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07 22:46:37

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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劔冑(つるぎ)
장갑악귀 무라마사에 등장하는 병기로, 일종의 강화복(파워드 슈트)이다. 디자인은 취성의 가르간티아의 주역 로봇인 체임버혁명기 발브레이브의 주역 로봇인 영장병기 발브레이브의 디자인을 맡았던 니트로 플러스 소속의 메카 디자이너인 이시와타 마코토(石渡マコト)가 담당했다.
1. 개요2. 검주의 종류
2.1. 진타검주(블러드 크루스)2.2. 수타검주(레드 크루스)2.3. 경기용 검주(레이서 크루스)
3. 검주의 기원

1. 개요

장갑악귀 무라마사 세계에 있어서의 검주(劔冑, 츠루기)[1]란 이능의 힘을 이용하여 착용자의 신체능력(근력, 민첩성, 순발력, 회복력, 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강화하고 더불어 착용자에게 비행능력을 부여하여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강화복(파워드 슈트)이다. 극중에서는 이러한 검주의 착용자를 '사수(仕手, 시테)'라 호칭하고 있다.

은 어디까지나 부속품이고 OS나 수복능력 등에서 갑옷 쪽이 메인이기는 하지만[2], 명칭이나 용어 등의 개념은 실존하는 검에서 따왔다. 예를 들어 검주 대장장이는 실존했던 도공 유파에서, 검주는 그들이 만들었던 명검에서 따와서 설정되었다.

극중에서 등장하는 검주들은 원 오프 모델의 검주인 '진타검주(真打劔冑, 신우치츠루기. 서양식 명칭으로는 구식검주(旧式劔冑) 또는 블러드 크루스(Blood Cruz)라고 부른다.)'와 양산형 모델의 검주인 '수타검주(数打劔冑, 카즈우치츠루기. 서양식 명칭으로는 신식검주(新式劔冑) 또는 레드 크루스(Red Cruz)라고 부른다.)'로 구분되는데, 여기서 전자인 '진타검주(블러드 크루스)'는 극중 세계관 내에서의 어떠한 우주적 존재로 추정되는 존재인 금신과 연관되어 있는 일종의 마법오버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마술적인 제작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전통적인 방식의 검주를 지칭하고 반대로 후자인 '수타검주(레드 크루스)'는 근대 이후 개발된 근현대적인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제작방법으로 만들어지는 근현대적인 방식의 양산형 검주를 지칭한다.

검주의 가동에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력원으로서 착용자의 열량을 필요로 하며(또한 양산형 검주인 수타검주의 경우에는 착용자의 열량과 더불어 보조 동력원으로서 별도의 연료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이 때문에 검주를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착용자의 적절한 식사휴식이 필요하다.[3] 이를 무시하고 과도하게 움직이면 열량결핍으로 그레이 아웃에 빠지게 되고 가동불능 상태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흥분 등 컨디션 난조에 직결되는 행위도 가동불능으로 이어지는 등 까다롭고 섬세한 운용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단순히 검술에 뛰어난 것만으로는 검주를 잘 다룰 수가 없다. 전투행동과 음의의 행사까지 가면 열량 소모량이 폭등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인간이 섭취하는 칼로리 따위로 움직이는 것 치고는 지나칠 정도로 연비가 좋다.

진타검주나 수타검주가 지니는 강력한 장갑은 말 그대로 초월적인지라 극중 세계의 일반적인 병기로는 뚫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인지속도를 초월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저항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검주에 대항하는 것은 같은 검주일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검주끼리의 대결은 쌍륜현(双輪懸, 후타와가카리)이라 불리는 공중전이 핵심이다. 비행을 통해 고도와 속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서 얻은 높은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를 이용하여 회심의 일격을 주고 받아야 비로소 상대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기 때문.[4] 육지에서의 지상전보다는 하늘에서의 공중전이 검주 간의 전투의 기본이 되다 보니 당연히 검주의 속도와 선회력이 중시된다.[5]

검주끼리의 공중전의 기본은 적기보다 고도를 높게 잡고 하강하면서 돌격, 충돌 후 낙하에너지를 이용해서 원을 그리며 상승하여 다시 고도의 우세를 잡는 것이다. 반대로 고도가 낮은 상태에서 상승에 에너지를 사용하며 돌격하는 적기는 충돌에서 열세에 놓이며, 충돌 후 상승기세를 꺾이고 원을 그리며 하강하여 적기의 아래 고도에 위치하게 된다. 이렇게 8자 내지는 ∞자를 그리는 전투방식을 쌍륜현(후타와가카리)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러한 쌍륜현에서 승패를 가로짓는 4대 요인은 상승성능, 최고속력, 가속성능, 선회성능이며 이를 모두 최고로 올리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날개를 크게 하여 충돌 후 신속한 반전을 위한 선회성능을 높이고자 하면 격돌 후 최고속도까지 속력을 올리기 위한 가속성능이 희생되며, 날개를 두껍게 하면 격돌 시 공격력을 높이기 위한 최대속도가 올라가지만 고도의 우세를 차지하기 위한 상승성능이 희생되기 때문. 검주 제작 과정에서는 모든 능력치를 극한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이야기이며 따라서 모든 검주 대장장이들은 가장 이상적인 능력치 배분에 고심하게 된다고 한다.

한편 검주의 속도를 이용한 레이싱 경기인 '장갑경기(装甲競技. 서양식 명칭으로는 아머 레이스(Armor Race)라고 부른다.)'라는 일종의 모터스포츠도 극중 세계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경기는 검주에서 공격기능과 무거운 장갑과 고고도 비행성능을 죄다 버리고 빠른 속도와 저고도 비행성능만을 추구하는 형태로 변형된 특수한 수타검주인 '경기용 검주(競技用劔冑. 서양식 명칭으로는 레이서 크루스(Racer Cruz)라고 부른다.)'로 속도를 겨룬다. 다만 이 경기에 쓰이는 '경기용 검주(레이서 크루스)'들은 속도를 위해 장갑을 극한까지 얇게 했기에 제대로 된 방어력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가 근본적인 강도와 내구력이 너무나도 약해 매우 쉽게 파괴된다.[6] 경기용 검주는 검주로서의 여러 능력치들 중 상당수를 모두 버림으로서 수타검주이면서도 진타검주를 압도하는 빠른 속도와 저고도 비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렇게 상당수의 능력치들을 완전히 버리면서 특정한 몇몇 능력치들만을 극한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에 종합적인 밸런스는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2. 검주의 종류

검주는 앞서 말한 대로 원 오프 모델인 '진타검주(블러드 크루스)'와 양산형인 '수타검주(레드 크루스)'로 구분되는데, 여기서 전자인 '진타검주'는 후술하는 전통적인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지며 공업적인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전통적인 방식의 검주이고, 후자인 '수타검주'는 근대 이후 개발된 새로운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지며 공업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검주를 말한다.

일단 기본적인 성능에서 진타검주는 수타검주를 월등히 압도하고, 진타검주 특유의 일종의 오의 내지는 필살기인 '음의(陰義, 시노기)'라고 불리는 특수능력의 유무는 그 차이를 한층 더 격하게 만들어준다.[7] 허나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그러한 진타검주의 수타검주 간의 성능적인 차이를 점차 메꾸어가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 극중의 묘사.

2.1. 진타검주(블러드 크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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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타검주(블러드 크루스)'는 간단히 말하자면 원 오프 모델의 검주로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극중 세계관 내에서의 어떠한 우주적 존재로 추정되는 존재인 금신과 연관되어 있는 일종의 마법오버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마술적인 제작방법으로 만들어지며 공업적인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전통적인 방식의 검주이다. 비행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기 위한 부스터로서 로켓엔진식 부스터를 채용한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

진타검주는 주로 극중 세계의 소수민족인 에미시들에 의해 단조되며,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무자(武者)' 혹은 '기사(騎士)'라 불리며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수타검주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전장의 절대적인 영웅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진타검주의 자세한 제작과정은 불명이나, 일단 그 제작과정은 대략적으로 검주 대장장이가 검주의 기본이 되는 형태를 만들고 대장장이 본인이 그것과 함께 금신의 영향 하에 있는 물속에 뛰어들어 자기 자신을 진타검주에 깃들이면서 완성되는 식으로 행해진다고 설정되어 있다. 대장장이의 생전 지식, 대를 거치며 쌓아내려온 제작의 노하우[8]에 따라 진타검주의 성능과 특징은 천차만별로 바뀐다.

진타검주들은 정신적인 타격으로 망가질 수도 있으나 이런 경우는 해당 진타검주에 대장장이의 생전의 의식이 강하게 남은 특수한 경우[9] 뿐이다. 보통은 효율성을 이유로 대장장이의 정신은 마모되어 사수를 보조하고 검주의 능력을 제어하며 통제하는 OS로만 남게 되며 전투에 도움을 주는 AI 수준 밖에는 되지 않는 그런 존재가 되므로[10] 일반적인 경우에 있어서는 진타검주가 정신적 충격으로 망가지는 경우는 아예 없다고 봐도 된다.[11]

진타검주는 수타검주와 달리 '대도(帯刀)의 의식'이라 불리는 특별한 의식에 의해 무자와 계약하며, 무자는 1인당 1체의 진타검주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다른 진타검주를 사용하려면 이전 진타검주와 맺었던 계약을 파기해야 한다. 진타검주는 어지간한 결손은 자력으로 복구하는 자가복원기능이 있는데, 무자와 계약할 경우 이 회복력은 무자에게도 미치며 따라서 무자의 회복력 또한 보통 사람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향상된다. 뼈가 보일 정도로 깊게 베인 상처가 하루도 안돼서 살이 올라와 상처를 덮을 정도.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에 의한 수타검주의 성능향상과 대(對)검주용 병기의 등장[12]에 따라 검주 간의 전투에 있어서의 백병전의 필요성이 감소하고, 진타검주 간의 백병전을 전제로 하여 연마되어 오고 있었던 전통적인 무자검술의 존재의의 역시 점차 사라져 가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를수록 점차 진타검주를 사용하는 '무자' 또는 '기사'라는 이름의 영웅의 시대는 저물었고, 그 이후로 진타검주는 조금 강한 검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로 전락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여전히 강한 무력이 될 수 있으며 마왕편 에필로그(악귀편 후일담에 해당)에서는 이를 잘 활용한 용병부대 "무제"가 세계에 이름을 떨친다.

덧붙여 극중에서는 진타검주(블러드 크루스)의 기원에 관련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랜 옛날, 한 유데아 여성(덧붙여 유데아는 극중 세계의 소수민족인 에미시의 일종으로 현실의 유대인에 해당되는 민족이다.)이 수수께끼의 물질을 사용해 검주를 단조했지만 그 때 나온 것은 검주가 아니라 한 명의 아기였다고 한다. 그 아기는 성장함에 따라 신비로운 힘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이윽고 뭇 사람들로부터 '의 아들'이라 추앙받게 되었다. 그는 그를 위험시한 사람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되었고, 검주를 단조하여 태어난 그를 '신'이라 한다면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검주는 '신의 피를 이은 자식'이라 할 수 있다 여겨져 이후 서양에서는 진타검주를 '블러드 크루스(Blood Cruz)'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딱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의 내용에 따르자면 진타검주는 단순한 병기가 아니라, 인간의 기술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의 아들'로서의 권능을 모방하고 재현한 일종의 '성상'이 되게 되는 것이다.

2.2. 수타검주(레드 크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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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쿠하라 막부양산형 수타검주 'xx식 용기병'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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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Q양산형 수타검주 '레드 크루스'

'수타검주(레드 크루스)'는 간단히 말하자면 양산형 모델의 검주로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근대 이후 개발된 근현대적인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제작방법으로 만들어지는 근현대적인 방식의 양산형 검주를 지칭한다. 수타검주는 근대 이후 개발된 새로운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지며 공업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검주로서, 기계적인 전자식 연산장치(간단히 말해 컴퓨터)와 클론 기술에 의해 만들어지는 대장장이의 복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전투에 도움을 주는 AI로서 기능하면서 사수를 보조하며 검주의 능력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OS의 역할을 맡는 대장장이의 정신은 컴퓨터에 의해 구현되는 기계적인 OS를 대장장이의 정신 대신 검주에 탑재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검주에 이능의 힘을 부여하기 위해서 일종의 제물로서 깃들여져야 하는 대장장이의 육신은 대장장이의 클론을 대장장이의 육신 대신 제물로 사용하는 것으로 대체한다는 원리이다.
이러한 수타검주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군대 내에서 그들이 속하는 병과를 극중 세계에서는 기병 병과의 일종으로 취급하여 '용기병(竜騎兵. 서양식 명칭으로는 드라군(Dragoon)이라고 부른다.)'이라고 부르고 있다. 덧붙여 극중 세계에서의 이 '용기병(드라군)'이라고 하는 명칭은 수타검주의 착용자와 수타검주 그 자체를 모두 통틀어서 일컫는 명칭으로서 쓰이는 표현이기도 하다.[13]

일단 기본적인 성능에서부터 수타검주는 진타검주에 비해서 여러모로 열등한 편이며, 또한 진타검주와는 달리 음의도 지니지 않았기에 여러모로 진타검주와의 성능과 전투능력의 격차가 있다는 점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허나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그러한 진타검주의 수타검주 간의 성능적인 차이를 점차 메꾸어가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 극중의 묘사로, 극중의 시점에서는 이미 사수의 실력과 기량에 따라서는 평범한 양산형 수타검주로도 충분히 진타검주와 대등한 호각 이상의 싸움을 펼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수타검주의 성능향상이 이루어지게 되고 있다고 한다.[14] 뿐만 아니라 대(對)검주용 병기의 등장에 따라 검주 간의 전투에 있어서의 백병전의 필요성이 감소하게 되고 있는 극중 세계의 시대적 조류 역시 진타검주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으나 반대로 수타검주에게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러한 수타검주는 비록 진타검주에 비해서는 성능적으로 열등하긴 하지만, 그렇긴 해도 극중 세계의 군대에서 운용되는 병기들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축에 속하는 병기로서 다루어지고 있다. 이미 극중의 시점에서도 중장갑과 중무장을 갖춘 전차부대 정도라면 또 모를까, 그냥 일반 보병부대가 전차부대 등 다른 부대들의 지원도 없이 맨몸으로 검주에 맞선다는 건 개미가 전차에 맞서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목숨을 내다 버리는 사망 플래그로 취급될 정도. 그저 맨몸의 인간일 뿐인 일반 보병들과 검주를 입어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용기병 간의 기동력의 차이가 심한 데다가, 그걸 둘째 치고 본다 해도 애초에 화력과 방어력의 차이가 너무 나다보니 일반 보병부대가 검주를 입은 용기병에 맞서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고 한다.[15]

덧붙여 디자인적인 면에 있어서 수타검주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주력으로 사용되었던 프로펠러 전투기들이나 제2차 세계대전 말기~한국전쟁 무렵에 등장하기 시작한 1세대 제트전투기들을 모티브로 하여 일본 갑옷이나 서양 갑옷의 이미지와 융합시킨 듯한 디자인이 되고 있어 여러모로 디젤펑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쿠하라 막부의 주력 양산형 수타검주들의 경우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프로펠러 전투기들을 모티브로 하여 일본 갑옷의 이미지를 섞은 듯한 디자인이 되어 있고, 한편 GHQ의 주력 양산형 수타검주들의 경우에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한국전쟁 무렵에 등장하기 시작한 1세대 제트전투기들을 모티브로 하여 서양 갑옷의 이미지(특히 중세 유럽플레이트 아머의 이미지)를 섞은 듯한 디자인이 되어 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전투기+갑옷'의 공식으로 만들어진 디자인들로, 갑옷의 허리 뒤쪽에 양력을 얻기 위한 거대한 접이식 주익과 공기역학적인 자세제어를 실시하기 위한 작은 접이식 미익을 설치하고[16] 갑옷의 뒤쪽에는 비행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기 위한 부스터를 설치한 구조가 되어 있다. 덧붙여 로쿠하라 막부의 주력 양산형 수타검주들의 경우 전진익 형식의 주익과 프로펠러식 부스터를 채용한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고, 반면 GHQ의 주력 양산형 수타검주들의 경우에는 후퇴익 형식의 주익과 제트엔진식 부스터를 채용한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무장 면에서도 타치·오오타치·와키자시롱소드 등의 도검류나 검주용으로 만들어진 대형 쇠뇌 정도만을 갖추는 경우가 많은 진타검주들과는 달리, 수타검주들의 경우에는 백병전에 사용하기 위한 타치나 롱소드 등의 도검류[17] 외에도 구경 7.62mm 정도의 수랭식 기관총을 장비하는 등 사격전에 사용하기 위한 근현대적인 화약식 사격무장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기종들이 대부분이어서 역시 전투기에 한층 더 가까운 인상을 준다. 기관총으로 먼 거리에서부터 견제를 위한 사격전을 행하면서 상대에게 접근한 뒤 타치나 롱소드 등의 도검류로 상대에게 치명타를 날리기 위한 백병전을 행하는 것이 로쿠하라 막부GHQ에서 운용하는 주력 양산형 수타검주들의 기본적인 전술이며, 이는 단순히 검술을 이용한 전투에 중점을 두어 온 진타검주들에 비해서 좀 더 합리적인 전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다만 수타검주의 기관총은 일반 보병들이나 차량 등의 이런저런 다양한 목표를 사격전으로 상대할 시에는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나, 같은 검주를 상대로 싸울 씨에는 큰 효과가 없어서 단순히 견제를 위한 사격전을 행하는 정도로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한편, 로쿠하라 막부에서는 수타검주에 탑재 가능할 정도로 소형화된 대(對)검주용 음파병기의 실용화에 착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음파병기를 장비한 최신예기인 '00식 용기병'이 본격적으로 데뷔함에 따라 마침내 전통적인 무자검술의 존재의의가 사라져 가고, 진타검주와 수타검주의 우열 역시 뒤집히게 된다. 00식 용기병은 프로펠러부스터 대신 로켓엔진식 부스터를 채용한 것 이외에는 검주 그 자체의 기본적인 성능의 향상은 그다지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었지만, 장비하는 무장에 있어서 일반적인 진타검주들 이상의 파괴력을 달성하고 있었다.
또한 GHQ에서는 자그마치 스텔스 기능을 갖추어 레이더에 의한 탐지를 빠져나갈 수 있고 덤으로 부분적으로는 진타검주를 능가하는 성능까지도 갖추는 차세대 수타검주의 개발까지도 진행하고 있다(극중의 수타검주 중에서는 GHQ의 최신예기인 'ST-09 유워키'가 이에 해당된다.). 로쿠하라 막부가 무장의 강화를 통해 진타검주와 수타검주의 우열을 뒤집고자 했다면, GHQ에서는 검주 그 자체의 성능을 끌어올려서 진타검주와 수타검주의 우열을 뒤집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GHQ는 이러한 스텔스 수타검주를 핵무기 운용에 활용하려 한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2.3. 경기용 검주(레이서 크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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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주의 속도를 이용한 일종의 모터스포츠인 '장갑경기(아머 레이스)'에서 사용되는 특수한 경기용의 수타검주. 수타검주에서 공격기능(+무장탑재능력)과 무거운 장갑과 고고도 비행성능을 죄다 버리고 빠른 속도와 저고도 비행성능만을 추구하는 형태로 변형된 특수한 수타검주이다.

경기용 검주(레이서 크루스)는 속도를 위해 장갑을 극한까지 얇게 했기에 제대로 된 방어력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가 근본적인 강도와 내구력이 너무나도 약해 매우 쉽게 파괴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고속기동 중에 쓰다듬듯이 건드렸는데 장갑 일부분이 파괴될 정도. 아무리 고속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라고는 해도 강도와 내구력이 지나치게 약하다. 장갑경기의 선수들이 사고위험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경기용 검주의 지나치게 취약한 강도와 내구력 때문일 정도.
허나 이렇게 강도와 내구력이 취약한 대신, 속도 하나만큼은 매우 빠른 수준으로서 군용 수타검주들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진타검주들보다도 훨씬 빠른 압도적인 속도를 자랑한다. 선회력에 있어서도 군용 수타검주들이나 평범한 진타검주들 정도는 능가하는 듯. 다만 고고도 비행성능을 버리고 경기에 필요한 저고도 비행성능만을 중요시했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고도로는 상승할 수 없다는 것 같다.

덧붙여 디자인적인 면에 있어서 경기용 검주들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한국전쟁 무렵에 등장하기 시작한 1세대 제트전투기들을 모티브로 하여 F1 포뮬러카 내지는 스포츠카의 이미지와 융합시킨 듯한 디자인이 되고 있으며[18], 그 전반적인 실루엣은 GHQ의 주력 양산형 수타검주들과 많이 닮아 있는 편이다. 후퇴익 형식의 주익과 제트엔진부스터를 채용한 경우가 많은 것도 특히 그렇다. 생긴 것만으로 따지면 작중의 검주들 중에서도 가장 현대적 또는 미래적으로 생긴 모양새인 것도 나름대로 특징이라면 특징으로서, 작중의 검주들 중에서는 디젤펑크적인 분위기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하는 디자인들이다.

3. 검주의 기원

영웅편의 100년 후로 추정되는 평행세계를 그린 외전 소설 우주편에서 인류 최초의 진타검주 데카로그스(파사십계)[19]와 아쿠엔아텐의 논쟁 중에 검주의 기원이 밝혀진다. 금성에서 날아온 인간이 아닌 존재인 시조(라)가 에지프샤에게 전수한 기술로 이윽고 시조는 지구를 버리고 우주 저편으로 떠나면서 자신들에게 도달할 단서로서 금신을 남겼다. 데카로그스가 자신들 에지프샤는 일그러진 진화의 끝에 달한 생명체[20]이고 시조는 순수한 금속생명체라고 말한 것을 생각하면 검주는 단순한 병기가 아니라 생명체가 다음 단계로 도달하기 위한 진화의 수단으로 추정된다.


[1] 덧붙여 '검주(劔冑, 츠루기)'라는 명칭은 '(일본어 훈독으로는 '츠루기')'과 '갑주(甲胄, 투구갑옷을 의미하는 말이다)'를 합쳐 만든 조어이며, 이 명칭을 '츠루기'라 발음하는 것도 물론 '검'의 일본어 훈독인 '츠루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검주(劔冑)'라는 이름 자체의 의미는 '검+갑주'라는 듯.[2] 갑옷 쪽은 부서지거나 아예 사지가 손실되어도 0에서부터 자가복구가 되지만, 은 부러지는 정도는 다시 붙일 수 있지만 통째로 잃어버리면 재생하지 못한다.[3] 인간동력원으로 사용한다는 점성전사 단바인오라 배틀러를 연상시키는 부분이다.[4] 극중의 어지간한 등장인물들은 공중전에서뿐만 아니라 맨바닥에서의 지상전에서도 서로 잘 털어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런 설정을 무색케 하는 먼치킨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하나, 물론 공중에서 습격하는 쪽이 전술적으로 훨씬 유리하기는 하다. 또한 공중전이 아닌 지상전에서 상대에게 치명타를 주기 위해서는 비행을 통해 고도와 속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상대에게 확실히 피해를 줄 만한 강력한 공격을 가해야만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사수의 높은 기량과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되므로, 여러모로 지상전보다는 공중전 쪽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해 높은 경지에 이른 검술의 고수가 아닌 한에는 지상전에서 검주를 입은 상대를 일도양단한다던가 하는 건 설령 본인 역시 검주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 해도 좀 무리라는 얘기(…).[5] 검주끼리의 공중전의 핵심을 이루는 쌍륜현(후타와가카리)에 있어서 속도는 상대보다 높은 고도를 선점하기 위해, 선회력은 1합을 겨룬 후 방향을 틀어 다시 접근하기 위해 필요하다. 쌍륜현은 기본적으로 고도의 상승과 하강을 되풀이하는 에너지 파이팅을 핵심으로 하고 있으며, 충분한 고도와 속도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는 검주의 두꺼운 장갑을 베어낼 수 없다는 설정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쌍륜현을 쓸 수 있는 공중전에서라면 몰라도 최소한 지상전에서는, 딱딱한 장갑을 무리해서 노리기보다는 검주의 취약점인 관절을 노려 공격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까지 있었다.[6] 전투용 검주의 장갑 앞에서는 기관총조차 견제 이상의 의미가 없지만 경기용 검주는 권총탄에도 관통당한다.[7] 진타검주끼리의 싸움은 이 음의(시노기)의 존재로 인해서 일종의 능력자 배틀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음의는 일종의 이능력 내지는 요술 같은 형태로 발현되기 때문.[8] 어떤 형태의 지식인지는 알 수 없다. 여타 작품에서의 마법이나 오버 테크놀로지처럼 그냥 그런 게 있나보다 하는 그런 식으로 넘어간다.[9] 작중에 등장하는 무라마사마사무네, 은성호 등.[10] 대장장이의 정신은 생전의 인격을 마모시키고 사수를 보조하는 OS로만 남아, 검주의 능력에 대한 제어 및 통제와 사수에 대한 서포트에 전념하면서 도구로서의 기계적인 반응만을 보이게 된다.[11] 물론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대장장이의 생전의 의식이 강하게 남은 경우에는 예외. 예를 들어 영웅편의 마사무네유사 도우신의 시동과 죽은 누나를 보고 그의 입에서 진실을 듣고 정의의 추악함을 깨달아 멘붕할 뻔 했었다.[12] 검주의 두꺼운 장갑조차 뚫을 수 있을 정도로 관통력이 강화된 철갑탄인 '대(對)검주용 고속철갑탄(HVAP)', 고주파 대역의 음파로 장갑을 진동시켜 가열·폭발시키는 일종의 음파병기인 '진동포' 등. 그리고 '대(對)검주용 병기'로 보긴 좀 미묘하긴 하지만, 극중 세계에서는 '단조뢰탄'이라는 명칭으로 핵무기도 이미 개발되고 있다. 작중 최강의 진타검주인 은성호조차도 못 막는 충격과 공포 수준의 위력을 보여준다(…).이 무슨 핵 만능주의[13] 모터사이클 경주의 세계에서 레이싱에 출전하는 경기용 바이크와 이것에 탑승하는 선수 양쪽 모두를 통틀어서 '레이서'라고 호칭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 보면 된다.[14] 극중에서는 소리마치 이치조우나가사카 우쿄우가 진타검주와도 호각 이상의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이게 실제로 가능함을 증명해 보였다. 기체 성능의 부족함을 사수의 실력과 기량으로 메꾼 것에 가까운 지라 좀 미묘한 면이 있긴 하지만.[15] 그런 의미에서 맨몸으로도 능히 검주를 압도해가며 상대해낼 수 있는 야규우 쥬우안사이나가쿠라 사요는 정말 대단한 양반들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16] 로쿠하라 막부GHQ의 주력 양산형 수타검주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육군 항공대 또는 해군에서 운용하는 군용 비행선이나 수상함 등의 함재기로서의 운용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덧붙여 장갑악귀 무라마사 세계에서는 왠지 항공모함이 없는 듯 하고, 그 대신 검주의 운용은 순양함이나 전함 등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항공순양함 내지는 항공전함이 주류인 모양.), 이렇게 주익과 미익도 함재기다운 접이식의 것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주익과 미익은 아무래도 육지에서의 지상전에서는 좀 거추장스럽고 움직임을 방해할 때도 많기에, 함재기로서 운용될 경우뿐만이 아니라 땅 위에서 지상전을 펼칠 때에도 역시 움직임에 대한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깔끔하게 주익과 미익을 접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7] 로쿠하라 막부의 주력 양산형 수타검주들의 경우에는 타치를 백병전용 무장으로서 갖추는 경우가 많고, GHQ의 주력 양산형 수타검주들의 경우에는 롱소드를 백병전용 무장으로서 갖추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양쪽 모두 모두 공통적으로 단검(나이프) 같은 것도 장검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예비용 부무장으로 갖추는 모양.[18] 또한 작중에서 언급되는 경기용 검주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런저런 설정이라던가, 내구력과 안전성이 영 별로여서 사고위험이 매우 큰 과부제조기라던가 하는 면들을 보면 모토 GP 같은 경기에서 쓰이는 경기용 모터사이클의 이미지도 함께 융합된 듯 하다. 결정적으로 '레이서 크루스'라는 명칭 자체에서도 이런 점이 어느 정도 암시되고 있는데, 모터사이클 경주의 세계에서는 레이싱에 출전하는 경기용 바이크와 이것에 탑승하는 선수 양쪽 모두를 통틀어서 '레이서'라고 호칭하기 때문이다.[19] 인류와는 다른 종족인 에지프샤(生械体)의 왕비 네페르티티가 박해받는 인간들을 구하기 위해 남편인 파라오를 버리고 모세라고 이름을 바꾼 뒤 명왕성으로 도망친 남편 아쿠엔아텐이 지구로 돌아올 때를 위해 스스로를 단조한 검주.[20] 생체 반 기계 반으로 데카로그스는 에지프샤의 어중간함을 지적하기 위해 리빙아머를 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