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7 16:47:20

도적

1. 개요2. 종류
2.1. 지역에 따른 구분2.2. 방식에 따른 구분
3. 발생 원인4. 해악5. 역사적으로 유명한 도적
5.1. 한국5.2. 중국5.3. 유럽5.4. 그외
6. 매체에서
6.1. 목록
7.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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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0에서 도적 발생 시 볼 수 있는 그림

도적()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사람, 혹은 그런 목적으로 결성된 범죄 조직을 말한다.

도둑과 비슷한 단어이나, 한국에서는 보통 무장한 강도 집단을 도적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말로 비적(匪賊), 약탈자가 있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재물을 훔치는 것을 도(盜), 목숨을 빼앗는 것을 적(賊)이라 불렀다. 임진왜란 무렵에는 왜적에도 도적 적 자를 썼고, 그 책을 한글로 번역한 책에서는 아예 도젹이라고 불러준다.

아래에 설명한 도적 이외에 반란군이나 민란 발생 시 국가의 지배층이 그 집단을 도적으로 칭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지배층에게 고통받는 민중들은 이들을 도적이 아니라 의적, 협도(俠盜)로 불렀으며 역사책에서도 그걸 감안해서 부가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도적하다 라는 동사도 존재하는데, 뜻은 당연하게도 '남의 재물을 몰래 훔치거나 빼앗다'라는 뜻이다. 요즘에는 표준어에 등재는 되어 있으나 사실상의 사어로 전락했지만, 시인 윤동주가 활동하던 시기까지만 해도 '도적하다'라는 동사가 일상에서 범죄자 새끼라는 욕으로 자주 사용되었다.[1]

현대 인터넷에서는 후술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도적의 훔치는 이미지, 그리고 도적이 아니라 돚거라고 쓰는 유행어가 관련되어, 유튜브에서 남의 저작권물을 그대로 표절해서 본인 채널에 올려서 돈을 챙기는 사람들을 유튜브 돚거새끼라는 멸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2. 종류

주로 어떤 지역에서 활동하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방식을 취하느냐에 따라 나눌 수 있다.

2.1. 지역에 따른 구분

  • 초적(草賊)
    마을이나 들에서 활동하는 도적이다. 야적(野賊)으로도 표기한다. 날아라 슈퍼보드에서는 '들적'이라는, 순우리말과 한자어의 혼종어로 나왔다.
  • 산적(山賊)
    산에서 활동하는 도적. 보통 산에다 진을 쳐서 '녹림'이라고도 부른다.
  • 해적(海賊)
    바다에서 배를 타고 활동하는 도적. 큰 강이나 호수에서 활동하면 수적이라고 부른다.
  • 마적(馬賊)
    말을 타고 활동하는 도적. 주로 평야나 초원에서 활동한다.

각자의 영역이 보통은 약간씩 겹친다. 산적도 마을을 습격하는 일이 많으며, 초적도 적당한 고갯길을 점거해서 산적처럼 놀기도 하고, 해적은 넓은 강에서의 수적을 겸하거나, 항구에 상륙해서 항구 주변 일대를 약탈하는 경우도 있다.

창작물에서는 공적(空賊)이라는 개념도 존재하는데, 하늘을 나는 생물이나 기계를 이용해 공중에서 활동하는 도적이다. 아무래도 현실적인 장르에서는 잘 안 등장하고, 스팀펑크나 SF 등 판타지가 섞인 장르가 주 무대인 편. 그리고 공적의 발전 형태로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을 타고 다니면서 우주 여행자를 습격하는 도적은 우주해적이라고 부른다. 이는 우주선을 선박으로 분류하는 SF계의 규칙에 따른 것. 작품에 따라 우적(宇賊)이라고도 하지만 보통 해적이라고 줄여 부른다.

마적은 활동범위라기보다는 평소 도적질할 때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 구분한 것이라, 산적/초적/해적 등을 겸할 수 있다. 이중 해적이 마적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보통 항구 약탈 시 지상 기동성을 위해 해적선에 따로 말을 적재하고 다니는데, 스페인의 남미 정복단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주로 도적질하는 곳이 어딘가에 따라 대강 구분하는 것이라고 보면 좋다.

2.2. 방식에 따른 구분

  • 유랑형
    특정 지역에 눌러앉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마을 등을 약탈하는 집단. 이동형이라고도 한다. 이쪽은 일반인들 입장에서 그저 해악일 뿐이기 때문에 대화나 타협의 여지가 적고, 그만큼 공포의 대상이지만, 동시에 더 큰 조직으로 커질 가능성도 낮다.
  • 정주형
    특정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지나가는 여행자 등을 털거나, 아예 마을 등에서 세금 등을 명목으로 갈취하여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는 집단. 이 경우 규모가 커지면 마피아와 비슷한 양상을 띠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일반인을 상대로 단순히 일방적인 약탈만을 자행하는 것이 아닌, 해당 지역민들과 유착하고, 지역경제에 무언가를 기여하거나 아예 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하면 관리들과 유착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선 훨씬 골치아픈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정주형의 경우, 흔히 생각하는 도적보다는 조폭이나 마피아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2] 사실 실제로 하는 짓을 보면 범죄로 생계와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동일하게 볼 여지가 충분하다. 심지어 학자들 중에서는 국가가 하는 행동이 정주형 도적이 하는 행동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국가는 곧 정주형 도적이 매우 거대해진 케이스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창작물에서는 대부분 약탈형 도적만이 등장하며, 정주형의 경우는 대부분 등장하지 않는다. 그나마 비슷하게 묘사된 사례가 태조 왕건능창 정도로, 해적 집단의 수괴이지만 아예 관청과 유착하여 해당 지역의 권세가처럼 행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소설이 아닌 실존인물이었던 도적 홍길동 역시 비슷한 케이스로, 도적이지만 집안이 뼈대있는 양반 가문에 조카가 무려 성종의 후궁이기까지 해서 어마어마한 집안 빽을 자랑해, 아무도 그를 건드리지 못했던, 국가권력과 유착한 끝판왕급 도적이었다.

3. 발생 원인

보통 아래와 같다.
  • 내정의 불안
    국가 내부의 정치가 나쁜 경우에 도적이 많이 발생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도적으로 변신하는 일반인이 많다는 뜻으로 일단 도적이면 토벌로 인해 죽을 수도 있지만, 호구지책이 가능하고 국가에 내는 세금 등의 비용도 사라지므로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도적으로 쉽게 변신한다. 이런 경우는 경제적 터전을 잃은 유랑민들이 대거 뭉쳐 엄청난 숫자를 자랑하기도 하다. 삼국시절 백파적, 흑산적이 대표적안 예. 이들은 다시 말해 가난과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도적으로 변한 사례로, 국가의 내정을 일시적으로라도 개혁하면 다시 양민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국가에서 의지로 도적을 토벌하는 한편, 항복한 도적을 다른 지역에 농민으로 재정착하게 만들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 타국의 불안
    이 경우에는 타국의 내정불안으로 도적을 한 사람들이 국경선을 넘어서 도적질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은 국경선 지역만의 문제로 치부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국가 전체에 큰 영향을 준다. 당장 일본의 해적이었던 왜구만 생각해봐도 쉽다. 게다가 이런 경우에는 토벌시 외교 문제가 날 수 있으며, 발생 지역이 다른 국가라서 발본색원을 하기 힘드므로 토벌이 어렵다.
  • 군의 막장
    군대가 막장으로 치달으면 군인들이 도적화하는 경우도 흔하다. 대표적으로 북한군을 들 수 있으며 그 밖에도 송나라 군대에 건달이나 도적들이 병사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링크 위 항목과 결합한 경우로 군에 대한 중앙의 통제력이 낮아질 경우 국경을 넘어가서 약탈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3] 이 경우는 전쟁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보통 이런 약탈을 당하는 국가도 상황은 도긴개긴인 경우가 많기에 실제 전쟁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
  • 직업적 도적
    말 그대로 '직업'으로 '도적'을 택한 사람들을 말한다. 주로 범죄자들이 단독으로는 범죄를 저지르기 어려울 때 단체를 만들어서 떼강도짓을 시작하는 것이 발단이다. 또한 식민지를 개척하고자 온 군대나 집단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도적이다. 가장 악명이 높고 반드시 토벌시켜야 하는 종류인데, 이들이 앞서 말한 도적들의 핵심 조직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으며, 애초에 작정한 놈들인데다 범죄의 질과 규모가 일반적인 도적보다 심각한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발생 원인을 보면 도적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보다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도적인 경우가 압도적이므로 얼핏 보면 불쌍해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도적질을 용납할 수 없는 이유는 도둑과 같이 직업적 도적을 택하거나 호구지책이 아니라 유흥비를 벌려고 하는 등의 사악한 목적으로 도적을 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아래와 같이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4. 해악

선진국이나 치안이 센 국가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4], 21세기에서도 도적은 전세계를 휩쓰는 무법자다. 대표적으로 소말리아는 어디서나 도적들이 창궐하고 있다.
  • 범죄
    도적이 습격한 곳마다 살인, 방화, 강도 등의 중범죄가 터지고 엄청난 피해를 끼치며, 출몰한 곳은 폐허가 되거나 황폐해진다.
  • 교통로 마비
    도적은 교통로를 봉쇄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들이 고립된다.
  • 늘어나는 치안 비용
    도적은 방어 시설이 부실한 곳만 골라서 폐허를 만든다. 방어 시설을 만들고, 수비대도 두고, 경찰 조직도 강화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이러려면 무기, 탄약, 물자, 식량도 연 단위로 쌓아야만 한다. 나라가 도와줘도 주민이 비용을 엄청 떠안는다. 뭐가 되었든 주민은 의식주조차 유지하기 어렵다.
  • 외교 분쟁
    위에서도 썼지만, 도적은 치안이 나쁜 곳만 골라서 습격한다. 국경선 인근처럼 치안이 허술한 곳이 도적단 소굴이 된다. 이러면 두 나라가 다 피해를 보니까 책임 공방도 커진다.
  • 갈수록 커지는 문제
    소규모 도적단도 내버려두면 스스로 물자와 인원을 확보해서 세력을 키운다. 이런 식으로 세력을 키우면 목돈이 들어가서 갈수록 중범죄를 많이 저지른다. 아예 생계가 무너진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도적단에 몸을 담는 사례도 많다. 이러면 국토가 박살이 나서 국가가 아예 쇠락한다. 도적단이 습격한 곳은 그대로 폐허가 되고, 국가가 이들을 토벌하려고 많은 돈을 쓴다. 게다가 도적단이 이런 식으로 범죄 조직이 되면 국가도 나서기 어렵다. 이쯤 되면 도적이 아닌 반란군 내지 침략군이다. 실제로 도적단이 성장해서 아예 국가 체제 자체를 전복하는 반역, 혁명 세력으로 성장하는 역사적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고대부터 국가가 도적을 붙잡으면 기본이 사형일 정도다. 그만큼 처벌을 강화하고, 여유가 있을 때마다 도적을 끝까지 토벌한다. 이 때 토벌 방식 또한 아예 반역 세력이나 외적과 싸우는 전시 수준의 강경책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 21세기에도 해적은 국제법 상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토벌할 수 있다. 21세기의 시점에서는 인권 의식이 강화했으므로 도적도 정당한 재판을 받고 처벌 받으며, 처벌의 수위도 경중을 감안해서 약하면 일반 범죄처럼 처벌한다. 그렇다고 해서 도적질의 해악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그저 도적도 사람이니까 갱생할 기회라도 주자는 취지로 돌아섰을 뿐이다.

5. 역사적으로 유명한 도적

5.1. 한국

  • 조선
    • 홍길동
    • 임꺽정
    • 장길산
    • 명화적(明火賊)
      조선의 도적떼로 횃불을 든 강도떼란 뜻이다. 야밤에 횃불 들고 도적질을 하면 다 명화적이라 불렀기 때문에 세종대왕 때부터 고종 임금 때까지 꾸준히 기록이 남아있다.[5] 조선의 명화적들은 기본적으로 조선인이었지만, 1603년 6월 6일자 <선조실록>의 기사에서 평안도 의주(義州)에 사는 이씨(李氏) 성을 가진 양반의 집에 중국인 명화적이 침입하여 이씨를 마구 때려 다치게 하고는 재물을 빼앗아 갔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외국인 명화적도 있었다. 심지어 영조 시기에는 경기도 김포군에 나타난 수백 명의 명화적들이 말을 타고 총을 쏘는 카우보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 백마적(白馬賊)
      광해군 시절인 1617년 경상도 서쪽에 나타난 마적(馬賊) 집단. 베(布)로 말의 옷(馬衣)을 만들어, 밤에 다닐 때 그것을 말한테 입혔으므로 사람들이 ‘백마적(白馬賊)’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다만 이들의 존재는 연려실기술에만 나오고, 조선왕조실록에는 언급되지 않는다.

5.2. 중국

  • 녹림
  • 모호로 (毛葫蘆)
    중국 명나라 시기에 나타난 도적인데, 광산에 들어가 광부로 일을 하면서 긴 창과 큰 화살을 가지고 다니고 발은 싸매고 머리는 둘둘 감고서 오로지 산을 뚫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사람을 죽이면서 살았다. 그들은 무술이 강하며 수천 수백 명이 무리를 이루어 각뇌(角腦)라 불리는 두목의 통솔을 받았다. 그런데 마냥 도적으로 볼 수 있는지 애매한 것이, "병력이 있는 곳이면 마땅히 병력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 하남의 모병(모호로병, 毛葫蘆兵), 소림의 승병, 산동감청의 송표병(送標兵)과 같은 부류들이 다른 지방의 모병에 응하는 자들이다"는 말이 하남도 감제어사 노겸(盧謙)의 공문에 나와서, 소림사의 승병이나 산동감청의 표국처럼 징집하려면 징집할 수 있는 별개 단체처럼 취급한다.
  • 백파적
  • 봉객 (棒客)
    명나라 말기 숭정 2년(1629) 악습과 부폐가 만연하고 산시성 북부에 기근이 돌자, 농민반란군 지도자인 고영상(高迎祥)이 안새현(安塞縣)의 장정들을 이끌고 산시성 한중부(汉中府)를 공격했다. 이후 고영상은 산서성 북부로 도망쳤는데, 남겨진 장정들이 쓰촨성에 모여 지팡이를 들고 상인과 보행자를 약탈했다. 이들을 사람들이 봉객(棒客)이라 일컬었으며, 쓰촨성 방언으로 요황(摇黄)이라고도 한다. 용례에서 "面对摇黄棒客"이라 쓰인 것을 보면 "요황봉객"으로도 불렸다. 다른 용례에서 "摇黄匪军"이라는 말을 찾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백파적이 백파곡의 도적이고 흑산적이 흑산의 도적인 것과 같이, 요황(摇黄)은 봉객이 활동하던 지역 명칭으로 보인다.
  • 유협 집단
  • 적미
  • 홍건적
  • 황건적
  • 흑산적
  • 토비

5.3. 유럽

5.4. 그외

6. 매체에서

RPG 등에서 등장하는 Rogue를 한국어로는 도적으로 많이 번역하지만 썩 괜찮은 번역이라고는 할 수 없다. 로그는 도적이라기보다는 건달, 좀도둑, 불량배 정도의 느낌이며, 정정당당한 싸움보다는 치사하고 약삭빠르며 꼼수를 잘 쓰는 느낌이 강해 아래와 같은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것인데, 어쩌다 이것이 도적으로 번역되다보니 완전히 굳어져 버린 케이스. 굳이 따지면 bandit이 도적에 더 가깝다.

여튼 게임에서 도적은 민첩성에 특화한 직업군으로 자주 등장한다. 주로 공격력보다는 공속과 회피 또는 치명타 관련 능력치가 높으며 따라서 적들과 직접 치고받는 전사나 기사와 달리 은신 등의 기술로 상대를 교란하며, 평상시의 공격력은 높지 않으나 크리티컬이나 백어택, 암살 등의 즉사기처럼 특정 조건부에서 높은 화력을 뽑아내게 되는데, 이에 따라 대부분의 도적 캐릭터들은 마냥 때려눕히기보단 기술의 연계와 이해 및 컨트롤 능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하는 무기는 주로 단검, 대체로 쌍수 무기이며, 흔히 기술을 이용해 적을 교란하고 암살하는 등의 전투방식을 띠게 된다.

일반적으로 암살자와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싸운다. 몸빵이 부실한 대신 강력한 근접딜을 한다는 컨셉이며 은신을 하여 기습공격을 한다거나 뒤에서 공격했을때 공격력이 더 세다거나 하는 것이 그것.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는 아예 도적이 전직해서 암살자가 되기도 한다.

무기로는 주로 단검을 사용하며 나이프나 표창 등을 투척하여 원거리 공격을 하기도 한다.[6] 속성 개념이 있다면 보통은 독 속성 기술이 많다. 또 민첩함과 스타일리쉬함을 어필하려는 것인지 스킬간 연계가 가능하며 고속 전투 등을 구사하는 등, 칼을 사용하더라도 일반 검술과는 다른 성격의 전투 방식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약하고, 상대에게 접근해서 공격하며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는 특성상 컨트롤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게임이든 도적 계열은 초심자에게 추천되지 않는다.

공격력에 관련된 스탯이 직업마다 다른 경우 민첩성이 주 스탯이 된다. 공격과는 상관없는 보조적인 수단으로는 금고나 상자를 열쇠 없이 따는 능력을 덤으로 주기도 한다.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신중하게 만들어야 되는 캐릭터인데, 도적 자체가 선행이 아니고 악행을 일삼는 직업이다보니, 주인공이 왜 도적이 되었는지, 도적 캐릭터가 왜 도적이 되었는지 등에 대한 당위성을 잘 지정해 주어야 된다. 의적이거나, 약점을 잡혀 주인공에게 협력한다던가, 도적질 행위에 대한 정상참작의 여지 등을 만들어 주는 편.

1인용 RPG 게임이서는 게임상에 등장하는 다양한 물건을 몰래 빼앗는 경우도 많지만, 타인과의 커뮤니티가 있는 대부분의 MMORPG에서는 플레이어의 아이템을 빼앗지는 못한다. 울티마 온라인처럼 도둑질을 실제로 구현한 게임도 있는데 곧바로 PK 당하거나 경비원이 달려와 처리당하는 리스크를 져야 한다. 물론 울티마 온라인처럼 샌드박스 요소가 강한 경우 진짜 대털이 될 수도 있다. 성문 열쇠를 훔쳐서 성 한 채의 아이템들을 싸그리 털어간 도둑 이야기가 있을 정도.

일본의 닌자사무라이의 이미지를 가져오는 경우도 매우 많다. 가장 유명한 예로는 메이플스토리모험가 도적 전직관 다크로드가 있다. 생김새나 포즈를 보면 영락없는 닌자. 은신하며 목표물 뒤에서 암살을 하고 투척무기를 던지는 등의 여러 특징이 닌자와 유사하거나 아예 닌자에게서 가져온 것이다. 심지어는 분신술, 불을 다루는 능력, 소환수, 둔갑술 등 흔히 알려진 일본 닌자의 인술을 그대로 차용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7] 대표적으로 던전앤파이터쿠노이치.

태생이 범죄인 캐릭터인데도 메이플스토리처럼 귀여운 분위기의 게임에도 많이 나온다.[8] 개발진도 이 점을 의식했는지 게임상에서 "도적과 도둑은 달라!"란 개드립이 등장한다. 다만 과거에 도적 3차 전직관이 주던 4차 스킬 퀘스트에서 상당히 심오한 스크립트가 존재했던 적이 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에서는 오타인 '돚거'란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도적의 수가 많아 천민화하면서 마구잡이로 비하받는 클래스이기도 하고. 여기서 유래하여 남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퍼가는 것을 '돚거하다'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향이라는 개념이 희박한 MMORPG의 경우 직업에 따른 리스크가 없지만 D&D와 같은 성향을 반영하는 게임에서는 도적이라는 직업이 리스크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직업 특성상 로우풀 성향이 나오기 어렵다고. 참고로 D&D에서는 '도적'에 해당하는 단어로 thief와 rogue를 사용하는데, 여기에서 전자는 사람들 물건을 몰래 훔치는 소매치기 같은 '도둑'이라면 후자는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갈취하는 '강도'의 개념에 가깝다. 그래서 3판 이후부터 thief대신 rogue를 직업명으로 사용.

RPG에서 적으로 등장하는 경우 보통 인간형 적 중 최약체로 등장한다. 개개의 전투력도 약하고 사기 시스템이 있을 경우 특히 사기가 낮은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도적 중에서도 상위 개체는 강력할 수도 있다. 적의 장비를 노획하는 시스템이 구현된 게임에서는 초반에 도적을 사냥하고 도적의 장비 중 좋은 장비를 입는 것으로 장비를 맞출 때가 많으며 반복하면 어느새 플레이어 캐릭터들의 외형이 도적들과 똑같아지는 현상이 생긴다.

전략 게임에서는 치안 수치가 낮은 등 내정 관리에 실패할 때 등장하는 적성 세력으로 나올 때가 많다. 반란군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때와 달리 도적은 보통 직접 영토를 차지하거나 독립을 노리지는 않고 지나가는 군대를 공격하거나 수입을 감소시키기만 한다.

6.1. 목록

7. 기타



[1] 윤동주의 '간'이란 시의 마지막 연에서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라는 문장이 나오고, 당시의 신문에도 범죄 관련 기사에서 자주 보이던 동사였다.[2] 사실 도적이나 조폭, 마피아는 범죄를 생계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굳이 따지자면 전자는 주로 중앙정부의 행정력이 닿지 않는 비문명 지역에서 활동하는 반면, 후자는 도시에서 활동하며, 합법적인 사업도 한다는 점이겠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도적들도 합법적인 사업과 범죄를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3] 김용의 천룡팔부에서도 거란의 병사들이 다른 나라로 가서 탈초곡이라는 약탈을 하는 경우가 나왔다.[4] 물론 완전 사라지지 않았다. 미국에 서식하고 있는 마적떼이탈리아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적 놈들도 존재한다.[5] 단일 조직은 아니다.[6] 사실 일반적인 이미지의 도적은 투척 무기라 해봐야 칼을 던지는 정도이지, 표창은 조금 뜬금없는 조합이다. 이는 후술할 닌자 컨셉과의 접목을 거치면서 생긴 것인데, 그 후 닌자의 무기인 수리검표창에 대한 개념 오용으로 도적 - 닌자 - 표창(수리검에 대한 오해)를 거쳐 생긴 이미지라 할 수 있다. 특히 표창을 보조무기가 아닌 메인으로 사용하며 그 이미지를 더 굳건히 한 데에는 메이플스토리가 큰 영향을 끼쳤다.[7] 다만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실제 일본 역사에서 닌자의 인술은 전투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기척을 효과적으로 숨기는 방법을 연구하는, 일종의 은폐기술이다. 인술이라는 용어와 그 개념이 이렇게 잘못 퍼진 데에는 각종 닌자만화의 잘못된 고증이 한몫했으며 그 중에서도 나루토의 영향이 크다.[8] 심지어 이제는 아니지만 2030리니지가 되었지만 초창기만 해도 아이들을 주요 표적으로 하는 저연령층 게임이었다.[9] 언뜻 보면 전사 같지만 실제로는 도적이다.[10] 엄밀히 따지면 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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