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9 23:01:24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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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Fifth Iserlohn Offensive · 第5次イゼルローン攻防戦
파일: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jpg
날짜
우주력 792년, 제국력 483년 표준력 5월 6일 ~ ?
장소
은하제국이제르론 회랑 알테나 성계 이제르론 요새
교전 당사자파일:Goldenbaum-Dynasty.png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파일:Goldenbaum-Dynasty.png 파일:560px-Flag_of_the_Free_Planets_Alliance.svg.png 자유행성동맹 파일:560px-Flag_of_the_Free_Planets_Alliance.svg.png
지휘관 클라이스트
바르텐베르크
라인하르트 폰 뮈젤
시드니 시톨레
드와이트 그린힐
알렉산드르 뷰코크
양 웬리
병력 은하제국군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함정 13,000척, 장병 불명
이제르론 요새 주둔군 장병 불명
이제르론 요새
자유행성동맹군
함정 51,400척, 장병 6,000,000 명
피해 규모 피해규모불명 피해규모불명
결과
은하제국의 승리

1. 개요2. 배경3. 전개
3.1. 시톨레의 계략3.2. 제국군의 대응3.3. 전투의 시작과 동맹군의 작전3.4. 동맹군의 맹공3.5. 희생
4. 이후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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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외전 <황금의 날개>의 에피소드
라인하르트 폰 뮈젤 1차 암살미수사건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라인하르트 폰 뮈젤 3차 암살미수사건
역대 이제르론 요새 공방전
제1~4차 이제르론 공방전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외전 1권 <황금의 날개> 3장 <황금의 날개>
    •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외전 <황금의 날개>[1]
    • 은하영웅전설 극장판 2기 <황금의 날개>
    •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17화
  • 시기: 우주력 792년, 제국력 483년 5월 6일 6시 45분 ~ ?

은하영웅전설의 전투. 외전 <황금의 날개>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이다. 라인하르트 폰 뮈젤 3차 암살미수사건과 같이 진행된다.

2. 배경

제2차 티아마트 회전에서 대참패한 은하제국은 제국령과 동맹령을 연결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이제르론 회랑이제르론 요새를 떡하니 건설하였다. 동맹에서 제국으로 침공하려면 이제르론 회랑을 통과하는 방법을 빼고는 페잔 회랑을 경유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그동안 페잔 자치령에서 경제력과 외교력을 동원하여 "이곳은 당신들이 군사적 목적으로 쓸 수 있는 통로가 아님"을 똑똑히 각인시켜 놓았으므로 자유행성동맹 입장에서는 저 이제르론 요새를 넘지 못하면 제국령으로 침입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제국군이 이제르론 요새를 거점으로 삼아 동맹령 원정작전을 자주 수행했기 때문에 동맹군 입장에서는 이제르론 요새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갈 데까지 간 거함거포주의의 상징인 이제르론 요새는 함포사격으로는 피해를 줄 수 없는 두터운 장갑을 갖추고 있었고, 여기에 1만 척 이상의 주둔함대와 강력한 요새주포 토르 하머까지 있었기에 앞선 네 차례의 공세는 동맹군이 일방적으로 박살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동맹 입장에서는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늘리고 싶지 않았고, 이에 대병력을 동원하여 이제르론 공략 작전에 착수하였다. 이 원정사업은 선거를 의식한 역대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와도 관련이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선거가 무엇인지 모르는 은하제국군 장병들은 뭔진 몰라도 선거철이 되면 동맹의 호전성과 전투력이 급증한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아예 제국 사관학교에서는 반란군의 선거라는 것과 대규모 전투의 관련성에 대한 논문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동맹의 정치인들이 병신이 되는 시기다

3. 전개

3.1. 시톨레의 계략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의 동맹군 수뇌부인 시톨레 제독과 그린힐 제독
이번에는 반드시 요새를 함락하기를 원했던 자유행성동맹군은 우주력 792년 대규모 원정대를 편성하여 이제르론 회랑으로 파견했다. 지휘관으로는 우주함대 사령장관 시드니 시톨레 대장이 작전 사령관을 맡고 드와이트 그린힐알렉산드르 뷰코크 등 동맹군 내에서 이름높은 제독들이 함대 지휘관으로 참전했다. 그리고 훗날 '불패의 마술사'로 칭송받을 양 웬리 소령이 시톨레 제독의 부관으로서 참전하였다. 동원병력은 함정 51,400척에 장병 600만. 이 막대한 병력은 함정 13,000척으로 구성된 은하제국군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를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그동안 이제르론 요새에서 벌어진 전투들은 제국군이 요새에서 출동하여 동맹군을 맞아 싸우다 동맹군을 이제르론 요새의 주포, 토르 하머의 사정거리 내로 점차 끌어들이고 동맹군이 사정거리에 포착되면 토르 하머가 동맹군을 한 차례 도륙낸 뒤 주둔함대가 마무리를 짓는 형식이었다.

5월 2일, 동맹군 총 기함 '헥토르'에서 열린 작전회의에서 시톨레 대장은 과거 네 번이나 뼈저리게 경험한 이 최악의 굴레에서 벗어날 작전안을 입안할 것을 휘하 함대 사령부에 전파하였다. 부관 양 웬리 소령의 상세한 작전 설명이 끝나자 각 함대 제독과 참모진들은 상당히 놀라는 반응을 보였고 작전 성공에 자신을 가지게 된다.[2]

3.2. 제국군의 대응

우주력 792년 표준력 5월 4일, 동맹군은 이제르론 요새 인근 공역에 도달하였고 라인하르트 폰 뮈젤 소령이 함장을 맡은 구축함 에름란트 II호가 초계활동 중 이를 포착하여 요새에 보고하였다.

5만척에 달하는 대규모 함대가 출현하였다는 보고에 요새 사령부는 처음에는 '금발 애송이'가 놀라서 보고를 과장한 것 아니냐며 비웃었으나 얼마 뒤 사방에서 빗발쳐 올라오는 보고에 뮈젤 소령의 보고가 틀리지 않았음을 알아차렸다. 이에 요새 사령부와 주둔함대 사령부는 작전회의를 개최하였다.

요새 사령관 클라이스트 대장은 공화주의자들의 함대 정도는 토르 하머로 섬멸할 수 있지만, 그것도 영 품격이 떨어지는 일이니 충용한 주둔함대에도 기회를 주고 싶다며 요새에서 나가 싸울 것을 독촉했다. 그러나 주둔함대 사령관 바르텐베르크 대장은 제국군과 동맹군의 전력비가 4대 1이라는 걸 강조하며, 출격요청을 거부했다. 그러자 요새 사령부 측에서 "닥쳐라! 패색이 짙어지면 다시 도망쳐 들어오면 된다고 어설픈 생각이나 하는 월급 도둑들!"라고 소리치자 바로 주둔함대 사령부가 "어디서 그런 망발을 늘어놓나! 경들이야말로 안전한 굴에서 틀어박혀 전쟁놀이나 하는 두더지가 아니던가!"라고 반발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두 사령부는 서로 욕설을 퍼부으며 회의가 아니라 말다툼을 벌였다. 결국 두 사령관이 직접 나서 형식적으로 부하들에게 폭언을 사죄케 하고, 전통적인 작전안대로 하기로 합의했다. 주둔함대가 적 함대를 토르 하머의 사정거리 내로 유인하여 섬멸하는 계획이었다.

3.3. 전투의 시작과 동맹군의 작전

5월 6일,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는 작전에 따라 2시 50분 출격하여 요새 전방 108만 km[3] 지점에 좌우로 진영을 전개하였고 6시에 동맹군 함대를 포착한 뒤 6시 45분에 선제 공격을 감행하였다.

숫적으로 4배 이상 많은 적군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거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이제르론 회랑이 협소한 덕분에 제국군은 다소 안정적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었다.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사령관 바르텐베르크 대장은 압도적인 적 함대의 포화를 버티며 요새로 퇴각할 시기를 재고 있었지만 동맹군의 화력이 워낙 압도적인 탓에 제국군이 수세에 몰렸고 바르텐베르크 대장은 속이 타들어가면서도 최적의 시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8시 50분, 바르텐베르크 대장은 함대에 후퇴지시를 하달하였고 제국군은 빠른 속도로 후퇴했다. 그러나 제국군이 후퇴하는 순간 시톨레 대장은 전 함대에 급속 전진을 명령하였고, 후퇴하는 제국군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육박하여 단숨에 전황을 접근전 양상으로 바꾸었다. 요새 사령부는 제국군의 후퇴를 보고 토르 하머 발사를 준비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제국군과 동맹군이 서로 엉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사색이 되었다. 제국군과 동맹군은 한 데 어울려 토르 하머 사정거리 내로 들어갔고, 요새 사령부는 동맹군이 요새에 접근하는 것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3.4. 동맹군의 맹공

토르 하머 사정거리 내로 들어간 동맹군은 제국군과 난전을 벌이며 요새와 함대를 동시에 공격하기 시작했다. 클라이스트 대장은 이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우선 항만 진입로를 열고 주둔함대를 수용할 것을 명령하였다.

갑작스러운 혼전 상황에 주둔함대 사령부는 아연실색했다. 동맹군은 난전 상황에서 우월한 숫자로 제국군 함정을 발할라로 보내버렸으며, 바르텐베르크 대장은 동맹군의 공세에 대응하는 한편 아군 함정들을 요새 안으로 귀환시켰다. 한편 이제르론 요새에서는 주포 대신 1만 문에 달하는 요새 포탑 및 총좌가 지원사격을 퍼부어 주둔함대는 수적 열세에도 간신히 호각으로 싸울 수 있었다. 그러나 동맹군은 제국군 함정 뿐만 아니라 요새에도 공격을 퍼부었으며, 요새 상공에서는 발퀴레스파르타니안도그파이트가 벌어졌다.

주둔함대 사령부와 요새 사령부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었으나, 상황은 악화되고 있었다. 스파르타니안의 공격에 요새의 포탑과 총좌가 파괴되기 시작했고, 반파되어 조함이 불가능해진 소함정들이 요새 표면에 충돌하여 요새가 점점 손상되고 있었다.

한편, 작전이 성공하자 시톨레 대장은 전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지만 부관 양 웬리 소령은 적 사령관이 아군 1명을 희생시키고 적군 4명을 무찌른다는 합리화로 아군 오사를 각오하고 요새주포를 가동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시톨레 대장은 확실히 이런 점도 감안하고 있었기에 제국군이 폭주하기 전에 결판을 내기 위해 무인함 계획을 세워두었고, 작전을 실행했다.

이제르론 요새가 한창 동맹군과 대적하는 중, 요새 사령부는 동맹군 함정이 요새에 돌진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 핵미사일과 액체 헬륨을 가득 채운 거함이 고속으로 요새에 충돌하여 폭발한 것이다. 단 한차례의 폭발로 요새 장갑이 파괴되고 다수의 블록과 포탑이 완파 및 손상되었다. 파괴된 블록을 보고하는 오퍼레이터의 목소리가가 끝나기도 전에 2척의 함정이 요새에 돌진해 폭발하여, 요새는 다시금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4] 여기에 잠시나마 요새의 전원이 나가면서 요새 사령부의 동요를 키웠다. 건설 이래 20년 간 무너지지 않았던 난공불락의 신화가 여기서 무너지는게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던 순간, 클라이스트 대장이 토르 하머 발사 준비를 명령했다.
"토르 하머 발사 준비!"
경악에 물든 목소리가 오갔다.
"하지만 각하, 그랬다가는 아군이!"
"상관없다! ......아, 아니, 어쩔 도리가 없다. 대의 앞에서는."
사령관의 창백한 얼굴 속에서 두 눈이 싸구려 네온처럼 무질서하게 빛났다.
"만일 이 요새가 공화주의자들의 수중에 떨어지면 그것은 신성불가침한 은하제국 그 자체의 멸망으로 이어진다. 희생을 아낄 이유가 어디 있나!"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1권 <황금의 날개>, 김완, 이타카(2011), p.138

클라이스트 대장의 본심은 이제르론 요새가 함락되었을 때 자신이 무능한 사령관으로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지만 어차피 부하들도 평소에 티격태격하던 주둔함대보다 사령관의 명령이 중요했으므로 반발은 크지 않았다. 포술장의 지령에 따라 토르 하머의 에너지가 충전되었다.

3.5. 희생

토르 하머 사격 이후의 단체로 궤멸된 제국군 및 동맹군 함대
요새 밖에서 난전이 펼쳐지던 중 토르 하머의 에너지가 완전히 충전되었으나, 클라이스트 대장은 발포 명령을 망설였다. 그러나 네 번째 함정이 돌입한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클라이스트는 망설임을 멈추고 발포 명령을 내렸다. 그와 동시에 거대한 빛의 기둥이 요새에서 뿜어져 나와 양군이 싸우고 있던 우주공간을 관통했다. 그 포격 한 번에 1천 척이 넘는 함정이 증발했고 포격을 지켜본 제국군과 동맹군 모두 경악에 빠졌다. 이 순간, 양군 모두 승패가 갈렸음을 깨달았다.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 토르 하머의 포격에 동맹군은 살아남기 위해 무질서하게 후퇴했다. 그러나 동맹군의 무질서한 행동은 토르 하머의 포구 앞에 밀집하는 꼴이 되었고, 동맹군의 손실은 급속하게 늘어났다. 이 참극을 본 시톨레 원수는 아연실색한 얼굴로 양 웬리 소령을 통해 전군 퇴각 명령을 내렸다.

4. 이후

동맹군은 남은 함대를 재편성하여 이제르론 회랑을 벗어나 본토로 귀환하였다. 동맹군이 퇴각하자 제국군은 사령관의 이름으로 승리를 선언했다.

자유행성동맹군은 패배하긴 했으나 사상 처음으로 이제르론 요새에 대한 유효한 공략법을 선보이고 성과를 낸 시톨레 대장의 공적을 인정하여 그를 원수로 승진시켰다. 한편 양 웬리 소령도 전투가 있고 얼마 뒤 중령으로 승진했다. 반면 제국군 사령관들의 처분은 원작에선 별다른 말이 없다.

라인하르트 폰 뮈젤 소령은 전투 중 그레고르 폰 크룸바흐 헌병소령의 모략으로 죽을 뻔 했으나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다.

시톨레 대장이 선보인 병행추격 전술은 훗날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D선상의 왈츠 댄스'로[5] 더 발전했지만 그 사이 소함대 사령관으로 성장한 라인하르트 폰 뮈젤 소장의 교묘한 전술에 농락당해서 실패하였다. 그러나 이전까지 흠집조차 못낸 이제르론 요새에 타격을 준 첫번째 전술이었기에 동맹군이든 제국군이든 훗날 이 전법을 참고하여 요새를 공략했다. 더불어 같이 선보인 무인함 전술은 이후 양 웬리율리안 민츠 등 동맹군 제독들이 잘 써먹게 된다.

5. 관련 문서



[1] 대원씨아이 정발본에서는 8권에 실려 있다.[2] 회의가 끝난 후 시톨레 대장은 양 웬리 소령이 요새 공략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의견을 물었는데, 양 웬리 소령은 힘으로 공략하는 것은 난제이고 공략이 성공하더라도 요새에 큰 피해가 가해져서는 향후 전략 전개에 문제가 있음을 주장하며, 가능한 피해 없이 요새를 확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3]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에서는 10.6광초, 318만km.[4] OVA에서는 수송함 수십 척을 동시에 돌입시켜 요새에 융단폭격을 퍼부었다.[5] 주력함대가 토르 하머 사거리 근처를 깔짝대며 제국군 주력을 끌어낸 사이 별동대가 사각으로 침입해서 요새에 막대한 화력을 쏟아붓는 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