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 | ||
<colbgcolor=#bc002d,#333333><colcolor=WHITE> 발생 일자 | 2022년 9월 26일 오전 7시 45분경 | |
발생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 |
유형 | 화재 | |
원인 | 화물차 매연 저감 장치 과열, 과열된 배기구 주변에 방치된 가연성 물질 | |
인 명 피 해 | <colbgcolor=#bc002d,#333333><colcolor=WHITE> 사망 | 7명[1] |
부상 | 1명 | |
진화 여부 | 진화 완료[2] | |
재산 피해 | 파악 중 | |
동원현황 | 인원 | 126명 |
장비 | 소방 장비 40대[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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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9월 26일 오전 7시 45분경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산동 소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발생한 화재.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소방 당국은 오전 7시 51분에 대응 1단계, 58분에 대응 2단계를 순차적으로 발령해 소방대원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하여 진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4]# 화재 발생 직후 아울렛 인근 모 컨벤션 시설 숙박동 투숙객 100여 명과 직원 10명 등은 긴급 대피하였다.
사고 발생 초기에는 전기자동차나 전기차충전소 폭발이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도되었으나 대전 유성소방서에 따르면 이 사고는 전기차 폭발과는 무관하며 지하 1층 하역장[5]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
오후 1시 10분경 주불을 진화하는 데 성공했고 오후 3시 2분 경에 진화가 완료되었다. 실종자 4명에 대하여 인명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나 결국 실종자 모두 사망하였다. 사상자들은 모두 하청업체와 외부 용역업체 소속으로 개점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출근하여 업무를 보다가 변을 당했다. #
부상자 1명은 방재센터 남성 직원으로 다른 직원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본인은 연기가 빠르게 확산하며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나마 자가호흡은 하고 있었다고 한다.[6] #1 #2
2. 대응
2.1. 정부·지자체
-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다음날인 27일 현장을 방문해 합동 분향소에서 고인들을 추모한 후 화재 현장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후 유가족과의 면담 후 관계 부처에 신속한 화재 원인 규명과 보상을 지시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화재에 "가용한 모든 장비·인력 동원하라"는 지시를 했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이번 화재와 관련하여 모든 가용 장비·인력 동원해 화재 진압 총력이라는 긴급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화재 사고 현장으로 긴급 파견하여 현장 상황을 점검 및 총괄하게 하였다.
- 소방청은 10시 34분을 기점으로 인근 지역[7] 9개 구조대(차량 11대, 인원 40명 동원)를 화재현장으로 출동시키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
- 대전경찰청은 대전청 수사부장을 본부장, 형사과장과 유성경찰서장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는 30일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조사관 2명을 현장으로 파견하였다.
- 대전지방검찰청도 27일 조석규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공공수사부 검사 등 총 6명으로 된 수사지원팀을 설치하였다. 경찰, 노동청 등과 협력해 원인 규명 및 화재수사를 적극 지원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 대전광역시는 이택구 행정부시장 주재로 화재사고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으며 회의를 통해 대전광역시 긴급사고수습지원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단장으로 이택구 행정부시장, 부단장에는 대전광역시 시민안전실장과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을 임명했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홍보를 위한 공무국외출장으로 이스탄불에 체류 중이던 이장우 대전시장은 현대아울렛 화재 상황을 보고 받고 급거 귀국을 결정했다.
2.2. 현대백화점그룹
- 현대아울렛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은 9월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영업을 임시 휴점했다.
-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진을 화재 사고 현장에 긴급 파견했고, 긴급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은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대국민 사과를 했다. 여기서 이번 화재 사고에 대해 통감한다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으며 피해자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 화재의 원인조차 제대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백화점 그룹 측이 유족들에게 찾아가 위로금 등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하려던 정황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
3. 기타
3.1. 피해자들의 사연
- 유일한 생존자 박모(42)씨는 화재 신고를 한 뒤 지하에 있던 직원들의 대피를 유도하느라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현대아울렛 방재실 담당 도급업체 직원이었다. 경찰은 "화재 직후 직원 대피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화재 직후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건물 안에 있는 사람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대피방송을 했다가 정작 본인은 지하 1층 주차장 내부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화재 발생 50여 분 만에 지하 1층에서 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박씨는 심폐소생술로 자가호흡이 가능해졌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전해졌다.[8]
- 지하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물류업체 직원 채모(34)씨는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백화점 주차요원부터 마트 아르바이트까지 여러 일을 하며 힘든 현장에서도 늘 성실하게 일하던 사람이었다. 채씨는 사건 직전에 가족들에게 "새벽 근무로 잠도 못 자고 일이 너무 힘들다"고 말하며 곧 그만두고 물류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어린 시절부터 바래왔던 컴퓨터 그래픽 분야로 가는 미래를 꿈꿨으나 안타깝게도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화재로 사망하였다. 채씨의 사망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들은 어머니는 충격으로 며칠간 아무것도 먹지 않고있는 상태이며, 사용하던 휴대폰이 완전히 망가져 시신수습 때까지도 친구, 지인 등을 부르지 못하였다. 한편, 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물류업체 직원은 채씨의 선배였으며 탈출 직후 채씨가 생존했을 것으로 믿고 줄곧 찾아다녔다. 그의 증언에 의하면 "30초 사이에 지하 1층에 연기가 가득 차 하역장 옆에 있는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나오던 중 뒤따라오던 후배가 '잠깐만'이라고 외치며 잠깐 머뭇거렸다"며 "잘 빠져나왔을 거로 생각했는데 나와서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 용역업체 소속으로 전기시설을 담당했던 입사 1년 미만의 신입사원 이모씨(33)는 화재 당일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1시간 앞두고 있었다. 이씨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를 여의어 아버지와 둘이 살아왔다. 이씨는 친척들에게 살갑게 대해 고모와 숙모, 작은 어머니는 이씨를 아들처럼 여겨왔을 정도로 밝고 착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씨는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병행하며 2022년 초에 전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새 일자리를 얻어 회사에 들어온 지 5개월만에 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말았다.
- 지하 1층 화물승강기 안에서 발견된 환경미화원 이모(64)씨는 집안 사정 탓에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생업에 뛰어들었고 원양어선까지 타면서 두 동생들을 뒷바라지하였다. 고생하여 동생들을 대학까지 보내고 2020년에 현대아울렛이 문을 열자 자진해 환경미화 일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금번의 참변을 당하게 되었다.
- 승강기 안에서 함께 발견된 김모(여, 60)씨는 하도급업체 소속으로 쓰레기처리 업무를 하다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자녀 형제를 결혼시키고 부부가 함께 살면서 개점 때부터 이곳에서 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일한 여성 사망자로, 시신 훼손이 심해 사건 초기에 신원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유족들이 두 번 울어야 하기도 했다. 김씨의 유가족들은 발인을 연기해 오는 30일에 발인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 역시 승강기 안에서 발견된 이모(71)씨도 김씨와 같은 업무를 하였다고 한다. 이씨는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정년퇴직한 뒤 가족들에게 손을 빌리지 않으려고 퇴직 후에도 돈을 벌기 위해 2021년부터 이곳에서 일해 왔다고 한다.
- 여자 탈의실 안에서 발견된 희생자 이모(56)씨는 직업 특성상 늦게 출근하는 날도, 일찍 출근하는 날도 있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사건 당시는 하필 일찍 출근하는 날이었는데 화재에 휘말려 목숨을 잃게 되었다. 탈출했던 직원의 증언에 의하면 "갑자기 연기가 들어차며 사람들이 모두 흩어졌는데, 이때 이씨로 보이는 남성이 홀로 승강기 방향으로 대피하는 것으로 보았다"고 한다. 이씨의 아내는 "당일 조금이라도 늦게 출근하게 했었어야 하는 건데.."라며 망연자실 한채로 울며 인터뷰를 진행해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 하역장에서 발견된 우모(65)씨의 유가족들은 아직까지 장례 등의 절차 진행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진상규명이 되기 전까지 어떠한 것에도 대응하지 않으며 인터뷰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3.2. 관련 내용
-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2022년 6월 소방시설 점검에서 24건의 사항이 적발돼 시정조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아울렛측은 해당사항은 모두 이행하였다는 입장이다.
-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들어 전기차 화재가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무분별하게 퍼졌으나 이후 화재 당시 전기차가 폐점시간 이후 충전한 기록은 1건도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무분별하게 퍼진 기사에 대한 정정을 요구하는 소방당국의 요청이 있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차주들이 "주차장 쪽에서 화재가 나면 무조건 전기차냐?"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잘못된 정보를 기사로 퍼트린 기자들의 행보에 자질을 의심하는 등 비난의 여론이 일었다.
-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 전에는 차량 배기구의 열기로 인해 하역장에 쌓여있던 박스의 발화를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당연히 오피셜이 아니니 맹신은 금물이었다. 이후 이 추정이 맞음이 드러났는데 후술한다.
- 소화수조의 수위가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상용전원의 차단에 의해 그리고 비상전원의 미공급에 의해 소방펌프가 가동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백화점 측은 해당 사고에 대해 자숙하는 차원에서 사고 이후 백화점 및 아울렛 점포의 행사 관련 소식 메시지 발송을 중단하였다 #
- 사고 발생 약 3개월 뒤인 12월 26일 최종 발표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에 따르면 이 사고의 원인은 지하 1층 하역장에 시동을 켠 채 정차 중이던 1톤 화물차가 매연 저감 장치에서 일어난 고열로 인해 배기구가 과열되면서 주변의 종이 상자에 불이 붙은 것이라고 하며 당시 화재 수신기가 꺼져 있어 스프링클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 #2 #3
경찰은 이날 14시경부터 2시간 넘게 대전 현대아울렛을 상대로 6번째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현대백화점 본사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관리 소홀 등 주의 의무 위반 여부를 검토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고와 관련해 입건된 이들은 13명(김윤형 현대아울렛 대전지점장을 비롯한 대전 현대아울렛 관계자들 및 소방관리업체 관계자) 등이다. #
- 현대아울렛 대전점은 사고 8개월 후인 2023년 6월 12일에 정비 작업을 마친 뒤 재개장하였다. 불이 처음 번졌던 지하주차장은 당분간 폐쇄한 채 개장한다. #
3.3. 여담
- 2022년 10월 2일 대전 하나 시티즌의 홈 경기에서 대전러버스가 해당 사고의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내용의 걸개를 걸었으며 경기 중에 해당 사고의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 월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로 많은 희생자를 냈다는 점,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 등 2014년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와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 공교롭게도 고양터미널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딱 100개월 째였다.
- 대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노총각태군이 화재 사고 당시 근무 중이었는데 다행히도 별일은 없었으나 사건 당시 상황이 매우 위험했다고 언급했다.
- 사고 이후 동종 업계인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 마트, 아울렛 등에 소방 안전 관련으로 비상이 걸렸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기준으로 검품장에 안전팀 직원 1명이 교대로 상주하고 있으며 검품장 이외의 장소에 상품 박스가 놓여지지 못하게 철저히 감시하기 시작했으며 주차팀도 상품 박스를 감시했다.[9] 소방 설비 관리팀인 방제실에서 소방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 티아라의 소연과 대전 하나 시티즌 소속 축구선수 조유민 부부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종종 반려견을 데리고 놀러 갔다고 하며 이 사고 이후 소연이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다. #
4. 뉴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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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둘러보기
[1] 남성 6명, 여성 1명[2] 2022년 9월 26일 오후 3시 경 진화 완료[3] 소방차 32대, 구조차 3대, 구급차 5대[4] 약간의 거리가 있는 유성소방서 구암센터의 소방차가 출발한 것이 대략 8시 2분경이다. 58분 명령이 떨어지고 즉시 출동했다고 볼 수 있다.[5] 검품장이라고도 불리며 백화점, 대형 마트, 아울렛등에 입고및 출고되는 모든 상품 박스를 모아두는 곳이다.[6] 자가호흡이 중요한 이유는 뇌사 여부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뇌사 요건 중 하나가 자가호흡이 불가한 상황이다. 사건 초기 기사 중에 뇌사라는 오보가 등장하기도 했다.[7] 충북, 세종, 충남, 전북 및 중앙119구조본부.[8] 자가호흡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 바로 뇌사의 판정 여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9] 밝혀진 화재 원인이 화물차의 배기 가스 저감 장치의 이상으로 배기구에서 고열이 발생하고 그 열기로 인해 배기구 주변의 상품박스에 불이 붙은 것이기 때문에 이 조치는 합당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