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18 15:32:01

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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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兒靑少年科
pediatrics

1. 개요2. 상세3. 위상
3.1. 과거 : 베이비붐 시절의 황금기3.2. 현재 : 몰락
4. 고충
4.1. 환자가 아이라는 점4.2. 보호자4.3. 낮은 수입4.4. 인식
5. 하위 분과6. 관련 문서

Children are not little adults.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1]

1. 개요

신생아기로부터 청소년기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및 연구를 행하는 임상의학을 가리키는 용어, 또는 그 임상의학을 진료하는 병원 분과. 의학적으로는 10~18세까지를 청소년으로 본다. 내과미성년자 버전으로 보면 얼추 맞다.

2. 상세

소아과라는 명칭은 1945년 광복 이후 62년간 사용되어 왔다. 이후 2007년 3월,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같은 해 6월부터 소아과 명칭이 소아청소년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워낙 오랫동안 사용된 용어이다 보니 아직도 소아청소년과 의사라는 용어보다는 소아과 의사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소아, 청소년은 아직 성장기라서 성인과 같은 병명의 질환이라도 그 증세, 경과, 예후가 매우 다르다. 따라서 19세기 후반부에 내과에서 분리되어 독립되었다고 한다. 대체로 어린아이들의 예방접종을 실시할 때 많이 찾아오는 분과. 단, 내과에 속하는 분과이기 때문에 외과계 질병은 진료하지 않는다. 대신 '소아외과' 라 하여 외과 내에 분과가 별도로 있다. (드라마 굿닥터박시온, 차윤서, 김도한/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안정원은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소아외과 의사다.)

사실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성인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소아과에 실력 좋은 의사가 왔다면서 어른도 그리로 가는 일도 많다. 이는 비단 소아과의 특징이 아니라 전문의와 일반의의 관계로 발생하는 상황으로, 의료법상 의사로서의 업무에 대한 법적인 권한은 의대 졸업하고 의사고시 치면서 일괄적으로 취득되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과라는 진료과목은 전문의 과정을 이수한 여부를 나타내는 것으로 전문의를 따면 간판에 진료과목을 새길 수 있고 거기서 경력을 더 쌓으면 선택진료비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promotion상의 문제지 의사로서의 업무 그 자체에 대한 권한은 일반의와 아무 차이가 없고, 소아과 전문의라도 그 '일반의 권한'으로 성인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뜬금없이 정형외과에서 비만클리닉이나 자궁경부암, 신종플루 백신을 처방하는 등의 행위도 의료법상 문제가 없으며, 이비인후과 에서 위장약을 처방하거나 신경통으로 장기 내원한 환자에게 군부대 제출용으로 정신과 질환 진단서를 써주는 등,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사실 이비인후과는 두경부외과 파트로 본래 수술을 하는 과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감기를 보는 과로 널리 잘못 알려진 과이기도 하다.)[2]

성인이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받는 성인 중에는 아이를 데리고 온 보호자인 경우가 많은데, 아이한테 옮았든, 아이에게 옮겼든, 아이와 부모가 같이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매우 흔하므로 아이 진료 시 겸사겸사 같이 진료를 받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진료의 연속성"으로서 제1형당뇨나 소아암, ADHD, 유전질환및 소아 만성질환은 유년기부터 평생관리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성인이 되고서도 진료및 치료의 연속성 차원에서 계속 소아청소년과에서 보는것. 다음으로 보호자가 소아과에 같이 입원까지 해서 치료받기도 하고, 이런 경우가 잦은 소아과 병원이라면 성인입원실을 갖추거나 가족병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야간진료나 휴일 진료를 하는 병원 대부분이 소아청소년과이기 때문에 진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지는 응급실 대신 소아청소년과를 찾거나, 의료시설이 부족한 동네인 경우 실력 좋은 의사가 동네 종합병원의 소아과에 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성인도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와 같은 성인 질환들도 주변에 내과가 없다면 일반의원들보다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더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성인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더라도 엄연히 소아 환자도 존재하고 그렇기에 트레이닝 과정에서 습득을 하기 때문이다.

예방접종 역시 소아,성인 모두 소아청소년과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워낙 예방접종을 주 업무 중 하나로 하는 과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백신 관리도 잘되고, 접종하는 사람의 스킬도 좋은 경우가 많다. 물론 대부분의 성인용 백신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0월 27일 독감백신 관련해서 불안감이 높을 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직접 어르신 독감백신 접종을 시행하였는데, 이 때에도 세종시에 있는 모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방문하여 접종하였다.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안아프게 주사 놓는다고 하더라 일설에 문제가 되고 있는 보건소 조달 백신이 아닌 소아용 백신을 맞기 위해 소아청소년과로 갔다는 문제제기도 있었으나, 본래 용도에 맞게 조달 백신으로 정상적으로 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NS 상에선 좀 다른 이유로 일부러 소아청소년과에서 백신을 맞으려 하는 경우도 있다.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붕대나 반창고 등도 뽀로로와 같은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을 사용하는 편인데, 이걸(...) 노린 것 같다. #

반면 청소년은 진짜 소아청소년과에서 전문으로 다루는 환자이나, 아직까지 '소아과'라는 사회적 인식이 있고, 병원 인테리어도 소아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어린이집 같이 꾸며놓는 경우가 있다 보니(...) 청소년이 제 발로 소아청소년과에 들어가기에 심리적 압박이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특히 어릴 때 다니던 소아청소년과라면 원장님도 차트를 보면 기억할테고 많이 컸다고 반가워하시는 경우도 많으니 걱정하지 말고 방문해도 된다.

'어린이는 어른 축소판이니 똑같은 약을 적은 양으로 처방하는 식으로 하면 되겠지?'라는 얕은 생각으로 도전했다가 책을 펴보면 피 보는 과 중에 하나.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같은 질병이여도 소아와 성인의 치료가 완전히 다른 경우도 존재한다. 체구가 작고 생리기전 자체가 전혀 다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약물부터 어른과는 다르게 처방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응급환자는 다른 환자들보다 훨씬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어른이면 별거 아닌 상태로 넘어갈 게 아이들은 대형 사고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시술 등도 작은 아이들을 상대로 하려면 그만큼 힘들다. 단적으로 미숙아에게 혈관주사 하나 놓으려고 하는데, 뭐가 보여야 놓지. 그래서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라는 사실은 소아과 수업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며 홍창의 소아과학 교재 처음에 적혀있기까지 할 정도로 중요하다.

소아청소년과는 군의관 수요가 매우 적어서 신검 1~3급도 공중보건의사가 될 확률이 높다. '된다' 가 아니라 '될 확률이 높다'인 이유는, 군의관은 군인의 가족들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산부인과도 군의관 수요가 아주 없지는 않다. 이쪽은 여군 장교, 부사관, 여자 군무원도 찾아오기 때문.

병의원 이용을 할 때 한 가지 중요한 팁을 말하자면, 기침을 할 때에는 소아와 청소년은 소아청소년과, 성인은 내과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목이 부어서 기침을 한다"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기침을 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대표적으로 후비루가 생기거나, 기관지 과민성이 생기거나, 위식도 역류가 생기거나 등등의 이유가 있다. 특히 호흡음 청진은 기침 증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며, 청진기로 호흡음을 듣는 것은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의사들이 가장 전문적이다. 특히 아이들 기관지염(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소아천식 같은 하부기관지 질환으로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다른 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은 매우 무모한 행동이다. 마치 정신과 의사에게 성형수술을 받는 격... (물론 법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법적인 허용의 문제와 전문성의 문제는 별개이다.)

3. 위상

3.1. 과거 : 베이비붐 시절의 황금기

베이비붐으로 고출산 시대였던 옛날에는 인기가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 내과 + 외과 + 산부인과 + 소아과라고 해서 일명 '내외산소'로 불렸을 정도.

그래서 그 지역 내 의원 중에서 가장 오래된 의원을 꼽으라면 소아과인 경우도 많으며, 아마도 지금 연세 많으신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의대 재학 중 과 1, 2 등을 다투던 분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3.2. 현재 : 몰락

그러나 최근 들어서 저출산이 지속되고 후술할 고충까지 겹치면서 선호도가 많이 감소해서 인기의 등락이 심한 편이다.[3]1990년대까지는 그래도 1994년 전문의 응시 시험에서 피부과나 안과 등과 함께 모집정원의 2배 가량이 몰렸으나, 그로부터 12년 후 2006년에 폐업률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었다.

결국은 완전히 몰락한 과가 되어버렸다. 소아의 감소로 소아과학회에서 "산아제한"을 펼쳐 전문의 배출이 감소하자 잠깐 인기가 회복되기도 했지만 대한민국의 저출산[4]을 견디지 못하고 말 그대로 망한 과가 되어버렸다. 2021년에는 소아과 충원율 35%로 소아과 정원을 채운 병원이 거의 없고 전공의가 하나도 없는 병원마저 허다하며 서울대, 아산, 세브란스 Big5라고 부르는 명문병원들조차도 미달이 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세브란스 병원의 경쟁률이 0.2:1이다! 대표적 기피과인 외과도 세브란스는 1:1초과고 비뇨기과도 1:1, 흉부외과도 정원의 40%는 채웠는데 메이저과라는 소아과가 독보적 미달이 나버린 것이다.

2022년에는 182명 모집에 48명이 지원하여 기어코 26%의 기록적인 충원율을 달성하고야 말았다. 2022년부터 수련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한다고는 하지만 상황이 개선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전공의가 줄어갈수록 과에 남은 전공의들의 업무 강도는 두 배, 세 배가 되고, 미래는 암울하고, 소아과 의사를 구하는 자리도 없으며, 기껏 필드에 나가도 보호자들의 엄청난 컴플레인에 백기를 들게 되니 정말 누가 보드를 줘도 안할 기피과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2023년에도 대책은 전혀 효과를 보지못하고 오히러 더 심각해졌는데 전반기 총199명 모집에 33명으로 16.6%를 기록했다. [5]

이 추세는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소아과에 지원하는 의사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인력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저출산이라고 하지만 태어나는 아이는 분명히 있다. 그런 아이들이 의료 인프라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것[6][7]. 그리고 그 공백을 소수의 소아과 의사과 간호사들이 감당해야 하니 소아과 의료인력에 대한 업무는 과중되어 지원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의창] 신생아 중환자실 콜(call)
[인터뷰] "소아과 진료 공백 문제는 인력 불균형…수가로 지원해야"
의사 지망 많지만 "이제 1명만 남게 됩니다"…소아과의 오늘
수도권 대학병원도 소아과 입원중단 “의사 부족”
소아과 전공의 공백에…수련병원 75% "내년부터 진료 축소"
아이들 돌볼 의사가 없다…공공병원도 '채용 별따기'

급기야 2022년 12월 중순 인천상급종합병원가천대 길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으로 당분간 소아청소년과 입원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종합병원 5곳도 소아청소년 대상 야간 응급 진료를 중단했다. # 12월 17일 기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이 2달째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소아 환자를 받지 않고 있으며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도 소아 환자는 외상이 있을 때만 받고 있다.
전국 종합병원 4곳 중 3곳은 2023년에 소아과 진료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필수의료 종합대책 초안에서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를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일할 사람을 채울 방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

이렇다보니 새벽부터 병원 앞에서 오픈런을 하는 상황이다. # 진정한 문제는 이렇게 오픈런을 하는 병원이라도 생각보다 가져가는 수입은 얼마되지 않는다. 오픈런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의사가 볼 수 있는 환자의 숫자는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기본 진료비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소아청소년과 특성상 수입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수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잘된다고 하더라도 소아청소년과의 인기가 올라갈 확률은 사실상 없다. 2023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를 참조.
어떤 이들은 전체 의사의 숫자를 늘리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숫자도 늘지 않겠느냐 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 존재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조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버리고 일반의원이나 피부 미용을 배워서 개원을 하는 상황에서, 전체 의사 숫자를 늘려봤자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할 의사는 없다.

4. 고충

4.1. 환자가 아이라는 점

의학계의 속설 중 하나로, 소아과의 의사/간호사의 근력이 강하다카더라가 있다.[8] 그러나 소아과에서 선호하는 간호인력은 어린이를 제압하는 힘 센 간호인력보다는 후술하듯 부모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임상경험도 충분하고 자녀들도 어느정도 성장한 기혼자" 쪽이다.

그래도 '근력' 자체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소아과의 환자인 어린이들의 경우 병원의 낯선 분위기와 치료 과정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9] 몸부림을 치면서 치료를 거부하기 마련이다. 특히, 예방접종시기(10월~11월)이 되면 병원에서는 헬게이트가 오픈한다. 어린이들에게 예방주사를 놓기가 얼마나 힘든지 생각해 보자(...) 엉엉 우는 것은 기본이고 발버둥과 몸부림은 덤으로 따라온다.

따라서 어린이를 강제로 들어옮기고 제압(?)한 채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은 것을 보면 그럴듯한 이야기. 오죽하면 응급실엔 소아환자가 실려오는 경우를 대비해서 소아 전용 구속구를 항시 구비하고 있을 정도다.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매우 강한 벨크로로 고정된다. 이런 벨크로, 침대와 담요 등에 만화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게 박힌 따뜻한 색 계열의 섬유 재질로 되어 있긴 하지만... 그렇게라도 완화를 안하면 구속당하는 애는 몸은 치료되더라도 정신은 완전히 너덜너덜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소아과 의사와 간호사들은 이 사이에서 속을 앓고 있으며, 아이를 좋아하던 의사와 간호사들도 금방이라도 관두거나 심하면 아동혐오증이 생기기 쉽다.

4.2. 보호자

전망이 좋지 않은 소아과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망하는 의사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의사로서의 사명감으로 필수과에 지원하는 케이스나 아동청소년을 좋아하는 경우 등이 있는데, 그런 이유로 들어온 사람들조차 우르르 떨궈버리는 건, 다름아닌 보호자 즉 아이들의 부모들이다.

소아청소년과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보호자 대응이라고 한다. 요즘 아이가 하나, 둘인 집에서는 그만큼 자식이 귀하기 때문인지 비상식적인 컴플레인을 들어야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애들이 아프면 부모들이 휴가를 내서 집중적으로 보는 덕에 컴플레인의 정도가 더 상승했다. 때문에 이러한 컴플레인에 대한 스트레스는 소아청소년과 관련 의사, 간호사등 의료진들에게 매우 심하다.
거기다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면 뒤집어지기 일쑤고 (정말 의료진의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다툴만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보호자가 일방적으로 병원 탓을 하는 경우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사망하거나 평생 장애를 안아야 하는 일이 벌어지면 의사를 부여잡고 절규하는 부모들을 자주 보는 곳이다.[10]

뉴스에서 보는 어지간한 진상 행위들은 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경험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달 전에 3일치 약 처방받아가서는 한 달만에 나타나서 감기가 안 낫는다고 짜증을 낸다거나, 애가 병원 내 시설을 발로 차고 부수어도 '애니까 그럴 수 있죠'라고 하면서 방치한다거나, 보호자들이 의사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 애는 내가 잘 알아요. 항생제 넣어주세요.(혹은 빼주세요.)라고 근거없는 말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면 니네가 의대 나오던지[11]특히 아무런 관계도 없는 약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약을 복용할 때 설사를 하거나 발진이 생기거나 등등의 증상이 생기면 모든 게 다 약 때문이라고 컴플레인을 하는 경우는 너무 흔한 일이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이런 경우가 너무 잦아서 대부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편이라고 한다. 안그러면 수명이 짧아질 것 같다고.

특히 맘카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혐오대상에 가까울 정도. 물론 맘카페가 순수한 정보 교류의 목적으로 운영된다면 더없이 좋겠으나, 의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진료가 옳다 그르다를 논하고, 심지어 맘카페를 무기화하는 경우까지 생기니 특히 그 중심에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맘카페를 싫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의학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저 병원은 항생제를 처방해서 싫어요"[12] 같은 식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특정 병의원을 비난하기도 하며, 의료진에게 과도한 친절과 감수를 요구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아이가 진료받기 싫다고 의사나 간호사를 발로 찬다면, 그건 당연히 보호자가 제지하고 사과해야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소아과 의사니까 그런건 받아줘야죠!" 라고 말하는 이상한 사람도 있다.) 실비보험으로 돈을 받기 위해 적절하지 않은 진단서를 요구했다가 의사가 안된다고 거절하자, 맘카페에 올리겠다고 협박을 하는 상식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참고로 맘카페에 근거없이 의료기관을 욕하고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 것도 법적 처벌 대상이며, 이러한 경우가 최근에 많이 발생하여 (맘카페 회원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커뮤니티 회원이라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일부는 그게 권력이라도 되는 양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보다못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단체에서 직접 민형사상 소송을 대리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4.3. 낮은 수입

# 저수가, 감정노동, 의료사고 리스크의 3중고. 저수가로 인해 상급병원에서도 소아과 전문의를 많이 쓰지 않고[13] 개원을 해도 다른 전문의에 비해 수익이 최하위다.# 즉, 돈이 안된다는 것이 소아과의 가장 큰 기피 원인이다. 그나마의 수익처였던 소아예방접종또한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타격이 컸는데 이로 인해 소아과의 수익은 '진료비' 단 하나가 되었고 저출산+코로나의 콜라보가 치명타를 날린 것. 이로 인해 개업보다 폐업이 늘고 이걸 보는 의과학생들은 미래가 없는 소아과를 기피하게 되었다.

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수입이 낮은가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 체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한다. 피부 미용과 같은 비급여 항목들이 주를 이루는 과는 예외지만,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처럼 의료보험으로 대부분의 진료가 이루어지는 과들은 수가가 중요하다. 수가는 정해져있고, 특정 행위별로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예를 들어 진료가 이루어지면 기본 진료비가 있을테고, 거기에 어떠한 처치를 한다면 (드레싱을 하거나 이물제거를 하거나 봉합을 하거나 등등) 그 처치에 대한 수가가 추가로 발생한다.
내과는 기본 진료비 뿐만 아니라, 각종 혈액검사나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국가검진을 통해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비인후과는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시술 하나하나에 처치 수가가 발생하며 간단한 수술도 할 수 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기본 진료비 외에 수익을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협조되지 않는 어린 아이들 대상으로 처치나 시술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귀지 제거와 같은 것들은 소아 보호자들은 당연하게 진료비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똑같은 감기환자를 진료하는데, 이비인후과에서는 성인들 대상으로 간단한 문진과 목 코 정도 진찰하고 금방 처방하는데 비해 (또는 간단한 처치 후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데 비해) 소아청소년과에서는 문진도 몇 배 오래 걸리고, 진찰하는 데에도 훨씬 어렵고 힘들면서 수익은 똑같거나 오히려 더 작다. 소아청소년과는 상담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보호자들의 수많은 질문에 대해서 세세하게 답변을 해준다고 해서 진료비를 더 받지도 못한다. 똑같은 기본 진료비 뿐. 그리고 그 기본 진료비 만으로는 어지간히 환자를 많이 보지 않고서는 병의원 유지조차 힘든 수준이다.
간단히 말해서 똑같이 일했을 때 다른 과에서 1시간 동안에 벌 돈을, 소아청소년과에서는 3시간 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셈이다. 그 3시간마저도 아이들의 울음 소리와 발길질, 진상 보호자들의 터무니없는 질문과 요구를 들어주면서.

그나마 아이들이 좋아서 혹은 사명감으로 버티던 의사들조차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병의원이 유지조차 되지 않아 폐업이 속출했고,그러는 와중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아이들이 사망한 것에 대해서 의료진이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수사가 진행되는 등 비상식적인 대우로 인해 (당연히 3심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더이상 감성만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살아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4.4. 인식

다른 부류의 네티즌도 부심을 부리면서 소아과 일을 비하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개발자 VS 소아과 의사라는 블라인드 글의 글쓴이가 소아과 같이 쉬운 일보다 개발자가 더 대우를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실언으로 욕을 먹고 삭제했지만 이미 인터넷 곳곳에 퍼져 비판 받은 지 오래다.[14]

2022년에는 대한병원협회가 보건복지부에 종합병원 필수 개설 진료과목에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를 삭제할 것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자[15] 산부인과와 소아과 의사회에서 강력히 규탄한 일이 있었다.

소아과는 기초 진료과목이자 필수의료 중 하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존재감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다. 보통 청소년까지만 소아과에 다니고 성인이 된 후에는 보호자 신분으로 올 게 아니면 들릴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소위 '당사자'성이 부족하다. 그래서 다른 과가 정원이 안 차는 경우 의료 공백이다 뭐다 하면서 시끄럽지만 소아과는 뉴스 몇 번 타고 끝. 빠르게 소멸하고 있는 소아과를 보호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5. 하위 분과

  • 소아청소년 소화기 또는 소화기 영양 (내과 중 소화기내과)
  • 소아청소년 심장 (내과 중 심장내과)
  • 소아청소년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중 호흡기내과, 알레르기내과)
  • 소아청소년 내분비/유전/대사 (내과 중 내분비내과) : 소아당뇨를 다룬다면 이쪽
  • 소아청소년 신장 (내과 중 신장내과)
  • 소아청소년 혈액종양 (내과 중 혈액종양내과)
  • 신생아과 - 신생아 중환자실(neonatal ICU)에서 근무하기도 한다.
  • 소아청소년 신경 (신경과)
  • 소아청소년과 감염 (감염내과)
  • 소아청소년 중환자

소아외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성형외과, 소아흉부외과, 소아병리, 소아영상의학, 소아진단검사의학, 소아정신과, 소아응급: 이쪽은 실제로 존재하는 분과이긴 하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취득만 가지고는 못 들어가는 분과이므로 소아청소년과와는 관련이 없다. 다만 일부 병원에서는 경험 축적을 위해 소아과 전문의도 파견식으로 수련을 받을 수 있다. 이 분과들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원래 속한 각 과 문서 참조.

6. 관련 문서


[1] 소아과학 서적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말.[2] 그러나 중대한 일부 정신과 질환에 대해서는 정신과 전문의만이 독점적으로 할 수 있는 행위가 정해져 있다.[3] 참고로, 2023년 기준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16.6%인데 반해, 저출산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산부인과는 79%다. 산부인과는 2022년 비교해서 9% 상승했다.[4] 2020년 기준 출산율이 0.84이다.[5] 총 지원인원수조차 줄었다. Big5 조차도 서울아산병원만이 정원을 채웠고 나머진 전부 미달. 심지어 세브란스 병원과 가천대길병원은 지원수 0명이다[6] 서울은 그래도 소아과 응급실 딸린 곳이 좀 있지만 지방은 아예 수술할 의사가 부족해서 타 지역으로 원정 가는 원정 수술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7] 본가가 광주인데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남편은 광주에서 일을 하고, 아내와 아이는 서울에 가깝고 시가인 세종에 머무는 식의 신종 갈매기 아빠 가정 형태가 출몰 중. 아니면 병원 인근에 작은 월셋방을 구하거나, 시민 단체에서 지원해주는 환자 가족을 위한 쉼터에서 머물 수 밖에 없다. #. 상황이 이러니 지방의 신혼부부들은 기를 쓰고 서울에 올라가려 한다.[8] 비슷한 이유로 정신건강의학과 보호사들, 탈구 및 골절의 도수정복을 시행하는 정형외과 의사/간호사들이 강하다.[9] 직접적인 통증이 있는 주사기나 구강검사시 혀를 눌러 잠깐 호흡에 지장을 주는 설압자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청진기체온계에도 공포를 느낄 수 있는게 어린이이다. 당장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먼저 와서 울부짖는 또래들도 있으니 겁에 질리지 않을 수가 없다.[10] 박경철에 의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어도 주변에 의지하거나 탓 할 곳이 없기 때문에 그 냉철하고, 동일 업종인 의사여도 자식에게 문제가 생기면 상대 의사한테 난리칠 정도라고 한다.[11] 하다못해 소아과에 대해 정확히 공부를 안하면 일반 전문의도 의료사고 내기 쉬운 게 이쪽이다. 같은 병이어도 투여량의 차이는 양반이고, 치료법 자체가 다른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한다.[12] 필요한 상황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걸 판단하는 것은 보호자가 아니라 의사다.[13] 전공의는 인턴+레지던트라 알려진 인원들로 전문의가 박사라면 전공의는 대학원생이라 보면 된다. 물론 사람생명이 걸려있다보니 실제 대학원생 생활보다 더 힘들다.[14] 적어도 개발자는 실수한다고 목숨이 경각에 달리지 않지만 소아과는 다르다.[15] 병원이 돈이 안 된다고 아이들이 치료 받을 기회를 박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 소아과의 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다.[16] 줄어들던 소아청소년과 지원수 감소에 결정타를 날린 사건. 이 사건 이전까지 그래도 80%대였던 지원율은 사건 후 30%이하로 급락했다. 그리고 대형병원에서 어떻게든 필수 의료 과목을 유지하던 관행을 폐기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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