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으로서의 화학에 대한 내용은 화학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성분과 고유한 성질 및 구조를 이해하고, 이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어떠한 반응이 일어나서 어떻게 변환되는지 등을 연구하는 학문인 화학을 배우는 학과이다. 저학년일 때에는 화학의 기초이론을 공부하고, 고학년이 되면 기초이론을 응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심화이론뿐 아니라 실험방법과 기기사용법 등을 학습한다.2. 학부 교육과정
일반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배열되어 있다. 저학년 과목 중 일부는 1, 2로 나누어 1년동안 배우기도 한다.일반적인 화학 전공 교육과정 | ||||||||
저학년 | 일반화학 + 실험 | 일반물리학 + 실험 미적분학 | ||||||
유기화학 + 실험 | 분석화학 + 실험 | 화학수학[1] | ||||||
물리화학 + 실험 | 무기화학 + 실험 | |||||||
고학년 | 유기합성 고분자화학 생화학 | 기기분석 + 실험 분광분석 | 양자화학 | 고체화학 | ||||
분자분광학, 생물유기화학, 물리유기화학, 유기금속화학, 무기신소재화학, 의약화학 |
과학고 등에서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이상, 대학에서 화학(특히 열역학이나 양자화학 분야)을 배울 때 수학과 물리학 배경지식 요구량이 예상한 것보다 많아서[2]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다. 대체로 화학은 물리학보다는 생물학과 많이 연계되고
보통 1학년 때는 일반화학과 기초적인 화학실험을 실습하며 기초를 다지는데 일반화학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분석화학과 물리화학의 기초적인 부분으로 많은 계산을 요구를 한다. 특히 고등학교와 다르게 유효숫자의 개념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어진 문제에서 유효숫자를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나오는 결과값이 매우 다양하게 나와 학생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1학년 때의 기초실험은 1학년들이 보기에는 매우 어렵고 오래 걸리는 실험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전공실험을 하게 되면 매우 귀여운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최근에 들어서야 실험 보고서를 자필이 아닌 컴퓨터 워드로 제출하는 추세지만 일부 학교는 아직까지도 노트에 손으로 하나씩 적어 제출하는 경우도 많다.
이후 2학년부터는 전공수업이 시작이 되는데 대부분의 학교는 분석화학과 유기화학을 수강하게 한다. 일반화학에 데인 학생들은 유기화학의 이해할 수 없는 반응 메커니즘에 놀라 드랍을 하기도 한다. 또한 유기화학은 화학과에서 많은 재수강을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과목이다. 이후 2학년 2학기부터는 물리화학 중 열역학 부분을 배우게 되며 고학년이 된 이후로 보다 심도있는 심화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주로 유기화학, 분석화학, 물리화학, 무기화학, 생화학 등을 배우며 생화학의 경우는 생물 관련 융합학과의 영역이라며 배우지 않는 학교도 있다. 배우지 않더라도 생명공학과와 같은 학부에서 개설하기도 하니 공부할지 말지 선택하는 것은 본인들의 몫.
전공과목 중 실험과목에 쓰이는 시약들은 대개 독극물 혹은 발암성 물질에 해당하기에 처음에는 보고서를 쓰며 매주 놀라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3학년 쯤 되면 어지간한 시약은 밀가루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취급하며, 염산/질산/황산 등 위험한 것이 간혹 손에 묻거나 해도 자연스럽게 개수대에서 슥 씻어내는 노련함을 보인다.
아울러 실험기구 중엔 유리가 많기 때문에 깨지기 쉬워서 수세미로 빡빡 닦진 못하는데 모양은 더럽게 복잡한 실험기구들의 세척(이 세척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의 확인세척을 한다)을 마주할 때면 집에서 하는 설거지가 얼마나 간편한 것인지 체감할 수 있다.
교환학생, 학점교류를 하려면 졸업이 늦어지는 학과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의 경우, 필수 이수인 실험과목을 이수하지 못해 강제적으로 유급하게 된다 [4]. 게다가 한국이나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는 경우, 커리큘럼이 4학년의 졸업 연구에 맞추어져 있는데, 다른 대학에 갔다 올 경우, 배운 내용이나 한 실험이 미묘하게 달라 고생을 겪기도 한다.
또한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실험 과목이 필수 이수이기 때문에, 조기 졸업을 하는 것도 힘들다. 주 4회 실험에, 학점 상한선을 꽉꽉 채워서 수강 신청을 하고, 실험 보고서와 시험을 전부 잡을 수 있어야 간신히 가능하다.
대한화학회에서는 공학교육인증제와 비슷한 화학전공학위인증제를 상당히 오랫동안 시행해 왔는데, 2014년부터는 인증제를 폐지하고 화학적성시험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2017년까지 시행해오다 현재는 시행중단 중이다.
3. 취업
자연과학이라 공대에 비해 취업이 힘들다는 인식이 있지만 화학과는 타 다른 이과 학문과 다르게 자기가 배운 과목을 토대로 다양한 학문과 연계가 가능한 점에서 취업할 때 다양한 회사를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물리학과와 함께 의외로 나쁘지 않다. 진출분야는 화학공학과과 비슷하며 정유사[5], 석유화학 회사(고무, 플라스틱, 비누, 화장품, 농약 등), 제약회사, 식품회사, 반도체 회사 등 화학과 학사 출신도 지원가능한 산업이 많이 있다. 만약 유기화학쪽으로 전공을 삼는다면 화장품, 제약이나 유기공업쪽으로 진출이 가능하고 생화학을 전공을 했다면 바이오산업쪽으로 진출이 용이하다. 또한 물리화학이나 무기화학을 전공을 삼는다면 반도체나 기계설비, 정유, 재료쪽으로 진출이 가능하면 최근에는 계산화학 분야가 발전을 하면서 데이터나 컴퓨터 쪽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삼성전자 DS 사업부에서 요구하는 학·석사 전공 3위가 '화학, 화학공학'이다.[6]다만 학사로는 취업하는 데에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많은 상위권 대학의 화학과 학생들은 자교 대학원을 진학하여 석사까지 마친 다음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다.
화학공학, 재료공학, 고분자공학, 약대, 의대 등의 경우 인접 전공으로 인정받아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다.[7]
또한 공정설계나 분석쪽으로 진출이 가능하여 화학분석기사 자격증을 따는 사람도 제법 있다.
3.1. 취업률 자료 분석
상위17개대 자연과학계열 취업률.. 한양대 1위, 동대 고대 톱33.2. 대학 연구소, 기업 연구소, 정출연 등 연구개발 산업
2016년 기준 과기부에서 배포하는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의료계, 이공계, 인문계, 사회과학계 등을 모두 포함한 연구원들의 전공 비중 중 기초과학은 12.3퍼센트였다. 이걸 화학과나 레이저나 반도체 관련 물리학과, 기상학과 등 어느정도 연구원 비중이 높은 기초과학과들과 나누면 비중은 더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학 전공자 연구원은 전체의 67퍼센트 이상이었으며, 이 수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거의 변함이 없었다. 따라서 연구원을 노린다면, 특히 명문대가 아니라면 공학을 주력으로 하고 자연과학은 보조적으로만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물리학과나 화학과의 경우 (세부전공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응용분야가 많은 편이라 공대보다는 못해도 자연과학 분야 중에서는 가장 낫다.4. 화학을 배우는 다른 학과들과의 차이
4.1. 화학교육과와의 관계
커리큘럼이 어쩔 수 없이 비슷하기 때문에, 화학교육과 전공과목에서 교육학 부분을 덜어내고 각 분야별 심화과목을 더하면 화학과 커리큘럼이 된다. 임용고시가 워낙 힘들어서 별 의미는 없지만[8] 화학과 학부생 중에 종종 교직이수로 2급 정교사를 달고 졸업하는 경우가 있다.[9]4.2. 화학공학과와의 차이
교육과정상 겹치는 과목이 있다. 미적분학과 일반화학, 그리고 물리화학, 유기화학, 무기화학, 분석화학[10] 등이 겹친다.그러나 화학공학의 역사는 화학과와 기계공학과의 콜라보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화학과와 화학공학과는 차이가 크다. 화학공학은 기존에 개발되어 사용되는 화학제품의 효율적인(엔지니어링) 생산에 대한 원리와 기술과 장치를 고민하는 학문이다. 학사만 마치고 취업하려면 화학보단 물리학과 기계공학을 중점으로 공부해야 한다.
실제로 화학과의 경우 유기화학, 무기화학, 분석화학, 물리화학을 2, 3학년에 걸쳐 배운다. 그러나 화학공학과는 2학년 때 유기화학과 무기화학, 분석화학 등을 배우고 3학년 때부터는 반응공학, 유체역학, 열역학 등을 수강하게 된다. 필요한 화학을 배우고 이후 이를 기반으로 화학공장 등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운다고 할 수 있다. 더 자세히는 각 대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화학과 및 화학공학과의 학부 교육과정을 비교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또한, 같은 과목을 수강하더라도 이수 과목의 교수가 자연과학대학 소속인지, 공과대학 소속인지에 따라 배우는 관점이 다른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소속의 교수들은 화학 매커니즘이 일어나는 원리와 이유, 식이 도출되는 과정 등을 주로 배우지만, 공과대학 소속 교수들의 화학 수업은 주로 이 매커니즘을 응용하는 방법이나 해당 방법이 실제로 이용되는 사례에 대해 배운다.
4.3. 약학대학과의 차이
약학과 화학의 연관성이 높기에 은근히 비슷한 구석이 많다. 그러나 약대는 근본적으로 약사라는 전문직을 양성하는 곳이므로 1:1로 과목을 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약대는 물리화학-분석화학-유기화학-의약합성-제제공학으로 연결되는 "제약약학" 골격에 기초의학을 덧씌운 희한한 2중구조의 교육과정을 취하고 있다. 80년대 이후로는 임상약학이 강조되면서 새로운 과목이 도입됐으나 약사국가고시과목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겉돌다가 2011년 약대 교육제도 관련 개편으로 인해 정착됐지만 기존의 제약약학적 과목들도 요지부동 남아있어서 미국의 철저한 임상위주의 커리큘럼과 비교하면 매우 기형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
제약회사 취직의 마패이기도 하다.[11] 각주에도 적혀 있듯 관련 채용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약학대학에 진학하는 방식을 택할 때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국내 제약회사의 경우 약학 전공 학사와 생명과학이나 화학 전공 석사에 대해 동일하게 대우한다. 두 경우 모두 6년 동안 제약을 공부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약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약사의 경우는 약국에 취업하거나 개인 약국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엄연히 개인 약국을 한다는 것은 본인이 연구직 종사자가 아니라 사업직 종사자가 되는 것이다. 약국은 사업이기 때문에 개인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이다. 약학대학 진학을 고민하면서 본인이 나중에 개인 사업에 도전할 용의가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본인이 약품연구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약학대학에 진학하는 방법보다는 화학과 학부 졸업 후 화학과 대학원[12]이나 약대 대학원 중 화학계열 교실[13] 진학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제약업종 연구개발직에 종사하려면 약대든 뭐든 최소 석사학위는 필수이다.
사실 전문직 자격증이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화학 연구 등에 확고한 뜻이 있지 않는 이상 의치한약수로 불리는 약대에 진학하는게 유리하다.
5. 나무위키에 등재된 화학과 출신 인물
※ 전문적인 화학자 및 인터넷 강의 강사는 해당 문서 참조.- 김문조: 사회학자지만 학부는 화학과를 졸업하였다.
- 김소원: 개명 전 이름은 김꽃님.
- 마가렛 대처: 옥스퍼드 대학교 출신. 제71대 영국 총리.
- 마사히토: 일본 황족.
- 보겸: 군산대학교 화학과 출신. 아프리카TV BJ
- 프란치스코(교황): 교황
- 윤창중: 정치인
- 최성자: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 윤석열의 모친
[1] 가르치는 대학 찾기가 의외로 힘들다. 심지어 서울대학교와 KAIST 화학과에서도 화학수학 과목이 개설되어있지 않을 정도. 대신 선형대수학이나 미분방정식의 수강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고려대에서는 1학년 2학기때 열린다. 한양대학교에서도 기초화학수학이라는 이름으로 1학년 2학기 때 필수로 배우게 된다..[2] 때문에 화학과에서도 일반물리학이 전공기초로 지정된 대학이 많다.[3] 학교에 따라 다르나, 간단한 미분방정식 풀이나, 군론 따위를 배운다.[4] 기존에는 유럽 대학의 경우 학부 과정에서 실험이 없다고 적혀있었으나, 국가에 따라 다르다. 프랑스 : 일반 대학 학부과정에서는 실험이 없다가 마지막 학년에야 기초적인 실험을 하고 졸업한다. - 독일 : 기초화학, 무기화학, 합성 및 분광분석, 기초물리, 유기화학 및 합성, 기초 생화학, 물리화학, 생무기화학, 분석화학, 심화 물리화학, 고분자화학 분야에 걸쳐 실험실 실습을 진행한다.[5] 정유회사 채용공고. 화학/화공임을 확인할 수 있다.[6] 1위는 당연히 전기공학, 전자공학[7] 다만 약대나 의대의 경우 의사나 약사로 활동할 수 있는 면허증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러 가는 것이다.[8] 그래도 사립학교 교사가 되려면 임용고시를 볼 필요가 없다.[9] 화학과 교직이수생 한정으로 화학교육과를 다니는 것과 비슷해진다.[10] 물리화학이나 유기화학은 거의 모든 화학공학과에서 배우나 무기화학, 분석화학은 안배우는 학교가 많다.[11] 국내 법규상 제약공장에서는 품질관리(QC)와 생산관리 책임자 각 1인씩의 약사를 의무고용한다. 물론 약사들은 본사의 마케팅과 인허가관련 조직에도 많이 근무한다.[12] 주로 유기화학이 되겠다.[13] 약대에서는 개별 lab을 교실이라고 부른다. 의대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