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11 22:04:00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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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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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
파일: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png
날짜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장소
은하제국령 프레이아 성계 렌텐베르크 요새
교전 당사자파일:Goldenbaum-Dynasty.png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파일:Goldenbaum-Dynasty.png 립슈타트 귀족연합
지휘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볼프강 미터마이어
오스카 폰 로이엔탈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슈타덴
오프레서
병력 은하제국군
병력규모불명
립슈타트 귀족연합
병력규모불명
피해 규모 피해규모불명 렌텐베르크 요새 함락
결과
은하제국군의 승리

1. 개요2. 배경3. 전개
3.1. 공략 준비3.2. 제6통로 공방전: 전반전3.3. 제6통로 공방전: 후반전3.4. 오프레서의 최후
4. 타 매체에서
4.1. OVA4.2.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4.3. 후지사키 류 코믹스4.4. DNT

립슈타트 전역의 에피소드
알테너 회전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 키포이저 성역 회전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4장
    • 은하영웅전설 OVA 20화
    •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45화 ~ 47화
    • 후지사키 류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100화 ~ 103화
    •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18화
  • 시기 :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은하영웅전설의 전투. 립슈타트 전역을 구성하는 전투의 일부로 알테너 회전에서 이어지는 전투이다.

2. 배경

우주력 797년 4월 에르빈 요제프 2세의 즉위를 두고 벌어진 제국 지도층 간의 분쟁은 내전으로 발전했다. 문벌귀족들은 립슈타트 귀족연합을 결성하여 자신들이 가진 무력을 하나로 모아 전쟁을 준비했고 라인하르트는 귀족연합군을 반역자로 몰아붙이며 제국의 군권을 장악했다. 그렇게 하여 제국 중앙군과 귀족연합군의 내전이 시작되었다.

우주력 797년 4월 중순 귀족연합군에 가담한 슈타덴 대장이 청년귀족들을 이끌고 알테너 성역에서 제국군 볼프강 미터마이어 대장과 교전했다. 하지만 무능하지만 쓸데없이 전의만 넘치는 귀족들 때문에 슈타덴은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참패한다. 슈타덴은 미터마이어에게 박살난 이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원수가 이끄는 제국군 본대의 추격을 피해 렌텐베르크 요새로 도망쳤다.

렌텐베르크 요새는 프레이야 성계의 소행성에 건설한 군사거점으로, 연합군 맹주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이 요새를 연합군의 제3의 거점으로 설정했다. 규모는 이제르론에 미치지 못하지만 100만 단위의 장병과 1만 척이 넘는 함정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전투, 통신, 보급, 정비, 의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본래 라인하르트는 슈타덴 따위를 위협으로 보지 않았지만 렌텐베르크 요새를 연합군의 거점으로 남겨두었다가 나중에 제국군의 후방을 교란하는 사태는 우려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라인하르트는 군무성을 점거했을 때 렌텐베르크 요새의 도면을 확보해서 요새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할 수 있었다. 라인하르트는 총기함 브륀힐트 함교에서 제독들을 집결하여 총력을 가해 렌텐베르크 요새를 점령하겠다고 선포했다.

렌텐베크르 요새는 내부 핵융합로를 통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조달하고 있었다. 따라서 핵융합로를 제국군이 차지한다면 렌텐베르크 요새의 운명은 제국군의 손에 달린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함부로 화력을 집중했다가는 핵융합로가 유폭할 수 있어서 백병전으로 요새 외벽과 핵융합로를 잇는 가장 짧은 제6통로로 진입하여 백병전으로 핵융합로를 탈취하기로 결정했다.

3. 전개

3.1. 공략 준비

파일:렌텐베르크 요새 제6통로.jpg
공략의 주 목표인 제6통로

사흘 뒤, 제국군 오스카 폰 로이엔탈 대장과 볼프강 미터마이어 대장이 실전 지휘관이 되어 요새 공략을 시작했다. 렌텐베르크 요새에서 주둔함대가 출격하자 제국군은 화력이 강한 전함을 정면에 배치하고 고속순양함으로 연합군의 측면을 찔렀다. 불과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전력의 반을 잃은 주둔함대는 요새로 후퇴했고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는 재빨리 후퇴하는 주둔함대에 따라붙어 렌텐베르크 요새포들을 봉쇄해버렸다.

요새 표면에 들러붙은 제국군은 우주복을 입은 공병들이 레이저 수폭으로 외벽을 폭파하고 강습양륙함强襲揚陸艦을 투입하여 장갑척탄병들을 요새 내부에 진입시켰다.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는 요새에 접현한 양륙함 내에 임시 지휘소를 차리고 감시 카메라를 통해 전황을 파악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전황은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는 제6통로를 점거하고 있는 자가 '다진고기 제조자'로 불리는 장갑척탄병 총감 오프레서 상급대장임을 깨닫고 긴장하기 시작했다.[1]

3.2. 제6통로 공방전: 전반전

부하들과 함께 제6통로에서 방어선을 친 오프레서는 제플 입자를 살포하여 화기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장갑복에는 에어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화학무기도 무용지물이었다. 그렇다고 병사들에게 도망쳐도 된다고 말할 수는 없었기에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는 막대한 사상자를 각오하고 부하들에게 공격을 명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프레서는 이름대로 제국군 장갑척탄병들을 무참히 도륙하며[2] 제6통로를 지켜냈다. 제국군은 8시간 동안 9번이나 공세를 펼쳤지만 단 한번도 오프레서의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거기에다 보통 장갑복을 입고 전투를 치를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남짓이지만 이들은 약물을 써서 8시간 동안 교대조차 하지 않고 제국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있었다. 그때 라인하르트가 전황보고를 요청하자 두 사람은 일단 전선을 이탈했다.

두 사람의 보고를 들은 라인하르트는 오프레서를 "석기시대의 용사"라고 평가하며 어차피 살려봐야 도움도 안 될 거고, 오프레서도 살아남기를 바라지 않을 테니 가능한 요란하게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총참모장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중장이 끼어들어 라인하르트에게 도움이 될 테니 오프레서를 생포해줄 것을 요청했다. 라인하르트는 설마 세뇌라도 할 거냐고 묻자 오베르슈타인은 웃으면서 그런 촌스러운 짓은 하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주면 귀족연합 내부에 불신을 심어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 말을 들은 라인하르트가 오베르슈타인에게 사후 처리를 맡기고 직후에 오프레서가 라인하르트를 향해 통신을 보냈다.

여기저기 피와 살점이 들러붙어 더러워진 장갑복을 입은 채로 통신 스크린에 나타난 오프레서는 제국군에게 분노와 공포를 심어주기 충분했다. 오프레서는 라인하르트에게 황실의 은혜를 짓밟은 배신자, 비겁자, 배은망덕한 놈, 운만 좋은 미숙자 등등, 온갖 욕을 쏟아붇었다. 이에 라인하르트는 어디서 개가 짖냐는 듯한 태도로 냉정하게 듣고 있었다. 그런데...
『남매가 나란히 꼬랑지를 흔들어 선제를 홀려서는.......』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156
하필이면 오프레서가 라인하르트의 누이까지 거론하며 쌍욕을 퍼부으면서 라인하르트의 역린을 건드려버렸다. 이에 폭발한 진성 시스콘 라인하르트는 표정이 일그러지고 이까지 뿌득 갈아대면서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에게 분노로 가득찬 명령을 내렸다.
"로이엔탈! 미터마이어!"
『예!』
"저 상것을 내 앞으로 끌고 와라. 산 채로 잡아야 한다. 사지를 뜯어버려도 좋으니 절대로 죽이지 마라. 내가 직접 놈의 지저분한 주둥이를 찢어버릴 테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156

어려운 숙제를 받은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은 '저 사람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군'이란 반응을 보이며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3.3. 제6통로 공방전: 후반전

제국군은 9번의 실패를 딛고 10번째 공세에 나설 준비를 하고, 그 반대편에서는 전사자의 시신으로 만들어진 바리케이트와 약물과 피에 취한 오프레서 부대가 막고 있었다. 오프레서는 제국군들을 겁쟁이 쥐새끼라고 도발하며 네놈들의 시체로 프리카세,Frikassee, 스튜로 만들어 주겠다며 큰소리를 치고 있었다. 그걸 들은 로이엔탈은 라인하르트 말대로 놈은 2만 년 늦게 태어난 석기시대의 용사라고 중얼거리며 미터마이어의 부관이 가져온 장갑복을 착용했다. 부관이 염려하자 미터마이어는 미끼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대장이고 놈은 상급대장이니 균형이 딱 맞다고 농담을 했다.[3]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가 전선에 나서자 그들의 용명을 아는 오프레서의 부하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부하들을 진정사킨 오프레서와 미터마이어 사이에 짧은 대화가 오가고, 2미터에 달하는 오프레서의 거구가 두 사람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오프레서는 두 사람이 있는 곳에 도착하기도 전에 갑자기 바닥이 푹 꺼지면서 생긴 구멍에 빠지고 말았다.

이 돌발 상황은 연출된 함정이었다. 작전을 펼치기 세 시간 전부터 제6통로 아래층에서 수소와 불소의 반전분포,反轉分布, 조사,照射,를 실시해 바닥의 섬유 분자결정력을 약화시켰고, 두 사람이 일부러 6통로에 모습을 드러내 미끼가 되어 오프레서를 도발했던 것. 그리고 그 사실을 알리 없었던 오프레서가 돌진하다가 함정을 제대로 밟고 무력화되고 말았다.

오프레서가 함정에 빠지자 미터마이어는 재빨리 토마호크를 걷어차서 무장을 해제해버렸다. 로이엔탈은 "네놈이 아니면 걸려들 리 없는 시시한 함정"이라고 도발하고, 오프레서는 비겁하다고 항의했지만 로이엔탈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 지휘관을 잃어 사기가 떨어진 오프레서 부대는 보복에 나선 제국군에게 저항했지만 패배했다. 그렇게 제6통로가 제국군의 손에 떨어지면서 렌텐베르크 요새는 제국군이 점령한다. 슈타덴은 병상에서 포로가 되었으며 라인하르트는 그를 만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다.

3.4. 오프레서의 최후

제국군은 오프레서에게 수갑을 이중으로 채우고 전기처형용 헬멧을 씌운 뒤에 1개 분대가 총구를 겨누며 감시할 정도로 철저하게 구속했다. 그럼에도 오프레서는 전혀 겁먹지 않아서 그가 겁쟁이가 아님을 증명했다.

한편 브륀힐트 함교에서는 오베르슈타인이 라인하르트를 설득하고 있었다. 오베르슈타인은 지금 오프레서를 죽이면 골덴바움 왕조의 순교자, 불굴의 용사라고 명성만 올려주는 꼴이 된다며 오프레서를 사지 멀쩡하게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미터마이어가 그놈 하나 잡는데 얼마나 많은 부하들이 희생되었는데 관대한 조치를 내려도 놈은 또다시 아군을 살육할 거라고 반발했고 로이엔탈도 "동감"이라는 한 마디로 동의를 표했다. 하지만 오베르슈타인이 오프레서의 부하들이 모두 총살당했는데 오프레서 혼자 돌아간다면 의심 많은 귀족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설득했고 라인하르트도 사적인 복수심을 억제하고 오베르슈타인의 뜻에 따랐다. 그렇게 하여 오프레서는 제국군이 제공한 셔틀을 타고 돌아가고, 라인하르트는 오프레서의 동료와 부하 16명을 모두 공개 총살형에 처했다.

그것도 모르고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에 돌아온 오프레서는 안스바흐와 무장병들 사이에 포위당했다. 안스바흐의 안내를 받아 오프레서는 브라운슈바이크 앞으로 왔고, 브라운슈바이크는 오프레서의 부하, 동료들이 총살당한 영상을 공개하며 오프레서더러 배신여부를 추궁했다. 그제서야 이 모든 게 라인하르트의 함정임을 깨달은 오프레서는 "이건 함정이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른 누구도 아닌 오프레서가 포효하자 그 자리에 있던 장병들이 모두 오프레서의 패기에 압도당해 뒤로 물러났다. 패닉에 빠진 브라운슈바이크가 장병들에게 사살하라고 명령했지만 군중 속에서 발포할 수 없어서 어느 누구도 발포하지 못했다. 오프레서는 해명할 생각이었는지 함정이라고 외치면서 계단을 올랐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오프레서가 브라운슈바이크를 해칠 거라고 오해했다. 안스바흐의 지시에 따라 장병 수십 명이 달려들어 오프레서를 개머리판으로 두들겨팼지만 오프레서는 뼈가 함몰되고 피부가 찢어지면서도 조금도 개의치 않고 장병들을 날려버렸다. 그러자 나가떨어진 안스바흐가 블래스터를 들고 오프레서에 접근하여 헤드샷으로 오프레서를 사살했다.

하지만 그를 죽인 안스바흐도 "진짜 배신한 걸까요?"라며 의심하고, 오프레서의 사인을 사고사로 공식발표하자고 건의한다. 하지만 브라운슈바이크는 적의 책략에 넘어가 오프레서같은 거물을 사살했다는 게 알려지면 더욱 꼴사나운 일이기 때문에, 결국 아군 분열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그저 배신혐의로 처형했다고만 발표하라고 명령한다. 이에 안스바흐는 명령을 받아들이지만 눈도 못 감고 억울한 얼굴로 죽은 오프레서를 보며, 그에게 "그렇게 원망스러운 얼굴로 보지 마시오. 차라리 지금 죽고 발할라에게 구경하는 게 더 행복할지 모르니까...."라고 말하면서 이후 닥쳐올 립슈타트 귀족연합의 어두운 미래를 예상케했다.

이후 "저 오프레서마저도 배신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문벌귀족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의심하고 분열되는 분위기가 조장되었다. 오베르슈타인의 의도가 적중한 것이다. 그리고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누이를 모욕한 오프레서가 배신자로서 귀족들의 손에 처참하게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동안 쌓인 체증이 내려간 것 마냥 기분이 풀렸다(…). 라인하르트는 디켈 중장에게 요새를 맡기고, 자신은 이곳을 근거지로 삼아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진공작전을 구상했다.

더불어 이 전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트라우마가 남게 되었다. 제6통로에서 대치할 때 오프레서와 그 부하들이 "네놈들을 프리카세,Frikassee,로 만들어주마!"라고 도발했는데, 렌텐베르크 전투가 끝난 후 장갑척탄병들의 당일 식사로 하필 토마토 소스 프리카세가 나오고 만 것이다. 당연히 이 프리카세를 통해 제6통로에서 참혹하게 죽어간 병사들의 모습이 연상되었던지라, 식사를 받은 병사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거부반응을 보였다.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도 트라우마가 남은건 마찬가지였기에 한동안 음식에 입을 못 댔다 전해진다.

제국력 488년 5월 렌텐베르크 요새를 수중에 넣은 라인하르트는 이를 근거지 삼아 귀족연합군의 본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진공했다.

4. 타 매체에서

슈타덴의 최후는 매체마다 다르므로 슈타덴 문서를 참조.

4.1. OVA

  • 렌텐베르크 요새의 제6통로 공략을 원작보다 1회 줄어든 8회를 시도했다.
  • 라인하르트가 자신을 풀어준 것에 대해 후회할 것이라며 큰소리를 치며 셔틀을 타고 떠나는 오프레서를 페르너가 배웅해준다.
  • 립슈타트 연합의 오프레서의 사후 처분에 대한 처리 과정이 간소화되었다. 이 부분은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도 동일하다.

4.2.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 오프레서의 도발에 부하들이 분노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 요새 공방전에 대하여 책임자인 귀족이 당황해하며 아군과 뒤엉켜 요새로 다가오는 적군을 다 포격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당황하던 참모가 "아군까지 쏘라는 겁니까?" 라고 경악하자 "이대로 놔두다간 요새 안에 적군이 들어온다. 어차피, 함대 지휘관은 기껏해야 하급귀족이다. 어서 쏴라!"라고 명령하는 바보짓을 저질러 다른 참모들이 "그, 그런! 아군을 다 죽이라고?" 진땀흘린다. 그 말에 장갑복을 다 입은 오프레서가 됐다면서 적군을 들여오게 하라며 내가 쓸어버린다고 느긋해하자 그 귀족 지휘관도 오프레서의 명성을 아는지라 더 이상 팀킬 명령을 내리지 않아 라인하르트군이 무사하게 요새 안으로 들어왔다.
  • 오프레서의 무력화를 다르게 묘사했다.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오프레서를 상대하는 사이 일부 병력이 외벽을 파괴해서 오프레서와 그 부하, 로이엔탈, 미터마이어를 모두 우주공간으로 보내버렸다.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는 밖에서 대기하던 제국군에 의해 구조되고, 오프레서의 부하는 헬멧이 깨져서 얼굴이 터지며 끔살, 오프레서는 대기하던 군함에 의해 붙잡힌다.
  • 렌텐베르크 요새 공략에 성공한 후 식사 장면에서 병사들이 식사로 나온 프리카세를 보고 토하려는 걸 겨우 참는 통에 프리카세를 맛있게 먹던 다른 부대 병사들이 안쓰럽게 볼 정도며,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마저 왜 하필이면 프리카세가 지금 우리들 식사로 나온 거냐며 난감해하다가 끝내 손도 못댔다고 묘사했다.

4.3. 후지사키 류 코믹스

알테너 회전에서 승리를 거둔 제국군은 오스카 폰 로이엔탈 대장을 필두로 렌텐베르크 요새 공략에 나섰다. 렌텐베르크 요새는 수도 오딘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사이에 있는 군사거점들 중 가장 큰 곳이라서 백만 명에 달하는 장병과 1만 척 단위의 함정을 수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투, 통신, 보급, 의료, 정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무시하고 지나치기에는 성가신 곳이었다. 로이엔탈은 요새 내부에는 비전투원도 있을 뿐만 아니라 내전인 만큼 너무 잔악한 행위는 로엔그람 후작의 이름을 더럽힌다고 판단하여 백병전으로 요새를 탈취하기로 결정했다.

로이엔탈은 요새에서 함대가 출격하여 영격(迎擊)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제국군 함대가 요새에 접근해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어리둥절한 제국군은 우선 요새 외벽을 폭파시키고 장갑척탄병을 돌입시켜 요새 중앙제어실을 점거하려 했다.

요새 내부로 돌입한 장갑척탄병들은 중앙제어실을 향해 돌진했으나 곧 누군가와 마주쳤다. 적군 1명이 통로를 홀로 막고 있었는데, 장갑척탄병은 총으로 처리하려 했으나 통로에 제플 입자가 살포되어 화기를 쓸 수 없었다. 그러자 병사들은 탄소 크리스탈 토마호크를 들고 적에게 접근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모조리 도륙당했다. 그제서야 제국군은 통로를 막아선 사람이 장갑척탄병 총감 '분쇄육제조기(민스 메이커)' 오프레서 상급대장임을 깨달았다.

오프레서에게 무수한 제국군이 달려들었으나 모두 살해당했다. 거대한 양날 토마호크를 휘두르는 오프레서에게 장갑복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수많은 제국군이 팔다리가 잘리며 죽어나갔다. 그리고 오프레서는 자신이 제국군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고의로 제국군 총사령부에 노출했다. 이 참상을 본 라인하르트는 오프레서는 석기시대의 용사라고 평하면서 로이엔탈에게 성대하게 죽여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로이엔탈은 자신이 지휘하는 장갑척탄병 부대의 9할이 돌입했다가 9할이 쫓겨났다고 난색을 표했다. 렌텐베르크 요새 중앙제어실과 외벽을 연결하는 것은 제6통로인데, 오프레서는 쉬지 않고 8시간 동안 전투하면서 제6통로를 봉쇄했다. 이 모습에 로이엔탈과 라인하르트 모두 오프레서가 사이옥신 마약을 쓰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때 오프레서가 제국군 지휘부에 통신을 연결했다. 통신화면에 모습을 드러낸 오프레서는 라인하르트를 실력도 없이 누이의 도움으로 윗자리를 차지한 비겁한 놈 운운하면서 라인하르트와 누이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백작부인을 동시에 모욕했다. 그 말에 분노한 라인하르트는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에게 당장 저놈을 내 앞에 끌고 오라고 명령했다.

얼마 뒤, 오프레서는 자신이 죽인 제국군 병사들의 산 위에서 사이옥신 마약을 주사했다. 그때 제국군 병사들이 다시 접근하자 오프레서는 네놈들의 시체로 프리카세를 만들어 막겠다며 큰소리쳤다. 그 말에 병사들이 주춤했는데, 그들 앞에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중무장한 채로 등장했다. 로이엔탈은 병사들을 뒤로 물렸고 오프레서는 호승심을 불태우며 결전에 나섰다.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 모두 백병전에 소양이 있었으나, 오프레서의 무식한 힘에 싸워 이기기는 커녕 맞서 싸우는 것 조차 버거운 실정이었다. 예상을 상회하는 오프레서의 힘에 두 사람은 일단 후퇴하기로 결정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프레서는 힘 뿐만 아니라 달리는 속도도 빨랐기에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거의 두 사람을 따라잡은 오프레서는 토마호크로 두 사람의 다리를 자르려고 했는데, 그 순간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은 뛰어서 오프레서의 토마호크를 피했다. 그리고 뒤따라온 오프레서는 갑자기 꺼진 바닥에 토마호크를 놓치고 무력화되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은 싸울 생각이 없었고, 바닥을 물렁하게 만든 함정을 설치하여 오프레서를 포획한 것이다. 오프레서는 비겁하다고 깠지만 로이엔탈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대꾸했다.

이후 오프레서의 처분을 두고 오베르슈타인은 지금 오프레서를 처형한다면 골덴바움 왕조의 순교자로 만들어버린다며 사지멀쩡하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인하르트는 그 말에 분노했으나 오베르슈타인은 차근차근 자신의 뜻을 설명했고 설득된 라인하르트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오프레서를 돌려보냈다. 오프레서는 워프 능력이 있는 셔틀을 타고 렌텐베르크 요새를 떠나 귀족연합군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에 도착한 오프레서에게는 상상 외의 반응이 기다리고 있었다. 입항한 오프레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안스바흐 준장과 그에게 총을 겨눈 병사들이었다. 안스바흐의 안내를 받은 오프레서는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있는 홀로 안내받았는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제국군이 오프레서의 부하들을 고문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배신했냐고 질타했다. 그제서야 이 모든 것이 함정임을 깨달은 오프레서는 자신의 무고함을 공작에게 호소하려 했으나 거구의 사내가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에 공포를 느낀 공작은 붙잡으라고 명령했다. 공작의 명에 따라 두 사람이 오프레서를 붙잡았으나 오프레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공작에게 접근했다. 오프레서는 계속 자신의 무고함을 호소했으나 이미 공포에 빠진 공작은 오프레서를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오프레서 뒤에 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오프레서를 겨누었으나, 안스바흐는 아군 오사를 우려하여 자신이 직접 오프레서를 사살했다.

오프레서가 죽은 걸 본 귀족들은 라인하르트를 가장 증오하던 오프레서조차 배신했다면 이제 누굴 믿을 수 있는가라고 생각하며 서로를 불신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오프레서와 친분이 있는 리텐하임 후작가를 비롯헤 오프레서와 가까웠던 귀족과 병사들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떠났다. 이 때문에 가이에스부르크에 있는 귀족연합군 전력은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 제국군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

렌텐베르크 요새를 점령한 제국군은 이곳을 근거지로 하여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로 진격했다.

4.4. DNT

  • 오프레서 포획 묘사가 변경되었다.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오프레서를 냉각기 같은 곳으로 이어지는 다리로 유인해서 다리째 떨군 다음 냉각수랑 같이 얼리는 것으로 바뀌었다.

[1] 로이엔탈은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발터 폰 쇤코프를 상대로 막상막하로 맞서 싸울만큼 출중한 무력을 자랑하며, 미터마이어 역시 영관장교 시절 로이엔탈과 단둘이 남을 때까지 동맹군을 상대한 전적이 있을만큼 뛰어난 무용을 자랑한다. 그런 두 사람이 평가한 오프레서는 도망치는 것이 수치스럽지 않은 상대, 이 둘끼리 나누던 대화도 서로들 오프레서랑 홀로 맞장뜨면 뒤도 안돌아보고 튀겠다는 말과 이 말에 공감하며 그랑 정면에서 맞장뜨자는 건 미친 짓이라고 할 정도였다.[2]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아군 병사 하나(그것도 두 다리가 잘려나가 기어가면서 달아나려던 병사였다)를 오프레서가 따라잡아 살해했는데, 이 장면이 사령부에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었고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을 만큼 참혹했다.[3] 사실 가장 좋은 미끼는 오프레서가 증오해 마지않는 라인하르트가 직접 나서는 거지만, 그러면 도리어 오프레서가 함정을 깨달을 수도 있었기에 두 사람이 출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