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01 20:27:23

소설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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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 특히 장편 소설 쓰기란 외롭고 힘겨울 수도 있다. 이를테면 욕조를 타고 대서양 건너기와 비슷하다.
-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中

1. 개요2. 작법의 핵심 개념3. 글쓰기 스타일
3.1. 즉흥적 글쓰기
3.1.1. 요령3.1.2. 재능3.1.3. 좋은 환경
3.2. 계획적 글쓰기
4. 참고자료
4.1. 글쓰기 관련 명언들4.2. 픽사의 22가지 스토리텔링 조언4.3. 참고 문헌4.4. 유용한 도구들
5. 하위 문서6. 관련 문서

1. 개요

소설을 쓰는 법(작법)에 관한 문서.

소설 쓰기의 왕도로 三多(삼다) - 다작(多作), 다독(多讀), 다상(多想) - 를 꼽는다. 많이 쓰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글을 많이 읽다가 소설가를 지망하기 마련이지만, 많이 읽었다고 해서 쓰는 능력이 똑같이 상승하진 않는다.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격언이 있듯이 쓰는 능력은 오랫동안 앉아서 많이 써야 글이 나온다. 여기서는 그 '쓰는 법'에 대한 여러가지 노하우를 다룬다.

2. 작법의 핵심 개념

'작법'이라니까 뭔가 엄청 체계적이고 복잡할 것 같지만, 사실 핵심만 짚으면 굉장히 간단하다. 국어시간에 배운 주제-구성-문체 같은 딱딱한 지식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좋다. 대다수의 이야기는 갈등과 갈등 해결이라는 요소를 갖추고 있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덧붙여 나가면 된다. 단적으로 15소년 표류기를 보자. 제목에서부터 소년 15명(인물)이 표류했다(배경)고 나온다. 소설 전체는 그들이 무슨 일(사건, 즉 행동)을 벌이는지에 대해 나온다. 참 쉽죠?

후술할 문서인 소설작법/구체적 요소에서 자세히 나오지만, 바쁜 사람들을 위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 주제를 설정한다.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혹은 독자가 느껴줬으면 하는 '감정'을 뜻한다. 일단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를 짧은 문장이나 단어로 정리해 보자. 대강 정리가 됐다면 거기서부터 내용을 부풀려 나가면 된다.
    ex. "마법소녀물을 쓰고 싶다. by 큐베" /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 대해 썰을 풀고 싶다."
  • 2. 배경을 설정한다.
    소설의 시간 및 공간적 환경을 뜻하며, 연극의 무대와 같다.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 사회일 수도, 현실인데 시간대가 다를 수도 있다. 혹은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세계일 수도 있다. 단, 어느 쪽이든 독자가 상상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구체적이어야 한다. 배경이 구체적일수록 작가도 나중에 쓸 소재가 많아져서 편해지지만, 그렇다고 너무 세밀해지면 독자도 작가 본인도 감당이 안 되니 필요한 만큼만 그려두는 게 좋다.
    ex. "좀비의 생태는 28일 후와 비슷하다."[1]
  • 3. 인물(캐릭터)을 설정한다.
    주인공을 비롯해 '주제'의 표현에 필요한 인물들의 대략적인 정보를 설정한다. 성별과 인종(SF물이라면 종족) 및 나이 등 기본적인 신상정보부터 정한 뒤에 성격적인 측면(말투, 심리, 가치관 등)으로 넘어가면 된다. 물론 그 반대로 해도 무방하다.[2] 성격을 정하기 힘들다면 그 인물에게 '주제'를 던져주고 그 반응을 보자. 그 주제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적극적인가, 소극적인가?
    ex. "생존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 "아니다. 인간의 도리는 지켜야 한다."
  • 4. 과제와 사건(행동)을 설정한다.
    대개 모든 소설은 '주인공이 어떤 갈등/과제를 겪는가(발단), 또 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사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대개 주인공은 작가를 대변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어떻게 행동하느냐, 특히 마지막에 갈등/과제를 극복했느냐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그러니 어떤 '주제'를 선정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그에 맞게 사건과 결말을 배치하자.
    ex. "주인공은 마침내 살아남았다." / "생존에 실패하고 인류는 멸망했다."
  • 5. 문체, 전개와 묘사
    사실 위의 내용은 콘티 등의 '준비 및 검토용 자료'를 만들 때에도 쓰인다. 따라서 하나의 독립된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 구체적(이고 개성적)인 문체[3]와 전개 및 묘사가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풀어내도 상관없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다보니 대다수는 이미 시도되어 클리셰로 정착한 경우가 많으니 어렵다면 참고하자. 또한 '일반적으로 평범한' 독자가 읽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몇 가지 왕도적인 규칙이나 주의사항이 존재한다.
    • 한 문장이나 문단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하지 말자. 한번에 전달하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독자의 집중력과 정보의 중요성은 떨어진다.
    • 특별히 의미를 부여한 게 아니라면 중복되는 부분은 퇴고 단계에서 삭제한다.[4]
    • 장황한 묘사보다는 비유나 상징처럼 짧으면서 이해가 잘 되는 어휘를 사용한다.
    • 확실히 해소되어 두 번 다시 등장할 일이 없는 갈등/사건은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넘어간다.[5]
    • 문체와 묘사 방법은 가급적 통일한다.

그렇다고 초보자가 하나부터 열까지 순수히 창작하는 것은 당연히 무리다.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주변인물이나 상황 등 익숙한 것들을 모티브로 삼아서 시작해 보자. 소재는 찾았는데 표현할 방법이 모르겠다면 나무위키에 엄청나게 쌓인 클리셰나 캐릭터 관련 문서를 참고하자. 덧붙여 (굳이 소설이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글을 써 볼 생각이 있다면, 가급적 머릿속에서만 생각하기보단 자필이든 컴퓨터든 필기하기를 권한다. 어딘가에 '기록'하여 내용을 저장하는 건 기본이고, 문장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머릿속을 정리하기가 쉬워진다. 손까지 사용하여 두뇌활동이 촉진되는 것은 덤. 무엇보다 '단 한 줄'이나마 시각적인 결과를 남겼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음을 내려놓으면 편하다. 초보자야 처음부터 잘 쓰는 건 무리고 유명한 작가들도 실수는 한다. 그러니 가벼운 마음으로 자잘한 것부터 하나씩 정리하고 써나간 후 그것을 부풀리는 식으로 써나가면 쉬울 것이다.

3. 글쓰기 스타일

글쓰기는 크게 "즉흥적 글쓰기"와 "계획적 글쓰기" 2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바쿠만 같은 몇몇 창작 관련 매체에서는 "즉흥적 글쓰기"가 압도적으로 재미있거나 히트를 칠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고 후술하듯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기는 하나, 사람마다 성격과 스타일이 다르니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3.1. 즉흥적 글쓰기

정확히는 플롯을 무시하거나 대충 쓰는 타입이다. 플롯은 글의 진행과 연출에 대한 설계도다. 이런 설계도를 무시하고 글을 쓰는 타입이 바로 즉흥적인 타입이다. 대표적인 작가를 뽑자면 소설가 중에선 스티븐 킹, 만화가로는 나가이 고, 토리야마 아키라도 있다. 한국인 소설가 중에선 김훈이 존재하는데 《칼의 노래》를 쓸 당시 37년간 생각만 해오다가 돌연 40일 만에 써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톨킨도 즉흥적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톨킨은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을 집필할 때 세부적인 설정까지 모두 짜놓았지만 집필 단계에선 오직 그 인물이 어떻게 행동하고, 다른 인물들은 여기에 반응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가며 즉흥적으로 썼다고 한다.

3.1.1. 요령

이런 스타일의 창작자들이 참고할 만한 도서로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가 있다. 이 도서에도 나오지만 이 즉흥적인 방식의 핵심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물에 집중하는 것이다. 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글의 3가지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내가 보기에 소설은 장편이든 단편이든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A지점에서 B지점을 거쳐 마침내 Z지점까지 이야기를 이어가는 서술(narration), 독자에게 생생한 현실감을 주는 묘사(description),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말을 통하여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대화(dialogue)가 그것이다."

동시에 스티븐 킹은 글을 쓰는 계획인 "플롯"이나 "아웃라인", "스토리 차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나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플롯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첫째, 우리의 ‘삶’ 속에도 (설령 합리적인 예방책이나 신중한 계획을 포함시키더라도) 플롯 따위는 별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둘째, 플롯은 진정한 창조의 자연스러움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므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소설 창작이란 어떤 이야기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신념이다."

여기서 알 수 있지만 즉흥적인 글쓰기란 독자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생생한 인물을 만들고, 그 인물에 감정이입해서 그 인물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서술하는 방식이다.

소설을 처음 써보는 사람은 즉흥적으로 쓰는 게 좋다. 철저히 계획을 한다고 플롯 쓰기 연습부터 시작하면 쓰라는 플롯은 안 쓰고 쓸모 없는 세계관 설정만 한가득 해 오는 경향이 있다. 그림그리기에 비유하자면 속칭 '대갈치기'에 가깝다.[6] 초창기의 작품 10개 정도는 완결은커녕 전개도 하지 못하고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글짓기를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 쓰지 않은 상상은 그냥 '앗' 하면 사라지는 생각에 불과하다. 그리고 즉흥적으로 쓰면서 말이 안 되는 전개도 나오겠지만 일단 '흐름(소위 기승전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실패한 작품이라고 휴지통에 던져버리지 말고 당분간은 잘 보관하고 있을 것. 소설의 실패 원인은 다양하다. 주제가 부실했을 수도 있고 주인공을 잘못 선택했을 수도 있다. 원래 악역에 있어야 맞는 캐릭터가 히로인 포지션에 가 있어서 진행이 꼬였을 수도 있고, 본인 문장력이 부족해서 상황 설명을 실패한 것일 수도 있다. 나중에 경험이 쌓인 후에 실패한 본인 작품을 다시 꺼내 읽어보면 뭘 잘못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지 매우 빠르게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작품과 달리 자신이 썼다가 실패한 작품은 본인 머릿속에 그 세계의 '진정한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설은 독자가 읽어야만 그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므로(그렇지 않은 글은 '일기'나 '수기'에 불과하다.) 스승이나 동아리 선배 혹은 반 친구들에게 읽게 해서 첨삭이나 비평을 받아두는 게 좋다. 비슷한 실력의 두 작가가 각자 쓴 글을 교환해서 읽는 것도 좋다. 주변 친구들이 영 질이 떨어져서 싫다면[7] 인터넷 게시판이나 카페 등에 연재하는 방법도 있다. 글 못 쓴다고 잡아먹지 않으니까(...) 물론 커뮤니티 성향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잡아먹는다. 디시라던가 주저하지 말고 일단 올려서 독자의 반응이 어떤지 알아 보자. 출판사 게시판일 경우 진짜 프로 편집인이 본인의 글을 읽고 첨삭해줄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즉흥적으로 쓰라는 지침은 '생각없이' 쓰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장난으로 글 쓰는 사람은 글에서 티가 날 수밖에 없다. 본인은 어떨지 모르지만 소설 카페 등에서 활동하는 네임드 회원이나 운영진 중 일부는 실제 프로 작가이거나 적어도 소설 쓰기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그들도 초보 작가 시절을 거쳤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본인은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로 망가진 글인지 아예 시작부터 장난을 친 글인지 구분할 안목은 당연히 갖추고 있다. 뭐 좆문가의 존재를 부정할 순 없으므로 억울하게 욕 먹는다고 생각하면 다른 카페에도 올려보자. 물론 아동문학 지향 카페에 성인물을 올리는 추태를 부리지는 말자.

3.1.2. 재능

비관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서사력, 즉 이야기 꾸미는 능력은 전적으로 재능이다. 스티븐 킹의 말을 빌리면 모델의 예쁜 가슴처럼 순전히 타고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마음 속에 이야기의 광맥을 가지며, 소설가는 끈기 있게 광맥을 파헤치는 직업이라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타고난 광맥은 바싹 말랐다. 필립 K. 딕을 보자. 문체는 형편없고, 대화는 허접하다. 그렇지만 이야기와 주제가 훌륭했기에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 되었고 헐리우드는 그의 작품을 수없이 영화화했다. 우리에게 서사력과 문장력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단연코 서사력을 골라야 한다. 물론 문장력처럼 서사력도 많은 소설을 접하면 나아질수는 있겠지만 자칫하면 어디서 본듯한 이야기로 범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높은 성취를 이뤄낸 작가도 같은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많은 작가들이 경험에서 광맥을 찾는다. 레이먼드 카버는 미국의 8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다. 연구에 따르면, 몇몇 소설은 주변인의 이야기를 그대로 차용했다고 한다. 일본은 다자이 오사무로 대표되는 사소설이라는 자전적 장르가 있다. 트루먼 카포티의 예는 극단적이다. 그는 화려한 문체를 가진 미국 문학계의 기린아였고 사교계의 스타였다. 그러나 말년에는 소재 부족으로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마구잡이로 채용했다. 결국 친구들에게 버림받고 실의에 빠져 약물중독으로 사망한다. 금맥을 찾다 파멸한 광부와 같은 신세였던 것이다. 윤리를 떼어놓으면, 경험에서 소재 찾음은 용인된다. 그래서 소설가를, 혹은 이야기를 다루는 직업을 지망하면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하라는 조언을 듣는다. 아니면 간접 경험을 쌓으려 장르와 매체를 떠나 많은 작품을 감상하고 분석한다.

유감스럽지만 경험이 많다고 서사력이 따라오지는 않는다. 평범한 회사원이 인기작을 쓰고, 치열한 전쟁터를 전전한 박식한 군인이 실패작을 쓰기도 한다. 결국 서사력은 재능으로 귀결된다. 경험의 유무는 재능의 탑에 돌 몇 개를 더 쌓고 빼는 정도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단서는 있다. 소설가는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고 싶은 강렬한 열망을 가진 자들이다. 글쓰기는 섹시하지 않고 힘들고 지겨우며, 성과도 늦다. 알아주는 이도 적으며 반대하는 이가 없으면 다행이다. 대부분의 글 쓰는 이들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좌절할수도 있을 것이다. 데뷔한 소설가는 지난한 과정을 이겨낸 자들이다. 소설가를 지망한다면 간절하게 하고픈 이야기가 있는지 명백하게 가려야 한다. 소설이 좋고 글을 쓰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라면 장래를 다시 생각함이 좋다.

한계를 인정하면 세계는 넓어진다. 찬란한 재능이 드물듯이 껌껌한 재능도 드물다. 다른 문화물처럼 소설 역시 명작과 히트작만 요구하지 않는다. 무난한 이야기와 잘 맞는 귀결, 건실한 문체를 갖춘 작품을 성실하게 생산할 수 있다면, 독자는 당신을 부를 것이다. 지독한 재능만 아니라면 노력에 따라 일정 수준에는 도달할 수 있다. 조금씩 영역을 넓히다 보면 한계도 확장된다. 많은 작가가 수많은 실패작 후에 성공작을 냈다. 단권으로 일류 소설가로 우뚝 서는 일은 손에 꼽는다. 그 하퍼 리마저 《파수꾼》을 쓴 뒤에야 《앵무새 죽이기》를 썼다.

3.1.3. 좋은 환경

가장 최고의 상황은, 시간이나 환경이 어떻든 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8] 그리고 가장 최악의 상황은, 눈앞의 자잘한 문제를 보지 않고 글이 안 써지는 걸 모조리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즉흥적으로 쓰는 사람은 글쓰기 시작할 때 최적의 환경에서 작업하는 게 좋다. 아무래도 글을 한번에 끝까지 써야 글의 흐름이 끊기지 않기 때문이다. 계획적 글쓰기 방법에서는 '플롯'이라는 지침이 있어 여러 날에 걸쳐서 쓰더라도 위험이 적지만 즉흥적으로 쓸 때는 기분에 따라 플롯이 바뀌기 때문에 글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아래는 특정인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로 글을 쓸 때만 적용되며, 종이에 쓸 때는 그냥 책상에 바르게 앉는 것이 전부이다. 특히 아이패드 등으로 집필할 때는 자세에 유의할 것.

1. 컴퓨터의 흰색 배경을 보면 눈이 피로해진다. 갈색이나 검정색 등 어두운 배경에 흰 글씨가 좋다.
이건 하루에도 10시간 이상 모니터나무위키만 들여다보는 프로그래머위키러들이 터득한 지혜이다. 종이의 흰색 배경은 반사광이라 괜찮지만 모니터의 흰색은 광자를 직접 쏘는 것이라 형광등을 정면으로 쳐다보는 것과 비슷하게 눈을 피로하게 만든다. 이를 대신해 검은색 배경의 다크룸이라는 외국 글쓰기 프로그램도 있지만 아무래도 편의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므로 본인의 워드프로세서의 설정을 만져서 사용하거나 아예 프로그래머용 에디터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만약 프로그래머용 에디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확장자를 .txt가 아니라 .md(마크다운)으로 설정하면 소소하게 색칠 정도는 해 준다. HTML로 화려한 색채의 소설을 써 보자. Java로 짜서 컴파일이 가능한 소설을 써 보자?

2. 자세를 바르게 한다.
허리는 곧게 세우고 키보드가 몸의 정중앙에 오게 배치한다. 모니터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모니터를 정면으로 바라보도록 조절한다. 날개뼈를 누가 아래로 잡아당기고 있다는 느낌으로, 날개뼈를 아래로 살짝 당겨준다.
댄스나 무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언제든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만들고 글을 쓰면 로 가는 혈류가 방해를 받아서 생산성과 창의력이 저하된다. 보통 키보드마우스를 쓰기 위해 살짝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 그런데 집필 중에는 거의 키보드만 쓰기 때문에 자세가 뒤틀린 채로 오랫동안 작업하게 된다. 척추측만증이나 거북목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스스로의 자세를 점검해 보자. 게다가 나쁜 자세는 당장의 효율에도 악영향이 간다. 의자를 옆으로 옮기면 되지 않겠느냐고? 안됐지만 사람의 자세는 모니터를 기준으로 한다. 본능적으로 의자가 모니터의 정중앙으로 옮겨지면서 자세는 또 다시 틀어진다.

일부 노트북 받침대들은 두 개의 > 형태의 접이식 다리를 활용해서 그 높이를 20~30cm 수준까지 높일 수 있어서, 이용자의 시선이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노트북의 위치를 맞춰줄 수 있다. 단, 이 경우에는 책상 바닥에 놓고 쓸 별도의 키보드가 필요하다.

3. 옆에 물병을 꼭 두고 수시로 마실 것.
뜬금없이 웬 까지 신경쓰라고 하느냐며 어이없어 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중요하다. 물을 계속 안 마시면 피가 점점 진해진다. 진해진 피는 심장에 부담을 주고 뇌로 가는 혈류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루종일 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쓰러져 죽지는 않지만 뇌가 최상의 효율을 발휘해야 할 때에 제대로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본인은 못 느껴도 남이 보면 타자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게 보인다.

다이어트를 포기할 수는 없는데 물 마시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포카리 스웨트등의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면 된다.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겠지만 이게 오히려 혈액순환을 돕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어서 좋다. 앉은 자리에서 물을 3리터 넘게 마시면 체내 전해질 농도가 교란돼서 어지러울 수 있는데 스포츠 드링크는 그런 문제가 덜하므로 참고할 것.

4. 커피는 유해할 수 있다.
작가들이 커피를 좋아하고 또 자주 마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싸구려 믹스커피에는 엄청난 양의 당이 함유되어 몸에 해롭다. 제대로 된 커피라고 해도 카페인에는 이뇨 작용이 있어서 너무 마시면 화장실을 수시로 들락거리는 데다가 체질에 맞지 않으면 심장과 머리가 두근 거려서 집중하기가 힘들다. 술과 담배는 말할 것도 없다.

5. 운동을 한다.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빠르게 글이 좋아지는 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방법이다. 운동하는 것이 몸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글을 쓰게 해주는 뇌도 운동을 하면 당연히 좋아진다. 깔짝깔짝 공원에서 10분동안 걷기와 같은 예시는 하나마나니까 30분동안 쉬지않고 천천히 뛰기와 같이 강도를 높이는 것이 효과를 미미하게 볼 것이다. 그러면 어떤 환경에서든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

6. 자기가 산만하다는 걸 인정하라.
자신을 누군가 욕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물며 자기자신을 그냥 욕하는 게 아닌 정신적으로 깎아내리는 것 또한 웬만해서는 없다. 산만한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 산만하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하는 게 대부분이다. 혹은 자신이 산만하다고 입으로는 인정하지만 속으로는 부정하거나 혹은 아예 자신이 산만하니 어떻니 자체를 재빨리 잊어버려 없애는 부류가 있다.

글쓰기는 생각으로 하는 작업이기에 산만함은 엄청난 디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인정할 건 빨리 인정하고 자신의 단점을 고쳐나갈려고 행동해보자.

7. 환경에 깊게 연연하지 마라.
사람 사는 게 꼭 뭘 할려고만 하면 그 중에 일부가 내 맘대로 안 풀릴 때가 많다. 그렇기에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깊게 추구하게 되면 꽤 까다로운 일이 생긴다. 예를 들어서 "노트북이 고장났으니 오늘은 글 안 써도 되겠지."와 같은 자기합리화가 생길 수 있으니 한두 개 안 풀린 것 정도는 용인해 주고 글쓰는 것이 좋다. 아니, 무조건 그래야 한다. 만약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글을 쓰기 정말 어려운 환경이라면, 무리해서 긴 글을 쓸 필요는 없다.

8. 무조건 안 돼도 포기하지 말고 그냥 해 보라.
누구나 글쓰다 말고 길이 꽉 막힌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아무리 천재라도 가끔씩은 느낄 것이다. 재능이 없어서 그런 느낌을 느낀 게 아닌, 누구나 한 번씩은 느끼는 통과의례나 마찬가지다. 진짜 온갖 기를 다 써보고 노력했는데도 눈앞의 글이 안 써진다고 느껴진다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아예 다른 일을 하면서 머릿속을 정리하는 게 좋다. 무작정 매달릴수록 스스로가 만든 문제에서 쉽게 헤어나질 못한다.

다른 것을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다

3.2. 계획적 글쓰기

자세한 내용은 소설작법/구체적 요소 문서 참조.

이제부터 작법 이론이 등장하기 시작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설의 3요소인 '주제', '구성', '문체'와, 이러한 요소들의 3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을 의식하면 소설을 쓸 수 있다. 그래서 이건 그렇게 어렵지 않고 초등학교 고학년 국어 시간부터 배우게 되는 요소들이다.

계획적인 글쓰기 방법도 작가마다 방법이 다 다르다. 어떤 작가는 몇 년째 두루뭉실하게 되는 대로 에피소드를 전개하다가 갑자기 메인 플롯을 잡고 던져 놓은 떡밥을 회수해 글을 완결하며 어떤 작가는 건축 설계도처럼 자세한 것을 설정해두고 그에 맞춰 내용을 집필해 나가기도 한다.[9] 어떤 작가는 사전에 설정한 건 엔딩 정도고 나머지는 그때그때 만들어 이야기를 붙여가며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추리물이나 추리 비중이 큰 이야기를 쓸 때 계획적으로 쓰는 게 매우 좋다.

4. 참고자료

4.1. 글쓰기 관련 명언들

여기에서 소개된 작가들은 한 명 한 명이 문학사에 발자취를 남겼거나 최소한 어떠한 형태로건 글쓰기의 세계에 영향력을 끼친 사람들이다. 작가 지망생이라면 여기서 언급된 모든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읽어 보았거나, 적어도 이 항목을 보고 읽을 계획이라도 세우면 좋다.
좋은 문장과 방식이 묻어나는 책은 문장 하나하나가 교본이고, 표본이 되는 과정이며, 배우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는 상태에서 배우는 여정이다.
모든 문서의 초안은 끔찍하다. 글쓰는 데에는 죽치고 앉아서 쓰는 수밖에 없다. 나는 '무기여 잘 있거라'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총 39번 새로 썼다.
-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
만일, 그 글이 ‘쓴 것처럼’ 느껴진다면, 다시 써라.
- 생생한 묘사 덕분에 흔히 ‘디트로이트의 디킨스’로 불리는 미국 소설가 엘모어 레너드(Elmore Leonard)
달이 빛난다고 말해주지 말고, 깨진 유리조각에 반짝이는 한 줄기 빛을 보여줘라.
- 현대문학의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되는 러시아의 의사이자 단편소설가, 극작가 안톤 체호프. 작품 활동 외에도 체호프의 총이라는 개념으로도 유명하다.
글에서 ‘매우’, ‘무척’ 등의 단어만 빼면 좋은 글이 완성된다.
- 19세기 미국 사회를 묘사하며 미국 문학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마크 트웨인
짧은 글은 한 가지의 테마로 작성되어야 하며, 그 안의 모든 문장들이 그 테마와 일맥상통해야 한다.
- 미국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미국의 시인이자, 단편 소설가, 편집자이자 비평가 에드거 앨런 포
작가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이 있다면 반드시 ‘글쓰기의 기본’부터 읽게 하라.
- 위트에 가득 찬 시와 소설로 이름을 떨친 미국의 단편소설가이자 시인 도러시 파커(Dorothy Parker)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메달 수상소감에서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매일 새벽 연습장으로 데려다 주셨다’ 등의 말을 한다. 글쓰기는 피겨 스케이팅이나 스키가 아니다. 부모님의 도움으로는 절대 늘 수 없다. 만약 글을 쓰고 싶다면 집을 나서라.
- 여행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찬사를 받은 미국 소설가 폴 서루(Paul Theroux)
재개념화, 탈대중화, 개인적으로, 결정적으로 등의 용어를 쓰지 말라. 이런 전문 용어는 허세의 증거일 뿐이다.
- 거대 광고회사로 성장한 오길비앤매더 광고대행사를 창립한 현대 광고의 아버지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
당신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라. 당신보다 더 똑똑하고 우수한 작가들은 많다.
- 잉글랜드의 소설가, 만화책 및 그래픽 노벨 작가, 오디오 극장 및 영화 각본가 닐 게이먼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 재능을 연마하기 전에 뻔뻔함을 기르라고 말하고 싶다.
- '앵무새 죽이기’로 이름을 널리 알린 미국작가 하퍼 리 위의 위 조언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영감은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직접 찾으러 나서야 한다.
- 미국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유명한 방랑과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기질의 작가 잭 런던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때에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빼도 지장이 없는 단어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뺀다. 능동태를 쓸 수 있는데도 수동태를 쓰는 경우는 절대 없도록 한다.
- ‘동물농장’과 '1984′의 저자로 참여적인 언론인이자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풍자를 구사한 문인 조지 오웰
글을 쓰기 전에는 항상 내 앞에 마주앉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라고 상상해라. 그리고 그 사람이 지루해 자리를 뜨지 않도록 설명해라.
- 미국에서 가장 많은 베스트셀러 기록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인기 작가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
만약 글을 쓰고 싶다면 많이 읽고, 많이 써라.
- 미국의 작가, 극작가, 음악가, 칼럼니스트, 배우, 영화제작자 스티븐 킹
많은 정보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전달해라. 독자들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빨리 파악하고, 이 글을 계속 읽을지 결정할 수 있도록.
- 블랙코미디 및 풍자로 인기있는 미국의 수필가이자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는 실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위 중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글쓰기다.
- 1946년 뉴욕 헤럴드 트리뷴사의 기자로 시작해 일평생 글쓰기를 연구해 온 윌리엄 진서(William Zinsser)
다른 사람의 글쓰기 조언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 미국의 작가이자 타임(TIME)지 평론가 레브 그로스먼(Lev Grossman)

여기까지 하나씩 잘 읽으며 내려오다가 마지막 조언에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결국 글을 쓰는 사람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남의 조언에 끌려다니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인의 조언과 작품으로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는 있지만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때에는 그 조언에서 벗어날 수 없으면 표절에 빠지기 쉽다. 지킬 것이나 배울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면 걱정할 필요 없다. 일단 써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끊임없이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좋은 글을 쓸 것이다. 글을 쓰는 일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직접 써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내가 쓰는 글은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 것이다.

다만 몇몇 대목은 작가의 개성에 해당하는 문체와 관련이 있으므로, 이 모두를 지켜야 한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작중 죄수의 입을 빌어 '지나친 묘사는 빵 대신 후추나 겨자로 식사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했듯이, 문체에서 "필요 이상의 묘사는 무의미하다"거나 "긴 것보단 짧은 게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4.2. 픽사의 22가지 스토리텔링 조언

픽사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엠마 코츠(Emma Coats)[10]2012년(당시 26세)에 메리다와 마법의 숲(원제: Brave)을 담당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스토리텔링을 할 때 도움이 되도록 트위터에 올린 22가지 조언들이다(규칙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
1. 캐릭터가 자신의 성공을 넘어 그 이상을 시도하도록 격려하라.
#1: You admire a character for trying more than for their successes.
캐릭터가 성공 그 자체만을 바라보고 움직이면 실제 사람처럼 적당주의에 젖어버리기 쉽다. 어쩌면 작가가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서술하기 쉽다. 그렇기에 항상 그 이상을 시도하는 것으로 서술해야 캐릭터가 처지지 않는다. 이렇게 계속 목적을 부여하거나 인기를 얻으면 계속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의도치 않은 후속작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2. 작가로서 재미있는 것이 아닌, 관객으로서 흥미로운 것을 염두에 둬라. 그 둘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You gotta keep in mind what’s interesting to you as an audience, not what’s fun to do as a writer. They can be different.
위에서 언급했던 설정놀음 이야기. 아무리 공들여 쓴 설정이라도 독자에게 와닿지 않는다면 작가의 머릿속에만 남을 뿐이다. 작품은 세계를 간접적으로 그려내는 것이지 설정을 직접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3. 주제를 챙기는 것은 중요하지만 실제로 끝까지 써 보기 전까진 알 수 없다. 그러니 퇴고하라.
#3: Trying for theme is important, but you won’t see what the story is actually about til you’re at the end of it. Now rewrite.
'까 봐야 안다'는 말이다. 완결에 다다르고 보면 초기에 의도했던 주제와 멀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퇴고하면서 방향을 다잡으라는 뜻.
4. 옛날 옛적에 ___(이)가 있었습니다. 매일 ___이었지만, 어느 날은 ___이었고, 그래서 ___이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___이었습니다.
#4: Once upon a time there was ___. Every day, ___. One day ___. Because of that, ___. Until finally ___.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뜻한다.
5. 간략화해라. 집중시켜라. 캐릭터들을 합쳐라. 에둘러 쓰지 마라. 중요한 걸 놓치는 것 같겠지만 자유로워질 것이다.
#5: Simplify. Focus. Combine characters. Hop over detours. You’ll feel like you’re losing valuable stuff but it sets you free.
필요 이상으로 트릭에 집중하지 말고 기본기에 충실하라는 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비결이다. 트릭은 줄거리를 완성하고 나서 덧붙여도 늦지 않고, 기본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의 구조를 꾸리는 것이 먼저다.
6. 주인공의 취미와 특기는 무엇인가? 각각의 대칭점을 설정해라. 그리고 그에 맞서게 하라. 그들은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6: What is your character good at, comfortable with? Throw the polar opposite at them. Challenge them. How do they deal?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 프로타고니스트(주역)와 안타고니스트(상대역)를 문장으로 풀이하면 이렇다. 자세한 것은 소설작법/구체적 요소 참고.
7. 과정을 정리하기 전에 먼저 결말을 생각해라. 정말이다. 결말은 어려우니 먼저 해결해라.
#7: Come up with your ending before you figure out your middle. Seriously. Endings are hard, get yours working up front.
만화들을 생각해 보면 쉽다. 어떻게든 다음 화가 나오는 연재만 추구하다 온갖 기묘한(…) 결말을 내놓아서 웃음거리가 된 만화가 있는 반면, 무사히 마무리짓고 작가 인터뷰를 통해 '결말은 미리 생각해 놓았습니다'라고 나오는 만화도 있다. 그리고 결말을 생각했지만 모종의 사정으로 연재가 중단된 작품도 있다.
8. 완벽하지 않더라도 무시하고 완결을 내라. 완벽과 완결 둘 다 챙기고 싶겠지만 넘어가라. 다음에 잘 하면 된다.
#8: Finish your story, let go even if it’s not perfect. In an ideal world you have both, but move on. Do better next time.
7번과 이어진다. 더 수습하지 못하게 되기 전에, 단칼에 완결을 내라는 뜻. 마무리짓지 못한 원고는 조용히 묻히기 마련이다.
9. 막혔을 경우,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의 목록을 만들어라. 막힌 곳을 시원하게 뚫어줄 소재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9: When you’re stuck, make a list of what WOULDN’T happen next. Lots of times the material to get you unstuck will show up.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 말이 안 되는 전개의 가능성을 제외하여 말이 되는 전개를 찾아보라는 뜻. 불가능한 요소를 모두 없애고 나면 아무리 믿을 수 없는 것이 남는다고 해도 그것이 진실이다.
10.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뜯어보아라. 거기에서 마음에 드는 요소는 당신의 일부이니, 써먹기도 전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10: Pull apart the stories you like. What you like in them is a part of you; you’ve got to recognize it before you can use it.
본인의 취향부터 파악하라는 말이다. 설령 팬픽을 만들더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은 있기 마련이니까. "많이 읽기"의 중요성과 연관된다. 누구나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쓸 것이다.
11. 종이에 적어두면 수정할 수 있다. 완벽한 생각이라도 머릿속에 넣어두면 아무하고도 공유할 수 없다.
#11: Putting it on paper lets you start fixing it. If it stays in your head, a perfect idea, you’ll never share it with anyone.
본인의 정리를 위해, 그리고 남들의 조언을 받기 위해 적어두라는 뜻. 방법은 노트필기가 됐든 엑셀이 됐든 상관없다. 어떻게든 정리해 두면 수정하기도 쉽고, 시간이 흘러 다른 작품에 쓸 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12. 처음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는 무시해라. 생각을 거듭하며 뻔한 건 버려라. 스스로를 놀래켜 봐라.
#12: Discount the 1st thing that comes to mind. And the 2nd, 3rd, 4th, 5th – get the obvious out of the way. Surprise yourself.
참신한 설정에 대한 말. 계속 구상하다 보면 길을 가거나 잠을 자다가도 멋진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초보 작가라면 아직 이 부분이 필요하지 않겠지만, 나중에는 필요할 것이다.
13. 캐릭터에게 입장을 부여해라. 소심하고 얌전한 캐릭터가 쓰기엔 좋을지 몰라도 관객들에게는 독이 된다.
#13: Give your characters opinions. Passive/malleable might seem likable to you as you write, but it’s poison to the audience.
주관이 없는 캐릭터는 그냥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캐릭터가 주도적으로 상황을 헤쳐 나가지 못하면 작가가 계속 개입해야 되고, 이는 곧 '우연'을 뜻하기 때문에 개연성 측면에서 문제가 되기 쉽다. 독자들도 그것을 파악하고 읽기를 거부할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 하늘에서 기적적으로 동앗줄이 내려오는 전래동화와 소설은 다르다.
14. '이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이야기를 먹여살리는 당신 내면의 신념은 무엇인가? 그것이 핵심이다.
#14: Why must you tell THIS story? What’s the belief burning within you that your story feeds off of? That’s the heart of it.
"주제"의 중요성. (전문성으로든 취향으로든) 자신과 별로 관련이 없는 이야기라면 그만큼 설득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마땅한 주제가 없는 이야기라면 독자 입장에서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15. 당신이 당신의 캐릭터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겠는가? 진심은 믿기지 않는 상황을 믿게 해 준다.
#15: If you were your character, in this situation, how would you feel? Honesty lends credibility to unbelievable situations.
작가가 캐릭터에 몰입해서 써야 한다는 말. 당연히 오너캐 이야기가 아니다. 캐릭터가 감정을 표현할수록 허구에 불과한 이야기가 실제 사건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16. (캐릭터의) 목적은 무엇인가? 당신의 캐릭터를 응원할 이유를 제시하라.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 가능성도 제시하라.
#16: What are the stakes? Give us reason to root for the character. What happens if they don’t succeed? Stack the odds against.
캐릭터의 동기에 대한 말. 캐릭터가 행동하는 시늉만 내는지, 실제 인간처럼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지에 따라 긴장감이나 여러가지가 달라진다. 관객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기에서 구하려는 주연 배우를 응원하듯이, 확고한 목적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강력한 길잡이가 된다.
17. 무의미한 작업은 없다. 지금 쓸모가 없더라도 제쳐두고 계속하라. 나중에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17: No work is ever wasted. If it’s not working, let go and move on - it’ll come back around to be useful later.
작가의 상상력에 대한 말. 어정쩡한 캐릭터나 설정이더라도 나중에 경험치가 쌓인 뒤에 복기해 보면 의외로 쓸 만한 것들을 찾아 재활용할 수 있다. 바쿠만에서는 천재 작가로 불리는 니즈마 에이지가 어렸을 적의 낙서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모습이 나온다.
18. 너 자신을 알라. 최선을 다하는 것과 안달하는 것은 다르다. 스토리는 도전하는 것이지 자랑하는 게 아니다.
#18: You have to know yourself: the difference between doing your best & fussing. Story is testing, not refining.
무모한 기교는 부리지 말라는 뜻. 기본기 없이 화려한 장면만 넣다 보면 마이클 베이마냥 터트리기만 하는 지뢰작이 되기 쉽다.
19. 캐릭터를 사건에 휘말리게 하는 우연은 좋지만, 사건에서 구해주는 우연은 사기다.
#19: Coincidences to get characters into trouble are great; coincidences to get them out of it are cheating.
캐릭터는 굴리는 게 제맛이라는 뜻이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주의하라는 뜻. 그만큼 무슨 수를 써도 못 빠져나오는 상황 같은 것은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20. 연습하라. 당신이 싫어하는 영화들을 한 트럭만큼[11] 챙겨라. 어떻게 고쳐야 당신의 마음에 들겠는가?
#20: Exercise: take the building blocks of a movie you dislike. How d’you rearrange them into what you DO like?
새로 스토리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는 연습이 될 수 있다. 이름난 망작은 많이 있으니(…)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것이다. 좋아하는 작품의 수많은 장점을 꼽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기도 하다.
21. 그냥 '멋지다'고 쓰지 말고, 당신의 입장이나 성격을 파악하라. 당신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1: You gotta identify with your situation/characters, can’t just write ‘cool’. What would make YOU act that way?
16번과 같이 캐릭터의 동기에 대한 말이다. 목적이 있는 캐릭터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작가로서도 거기에 몰입하여 어떻게 상황을 헤쳐나갈지 생각하게 된다.
22. 당신의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것을 최대한 실속 있게 풀어내고 있는가? 이 두 가지를 깨달았다면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22: What’s the essence of your story? Most economical telling of it? If you know that, you can build out from there.
주제 찾기, 그리고 서술하기. 주제는 괜찮은데 서술이 허술하거나, 문장은 좋은데 주제가 모호한 글이 많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설을 떠나서 모든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이라 할 수 있다.

4.3. 참고 문헌

진심으로 글을 써 보고 싶은 사람, 또 기본기를 튼튼히 갖추고 싶은 사람이라면 온갖 사견과 가짜 뉴스(…)가 난무하는 나무위키야매보다 검증된 참고서를 읽기를 권장한다. 세계 각국의 정상급 작가들이 쓴 책이니만큼 훨씬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에 따라선 작법 그 자체보다 개인사와 글쓰기 스타일에 치중하기도 하니, 읽기 전에 현재 자신이 어떤 문제에 봉착했는지 알아두는 게 좋다.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원제: STORY) - 로버트 맥기
    영화 시나리오 작법서지만 소설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영화 시나리오 라이터들에게는 기본서로 여겨진다. 다만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론을 설명하진 않는다. 영화 시나리오 업계 종사자들에게 주옥같은 조언들을 나열하고 있다. 다른 책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 로널드 B.토비아스
    플롯을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 역시 업계 종사자들에게 나름 유명하다.
  • 글쓰기의 항해술 - 어슐러 K. 르 귄
  • 우리 문장 쓰기, 우리 글 바로 쓰기(한길사) - 이오덕
    우리 글 쓰기를 심도적으로 접근한 책. 잘못된 번역체 문장을 고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오덕 선생은 순수 우리말 사용을 추구했는데, 이 사상에 동조하지 않으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작가는 반드시 이 책에 적힌대로 글을 쓸 필요가 없다고 한다.
  • 문장강화 - 이태준
    소설 지망생들의 필수도서. 저작권이 만료되어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온다.
  • 소설과 카메라의 눈 - 앨런 스피겔
    이론서이다. 작법에 대해선 일언반구가 없으나, 소설의 구조에 대해선 중요한 힌트가 있다. 글을 쓴다면 어려운 책 읽기를 주저하지 마라.
  •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본문에서도 몇 번이나 인용되었는지 셀 수도 없는 작가 워너비들의 베스트셀러. 스티븐 킹은 대중소설과 순수소설 양쪽에서 인정받는 작가이다. 개인사와 소설가의 지침에 대한 분량이 더 많다. 작법 분량은 적지만 알차다. 다만 문법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영문법을 기준으로 대하니 이 점 유념하면서 읽자.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작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설가로서의 지침은 새겨들을만하다. 유려한 문체로 재미도 있다.
  • 시나리오 가이드 - 데이비드 하워드
    로버트 맥기의 저서와 같이 시나리오 작법서이다. 소설 쓰기와 시나리오 쓰기는 목적이 다르지만,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면 두루 도움된다.
  • 이야기 체조, 스토리 메이커, 캐릭터 메이커 - 오쓰카 에이지
    일본의 편집자, 스토리 라이터 출신으로 장르 문학, 만화에 대한 다양한 작법을 제시한다. 위 도서들이 순수문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면, 이들은 장르 문학이 주다.
  • GURPS 캐릭터북 - 스티브 잭슨 게임즈
  • 글쓰기 좋은 질문 642, 글쓰기 더 좋은 질문 712 - 샌프란시스코 작가 집단
  •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 리사 크론
  • 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 리사 크론
  •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 아즈마 히로키
    창작이라기 보다는 소비되는 과정에 관한 분석이지만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이를 역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캐릭터 소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상단의 오쓰카 에이지가 쓴 "이야기 체조"와 함께 읽는 것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몬티 슐츠
  • 신화, 영웅,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 - 크리스토퍼 보글러
  •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GOLD) - 아이작 아시모프
  •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지프 캠벨
  • 캐릭터의 탄생(45 Master Characters) - 빅토리아 린 슈미트
  • 황홀한 글감옥 - 조정래
  •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 안정효
  • 작가 수업 - 도러시아 브랜디
  • 소설가 - 박상우
  • 국어사전, 유의어사전
    강원국의 경우 특히 유의어사전, 정확히는 단어를 전자사전에 검색하면 나오는 유의어를 대입하여 써보는 것을 강조했다.
  •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 - 최시한
    소설, 영화, 웹툰 등등 이야기를 꾸미는 일 전반을 다룬다. 문제집처럼 작법과 관련한 문제를 직접 풀 수도 있다.

4.4. 유용한 도구들

5. 하위 문서

6. 관련 문서


[1] 정말 아이디어가 생각이 안 나는 초보자라면, '일단은' 이렇게 다른 창작물을 참고하며 써나가자. 대다수의 팬픽이 이렇게 시작된다. 그러다가 실력이 어느 정도 쌓였다면 서서히 자신만의 설정을 만들어 보자. 그러니 출판물에서 대놓고 베끼진 말자. 고소장 날아간다.[2] 가령 인물이나 사회에 대해 통찰력이 뛰어나면 수많은 '경험'이 토대가 되는데, 보통 이런 경우는 '나이가 많은 인물'인 경우가 많다. 물론 천재 아동이 그럴 수도 있지만 흔하진 않고 애늙은이 소리를 듣기 딱 좋다.[3] '개성적'에 괄호를 친 이유는 이것이 필수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연체 등 '특이한' 문장은 많이 있지만, 모든 독자가 좋아하거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건 아니기에 보통은 평범하게 쓰인다. 문어체 참고.[4] 서술할 당시에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을 공개하기 위해 환기(ex. 캐릭터의 회상)시키거나, 반복되는 상황 자체가 의미있는 경우는 제외. 전자의 경우 매 챕터 앞에마다 "내 이름은 XXX, 지금 상황은 이러하다..." 같은 식으로 스토리를 정리하면서 관찰자의 입장도 부각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5] 여러 장에 걸쳐 전개되는 대국적인 사건일 경우 독자는 몰라도 작가는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자칫하면 대국적인 사건을 확대시키려다 이미 죽은 캐릭터를 되살린다던가 하는 오류가 생길 수 있다.[6] 전신을 그리지 않고 머리에만 집중을 한다는 점, 즉 큰 그림을 놓친다는 점에서 매우 비슷하다.[7] 소감을 들어보면 안다.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덮어놓고 비아냥거리는 부류는 나쁜 독자다. 혹은 책을 하도 읽지 않아서 감평을 할래야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도 의외로 많다.[8] 작가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은 빈곤한 생활을 견뎌가면서 틈틈이 글을 써서 작품을 완성하기도 한다. 조앤 K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집필할 시절의 이야기도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바 있다. 순전히 글만으로 먹고 살만큼 성공한 작가들은 그리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작가들은 타 직업과 병행하면서 글을 쓴다.[9] 해리 포터의 작가 조엔 롤링이 이런 방식으로 작품을 만든다.[10] 이 외에 "몬스터 대학교", "드래곤 길들이기: 버크의 라이더" 등을 담당했다.[11] 원문은 the building blocks로, 건물 한 동을 꽉 채우라는 뜻이다.[12] 가령 토이 스토리 2스티브 잡스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있을 때 종이에 백업하는 것을 무시하고 사업을 진행했다가, 픽사 컴퓨터들이 바이러스에 옮아서 하드디스크들이 파괴되고 말았다. 그나마 한 직원이 영상본을 무단으로 유출해 집에 보관해둬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토이 스토리 2 프로젝트 전체가 무산될 뻔 했다.[13] 컴퓨터와 스마트폰 공용으로 글쓰기가 가능하다[14] 이쪽은 소설 자체를 쓰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자기만의 세계관을 만들어서 다듬고 정리하기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라 활용도가 넓다. 덕분에 게임 개발이나 독립영화 제작 등 기본적인 플롯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도 쓴다는 듯. 스팀에서 판매 중.[15] 메모 앱임에도 불구하고 10만자까지 입력이 가능하고, 글자 수가 늘어도 속도 저하가 일어나지 않아서 소설 작성이나 설정놀이용으로 애용된다. 실제로 트위터에서 '솜노트'를 검색하면 관련 내용이 주르륵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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