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00:55:21

누의 공과

1. 개요2. 관련 규정 전문3. 규칙 설명
3.1. 발생 조건3.2. 기록법3.3. 지나친 베이스를 다시 밟기 위한 역주3.4. 누의 공과시 득점
4. 사례5. 여담

1. 개요

누의 공과()는 야구 규칙 중 하나로, 어지간해선 보기 힘든 본헤드 플레이 중 하나다. '누'는 베이스, 즉 첫 번째 베이스를 1루라고 칭할 때의 바로 그 '루'에 두음법칙이 적용된 것이며, 공과는 비우고 지나친다는 뜻이다. 즉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치는 것을 의미한다.

2. 관련 규정 전문

===# KBO[1] #===
5.06 (b) 진루

(1) 주자는 진루할 때 1루, 2루, 3루, 본루를 순서대로 닿아야 한다. 역주해야 할 때는 5.06⒞에 따라 볼 데드가 되지 않는 한 모든 베이스를 역순으로 닿아야 한다. 볼 데드가 되었다면 원래 있던 베이스로 직접 되돌아가도 된다.
[주1] 인 플레이 중에 일어난 행위, 예를 들면 악송구, 홈런 또는 펜스 밖으로 나간 페어 히트 등으로 안전진루권을 얻었을 때 도 주자가 진루 또는 역주할 때는 각 베이스에 정규로 닿아야 한다.
[주2] ‘역주해야 할 때’라는 것은,
① 플라이 볼이 떠 있는 동안 다음 베이스로 진루했던 주자가 포구된 것을 보고 리터치하려는 경우 (5.09⒝⑸ 참조)
② 베이스를 밟지 않은 주자가 그 베이스를 다시 밟을 경우 (5.09⒞⑵ 참조)
③ 자기보다 앞선 주자를 추월할 우려가 있을 경우 (5.09⒝⑼ 참조)를 말하며, 이럴 때는 역순으로 각 베이스를 밟아야 한다.
5.09 (c) 어필 플레이
다음의 경우 어필이 있으면 주자는 아웃이 된다.

(2) 볼 인 플레이 때 주자가 진루 또는 역주하면서 순서대로 각 베이스에 닿지 못하고 몸 또는 밟지 않은 베이스를 태그당하였을경우 (5.06⒝⑴ 참조)
[부기] 베이스를 밟지 않은 주자는,
① 후위주자가 본루에 도달하고 나면 선행주자는 미스한 베이스를 다시 밟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② 볼 데드 상태에서는 한 베이스를 공과하고 다음 베이스에 도달하고 나면 미스한 베이스를 다시 밟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원주] [예] 타자가 경기장 밖으로 홈런을 치거나 관중석에 들어가는 2루타를 치고 1루를 밟지 않았다(볼 데드). 타자주자는 2루에 닿기 전이라면 잘못을 바로잡기 위하여 1루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그러나 2루에 닿고 나면 1루로 되돌아 갈 수 없다. 수비 측의 어필이 있으면 1루에서 아웃이 선고된다.
[예] 타자가 유격수 땅볼을 치자 유격수는 스탠드로 들어가는 악송구를 저질렀다(볼 데드). 타자주자는 1루를 밟지 않았으나 악송구 때문에 2루가 주어졌다. 타자주자는 2루까지 안전진루권을 얻었더라도 2루에 가기 전에 반드시 1루를 밟아야 한다. 이는 다 같이 어필 플레이 이다.
[주1] 이 항 [부기]①은 볼 인 플레이거나 볼 데드에 관계없이 적용된다.
[주2] 이 항 [부기]의 경우 베이스를 밟지 않은 주자는 어필이 없으면 아웃되지 않는다.
[주3] 본루를 밟지 않은 주자는 볼 데드 때 투수가 새 공이나 원래의 공을 갖고 정규로 투수판에 위치하면 본루를 다시 밟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4) 주자가 본루에 닿지 않았고 닿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아 본루를 태그당하였을 경우 (5.09⒝⑿ 참조)

3. 규칙 설명

3.1. 발생 조건

정확한 발생 요건은 주자가 진루 중 순서대로 밟아야 할 루(베이스)를 밟지 않고 진루하여 수비측이 이를 어필한 경우다. 이때 중요한 것은 수비 측에서 어필을 해야만 적용된다는 것이다.[2][3] 따라서, 심판은 공격팀의 누의 공과 상황을 인지해도 상대 수비팀이 어필하기 전에는 기본적으로 그냥 경기를 진행한다. 언뜻 보면 확실히 콜을 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현재의 룰에서는 심판이 먼저 누의 공과 콜을 하면 수비 측에 유리하게 작용되는, 일종의 경기 개입이다. 간단히 말하면, 해당 심판이 누의 공과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먼저 이를 선언하면 경기 개입이 되기 때문에, 수비 측의 어필이 있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누의 공과가 인정되면 해당 주자가 아웃된다.

단, 어필이 없어도 심판이 자발적으로 누의 공과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끝내기로, 홈이나 3아웃과 관련된 포스 상태의 주자의 누의 공과가 일어났을 때[4] 심판은 아웃을 선언한다. 홈런 상황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주자가 홈을 안 밟았을 때 어필이 없으면 득점이 인정되나, 끝내기 주자가 있고 그 주자가 공과를 범했다면 심판이 자의적으로 누의 공과 아웃을 선언해야 한다.

누의 공과는 귀루 상황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무사 또는 1사이고 1루에 주자가 있다고 했을 때 타자가 좌측으로 멀리 때린 뜬공을 1루 주자가 안타로 지레짐작하고 미리 2루까지 달려 2루를 밟은 후 3루를 향하고 있는데 그 공을 좌익수가 잡아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고 가정한다면, 3루로 가려던 1루 주자는 1루로 귀루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2루를 안 밟고 1루로 귀루했다면 2루로 송구해 그 주자를 어필아웃시킬 수 있다. 반대로 주자가 2루를 밟고 3루로 진루하다가 귀루해 다시 2루를 밟고 1루로 향하던 도중, 다시 방향을 바꿔 진루하고자 한다면 마찬가지로 2루 베이스를 밟고 가야하며 이를 지나치면 누의 공과가 된다. 주자가 3루로 가다가 귀루하면서 2루를 밟고 지나는 순간 2루 베이스의 점유권이 사라지기 때문.

볼 데드 상황에서는 진루 시에만 순서대로 밟을 의무가 생기며 귀루시에는 순서대로 밟을 필요 없이 원래의 베이스로 바로 돌아가도 무방하다. 때문에 홈런을 치고도 타자주자는 일일이 1, 2, 3루를 다 밟아야 한다. 이는 애초에 홈런의 기원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기 때문이다.[5] 이외에 인정 2루타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반대로 파울이 됬거나 타자의 반칙 등등의 이유로 볼 데드가 된 후 귀루할 때는 순서대로 밟을 필요 없이 그냥 바로 돌아가도 된다.

3.2. 기록법

누의 공과가 발생했을 때를 위한 전용 기록법이 존재한다. 이 때 타자의 기록은 그때그때 다른데, 좀 복잡하다.
상황 기록
타자주자가 안타를 쳤지만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쳤을 경우 공식기록의 '안타의 루타수 결정'에서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다. 타자가 홈을 밟지 않았으면 3루타, 3루를 밟지 않았으면 2루타, 2루를 밟지 않았으면 단타, 1루를 밟지 않았으면 범타[6]. 즉, 누의 공과가 발생하기 전 마지막으로 밟은 루만큼의 타격을 인정한다.
주자가 뇌주루를 벌인 경우 타자의 경우보다 더 복잡해진다. 이 때는 아웃당한 주자가 누구냐, 또 아웃카운트가 몇 개였냐에 따라서 판정이 갈리게 된다.
3아웃이 아닌 경우 태그 아웃인 경우 단타, 장타에 따라 그대로 기록한다.
포스 아웃인 경우 범타로 처리.
3아웃인 경우 1루주자가 베이스를 지나쳤다 2루를 지나쳤으면 포스 아웃으로 범타. 3루를 지나쳤으면 타자는 단타, 홈 베이스를 지나쳤으면 단타 또는 2루타(타자주자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채태인이 딱 이런 케이스이다. 자세한 것은 아래에서 후술.
2루주자가 베이스를 지나쳤다 1루주자가 없었거나 있었더라도 3루는 제대로 밟고 홈 베이스를 지나쳤다면 단타, 1루주자가 있었는데 3루를 지나쳤다면 범타. 이는 포스 상태에서는 안타가 취소되기 때문이다.
3루주자가 홈 베이스를 지나쳤다 포스 상태, 즉 만루였으면 범타, 포스 상태가 아니었다면 단타.

어필은 두 플레이에 관해서도 가능하므로 두 주자가 동시에 일으키면 병살이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만루홈런삼중살로 변하는 것도 가능하다.[7]

3.3. 지나친 베이스를 다시 밟기 위한 역주

인플레이 상황에서는 주자 본인이 특정 베이스를 지나친 것을 눈치 채고 다시 안 밟은 베이스를 가기 위한 역주는 허용된다. 이때도 주자는 베이스를 반드시 순서대로 밟아야 하며 이때 공과를 하면 어필시 아웃된다. 예를 들어 타자주자가 1루를 공과하고 2루에 도달한 후 3루를 가려다가 1루를 공과한 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가 1루를 밟으려 할 경우 반드시 2루를 다시 밟은 후 1루로 가야한다.

그러나 볼 데드인 경우는 공과한 베이스의 다음 베이스를 밟기 전까지 허용된다. 예를 들어 야수의 악송구로 공이 관중석에 빠져서 안전진루권을 얻은 1루 주자가 2루를 공과하고 3루로 진루하다가, 주자 본인이 2루 공과를 눈치 채고 다시 2루로 가는 것은[8] 3루를 밟기 전까지만 허용되며, 3루를 밟은 순간 공과한 2루를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는 뜻. 마찬가지로 홈런을 친 상황에서도 2루를 공과하고 3루로 진루하다가, 3루를 밟은 뒤는 공과한 2루를 절대 다시 밟을 수 없으며, 그저 상대팀이 공과를 못 보고 어필을 하지 않기를 기대해야 한다. 한바퀴를 다 돈 홈의 경우에도 이게 적용되는데, 이 때의 기준은 다음 루 대신 덕아웃이 해당된다. 예를 들어 홈런을 친 상황에서 홈을 공과했다면, 덕아웃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홈을 다시 밟고 들어가면 된다. 하지만 홈을 공과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순간 넥스트 플레이로 넘어가기 때문에 다시 나와서 홈을 밟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이 상황에서 상대팀의 어필을 받으면 타자주자는 아웃으로 처리되고 기록은 홈런에서 3루타로 바뀐다.

또 다른 역주가 불가능한 사유로는 후위 주자가 득점을 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주자 1, 2루 상황에서 두 주자가 안타로 모두 홈에 들어왔을 때 2루 주자가 3루를 공과해 홈에 들어왔다면 이를 뒤늦게 깨달았다 하더라도 후위 주자인 1루 주자가 이미 홈에 들어왔기 때문에 다시 베이스를 밟으러 되돌아 갈 수 없다.

3.4. 누의 공과시 득점

누의 공과로 인한 아웃이 3아웃이 아니라면 공과로 인해 아웃된 주자 외 다른 주자의 득점은 인정된다. 그러나 공과로 발생한 아웃이 3아웃인 경우에는 몇가지 조건에 따라 득점이 취소된다. 아래 설명은 모두 공과로 인해 발생한 아웃이 3아웃인 상황이다.

우선 공과로 아웃된 주자의 후위주자들은 모두 득점이 취소된다. 이는 후위주자가 선행주자를 추월할 수 없고 논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선행주자가 아웃되어 이닝이 교체됬다면 후위주자는 득점을 할 방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사 2, 3루에서 홈런으로 모든 주자가 홈에 들어왔는데 2루 주자가 3루를 공과하고 홈으로 들어온 경우 3루 주자의 득점은 인정되나 타자주자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공과된 주자가 공과한 베이스에 대해서 포스 플레이 상태였을 경우 이는 포스 아웃과 마찬가지로 해당 상황에서 득점이 모두 인정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자가 타격으로 1루를 안전하게 밟았으나 1루 주자가 2루를 공과한 것으로 아웃이 되는 경우 1루 주자는 2루에 대해 포스 상태였으므로 이때 2,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으로 정상적으로 들어왔어도 포스 아웃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타자주자의 1루 공과로 인한 아웃이 3아웃인 경우 해당 상황에서 발생한 모든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는 타자주자가 1루에 도달하기 전에 아웃됬고 그것이 3아웃이면 득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규칙 때문. 이 때문에 만약 2사 만루에서 타자가 홈런을 쳤는데 1루를 공과했다면 그 홈런으로 인한 득점이 모두 인정되지 않는다.

이외 누의 공과가 어필 플레이이기 때문에 적용받는 규정은 어필 플레이 문서를 참조하면 좋다.

4. 사례

가장 유명한 것은 송지만의 예로 1999년 4월 21일 청주 쌍방울전에서 홈런을 치고도 홈을 밟지 않아 KBO 리그 통산 9999호 홈런이 3루타로 돌변했다. 그 덕에 양준혁이 1만호 홈런을 뺏기게 되었고 펠릭스 호세가 어부지리로 1만호 홈런의 영광을 안게 됐다. 2011년 5월 3일 사직구장에서 나온 채태인의 이른바 채럼버스, 신항로개척 사건도 유명하다. 당시 채태인은 2루에서 1루로 귀루하다 다시 2루를 밟지 않고 바로 3루로 뛰어가는 채단루트를 개척하는 바람에 누의 공과로 아웃됐다.[9]

좀 더 첨언하자면, 채태인이 2루를 밟기는 했으나, 1루로 되돌아가려는 의도가 보인 이상 2루를 점유하고 있던 것은 취소되며(2022 KBO 야구 규칙 5.09(b) 주자 아웃의 (6) 항목의 주 참조) 다시 포스가 걸리게 된다. 덕분에 애꿎은 신명철우익수 앞 땅볼로 기록되고 만다.[10] 상황 설명을 하자면, 1루에 있던 채태인신명철의 타격과 동시에 일단 진루해서 2루를 밟았다. 그런데 타구가 담장 근처에서 플라이로 잡히는 줄 알고 1루로 귀루를 시도하다가 잡히지 않고 그냥 떨어지자 다시 진루를 시도했는데 그 과정에서 2루를 지나쳐 버렸다.영상 재미있게도 바로 앞의 채태인 타격에서 선행주자 가코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가 될 공을 조성환이 놓치는 바람에 우익수가 공을 잡아서 2루로 송구했고, 당연히 스타트가 늦어도 한참 늦은 가코는 2루에서 포스 아웃이기 때문에 기록지에 한 이닝 연속 우익수 땅볼이라는 진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이승엽 역시 이런 경험이 있는데,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홈런을 쳤으나 주자였던 오제키가 3루를 밟지 않아 치바롯데의 3루수 이마에 토시아키가 어필해 주자가 아웃처리가 되고, 홈런이 범타가 되었다.

강기웅은 실업야구 시절 안타, 2루타, 홈런을 치고 다음 타석에서 또 홈런을 치자 사이클링 히트를 만드려고 고의적으로 홈을 밟지 않고 누의 공과로 3루타를 노렸는데 상대팀의 어필이 없어서 무산되었다고 한다.

1, 2, 3루에서 (특히 2루에서) 누의 공과를 벌이면 내야수들이 포진해 있는 곳이라 공과가 발각되기 쉽지만, 의외로 홈에서의 공과는 잘 발각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홈런이 아닌 적시타 상황에서 홈 접전이 벌어지지 않고 2루 주자나 3루 주자가 서서 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내야수들은 홈에 들어오는 주자는 사실상 세이프이므로 공을 쥔 야수나 다른 주자를 보고 있고 가장 가까이 있는 포수도 아예 홈플레이트 앞쪽에 나가서 (아니면 나가지 않더라도) 다른 주자를 보고 있을 때가 많다. 덕아웃의 시선에서도 주자가 홈을 제대로 밟았는지 체크하기는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주자가 홈을 밟지 않았어도 상대팀의 어필이 없어서 당연히 세이프[11]이며 득점 인정. (그러나 홈을 밟지 않은 주자가 홈을 다시 밟기 전에 후행 주자가 먼저 홈을 밟으면 득점은 인정되지 않는다.) 야알못들은 심판을 문제 삼지만, 오히려 옳은 판정이다. 사실 주자가 이런 경우 급하게 뛰어들어오다 스텝이 꼬이면서 홈을 못밟는 경우는 꽤 흔하게 벌어지며, 그래서 덕아웃으로 가려다가 혹시나 공과를 했고 수비팀에서 봤을까봐 확인 차원에서 되돌아가 홈을 뒤늦게 밟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다.

2013년 9월 17일 LG 트윈스SK 와이번스의 대결에서 프로야구 28번째의 누의 공과가 나왔는데, 극히 드문 사례인 귀루 시 누의 공과인 상황이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우익수 직선타로 LG 우익수 이진영이 1아웃을 잡았고, 즉시 1루로 송구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볼이 빠졌다. 2루 주자인 정상호는 이때 3루를 밟고[12] 한 걸음을 더 갔다가 직선타 뜬공이 됐다는 것을 알고 2루로 귀루하였다.[13] 그러나 LG 3루수 정성훈이 3루심에게 정상호가 3루를 다시 밟지 않고 2루로 갔다고 어필을 했고, 심판진 합의에 의해 자동 아웃이 선언되었다. 위 규칙에 있어서 2에 근접했지만, 진루가 아니라 귀루 시 누의 공과를 벌였다는 아주 희귀한 사례이다.영상

참고로 영상에서는 하일성 해설위원이 정상호가 아웃당한 이유를 잘못 설명하고 있다.[14] 베이스를 밟게 되면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되돌아가기 전에 했어야 할 일 하나를 빼먹은 것이다.

이진영의 악송구로 볼이 빠져 인플레이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호가 진루 때 한 번 밟았던 3루를 다시 밟고 2루로 갔다면 정상적인 귀루로 인정되어 아웃이 되지 않는다. 즉, 3루와 홈 사이에서 3루를 밟지 않고 2루로 귀루한 상황과 동급이라 누의 공과 아웃 처리되었다.
채태인의 포스 상태 공과 아웃이 나온 뒤 약 4년 후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스 상태에서의 공과 아웃이 나왔다. 공과 아웃을 범한 주자는 고키스 에르난데스. 2015년 6월 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연장 14회초 피츠버그의 공격에서 에르난데스가 조쉬 해리슨의 타구가 잡힌 줄 알고 3루로 가던 도중 2루로 귀루했으나, 다시 3루로 가는 과정에서 2루를 밟지 않고 3루로 향했다. 이를 디트로이트 쪽에서 발견 후 다음 타자의 초구 투구 전 어필, 아웃 처리되었다. 해리슨은 타구는 에르난데스로 인해 2루타가 땅볼로 처리되었다.영상

2016년 5월 25일 삼성과 KIA의 경기에서 약 5년 만에 포스 상태에서 공과 아웃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오준혁. 상황은 채태인과 거의 같았다. 김주찬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성 타구가 나왔으나, 오준혁이 2루를 밟은 후 되돌아가다 다시 3루로 진루하려다 공과가 발생, 결국 삼성 측이 이를 어필하면서 공과 아웃으로 처리되었다. 오준혁의 공과 아웃으로 인해 김주찬은 우월 2루타가 우익수 땅볼로 처리되었다.영상

2016년 6월 26일 넥센과 LG전에서도 누의 공과가 발생했는데 이택근이 우익수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당시 1루주자였던 임병욱이 3루로 가다가 다시 2루를 밟고 1루쪽로 움직였는데 문제는 타구가 2루타가 되어서 다시 2루를 밟고 3루로 가야 하는데 그냥 같은 팀선배처럼 2루를 안 밟고 3루로 가면서 신항로를 개척한 게 김병주 3루심과 손주인에게 딱 걸리면서 아웃이 되고 만다. 졸지에 이택근이 친 2루타가 우익수 앞 땅볼로 둔갑해버린 건 덤. 거기다가 후속타자 박동원이 중견수 방향 깊은 플라이를 치면서 동점찬스를 어이없게 날려버린 넥센팬들 입에서 쌍욕만 나왔다. 여담으로 임병욱은 이 일로 멘탈이 나가면서 9회초 2사 만루 역전찬스에서 제구가 안되던 신승현을 상대로 어이없는 스윙을 보여주고 삼진까지 당하면서 임지배의 면모를 보여줬다.

2017년 4월 13일 kt wiz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 말 3루 주자 박동원이 홈플레이트를 공과한 사건. 허나 이 사건은 KT측에서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득점이 인정되었다.

2017년 6월 9일 오릭스 버팔로스의 크리스 마레로는 홈런타구를 치고도 홈플레이트를 밟지 못하면서 첫 홈런이 날아가버렸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포수 마쓰이 마사토가 어필하면서 '3루타 후 아웃'으로 기록이 바뀐 것이다. 다음날 드디어 홈런을 쳤는데, 이번에는 살금살금 제데로 밟았다. 이처럼 누의 공과로 홈런이 취소된 뒤 바로 다음 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은 195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나가시마 시게오 이후 59년만이다. 뒷이야기로, 위의 송지만의 누의 공과가 양준혁의 1만호 홈런을 빼앗은 결과를 낳은 것처럼 마레로는 (누의 공과가 아니었다면 10만번째 홈런이었던 홈런을 친 T-오카다를 제치고) NPB 사상 10만호 홈런을 치게 된다.

2017년 10월 17일 2017 ALCS 휴스턴 애스트로스 vs 뉴욕 양키스의 4차전 4회말 1사 1루에서 게리 산체스가 우익수 뜬공을 쳤는데 1루주자 애런 저지가 2루로 가다 귀루하는 과정에서 누의 공과를 저질렀다. 귀루 과정에서 양키스가 1루 아웃/세이프 여부에 대한 챌린지를 신청했다. 여기서 1루에서 세이프는 확인되었으나 귀루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귀루하면서 누의 공과를 저지른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휴스턴은 이를 어필했으며 이후 그렉 버드 타석에서 저지는 2루로 뛰었고 투수 맥컬리스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던져 저지는 2루에서 아웃되었다. 공식기록은 저지의 도루자.

2018년 3월 27일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 초 2아웃에서 이대호가 우익수쪽 안타를 때린 후 2루로 가는 도중 1루에서 중심을 잃으며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하고 누의 공과를 저질렀다.[15]

파일:김성현 누의 공과.gif

2018년 11월 10일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한국시리즈 제 5차전에서 7회말 1사 SK 와이번스 소속 김성현이 2루타를 치고 좌익수 실책에 의하여 2루에서 3루로 가는 도중 2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면서 누의 공과를 저질렀다. 공식 기록은 2루타 이후 에러.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벤치와 야수는 이를 보지 못하였고, 어필하지 않았기에 3루에 안착, 다음 타자인 김강민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논란이 되었지만, 누의 공과는 심판의 판단이 아니라 어필 플레이이므로 오심이 아니고 오히려 심판이 먼저 누의 공과가 발생했다고 말하면 안 된다. 즉 어필 기회를 놓치고 득점을 허용한 것은 순전히 두산 측의 자업자득이다. 실제로 2루심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김성현이 2루를 안 밟은 것으로 봤다고 증언했으므로, 만약 두산이 어필했다면 김성현은 누의 공과로 아웃당했을 것이다.[16]

2020년 9월 25일 KIA 타이거즈kt wiz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에서 김태진이 외야 깊숙한 타구를 쳤는데 좌익수 조용호가 슈퍼캐치로 이 타구를 잡아낸다. 그런데 안타인 줄 알고 이미 2루를 지나쳤던 1루 주자 김민식이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2루를 밟지 않았고, 이것을 투수 데스파이네가 발견해 순식간에 더블아웃 상황이 되었다. 이 실수로 인해 KIA는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kt 쪽으로 넘겨주게 되었다.

1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수준으로 일어나는 드문 일이지만, 2020년 10월 17일 하루에 누의 공과가 두 번이나 나오는 진귀한 상황이 벌어졌다.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차전 8회말 1사 1루에서 임종찬이 우익수 앞 땅볼로 1루타를 쳤는데 대주자 이동훈이 1루에서 3루까지 주루하는 과정에서 2루를 밟지 않았고, 이것을 박해민이 발견해 2사가 되었다. 그 후 김민하의 중견수 오른쪽 1루타가 나왔는데 정상적으로 2루를 밟았다면 결과적으로 한화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아쉽게 무승부로 끝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도 3회말 1사 1루에서 양의지의 중견수 플라이 상황에서 1루 주자였던 박민우가 2루에서 1루로 귀루를 하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하고 1루로 귀루하는 상황이 나왔고, 이게 누의 공과로 인정되면서 박민우까지 아웃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동욱 감독이 어필을 하러 나오기도 했지만 선수 본인이 누의 공과가 맞다면서 감독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2021년 6월 9일 1회말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오른쪽 폴대를 맞추는 홈런을 쳐냈으나 1루를 밟지 않고 넘어가버렸고 이를 LA 다저스측 덕아웃에서 어필하여 비디오 판독까지 간 끝에 공과한 사실을 확인하여 그대로 아웃되고 득점이 취소되었다. 이날 결국 피츠버그 파이리츠LA 다저스에게 3-5로 패배했다.

2021년 7월 24일 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에서 요안 몬카다가 땅볼로 홈에 들어올때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는데 이를 발견한 밀워키측에서 항의하여 아웃 처리되었다.

2022년 8월 13일 미네소타 트윈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경기 10회 말 1사 1, 3루에서 1루주자 오타니 쇼헤이가 2루를 밟고 3루로 가려다 공이 아웃되자 타구를 확인하고 급히 귀루하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귀루해 누의 공과를 범하며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2022년 8월 15일 프로 경기는 아니고 예능이기는 하나 충암고등학교 야구부와 전직 프로들로 구성된 최강야구팀간의 경기에서 누의 공과로 인해 득점권 주자가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충암고의 박성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자 1루 주자 임준하가 주루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2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않고 3루까지 진루를 해버렸고 이를 심수창이 캐치하였다. 심수창은 조용히 덕아웃의 팀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최강야구팀은 인플레이 상황이 끝날때 까지 조용히 있다가 인플레이가 시작되자마자 2루로 공을 던져 이를 어필을 하였고 공과 사실을 알고 있었던 2루심에게 그대로 아웃되고, 박성우는 우익수 앞 땅볼로 기록이 뒤바뀌었다. 그야말로 누의 공과가 발생했을때 해야할 행동의 교과서와도 같은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관련 영상

2023년 3월 21일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8회 초에서 안치홍이 펜스 앞까지 가는 희생 플라이를 쳤고 이 과정에서 1루 주자였던 윤동희가 2루를 밟고 3루를 가려다가 다시 1루 베이스를 태그를 하기 위해 귀루를 하는 과정에서 2루를 밟지 않고 1루로 돌아와버렸고 이를 삼성이 어필하여 공과 아웃 처리 되었다. 흡사 위에서 서술된 채태인과 동일한 실수를 범한 셈.

2023년 10월 16일 2023 ALCS 1차전 8회말 무사 1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익수 뜬공을 쳤는데 1루 주자인 호세 알투베가 귀루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돌아갔고, 이를 마커스 시미언이 챌린지를 요청했고 텍사스가 이를 받아들여 챌린지를 신청했으며, 리플레이를 돌려본 결과 귀루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귀루해 누의 공과를 저지른 것이 확인되어 아웃 처리되었다.

2024년 3월 2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서울 시리즈 1차전에서 8회초 1사 1,2루에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우익수 뜬공을 쳤는데 1루주자 오타니 쇼헤이가 2루를 밟고 3루로 가려다 타구를 확인하고 급하게 귀루하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귀루해 누의 공과를 범하며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오타니 입장에서는 2022년 8월과 동일한 방식의 누의 공과를 범했다.

2024년 4월 6일 잠실 kt wiz vs LG 트윈스전에선 보기 드문 상황이 나왔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구본혁이 끝내기 홈런을 쳤는데, 1루주자 김현종이 홈 베이스를 밟지 않고 동료들 옆에 선 것이다. 뒤따라온 구본혁은 홈을 제대로 밟아 홈런이 인정되었는데, 끝내기 만루홈런에 흥분한 LG 선수들도, 이를 허용하고 허탈한 KT 선수들도 김현종이 홈을 밟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만약 KT 측에서 이를 발견하고 어필했다면 김현종의 득점은 무효가 되어 구본혁의 만루홈런은 쓰리런 홈런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 여기에 이 상황이 2사에서 발생했다면 구본혁은 일생에 한 번 칠까말까한 끝내기 만루홈런이 동료의 실수로 인해 취소되어 끝내기 안타로 만족할 뻔했다. 관련기사

5. 여담

  • 사이클링 히트를 노리는 타자가 3루타 혹은 2루타가 기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홈런타구를 쳤을 경우, 일부러 공과해서 싸이클링 히트를 만들 수도 있다.


[1] 2022년 공식 야구 규칙에서 발췌[2] 베이스 리터치, 부정위 타순과 함께 어필 플레이로 아웃카운트를 얻을수 있는 몇 안되는 방식중 하나다.[3] 그렇다고 다른 방법을 못 쓰는 건 아니다. 2루 안 밟고 3루 가는데 마침 공 든 수비가 가까이 있다면 태그로 아웃시켜도 무방하다.[4] 대표적으로 2아웃 때 타자주자.[5] 펜스가 없던 시절 공을 멀리 쳐서 잡으러 가는 사이에 홈으로 돌아오는 것을 홈런이라고 불렀는데, 펜스가 생기자 펜스를 넘어가는 공을 잡을 수 없기에 홈런으로 쳐주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다.[6] 3아웃이 이 표에 나와 있는 범타로 만들어졌다면 주자가 아무리 먼저 홈을 밟아도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다.[7] 타자와 1, 2루 주자가 다음 베이스를 밟지 않았거나 주자 3명이 모두 다음 베이스를 밟지 않은 경우[8] 이 때는 어필만으로는 아웃이 안 된다.[9] 한 KBO 베테랑 기록원에 따르면 이전까지 포스 상태 주자의 공과 장면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는데 채태인의 사례가 나오면서 드디어 설명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고 전했다.[10] 상기 서술했듯이 포스 플레이 상태에서 누의 공과가 벌어지면 안타로 기록되지 않는다![11] 물론 심판이 알고 있어도 세이프 사인(팔을 벌려서 표현하는 것)을 내지 않는다. 다만 이건 누의 공과를 알려주면 안되기 때문이 아니라 홈에서 아무런 사건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판의 아웃/세이프 사인은 수비수가 아웃을 시키려는 행위와 주자가 베이스를 밟으려는 행위가 모두 벌어졌을 때 누가 빨랐는지를 판단해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행동이다. 즉, 그 루에서 수비가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았을 때는 시비를 가려 줄 이유 자체가 없으므로 시그널을 해줄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1루주자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가 2루로 송구를 못하거나, 송구한 공이 아예 빠져서 수비수가 태그 시도조차 못했을 때는 세이프 시그널을 하지 않는다.[12] 3루를 밟지 않았으면 2루로 귀루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13] 플라이 아웃 시에 주자가 진루를 하려면 야수의 글러브에 공이 닿은 시점 이후에 베이스를 터치하고 진루해야 하므로 주자들이 진루를 멈추고 귀루한 것이다.[14] 영상에는 잘렸지만 실제 방송에서 이 영상이 끝나는 시점 직후에 옳은 설명으로 다시 정정했다. SPOTV 페북글[15] 1루수 오재일이 어필하였는데, 오심 논란이 있다. 하필이면 누의 공과는 당시 비디오 판독 대상도 아니었다. 누의 공과가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된 건 2021 시즌부터다.[16] 만약 이를 어필해서 아웃시켰을 경우 실책은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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