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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명태의 이명) 明太 | Alaska pollock | |
학명 | Gadus chalcogrammus Pallas, 1814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조기어강(Actinopterygii) |
목 | 대구목(Gadiformes) |
과 | 대구과(Gadidae) |
속 | 대구속(Gadus) |
종 | 명태(G. chalcogrammus) |
멸종위기등급 | |
유럽 세계 미평가 | |
자원보호 | |
금어기 | 2019년~적용 중[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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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카~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짝짝 짖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허허허
명태 허허허 명태라고 음 허허허허 쯔쯔쯔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양명문 시, 변훈 작곡, 가곡 명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카~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짝짝 짖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허허허
명태 허허허 명태라고 음 허허허허 쯔쯔쯔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양명문 시, 변훈 작곡, 가곡 명태.
내장은 창난젓 알은 명란젓 아가미로 만든 아가미젓
눈알은 구워서 술안주하고 괴기는 국을 끓여먹고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명태
그 기름으로는 또 약용으로 쓰인데이제이요 에이
강산에 7집, <명태>.
대구목 대구과에 속하는 바다 어류의 일종. 태평양대구, 대서양대구와 같은 속이다.눈알은 구워서 술안주하고 괴기는 국을 끓여먹고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명태
그 기름으로는 또 약용으로 쓰인데이제이요 에이
강산에 7집, <명태>.
2. 이름
한자: 명태 중국어:明太鱼 러시아어: минтай (mintai) 일본어: スケトウダラ (스케토우다라), めんたい (멘타이) 영어: (Alaskan) pollock |
일본에서도 명태(明太)는 한자를 그대로 써서 '멘타이(めんたい)'로 읽고, '명란젓'은 '멘타이코(明太子)'라고 읽는다. 원래 일본에서 明은 みょ(묘)나 めい(메이)라고 읽지, 멘이라고 독음하지 않는다. 이는 동남 방언의 ㅕ 발음이 ㅐ 발음으로 변형되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단독으로 멘타이라고 사용되는 용래는 나이가 정말 많은 조선 출신의 히키아게샤나, 1~2세대 영남, 관북출신 재일교포를 제외하면 거의 없으며, 대부분이 명란젓을 의미하는 明太子(めんたいこ, 멘타이코)로 사용된다.
그리고 중국의 동북 지방에서는 중국조선족의 영향으로 밍타이위(명태어, 明太鱼)라는 말도 쓰이며 대만에서도 명태(明太)라는 단어가 그대로 쓰인다. 러시아에서도 명태를 '민타이(минтай)'로 읽는데, 한국어가 중국 동북 지방을 거쳐서 전해졌을 확률이 매우 높다.
2.1. 한국어 '명태'의 유래
함경북도 명천(明川)에 사는 어부 중에 태씨(太氏) 성을 가진 자가 있었다. 어느 날 낚시로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서 고을 관청의 주방 일을 보는 아전으로 하여금 도백(道伯)에게 드리게 하였는데, 도백이 이를 매우 맛있게 여겨 물고기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알지 못하고 단지 “태 어부가 잡은 것이다.”라고만 대답하였다. 이에 도백이 말하기를, “명천의 태씨가 잡았으니, 명태라고 이름을 붙이면 좋겠다.”고 하였다. 이로부터 이 물고기가 해마다 수천 석씩 잡혀 팔도에 두루 퍼지게 되었는데, 북어(北魚)라고 불렀다. 노봉(老峯) 민정중(閔鼎重)이 말하기를, “300년 뒤에는 이 고기가 지금보다 귀해질 것이다.”하였는데, 이제 그 말이 들어맞은 셈이다. 내가 원산(元山)을 지나다가 이 물고기가 쌓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오강(五江)[2]에 쌓인 땔나무처럼 많아서 그 수효를 헤아릴 수 없었다.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의 임하필기(林下筆記, 1871) 中.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의 임하필기(林下筆記, 1871) 中.
물론 이런 류의 민간어원들이 거의 대부분 그렇듯이 이것도 신빙성은 낮지만, 명태는 약간이나마 진짜일 가능성도 있다. 명태는 대표적인 한류성 어류로, 해류 변화에 따라 한반도에서 잡히기도 하고 잡히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잡히기 시작한다면 당연히 한반도 북부에서부터 잡히게 된다. 그리고 명천은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이니 새로운 해류 변화에 따라 이전에 잡히지 않던 명태가 함경북도 명천군에서 처음 잡혀서 이름이 지어질 수도 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그냥 민간어원설로 넘어가 버렸겠지만, 한반도 최북단인 함경북도 명천이라 어느 정도 신빙성이 생긴 것이다. 물론 이게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말은 아니다.
이에 대해 어로기술의 발달을 상징하는 케이스라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이 주장에 따르자면 깊은 수심에 사는 한류성 어종이라 그 전까지는 존재조차 모르다가 어로기술의 발달로 깊은 수심에 사는 어류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100m 이상 심해에 펼치는 그물은 인력으로 끌어올리기가 매우 힘들다. 그만큼 배가 커져서 사람을 많이 태우거나 기계식 양망장치를 탑재하거나 해서 그물을 끌어올릴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그렇게 대량으로 잡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퍼진 생선의 대표주자가 명태와 대구라는 주장이다. 지방관이 모르는 게 당연한 것이, 다른 지역에선 잡힐 리 없고, 그 전까지는 잡을 기술이 없어서 못 잡았다는 것이다.
한국어 이름이 있는 생선들 중 유일하게 별명이 수십 가지나 되고 각각의 조리법에 전부 다 이름이 따로 있는 생선이 명태인데, 그렇게 최근에야 많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태의 여러 호칭들도 북방에서 잡힌다는 뜻의 북어와 명태 새끼를 뜻하는 노가리, 코다리를 제외하면 전부 말꼬리에 태를 붙이는 변형에 불과하다. 이런 식의 이름이라면 아무리 호칭이 다양해도 역사성이 대단하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수많은 요리법도 마찬가지로 요리법의 역사성을 확인할 방법이 전무하다.
2.2. 다른 명칭
명태의 가공품 | ||||
북어 | 동태 | 황태 | 노가리 | 명란젓 |
기타 |
한국에서 먹을거리로 친숙한 물고기로, 지역이나 조리 방식에 따라 호칭이 다양하다. 명태의 각종 이름을 모두 종합하면 50개가 넘는다고 한다. 한국의 물고기 가운데 가장 호칭이 많은 물고기라 할 수 있다.
- 생태(生太): 말리지도 않고 얼리지도 않은 것. 즉 어떤 가공과정도 거치지 않은 생물 상태를 일컫는다.
- 북어: 내장을 꺼내고 말린 것.
- 코다리: 반쯤 말린 것. 보통 양념을 곁들여 요리해 먹는다. 전문점도 있다. 반건조 생선+명태 특유의 식감 때문에 은근 호불호를 탄다. 코다리 냉면이란 것도 있는데 비빔냉면에 양념된 코다리를 올린 음식이다. 생각보다 맛있다! 참고로 급식 먹어본 학생들에겐 종종 급식에서 닭강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코다리로 만든 강정이어서(양념은 같은 걸로 쓰는 듯해서 괜찮게 나오면 의외로 괜찮게 먹을 만 하다.) 페이크를 시전해 주는 요리로 기억되는 모양이다. 군대에서도 식당을 가기 싫게 만드는 일명 밥경찰, 혹은 밥 검찰청이라고 불린다. 밥을 금방 다 먹게 만드는 맛있는 반찬을 부르는 말인 밥도둑의 반대말로, 보기만 해도 식욕을 떨어뜨리는 반찬이라는 의미. 다만 이런 거부감은 학교 급식과 병영식당 특유의 대량조리 탓에 식재료의 품질이 저하된 탓에 생기는 인식이며, 전문 식당에서 요리하는 코다리 조림은 급식/짬밥과는 다르게 맛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로 잘하는 집을 가보면 인식이 달라지는 메뉴 중 하나다. 보통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음식이며 젊은층은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피파온라인4 은어이기도 한데 뜻은 코리아+아다리. 게임 내의 한국 국가대표팀 띄워주기가 워낙 심해서 한국 선수 또는 한국 선수를 사용하는 유저를 이렇게 부른다.[3]
- 동태: 얼린 것. 주로 겨울에 잡는다.
- 황태: 명태를 잡아서 얼리고 말리는 것을 반복해서 3개월 이상 눈과 바람을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건조한 것. 황태를 만드는 곳을 덕장이라 부른다. 한국의 덕장은 모두 동해안에 위치하며 용대리 덕장이 가장 유명하다. 본래는 함경남도 원산시(현재는 북한 강원도 소속) 지역이 덕장 중심지였는데 분단 이후 이곳에 덕장들을 만든 것. 그래서 강원도 인제군의 원통리를 넘어가면 죄다 황태집이다.
- 낙태(落太): 덕장에서 건조할 때 땅에 떨어져 상품 가치가 낮은 황태.
- 노가리: 어린 놈을 말린 것. 이야기를 잘 하거나 거짓말을 자주 쓰는 사람더러 "노가리 깐다"고 표현하는 동남 방언이 있는데, 이는 명태가 낳는 알의 개수가 어마어마하한 데서 기인한다.
- 파태: 황태를 만들다가 조직 질감이 잘못된 것. 황태는 살이 부드럽고 결을 따라 쭉쭉 찢어지는데 파태는 그런 거 없이 그냥 거칠다.
- 흑태(=먹태): 황태를 만들다가 아예 색이 검게 변해버린 것. 그래서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술집같은 곳에서 잘게 채썰어서 판매한다. 바삭거리며 고소한 맛이 특징.
- 무두태: 건조 도중 머리가 떨어져나간 것.
- 짝태: 1달 동안만 천막을 치고 건조시킨 것. 북한지역과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 먹는 방식이며, 황태와는 맛과 식감이 다르다.
- 깡태: 얼지 않고 말라버리는 바람에 딱딱해진 황태.
- 백태: 덕장이 지나치게 추워 허옇게 말라버린 황태.
- 골태: 속살이 부드럽지 않고 딱딱한 황태.
- 봉태: 내장을 빼지 않고 통마리로 만든 황태.
- 애태: 새끼 명태.
- 왜태: 성체지만 크기가 작은 명태.
- 꺽태: 산란하고 나서 잡힌 명태.
- 난태: 산란 전에 알을 밴 상태에서 잡힌 암컷 명태.
- 낚시태: 낚시로 잡은 명태. 망태(그물태)보다 배로 비싸다. 그물에 걸린 명태는 몸부림을 치면서 몸에 멍이 들거나 상처가 나서 맛이 떨어지는데 반해 낚시로 잡은 명태는 상대적으로 상처가 없고 맛도 더 좋다고 한다.
- 망태: 그물로 잡은 명태. 그물태라고 부르기도 한다.
- 막물태: 늦봄 마지막에 잡은 명태.
- 일태, 이태, 삼태... 십이태: 어획 시기에 따라 부르는 명칭.
- 추태: 가을에 잡은 명태.
- 춘태: 봄에 잡은 명태.
- 원양태: 넓고 큰 바다에서 잡은 명태.
- 간태: 소금에 절인 명태.
3. 생태
명태는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으로 북태평양 동해, 오호츠크 해, 베링 해, 북미 북부 해안에 분포해 있다. 180~1,280m 정도 깊이에 위치한 대륙붕이나 대륙사면 환경을 주로 선호한다. 이 때문에 심해어 계열로 분류된다.몸 길이는 30~90cm, 무게는 600~800g 정도 나간다. 등은 푸른 갈색에 배는 은빛을 띠고 있으며 대구처럼 등지느러미가 3개나 있다. 아랫턱에는 흔적기관이 된 수염이 붙어 있다.
요각류나 젓새우류같은 작은 갑각류, 작은 물고기 따위를 잡아먹고 살며 때때로 명태 치어나 알을 섭취하기도 한다.
번식은 12월에서 그 다음 해인 4월까지 진행된다. 수심 50~100m 정도 되는 얕은 연안으로 이동하여 평탄한 모래 바닥에다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치어는 약 5년 이상이 지나면 성적으로 성숙하게 된다. 최대 수명은 28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예전 학명은 Theragra chalcogramma였지만 현재는 대구와 같은 속으로 분류되어 Gadus chalcogrammus가 되었다.
4. 소비량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잡히고 소비되는 생선이다. 1위는 멸치. 영국 문화를 근간으로 하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영국처럼 대구를 피시앤칩스, 즉 튀김용으로 많이 먹었는데 잘 알려져있다시피 한계까지 대구를 남획하는 바람에 대서양 대구가 씨가 말라버리는 지경까지 갔었다. 그래서 그 자리를 명태가 차지하였다.위에 나오다시피 명태의 영어명은 알래스카 폴락(Alaska Pollock)인데, 미국 맥도날드 생선버거가 뭐로 만들어 졌는지 확인해보면 100% 알래스카 폴락이며 이는 명태다. 생선까스에 들어가는 그 명태 맞다. 호키를 쓰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알래스카 폴락.
알래스카 해역에서 매년 약 150만 톤 정도 잡힌다. 그 물량 중 한국에서 40만 톤을 소비한다. 그래서 2008년 즈음부터 어족이 줄어들어서, 그린피스 같은 환경보호단체에서는 위기종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치 대구의 남획으로 망하기 전 대서양 어장을 보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도 대서양 대구 어장이 망했던 것의 교훈을 얻어서 비교적 조심하느라 어획량도 일정하게 조정한다. 세계적으로 지속적 어획가능을 인증받은 어류이기도 하다. 대구의 대안인 호키, 바라문디, 바사 같은 생선들의 맛이 워낙 떨어져서 명태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좋다. 대신에 바사 같은 건 무지하게 싸다.
한국에서는 연간 소비량이 상상을 초월하여 국산만으로는 조달이 불가능하고, 러시아산 및 북해산을 많이 수입한다. 이 때문에 쌀처럼 정부에서 비축해두는 생선이다. 해양수산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명태는 한국인의 2012년~2016년 어류 소비량 중 1위로 232,083 톤이 소비됐다. 그 뒤를 2위 멸치(202,860 톤), 3위 가다랑어(157,999 톤), 4위 고등어(128,647 톤)이 뒤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3위 가다랑어의 경우 평소 가정에서 보기 힘든 생선이라 의외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다랑어로 만드는 참치 통조림의 소비량 때문이다.
명태가 우리나라에서 워낙 중요한 품목이다 보니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매년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교섭 대상국은 한류에 위치한 러시아이다. 온난화로 인해 한류 어장이 북상하면서 전통적인 황금 어장인 사할린 인근의 오호츠크 해에서 잡아와야 하는 실정인데, 여기가 러시아의 영역이다 보니 매년마다 "올해 명태를 이만큼 수입해 갑니다." 라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그래서 매년 한·러 어업위원회를 열어 한국 국적 원양어선이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명태·꽁치·오징어 등을 잡을 수 있는 쿼터 및 조업조건 등을 두고 양국 사이에 치열한 협상이 벌어진다. 물론 공짜가 아니고, 러시아 측에서 명태를 대가로 이것저것 요구해 오는 것이 많다.
5. 어획량 감소 문제
1980년대 초반까지는 동해의 명태 어장이 워낙 풍부했기에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잡은 어획량으로도 충분히 자급이 가능했던 대한민국의 대표생선이었다.과거에는 남측 수역에서도 시기에 따라 어장만 잘 파악하면 출항하는 족족 만선으로 돌아오는 게 당연할 정도였고 소득 증가로 인해 수요량이 더 늘어난 것도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었을 정도로 어획량이 넉넉했던 생선이었다. 지금은 대한민국 근해에 서식하던 명태 개체군이 사실상 절멸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81년 연간 어획량 16만t을 정점으로 10만t 이상이 꾸준히 잡혔지만 1990년대부터 급속히 줄어들어 2001년부터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은 동해의 북방한계선 기준 북측 수역에서 더 많이 잡히는 바람에 위성 항법장치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의 어선들이 NLL 이북으로 가서 명태를 잡아오기 일쑤였고 NLL을 넘어가는 것을 매우 걱정하던 대한민국 해군 함정들까지 덩달아 NLL을 넘나들며 애를 태웠다는 것이다.
물론 어민들이 명태잡이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고 어디로 얼마나 가면 북측인지는 다 알고 있었지만 명태를 많이 잡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한다. 또한 이를 북한에서도 모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하여 해안포로 공격해온 해군 당포함 격침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4년도에는 국내 해역에서 잡힌 명태의 개체수는 200~300마리 수준이라고 2015년 1월 25일 1박 2일 명태 특집에서 언급되었다. 명태 어업의 최전선이었던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는 매년 명태축제가 개최되는데, 국내 생산량이 없어 러시아산 수입 명태로 축제를 벌이는 실정이며 고성군·속초시·양양군 지역 특산품으로 설악산 관광객들이 많이 구입하는 황태 또한 수입한 명태를 국내에서 말린 것이다.
현재는 북한에서도 명태 멸절이 우려된다고 한다. 다만 이는 수온 상승보다는 남획 때문이며 중국 어선이 동해까지 진출하여 포획을 하고 있고, 이조차도 어선이 부족하여 중국이 일본의 어선을 구입해서 사용할 정도라고 한다. # #
5.1. 원인
5.1.1.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
지구 온난화으로 인한 수온의 변화로 남쪽의 난류가 북상하여 한류를 밀어내면서 1980년대 후반부터 명태 어획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다룬다.대한민국 연구진이 동해안 명태가 사라진 시기에 급격한 해류변화와 수온상승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1980년대 초반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1980년대 후반 매년 수만 톤 씩 잡혔던 명태의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을 확인하였고, 기온상승과 해류변화로 수온이 상승해 명태 산란 지역이 축소된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명태 어장을 새롭게 형성하려고 해도 안되던 이유에는 변화된 해류로 인해 명태 서식지로 유생의 유입이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수온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동해안의 해수면 온도가 약 2도 상승하여 명태의 산란적지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북쪽으로 흐르는 동한난류의 강화로 인해 명태 유생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였고, 수온 상승도 동반됨에 따라 이로 인해 동해안 명태가 감소되었다.
해양환경 변화는 급격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했고, 근거로 1980년대 후반 겨울철 기온상승과 북서풍의 약화는 명태의 산란 및 어장 해역의 온난화가 가속화 되었다는 것이다.
연구 논문
기후(수온)변화에 따른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동해안 명태 사라진 원인 과학적 입증
해양과학으로 풀어본 명태가 사라진 이유
결국 명태가 빠진 자리에는 청어와 방어가 자리잡았고, 그나마 청어도 2010년대 중후반부로 생산량이 급등한 것이다.
5.1.2. 남획 문제
남획으로 인해 명태 어획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다룬다.동해안 어민들의 노가리 남획이 불러온 공유지의 비극이다. 1970년 박정희 정부는 '수산자원보호령'으로 금지했었던 '노가리잡이'를 전면 허용하였다. 이후 1975~1997년 사이 전체 명태 어획 마릿수의 91%가 노가리였다. 1992년 명태 어획량이 1만t 이하로 떨어지자, 정부는 1996년에는 10cm 이하, 2003년엔 15cm 이하, 2006년 27cm 이하의 명태를 잡지 못하게 하였고, 2019년부터 포획 전면 금지로 방침을 바꾸게 된다. #
이러한 어획량 문제는 이른바 쌍끌이라고 불리는 저인망 방식의 어업을 사용했었는데, 이러한 저인망 방식은 초반에는 바다 밑바닥까지 닿아 끝부분을 질질 끌고 다니며 바닥의 고기까지 잡아 막대한 어획량을 가져오나, 치어와 불필요한 어족 자원도 무분별하게 잡혀 물고기의 대가 끊기게 되고 그 과정에서 퍼지는 모래 알갱이가 생선의 아가미에 들어가 질식사 시키는 등 생태계를 초토화 시킨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의 해외 불법 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방식에 대해 박정호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는 "어군을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낚시를 이용한 연승어업으론 어획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
당시 이러한 어민들은 "노가리와 명태 새끼는 다른 종류의 물고기"라고 주장했는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동해안 지역 경제의 핵심이자 서민의 대표 술안주였던 노가리 포획을 막는 규제 도입은 정치적으로 어려웠다. 명태의 노가리 시기는 자란 지 1년에서 3년 가량 되는 시기인데, 15년을 사는 명태라고 해도 저렇게 계속해서 노가리가 잡혀버리면 씨가 마를 수밖에 없다.
사실 비단 한국만 그런건 아니고 유럽에서도 어민들이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대구를 지나치게 남획해댔고 정치가들은 표심을 의식해서 이걸 제대로 규제하지 못한 결과 대서양에서 대구의 씨가 말라서 이제는 매우 귀한몸이 되어버렸다. 결국 유럽의 대구도, 한국의 명태도 남획으로 인해 씨가 말라서 잡아봤자 이익을 내기 힘들어지자 어민들이 손을 떼고 난 후에야 정부가 복원 사업 및 규제를 할 여건이 되어서 생산량 관리를 할 수 있게 된 것.
5.2. 한국의 복원 사업
EBS 다큐: 백성의 물고기, 명태의 이유있는 가출 |
이 사태를 심각히 여긴 대한민국 정부는 2009년 말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명태의 자원회복을 위해, 종묘생산이 가능한 활어 명태 성체(2kg 이상)를 잡아오면 어시장 도매금액의 10배에 달하는 포상금인 20만 원을 내걸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마리당 포상금 50만 원이 책정되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2014년 12월 12일 방영분 첫 꼭지의 주제가 바로 이 명태 실종 사건이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까지 종묘생산기술을 확보하고 2020년부터 대량 양식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침내 2014년에 죽은 어미 명태에서 치어생산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착오점이 있었는지 60일만에 모두 폐사해버려 안타깝게 양식까지는 실패했다.
하지만 다음해인 2015년, 자연산란까지 성공해 명태 치어 25만 마리를 생산해내어 이후 90일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 중 절반은 동해에 방류, 절반은 양식업 기술연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2015년 9월까지 어린 명태 4만 5천 마리를 최고 13cm까지 성장시키는 데 성공하여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10월 13일 해양수산부는 동해 명태 자원의 복원을 위해 강원도 고성군 저도·북방어장 주변 21.49㎢을 명태 보호수면으로 지정 4년간 어업, 채취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2015년 12월 1일에는 명태 보호수면에 명태 치어 100마리를 시험 방류 했다.###
2015년 12월 18일 명태 치어 2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하기로 결정했으며, 예정대로 12월 18일 명태 치어 2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2016년 2월 19일 해상 가두리에 명태 5,000마리를 방류하여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 # #
그리고 2016년 10월, 세계 최초로 명태를 온전히 양식할 수 있음을 선언을 하게 되었다. 2018년부터 대량출하가 가능하게 되며, 명태 치어 크기가 0.7 cm를 넘어서면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고 하는 것을 보아 0.7 cm 구간이 중요한 기술원천인 듯하다. 이렇게 양식 명태는 자연산보다 빠르게 자란다는 장점까지 겸하고 있다.#
한국은 명태 양식에 필요한 배합사료나, 일반 양식 및 가두리 양식 기술까지 유일하게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방류사업까지 더해서 죽어버린 국산 명태사업이 다시 살아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2015년 방류한 인공수정 1세대 명태가 동해에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5월 31일 인공수정 2세대 명태가 방류되며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2018년 4월 10일,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서 명태 200마리가 잡혔고,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5월과 12월에 총 100만 마리의 명태 종자를 방류한다고 한다. 2018년 4월 24일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명태가 잡혔다.#1, #2
2018년 12월 22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서 약 1,300마리의 명태가 잡혔다고 하며, 고성군은 이번에 잡힌 명태가 방류한 치어인지 확인하고자 강원도 한해성 수산자원센터에 유전자 검사를 요청했다고 한다.#
북한에서도 2006년부터 양식업 연구를 시작해 2017년 명태 치어 인공배양에 첫 성공하여 수십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낙후된 어업기술로 인해 어업권조차 중국에 팔아넘기는 북한의 실상을 감안하면,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투자 비용이 상당한 명태 양식 기술을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고 보기에는 심히 의심스럽다.# # 한국이 명태 양식에 성공하여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시점에 북한도 이러한 선전을 펼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동해에서 잡히는 명태가 김씨 정권의 치적이라 주장하려는 빌드업이라 보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이러한 북한의 선전의 신빙성과는 별개로 시도 자체는 정말로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식량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고, 축산업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한의 사정상 수산업의 중요도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북한은 어족자원 보호를 매우 엄격히 시행하며 실제로 이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에서도 여러 번 보도한 바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는 명태 포획이 금지되었다. 해양수산부는 고갈된 명태 자원량을 회복하기 위해 시행령을 내려 2019년 1월 21일부터 동년 12월 31일까지 명태 포획을 일절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명태 양식에 참여한 양식업자의 생산 비용[4]이 높고 대도시 명태 활어 수요에 대한 시장성도 불확실한 탓에, 대량 생산을 꺼리는 동해안 수산 업계와 경영 포기를 하는 양식장이 잇따르는 등 전망이 불투명하다.# #
다만 민간 양식 사업은 사업성과 판로 문제로 좌초되었으나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의 양식과 치어 방류 사업은 지속되고 있다.# 요약하자면 양식 기술 자체는 개발에 성공했으나, 상업성이 떨어져 민간에서는 볼 수 없는 상태.
6. 식용
국물맛을 내기에는 좋지만 살코기는 기름기가 적고 푸석푸석한 탓에 맛이 없는 편이다. 그 때문에 맵고 단 강렬한 양념맛으로 먹는 요리법이 대부분. 구글 이미지에 '명태 요리'만 쳐도 시뻘건색만 한 가득이다. 하지만 살이 두터워 먹기 알맞은 크기 덕에 서양권에서는 튀겨먹는 요리법이 많다.다만 달리 보면 맛의 개성이 적어서 담백한 맛으로 먹는 생선이다. 실제로 명태살 자체는 맛이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 상당하지만, 명태를 활용한 요리가 인기가 없는 것은 전혀 아니다. 양념을 하지 않은 담백한 맑은 생태탕과 동태전 등의 요리도 흔히 즐겨 먹고 있다.
북한의 함경도에서는 된장을 만들 때 명태를 넣는다고 한다.
6.1. 한국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으로 손꼽히는 생선으로, 어딜 가든 빠지지 않는 친숙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위에 열거된 이름들을 보면 알겠지만 명태는 살점부터 껍질이나 뼈나 기름까지 버리는 부위가 하나도 없이 다 먹을 수 있다.
명태는 주로 북어는 국, 코다리는 찜, 동태는 찌개, 황태는 구이나 찜, 노가리는 술안주로 먹고 살만 포를 떠서 생선전을 부쳐먹기도 하고 알은 명란젓으로 만들어서 먹거나 국물용으로도 제격이라 알탕 같은 국, 찌개를 끓이기도 한다.
정소 또한 알탕이나 해물탕 등의 부재료로 인기가 많고 아가미는 아가미젓, 창자는 창난젓으로 만들어서 먹는다. 심지어, 껍질만 따로 떼서 튀각이나 볶음으로 먹기도 한다. 아가미는 살짝 말린 후, 서거리라는 이름으로 김치나 젓갈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명태는 여러모로 다재다능한 식재료다.
명태가 말린 북어나 반건조로 말린 코다리 상태로 많이 팔리는 이유는 보존성이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맛이 농축되고, 푸석한 살도 어느 정도 단단해지고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맛이 좋아져서 훨씬 먹을만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동태탕, 동태찌개는 살을 먹는 맛이라기보다 시원한 국물 맛과 양념 맛으로 먹는다. 참고로, 대구도 북어처럼 포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심지어 대구의 작은 노가리도 있는데, 북어포, 명태의 작은 노가리보다는 한 급 위로 쳐 준다.
이처럼 한국에서 명태는 굽든, 찌든, 말리든, 내장까지도 어떤 형태로든 가공하여 식재료로 소비되고 있어서 그야말로 서민들에게 매우 친숙한 먹거리다. 그래서 한국인의 실생활에서 명태와 관련된 관용어나 속담도 셀 수 없이 많다.
쓸데없이 말이 많고, 거짓말로 허세를 부린다는 뜻의 '노가리 깐다'가 대표적이고, 심지어 가곡 명태[5]도 나왔을 정도였고, 가사는 명태가 잡혀서 가난한 시인의 안주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다.
사실, 명태가 그렇게까지 맛있는 생선은 아니다. 물론, 명태 자체가 맛이 없다는 뜻은 아니고, 비슷한 가격으로 비교하면 다른 물고기가 더 맛이 있는 것이 많아서 그런 것이다. 하지만, 명태는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 워낙에 많이 먹어온 생선이라 친숙하고 전혀 맛이 없는 생선도 아니고 한국어의 어원이 외국으로 전파되었을 정도로 많이 즐겨먹는 생선이다. 또한, 여러가지 조리법으로 가공해서 먹을 정도로 맛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명태가 한국에서 유달리 인기가 많은 이유는 국물 요리와 건조 요리, 젓갈 등 보존 요리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북엇국, 동태탕 등 국물을 시원하고 맛있게 만들어 주는 최적의 생선이기도 하고 황태, 북어, 노가리, 먹태 등 건조 요리와 명란젓 등 보존 요리를 예로부터 사랑해왔다. 먹태깡, 명란마요 등 명태의 맛을 이용한 과자까지 나오고 있으니 한국의 명태 사랑은 유별나다고 볼 수 있다. 즉, 건어물과 국물 요리가 많은 한국에서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국물 요리나 건어물을 즐기지 않는 문화권에서는 순전히 생살코기 맛으로 먹어야 하니 인기가 있을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대구 등 다른 생선이 더 자주 사용되었다.
한국군 병영식이나 학교 급식에서 코다리가 조림이나 강정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잘하는 곳은 양념이 코다리살에 잘 배어들어서 밥도둑이지만 못하는 곳은 딱딱하기만 하고 맛이 없어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하지만, 대량조리의 특성상 잘하는 집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량조리 식당에서는 기피반찬에 들어간다. 정 먹고 싶으면 코다리 전문점에 가서 먹는게 낫다. 한식 뷔페 같은 매출에 민감한 개인 사업장에서는 이게 나오면 매출이 급감하는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 매우 보기 드문 반찬 중 하나이나, 학교 급식이나 군대 병영식 등에서는 얄짤없이 한번쯤은 나와야하고 그 날은 식당이 비교적 한산해지고 반대로 짬통은 풍족해지는 날이 된다.
시판되는 염가의 새우버거나 새우 커틀릿에도 일부 들어간다. 상기한 '살코기는 별 맛이 없다'는 점이, 고기를 섞을 때는 되려 '원재료의 맛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되기 때문. 그러면서도 값이 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롯데리아는 이 과정에서 명태 함유량은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고 새우 함유량은 의무적으로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 때문에 성분표에 명태 함유량만 표기하고 새우 함유량은 전혀 표기하지 않아서 고객 입장에선 새우버거라면서 성분표에 새우 함유량은 하나도 안보이고 명태 함유량만 보이다보니 새우 없이 순 명태로만 만든 것으로 오해를 사서 호되게 데인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의무가 아니어도 새우 함유량도 꼬박꼬박 표기를 해 놓는다.
6.2. 다른 나라에서
함경도 출신이 많은 중국조선족 사회에서도 즐겨 먹는데 주로 북한에서 수입해온다고 한다.해장용으로 보르시를 먹는 러시아를 포함해서 세계적으로 대구 대체용으로 상당히 많이 잡히고 인기가 있는 생선이다.
서양에서도 소비되는 이유는 피시 앤드 칩스와 같은 튀김으로 만들면 맛있기 때문이다. 영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EU 등에서 알디(Aldi), 테스코(Tesco)같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튀김옷 입혀놓은 것으로도 얼린 동태로도 잘 팔린다.
이웃 국가답게 자잘하게 식문화가 겹치며 생선 요리만큼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발달한 일본에서도, 의외로 명태만큼은 다른 나라들처럼 비주류 취급이다. 즉, 복어, 김과 같이 한국, 일본에서만 소비하는 케이스와 다르다.
생선이라면 매우 좋아하는 일본인들도 '스케토우다라'라는 생선은 흔히들 알긴 하지만 먹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면 "명란젓은 좋아하지만 살코기는 안 먹어봤다." 정도로 생각한다.
일본에서 명태를 잘 안 먹는 이유 중의 하나로 "말리지 않은 상태에선 금방 신선도가 떨어지고 부패하는 데다가 위험할 정도로 기생충이 대량으로 있어서 회로 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같은 주장도 있다. 물론, 그저 명태 한 종류만 기생충이 더 많다고 볼 근거는 희박하다. 어차피 기생충이 있는 생선이라면, 당연히 손질을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생충이 없는 생태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고, 생태를 그냥 먹는 건 금물이며 무조건 손질을 해야 한다. 유명한 기생충 혐짤 중에서, 기생충이 밤송이처럼 박힌 생태찌개가 있다. 그래서, 명태 회무침도 말린 명태로 만든다. 이름에 '회'가 들어갔지만 생물 명태로 만들지 않는다. 말린 명태를 식초나 막걸리에 담가서 삭힌 후 양념에 무친 음식이다. 명태의 수많은 별명들을 보면 알겠지만 절대다수가 가공되어 건조한 상태로 만든 별명이다. 즉, 한반도에서도 명태의 기생충 문제 때문에 손질을 하고 건조시키는 작업을 필수로 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날 것으로 먹고 싶다면, 영하 20도 정도로 냉동을 시키는 작업으로 기생충을 동사 시키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얼려놓으면 명태 생살은 무르고 너무 맛이 없어져서 횟감으로는 사실상 못 먹을 0점짜리 수준이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그냥 잡고기 취급이고, 튀겨서 먹거나 잘게 빻아서 어묵 재료로 이용되는 것이 고작이었다. 물론, 지금은 여러가지 조리법이 개발되기도 했고 어차피 한국에다 수출하는 것이 훨씬 이익도 남으니까 어묵의 재료로 명태를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국과는 정반대로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명태를 국민 생선으로 여기듯이 명태의 알로 만든 명란젓은 한국 음식이 원조인데도 일본에서는 거의 한국의 간장게장처럼 좋은 밥반찬이자 국민 밥도둑 취급이다.
일본에서 최고의 밥반찬 설문조사에서 지금도 남녀노소 세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밥반찬 1위~2위를 오가는 톱클래스를 지키고 있으며 어시장 경매 등에서도 일본 업체들이 최상급 명란들을 모두 다 싹쓸이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명태를 잡으면 그냥 명란만 빼내어서 가져가고 나머지는 한국에다 전량 수출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명란젓은 맛있는 별미 대접을 받긴 하지만 간장게장, 김치, 나물의 위상은 못 넘는 것과 비교하면 밥반찬으로서는 일본에서 더 메이저한 편이다.
한편, 러시아에서도 명태를 가공해서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6.3. 관련 음식
- 명란젓
- 창난젓 - 알 란(卵)자가 아니다. 창난은 순 우리말. 내장을 젓갈로 만들어서 먹는 것이다.
- 아가미젓, 서거리젓(=명태아감젓) - 명태 아가미로 만든 젓갈.
- 명태찌개(동태찌개/생태찌개) - 크게 매운탕과 맑은탕(지리)로 나눈다.
- 명태찜(동태찜)
- 명태강정
- 명태순대(동태순대)
- 코다리찜/코다리조림
- 북어찜
- 황태양념구이
- 전유어
- 명태식해
- 함흥냉면 - 북녘 농마국수나 남녘 비빔냉면 모두 고명으로 명태식해를 얹는다.
- 명태회냉면
- 북어국
- 먹태 구이
- 노가리 구이
- 황태채 무침
명태버거- 피시버거
- 명엽채
- 명순조, 명순강, 명순튀
- 먹태깡
이 외에도 명태 요리는 다양하다.
7. 기타
- 1980년대 농심그룹에서 '명태맛깡'을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 대략 새우깡의 명태맛 버전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겉봉 디자인 및 글씨체, 스넥의 모양이 새우깡과 별 차이가 없었다. 2023년의 먹태깡으로 재출시되었다.
- 우스갯소리로, 한국에서 포켓몬스터의 골수 팬들은 이브이를 명태로 비유하기도 한다. 인기가 많음, 구하기 힘듦, 그래서 가치가 높음, 가격이 높음, 다양한 변신의 5가지 요소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 강산에의 7집 'Vol. 6 - 강영걸'에는 '명태'를 소재로 한 노래가 있다.
- 6.25 전쟁 직전 현대사에 한줄을 그은 생선이기도 한데, 전쟁이 터지기 전까지 남북간 교역에서 북한이 주로 보낸 물품이 바로 이 명태였다. 반대로 남한에서 북한으로 올라간 물건들은 자동차 부품·의약품·전기부품·시멘트 같은 군수물자였다. 당시 중공업 기반이 남한에 비해 월등히 발달한 북한이었지만 의외로 기계 부품같은 일부 분야는 남한에 편중되어 있었다. 이 무역에는 남한 군·관 고위직이 엮여 있었고, 채병덕과 김석원의 정면충돌로 이어져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 둘을 예편시켜야 했다.
- 여수 돌산읍 소재 해양수산과학관 1층 수족관에도 명태를 전시중이다. 참고하면 좋은 정보다. 현재는 은어가 전시중이다.
- 의외로 고양이들의 간식 재료로도 많이 가공되어 팔린다. 소위 말하는 '북어트릿'이 바로 이 명태로 만든 것. 고양이들 사이에선 환장하는 고양이들이 꽤 많을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1] 국내의 명태 어획량 고갈에 따라 명태 조업은 2019년에 완전히 금지되었다. 현재 한국에서 소비되는 명태들은 전부 수입산이다.[2] 지금의 한강(漢江) 일대[3] 한국 선수들의 스탯을 유럽 선수 수준으로 만들어놓은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한국 선수라서 플레이가 잘된다는건 근거가 없다.[4] 저수온 유지 전기료와 전용 배합사료 구매 등[5] 양명문 시, 변훈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