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0-12 17:13:09

방송작가

방송국에서 방송프로그램의 대본 및 출연자 섭외를 담당하는 말 그대로 프로그램의 작가. PD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의 대부분의 영역에 참여하지만 PD보다는 그 영향력이 적고 참여하는 곳도 적다.

방송을 통해 비추어지는 작가의 모습이 세련되고 연예인이랑 친할 것 같지만 현실을 그리 녹록치 않다.

막내 작가의 경우 평균적으로 받는 월급이 160~180만원. 이 생활을 약 1년 정도 이상해야 급여가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그걸 반복해서 5년쯤되면 비로소 막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서브작가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는데, 이 때부터는 좀 괜찮냐? 그것도 아니다.

서브 작가 또한 박봉이고 작가에게 쏠리는 업무량이 워낙 상상을 초월해서 가장 힘들다는 막내작가 생활을 견뎌낸 사람들도 이때 대부분 떨어져 나간다. 그렇게 견디고 견디다 보면 프로그램을 맡게 되는데 이 때 우리가 흔히 아는 메인작가가 되는 것이다

메인작가 되면 기본 서브, 막내작가에 비해 돈을 많이 벌긴 한다. 하지만 PD에 비하면 박봉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대부분의 성별이 남자보단 여자가 많다. 한국 사회 특성상 남자가 박봉이면 힘들다는 인식들도 있고.

막내작가의 경우 조연출과 함께 난이도는 쌍벽을 이룬다고 보면 된다. 평균 수면시간이 하루에 4~5시간 정도. 이게 보통의 평균이다. 주5일제 근무? 방송계에서 그런 건 없다. 부르면 나오는 게 방송계의 현실이다. 노동법 따위는 개나 줘버린 방송계 직업의 현 시스템 상 죽을 각오로 뛰어드는 게 맞는 말이다.

거기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상근 프리랜서'라는 기묘한 근무체계로 방송국을 옮겨다니는 것. 계약은 프리랜서, 개인사업자로 체결해서 인사 테이블상 그 방송사 직원이 아니나 프로그램이 있으면 매일(상근) 출근해서 사실상 지시감독을 받으며 일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고용도 불안하고 임금도 불안하고 대우는 받기 힘들다. 혹자는 막내 작가에서 메인 작가까지 갈 근성과 능력이 있다면 군소매체라도 방송 언론사 기자로 일을 시작하라고 한다.

지난 2008년에는 SBS 긴급출동 SOS에서 근무하던 막내작가가 투신자살을 했다. 이 때문에 막내작가의 근무환경 개선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때 뿐이었다.

아직도 많은 막내작가들이 방송계에 뛰어들지만 대부분 절망하고 돌아가는 게 현실이다.

최근 들어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뭇 방송작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윤희나를 비롯한 마리텔의 작가진이 이에 속한다. 하지만 유병재처럼 엄청나게 성공하지 않는 한, TV의 예능이나 공중파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극여초 직업들 중 하나다. 2016년 방송작가 노동인권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방송작가의 95%가 여성이다.# TV프로그램들이 페미니즘 성향을 드러내는 데에는 이런 성비가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