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8 19:17:46

갈락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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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기3. 1.5기4. 2기5. 2.5기6.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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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장 비싼 선수가 실제로는 가장 싼 선수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CF 회장[1]
'은하'[2]를 의미하는 스페인어(Galáctico)에서 나온 용어로, 스페인의 프로 축구 리그 라리가 소속 클럽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추진하는 선수 영입 정책의 일환이다. '갈락티코스'라는 말 그대로 전 세계의 축구 선수들 중에서도 초특급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해 은하수를 이루겠다는 선수 영입 정책이다.

2000년대 초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이상적인 축구 팀을 만들겠다는 일념하에[3]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스타 축구선수들을 영입하는 정책에서 시작되었으며, 세계적인 슈퍼스타를 지속적으로 영입함으로써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 대부분을 레알 마드리드의 팬으로 흡수하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 매출 역시 전 세계의 축구단 중 1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이 갈락티코스라는 정책 자체도 한국에서 인지도를 얻으며 타 종목에서도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해서 호화 선수단을 구축한 팀을 일컬어 '~의 레알 마드리드'라는 비유를 쓰곤 한다. 예시 중 하나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판에서 우승자 출신 스타 플레이어들로 선수진을 구성한 KTF 매직엔스를 'e스포츠의 레알 마드리드'라는 별칭으로 종종 불렀다. 또 전성기에 WKBL 6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레알 신한'이라고 불렸다.

2.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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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라울 곤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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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락티코스의 시작이다.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의 결승에서 맞붙었던 지단과 호나우두로 시작해 당대 세계적인 슈퍼스타 선수들 상당수가 모여든 스쿼드는 전 세계 축구 팬덤의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좀 과장 섞어서 말하자면 비디오 축구 게임의 최종 보스 혹은 숨겨진 팀에서나 볼 법한 가상의 지구 올스타 팀 같은 게 현실에 나타난 모양새라 당시 해축 팬들 일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지구방위대', '레알 돈드리드'라는 비아냥 섞인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갈락티코스 1기는 명성에 비해 절반 정도 성공에 그쳤는데, 베컴 영입 이후 마켈렐레를 방출하여 공격적인 선수들만 남아 버려 팀 밸런스가 붕괴되고 말았다. 이때 3선과 수비진 영입에 소홀했다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당시 AS 로마에서 철벽으로 꼽히던 왈테르 사무엘이나 잉글랜드산 초특급 센터백 유망주 조너선 우드게이트[9], 중원 안정화를 위해 에스테반 캄비아소, 토마스 그라베센 등을 영입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또한 2002-03 시즌 시작 전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꼽히던 알레산드로 네스타를 영입하려 했으나 AC 밀란과의 경쟁에서 패배했고, 이후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파비오 칸나바로SS 라치오야프 스탐 등도 노렸으나 전부 실패하고 만다.[10]

결국 페르난도 이에로의 이적 후 센터백은 이반 엘게라[11], 프란시스코 파본 같은 기존 선수 및 유스 선수들을 위주로 중용했지만 공격진에 비해 무게감이 팍 떨어졌다. 그나마 양쪽 풀백 라인에는 미첼 살가도, 호베르투 카를루스라는 월드클래스급 선수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켰으나 체력 소모가 엄청난 풀백의 특성상 이들만으로 전체 시즌을 감당할 수는 없었고[12] 결국 후보들의 부족한 기량이 문제가 되었다. 정리하면 팀 밸런스 붕괴, 주전과 비주전의 심각한 기량 차가 갈락티코스 1기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흔히들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스 결성이 완전한 실패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레알이 얻은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프리미엄적인 이미지와 재정적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2000년 피구 영입 이후 2005년 피구 방출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은 라리가 우승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로 절반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단, 갈락티코스 이전까지 레알 마드리드가 거둔 성적과 세계적인 선수들을 모으는 데 투자한 이적료를 생각해 봤을 때는 재정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실패라고 보는 시선이 대다수다. 참고로 레알 마드리드가 갈락티코스 이전 라울 곤살레스 중심의 팀으로 이미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2회의 우승을 차지했으나 갈락티코스 이후 1회밖에 우승을 못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선수들과 팀을 망쳤다는 평가도 받는다.

요약하자면 팀 성적은 실패, 잘 쳐줘도 절반의 성공이지만 레알이라는 클럽의 브랜드 가치를 뭔가 럭셔리한 명품 같은 이미지로 확립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3. 1.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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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갈락티코스 1기의 실패의 책임을 지고 라몬 칼데론 회장이 부임한 시기이며 일명 '네덜란드 커넥션'이라고 일컫어진다. 2006-07 시즌부터 2008-09 시즌까지 들어올린 트로피는 라리가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회 밖에 없다.

실패의 원인은 기대치가 높았던 칸나바로, 메첼더 라인의 부적응과 에메르송, 마하마두 디아라 라인의 중원 불안정, 반 니스텔로이를 제외하면 세워둘 공격진이 없었던 상황과 로번의 부상, 반니의 부상, 스네이더르의 부상, 훈텔라르와 반 더 바르트의 적응 실패였다. 결국 페레스 회장이 재선임되면서 네덜란드 커넥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13]

이 외에도 파비오 칸나바로, 예지 두덱, 에메르손, 페페, 마하마두 디아라, 마르셀루, 페르난도 가고, 곤살로 이과인, 라사나 디아라, 로이스톤 드렌테 등 크고 작은 선수 이적도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스페인에서 땡깡 부리던 안토니오 카사노, 체중 감량 실패 및 부상으로 기량이 하락한 호나우두를 이탈리아로 보내는 등 시즌 중반까지 팀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했다. 설상가상으로 발롱도르 위너인 칸나바로는 리가 적응에 애를 먹었고, 예전부터 눈독 들였던 에메르손은 기량 저하가 눈에 띄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으나 후반기 파비오 카펠로의 주도하에 데이비드 베컴의 재기용과 전술이 맞물리면서 폭발한 호비뉴, 택배 받아먹던 반 니스텔로이의 골 폭풍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한다. 하지만 카펠로는 유럽 무대 부진으로 인해 팬과 언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질되고, 후임으로 베른트 슈스터가 부임한다.

2007-08 시즌에는 갈락티코스 1기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데이비드 베컴호베르투 카를루스를 이적시켰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네덜란드 커넥션이 시작되었다. 리가 내 라이벌인 발렌시아 CF로날드 쿠만의 첩자질로 폭망하고, 바르셀로나는 그간 감춰져 있던 고름이 터져 검은 양 드립 등 팀 전체가 혼란스러워 가볍게 리그 우승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코파 델 레이 광탈 및 챔스 광탈로 팬들에게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고, 자연스레 슈스터보다는 역전 드라마를 썼던 전임 카펠로를 원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대망의 2008-09 시즌, 최악의 라이벌 FC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차지하는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에 그치며 칼데론 시대에 종말을 가했다. 슈스터는 시즌 중반에 경질되고 대행으로 온 후안데 라모스 역시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 하고 계약이 끝난다.

4.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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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다시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갈락티코스 2기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2009년 여름에 카카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사비 알론소카림 벤제마 등을 영입하며 지난 몇 년간의 아쉬운 성적을 떨쳐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호날두, 알론소 등은 제 몫을 해주었으나 카카와 벤제마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이전 소속 팀 시절의 폼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고 만다.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바르셀로나에 밀려 승점 3점 차로 2위,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올랭피크 리옹에 발목이 붙잡히며 6시즌 연속 16강 탈락, 코파 델 레이에서는 3부 리그 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32강에서 탈락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무관에 그치자 페레스 회장은 이 시즌에 인테르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주제 무리뉴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다시 여러 선수들을 영입하게 된다. 그리고 2010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메수트 외질, 앙헬 디마리아, 사미 케디라 등을 영입하며 무관을 탈출하기 위해 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하여 그동안 16강에서 고배를 마시던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4강 진출에 성공했고, 코파 델 레이에서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장 성과 있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 시즌에 바르셀로나는 더욱 미친 팀이었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했으나 챔피언스 리그와 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에 막히며 각각 4강 탈락, 승점 4점 차 2위라는 매우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게다가 바르셀로나 원정 0-5 완패 경기도 이 시즌에 나온 것이었다. 정리하자면 2010-11 시즌은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의해 리가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의 문턱에서 넘어졌지만, 10여년 넘게 계속 실패하던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시즌인 데다, 2010년대 레알 마드리드 왕조의 발판이 된 시즌이었기에 충분히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2011년 여름 이적시장에는 라파엘 바란, 파비우 코엔트랑, 호세 카예혼 등을 영입한다. 그리고 2011-12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라리가에서 32승 4무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라리가 역대 최다 승점인 100점 달성과 함께 4년 만에 왕좌에 오르게 된다. 무리뉴이 레알 마드리드를 맡은 3시즌 중 가장 완벽했던 시즌이었으며, 2013-14 시즌, 2016-17 시즌과 함께 201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최고의 시즌 중 하나로 꼽히게 된다.

2012-13 시즌의 빅 네임 영입은 루카 모드리치가 전부였다. 그래도 직전 시즌에 성공적으로 보냈으며 개막 직전 수페르코파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했기 때문에 시즌 전망은 밝은 편이었다. 그러나 무리뉴와 선수단의 불화, 선수들 간의 파벌 형성, 주전 자원들의 부상과 부진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기존의 전망대로 시즌을 보내지 못하게 된다. 리그에서는 전반기에 이미 바르셀로나와 격차가 크게 벌려지면서 따라잡지 못해 최종적으로 승점 15점 차로 2위에 머물렀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독일 원정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준결승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전에서 합산 점수 4:3으로 다시 결승의 문턱에서 넘어지고 만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꺾으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호날두의 퇴장 등의 악재가 겹쳐 1-2 패배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렇게 직전 시즌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무관에 머무르고 만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어느 대회보다도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이 우선이었는데 3시즌 연속으로 준결승에서 탈락하게 되자, 16강 마드리드를 끊어낸 무리뉴와 이별하게 된다.[15]

그렇게 카카의 영입이 실패로 끝나고 우승 청부사 무리뉴마저 결국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하며 다소 애매한 평가를 받고 있었으나, 2.5기 출범과 동시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2기 멤버들을 주축으로 라 데시마를 달성하면서 결국 실패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는 않게 되었다. 다만 위 선수 중 외질과 카카는 라 데시마 직전에 떠났고, 2.5기 멤버인 가레스 베일이 라 데시마에 기여했다.

5. 2.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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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락티코스 2.5기는 2기의 상징적 인물 중 하나인 주제 무리뉴가 첼시로, 메수트 외질아스날 FC로 떠남과 동시에 토트넘 홋스퍼 FC으로부터 가레스 베일[16], 말라가 CF로부터 이스코를, 레알 소시에다드로부터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를 영입하고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부터 다니 카르바할을 임대 복귀시키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2014-15 시즌에 앞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MVP급 활약을 펼친 하메스 로드리게스AS 모나코 FC로부터 영입하였다.

베일, 이스코, 카르바할은 2013-14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하메스와 크로스는 2014-15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팀은 무관에 그쳤다. 2015-16 시즌에는 팀의 레전드인 지네딘 지단라파엘 베니테스를 대신하여 감독으로 부임하여 베일, 크로스, 카르바할을 팀의 주축으로 사용하면서 망한 리그를 최대한 수습하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또다시 일궈냈지만, 하메스와 이스코는 암울한 시즌을 보냈다.

2016-17 시즌 마르코 아센시오, 알바로 모라타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베일, 크로스, 카르바할은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스코 또한 주전 미드필더들이 부상당했을 때 공백을 완벽히 메워주면서 포텐이 터지고 있는 중이다. 다만 하메스는 여전히 적은 기회를 받고 있다. 결국 챔피언스 리그와 리그를 모두 우승하면서 더블을 달성해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보인다.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모라타와 하메스는 각각 첼시 FCFC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주전이 확보된 빅클럽으로 이적했다.

2017-18 시즌에도 갈락티코스 2기들이 척추를 구성하는 가운데 해당 선수들이 주연 및 조연으로 활약하며 개편 이후 전무했던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이끌어내었다.

6.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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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시즌 중반 들어서 레알 마드리드가 부진함에 따라 2016-17 시즌부터 영입을 최소화하며 모은 돈을[18] 많은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써서 갈락티코스 3기를 구성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17-18 시즌 전대미문의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달성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으로 인해 새로운 슈퍼스타 영입을 통한 갈락티코스 3기의 결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예상과는 다르게 마르틴 외데고르를 영입했던 것처럼 세계 최고의 유망주들을 영입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다. 월드컵 스타도 골키퍼 포지션의 티보 쿠르투아 이외에는 영입이 없다. 언론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와 강력하게 연결되었던 선수들과의 링크가 하나둘씩 언급이 되지 않으면서 기존의 스타 선수 영입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중이다.

그러나 €115m라는 거금을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에덴 아자르와 €60m을 들여 영입한 루카 요비치가 그야말로 대 폭망하며 역대급 먹튀로 전락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구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자르를 중심으로 삼아 성적을 확보하고 시간을 들여 갈락티코스 3기를 구성해 나가려던 계획은 정작 아자르 본인이 부진하면서 첫 단추부터 꼬이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발생한 수입 감소와, 경기장 리모델링, 물가 상승으로 인해 단기간 동안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2019-20 시즌 에데르 밀리탕을 제외한 영입들이 모두 실패하고 특히 간판 멤버로 영입한 아자르가 축구 역사에 기록될 만한 대형 실패로 남은데다가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 축구 이적 시장이 주춤하고, 홈구장 리모델링으로 돈도 많이 쓴 상태라 재정적으로 긴축에 들어간 레알 마드리드는 스타 영입을 보류하고 영입 당시 18세에 불과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45m 유로라는 거금을 들이고 데려온 충격적인 영입부터 시작된 어린 선수들이나 유망주들을 영입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019-20 시즌 호드리구 고이스헤이니에르 제주스 영입을 시작으로 2021-22 시즌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2022-23 시즌에는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2023-24 시즌에는 주드 벨링엄아르다 귈러, 2024-25 시즌에는 엔드릭을 영입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19] 수비진에는 데이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처럼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으며 위상도 높은 선수들을 영입하긴 했지만 모두 FA 영입이었다.
2019-20 시즌 이후에도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영입 추진설이 지속적으로 돌긴 했으나 2020-21 시즌에는 0입, 2021-22 시즌에는 카마빙가와 알라바 영입에 그쳤다.[20]

한편 2020-21 시즌 이후로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소속 팀 파리 생제르맹 FC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던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 사이의 이적설이 돌고 있던 상황이었고, 2020-21 시즌 데드라인 데이에 양 팀의 협상이 성사되며 이적하든 2021-22 시즌 FA로 이적하든 2년 간의 긴축 재정으로 원기옥을 모은 것으로 파악되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해보였다. 2020-21 시즌 막판에 양 팀간의 회담이 오간 것으로 보였지만 데드라인 데이까지 진전이 없던 것으로 보아 조건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22년 5월 기준으로 음바페의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 막판 시점에서 파리가 가장 강력한 최후의 제안을 건네었고 음바페는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음바페는 마음의 결정은 이미 내렸으며 조만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지 파리에 남아 연장 계약 확정을 할지 발표한다고 하였다. 재계약 진전 소식이 없고 레알 마드리드 관련 유력 기자들도 음바페의 영입이 유력하다는 뉘앙스를 내비쳤기 때문에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음바페가 파리와 3년 재계약을 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스 3기 구상은 상당히 꼬이게 되었다. 그래도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 시즌에 챔피언스 리그 3연패의 주역인 고참 멤버들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데르 밀리탕 등 젊은 선수들의 비약적인 성장이 절묘한 신구조화를 이루며 기적같은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끝에 극적인 우승을 하면서 심란한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2021-22 시즌 카마빙가 영입 및 2022-23 시즌 추아메니를 영입한 대신 카세미루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며 중원 리빌딩을 본격적으로 단행한 레알 마드리드는 2023-24 시즌 주드 벨링엄이라는 차세대 슈퍼스타를 영입하면서 오랜만에 스타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나이대로만 보면 벨링엄은 유망주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으나 이미 카타르 월드컵 및 도르트문트에서 유망주의 범주를 벗어난 대활약을 선보였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갈락티코의 이름값에 부합하는 선수를 영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더해 카림 벤제마의 FA 이탈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필요해진 시점에서 레알 마드리드와는 완전히 틀어진 줄 알았던 음바페가 사실 재계약 당시 3년 계약이 아닌 2+1년 계약이며, 1년 연장 조항도 선수의 의사가 없으면 발동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다가 음바페가 구단과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어 2024년 FA로 이적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대형 뉴스가 터지며 다시금 음바페 영입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에 페레즈 회장을 위시한 레알 마드리드 보드진은 또 다시 음바페를 위한 원기옥을 모으기라도 하듯 벤제마의 이탈이라는 중대 사항에도 호셀루 임대라는 임시 방편성 대책만 제시했다. 당연히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은 편인데, 우선 2022년 여름 음바페만 바라보다가 제대로 데인 적이 있으며, 이적 시장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선수만 바라보면서 현재 닥친 문제는 땜질로만 채우는 것에 매우 탐탁지 않아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는 해리 케인이라는 대형 공격수가 있었음에도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케인 영입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페레즈 회장의 스탠스가 크게 비판받았다.

2023-24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 시즌처럼 리그 & 챔피언스 리그 더블을 달성함으로써 세대교체 중인 팀인데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임시 방편으로 영입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차가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임대생 호셀루[21]가 4강 2차전에서 교체로 나와 2골을 넣어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역전승을 거두는 데에 크게 기여하면서 이번에도 페레즈가 옳았음을 증명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크로스와도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되었다.

2024년 5월 11일, 음바페가 파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로마노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행에 HERE WE GO를 띄웠다. 마침내 갈락티코 3기에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6월 4일, 드디어 음바페 영입 오피셜이 뜨며 갈락티코 3기를 완성했다.

2024년 12월, 카르바할의 부상과 멘디, 바스케스의 부진으로 인해 양쪽 풀백이 급해진 상황이다. 알렉산더 아놀드, 알폰소 데이비스와 강하게 링크가 뜨고 있는 상황이며 미겔 구티에레스를 복귀시키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한, 샤비 알론소를 감독으로 영입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며 그와 함께 플로리안 비르츠와 링크가 나고 있다.

[1] 아무리 비싼 몸값으로 선수들을 영입했어도 그 선수들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영입에 쓴 금액을 아득히 뛰어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뽑을 수 있다.[2] 정확히는 형용사 은하의, 은하계의를 의미한다[3] "내가 어렸을 때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경기를 보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꿈을 주는 구단이어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4] 이에로는 갈락티코스 1기가 출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적한다.[5] 이에로가 이적한 이후 주장에 임명되었다.[6] 당시 세계 이적료 순위 1위였다.[7] 지단 이전 레알의 이적료 1위이자 갈락티코스 프로젝트의 시작점이었다.[8] 마켈렐레는 베컴 영입 직후에 첼시 FC로 이적했다.[9] 그 당시 우드게이트에 대한 기대치는 어마어마했다. 잠시였지만 리오 퍼디난드존 테리 그 이상이었다.[10] 레알과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던 AC 밀란과 유벤투스는 상대적으로 스타성과 이름값은 떨어졌지만 실력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던 월드 클래스 선수들로 무장하여 레알 마드리드보다 전력이 더 강하다고 평가받는 당대 최고의 팀들이었다. 밀란의 경우 불과 몇 년 전 밀란 제너레이션으로 전 유럽을 호령했고 암흑기를 지나 다시 비상하던 시기였고, 유벤투스는 단 한 번 우승하긴 했지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3연속 진출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꿇리는 게 없었다. 실제로 이 시기 레알 마드리드는 세리에 출신 선수들과 링크가 많이 났다.[11]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이에로와 유사한 케이스를 노렸지만 실패했다.[12] 게다가 이 두 선수는 매우 공격적인 풀백들이기 때문에 센터백들의 많은 활동량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13] 로벤은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스네이더르는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로, 반 니스텔로이는 함부르크 SV로, 훈텔라르는 AC 밀란으로, 반 더 바르트는 토트넘 홋스퍼 FC으로 이적하며 말 그대로 공중분해된다. 다만 이 중 로벤은 팀에서 잡으려고 했지만 네덜란드 동료들이 쫒겨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떠난 케이스이며 때문에 레알을 정말 싫어한다. 리베리 이적설이 돌 당시에 레알만은 가지말라고 할 정도였다.[14] 9400만 유로로 역대 이적료 1위였으나, 훗날 가레스 베일이 레알로 이적할 때 1억 유로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2위로 내려갔다.[15] 물론 선수단과의 불화 등 다른 복합적인 이유들도 있다.[16] 베일의 이적료는 언론과 구단의 주장이 판이하다는 게 특징이다. 잉글랜드 유수의 언론은 1억 유로라는 타이틀을 붙여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스페인의 언론들과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입장은 9천 1백만 유로이다. 허나 후에 실제 이적료가 1억 유로라는 게 밝혀졌다.[17] 레알 마드리드 역대 이적료 1위[18] 돈을 차세대 밀레니엄 유망주에게 투자한 비율이 상당히 많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별 영입 목록을 살펴보면 필드 플레이어 중에는 2014-15 시즌 영입한 하메스 로드리게스 이후 딱히 스타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다. 그나마 월드컵에서 골든 글러브를 받은 티보 쿠르투아 정도가 눈에 띄는 수준이다.[19] 이 중 추아메니는 마냥 유망주라기엔 영입 당시 나이가 만 22세인데다가 즉전감으로 영입한 것이고, 리버풀 FC와 영입 경쟁이 붙으며 가격이 올라간 탓에 €80m이라는 거금을 들이긴 했지만 나이대나 명성을 보면 기존 갈락티코스 정책이 추구하던 슈퍼스타가 아닌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가진 유망한 선수였다. 그리고 주드 벨링엄도 이와 마찬가지이다.[20] 심지어 알라바 영입은 FA이며 카마빙가 영입은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날 FC에 판매한 금액을 그대로 재투자해서 영입한 것이지,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의 재정을 털어서 영입한 것이 아니다.[21] 상술했듯 호셀루라는 선수 자체에 대한 반감이 아닌 음바페 FA 영입을 이유로 중요 포지션 보강을 뒤로 미루는 태도에 대한 반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