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중전차. 소련은 T-35 같은 빈약한 중전차 대신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을 갖춘 제대로 된 중전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초기에는 T-35 에 장갑을 덧대는 식으로 개발이 진행되었으나, 이후 붉은 군대의 기계화를 진행하던 노농적군 기갑/기계화 총국(GABTU)이 신형 다포탑 전차의 개발 명령을 내렸다. 이후 T-28을 개발한 보리시비에크 공장이 제작한 프로토타입이 바로 T-100 이다.
보면 알겠지만 경쟁작인 SMK와 너무나도 닮았다. 당장 대충 보아도 차체의 형상, 관측장의 모양, 2포탑 등에 있어 매우 흡사하다. 심지어 엔진은 같은 것을 쓴다! 그나마 다른 것이라면 보기륜의 모양이나 후방 엔진룸의 경사 정도.
이후 경쟁작인 SMK와 경쟁할 예정이었으나 스탈린이 SMK의 개발자인 코틴한테 한 말인 "자네는 왜 땅끄에다 백화점을 차리려고 하나?"를 들은 코틴은 당장 계획을 백지로 되돌렸다. 스탈린의 다포탑 전차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듯 이때부터 T-100의 미래 따위는 없었다.
1939년 일어난 겨울전쟁은 T-100과 SMK의 실험 장소가 되었다. 이때 SMK의 개량형인 KV-1은 핀란드군의 진지를 능숙하게 돌파한 반면 SMK는 함정에 빠져 2개월간 방치되고 용광로로 직행했다. 이에 비슷한 결과를 우려한 T-100은 실전 한번 못 치러보고 전선에서 강판되었다.
SU-100Y
이후 1대는 B-13 130mm 해군 함포[1]를 장착한 자주포 SU-100Y로 개조되었고 모스크바 전투에서 사용되었으나 제식 채용되지는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