 대로 기도해도 이미 늦었다고 말하며 죽인다.[14] 혹은 "아직도 내 자식의 수가 당신 자식들보다 많다"고 했다고도 한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결국 딸들도 죽여달라는 소리나 다름없었다.[15] 아르테미스가 비록 신들 기준으로도 자비로운 축에 못 들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소녀들과 처녀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원래대로라면 자신의 수호 대상이었을 니오베의 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줄 마음이 들었어도 이상하진 않다.[16]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이쪽 버전으로 나왔다.[17] 만화판에선 아르테미스가 니오베가 비는 걸 무시하고 가차없이 화살을 쏘아 죽여 버린다.[18] 헌데 그 펠롭스의 경우에는 아버지에게 살해당하고 신들의 밥상이 될 뻔했다가 오히려 신들이 다시 살려줬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남매가 참으로 반대되는 운명을 맞은 셈. 정작 그 오빠도 구혼하러 간 이후에는...[19] 니오베의 딸 클로리스는 테베 왕 암피온의 딸이고, 네스토르의 어머니 클로리스는 오르코메노스 왕 암피온의 딸인데, 테베와 오르코메노스는 모두 아테네 북쪽에 있는 보이오티아 지역에 호수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20] 출생이 비범한데, 원래 남자였던 테이레시아스가 뱀의 저주를 받아 7년간 여자의 몸으로 바뀌어 사는 동안 남자와 관계를 가져 직접 낳은 딸이다.[21] 사실 탄탈로스 얘기는 딱히 내세울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진상을 놓고 보면 오히려 이걸 감추는 게 더 나을 지경.[22] 이것도 크게 자랑할 것은 못 되는 게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제우스의 아들과 딸이어서 니오베보다 촌수로도 위쪽이다.[23] 다만 이는 그렇게 만든 신이 헤라인 것도 한 몫을 했다. 오히려 레토니까 저 상황을 보다못한 다른 신이 도와주기라도 했지, 니오베 같은 인간이 같은 일을 당했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24]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 그런 대목이 있다.[25] 본인이 모욕한 대상 레토도 제우스의 정실부인은 아니고 헤라와 혼례를 치르고 나서 불륜을 맺은 정부이다. 더욱 어이없는 점은 레토는 헤라 앞에서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의 외모와 인성에 대해서 함부로 흉보고 12신에 오르지 못한 헤베와 에일레이튀이아를 쌍둥이 자식들보다도 못하다는 식으로 자랑질을 했다는 점이다. 니오베를 처절하게 파멸시킨 주체가 레토 본인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내로남불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때는 제우스의 아내들 중 가장 권력 서열이 높은 여신들끼리 다툼을 하는 격이라 일개 인간이 신에게 자랑하는 것과 비교하기 힘들다.[26] 아버지에 의해 신체가 토막나고 시체는 인육으로 요리당한 피해자인 펠롭스는 헤르메스의 아들이자 마부 뮈르틸로스를 매수해서 오이노마오스와의 전차 경기 시합에서 힘들게 이긴 뒤 힙포다메이아와 결혼하고 장인어른의 왕위까지 빼앗았으면서, 이걸로 전혀 만족하지 않고 님프 다나이스와 불륜을 벌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렇게 다나이스와의 불륜으로 크뤼십포스가 태어나자 용모가 빼어나게 아름답고 잘생긴 막내를 과하게 편애하는 탓에 여기에 불만을 품은 본처와 본처 소생 자식들과 분쟁을 빚게 된다. 끝내 피사로 잠깐 유배를 왔던 라이오스가 니오베 일가가 몰살한 틈을 타 왕위를 복권하러 갈 때 크뤼십포스를 함께 납치하고 강간하고 말았다. 크뤼십포스는 자살하고 펠롭스는 힙포다메이아와 두 아들을 추방시키고 라이오스를 저주하면서 증오의 연쇄는 쉴 틈 없이 번져만 갔다. 이렇듯 신성모독 하나도 저지르지 않고, 젊은 시절부터 왕실 마부과 밀거래를 해 교묘한 승부조작과 비겁한 수를 써서 결혼하고 자신이 매수한 마부마저 죽이고, 님프와의 불륜을 저지르고 집안에 돌이킬 수 없는 분란의 비극을 안기고 자식 한 명만 잃은 오빠와 비교하면 니오베는 한번도 불륜과 살인을 저지른 적도 없지만, 인간과 격이 다른 신을 상대로 입놀림을 잘못 하다 남편과 자식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스스로도 잔혹한 파멸을 맞이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27] 다만 그렇다고 쳐도 당대인들에게 니오베의 행위는 충격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는 원래 아나톨리아 반도의 인도유럽어족 국가 전체에서 섬기는 신이라고 밝혀졌는데 니오베의 고향인 리디아 역시도 아나톨리아에 있다. 즉 자국의 수호신을 업신여긴 셈인데, 당대 관점에서는 도저히 정상적인 행위로 받아들여지기 힘들었으라라는 게 결론.[28] 안고 있는 아이는 막내딸 클로리스이다.[29] 그도 그럴것이 니오베의 푸념은 들어줄 가치도 없다고 치부한다.[30] 엄밀히 말해 하티와 스콜에게 쫓기는건 신들이 내린 벌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신들과 별 관계 없는 이들이다.[31] 성별이 반대인 이유는 북유럽에서는 태양이 여성이고 달이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어에서는 태양이 여성명사이고 달이 남성명사다.[32] 이렇게 태어난 자식들이 라그나로크 이후 다시 세상이 재건될 때 다음 태양과 달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