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09:28:44

벌투

1. 개요2. 설명3. 관련 문서

1. 개요

야구에서 투수가 로써 투구를 하는 것.

2. 설명

투수는 투구를 할 때마다 팔에 부담을 받게 된다. 때문에 이를 이용해 투수에게 징벌 혹은 교육의 목적으로 감독이나 코치가 투구를 강요하는 것이다. 보통 한계 투구수를 넘어서도 교체하지 않고 해당 이닝 혹은 시합을 끝까지 책임지게 하는 형태로 행해진다.

물론 대부분은 처음부터 작정하고 벌줄 생각으로 올리는 것은 아니고, 투수가 시합도중 무언가 크게 잘못을 해서 대량실점을 해서 게임이 터졌을 때 얼차려 목적으로 주로 행해진다. 보통 투수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거나, 태만한 태도 등 명백히 해당 투수때문에 시합을 망치게 된 상황일 때 벌투를 시킨다.

또한 이런 얼차려성 이외에도 멘탈 단련을 위함도 있다. 이나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이미 다 터진 게임에서 멘탈을 붙잡고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기는 쉽지 않다. 주로 서렌을 치게 되는데, 서렌에 팀원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멘탈이 나가서 아이템을 다 팔고 잠수를 타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플레이가 엉성해지며 어차피 진 거 대충대충 플레이하게 되는 경험을 누구나 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항복도 없을 뿐더러, 특히 프로야구라면 소중한 돈을 내고 구경을 온 관객을 위해 이미 끝난 게임이라도 대충대충 하면 안 되고 최소한의 플레이 퀄리티는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초특급 신인이 아닌 이상 거의 대부분의 신인선수는 이미 게임이 다 터진 상황에서 패전처리 용도로 주로 투입되기에 패전처리 등판은 투수 인생에서 누구나 신인 때 거쳐가는 길이며, 또한 신인때 패전처리를 잘 던져서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그 다음은 승리조, 혹은 선발투수로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다 터진 게임이라도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것은 투수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 외에도 투구기술의 연마를 위해 시키기도 한다. 야구를 하다보면 투수가 지쳤다고 맘대로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 한 번쯤은 나온다. 더이상 자신 이외에 투수가 없다든지, 있긴 있어도 아직 후속 투수가 몸이 덜 풀려서 교체에 시간이 걸려서 당장 내려갈 수 없다거나. 어쨌든 심신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라도 반드시 투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풀 컨디션일 때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타자를 잡아낼 수 있는데, 이는 역시 그 상황이 직접 되어봐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진 상황에서도 멘탈을 놓지 말고 최선의 투구를 하는 경험을 학생 때 미리 쌓아보라고 일부러 터진 경기에서도 끝까지 시합을 책임지게 시키는 것. 이렇게 아마추어 야구에서 교육 목적으로 주로 행해지지만, 프로에서도 가끔씩 행해지는데, 프로야구에서는 이런 교육 목적도 있지만 어차피 해당 투수의 큰 잘못으로 패색이 짙어져 회생불가능이 된 시합에 불펜을 투입하지 않고 끝까지 한 명의 투수로 시합을 끝내게 해 투수력을 아끼려는 부차적인 목적도 있다.

이렇듯 이름은 벌투지만, 벌만이 아니라 교육이나 전략적 목적도 포함되어 있는 행위이다.

보통 이닝책임제를 시전하는 감독은 오히려 이닝 중간에 내리는 것이 더 큰 징벌의 의미를 뜻하기 때문에 자신의 팀 감독이 평소에 이닝책임제를 좋아하는 경우에는 선발 투수에 한해서 벌투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1] 이런 경우 선발 투수가 초반에 5-6점을 주고도 이닝책임제란 이유로 계속 끌고가다가 한 7-8점차까지 만든 다음, 6-7이닝을 100구 언저리로 끊은 후에 편안히 덕아웃으로 모셔주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 그러는 것이 아닌 이상 그 선발투수는 감독의 양아들이라고 다른 못하는 선수들에 비해 몇 배나 욕을 먹게 된다.

3. 관련 문서



[1] 불펜의 경우 보통 1이닝만 던지므로 40-50구를 던지더라도 1이닝을 채울 때까지 놔둔다는 것은 벌투에 가깝다. 하지만 이닝책임제를 강요하는 감독은 어지간하면 이 경우도 안 내린다. 예를 들면 요시이 마사토 같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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