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5-31 20:41:18

홍수전


태평천국의 역대 천왕
태평천국 건국 초대 홍수전 2대 홍천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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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호 없음
시호 없음
성씨 홍(洪)
수전(秀全)
생몰 기간 1814년 1월 1일 ~ 1864년 6월 1일
재위 기간 1851년 ~ 1864년
1. 개요2. 생애3. 트리비아

1. 개요

청나라 말기의 인물. 태평천국 운동을 주도했다. 본명은 홍인곤. 예수의 친동생으로 가톨릭의 마리아 평생 동정녀설을 박살낸 증인이라카더라[1] 황건적의 난, 백련교도의 난과 더불어 중국에서 있었던 독특한 종교 집단의 반란인 태평천국의 난을 이끈 인물로, 특히 긴 중국 역사를 통틀어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반란을 일으킨 인물은 홍수전이 유일했기에 여러 의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단이랍시고 서구 세력에 되레 격퇴당한건 함정

2. 생애

객가 출신으로 가난한 농촌에서 한미한 집안의 인물로 태어났기에 정확한 생년연도가 알려지지 않았다. 1813년생이라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졌으나 1814년 생이란 말도 있다.

젊은 시절의 그는 과거에 계속 응시했으나 번번이 낙방하는 처지였고, 어떤 일로 난징(남경)에 갔다가 서양 선교사에게서 전도지를 받은 걸로 보인다. 이후 또(...) 과거에서 미끄러진 뒤 집에 돌아왔는데, 그만 병이 나서 앓아 눕고 만다. 병에 시달리던 중에 그는 꿈 속에서 하얀 머리에 금빛 수염을 한 노인을 만났는데, 이 노인은 바로 야훼였다. 그는 홍수전이 예수 그리스도의 동생이라고 말하며 악마를 멸하는 검을 내려줬다고 한다.

이러한 꿈을 꾸고 병이 나은 홍수전은 집안 사람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자신이 만난 이 도를 설파하였고, 성서에 나온대로 우상을 없애야 한다면서 유불도의 사원과 서원들을 마구 파괴하고 다녔다. 이러한 과격한 행동 때문에 고향 마을에서는 홍수전에게 찬동하는 사람이 얼마 없었다.

그는 이후 금전촌이라는 마을로 옮겨갔는데, 그 곳에서 소수의 찬동자 중 한 명이었던 풍운산의 헌신적인 포교에 힘입어 가난한 농민, 광산 노동자, 객가 등의 하층 민중들을 규합할 수 있었다. 풍운산이 성공했던 배경에는 헌신적인 면모 외에도 홍수전보다 온건한 노선을 취해 우상 파괴에 주력하지 않고, 상제를 믿으면 현세에서 복을 누린다는 기복신앙을 퍼뜨린 것이 컸다고 한다.

홍수전은 추종자 3천여 명과 함께 일명 배상제회를 조직했는데, 풍운산을 비롯한 추종자들이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초에는 종교 운동의 성격이 강했으나 추종자들이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홍수전은 정치적인 방향으로 노선을 전환, 혁명에까지 뜻을 두게 되었다.

마침내 1851년, 홍수전은 금전촌에서 태평천국의 건국을 선포하고 스스로를 천왕으로 칭했다. 그리고 석달개를 익왕으로, 양수청을 동왕으로, 소조귀를 서왕으로, 풍운산을 남왕으로, 위창휘를 북왕으로 임명하여 조직을 구성했다. 그런데 양수청과 소조귀가 각각 스스로 야훼예수 그리스도에게 계시를 받는다면서 설치자 홍수전의 입지가 약해지기 시작했다. 보통 사이비 종교는 교주 외의 인물이 신의 계시를 받는다고 설치면 분리 독립하거나 교주에게 제거되는 경우가 많은데, 홍수전은 특이하게도 양수청과 소조귀가 신의 계시를 받는다는 것을 공인하고 스스로도 그에 따랐다. 이런 걸 보면 역시 군주가 되기는 싹수부터 글렀던 인물.

어쨌든 청나라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력이었던 태평천국군이 청나라군에 연전연승하면서 태평천국의 명성이 널리 알려졌고, 수많은 민중들과 장강 이남의 반청 세력들이 홍수전에게로 모여들었다. 홍수전은 본격적으로 태평천국의 체계를 갖추려면 남경을 점령해야 한다는 위창휘의 간언에 따라서 남경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한다.

마침내 홍수전은 1853년 남경을 점령하고, 이름을 천경으로 고친 뒤 본격적으로 황제 행세를 하게 된다. 그러나 남경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소조귀와 풍운산이 전사하면서 세력균형이 깨어졌고, 남은 왕들 중 양수청과 위창휘가 더 큰 권력을 누리기 위해 암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양수청은 야훼가 자기 입을 빌려 말한다면서 홍수전을 다른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리고 면박을 주었고, 위창휘는 석달개가 총애받는 것을 시기하여 석달개의 일가를 몰살시시키는 지경에 이르러 홍수전의 권위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자, 석달개를 통해 이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문제를 일단락시킨다.

이후 홍수전은 자신의 형인 홍인발과 홍인달을 그나마 믿을 수 있다고 보고 왕으로 세웠다. 그런데 문제는 홍인발과 홍인달은 욕심많고 사악한 주제에 무능하기까지 했다는 점. 끝내 이들의 수작에 환멸을 느낀 석달개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남경을 떠나 쓰촨 성 원정을 강요받고 거기서 죽는 일이 터지고 만다. 석달개가 그나마 태평천국에서 군사적 재능을 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최후였다. 믿었던 형들이 대들자 홍수전은 홍콩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동생 홍인간을 왕으로 임명해 두 형을 견제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홍인간이 지나치게 근대적이었던 탓에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된다.

한편 서양 각국은 홍수전의 태평천국이 기독교 신앙에 입각하여 건립되었다는 사실에 흥미를 가졌고, 이용가치를 살피기 위해서지만 어느 정도 접근하기까지 하는 등 초기에는 관망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으나, 홍수전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단으로 간주되었고, 거기다 반열강 성향인 태평천국이 청나라와 맺어둔 조약을 이행할 리 없다고 판단하여 청나라 편을 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태평천국이 이렇게 내분으로 힘을 소진하고 국제정세도 불리하게 변해갈 동안, 한 때 형편없이 밀렸던 청나라는 증국번을 필두로 하여 전력을 재정비, 1862년부터 본격적으로 태평천국을 조이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 상하이를 비롯 동남 해안 도시들에는 외국인 체류자들도 많았는데 이 중 미국인 장교 출신인 프레드릭 워드를 필두로 서양인 탈영병, 모험가들을 동원한 용병 부대로서 태평천국을 토벌할 소위 '상승군'이 조직되었는데 비록 처음에는 내부 의견 마찰로 금세 와해되었으나 워드가 이후 자신의 의견을 잘 따라줄 필리핀 출신 용병들과 현지 중국인 자원자들을 선발하여 상승군을 재건, 태평천국군을 각지에서 압박하고 승리하면서 세력을 불려나간다. 그러나 워드가 무리한 진격 끝에 공성전 도중 전사해버리자 이후 영국 출신의 찰스 조지 고든(1833년 ~ 1885년)이 상승군을 접수. 전력을 재정비한 뒤, 증국번의 군세와 서양 각 국의 군세와 협력하여 태평천국을 계속해서 압박하였다.

궁지에 몰린 홍수전은 반격을 위해 상하이 공략을 시도했으나 되려 증국번과 서양 각국의 군대가 잇따라 남경을 향해 진군해오자 1864년 6월 1일 스스로 자결했다고 한다. 다만 홍수전의 최후는 확실치 않은데 천경(남경)이 함락된 후 증국번의 공술에 의하면 수만명이 최후까지 저항하였고 홍수전은 힘이 다하여 자살했다고 한다. 하지만 체포되어 처형된 부하들의 공술서나 당시 목격담에 의하면 부족한 식량을 위해 천로(하늘의 이슬, 성서의 만나)가 내린 풀을 으로 먹던 홍수전이 그것이 원인이 되어 사망했다고도 하니 안습.

증국번은 홍수전의 무덤을 파해쳐 시체를 검시한 다음 현장에서 소각했다고 한다. 이렇게 태평천국 운동은 끝났다.

고든은 이때의 공으로 청 황실의 총애를 받아 일명 "차이니즈"라는 별명을 얻는다. 하지만 그는 21년 뒤에 영화 카르툼에서 묘사된 바대로 나중에 수단 공화국 카르툼에서 마흐디가 이끄는 이슬람군에게 참패해 효수당하게 된다.(영화에서도 중국에서 받은 관복을 이슬람 지도자에게 선물로 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일부 청인들은 그가 효수당한 걸 알고 매우 통쾌하게 여겼다고 한다. 파쇼다 사건을 참고할 것.

3. 트리비아

당시 중국의 악습인 전족을 매우 싫어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전족한 여인들을 보기만 하면 발을 끓는 물에 집어 넣어 억지로 발을 펴게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첩을 잔뜩 들이고 환관을 대거 늘렸기에 결국은 별 거 없는 전제 군주였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사실 청나라도 전족을 싫어했던 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신해혁명을 일으킨 쑨원이 어릴적에 존경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그 이유가 "멸만흥한"때문 이라고.....
[1] 물론 반쯤 농담으로 하는 말이다. 가톨릭, 개신교 할 것 없이 기독교 모든 종파 입장에서 홍수전은 그냥 이단 사이비 교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