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4-08 14:29:22

강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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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원국
출생 1962년 7월 8일 전라북도 전주시
학력 전주신흥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소속 전북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초빙교수
경력 1990년 미래에셋대우
1997년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2000년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실 행정관
2003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실 행정관
2004년 대통령비서실 연설담당 비서관
2008년 효성그룹 비서실
1. 개요2. 생애3. 대통령의 글쓰기4. 출연5. 저서

1. 개요

대한민국의 전 정무직 공무원 및 작가. 김대중 국민의 정부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연설 담당 행정관 및 비서관을 역임했고, 베스트셀러 《대통령의 글쓰기》및《회장님의 글쓰기》를 저술했다.

2. 생애

전주신흥고등학교,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었던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비서실에서 연설문을 담당하였다. 김총수: 자본의 앞잡이었잖아? 으흐흐하하하하[1] 실은 원래 글쓰기에는 젬병이었으며, 그런 주제에 꿈만 야무져서(본인의 표현이다) 기자가 되려고 했지만 당연히 떨어지고 미련이 남아 신문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계산에 홍보실을 지원했다고 한다.

1990년, 갓 입사한 신입사원일 때가 대우증권 창립 20주년이었는데, 20주년 사사(社史)를 만드는 임무를 덜컥 맡게 되었다. 60대 중반의 퇴역 언론인인 작가를 보조하는 게 그의 임부였는데, 얼마 안 가 그가 다른 회사 사사를 표절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상사에게 이야기하자 가서 따지고 계약금을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어찌어찌 그렇게 했는데 문제는 '이제 시간이 없으니 니가 해'라는 명령을 들었다는 거였다(...)

기한 내에만 쓰면 된다고 했고, 본인 왈 '쓰라니 썼다. 괴발개발 썼다.'고 한다. 겉만 그럴싸하게 고급 장정에 컬러 사진을 잔뜩 넣어서 말이다. 웃기는 것은 글을 보는 사람은 없었고, 잘 만들었다는 말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졸지에 '글 잘 쓰는 사람'이 된 그는 사보와 사내방송 일을 했고, 하다 보니 정말로 솜씨가 늘었다.(...) 김우중이 전경련 회장이 되자 회장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김 회장의 연설문 작성을 보좌하는 일을 맡았고, 그 인연으로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후임은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실에 합류하게 된 것.

연설비서관이 될 때의 일화가 재미있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이 서울을 출발하면서 연설하는 모습을 TV로 보면서 아내에게 "대통령 연설문은 어떤 사람들이 쓰나? 나도 저런 연설문 쓸 수 있는데...."라고 말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고도원 연설비서관이 청와대에서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가이드라인대로 경축사를 써서 보내자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는데, 당시 청와대가 어디 있는지도 몰라서 무작정 택시를 탔다가 청와대로 가자는 말이 나오지 않아 광화문에서 내린 뒤 물어물어 청와대를 찾아갔다. 그리고 박선숙 공보기획비서관이 "몸은 튼튼해요?"라고 묻더란다. 글을 쓰겠다고 온 사람한테 몸은 왜 묻는지 의아했는데, 출근하고 사흘이 못 가 그 이유를 알았다고 한다. 대통령 연설문을 쓰는 일은 '노가다'였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이후 2000년 청와대 공보수석실 행정관, 2003년 대변인실 행정관을 거쳐, 2004년부터 참여정부 임기 말까지 노무현 대통령 연설담당 비서관으로 재직하였다.

본인 회고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박지원 당시 비서실장이 찾아와서 그쪽을 도와주라며 국민의 정부 청와대의 명예를 걸고 제대로 하라고 했다. 그 때문에 졸지에 가서 도와줬지만 자기 글이 무시당하다 마지막에 하나 건수를 성공시키고 돌아왔다고 한다. 그 때문에 청와대에 짐싸서 나갈 생각이었는데 취임사 당시 노무현이 본래 생각하지 않았던 오찬과 만찬 연설문에 공을 들여서 그걸 사용했으며 취임사가 끝난 뒤 노무현이 강원국 비서를 찾아와서는 글이 좋았다고 칭찬해줬다. 그 때문에 참여정부에서도 계속 일했다고.

김대중 대통령 이전까지 대통령의 연설문 및 말씀자료를 작성하는 것은 막중한 임무라며, 연설 비서관이 아닌 공보수석(現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담당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 이후 연설문 및 말씀자료 작성업무가 연설 비서관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즉, 우리나라 연설 비서관의 1세대격 인물. 강원국 비서관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말과 글에 능하다고 정평난 둘에게서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한다.

대통령의 글쓰기를 보면 알겠지만 청와대의 연설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선대 대통령들의 연설문 관련한 것들도 알아냈는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에 대한 것도 간략히 썼다. 군인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은 권위적이고 강인한 느낌, 노태우는 전문가에게 맡긴 걸 사용했고 김영삼도 기본적으로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언론이 딱 캐치할 만한 부분만 개인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단순한 문장력만으로는 노태우 쪽이 제일 유려하다고 하며 그는 평소에 연설문을 외우는 경향이 있어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당시 마지막 페이지가 사라진 불상사가 있었지만 영문을 미리 외워둬서 외운 대로 하는 것으로 무사히 마무리지은 적이 있다고 한다.

팟캐스트 맘마이스에 출연해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의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풀영상 이 때 유시민을 깐(?) 적도 있다. 유시민이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집필했는데, 강원국은 이를 두고 유시민은 실력이 지나치게 뛰어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사정을 잘 몰라서 도움이 안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잔기술을 알려주겠다고 발언했다. 해당 장면

사실 과거 참여정부 당시 류시민에게 도움을 받아 연설문을 쓴 적이 있는데 노무현은 류시민 스타일이 있는 걸 단숨에 간파하고는 "내 글이 아니야"로 단칼에 까였다고 한다(...)

3. 대통령의 글쓰기

청와대에서 다년간 대통령 연설문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2014년 2월에 《대통령의 글쓰기》를 출간했다. 우리나라의 정치풍토상 호불호가 극도로 갈리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에 관한 책이다 보니, 출간 당시에 진보 성향의 독자들에게 잠시 주목받았을 뿐 지금과 같은 엄청난 호응을 받지는 못 했다. 그저 꾸준히 팔리는 정도였는데...

2016년 10월 최순실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것으로 촉발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어마어마한 반사이익을 받았다.[2] 교보문고에서는 2016년 10월 24일(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받아보고 자기 마음대로 고쳤다는 사실이 확인된 날짜)부터 동년 11월 2일까지 열흘 동안의 판매량이 그 이전 열흘보다 76.6배나 증가했다. 2015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자그마치 25.5배나 늘어난 것이다. 교보문고 이외에도 YES24나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서도 2016년 11월 첫째주 및 둘째주에 전부 종합 순위 5위권, 인문 분야 순위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책이 팔리면서 강연도 많이 다녔는데, 강연자로서도 입담과 소재가 좋아서 평이 좋았다고 한다.

만일 이 책이 두 전직 대통령의 연설문을 소재로 한 게 아니어서 보수 성향 독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한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지 않았다면 이 책은 절대로 지금과 같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대입 논술고사와 구직 시 자소서 쓰는 것을 빼고는 글쓰기와 거리가 너무나 먼 우리나라의 현실 및 역시 글쓰기 만큼이나 연설이라는 것에 큰 의미나 관심을 두지 않는 풍토 등을 생각했을 때, 대통령의 연설문을 소재로 잡아 글쓰는 법을 설명한 책이 인기를 끌 리 없다.

이렇게 잘 팔리면서 2017년 5월 1일부로 개정판까지 냈는데[3], 본인도 아이러니함을 느꼈는지 감사의 글에서 이 사태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제목부터가 '부디 새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글쓰기>가 잘 팔리지 않기를'이다.(...) '최순실 씨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하나? 씁쓸하다. 화장실에 가서 혼자 웃을 수도 없고, 내겐 '웃픈' 현실이었다.'라나. 또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는 '자기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지도자와, 그런 지도자 아래서 침묵으로 자리를 연명하려 했던 참모들의 합작품이다. 말과 글이 가능하지 않은 대통령, 영혼 없이 받아쓰기만 하는 참모들 사이에서 최순실 씨는 얼마나 이 나라를 갖고 놀기 좋았을까.'라고 표현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말과 글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고 그것을 통해 집권한 첫 대통령이고, 노무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토론공화국' '나토(노 액션 온리 토킹) 정부'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토론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역주행을 시작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그게 잘못된 방향이었다는 것을 처참하게 확인시켜 주었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리고 우리 사회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이 대접받지 못하고, 모난 돌이 되어 정 맞는다면서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나대면 나만 손해 본다는 사실을. 이유를 묻지 말고, 호기심이나 궁금증도 갖지 말아야 한다. 그런 것 갖기 시작하면 자신만 괴롭다. 봐도 못본 척, 알아도 모른 체하며 자기 앞에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해야 한다. 옆에 사람이 죽어나가도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우리 모두 사이코패스가 돼야 한다. 하지만 이런 사회를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부정, 부패, 비리, 농단은 말 없는 사회를 좋아한다. 말과 글이 죽은 사회는 그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다. 아무도 그것에 시비 걸지 않고 문제 제기하지 않는다. 보고도 모른 체한다. 고발자는 배신자가 되고 이의를 제기하면 충성심이 부족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라고 했으며, 말과 글이 살아나야 정의가 바로세워진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자 그의 주장.

4. 출연

15분 43초부터.
  • 노무현입니다(영화)
    (대통령이) 혼낼 때 저는 계속 그 생각을 했어요. '이 시간도 지나가겠지.' 제가 조금 배짱도 없고 소심해서 그 생각 하고, 또 조금 더 심하게 혼내시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 그 생각했고. 더 심하게 혼내시면 '이분과도 언젠가 헤어지겠지. 임기가 있으니까 헤어지겠지' 그 생각을 했었는데 결국 진짜 헤어지고 나서는 그때 그런 마음 먹었던 게 죄송하고...

5. 저서

  • 대통령의 글쓰기(메디치미디어, 2014)
  • 회장님의 글쓰기(메디치미디어, 2014)

[1] 이 문서에 있는 두 개의 동영상 중 김어준의 파파이스 출연분에서 나온 말이다. 당 동영상 32초~33초 부분. 여기서 의외로 화려한 언변을 자랑했다.[2] 대통령의 연설문은 국가 보안이며, 초안이나 연설문을 써주는 스피치라이터가 공식적인 직위가 있다. 설령 연설문을 써도 끝까지 확인하며 최종승인도 대통령 몫이다.[3] 표지 디자인이 바뀌고 감사의 글이 추가된 정도. 내용엔 딱히 달라진 게 없다. 추가 : 개정판이 아니라 교보문고 단독 리커버판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육필원고로 표지 디자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