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05 21:32:51

마취통증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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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초기 마취제2.2. 부분 마취의 탄생2.3. 전문 분야로의 분리2.4. 마취과학의 발전
3. 수술실에서의 역할4. 수술실 밖에서의 역할5. 진료 분야6. 인공지능과 마취과7. 여담8. 대중매체 속의 마취과 의사

1. 개요

Anesthesiology & pain medicine

마취통증의학과는 수술 전, 중, 후 전 과정에 걸친 환자 관리 및 중환자 관리, 통증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의학의 한 분야이며, 해당 분야의 전문의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라고 칭한다. 과거에는 '마취과'로 불렸으나, 수술실 마취 업무를 넘어 통증 치료까지 역할이 확대되면서 2002년 현재의 명칭으로 공식 변경되었다.

후술하는 내용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정식명칭인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편의상 "마취과", "마취과 의사" 등으로도 혼용 기술한다.

2. 역사

2.1. 초기 마취제

인류는 오래전부터 수술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아편이나 알코올 등을 사용했지만, 과학적이고 예측 가능한 마취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현대 마취과학의 서막은 1846년 10월 16일, 미국 하버드 의대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윌리엄 모턴(William Morton)이 에테르를 이용한 공개 마취 시연에 성공하면서 열렸다. 세계 마취의 날이라 불리는 이 날 이후, 마취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에테르의 뒤를 이어 스코틀랜드의 산부인과 의사 제임스 영 심프슨(James Young Simpson)은 1847년 클로로포름의 마취 효과를 발견했다. 에테르보다 흡입이 용이하다는 장점 덕분에 클로로포름은 빠르게 대중화되었으나, 그 이면에는 심장 독성이라는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1848년 첫 사망 사례가 보고된 이후, 클로로포름이 심장세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까지는 수십 년의 논쟁이 필요했다.

2.2. 부분 마취의 탄생

전신 마취의 위험성은 신체의 특정 부위만을 마취하는 부분 마취(regional anesthesia) 기술의 발전을 촉진했다. 1884년, 비엔나의 안과 의사 칼 콜러(Carl Koller)는 코카인 용액을 사용하여 안구 표면을 마취하는 데 성공하며 최초의 국소 마취 시대를 열었다.

이 개념은 1898년 독일의 외과 의사 아우구스트 비어(August Bier)에 의해 척수 마취(spinal anesthesia)라는 획기적인 기술로 확장되었다. 그는 척수강 내에 소량의 코카인을 주입하여 하반신 전체의 감각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술 후 환자들이 겪는 극심한 두통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비어는 조수와 함께 서로에게 척수 마취를 시행하는 자기 실험을 감행했다. 이 실험을 통해 두통의 원인이 뇌척수액 누출 때문임을 정확히 밝혀냈다.

2.3. 전문 분야로의 분리

초기 마취는 외과 수술을 위한 보조적인 기술로 여겨졌으며, 독립된 의료 행위가 아니었다. 당시에는 마취를 전담하는 의사가 따로 없어 외과 의사가 직접 마취를 하거나, 경험이 적은 인턴, 의대생, 간호사에게 마취를 맡기는 경우가 흔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취의 전문성을 처음으로 갈고 닦은 이들은 간호사들이었다. 19세기 후반, 외과 의사들은 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특정 간호사에게 마취 업무를 전담시켜 훈련했다. 마취의 어머니로 불리는 메이요 클리닉의 앨리스 머가우(Alice Magaw)와 같은 선구적인 간호사들은 수많은 마취 경험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발전시키며 마취가 전문적인 영역임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수술이 복잡해지고 마취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자, 소수의 의사들이 마취를 자신들의 전문 분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마취가 약리학, 생리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고도의 의학적 행위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음과 같은 제도적 발전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 전문 학회의 창설: 1905년 미국에서 창설된 '롱아일랜드 마취과 의사 협회'는 훗날 미국마취과학회(ASA)의 모태가 되었다.
  • 세계 최초의 대학 내 마취과 개설: 마취과가 독립된 학문 분야로 인정받는 결정적인 계기는 랄프 워터스(Ralph M. Waters) 박사에 의해 마련되었다. 그는 1927년,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 세계 최초의 독립된 마취과(Department of Anesthesiology)를 설립했다.
  • 전문의 자격 인증 제도의 확립: 1940년 미국마취과 전문의위원회(American Board of Anesthesiology, ABA)가 미국 외과 위원회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기관으로 출범하면서, 마취과는 다른 주요 진료과들과 동등한 지위를 가진 독립된 전문 분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되었다.

2.4. 마취과학의 발전

20세기에 들어서는 다양한 마취제가 개발되었고, 특히 신경근 차단제의 등장은 마취과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었다. 신경근 차단제는 수술 중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히 통제하여 외과 의사에게 최적의 수술 환경을 제공했지만, 동시에 환자의 호흡 근육까지 마비시켜 스스로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취과 의사들은 환자의 기도에 관을 삽입하고 기계로 호흡을 유지시키는 인공호흡(기계환기) 기술을 발전시키게 되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수술실의 경계를 넘어, 질병이나 사고로 호흡 부전을 겪는 환자들의 생명을 장기간 유지하는 중환자 의학(Intensive Care Medicine)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5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발생한 소아마비 대유행 당시 호흡근 마비로 인한 사망률은 90%에 육박했다. 이때 마취과 의사 비에른 입센(Bjørn Ibsen)은 기존의 아이언 렁 방식의 음압 환기가 비효율적임을 간파하고, 수술실에서 사용하던 양압 환기법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기관절개술을 시행하고, 의대생들을 동원하여 24시간 교대로 앰부(고무백)을 손으로 짜서 환자들의 호흡을 유지시켰다. 이 조치로 사망률은 25%까지 급감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입센은 1953년, 세계 최초의 중환자실을 설립하여 지속적인 환자 감시와 인공호흡을 제공했다. 이처럼 현대 중환자 의학은 마취과 의사가 수술실에서 발전시킨 생명 유지 기술이 병실로 확장되면서 탄생한 것이다.

환자감시장치의 발전도 마취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 중 하나이다. 20세기 후반, 환자의 혈중 산소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호흡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호기말 이산화탄소 분압 측정기가 도입되면서 마취의 안전성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다. 이를 통해 마취과 의사는 보이지 않는 환자의 생리적 변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마취제들이 개발되었다.
  • 프로포폴: 1973년 존 B. 글렌(John B. Glen)이 발견한 프로포폴은 물에 녹지 않는 특성 때문에 초기 제형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피마자유 유래 물질을 사용한 초기 제형은 심각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일으켜 개발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나, 콩기름과 계란 인지질을 이용한 지방 유제 제형 개발에 성공하면서 1986년 시장에 출시되었다. 빠른 작용과 신속한 회복이라는 장점으로 프로포폴은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정맥 마취제가 되었다.
  • 세보플루란: 1960년대 미국에서 처음 합성되었으나 신독성 우려로 개발이 중단되었던 세보플루란은 1980년대 일본에서 그 가치를 재발견했다. 일본 마루이시 제약의 노력으로 1990년 일본에서 상용화된 후, 다시 미국으로 역수출되어 전 세계적인 흡입 마취제로 자리 잡았다.

3. 수술실에서의 역할

이러한 역사적 발전을 거쳐, 현대 마취통증의학과는 '수술실 안의 내과 의사'로 불리게 되었다. 마취과 의사의 업무는 단순히 약물을 투여하여 환자를 재우는 행위가 아니라, 수술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환자의 내과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파일:Ideal anesthetist.jpg

마취과 의사의 역할은 수술 전 평가부터 수술 중 관리, 그리고 수술 후 회복까지 전 과정에 걸쳐있다. 마취과 의사는 수술실의 열쇠를 쥐고 있으며, 각 환자의 위급도와 수술 준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그날의 수술 순서를 조율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외과에서 아무리 수술을 집도하고 싶어도 마취통증의학과의 동의 없이는 수술방은 열리지 않는다.[1] 따라서 수술 파트는 마취과와의 신뢰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수술 전에는 병력, 복용 약물, 알레르기는 물론 심폐 기능까지 세밀하게 평가한다. 이를 통해 수술 위험도를 판단하고,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마취 방법을 선택한다. 외과 의사가 아무리 수술을 원해도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환자의 상태가 수술의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수술을 연기시키고 타과 내과 의사 등과 협력하여 환자의 상태를 먼저 안정시키도록 조치한다.

수술이 시작되면 약물의 스페셜리스트인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의 진짜 전문성이 발휘된다. 전신 마취가 유도되면, 환자는 의식을 잃을 뿐만 아니라, 통증에 대한 반응, 자발적 호흡, 혈압 조절 능력 등 생명 유지를 위한 모든 자율적 방어 기전을 상실한 상태가 된다. 그 결과 환자는 외부의 도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완전한 의존 상태에 진입하며, 환자의 생명 현상 전체는 마취과 의사의 손에 온전히 위임된다. 이때부터 마취과 의사는 환자의 대리 자율신경계로써, 뇌, 심장, 폐, 신장 등 모든 주요 장기의 기능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마취과 의사는 환자가 수술이라는 극심한 외과적 자극을 견뎌낼 수 있도록 약물이라는 억제력을 동원해 생리적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약물들의 복잡한 약리학적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환자의 개별 상태와 수술 진행에 맞춰 실시간으로 용량과 조합을 조절한다. 그 과정에서 무의식을 유도하고 통증을 차단하며, 최적의 근이완 상태를 만들고 유해한 자율신경계 반사를 억제하는 핵심 목표들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다.

특히 마취 심도의 조절은 외줄타기와 같다. 마취가 너무 얕으면 환자가 수술 중 각성하는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신경근차단제 때문에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낼 수는 없지만, 고통과 공포를 느끼게 되어 심각한 PTSD을 남길 수 있다. 반대로 너무 깊으면 심장 기능이 과도하게 억제되어 회복이 지연되거나 뇌, 심장, 신장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마취과 의사는 모든 변수로부터 몸에 후유증을 남기는 과마취와 정상적인 수술이 불가능한 부족한 마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정상적인 마취 상태를 유지해줘야 한다. 더 어려운 점은, 환자마다 마취약의 적정 용량이 다르다는 것. 환자의 나이, 간 상태, 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등에 따라 효과를 볼 수 있는 용량이 제각각이라, 체중
곱하기 몇 mg 이런 식으로 일괄 처치를 하지 못한다.

이러한 정밀한 조절을 위해 수술 시간 동안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체온 등 환자의 생명 징후를 예의주시하며, 출혈량을 평가하여 혈액, 수액을 투여하고, 동맥혈 가스 분석을 하며 전해질 수치를 감시하고 바로잡으며, 혈압이 불안정하면 승압제를 투여하는 등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여 환자의 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만약 심정지, 악성 고열증 등 수술 중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치명적인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진행 중인 모든 수술 과정을 중단시키고 소생술을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24년 7월 현재, 국내 마취 전문의 수는 약 6,400여 명이며, 전공의는 약 850명으로, 대학병원 및 수련병원 등에서 수련을 받고 있다. 전국에 수술실을 갖춘 병·의원은 약 1,000곳에 이르지만, 이 중 절반 정도만이 마취 전문의를 고용하고 있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의료기관도 상당수 존재한다.

비전문의가 마취를 시행할 경우 이로 인해 뇌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신마취 자체는 비전문의도 가능하지만, 수술 중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해지거나 예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적절히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현재 대한민국 의료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과 비현실적으로 낮은 마취 수가로 인해,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외과 의사나 간호사가 마취를 시행하는 위험한 관행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한 명이 동시에 2~3개의 수술실을 감독하는 시스템이 운영되기도 한다. 각 수술실에서는 마취간호사가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상황실에서 전체 수술방의 모니터를 관리하며, 마취의 시작과 종료 시점 또는 응급 상황 발생 시 해당 수술실에 직접 들어가 처치한다.

이러한 관행은 '한 명의 환자에게 한 명의 마취 전문의가 전담으로 상주해야 한다'는 국제 기준에 어긋나며,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2].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기형적인 수가 구조에서는 의료기관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고용하고 안전 기준을 충족할수록 오히려 재정적 손실을 보게 된다. 심평원이 책정한 국내 마취 수가는 일본의 1/7, 미국의 1/23 수준에 불과하며, 원가 보전율은 72.7%로, 실제 인력과 시설 투자를 모두 고려하면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위험군인 소아 및 응급 환자에 대한 가산율도 매우 낮아, 한국은 50%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200%, 일본은 300% 이상이다.

결국 안전한 의료 행위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는 왜곡된 수가 구조는, 예방 가능한 의료 사고와 환자 피해 증가라는 시스템적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

4. 수술실 밖에서의 역할

중환자 의학은 마취통증의학과 가장 밀접한 분야 중 하나이다. 수술 중 환자의 불안정한 생명 징후를 실시간으로 조절하고, 인공호흡기를 관리하며, 중심정맥관 삽입 등 각종 시술에 능숙한 마취과 의사의 역량은 중환자실(ICU)에서 위독한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수술실에서 환자를 안정시키는 고도의 기술이 중환자실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국가와 병원에서 마취과 의사가 중환자실 전담의 역할을 겸임하거나, 수술을 마친 환자가 중환자실로 이동했을 때 연속성 있는 치료를 제공하는 주축이 된다. 대한민국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에 지원할 수 있다.

얼핏 종합병원에서 수술에만 관여하고 있을 것 같지만, 개인 의원 개업도 흔하다. 주력 비즈니스 모델은 각종 통증 치료, 소위 페인 클리닉이다. 마취통증의학과'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통증 의학(Pain Medicine) 역시 이 분야의 핵심적인 축이다. 수가를 비롯한 제도적 제약이나, 수술 중 각종 약물을 취급하는 과 특성상 아주 당연히 주사 치료가 주력. 뭔가 통증 때문에 주사로 치료를 받으려면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을 찾으면 된다. 신경통, 근막동통증후군 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 의외로 대상포진도 통증 질환이기 때문에 마취과가 취급한다.

"마취"라는 이름이 일반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다 보니 잠재 고객들을 유인하기 힘든 것이 마취통증의학과 의원들이 오랜 고민거리다. 그래서 일부러 "마취"를 잘 안 보이게 작게 내지는 한자로만 써놓고 "통증의학과"만 대문짝만하게 보이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뭐 하는 곳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체 뭐하는 곳인지 감이 안 잡히기 쉽지만, 대충 "아파서 욕 나오는" 유형의 통증과 관련된건 죄다 다룬다 봐도 무방하다. 환자의 바이탈에 직결되는 영역인 마취를 다루다 보니 자연히 통증에 관련된 대부분의 질병과 증상, 증후군 등 웬만한 건 다 배워야하고, 수술 하나만 봐도 오만가지 약물을 취급해야하는 마취과 특성상 통증과 관련되어 있다면 "정부 정책이 허락하는 한" 죄다 다룰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광범위하다.

통증을 다루다 보니 자연히 악질적인 만성통증의 대표주자 근골격계 질환 통증을 다루고, 그 통증을 다루다 보니 아주 자연히 어디에 통증 유발점이 있고, 거기까지 주사 꼽는데 어떤 조직 구조를 거쳐 도달하고 얼마나 깊이 꼽아야 하며 주변에 절대 건드리면 안될 위험한 건 어디 있고 어떻게 피해야 하는 지 등 참 알아야 하는 게 많다. 또 그걸 배우다 보면 정형외과의 영역에도 넘어가고... 그야말로 만류귀종이다. 덕분에 경력이 오래된 마취의는 자연히 별의별 "진료과목"를 추가할 수 있게 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없는 게 없다 싶은 마취과 의원들도 간간히 있다.[3]

이래도 모르겠다면 대충 한의원에서 하는 건 마취과에도 전부 다 있다고 보면 딱 맞다.[4][5]

5. 진료 분야

  • 수련 과정 : 일반전신마취에 더하여 흉부마취, 뇌신경마취, 복강경수술마취, 고온온열 항암치료의 마취, 수술실 외 원거리 진정 마취, 부위마취(척추마취, 경막외마취, 척추경막 외 병용 마취, 각종 신경총차단 및 말초신경차단) 등 각 분야에서 세분화된 마취기법을 배운다. 작은 병원이라 수술 케이스가 적은 분야 - 대표적으로 소아마취, 장기이식마취, 심장마취는 파견 교육을 통해 배우기도 한다.
  • 프리랜서 마취과 의사라고 하여 마취과 전문의 자격증을 딴 후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는 병원에 파트타임으로 마취를 해주는 의사가 있다. 본인이 일한 만큼 벌 수 있고 여가 시간을 내는 데 장점도 있지만 위 문단에서 말했듯 대학병원에서의 위상으로 보자면 한 급 아래로 취급되며[6] 또 의료사고 발생 시 덤탱이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특히 산부인과는 이런 마취과 프리랜서 의사들이 3D라 불러도 무방하다. 새벽 무통분만 시술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C/sec 등등... 그래서 더더욱 통증파트가 인기가 많아진 것.
  • 하지만 근본적으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중 "마취"를 하는 의사보다 "통증" 진료를 하는 의사가 더 많은 것은 결국 "수입" 때문이다. 마취 자체가 수술을 위해 필요한 진료지원 분야이다 보니 그 자체로 매출을 올리는 것에 한계가 있고, 반면 통증분야는 블럭 시술 등을 기반으로 매출도 많이 올릴 수 있고, 개인의원 개업 등으로 돈을 벌 수도 있어 결국 통증 분야로 쏠리게 된다.
    하지만 통증분야 자체가 마취통증의학과뿐 아니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신경외과, 이제는 그밖에 별 관계도 없는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비전문의(일반의)들까지 통증분야로 몰려드는 상황이라 국민건강보험 재정상으로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의 여러 번화가, 지하철역 부근, 역세권 등지에 엄청나게 많은 통증진료 의원, 병원들이 있다. 대부분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이 통증시장으로 빠진 덕에 마취하는 전문의들의 수가 모자라 (병원 입장에서는 수술을 하려면 마취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필요하므로) 자연스럽게 마취하는 전문의의 페이가 다소 상승된 국면이다. 직접 환자의 생사를 다루는 분야임에도 직접 매출을 올리는 임상과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어, 타분야에 비해 페이 수준이 그간 저평가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 통증관리: 6개월 이상의 통증클리닉 수련(주로 펠로우)을 통해 급·만성 및 암성 통증 환자를 진단 치료하는 능력을 습득하고, 수술실 내 중재적 통증치료에 참여하여 모든 종류의 통증 시술을 익힌다. 각 암종별 통증 의뢰 환자의 진료를 통해 난치성 암성 통증 진료에 대한 능력을 습득하고, 지원진료센터의 통합적지지 치료에 참여하여 완화 치료 역량을 키운다.
    요근래 마취통증의학과가 인기가 많아진 가장 큰 이유. 주로 전문의 자격증을 딴 후 통증전임의(펠로우쉽) 과정을 6개월에서 1년(주로 6개월 마취 6개월 통증)한 후 local에 나와서 개원을 하거나 봉직을 하게 된다(펠로우쉽 없이 local에 나와 봉직하면서 배우는 의사들도 많이 있다.)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통증이 질병으로 인식이 되면서 "통증"만 전문적으로 하는 과의 이미지가 굳어져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원래는 "마취과" 였으나 2002년에 "마취통증의학과"로 개명한 것이 신의 한 수. 당시 통증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선점한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 것. 이후 마취통증의학과뿐만 아니라 일반의, 정형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단순히 "통증"을 보는 과는 많아졌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환자 및 보호자들은 본인의 선택에 맞게 과를 선택해서 내원하면 되겠다.
  • 구급소생, 중환자 관리: 중환자의학을 배운다. 기본적인 동맥관 삽입은 말할 것도 없고 기관 삽관, 중심정맥관 삽입, 각종 바이탈 싸인 모니터링(특히 ETCO2 등...)은 전신 마취 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부분이 타 vital을 보는 과는 상급자 과정에 속한다. 즉 타과는 전공의 2년차 3년차 혹은 그 이상되어야 익히거나 배우는 부분을 마취과 의사는 전공의 1년차부터 (그것도 가장 기본이라 좀 빡세게) 배운다. 깜빡졸다가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모니터 소리만 듣고 알아채기도 한다. 익숙해지면) 하기 때문에 CPR(심폐소생술) 당시 타과보다 조금 유리한 편이다. 특히 기관삽관은 타과보다 좀 더 우위에 있다고 봐도 된다.(맨날 이것만 하니깐. 당연하다.) 환자를 죽지 않게 단시간동안 생명만 붙어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마취과 의사의 전문 분야이며[7], 이것 때문에 해외에서는 중환자실을 마취과에서 운영하기도 한다.

6. 인공지능과 마취과

마취과에 대해서 모르는 외부인이나 전문의가 아닌 사람들은 "의학 전문 분과 중 HMM(히든 마르코프 모델링), 딥러닝 기술을 위시한 컴퓨터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일 높은 분과"[8]라는 의견을 피력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선 수술실에서의 변수는 무수히 많다. 수술 시간이 길어진다든가, 수술 중에 건드리지 말아야 할 자율신경계를 건드렸다가, 환자의 활력징후가 바뀌기 시작한다든지 무수히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이러한 모든 변수를 인공지능이 대신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가장 큰 이유는 마취의 특성이다.

마취는 의학이기도 하면서 경험에 쌓인 노하우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마취를 통해서 의식을 잃게 만드는 것은 신경안정제를 사용할 수도 있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서도 의식을 잃게 할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이러한 약물을 적절히 섞으면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주입을 해주는 것 또한 마취과 의사가 수술 중에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또한, 기계가 알려주는 환자의 활력징후는 의사의 눈으로 보이는 변화보다 느리다. 한 마디로 모니터에서 환자의 상태가 변화가 감지된 것은 이미 환자는 그 상태를 지난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가 판단을 하는 순간이면 이미 그 순간은 지나간 것이다. 특히, 위독한 상황에서는 환자의 상태는 수시로 변화하는데, 활력징후조차 의사의 감지보다 늦게 알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인공지능이 정확하게 예측하지 않는 이상 의사를 대체할 수는 없는 것이다.

AI를 활용하여 환자의 각종 의학정보를 규격화하여 학습을 시키거나 상술한 기술들을 적용하면 진단 및 수술전 평가에는 도움이 될것이다.(대학병원에서 실제 도입 중: 의정사태가 여러모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진심으로 인공지능으로의 완전한 대체를 원한다면 극한의 로봇공학이 필요하다.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감시하면서 모니터링 장비 부착, 정맥주사로 확보, 약물 준비 및 주입, 의식소실 확인, 기관 삽관, 동맥관 및 중심정맥관 삽입, 스완 카테터 삽입, 환자 포지셔닝 (뒤집거나 옆으로, Semi-fowler's 포지션, lithotomy 포지션 등등)을 수행 할 수 있어야한다.(마취과나 외과는 내과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3D 업무인게 맞다.)

그리고 마취과 의사의 역할과 책임은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서는데, 수술실에서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마취과 의사의 윤리적, 법적 책임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부가적인 요소이다. 예를 들어 수술 중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고 가정하자. 이 상황에서 마취과 인공지능이 부적절한 판단을 내려 환자를 안정화하지 못하고 결국 환자가 사망해버렸고, 명백한 과실이 확인되었다면 누가 그 책임을 져야 할까? 인공지능을 만든 개발자가 감옥에 가야 할까? 아니면 현장에 있던 외과의사? 이처럼 명확한 책임소재가 확립되지 않는 한 완전 대체는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다.

7. 여담

음악가 양방언이 잠시나마 마취과 의사로 일했다. 굳이 마취과를 선택한 이유는 원래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누이 중 마취과 의사가 있었고, 다양한 과의 수술에 나가는 특성상 식견을 넓히기 좋았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소아외과 수술을 겪으며 자신이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하고 회의를 느꼈다고 하며 얼마 안 가 때려쳤다. 그만큼 어렵고 힘들며 챙겨야 할 것도 많다.

소설가 박완서의 아들 호원태가 서울대 의대 졸업 후 마취과 레지던트로 일하다가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어머니 박완서의 왜 비인기과인 마취과를 지망했느냐는 물음에 대한 아들의 대답이 유명한데, 마취과 의사는 환자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만 환자를 돌보다가 환자가 깨어나면 떠나기에 환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을 일이 없어서 쓸쓸하고, 자신은 그 쓸쓸함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건 마취과가 인기과가 된 요즘 마취과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게 환자와 시시콜콜하게 부대끼며 상대할 일이 없다는 점이다. 의사에 대한 환자들의 태도와 의사들의 인식이 30년 전에 비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외과 의사는 사람을 죽이지 않아. 마취과 의사면 모를까 외과 의사는 못 죽여.[9]
심장전문의 스티븐 머피(킬링 디어)
나쁜 결과가 나와도 마취과 탓은 아니에요. 모든 책임은 외과 의사에게 있죠.
마취의 매튜 윌리엄스(킬링 디어)

물론 말손 (malfunctioning의 mal + 손: 수술 하면 안되는 서전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들은 예외로 한다.[10]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따른 책임 귀속이 굉장히 판이한데...한국의 경우 명백한 마취의의 과실이 있지 않는 한 환자 상태의 최종 책임은 외과의에게 있다. 상술한 내용처럼 마취 수가가 터무니없이 낮고 국제 기준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환자 안전에 위협이 많은 형태로 진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마취의가 하루에 수행할 수 있는 전신마취 케이스의 개수가 법적 규제를 받지만, 한국에서는 전문의가 아닌 전공의들도 많으면 10개씩 한다.) 반면 미국의 경우, 환자가 입원하는 순간부터 수술 마친 후 2~3일까지 발생하는 환자 상태 (물론 명백한 수술의의 과실은 제외) 의 최종 책임은 마취의에게 있다. 괜히 미국 마취과 연봉이 2등이고 의료사고 보험료 1위를 하는게 아니다.

수술하는 외과의들이 제일 싫어하는 과가 마취과라는 얘기가 있다. 마취의 입장에선 안전하게 수술하기 위해 많은 조건을 맞춰야 하는데, 외과의 입장에선 이 조건 맞추는 게 여간 피곤한 게 아니다. 게다가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로 수술방을 열 때 마취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몇몇 마취의의 갑질에 진저리를 치기 마련. 다만 수련이 끝나고 종합병원에 간다면 외과의가 원장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마취의는 을의 입장으로 바뀐다. 대부분 외과의들(특히 정형외과, 신경외과[11])이 병원의 이윤을 위한 무분별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수술 전후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술 후 부작용이 생겼을 때 마취의에게 근거없이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아 마취의는 사전에 방어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어 마취의와 외과의의 갈등이 심하다. 서로 무슨 일 있으면 일단 째고 보려는 놈들 vs 별 시답잖은 걸로 수술하지 말라고 훼방놓는 놈들이라고 깐다. 미국 마취과 의사들 사이에 "All surgeons are our enemy." 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도는 걸로 보아 이러한 갈등 양상은 우리만의 특징이라 보기에는 어려울 듯. 다만 성공적인 수술 성공을 위해서는 견원지간이라도 결국에는 협력해야만 하기 때문에 일종의 애증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12]

마취의와 외과의 사이의 역학 관계를 살펴볼 때에는 보다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개원가 (척추 관절병원이나 준종합 수술병원)가 아닌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대개 외과의들은 수술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으나 마취의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인센티브가 존재하지 않았었다. 외과의들에게 인센티브가 지급된 이유는 병원입장에서는 수술이 가장 수가를 보전하고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진료행위이기 때문이다. (병원마다 다를 수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병원 재정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부문은 MRI 등 고가의 진단 기술이고 그 다음이 수술인 경우가 많다. 봉직의 연봉을 까보면 제일 정확하다.) 제일 돈 잘버는 파트가 수술을 하겠다는데 마취과가 수술실 운영으로 갑질을 한다는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25년 현재 2년간의 의정사태로 인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마취과 스탭들이 인력 공백을 못견디고 많이 떠났다. 이에 병원의 수술 수입이 감소하자 병원 경영 상 마취과를 필수과로 인식하게 되어 추가근무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연봉 인상 등 마취과 위상이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8. 대중매체 속의 마취과 의사

  •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 김사부의 친구이자 프리랜서 마취과 전문의인 남도일이 등장한다. 배우 변우민이 연기했다. 이후 시즌2에서는 박민국 수술팀의 마취과 교수로 심혜진이 등장한다. 배우 박효주가 연기했다.
  • 마취과의사 하나 - 마취과의만을 전문으로 다룬 만화답게 우리가 모르는 마취과의 고충이 잘 묘사되어 있다.
  • 갓핸드 테루 - 마취의의 중요성에 관한 에피소드가 5권에 나오는데, 주인공인 테루가 마취의가 편하고 하는 거 없다고 헛소리 한 뒤 지도의인 기타미에게 얻어맞고, 그 직후 수술에서 마취의가 모자라 본인이 수술 마취를 맡았다가 수술 중 환자 컨디션이 박살나서 위기에 처한다. 그 후 마취의인 이와나가 슈우가 바톤터치 후 겨우 컨디션이 안정화되었고 마취의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된다.
  • 의룡 - 환자별로 맞춤형으로 투약량을 계산하는 과정, OR에서 환자가 마취가 잘 됐는지 확인하는 과정, 바이탈을 체크하는 과정 등이 매우 잘 묘사되어 있다. 또 단순하게 팩 RBC 짜넣고 주사 한방 놓고가 아닌, 수술에서의 마취과의만의 마취 스킬에 관하여서도 나오기도 한다.
  • 슈퍼닥터 K - 3부인 K2에서 마취의가 활약하는 장면이 꽤 자주 나온다.
  • 뉴하트 - 흉부외과 전담 마취의로 조민아가 등장한다.
  • 기묘한 이야기: 2013 봄 특별편 에어닥터(AIRドクター) 편에 나온다. 등장인물 이름이 마스이인데, 일본말로는 마취의와 같다.
  • 의사요한 -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 배우 지성, 이세영, 이규형[검사], 황희, 정민아, 권화운, 이유미, 김혜은 등이 연기했다.
  • 닥터 이방인 - 20대 후반 마취의. 뛰어난 실력의 마취의라는 사실 말고는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미스터리한 여자가 등장한다. 배우 진세연이 연기했다.
  • 닥터 슬럼프 - 주인공 남하늘이 마취과 의사로 등장한다. 배우 박신혜가 연기했다.
  • 중증외상센터(드라마) - 마취과 레지던트 박경원 역을 정재광이 연기했다.


[1]산부인과의 응급수술(응급분만 등)은 예외로 하는 경우가 있다.[2] 마취 관련 사고 사례 중 42.9%는 적절한 표준 진료가 이루어졌다면 예방 가능했던 사고였다.[3] 원래 이론상으론 의사 자격 하나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실질적으론 여러 현실적 문제가 많아 불가능하지만... 그런데 마취과는 아무래도 과가 과다 보니 그게 어느 정도 가능하다. 당장 바이탈을 두고 마취과 의사한테 뭐라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4] 실제로 한의원과 아주 많은 마찰이 있다. 게다가 통증과 얽히기만 하면, 별의 별 것을 배워 다룰 수 있는 과다 보니 다른 과들과의 마찰 요소도 상당한 편. 마취과에서 주사 제대로 놔주기 시작하면 주변 병원 전부 망한다는 농담도 나오는데 과언이 아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1세대 마취의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다른 곳에서는 상상도 못할 치료가 가능한 의사들도 있다. 경동맥이 지나가는 목 부분에다가 주사 놓는 법을 아는 의사 같은 건 여기 말곤 찾을 일이 없다시피하다.[5] 가끔 노인들이 옛날엔 한의사가 대침 놔줬는데 요즘은 안 한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대침을 놓는 거나 다름 없는 기행 수준 난이도를 가진 시술이 가능한 의사들이 1세대 마취의들 중에 모여 있다. 위험한 것에 비해 수가가 너무 낮아서 후대에 전승시켜주지 않는다고 한다.[6] 그렇지만 한급 아래라는 표현자체가 어떠한 객관성도 없으며, 위상이라는 측면에서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목에 힘주고 다니는 측면이 있을 순 있어도 실력 면에서 냉정히 평가하자면, 최고급 마취기와 없는 게 없는 약물, 기구들.. 거기에 전공의들과 많은 마취간호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온실속 화초처럼 마취하는 교수들에 비해 로컬에서 일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이나 마취과 프리랜서들은 열악한 마취장비, 한정된 약물, 도와줄 사람이 없는 환경에서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내므로, 로컬마취통증 의사들이 실력 면에서 한수 위로 볼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버는 수입도 이들이 대학교수의 2배 이상.물론 이는 마취통증의학과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여타 다른 의학전공과에도 대동소이하게 적용되는 얘기이다.)[7] 장기적인 생명 유지는 다른과 의사의 역할이다.[8] 영상의학과도 같은 상황이다.[9] 많은 마취과 의사들도 이 말이 맞다고 인정한다. 외과 의사가 수술실 안에서 실수로 사람 죽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생명을 컨트롤해야 하는 마취과 의사는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10] 신해철 의료사고 사망사건[11] 척추파트[12] 수술 망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사이좋게 망하니까...[검사] 본작에서는 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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