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2:21:20

처형용 BGM

1. 개요2. 설명
2.1. 애니메이션/영화/연극에서2.2. 게임에서
3. 예시
3.1. 만화/애니메이션3.2. 게임3.3. 영화3.4. 드라마/특촬물3.5. 현실

1. 개요

니코니코 동화에서 파생된 인터넷 용어로, 애니메이션 등지에서 누군가가 상대방을 이기는 장면에서 재생되는 음악들을 총칭하는 표현이다.

2. 설명

많은수의 창작물들은 다수의 등장인물들간의 갈등을 이야기 전개의 소재로 삼는 경우가 많다. 용사물에서는 용사와 마왕의 갈등을, 정치물에서는 주인공과 상대 정치인의 갈등을, 탐정물에서는 추리자와 범죄자의 갈등을, 전쟁물에서는 아군과 적군의 갈등을... 이와 같이 두 존재 이상의 갈등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며, 당연히 작품의 후반부에는 결국 어느 한 쪽이 상대방을 대상으로 승리를 거두는 결말로 전개가 마무리 된다.

문제는 작품이 단기간에 마무리되는 작품이라면 단 한번의 승부만으로 승패가 마무리 되어서 전개가 종결되겠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이다. 용사물의 경우를 예로 들면 그냥 바로 용사와 마왕이 맞붙어서 용사가 마왕을 죽이든 마왕이 용사를 죽이든 어느 한 쪽이 상대방을 죽이고 그걸로 전개가 마무리되겠지만, 장기간에 걸쳐 연재되는 작품에서는 그렇게 바로 이야기를 매듭 지을수는 없으니 결국 용사는 바로 마왕과 승부를 보지 못하고 대신 용사가 아직 약하니 더 강해지기 위해 수련을 해야 한다 내지 강력한 아이템을 얻으러 가야 한다는 식의 동기를 부여해서 여러 '중간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주쳤다 → 싸웠다 → 이겼다'라는 단순한 패턴을 수차례 반복하게 되면 당연히 독자/시청자들은 흥미를 잃게 되며, 따라서 이 중간 과정에는 여러 '위기'들을 삽입하여 독자/시청자들이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와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1. 애니메이션/영화/연극에서

그리고 주인공이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성공하는 과정에서, 애니매이션의 경우 시청자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찬 느낌의 배경음악을 삽입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인과관계를 반대로 해석해서 해당 배경음악이 재생되면 이는 곧 상대방이 패배하는 전개로 이어진다는 것을 쉬이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데 그래서 그런 상황에 으레 재생되는 배경음악을 주인공이 적을 처형할 때 재생되는 배경음악이라는 뜻에서 '처형용 BGM'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당연히 전술한 용사물의 예시대로 보통은 주인공인 용사가 적대 인물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하는 경우에 재생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북두의 권에서 주인공 켄시로가 실종된 유리아를 찾아 정처없는 여정을 돌아다니다 머물게 된 마을에서 마을을 괴롭히는 악당을 마주해서, 혹은 유리아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아갔는데 그 사람이 인근의 악당에게 공격을 받고 있어서 등등 여러 동기로 누군가와 싸우게 되는 전개가 펼쳐지며 이 과정에서 켄시로가 상대방을 죽여버리는데 성공하면 켄시로가 최종오의를 날리는 장면에서 매번 사랑을 되찾아라!!가 재생된다. 바로 이 음악이 북두의 권의 처형용 BGM인 것이다.

2.2. 게임에서

한편 플레이어가 직접 전개에 개입이 가능한 매체인 게임에서는 사정이 좀 다르다. 당연하지만 플레이어가 적을 너무 쉽게 제거해버리면 긴장감이 발생하지 않으니 플레이어가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기 때문에 게임에서는 적들이 쉽게 패배하지 않도록 매우 강력한 공격을 구사하거나 체력이 매우 높아서 많이 공격해야 죽일 수 있는 등의 요소를 더하여서 플레이어가 적을 너무 쉽게 이기지 못하도록 하는데,[1] 그러다보니 플레이어가 적에게 패배해서 죽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그러다보니 해당 적대 캐릭터와의 싸움에 들어갈 때 재생되는 배경 음악이 있으면 여기선 반대로 주인공이 적에게 처형당할 때 재생되는 배경음악이라는 뜻에서 처형용 BGM으로 부르게 된다.

서구권에서는 이에 빗대어서 누군가가 으앙 죽음을 당할 것 같은 상황에 "왜 보스전 배경음악이 들리는거지? (Why do I hear boss music?)"라는 드립을 치는 유머가 존재한다. 특히 다크 소울의 흥행으로 다크 소울과 관련된 여러 인터넷 들이 생겨났는데, 유독 다크 소울 및 같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액션 RPG 게임들의 보스전들에서는 라틴어스러운 문구가 많이 삽입된 오케스트라풍 배경음악이 재생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에 빗대어서 "라틴어 음악 재생(Play Latin lyric music)"는 드립을 치는 유머도 존재한다.

3.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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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특촬물의 경우, 적을 쓰러뜨리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상황에서 2회 이상 사용됨.
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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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는 오프닝 어레인지.

3.1. 만화/애니메이션

  • 명탐정 코난: <그대가 있다면> 명탐정 코난의 메인 테마. 범행이 밝혀지고 최후의 발악을 하는 범인을 제압하는 상황에 주로 흘러나온다.
  • 슈팅 바쿠간: <#> 1기와 1기의 BGM을 재탕한 2기에서 사용된 카자미 슌 전용 BGM. 슌이 배틀할때 상대에게 한방 먹이거나 아예 털어버릴때 쓰인다.
  • 일곱 개의 대죄 - <perfect time>: 멜리오다스의 처형용 브금. 이 브금이 나오면 주인공 보정을 강하게 받아서 적들을 신나게 쓸어버린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Stardust Crusaders>, <il vento d'oro> 등 각 주인공과 조연들의 전용 전투 음악. 일단 내용 자체가 주인공과 일행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에서 겪는 적과의 시련이 주된 내용이다 보니 연출과 상황이 상기한 개념에 정확히 일치한다.

3.2. 게임

  • 신 세계수의 미궁 2 파프니르기사: <Resound of Swords>[10]
    스토리 모드 최종보스인 포레스트 셀과의 전투 테마. 주인공의 HP가 9999까지 뛰어오르고 보스인 포레스트 셀의 공격을 받아도 HP가 매턴마다 600~700 정도밖에 깎이지 않는데 반해 1999씩 회복되므로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추가로 셀 일러 2체와 셀 오디움 2체를 모두 파괴한 후에 셀 코어의 정신 장벽이 깨지면 포스 브레이크 커맨드가 개방되는데, 이때 나오는 대미지가 99999로, 셀 코어를 말 그대로 즉사시킬 수 있다. FM Ver.
  • 프로토코스: 보스의 체력이 일정 이하로 소진되면, 전용 BGM이 재생된다.

3.3. 영화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Superstars>
    슈퍼스타 아이템의 테마곡으로, 게임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보이던[12] 아이템인만큼 영화에서도 온몸이 멍투성이가 될 정도로 쿠파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던 마리오가 루이지와 함께 슈퍼스타를 획득하자 쿠파군단은 물론 쿠파까지 쓸어버리는 위엄을 보여준다. 게임 내 테마곡을 오케스트라풍으로 웅장하게 어레인지하여 압도적인 힘으로 쿠파를 쓰러뜨리는데에 전율을 더했다.

3.4. 드라마/특촬물

  • 대조영: <바람을 가르며>
    불리한 상황에서 주역 측이 생각해낸 작전이 통해 적들을 도륙낼 때 주로 나오며, 중대한 전투를 압두고 결의를 다질 때에도 가끔 나온다.
  • 야인시대: <야인>, <나 사나이다>
    야인은 1부에서, 나 사나이다는 2부에서의 전투 테마곡이다. 김두한이 싸울때만 사용되는 야인과는 달리 나 사나이다는 김두한 외에 다른 인물이 싸울때도 사용된다.
  • 야인시대 합성물: <전설의 영웅>
    원작 드라마에서는 기본적으로 2부 김두한의 테마곡이며, 여러 형태로 어레인지 되어 오프닝 곡으로 사용되거나 진지하고 무거운 상황에 삽입되던 곡이다. 작중 이 곡이 적이 쓰러질 때에 나온 적은 없고, 오히려 주인공이 사망할 때 나온 곡이라서 드라마 기준으로만 보면 처형용 BGM의 정의에는 맞지 않는다.
    그런데 이 김두한이 사망할 때 나온 곡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아, 야인시대 합성물에서는 김두한을 저승으로 보내버리는 처형용 BGM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원작에서 김두한 사망 장면에 나왔던 나레이션까지 더해지는 경우도 많다. 1972년 11월 21일, 김두한은 오렌지 병이었던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 열혈사제: <Fighter>
    주인공인 김해일이 빌런들을 상대할 때 흘러나오는 BGM. 꼭 김해일이 아니더라도 작중 등장인물인 쏭삭도 한 번 이 BGM을 쓴 적 있다.

3.5. 현실

개요 문단을 보고 온 사람이라면 현실에 웬 처형용 BGM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애석하게도 본 문단에 서술된 노래들은 진짜다. 즉, 정말로 아래 조직이 민간인을 처형하거나 대량학살을 주도하는 동영상에 위압감과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트는 음악이다.
  • 멕시코 마약 카르텔: ISIL과 마찬가지로 일부 처형 장면에 배경음악을 깐다. 대개 나르코 코리도 (Narco Corrido)라 불리는 음악을 사용하며, 멕시코 전통형 음악 중 하나인 반다 (banda)계통의 음악을 변형해서 사용한다. 처형 동영상에는 싣지 않는 경우가 더 많지만, 몇몇 집단에서는 싣는 경우도 많으며, 마약왕 등의 일당을 응원하는 음악이니 말 다했다. 마약 카르텔이 마을을 점령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과 자신의 세력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처형한다는 점에 있어 ISIL과 공통점이 있다.
  • 프랑스 제1제국: La Victoire est à Nous. 위와 반대로 몇 안되는 사례의 진짜 극적인 BGM. 나폴레옹의 근위대가 진군 명령을 받으면 군악대가 이 음악을 연주했다. 나폴레옹은 대육군정예 중의 정예인 근위대들을 끝까지 아끼다가 승패가 결정났을 때, 혹은 승패를 완전히 결정짓고 싶을 때 투입하기를 선호했기에 이들은 전투가 벌어지는 내내 쉬거나 대기하다가 전투 막바지에 가서야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16][17] 따라서 이들이 전투에 나타났다는 소식과도 같은 이 군가가 연주될 때면 전투에 지친 적군들이 저 멀리서 들리는 곡을 듣고 이 인간병기들과 싸워야 된다는 공포감에 저절로 모랄빵이 터져 알아서 대오가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1] 그렇다고 무조건 쎄고 빠르고 튼튼하게 만들어서 도저히 사람의 피지컬로는 상대가 아예 불가능할 정도로 강하게 만들면 반대로 플레이어들에게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주지 못해 게임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플레이어들이 성취감을 적절히 성취할 수 있도록 적의 강력함을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할 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2] 커비의 에어라이드에서 체크나이트 스테이지에서도 나온다.[3] 1기 오프닝의 어레인지판이다.[4] 파이버드의 무장 합체 후 플레임 소드까지의 테마곡이다.[5] 그레이트 파이버드로 합체부터 플레임 소드까지의 테마곡이다.[6] 오프닝 INST 버전이 필살기 테마다.[7] 퍼펙트 모드 피니시 전용 BGM이다.[8] 위가 이누야샤의 처형곡이면 이 쪽은 셋쇼마루의 처형곡 역할을 맡는다.[9] 시라라의 힘으로 인해 녹색빛이 돌게 된다.[10] 주인공 변신 테마인 <Bloody Fight, Betting It All(혈전, 목숨을 걸고서)>의 어레인지 버전이다.[11] Too Much(But Nobody Came의 경우 Too Much가 곡이름, But Nobody Came은 팬들이 붙인 이름이며, No Mercy/In My Way는 둘다 팬들이 붙인 이름이다.[12] 슈퍼 마리오 시리즈 대대로 닿은 모든 적을, 심지어 보스도 가차없이 처치하는 최강의 아이템일 뿐더러, 페이퍼 마리오 스티커 스타에서는 커스티의 힘을 얻어 쿠파와 대적할 때 해당 테마곡이 쓰이고, 마리오 카트 시리즈에서는 사용하면 부딪힌 레이서들은 튕겨나가게 하고 주위에서 날아오는 모든 아이템을 무시할 수 있으며, 심지어 오프로드마저 감속 없이 지나가게 해 줘서 정말 눈에 보이는 게 없이 질주할 수 있게 해 준다.[13] 대신, 별도의 ED영상을 송출하지 않는다. 때문에 가면라이더 시리즈는 OP에 모든 스탭롤이 지나간다.[14] 가면라이더 디케이드의 메인 테마이자, 변신곡이지만 클라이맥스에도 자주 쓰였다. "지나가던 가면라이더다. 기억해둬라."라는 고정 대사도 있다.[15] 에르하비 아나(Erhaby Ana)는 2004년에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Al Qaeda in Iraq; AQI)가 일본인 코다 쇼세이를 살해할 때 재생한 음악이다. 이르하뷴 안나(Irhabyun Anna) 내지 에이큐아이(AQI)라는 곡명으로도 불리는 곡이다. 데일리모션 링크와, 유튜브 링크, 고음질판 링크다.[16] 예나-아우어슈테트 전투에서 전투에 열외된 채 기다리던 열정적인 근위대원 하나는 눈앞에 나폴레옹이 지나가자 전진하자고 외치다 따끔하게 혼이 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곧 프로이센군이 흔든리는 조짐이 보이자 마침내 투입된 근위대는 명성에 걸맞게 적을 완전히 분쇄한다.[17] 나폴레옹이 패배한 워털루에서조차도 프랑스군이 전장 중앙의 라예상트 농가를 점령하는데 성공하자 나폴레옹이 승리를 예감하고 투입했었고, 웰링턴 공작도 패배를 직감했을 정도였다. 영국군의 엄격한 대오와 블뤼허의 뒷치기가 아니었다면 나폴레옹이 승리를 채갔을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때 제국 근위대가 전진할 때 이 곡이 연주되었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