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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90年戦争-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서장 <지구쇠망의 기록>
- 시기 : 서력 2039년 ~ 2129년
서기 2039년에 북방연합국가(Nothern Condominium)와 3대륙 합중국(United States of Eurafrica) 사이에서 벌어진 13일 전쟁 이후의 지구 전역에서 90년에 걸쳐 벌어진
2. 상세
OVA에서 묘사된 90년 전쟁 시기 평범한 도시의 모습. 13일 전쟁에서 사용된 핵폭탄들에 의해 생성된 크레이터가 사방에 널려있다. |
수천 년간 발전과 번영을 거듭하던 인류 문명이 한줌의 잿더미로 돌아가는 데는 단 13일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인류사회를 주름잡던 두 초강대국 북방연합국가&3대륙 합중국간 벌어진 핵전쟁은 양국의 공멸은 물론 수많은 약소국의 멸망과 함께 끝났다.
그러나 전쟁의 악영향은 두 나라가 사라진 뒤에도 남아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세계 인구는 10억으로 감소하고 농업생산력도 '통한의 일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주권국가들이 소멸했다. 거의 모든 인류가 절멸된 상황에서도 남은 사람들은 내분과 내전을 일삼았으며 전쟁 초기에 평화와 사랑을 전파해야 할 종교단체들은 사병을 양성하고 이교도 여자와 아이들을 신의 이름으로 살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특히 북방연합국가가 붕괴한 후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할거한 군소 교단국가들은 과거 번영했던 북아메리카 대륙을 초토화시키고 사람들 마음속에 미신과 배타성의 병원균을 퍼트려, 이미 전란에 지친 사람들의 심신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다.
1세기에 가까운 전란은 역으로 사람들에게 전 인류를 아우르는 통일정부의 수립을 열망하게 했고, 서기 2129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브리즈번에[1] 지구통일정부가 수립, 남은 인류가 하나로 뭉치며 완전히 종식되었다. 몇몇 사람들은 통일정부의 수립에 대해 "전란이 사라지면 내란이 일어날 뿐이지."라고 비관적인 의견을 내었지만 대다수의 인류는 그 말을 듣지 않았다.[2] 실제로도 지구통일정부의 식민지 탄압으로 인해 시리우스 전역이 일어나고 그 결과 지구통일정부가 멸망하기 전까지는 6세기 가까운 기간에 걸쳐 지구통일정부의 치세가 이어지기도 했으니, 통일정부의 수립이 한동안 안정을 가져온 것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사실이긴 했다고 평가할 수 있긴 하다.
당시 종교집단들의 상식을 벗어난 만행에 질린 데다가 아무리 신과 구세주에게 빌어도 구원이 오지 않자 사람들은 종교에 대한 믿음을 버렸고, 이후 1500년 넘게 종교는 전쟁 이전과 같은 지배력을 가지지 못했다.[3] 딱 하나 빼고는.
[1] 지상 최대의 경제권에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광대한 자원을 가지고 있었고, 남반구에 위치하여 전란의 피해가 적었던 데다가 양대 전범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는 이유로 수도로 정해졌다.[2] 여기에는 13일 전쟁의 피해로 건국 당시 내전을 일으킬만한 세력이 없었다는 이유도 있었다.[3] 특히 기독교는 90년 전쟁 이후 지구통일정부가 들어서고 인류가 본격적으로 우주로 진출하기 시작한 시대부터는 아예 절멸한 것으로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