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력 800년에 은하제국군과 엘 파실 혁명군이 이제르론 회랑에서 격돌한 전투에 대한 내용은 회랑 전투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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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의 조우전 | ||
날짜 | ||
우주력 798년, 제국력 489년 표준력 1월 22일 | ||
장소 | ||
자유행성동맹령 이제르론 회랑 | ||
교전 당사자 |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 자유행성동맹 |
지휘관 | 아이헨도르프 | 더스티 아텐보로 양 웬리 올리비에 포플랭,(OVA), 이반 코네프,(OVA), |
병력 | 은하제국군 아이헨도르프 분함대 함정 약 1,630~1,790척(원작)[1] 장병 20만 명 이상(원작) 함정 2,000 ~ 3,000척(후지사키 류 코믹스)[2] | 자유행성동맹군 아텐보로 분함대 함정 2,200척, 장병 불명(원작) 함정 2,000척(후지사키 류 코믹스)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함선 20,000척 이상,(DNT), |
피해 규모 | 피해규모불명(원작) 약 2,500척 격침,(후지사키 류 코믹스), | 피해규모불명 |
결과 | ||
이제르론 주둔함대, 회랑재해권 장악 |
은하영웅전설의 에피소드 | ||||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립슈타트 전역 | → | 회랑의 조우전 | → | 사문회 |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3권 <자복편> 1장
- 은하영웅전설 OVA 27화
-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139화 ~ 143화
-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25화
- 시기 : 우주력 798년, 제국력 489년 표준력 1월 22일
은하영웅전설의 전투. 우주력 798년, 제국력 489년 1월에 벌어진 전투로 은하제국군과 자유행성동맹군 분함대가 접경지역에서 초계활동을 하다가 서로 마주치는 바람에 벌어진 우발적인 교전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3부 격돌의 초반 5분 30초 영상에서 묘사된 회랑의 조우전 초중반.
2. 배경
우주력 8세기 말 은하계를 양분하던 자유행성동맹과 은하제국은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고, 따라서 국경이라는 개념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비록 이제르론 회랑을 경계로 한 대략적인 경계선은 그어져 있었지만 명확한 경계는 설정되어 있지 않았고, 양측 초계함대가 경계 공역을 순찰하다가 종종 조우전,遭遇戰,이 벌어지곤 했다.우주력 796년 이전까지 이제르론 회랑 동맹측 출구 방면에 그어져 있던 경계선은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회랑의 지배권이 동맹으로 넘어가면서 제국측 출구 방면으로 이동했다. 제국령 침공작전 이후 이제르론 요새에서는 양 함대가 주둔하여 국경을 방비했고, 제국에서는 립슈타트 전역 이후 칼 구스타프 켐프 대장이 국경초계 임무를 맡아 회랑을 정찰했다. 암릿처 회전 이후 한동안 동맹과 제국 모두 내란과 사후 수습 때문에 대외 원정을 진행할 틈이 없어서 이제르론 회랑은 짧은 평화를 맞았다.[3]
3. 전개
3.1. 신병 교육
우주력 796년 암릿처 회전의 대패에 이은 우주력 797년 구국군사회의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는 자유행성동맹군에게 큰 타격을 입었다. 동맹에 남아 있던 3개 함대 중 11함대가 도리아 성역 회전에서 패배하여 해체당했고 수도를 방어하던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도 양 함대의 공세에 완파되었다. 이 과정에서 동맹군은 수많은 숙련병을 잃어버렸다.내전이 끝나자 동맹정부는 무너진 군부대를 재건하기 위해 실전경험을 많이 쌓은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에서 인원을 차출하여 바라트 성계를 방위하는 동맹군 제1함대와 새로 증설된 부대에 배치했다. 그리고 요새 주둔함대의 숙련병이 빠져나간 자리에 신병을 채워넣었고, 이에 따라 주둔함대의 전력은 저하되었다.
신병을 떠맡게 된 주둔함대 장병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볼멘소리를 터트렸다. 그들은 제국의 공세를 제1선에서 방어할 요새 주둔함대 장병들을 훈련도 마치지 않은 신병들로 채운 동맹정부의 높으신 분들을 한껏 비난한 다음, 어떻게든 신병들을 최대한 빨리 숙련병으로 길러내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제르론 요새에 배치된 신병들은 가혹한 훈련과 교관, 선임들이 내지르는 노성과 질타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는 중사로 승진한 율리안 민츠도 있었다.
율리안은 고명한 양 웬리 제독의 양자였지만, 교관들은 그런 건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 율리안은 재능 면에서는 뛰어났지만 군대라는 곳이 너무 잘나도 눈총을 주는 곳이다 보니 율리안도 노성과 질타를 피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몇몇 부사관은 율리안의 출신을 꼬투리잡아 비꼬고 욕하기 일쑤였다. 율리안은 부사관의 악의섞인 매도를 듣고 속이 뒤틀렸지만 인내심을 발휘하여 폭발하지는 않았다.
3.2. 조우
우주력 798년 1월 22일,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더스티 아텐보로 소장은 크고 작은 함정 2,200척으로 구성된 B 분함대를 이끌고 제국측 출구 방면으로 향했다. 출격 목적은 최전선 경비와 초계 및 신병 훈련이었다. 양은 자신의 사관학교 후배인 아텐보로를 신뢰하여 그에게 율리안을 맡겨두었다.얼마 뒤, 회랑 FR 포인트를 항행하던 분함대 기함 트리글라프는 함대 전방에 나타난 1천 척이 넘는 괴선단을 포착했다. 아텐보로는 괴선단의 정체가 은하제국군 우주함대라고 판단하여 즉시 함대에 제2급 임전태세 명령을 내렸다. 적 접근을 알리는 경고음이 함대 전체를 메웠고 자거나 식사 중이던 병사들은 즉시 일어나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생애 처음으로 실전을 접한 신병들은 공포에 빠져 군복도 느릿느릿 입고 뭘 해야 할 지를 몰라 복도에 서성이다가 고참병들에게 떠밀려갔다. 함대 모니터로 이 추태를 본 아텐보로 소장은 나더러 보이스카우트를 지휘해 싸우라는 거냐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그러나 고참병만으로는 전투요원이 부족했기에 신병과 훈련병도 출동시키라고 함대 주임참모 라오 중령에게 명령했다. 아텐보로는 병사의 숙련도가 떨어지는 점을 자각하여 '지지 않는' 것을 방침으로 삼고 요새에 전투태세 돌입 보고를 올렸다.
아텐보로 분함대가 적과 조우했을 때 양 웬리는 퇴근하여 요새 식물원 벤치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부관 프레데리카 그린힐 대위가 양 웬리에게 보고를 올리자 양은 율리안을 걱정했지만 프레데리카는 율리안은 재능과 운이 따라주는 아이니 무사히 돌아올거라고 위로했다. 양은 즉시 회의를 소집하여 간부들의 의견을 한 차례 듣고, 작년 망명한 객원제독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중장에게 의견을 물었다. 메르카츠 제독 역시 신속하게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여 적에게 일격을 가한 뒤 아군을 수용하여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4] 양은 메르카츠 제독의 의견을 받아들여 함대에 출동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메르카츠에게 기함 히페리온에 동승해줄 것을 요청했고, 메르카츠는 수락했다.
3.3. 첫 전투
경보를 들은 율리안은 우주항모 아무르타트 격납고에서 함내방송을 청취하면서 다른 파일럿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었다. 얼마 뒤 관제관이 출격명령을 내렸고, 율리안은 즉시 스파르타니안 316기에 탑승하여 재빨리 전투정 내 비품을 점검했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율리안은 관제실의 지시에 따라 출격했다.모함에서 벗어난 순간 율리안은 상하감각이 무중력 때문에 사라져 이를 진정시키는데 20초 넘게 소모했다.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전장을 둘러본 율리안에게 발퀴레 1기가 달려들어 하이퍼 바주카 탄을 발사했다. 그러나 율리안은 회피기동을 통해 적의 초탄初彈,을 회피했고 적 파일럿은 살의를 드러내며 율리안을 향해 광선을 발사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빗나갔고, 도그파이트 도중 두 기체가 스치는 순간 율리안은 중성자 광선을 발사하여 적기를 격추했다.
한편 제국군 켐프 함대 소속 분함대 사령관 아이헨도르프 소장은 예상외의 전개에 의아해하고 있었다. 동맹군 중에서 최정예로 이름높은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가 일방적으로 패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헨도르프는 전면 공세에 나서지 않고 우세를 확보한 뒤 전황을 유지하기로 결심했는데, 이는 우유부단하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후술하는 대로 큰 패배는 아니었고 저렇게 할 이유도 감안되어 아이헨도르프에게 어떤 처벌도 없었다.
OVA에서는 오퍼레이터 보고로 "적군이 너무 이상하리만큼 무너지는 거 같습니다?"라고 제국군 장병들도 쟤들 정말 최전선 에이스 군대 맞아? 어이없어했고 이 보고를 듣은 아이헨도르프는 진지한 얼굴로 "대체, 뭘 꾸미는 거지? 양 웬리." 이렇게 말할 정도였다. 양 함대의 명성을 감안하면 아이헨도르프는 상식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당장에 그의 상관들도 양을 상대로 신중/성급하게 움직였다가 대패하기 일쑤였다.
첫 적을 격추한 율리안은 다시 1기를 격추한 뒤 세 번째 적과 도그파이트를 벌였다. 두 기체는 서로를 향해 레일 캐논 탄환과 중성자 광선을 주고받았는데도 승부를 내지 못했고, 율리안은 기체와 중성자 광선포 에너지가 다 떨어져 모함 아무르타트로 귀환했다. 휴식 허가를 받은 율리안은 샤워를 한 뒤 식당으로 가 음식을 받았지만 식욕이 없어서 우유만 마셨다. 그리고 갑판행 전기자동차에 탑승하여 다시 한번 출격했다.
침몰하는 렌바흐 |
두 번째로 출격한 율리안은 첫 번째보다 10초 빨리 감각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전장을 배회하다가 제국군 순양함 렌바흐를 발견했다. 거대한 함체를 움직이며 동맹군 순양함을 격침하는 렌바흐를 본 율리안은 속도를 렌바흐에 맞추고 외벽으로부터 3m 거리를 유지했다. 렌바흐의 관측 시스템은 율리안을 포착했지만 포탑이 돌아갈 때 이미 율리안은 사각지대로 숨은 뒤였다. 그렇게 한참 숨어 있던 율리안은 렌바흐가 동맹군 구축함을 향해 광자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순간, 중화자장을 뚫고 나오는 미사일에 중성자 광선을 발사한 뒤 급상승했다. 순양함 렌바흐는 광자 미사일의 유폭에 휘말려 침몰했으며, 이를 보고한 제국군 오퍼레이터는 지휘관[5]에게 꾸중을 들었다.
3.4. 반전
전투 개시 9시간 뒤. 율리안은 렌바흐를 파괴한 뒤 다시 한 번 출격했지만 적이 너무 많아서[6] 격추는 커녕 적기를 피해 도망쳐야 했다.[7] 다행히도 발퀴레들이 자기가 격추하겠다고 개인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율리안은 적기의 추격을 뿌리치고 모함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뒤, 모함 아무르타트는 제국군이 발사한 핵융합탄에 의해 두 동강 나 폭발해버렸다. 율리안은 반강제로 출격, 아니 탈출하여 모함의 폭발을 회피했고 율리안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 발퀴레 1기를 격추했다. 하지만 보급을 덜 받아서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려던 찰나[8] 요새 방향에서 2만 척이 넘는 원군이 전장에 도착했다.(DNT 기준. 원작이나 OVA 애니에선 지원군이 1만척을 약간 넘는 정도였다.)원군이 도착하자 가장 먼저 통신장교가 펄쩍펄쩍 뛰면서 낭보를 전했고, 동맹군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반면 제국군은 1만 척이 넘는 증원군이 나타나자 사색이 되었고, 아이헨도르프는 철수를 명령했다. 양 웬리는 아군을 구하고 적을 쫓아낸 것에 만족하며 적의 퇴각을 내버려두었다. 프레데리카는 양에게 율리안의 생환과 무훈을 보고했는데, 첫 전투에서 순항함을 완파한 사실에 발터 폰 쇤코프 소장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양은 기쁨을 표현하지 않고 도리어 엄격한 태도로 자만심을 경고하는 발언을 했는데, 프레데리카와 쇤코프는 왜 애써 무리하냐는 표정을 지었다.
4. 이후 이야기
누가 이기고 누가 졌다고 평가하기에는 애매하나 제국군이 먼저 전의를 상실하고 철수했으므로 작중에서는 제국군이 패배한 것으로 묘사한다. 경비책임자 칼 구스타프 켐프 대장은 적을 격멸하지 못한 것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원수에게 사죄했으나 라인하르트는 백 번 싸워 백번 이길 수는 없는 법이라며 그냥 넘겼다. 이때 라인하르트는 립슈타트 전역을 끝내고 내정 개혁과 권력기반을 다지던 중이라 전황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국지전의 승패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지휘관인 아이헨도르프 소장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첫 출격에서 놀라운 전공을 올린 율리안 민츠는 중사 대우에서 상사 대우로 승진했다. 그리고 알렉스 카젤느의 집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자격을 얻어 처음으로 어른들과 같이 술을 한 잔 대접받았다. 얼굴이 벌개져서 놀림거리가 된 것은 덤.
라인하르트는 별다른 처벌을 내리지 않았지만 켐프는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자기보다 어린 볼프강 미터마이어와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자신보다 더 출세하여 조바심을 내던 중에 패배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존심 세우자고 전쟁을 벌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켐프는 한동안 훈련과 국경 초계에만 열중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출세할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이후 제국군이 같은 해 4월에 전무후무한 공세를 펼쳤기에 이 전투는 '1월의 전초전'이라 부르면서 메인 이벤트의 예고편이었단 평을 들었다.
OVA에서는 올리비에 포플랭과 이반 코네프도 같이 출격했다. 그리고 포플랭은 여기서 3기 1체 전법을 처음 선보였다.
5. 후지사키 류 코믹스
구국군사회의 쿠데타가 끝나고 얼마 뒤 더스티 아텐보로 분함대는 새로 배치된 전함 트리글라프의 시험운전과 신병훈련, 초계를 위해 이제르론 회랑 제국측 출구 방면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해당 공역에는 아이헨도르프 소장이 지휘하는 제국군 분함대가 있었고 조우한 양군은 전투를 개시했다.사정거리에 들어오자 양군을 포격을 개시하고, 동맹군은 스파르타니안을 발진시켰다. 맨 처음 호명된 율리안 민츠 중사는 즉시 스파르타니안에 탑승해 발진했다. 전장을 돌아다니던 율리안 민츠는 발퀴레와 도그파이트를 펼친 끝에 격추시켰다. 하지만 발퀴레는 끊임없이 밀고들어왔고 회랑 상공에서는 난전이 벌어진다.
교전을 보고받은 양 웬리는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제독의 의견을 물어보고 전 함대에 출동 준비를 명령했다. 한편 아이헨도르프는 동맹군이 너무 못 싸우자 도리어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후방에 있는 칼 구스타프 켐프 제독이 지원을 올 때까지 우세를 유지하도로 명령했다. 아이헨도르프의 요청을 받은 켐프는 즉시 전 병력에게 회랑으로 출동할 것을 명령했다.
율리안 민츠는 난전 도중 또 한 기를 격추하고 한 기를 더 격추할 뻔 했지만 다른 발퀴레들이 몰려들어와 격추시키지 못하고, 90분 동안 교전하다가 에너지가 떨어져 모함 아무르타트에 복귀했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전한 율리안은 생각에 빠져 있다가 제국군 순항함 렌바흐 바로 앞까지 가버렸고 곧바로 렌바흐의 주포 일제사격에 휘말려 기체가 반파되고 렌바흐에 충돌할 뻔 했지만 간신히 조종간을 잡아 렌바흐로부터 3m 간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렌바흐의 함장은 눈앞의 스파르타니안이 주포에 피격당한 뒤 사라지자 이번에는 큰 걸 노리겠다며 광자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했는데, 아직 살아있던 율리안은 광자 미사일이 눈앞에 나타나자 바로 레이저를 쏴서 유폭시킨 뒤 전력을 다해 달아났다. 그렇게 목숨은 부지했지만 기체는 중파되어 더 이상 전투를 수행하기 어려웠기에 다시 한 번 모함으로 귀환했다. 정비병은 완전 수리에 한 달이 걸릴 정도로 파손되었으니 더 이상 출격할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다.
그런데 렌바흐 격침 직후 아이헨도르프는 동맹군의 움직임이 어떠한 계략이 아니라 전투에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정확히 판단하고 전 함대에 방추진형을 짜서 돌격을 개시한다. 아텐보로는 깜짝 놀라서 부하들에게 오목진형을 펼쳐 적을 포위하라고 지시했지만 신병이 많은 탓에 제대로 된 진형을 짜지 못했다. 그 상황 속에서 아무르타트가 피탄되고, 율리안은 엔진만은 움직일 수 있게 고쳐둔 정비병 덕에 탈출에 가까운 마지막 출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아군 전투정들은 몰살 당해서 발퀴레 다섯 기가 쫓아오는 절망적인 상황이었고 율리안은 일단 격침된 아군 군함의 잔해 뒤에 숨으려고 했는데, 그 순간 양 웬리가 지휘하는 주둔함대 주력함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 순간 발퀴레 두 대가 앞에 나타나 광선을 발사하고, 곧이어 율리안의 기체는 격추당했다.
아이헨도르프의 돌진을 막아내지 못한 아텐보로 분함대는 반으로 쪼개지고, 아텐보로는 아스타테 회전 때처럼 쪼개진 쪽이 급속 전진하여 도주하려고 했지만 신병이 많아서 이도저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아이헨도르프는 반전하여 적을 각개격파하려고 했지만 눈앞에 적함 1만 척이 나타나고, 양 웬리가 왔음을 깨달은 아텐보로가 신병들도 할 수 있도록 반전 공격을 지령하자 아이헨도르프는 삼면으로 포위당해서 두들겨맞는다. 아이헨도르프는 어떻게든 아군의 생환을 위해 노력하지만 3천 척에 달하던 분함대는 500척 이하만이 귀환할 수 있었고 아이헨도르프도 전사한다.
제국군이 무너지자 양은 패잔병 추격을 단념하고 생존자를 최대한 구출한 뒤 요새로 후퇴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프레데리카 그린힐 대위는 율리안 민츠의 기체가 격추당했다고 보고했고, 양은 슬픔에 빠져 개인실로 돌아와 율리안을 요새로 대려온 것, 율리안의 보호자가 된 것을 후회한다. 그런데 율리안 민츠가 갑자기 개인실로 들어왔다. 알고보니 율리안은 격추당하기 직전 아군 군함 잔해 쪽으로 탈출하여 구조를 기다린 것이었다. 발터 폰 쇤코프는 발퀴레 2기를 격추하고 순항함 1척을 격침한 율리안의 활약에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두려울 정도라고 극찬했다.
패잔병과 조우하고 회랑 부근에 있는 전선기지로 돌아온 켐프는 페잔 상인 니콜라스 볼텍과 마주한다. 볼텍은 이번해 안으로 로엔그람 공작이 복수전에 나설 것이며 이 이상의 정보는 유료라고 정보를 흘리는데, 거기에 넘어간 켐프는 돈을 얼마든지 줄 테니 정보를 요구한다. 그를 통해 비밀리에 수립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워프 작전의 내용을 전해들은 켐프는 즉시 라인하르트 원수부로 통신을 보내 조우전의 참패를 사죄하고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워프 작전의 사령관을 맡겨달라고 라인하르트에게 부탁하여 작전사령관 직을 얻어낸다.
6. 게임
은하영웅전설 6에서 SG를 설치하면 추가 시나리오로 이 전투가 구현되어 있다. 제국은 켐프와 아이헨도르프, 동맹은 양과 아텐보로가 함대를 지휘한다. 아텐보로와 아이헨도르프가 맵 중간 정도쯤에서 맞붙고, 양과 켐프는 지도 양쪽 끝에서 구원에 나서는 배치이다.양쪽의 부대규모는 비슷하며 아텐보로가 신병을 이끄는 상황을 감안한 것인지 적극성이 약간 낮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아이헨도르프는 통솔 66/지휘 65/운영 31/정보 45/공격 64/방어 61/기동 57로 애매한 능력치인데다가 성향도 일반이다. 반면 아텐보로는 통솔 76/지휘 90/운영 57/정보 54/공격 81/방어 88/기동 80으로 능력치가 훨씬 좋고 성향이 용맹이다. 게다가 시작하자마자 교전에 돌입하기 때문에 적극성도 쑥쑥 잘 올라가므로 금방 제국군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밀어붙일 수 있다.
구원부대에서도 켐프는 통솔 85/지휘 78/운영 54/정보 40/공격 94/방어 81/기동 86로 능력치가 좋지만 돌진 성향이라서 전장으로 이동하면서 적극성을 많이 깎아먹는다. 반면 양 웬리 통솔 100/지휘 100/운영 29/정보 84/공격 87/방어 95/기동 78에 냉정 성향이라 이동하면서 능력치를 깎아먹지는 않는다. 이러한 성향 문제로 인해 제국군으로 플레이할 경우 동맹군으로 플레이할 때보다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1] 우주모함 30~40척, 전함 200~250척, 순항함 400~500척, 구축함 약 1,000척[2] 처음에는 약 2천 척이라고 나오는데 양 웬리가 지원올 때부터 3천 척으로 불어나 있다.[3] 이 시기를 암릿처 회전 끝~회랑의 조우전 시작으로 잡으면 1년 3개월 정도. 짧아보이지만 외전 합쳐서 이 시기에 대형 전투가 매년 일어났다는걸 감안하면 1년 넘게 대형 전투가 일어나지 않았으니 상대적으로 긴 평화기였다.[4] 그러면서 '적'이라고 말할 때 씁쓸해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메르카츠 제독과 같은 편이었기 때문이다.[5] OVA에서는 아이헨도르프 소장.[6] 개전 7시간째에 스파르타니안의 손실이 너무 커서 제공권이 제국군에게 넘어가 있었다.[7] 대사로 보면 렘바흐에 타고 있던 발퀴레 파일럿들인 것 같다. OVA에서 이들은 모두 포플랭에게 발할라행 티켓을 받는다.[8] OVA에서는 아이헨도르프가 동맹군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알고 막 제대로 공격하려는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