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아

"유치원 다닐 때부터 앞에 나서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제가 기억나는 건 유치원 때 학예회 시간에 신랑각시춤을 안시켜준다고 선생님께 생떼를 썼던 기억이 나요. 그 땐 잘 몰랐는데 전 사람들한테 박수 받고 사랑받고 그런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2학년 때 레크레이션 시간에 춤을 준비해가서 친구들 앞에서 춘 후에 잘했다고 칭찬하고 박수를 받았는데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중학교 1학년 때 학원에서 노래를 본격적으로 배웠어요. 언니가 다녔는데 저도 졸라서 같이 다녔죠. 엄마가 그 땐 제가 그냥 취미로 배우다 말겠지 하고 학원을 보내셨대요. 방학 때였는데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보컬 학원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그냥 노래를 부르고 연습하는게 좋았어요."

"학원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작정 서울에 있는 보컬 학원을 알아보다가 '귀로'로 유명한 박선주 선생님이 운영하던 '모래공장'을 알게 됐죠. 이후 본격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다양한 음악을 접했고요. 노래도 자신감이 붙었어요. 학원을 옮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처음엔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어요. 달랑 피아노 한 대와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전부였는데, 이마저도 마냥 즐거웠죠. 화장실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청소하다가도 노래를 불렀죠. 그렇게 제 연습생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답니다."

"연습생 때는 늘 테스트를 받았어요. 칭찬해주는 사람도 없었고요. 무조건 깎아내리려고만 하니까 위축될 수 밖에 없었어요. 새로운 연습생이 들어와서 서로 잘 지내자고 하다보면 어느새 짤려 있고, 또 다른 연습생이 들어오고, 완전 경쟁체제, 긴장감의 연속이었죠."

"데뷔 무대는 절대 잊을 수가 없어요. 달콤했던 기억보다는 씁쓸했던 기억이 더 커요. 많이 연습했는데, 연습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어요. 그보다도 사람들이 그저 그런 그룹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더 마음이 아팠죠. 그 때부터 이를 갈고 멤버들과 더 열심히 노력하자고 다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