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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래피티의 성지였던 퀸스의 5pointz.[1] 지금은 안전 문제로 철거되었다. (출처 정보) |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이용해 주로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 및 기타 흔적을 남기는 범죄행위이다. 원칙적으로는 범죄로 취급되지만, 예술적 특성상 묵인되거나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목적으로 사업자나 지자체에서 일부러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드물게 본인 소유의 건물에 직접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피티의 가장 큰 특징은 아티스트가 무명으로 각종 인프라에 허락없이 낙서를 한다는 점이다. 주로 폐허 속 건물이나 베를린 장벽 같은 곳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기에 사회의 어두운 측면에 대한 ‘소리 없는 외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때문에 ‘무명으로 허락없이’라는 특징이 그래피티의 정체성을 세워주는 것. 일부 반론이 있지만 대다수는 무단으로 그린 것만을 그래피티로 정의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래피티라 불리는 것의 대부분이 무단으로 그려진 것이다. 그래피티(graffiti)라는 단어 자체가 이탈리아어로 그냥 낙서라는 뜻이므로 무단으로 그린 것만을 그래피티라고 부를 수 있고, 허가를 받는다면 '뮤랄'(Mural)이라고 부르므로 그래피티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
뉴욕 브롱스 슬럼가에서 태어난 대표적인 슬럼 문화로써 MC(래퍼), DJ, 비보이와 함께 힙합의 4대 요소라 불린다. 그러나 사실 태생 자체는 힙합과 약간 거리가 있으며 오히려 7-80년대 유행한 펑크 문화와 연관성이 있다. 물론 이 시대는 힙합의 태동기이기도 했으므로 힙합과 함께 발전하며 자연스레 힙합의 요소로도 편입되었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러나 힙합 문화는 대중매체에서 다뤄지고, 메인스트림으로써 인정받는 반면, 그래피티는 아직 메인스트림 반열에 들지 못했다. 실은 그래피티라는 용어의 정의마저도 확정된 바가 없어 개인마다 다르게 생각할 여지가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후술하겠지만 그래피티가 팝 아트와 합쳐지거나, 하나의 브랜드 산업이 되기도 하는 만큼 어느 정도 양지에서도 그래피티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앞서 언급했듯 원칙적으로는 범죄행위이기에, 폐건물이나 공공재가 아닌 타인의 건물에 낙서를 할 경우 재산권 침해로 처벌 받을 수 있으며, 공공재라 할 지라도 공동재물손괴죄의 적용을 받아 처벌 받을 수 있다. 어디까지나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 용인되는 한 허용되는 예술 양식인 것 뿐 기본적으로는 범죄행위라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아래 ‘범죄로서의 그래피티’ 항목을 참조할 것.
따라서 그래피티가 무엇인지는 개인마다 생각할 여지가 있으나, 중립적인 정의는 '무단으로, 벽에, 글자를 적는 예술성을 지닌 행동양식' 정도가 되겠다[3].
2. 역사
2.1. 시기별
현대 그래피티는 1960~1970년대 미국 갱들의 문화에서 기원하였다.[4] 미국 갱스터들은 특유의 낙서를 벽에 남기여 영역을 표시한다.그래피티의 초창기인 1980년대는 공공장소, 특히 뉴욕 지하철에 마구 그래피티가 그려지는 사회적 현상이 일어나 당국을 골치에 빠뜨리기도 했다. 당시 뉴욕 지하철은 절대 타서는 안된다고 알려질 정도로 범죄율이 대단히 높았다. 1994년,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와 윌리엄 브래턴 신임 검찰국장이 이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 내세운 제안 중 하나가 지하철 낙서 지우기였다.
지하철에 그래피티를 남긴 이유는 밤중에 지하철에 가득 그래피티를 그리면 낮에 그걸 발견한 지하철 직원들이 지울 수 없고, 결국 그 날 하루종일 운행을 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면 하루종일 그래피티가 전 도시를 순회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그래피티를 볼 수 있게 하는 최고의 장소인 것이다. 지하철은 지금까지도 그래피티 궁극의 목표로, 로망으로서 남아있다. 지하철에 남긴 그래피티를 트레인이라고 하며, 지하철 한 차량을 가득 그래피티로 채웠을때 홀 트레인(whole train)이라고 한다. 이러한 행위를 트레인 바밍이라고 한다.
뉴욕 지하철은 그래피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그래피티 라이터들은 뉴욕 지하철 당국과 경찰과도 갈등을 겪었지만, 그래피티를 할 공간이 좁아짐에 따라 라이터들 서로 간 살인까지 일어날 정도로 과격한 전쟁을 벌였다. 또한 다른 사람의 그림을 덮고 그 위에 자신의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5] 그래피티 크루들간의 사이가 좋아질 수가 없었다. 이 때 그래피티는 좀더 크루들 사이의 배타성으로 대변되는 갱 문화와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적대성으로 대표되는 반달리즘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 뉴욕 지하철의 그래피티 단속은 그래피티가 좀 더 다양한 장소들로 퍼져나갈 수 있었던 계기이기도 하다. 이 때 그래피티 라이터들 중 일부는 고속도로나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높은 탑이나 빌딩 꼭대기 등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 때가 그래피티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피티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은 그 때 만큼은 아니지만 공적인 공간, 혹은 개인이 소유한 공간에 허락을 전혀 받지 않고 자신의 그래피티를 그려놓고 도망[6]치는 점은 여전히 같다고 말한다. 일부 라이터들은 훔치지 않은 스프레이를 쓴다면 그건 진정한 그래피티 라이터가 아니라고 할 정도. 심각한 경우는 스프레이를 훔쳐서 공공기물같은 허용되지 않은 곳에 무단으로 그려야 그래피티로 인정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그래피티가 비상업적이고 반달리즘적인 문화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화 홀 트레인을 보면 락카페인트를 쇼핑센터와 일하는 차량정비소에서 대량으로 훔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뱅크시 등의 작가들로 잘 알려진 스트릿 아티스트들이 그래피티의 요소를 차용하여 벽에 예술을 남기고 있다. 그 중에서는 합법적인 것도 있지만 그래피티의 바밍처럼 불법적으로 갑자기 남겨진 것들도 있다. 그래피티적 방법을 통해 미술관의 작품들이 줄 수 없는 예술적인 의미를 대중에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갔다고 평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과거 이명박 정권 당시 누군가가 G20 광고에 쥐를 그려놓은 사건이 있었다. 이 쥐 그림이 미술관 등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 공공 기물에 무단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스트릿 아트의 등장은 사람들이 그래피티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 중 하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2.2. 세대별
그래피티의 1세대는 미국 뉴욕시 브롱스(Bronx)에서 시작되었다. 브롱스에 TAKI183 이라는 낙서가 벽마다 적히기 시작했다. Demetrius 라는 그리스계 미국인이 자신의 애칭인 Demetaki 의 약칭인 Taki 와 자신의 집 주소인 183번가의 번호를 더하여 TAKI183 라는 낙서를 벽에 남기기 시작했다. 곧 그것에 매력을 느낀 TAKI의 친구들을 포함한 몇 사람들이 비슷한 낙서를 벽에 남기기 시작했다.[7]
당시 1세대의 특징으로는 벽에 레터(글자)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나 별명을 일반적인 글씨체나 대문자로 남기는 것이었다. 이것을 태깅(Tagging)이라 한다. 태깅은 일반적으로 벽에 글자나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형태를 띤다. 자신의 사인을 남기는 것과는 다르다. 비판 측에서는 태깅을 예로 들어 그래피티의 출발은 멋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멋과 예술의 미와는 관계가 없는 출발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흔적을 가능한 많은 곳에, 어려운 곳에, 남기기 힘든 곳에 남기자는 의도에 더 가까운 출발이라는 것. 그들은 이 경향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며 COPE2로 대표할 수 있는 버블 스타일의 그래피티가 생겼다. 이 때가 그래피티의 2세대이며, 그래피티가 글자에서 그림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또한 2세대에서는 버블 이외에도 여러 스타일이 탄생하는데 이를 올드 스쿨이라고 한다. 이후 올드스쿨은 뉴 스쿨, 또는 와일드라고 하는 스타일로 발전한다.
그래피티는 글자의 핵심 부분을 살려 가독성을 챙기면서도 다른 부분을 변형하는 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올드스쿨은 글자라는 데에 집중하여 가독성을 중요시한다면 와일드스타일은 가독성을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8] 더 변형시켜 복잡하면서도 개성있는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언뜻 보면 글자인지 모를 정도로 읽기 힘들지만 현란하고 삐쭉삐쭉한 그래피티를 본 적이 있을텐데, 그것이 와일드이다. 와일드스타일을 보통 3세대라고 한다.
3세대 이후에도 3D 등의 발전이 아직 계속되고는 있지만 대부분은 실험적인 시도에서 그치는 편이고, 현재까지도 태그,올드 스쿨, 와일드가 대다수이다.
3. 그래피티의 예술성 논란
3.1. 찬성
그래피티를 예술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미술관에서는 그래피티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그래피티가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미술관에서의 전시가 이루어 졌다고 볼 수도 있다. 이는 오래 전부터 있었던 그래피티라는 문화가 시간이 흐르면서 더 이상 기존의 방식대로는 어려워졌다는 면도 있다. 그래피티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지속 및 공존이 가능한 문화로 변화하려는 것이다. 태깅이 그려진 티셔츠나 백화점의 그래피티 인테리어와 같은 것은 그래피티의 변화와 발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피티 자체는 몰라도 그래피티 스타일은 이미 메인스트림에 올라탄 현실이다.그래피티는 길거리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고급스러운 예술과 비교했을 때 저급하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예술에 고급과 저급을 나누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또한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기준도 모호하다. 예를 들어 영화는 과거에는 동네 장터에서 상영하던 볼거리에 불과했으나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과 카예 뒤 시네마 구성진을 비롯한 수많은 감독, 이론가들의 손을 통해 예술로 인정받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만화 역시 과거에는 예술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거나, 예술의 기법만 빌렸을 뿐 예술성 없는 싸구려 취급을 받았으나, 오늘날 앨런 무어 같은 미국 작가들이 프랑스-벨기에를 중심으로 한 방드 데시네를 중심으로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9]
과거에 예술이 아니었던 것이 예술이 되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사람들의 지루함을 달래고 취향을 만족시켜 주라고 있는 게 예술인 거고, 그래피티가 그 목적에 부합한다면 당연히 그래피티도 예술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다이즘이나 행위예술같은 사례도 있듯이, 반항적인 예술은 과거에도 많았다. 반달리즘의 측면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기성 집단에 반항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사실 별 차이가 없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래피티 본연의 의미인 반달리즘과 반항 정신이 상업화, 대중화되면서 사라지는 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당장 뱅크시의 가장 상징적인 활동이 경매된 그림을 분쇄한 것이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3.2. 반대
스트릿 아트에서 그래피티를 받아들였다고 해서 그것이 그래피티에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일단 그래피티의 정체성이 어떤 의미에서는 오염되었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단 대중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다수 그래피티 라이터가 추구하던 의미와 다른 방향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와일드의 경우 어떤 사람들은 '읽을 수 없는 와일드는 나쁜 와일드, 읽을 수 있는 와일드는 좋은 와일드'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읽기 어렵게 써 놓은게 와일드이며 읽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또한 대중들이 선호하는 길거리 그림의 취향이 나타나면서 이것이 그래피티 라이터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이 또한 기존의 그래피티 평가 기준이 변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그래피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래피티를 예술로 받아들이고, 예술로서 시작한 그래피티도 많다. 그러나 근원적으로 본다면 그래피티는 당대의 주류 예술이 아니었다. 그래피티의 역사, 그래피티를 하는 사람들의 견해차, 그래피티를 남기는 장소 때문이다. 아름다움보다는 공공기물을 훼손하고 자신의 흔적, 영역을 남기는 쪽에서 출발하였으며, 이것이 출발된 북미 쪽에서는 간단한 태깅(자신의 이름(tagname)을 남기는 행위)만 봐도 대충 훼손을 목적으로 낙서를 해놓은 경우가 많다. 이들 중에 그래피티를 파고들며 흔히 보는 '멋있는 그림'으로서 그래피티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뿌리는 일반 낙서가 더 큰 것이다.
대한민국에 그래피티가 수입될 때 그래피티의 '그림'의 성격이 수입되었다면 대한민국이 외국에 비해 그래피티를 예술로 보는 경향이 강한 것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그래피티를 예술로 보는 사람들은 '예술이 박물관을 나와 대중에게 다가가며, 팝 아트처럼 예술의 개념을 붕괴시키는 '스트릿 아트' 의 연장선이라고 본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그래피티는 '스트릿 아트'나 예술과는 전혀 관계없이 시작했고 예술로 출발한 스트릿 아트와 그 뿌리가 다르다. 따라서 일반적인 예술의 범주에 두기 힘들다.
어쨌든 그래피티를 '그림', 즉 예술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런 인식속에서 그래피티를 시작한 사람들이나 이런 인식이 없었던 몇몇 기존 그래피티 라이터들도 오히려 그래피티를 예술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 라이터들의 경우를 좀더 설명하면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피티가 예술이 되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 불법적인 그림으로 출발했던 라이터들이 대중친화적인 인지도를 쌓고, 그래피티를 예술 작품으로서 팔고, 그래피티를 상품으로서 판다. 실제로 루이뷔통같은 경우 그래피티의 스타일을 차용하여 LOUISSE VUITTON이라는 캘리그래피로 도배된 의류 가방을 팔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경우 브라운브레스가 그래피티에서 출발한 의류 브랜드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존 스트릿 아트가 그렇듯이, 그래피티또한 돈이 되는 아트를 위해 팝 아트로 가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실제적인 이유는 돈 때문이다. 팝 아트는 미술관 안에 있다. 즉 주류 예술로의 진출이 목적이다. 예시로 영화까지 나온 '장미셸 바스키아'가 앤디 워홀과 친했던 것처럼.
이런 풍조 속에서 애초에 그래피티를 시작할때 "난 그래피티 아티스트(예술가)로서 돈을 많이 벌겠어"라는 생각 속에서 그래피티를 시작하는 친구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그래피티를 취미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작할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래피티는 기본적으로 불법에 정체성을 두고 있고, 불법이라 함은 곧 돈이 되기는커녕 벌금이나 합의금만 나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피티는 반달리즘에서 출발한 문화다. 기본적으로 불법적인 것이고 남의 권리를 침해하며 시설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이는 그래피티는 나쁜 게 아니에요 라고 하지만 그래피티는 일단 불법적인 부분을 갖고 태어난 문화고 그것을 떨쳐내는 순간 자기정체성을 잃게 되는 문화이다. 물론 미적으로 아름답거나, 그래피티에 다른 좋은 가치들이 담겨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외.
라이터든에거 그래피티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면 대답은 정말 다양할 것이다. 또한 그래피티는 기본적으로 직업이 아니다. 가장 오해하기 쉬운 부분인데, 그래피티로 시작해서 '스트릿 아트', '디자이너'로 넘어간 거지 그래피티가 직업이 된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굳이 그래피티 하는 사람들이 예술이라고 불리기 싫다는데 '아냐 이건 예술 맞아'라고 강요하는 것도 실례라는 걸 유념하자. 그냥 그래피티를 좋아한다면 보기에 쾌감을 주는 것 정도로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것을 권장한다.
4. 범죄로서의 그래피티
2018년 베를린 장벽 훼손 사건 |
경복궁 영추문 및 담장 훼손 사건 |
이런 관점에 있어서 허가받지 않은 그래피티에 대한 '대중은 예술을 몰라' 따위의 변명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지속된 낙서에 의해 괴로움을 당하다가 건물을 팔아버린 사람도 있다.
그래피티의 탄생 배경도 범죄와 관련이 있으며, 실제로 그래피티는 범죄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루디 줄리아니 뉴욕 시장이 깨진 유리창 이론에 근거하여 1996년부터 3년간에 걸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뉴욕시에 그려져 있는 그래피티를 지우고 나자 1999년 뉴욕시의 강력 범죄가 75%나 감소했다는 보고도 존재한다.[10]
그래피티 라이터들 중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유명 그래피티 바머 KATSU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그래피티는 예술이 아니라 범죄 조장(promote crime)이라고 말하고 있다.
4.1. 대한민국 국내 처벌 조항
소유주의 허가 없이 행해진 그래피티는 형법상 재물손괴죄의 적용을 받는다.형법 제366조 (재물손괴 등)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리고 공무에 사용되는 물건에 대해서는 공무방해에 관한 죄가 적용된다. 자신들이 그래피티를 했다는 G20 쥐 그림 공용물건손상 사건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 법원은 차를 몰고 돌진해서 현관문을 파손시킨 것에 대해서도 형법 제141조 제2항의 '공용물파괴죄'를 적용하지 않고 공용물건손상죄를 적용한 바 있다. 따라서 공공청사에 그래피티를 한다고 건조물파괴죄를, 코레일 전동차에 그래피티를 한다고 공용기차파괴죄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편, 지하철역 환기구나 환풍구를 통해 몰래 들어가서 그래피티를 한 경우는 형법상 건조물침입죄를 추가적으로 적용받아 가중처벌된다. 건조물침입죄는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2명 이상이 공동으로 그래피티 행위를 하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동재물손괴죄를 적용해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경범죄 처벌법상에 광고물 무단부착 규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범죄 처벌법 제3조 제9항 (광고물 무단부착 등) 다른 사람 또는 단체의 집이나 그 밖의 인공구조물과 자동차 등에 함부로 (중략) 글씨 또는 그림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 등을 한 사람 또는 다른 사람이나 단체의 간판, 그 밖의 표시물 또는 인공구조물을 함부로 옮기거나 더럽히거나 훼손한 사람 (후략)
경범죄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벌금, 구류 또는 과료(科料)의 형으로 처벌받게 된다. 현재는 이보다 강력한 형법상 처벌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이 경범죄 조항은 이제는 큰 의미는 없다.
한편 그래피티의 대상이 된 물건 소유자는 이로 인하여 자신의 물건이 효용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면 민법에 따라 불법행위가 되고, 그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5. 한국에서의 그래피티
1997년 8월 15일 박소현이 mc로 등장한 SBS 충전 100% 쇼에서 당시 인기 아이돌 H.O.T.가 출연하여 자신들의 앨범자켓에 등장한 미국 사이프러스 힐 제작자들이 그려준 그래피티 아트를 선보인 모습이다.[11]국내의 경우 유명한 스팟으로는 홍대, 압쿠리(압구정나들목), 도림천, 문래동 창작촌 일대, 송내-부개역 사이의 고가, 이태원동 등등이 있다. 다만 최근에 규모가 어마어마했던 도림천 그래피티들이 싹 사라졌다.
한국에서 홍대 근방 건물주들이 제일 골치아파해 하는 것이 바로 그래피티이다. 한 건물주는 건물 외관을 바꾸기 위해서 새롭게 페인트질을 하자마자 새로 그래피티가 그려지는 것이 60일간 반복되자 견디지 못 해 건물을 팔았다는 일화도 있다. 한 지하철 역에서는 2년 넘게 계속 같은 곳에 태깅을 하는 만행[12]으로 인해서 CCTV가 새로 설치된 적도 있다. 하지만 홍대 놀이터 경로당은 그래피티 전용 벽으로 반쯤 공인되어 있다.[13]
압구정동에 있는 모 굴다리. 일명 압쿠리의 경우 실로 엄청나게 아름답고 멋진 형형색색의 그래피티들을 볼 수 있다. 게다가 구조가 굴다리 형식이라 어두컴컴한 조명과 그래피티의 조합이 제법 잘 어올린다.[14] 이건 옛날 이야기이고, 2021년 기준으로 이곳은 당국에 의해 반쯤 공인화되어 22시~05시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허가한다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공문이 붙어 있다. 단 지나치게 외설적이거나 혐오스러운 그림은 허가되지 않고, CCTV도 설치되어 있으니 유의하자.
참고로 그래피티를 그릴 때의 기본적인 주의사항으로, 압쿠리에서 작업할 때는 필히 공업용 헤비 듀티 마스크, 혹은 방독면을 끼고 작업해야된다. 실내인 만큼[15] 그냥 하면서 락카 페인트를 들이마셨다가는 폐렴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런데 가끔씩 뭣도 모르고 방독면 없이 들어와 기침을 쿨럭 쿨럭 하며 그래피티를 새기는 메디코어한 초짜들이 있다.
도림천의 경우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 초 까지 도림천을 따라 쭈욱 그려져 있던 그래피티들이 2011년을기점으로 몽땅 지워지고 감시용 CCTV와 함께 상당한 벌금이 책정된 적이 있다. 그러나 감시가 느슨한 구석탱이를 시작으로 다시 그려지고 있다.[16] 당국의 단속이 느슨해진 것인지, 암묵적으로 합의라도 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국내의 경우 1990년대 중 후반 즈음부터[17] 그래피티가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라이터들의 경우 현재 1세대에서 2세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국내 크루로는 서울메이츠,[18] 메녹,[19] RD crew, LAC Crew 등이 있다.
국내의 경우 그래피티를 "직업"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며, "돈"으로서 바라보는 경향도 적지 않다. 혹자가 외국 라이터들 몇몇과 이야기해본 바에 따르면, 그래피티를 국내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이것으로 어떻게 돈을 만들까?", "어떻게 인지도를 쌓을까?", "이것으로 의류 등 상품을 만들어볼 수 있을까?"등등 성공이었기에 상당히 의아했다고 한다.[20] 물론 외국도 이렇게 상업적인 면모가 없는 것은 아니며, 어떤 의미에서는 충분히 상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그래피티 라이터들이 만든 페인트 회사라던지.
아무래도 그래피티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다면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없기에 그래피티가 취미에 머무를 수 없게 되고, 그래피티를 활용하여 생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국외 따지지 않고 그래피티 라이터들은 디자인 회사, 타투이스트, 페인트공 등의 직업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더러 주류 예술계에 진출하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그래피티를 예술로서 선전하기에 문제가 되며, 일정 부분 이들 덕에 국내에서 그래피티는 거리예술로서 오해되게 되었다. 사실 뭘 하든 하고싶은 걸 하면 되고 정해진 건 없지만 기존에 이루어졌던 것이나 다른 이들이 다른 의미로 하는 것을 왜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런 그래피티계 사람들 생각과는 반대로 미술관에서는 그래피티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2014년 7월 7일부터 9월 21일까지 '거리의 미술 - 그래피티 아트 전'을 열었다.(#1, #2)
종종 Banksy, Obey, Invader등의 스트릿 아트를 그래피티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어떤 의미에서 일부는 맞고, 어떤 의미에서 일부는 다르다. 기법상에서는 분명 그래피티의 방식을 쓰고 있지만, 그 의도도 그래피티 본래의 그것인지는 불확실하기 때문. 뱅크시의 경우 종종 사회이슈를 다루기도 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그래피티 하는 사람들은 이런 이슈에 무관심하고 그냥 심심풀이 낙서로 하는 것에 불과하다.
2013년 11월 13일 새벽, 누군가가 무궁화호 2개 칸에 엄청난 대형 그래피티 낙서를 하고 도주했다고 한다. 물론 명백한 공공기물 훼손죄에 해당하므로, 경찰이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한다.
2015년 신정차량기지 내부에 있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에 그래피티를 하고 도주한 외국인들[21]이 체포되었다.이들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2015년 5월 8일 인천 도시철도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유치선에 있던 열차에 그래피티가 칠해진 사건이 발생했다. # 이틀 뒤 5월 10일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 주박선에서도 신원 불명의 외국인 남성 2명이 전동차에 그래피티를 하고 도주했는데, 지상의 환기구를 뜯고 침입한 것으로 알려져. # 경찰 수사 결과 두 곳 모두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7일에 입국하여 10일에 출국했다. 현재 경찰은 이들을 인터폴에 수배하여 추적하고 있다. #
2016년 5월 17일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에 또 그래피티가 칠해졌다. #, #, #
2018년 6월 8일 독일정부가 청계천 한빛광장에 기증한 베를린 장벽 일부에 그래피티가 칠해진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서울 베를린 장벽 훼손 사건 참고. #, #
2022년 9월 경, 인천 도시철도 2호선 운연차량사업소에 정차된 전동차의 벽면에 그래피티가 칠해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8대의 객차가 훼손되었다. 범죄자들은 외국인으로 Rail Goons라는 국제적 그래피티 단체에 속해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 6대도시의 공공시설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 2023년 1월, 범인 일당 중 한 명이 루마니아에서 체포되어 국내에 송환되었다.#
2023년 5월 26일 대우증권 사옥 앞에 전시된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조형물에 라틴문자 "ZOMBRA" 그래피티가 그려졌다. 이탈리아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범인은 을지로 일대를 돌며 같은 낙서를 여러곳에 남긴 뒤 곧바로 출국했다. 해당 작품은 대우증권이 여의도에서 을지로로 옮기며 구입한 작품으로 작가가 사망하여 최고가치 55억으로 추산되고 있다. 작품의 복원을 위해 로버트 인디애나 재단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비용은 약 2억원 정도라고 한다.
2018년 LAC crew의 LEODAV(레오다브) 작가가 신촌 토끼굴을 국내 두번째로 합법적인 그래피티 구역으로 만들었다.
6. 관련 용어
- 태그, 태깅, 태거
자신의 표식을 남겨놓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태그네임(자신의 그래피티 네임)을 남기는 형태를 띈다.
- 스로업(Throw up) 또는 스로이(Throwie)
말 그대로 그래피티를 '던져놓는다.' 즉, 그림을 빠르게 그리는 것으로 보통 '버블' 스타일을 갖는다. 따라서 둥글둥글하다.(#)
- 올드스쿨(Old skool)
간단히 말해 글자를 알아볼 수 있는 스타일. 오래된 스타일이다. 기본적으로 올드스쿨을 잘 해야 좋은 라이터가 된다고들 말한다.(#)
- 와일드(New skool)
간단히 말해 알아볼 수 없는 스타일. 보통 현란하고 삐쭉빼쭉하며 손이 많이 간다. 이것도 올드스쿨을 잘하는 사람이 하면 올드스쿨을 못하는 사람이 한 것보다 급이 다른 글씨가 완성된다고들 하는데, 사실 이것은 올드스쿨을 많이 해 본 사람이면 자신의 레터를 만드는 스킬이 좀더 능수능란하기 때문이다. 올드스쿨은 기본적으로 글자의 "뼈대"에 대한 이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보통 피스가 많다.(#)
- 블록버스터
빠른 시간 안에 넓은 벽을 채울 때 쓰이는 방식. 롤러붓으로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형태에 두 세 가지 색상으로만 이뤄진다. 다른 라이터의 작업 위에 덧씌울 때 흔히 쓰이고, 기차 전면에 재빨리 그리고 튈 때 쓰인다.(예시)
- 3D
최신 그래피티 경향 중 하나. 말 그대로 입체 #
이 외에도 종종 실제 3D 그래피티를 바밍하기도 한다. 한 크루가 야밤에 길거리에 거푸집으로 찍어 급조해서 콘크리트를 굳혀놓았다.
- 바밍(Bombing)
그래피티의 뿌리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바밍은 그래피티를 불법적으로 남기고 가는 반달리즘 행위이다. 보통 "바밍하러 간다", "바밍하다 내일 지우기로 합의했다" 식으로 말한다.
- 뮤랄(Mural)
벽화라는 뜻으로 그래피티 문화에서는 '합법적인 그래피티'를 뜻하는 말이다. 보통 벽 주인이나 건물주에게 허락을 맡고 그리든지 뉴욕 브롱스처럼 아예 시 당국이 그래피티에 항복하고 합법적으로 그래피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준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뮤랄"은 그래피티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 피스(Piece)
'작품'. 쓰로이의 반대말로, 공을 들인 작품을 말한다. 보통 버밍으로 만들기는 어렵고 뮤랄이 많으나…. 여전히 바밍으로 만드는 이들도 있다. 압쿠리에 가면 많이볼수 있다.(#1, #2)
- 헤븐(Heaven)
말 그대로 천국. 말도 안되는 곳, 하기 어려운 곳에 그래피티를 남겨놓는 것을 말한다. 보통, 건물의 고층 부분, 경찰서, 도로 녹색 차량용 표지판 등이 있다.영상1, 영상2
- 트레인(Train)
그래피티 라이터들의 로망. 말 그대로 기차에 하는 것이나 일반적으로 지하철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에서는 M****이 이것을 본래 이름으로 했다가 잡혀 상당한 벌금을 물었다.
보통 트레인이나 소화기를 사용한 바밍, 거대한 블록버스터를 한다면 자신의 태그네임 대신 익명의 태그네임을 하나 만들어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 그러면 추적당하기 때문이다.(#/#)
- 홀트레인(Whole train)
말 그대로 그래피티로 열차 하나를 앞에서 뒤까지 도배하는 것.
- FIRE EXTINGUISHER(소화기)
소화기에 페인트를 채워 뿌린다. 반달리즘 테러에 쓰이며 유명한 인물로는 KATSU, KIDULT 등이 있다. 그래피티를 예술이 아니라 반달리즘으로서 하는 이들이 애용한다.(#1, #2)
- 캐릭터
말 그대로 그래피티에 캐릭터 또는 인물 등을 넣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홍대 등지에서 심심하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홍삼(Hong3)"의 스트릿 보이(STREET BOY), 식스코인이 대표적이다.(##)
- 스텐실
말 그대로 벽에 스탠실을 한다. 복잡한 그림을 빠르게 그릴수 있다. 홍대, 충무로 등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5분 대기조" 그래피티 등이 대표적이다. 복잡한 묘사를 판화로 단시간에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스트릿 아트로서 그래피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한다.(#)
- 스팟(Spot)
그래피티가 많이 행해지는 장소를 의미한다. 공인된 것처럼, 그래피티를 해도 되는 장소로 보이지만 절대 합법적인 것이 아니다. 물론 합법적인 스팟도 있다.
- 디스
말 그대로 다른 사람 그림을 통보 및 허락없이 덮거나 상대 그림에 욕설이나 조롱하는 글 등을 그어 놓는 것.
- 토이(toy)
초짜, 겉멋만 챙기는 실력 없는 뉴비나 암묵적인 룰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물론 정중하지 않은 표현이고, 다른 라이터를 디스하기 위해 쓰이는 경우도 많다.
7. 기타
- 래퍼들이 '진짜'와 'Wack'을 구분하는 데 목 메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스타일을 모방하거나, 스타일이 다른 태거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디스를 당하기 쉽다. 특히 다른 사람의 스타일을 모방한 경우를 상당히 좋게 보지 않는다. 국내에도 이것 때문에 논란이 되는 라이터가 있다. 다만 그래피티를 시작할 때 보통 다른 사람의 스타일을 참고하여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때도 다른 사람의 것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으로 새로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래피티 문화에는 암묵적인 룰들이 존재한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 만들어진만큼 한국에서는 축소된 것이 많은데, 사실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남의 피스, 태그, 스티커, 무엇이든 그 위에 그리지 말고, 만약 어쩔 수 없는 상황[22]이라면 페인트로 완전히 덮어라'는 것이다[23]. 더 나아가서는 '자신보다 못 그린 것만 덮어라'는 룰도 있지만 이는 잘 지켜지지는 않는 편이다.
- 그래피티의 경우 스케이트보드와도 친화적이다. 보통 보드 데크 밑바닥에 그래피티를 채워넣기 때문. 마찬가지로 스노우보드에도 그래피티풍 그림을 그려넣는 일이 많은데, 특성상 스케이트보드와 달리 상단에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다른 그래피티 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래피티를 섣불리 예술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피티가 예술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 부정적인 사람도 많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보다는 "그래피티 라이터"라고 부르는 것을 권장한다.
- 브라질의 그래피티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의 스타일이 천차만별이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그래피티는 보통 잎파리처럼 그려놓는 스타일이 있고(링크), 미국의 전형적인 그래피티를 따라가는 스타일이 있다. 그래피티를 xarpi라 하는데, 이는 pixar(그림)을 catete 방식으로 거꾸로 읽어(음절 단위로 거꾸로 읽음)[24], favela(빈민촌) 스타일로 만들어진 개념이다. 이 xarpi(샤피)가 favela 스타일의 반달리즘과 미국 스타일의 그래피티를 포함하는 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아무튼 브라질의 그래피티가 윗 링크에서 보이듯 타 지역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특히 동양인에게 불친절한 그래피티라는 것을 참고하길 바란다. 왜 동양인에게 불친절한고 하니, 로마자 알파벳을 쓰는 이들은 꼬불꼬불한 나뭇잎 글씨를 쉽게 읽으나 동양인 관점에서 활자체를 벗어난 필기체를 한번 더 꼬아 쓰면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 영국 런던에 위치한 브릭 레인(Brick Lane)은 영국 그라피티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인데, 2023년 8월 그 많던 그라피티가 하얗게 지워지고 그 위에 짱깨 유학생이 빨간 간체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12단어만 덩그러니 남긴 사건이 발생했다.
8. 매체에서의 그래피티
8.1. 게임
- APB Reloaded
- 그래피티 스매쉬
- 젯 셋 라디오
- Grand Theft Auto: San Andreas
- PUBG: BATTLEGROUNDS - 2018년, 2021년에 각각 배그 1주년, 4주년을 기념하여 그래피티 공모전을 진행하였으며, 수상작들은 진짜로 인게임 맵 내에 추가되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스킨도 있다.
- 니드 포 스피드: 모스트 원티드 - 그래피티를 주제로 하지는 않지만 표지 부제의 폰트부터 그래피티 태깅으로 쓰여졌으며 UI나 블랙리스트 등장 연출에도 그래피티 태깅이 등장한다.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 등장인물 중 하나인 이슬라의 취미가 그래피티이며, 외모와 캐릭터 컨셉트에 이를 반영했다.
- 던전앤파이터 - 키메라
- 메이플스토리: 커닝시티 지하철에서 그라피티를 당한 전철이 돌아다닌다.
- 브롤스타즈 - 그래피티가 주제가 아니지만, 브롤 패스 13의 테마가 '수중 페인트볼 아레나'이고, 브롤러 오티스가 그래피티 아티스트라고 한다. 또, 그래피티처럼 맵에 그림을 남길 수 있는 스프레이 기능이 있다.
- 블루 아카이브 - 코누리 마키
- 서브웨이 서퍼즈
- 세인츠 로우 시리즈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 등장인물 중 하나인 킴벌리 잭슨의 격투 스타일 중 하나가 그래피티이다.
- 스플래툰
- 멋진 이 세계
- 인퍼머스 세컨드 선
- 밸브 코퍼레이션 게임
-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 게리 모드, [25] [26] 외 여러 게임등 - 커스텀 스프레이 기능 [27]
- 레프트 4 데드 시리즈 - 스프레이 기능 [28]
-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 전 까지만 해도 해당 기능은 없었으나, 2016년 10월 6일 업데이트로 새로 추가되었다.
- 파포와 요
- 마크 에코의 게팅 업: 컨텐츠 언더 프레져 -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기업가인 마크 에코가 제작에 참여한 게임으로, 그래피티를 첨부터 메인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주인공이 디스토피아적인 정부에 저항하는 스토리로, 국내에서는 자막 한글화로 발매되었다. 현재 스팀으로 나와 있긴 하나, 스팀판은 한글화가 적용되어 있지 않고 국내에선 PC판은 패키지 발매 취소에 몇몇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판으로만 한글판을 서비스해서 인지 한글패치를 찾기 힘들다.
- 로스트사가 - 그래피티 아티스트
- 오버워치
- 원신 - 나타
- DmC: 데빌 메이 크라이[32]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 머스터드맛 쿠키
- 발로란트 - 레이즈
-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 - 그래피티 9, 그래피티 X[33]
8.2. 만화
8.3. 애니메이션
- 개구리 중사 케로로 - 푸타타: 첫 등장때 히나타 가의 담벼락에 그래피티로 도배를 했다.
8.4. 영화
- 뱅크시(영화)
- 에이틴 어게인(1988년 영화)
극중에서 손자인 데이빗은 평소 그래피티를 즐긴다. 한국에서 그래피티가 생소할 무렵에 TV 더빙 방송이 된 적이 있는데, '낙서'라고 번역되지는 않고 '벽화'라고 번역되었다. 데이빗의 몸에 들어간 81세 할아버지 잭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손자가 하는 이 문화를 처음엔 좋게 보지 않았다. 그렇지만 막상 손자인 데이빗의 여자 친구 로빈에게 "왜 그래피티를 했냐?"는 질문에 데이빗의 체면을 살리고 로빈에게 점수를 따주기 위해서 애들 놀이터에 담벼락이 있으면 애들이 답답해 할 수 있는데, 자신이 페인트만 조금 보태서 그러한 답답함을 덜어준다는 식으로 도시조형미에 기여하기 위한다는 의미를 이야기한다. "데이빗. 이 정도면 대답 잘해줬지?" 라면서 데이빗 몸 속의 잭은 뿌듯해했고, 로빈이 감동한 것은 물론이다.
- Exit through Gift Shop
뱅크시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뱅크시 스스로 스스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어 스스로를 문화 아이콘화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기에 영화를 보기 전에 참고할 것.
8.5. 방송
8.6. 소설
[1] 아파트 한채만도 안되는 중간 크기의 중대형 폐공장 건물이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그래피티로 꽉꽉 채워져 있었으며, 물탱크를 포함한 옥상과 오른쪽의 슬레이트 지붕까지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었다. 이 때문에 이곳에 그래피티를 그리러 온 갱이나 아티스트들은 그릴 자리가 없어 흰 락카로 기존의 그래피티를 삭제(?)한 뒤, 새로 덧대 그리거나, 건물 안 바닥, 방치된 사물에 그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몇몇 괴짜들은 엄연하게 소유주가 있는 옆쪽의 3층짜리 벽돌 건물에다 그래피티를 새기려다 체포당했다고.[2] 강세가 맨 앞의 'gra'가 아니라 가운데 'ffi'에 있기 때문에,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그러피티". 영어를 모어로 쓰는 사람들의 발음을 들어봐도 '그러피티'지, '그래피티'라는 발음은 듣기 어렵다.[3] 물론 저 성질들 중에서 일부가 없는 경우도 있다. 김치 중에서 백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춧가루가 김치의 성질이 아닌 게 아니듯이 말이다[4] 그래피티의 역사가 고대의 동굴 벽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힙합의 역사에 샘플링이 있다고 그 샘플의 역사에서 힙합의 역사를 찾을 수 없는 것처럼 그래피티의 역사는 캘리그라피 낙서 문화만으로 시각을 좁히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5] Disrespect라고 한다.[6] 이를 바밍(Bombing)이라고 한다.[7] TAKI 183 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 그래피티를 하다가 언젠가부터 자기 사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인터뷰도 많이 들어오고 잘 나가는 것 같다.[8] 어느 정도일 뿐이지 와일드라고 해서 글자를 알아볼 수 없으면 안 된다.[9] 게임과 예술 항목 참조.[10] 다만 이 경우 깨진 유리창 이론 자체가 신뢰성 있는 이론인지에 대한 논쟁이 존재하기에 이를 유념할 필요는 있다.[11] 대한민국에서 그래피티 아트를 선보인 것이 H.O.T.가 처음인듯 하다.[12] 그러나 그래피티 라이터들은 이런게 일반적이다. 원래 이런 문화니까.[13] 과속 단속기나 변압기, 혹은 건물 구석의 화단에도 FUCK이나 고추 그림이 그려져 있는것을 볼수 있다.[14] 이 때문에 간혹 인스타에 올릴 용도나 소규모 의료 업체에서 홍보사진 용도로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촬영하는 광경도 볼 수 있다.[15] 엄밀히 말하자면 굴다리이긴 하지만 길이가 있는 관계로 양끝에서 작업하는게 아닌 이상은 락카 다 들이마신다.[16] SMERK 같은 자잘한 락카 낙서부터 시작해 중형 낙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17] 서태지와 H.O.T.세대 부터, 혹은 김건모, DJ DOC세대부터 라고 추정되고 있다.[18] 임동주와 유인준이 있던 JNJ CREW에 독일인 마이어홀츠(한국명 이윤성)이 영입된 후 바뀐 이름. 참고로 임동주와 유인준은 군 선후임 사이이며 코드가 맞아서 군대에서도 그림만 줄창 그렸고 제대하자마자 바로 결성. 당시 너무 마이너해 가르쳐주기는 커녕 단어 자체를 아는 사람이 없어 말 그대로 지식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어깨 너머로 시작해 지금은 국내를 대표하는 크루가 되었다. 처음에는 그래피티가 전부 붓으로 그리는 줄 알아서 스프레이는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19] 리바이스 CF에 나온 적이 있다.[20] 그 라이터는 그래피티가 직업이 아니라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현상은 한국 특유의 출세주의 문화에 그 뿌리가 있다. 다른 나라라고 이런 면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한국은 무엇을 하든 일단 돈이 되는지를 따지는 경향이 강하다. 당장 각종 온라인 게임에서 게임머니에 욕심을 내는 사람의 대부분은 이를 현금화하는 데 최종적인 목표가 있으며, 게임을 접을 때도 자신의 캐릭터나 장비를 팖으로써 돈을 마련하려는 경향이 있다. 취미를 가져도 부모 등 다른 사람들이 '그걸로 뭐 해 먹고 살래?' 같은 핀잔을 늘어놓는 일도 많다. 애초에 한국 사회 자체가 출세 지향적이기 때문에 그래피티 또한 이를 피해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21]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 세명의 국적은 각각 라트비아, 스페인, 루마니아다.[22] 스팟에 자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3] 이걸 지키지 않는 것은 심한 디스이다.[24] 참고로 catete란 etetca(윤리적:ethic)을 catete방식으로 음절 단위(e-tet-ca로 거꾸로 읽은 것이다.[25] 공식 서버는 불가능. 다른 사람이 커스텀한 스프레이를 보거나, 내가 커스텀한 스프레이를 상대방에게 보여주려면 비공식 커뮤니티 서버로 가야 한다.[26] 다만 공식 서버는 막힌 지 오래됐음에도, 스프레이를 정상적으로 뿌릴 수 있는 유저를 목격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99% 고의적으로 저지른 짓이자 부적절한 사진으로 트롤을 즐기는 해커이니 방밥 자체를 찾지 말자. 물론 비공식 커뮤니티 서버는 그런 제한이 없으니, 오히려 보기를 원한다면 거기로 가자.[27] 유저들이 커스텀을 할 수 있다.[28] 또는, 작중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그래피티 외에 단순한 낙서 형태로도 있다.[29] 해당 맵에 해당 조직의 그래피티가 나온다.[30] 게임에서 특정 그림을 맵 지형에 뿌릴 수 있는 것으로, 해당 그림의 화풍이나 효과음을 보면 그래피티와 비슷하다.[31] 밸브 코퍼레이션의 스프레이 기능이랑 조금 똑같아 표절 논란에 일조 했다. 이후 RTS게임인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일꾼이 뿌리는 방식으로 구현되었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도 구현되었으며, 심지어 블리자드에서 유통을 맡고 있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에서도 구현되었다. 다만 오버워치의 스프레이 기능을 잘 살펴보면, 밸브 코퍼레이션의 스프레이 기능 보다는 카스 글옵의 그래피티와 약간 비슷한 시스템이다.[32] 히로인이 능력을 발현할 때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프레이를 쓴다. 주인공의 진행을 도울 때 표식을 남기는 것이 주 용도.[33] 이쪽은 차 이름부터 대놓고 '그래피티'다.[34] 이유는 알수없으나 작품 내에서는 그래피티보다 벽화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35] 에지가 "그래피티는 일본에서는 불법이야"라고 말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그래피티 단속이 심하고 적발시 사법처리되는 빈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