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劇作科극작과 / 극작 전공
Department of Play Writing / Department of Dramatic Writing
대학에서 극본 창작(희곡, 드라마, 시나리오 등)과 비평을 전공하는 학과. 과거에는 희곡에만 국한된 교육과정이었지만 2010년대에 들어 다른 분야(방송 미디어 등 대중매체)에 대한 창작도 가르치는 등 점차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극작 전공은 순수문학이 아니라 연극, 드라마/영화의 극문학을 공부한다. 교수님들도 다양한 장르의 작가, 연출가 출신들로 이루어져 있다. 집필한 공연 대본(연극, 뮤지컬, 막간극 등)은 무대화를, 영상 대본(영화, 드라마 등)은 영상화시켜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반드시 연출, 무대/영상 스태프, 배우 등 타 전공과의 협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따라서 극작 전공 학생들은 연극, 영화, 방송영상 등 타 전공의 제작 수업은 물론 외부 공연, 영상 대본에 거의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다. 졸업 후에는 공연, 방송, 시나리오 등 극작가뿐 아니라 게임, 웹툰, 웹소설 분야로도 진출하고 있다. 그 밖에 신춘문예를 비롯한 각종 문학상의 희곡, 시나리오 부문에서 활약 중이다.
대부분 예술대학 소속이며 극작과나 극작전공으로 학과명이 정해진다.
국내에서 극작과를 최초로 개설한 학교는 극작가 유치진이 설립한 서울예술대학교이다. 현재는 문예학부 소속 극작전공(DRAMATIC WRITING)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대학과 일부 특수대학에 개설되어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개설대학 부분 참조.
2. 타 학과와의 관계
극작과는 주로 극본 작가 지망생들이 진학하는 학과이므로, 일반적인 취업 경쟁에 크게 개의치 않는 학생들이 많다.극작과에 재학 중이라 해도 나이를 불문하고 입봉 확률 자체는 그리 높지 않다.
가장 관계가 애매한 곳이 문예창작과와 영화과인데, 문창과는 문예와 희곡을 창작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시와 소설을 중심으로 창작하는 순수 예술적 성격이 강하다. 그에 비해 극작과는 희곡뿐만 아니라 방송 영상 컨텐츠 창작물을 써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매체친화적인 학과라고 할 수 있다. 다르게 설명하면 문예창작과는 문학 창작이 중심이고, 극작과는 극 창작, 극문학에 방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좋은 문학이 늘 극적인 것은 아니기에 극적 구조의 유무가 둘의 차이를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마찬가지로 영화과는 매체 컨텐츠와 시나리오를 창작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결국 이름부터 극작과인만큼 극적 서사의 유무가 각 전공의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3. 배우는 것들
아무래도 교수진의 경우 거의 국어국문, 문예창작, 연극, 영화, 극작을 졸업했기에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창작 이론과 실습을 주로 배우게 된다.1. 희곡 쓰기, 희곡 읽기, 희곡 비평, 희곡 분석
2. 드라마 각본 쓰기, 드라마 각본 읽기, 각본 비평, 각본 분석
3. 영화 시나리오 쓰기, 영화 시나리오 비평, 시나리오 분석
4. 드라마 캐릭터 심리 분석
5. 아동극, 아동청소년극 창작, 분석
6. 스토리텔링 구조
4. 학과 분위기
똥군기가 아직도 남은 연극영화학과와 달리 극작과는 과 특성상 군기나 부조리가 없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애초부터 그런 게 없었거나 까마득한 옛날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업 시간에 학생들끼리 토론을 하고 합평을 해야 하므로 자유로운 학풍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대부분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매우 높은 학과이다.
합평은 꼭 이루어진다. 즉, 강의 시간마다 누구든지 입을 열어야 하는 것이다. 극이란 본디 골방에 혼자 틀어박혀 쓰는 것이라 상상하고 극작과에 진학한 학생들 중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작품을 발표할 때나 합평할 때는 교수나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쓴소리를 하게 된다. 사람에 따라 소심한 사람은 멘탈이 깨지기도 한다. 역시나 극작도 예체능의 영역이어서 그런지 재능 있는 친구가 있고 노력해도 별로인 친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