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845년부터 1846년까지, 1848년부터 1849년까지 시크 왕국과 대영제국 사이에서 진행된 전쟁이며 이 전쟁을 끝으로 시크 왕국의 멸망과 함께 영국은 본격적으로 서북부 인도(와 오늘날 파키스탄)으로 확장을 시작했다.2. 전쟁 이전
식민제국들이 준동하던 19세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대영제국(이하 영국)은 18세기부터 착실하게 진행되온 인도 정복을 계속하고 있었다. 작은 도시 하나에서부터 시작해 인도 전역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을 거치면서 작업을 계속한 영국은 마침내 1817년 제3차 마라타 전쟁[1]을 끝으로 인도 정리를 완료했다.그러나 인도 서북부의 펀자브 지방에는 인도 최후의 독립국 시크 왕국이 남아 있었는데 이들은 무굴 제국의 최전성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을 박해하는 집단과 철저하게 싸워 온 시크교도들의 왕국이었고 더군다나 당시 '펀자브의 사자'라고 불리우는 란지트 싱의 지도 하에 강건함을 지키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서로 부딪혔다간 어떤 파탄이 날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양국은 동맹을 맺으면서 마찰을 피해 보려고 했다.
3. 발발
1838년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을 위해 시크 왕국에게 군사 통행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영국은 분노했고 이듬해 란지트 싱이 사망하자 군사행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란지트 싱 사후 분열되어 버린 시크 왕국의 지도층들은 작금의 사태에 개입하려는 군대를 불신하게 되었고 이들을 해외에 원정시켜 소모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커졌다.
결국 기습의 우위를 노린 시크군의 선제공격으로 1845년 영국과 시크 왕국은 전쟁을 시작했다.
4. 결과
시크 왕국의 군대는 영국군이 전쟁 초에 열세일 정도로 굉장히 강력했지만 장수들의 내분으로 인해 소브라온(Sobraon) 전투에서 대패했고 라호르 조약을 통해 카슈미르를 넘겨주게 되었다.[2] 2년 뒤에 다시 벌어진 전쟁에서도 장수들의 내분으로 패배하면서 인도의 마지막 독립국가 시크 왕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영국인들은 시크 군대의 용맹을 높이 평가했다. 2차 영국-시크 전쟁에 직접 참전했던 한 영국인 관찰자는 시크 군사들에 대해 "그들은 악마처럼 거칠고 사납게 싸웠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용감한 전사들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은 총검 앞으로 뛰어들어, 그들을 방금 쏘아 뜨겁게 달구어진 총을 맨손으로 움켜쥐었다."고 회상했다.
시크 왕국을 정복한 영국은 시크군 기병대의 용맹성에 주목해 그들을 영국군 휘하 군대로 편입시켰으며 세포이 용병들이 영국군에 맞서 항쟁을 일으키자 시크인들은 영국군 편에 서서 세포이들의 저항을 진압했다. 당시 세포이 병사들은 무굴 제국의 부활을 외쳤는데 시크인들로서는 자신들을 탄압했던 무굴 제국의 부활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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