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진사 방화 사건 | ||
<colbgcolor=#bc002d> 발생일 | 2020년 10월 14일 오전 7시 20분 | |
발생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수진사 전각 | |
지도 | ||
유형 | 테러(방화) | |
원인 | 개신교 근본주의(극단주의) | |
재산 피해 | 2억 5천만 원 | |
소실 면적 | 전각 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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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년 10월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에 소재한 사찰 '수진사'에 48세 극단 개신교도 장씨가 불을 질러 소방서 추산 총 2억 5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방화 테러 사건.2. 수진사
홈페이지수진사는 대한불교 총화종의 총본산으로서, 1984년 8월 창건되었다. 천마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많고 수도권 전철(평내호평역) 및 노선 버스로도 찾아갈 수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 및 천마산 등산객들에게도 인지도가 있는 사찰이다.
3. 전개
사찰에 불을 지른 여성 개신교도 장씨는 사건 당시 48세였고 서울에 거주하며, 수진사 인근 기도원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전인 2019년부터 수진사를 찾아와 '할렐루야'를 외치거나 사찰 신도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며 사찰 현수막에 불을 지르는 등 광신적 소란을 피우는 일이 잦았다. 장씨는 이미 2020년 1월에도 사찰에 찾아와 방화를 저지르려다 미수로 그친 적이 있었다. 경찰 측은 실제 건물로 불이 옮겨붙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며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하여 검찰에 넘겼다. 장씨는 6월에 검찰에 기소되었다. 그런데 검찰이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음에도 장씨는 잠적하여 수사에 응하지 않았고 지명수배자가 되었다.수사를 피하며 잠적했던 장씨는 방화 미수로 인해 1심이 진행 중이던 9월에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서 숭배한다'면서 돌을 던져 사찰의 불상 8개를 부수기도 했다. 10월 14일에는 다시 한 번 사찰에 침입하였고, 결국 이번에는 방화에 성공하고 말았다. 오전 7시 20분, 수진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관할 소방서에 접수되었다. 사찰 인근에 천마산, 아파트 단지, 초등학교가 있으며 사찰 내부에는 요양시설까지 소재되어 있어 불이 번졌다가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다행히도 2시간 만에 진화되었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 하지만 수진사 경내의 산령각이 전소되어 소방서 추산 2억 5천만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냈다.
장씨는 18일 오후 4시 10분경 사찰을 다시 찾아가서 서성이다가 사찰 관계자에게 발각되었고,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인계되었다. 장씨는 절 내부 촛불을 이용해 방석에 불을 붙였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하나님의 계시가 있었다. 할렐루야"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장씨는 11월에 기소되었다.
4. 판결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었는데 2021년 4월 14일에 1심에서 장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되었다. 장씨는 재판 당시 법정에서 자신을 '기독교 전도사'라고 밝혔으며 "그곳에서 순교하려 했다", "하나님이 불을 지르라면 또 지르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전술한 불상 훼손 사건으로 인해 1심에서 징역 2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7월 26일에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되었다.#
그 뒤 장씨는 2024년 1월 26일에 만기 출소하였다.
5. 불교계의 촉구
11월 2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는 성명을 통해 “사회공동체의 안정과 종교 간의 평화를 위해 그동안 한없는 연민과 자비심으로 인내해 온 불교계는 성숙한 시민사회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고통을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오히려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개신교인에 인한 방화 피해는 문화재를 보유한 부산 범어사[1], 여수 향일암[2] 같은 천년고찰은 물론 다수의 사찰에서 발생했고[3], 불상 훼손 또한 멈춤 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개신교단의 지도자와 목회자들은 개신교 신자들의 이런 반사회적인 폭력 행위가 개신교 교리에 위배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공표해 신자들을 올바로 인도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신교에 “폭력과 방화를 양산하는 종교가 아닌 화합의 종교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교단이 신자들을 ‘단속’해 다시는 사찰에 불을 지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요구로, 개신교 광신도들의 타종교(특히 불교)에 대한 무례한 작태에 대해서 불교도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경찰과 검찰에 대해서도 유감을 드러내면서, “공권력은 특정종교의 이러한 불법적이고 반사회적인 각종 행위를 언제까지 방치하고 관망만 할 것인가? 사찰 방화를 정신이상이 있는 개인의 소행으로 치부하지 말고 해당 교인이 소속된 교단에서 이와 같은 폭력행위를 사주하거나 독려하지는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하여 이러한 사회 화합을 저해하는 폭력행위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나이·성별·지역·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증오를 키우고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는 방관하지 말고 반사회적인 폭력·방화·위협 등에 대해서 엄벌하고 증오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6. 개신교계의 반응
진보 성향의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이정호 신부[4])는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에서 성명을 낸 바로 다음날인 3일에 성명을 내고 "이웃 종교의 영역을 침범해 가해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신앙’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종교의 다름을 떠나 평화적으로 공존해야 할 이웃을 혐오하고 차별하며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뜻이 아니다”라며 “종교적 상징에 대한 방화나 훼손 사건의 대다수가 기독교 신자들에 의한 것이란 사실에 근거해 극단적으로 퇴행하는 한국 기독교 현실을 함께 아파하며 회개한다”, “한국 기독교가 이웃과 세상을 향해 조건 없이 열린 교회가 되도록 사랑으로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수진사 방화자의 광신적이며 배타적인 신앙행태를 평하기에 앞서,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모든 불자께, 인근 지역주민들께, 그리고 관련 당국에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교협 계열의 진보 성향 대안 매체인 평화나무에서도 해당 사건을 통해 기성교단 및 교인들의 배타적 행태를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국의 개신교 연합 기구 중 중도/진보적인 성향이며, 원래부터 종교간 교류 및 화해에 적극적인 교단이 소속된 연합 기구이다. 신도 수, 교단의 규모 등 양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한국의 개신교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이 외의 개신교 단체/교단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이 부분의 대해 침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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