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3:22:46

선반

1. 물건을 얹어두는 널2. 공작기계의 하나
2.1. 주의사항2.2. 범용선반2.3. CNC 선반2.4. 기타

1. 물건을 얹어두는 널

파일:stylish-scandi-interior-with-books-flower_192420-2287.jpg
Shelf

한자어가 아닌 순우리말이다. 단, 어원은 한자어 '현반()'으로 추정되어 엄밀히 말하면 귀화어이며, 17~18세기경에는 '션반'이었다. 선반과 유사한 개념으로 쓰이는 고유어는 '시렁'이다. 사용 목적이 거의 같다 보니 아무래도 본디 좀 더 원시적인 형태인 '시렁'이 쓰이다가 좀 더 공정을 거쳐야 하는 판자 형태를 한자 표현이 고급진 것에 어울린다는 당대 사회 통념[1]에 맞게 '현반'으로 부르던 것이 '선반'으로 정착한 것일 수 있다.

물건을 얹어두기 위해 까치발을 받쳐서 에 달아 놓은 긴 널판지. 종류에 따라 고정식 선반과 이동식 선반이 있으며, 고정식 선반이 더 많다. 주로 잘 쓰이지는 않지만 없으면 나중에 한번 이상 고생하는 물건들을 진열하는 데 사용하며, 자주 쓰이거나 팔리는 물건일수록 이 닿기 쉬울 정도의 높이에 설치한다.

구조상 이동식이건 고정식이건 수직으로 내려오는 압력으로 수평으로 뻗은 몇 개 안되는 받침대가 고정하는 형태라, 중량물을 올려놓거나 장기간 물건을 가득 쌓아두면 안 된다. 이 점을 어기면 앞서 언급한 사태가 발생하는데, 보통은 물건 파손 정도로 끝나지만, 재수 없으면 마침 주변에 있던 사람이 여기에 맞아서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벽에 설치되며, 상당히 윗쪽에 달아두는 관계로, 물건을 꺼낼 때 손이 닿지 않거나 간신히 닿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물건을 꺼내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으니 이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손이 잘 닿지 않는다면 의자를 가까이 가져다 둔 후 그걸 딛고 올라가서 물건을 꺼내는 편이 안전하다.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먼지투성이가 되거나 해충의 집합소가 되는 경우도 있다.

선반을 활용하면 인테리어에 도움이 된다. KBS News. [똑! 기자 꿀! 하우스] 벽만 바꿨을 뿐인데…무궁무진 벽 활용법

2. 공작기계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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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the

파일:Simmons Lathe.jpg

가공할 공작물을 고정구에 물려 고정한 다음 빠른 속도로 회전시키면서 공구를 대어 가공하는 공작기계.

모즐리가 1877년 완성한, 근대적인 미끄럼공구대가 붙은 선반 기계를 지칭한다. 공작기계의 대표 선두주자이자,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공작기계이다. 동작 구조를 살펴보면, 도자기를 빚는 물레와 상당히 유사하다. 사실 원리 자체는 같다.

근대적 선반 이외에도 이러한 방식의 원시적인 선반도 있다.
보우드릴을 회전시키는 원리와 같은 방식의 선반
발과 별도의 지지대의 힘으로 회전시키는 선반

종류나 필요에 따라서 범용선반, NC선반, CNC선반, 전용선반 등 여러가지로 나누지만, 보통 산업현장에서는 사람이 직접 조작해야 하는 선반인 범용선반과,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입력하면 기계가 스스로 가공을 하는 CNC(컴퓨터 수치 제어, 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선반을 많이 쓰고 있다. 최근에는 CNC선반을 산업 전반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범용 선반도 아직 사용하고 있다. 정밀기계를 배우는 공업고등학교에서 전공으로 배우며, 기계공학과 학생이라면 필수로 다루어야 할 기계로 보고 있다고 한다.

베드, 주축대, 심압대, 왕복대, 공구대 및 이송장치가 주요 구성 요소이며, 주축대와 심압대 사이에 소재를 고정하고, 회전 운동과 상하좌우 운동 등을 통해, 자동차나 비행기·철도·선박 등등에 사회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나사와 볼트와 같은 기계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장비다.

선반이 밀링 머신과는 다른 점이라면, 선반은 X·Z축 가공인 반면 밀링 머신은 X·Y·Z축 가공이라는 것이다.[2]

2.1. 주의사항

모든 회전하는 부속이 있는 공작기계가 그러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끼임 사고에 조심해야 하며, 이에 대한 주의사항들이 몇가지 있다.
  • 장갑 금지
    바로 눈 앞에서 분당 500~2000회 정도의 회전이 벌어지기 때문에[3]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껴야 한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장갑을 꼈다간 오히려 장갑이 말려 들어가서 중상을 입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지만 장갑을 안끼면 가죽/살점 조금 날아가는 선에서 끝나니 오히려 장갑을 끼는 것이 훨씬 위험하다. 한가지 예로 러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있는데, 장갑이 기계로 말려들어가 기계 사이에 끼었다가 그대로 몸 전체가 말려들어가 말도 안될 정도로 끔찍하게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잔인함주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잔인한 장면을 제외하고 재현한 영상. 손에 기름 묻히기 싫다고 장갑을 끼는 행동은 하지 말자. 직업탐구 공업입문 시험 등에 단골로 출제되는 사항. 또, 거의 모든 선반의 주의사항에 반드시 들어간다.
  • 옷차림
    선반으로 작업을 하면 절삭유와 칩[5]이 튀는데, 둘 다 뜨겁고[6] 빠르고 굉장히 날카롭기에 눈 같은 곳에 들어가면 치명적인 부상을 야기할 수 있으니 반드시 보안경 등을 착용해야 하며 이게 어디로 튈지 정확히 모르기에 반드시 자신의 몸을 보호할 튼튼한 작업복을 입고 작업하자. 얼마나 뜨겁냐면 일반 섬유, 그 중에서도 울(wool)소재의 경우에는 칩에 맞으면 그 열에 의해 섬유가 타서 구멍이 뚫릴 정도이다. 또한 끼이기 쉬운 옷 소매나 머리카락 등도 잘 정리해야 한다.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나베레즈니예첼니에서도 56세의 한 남성이 긴 팔의 일상복을 입은 상태로 작업하다가 옷이 선반에 끼여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 2인 1조
    모든 공작기계에는 비상정지기능이 달려있는데, 문제는 막상 사고를 당하면 그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한 일화로, 2011년 미국 소재의 대학교인 예일 대학교에서 한 물리학과 여학생이 밤늦게 혼자 선반 작업을 하다가 머리가 빨려 들어가 수 시간 동안 끼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졸업 전 마지막 학기를 1주일 남겨 놓은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불러왔다. 이후 미국 전역의 공과대학에서 선반 작업을 할 때는 조교가 감독을 하던지 2인 1조를 짜던지 해서 무조건 두 사람 이상이 서로를 지켜보도록 규정이 바뀌었을 정도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아무튼 조심 또 조심해서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2.2. 범용선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범용선반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손으로 사용하는 수동 선반.

2.3. CNC 선반

파일:CUTEX-160.jpg
화천기계의 수평형 터닝 센터 CUTEX-160

G코드라고 불리는 프로그램만 짜면 기계가 알아서 가공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도는 덜하다.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상당히 정밀하게 만들어져서, 자칫 글자 하나 잘못 집어넣으면 그대로 막장이 될 수도 있다. 기계 가격도 대당 수천만 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조심히 다뤄야 한다. G코드에서 각 축 수치에 .이 붙으냐 붙지 않느냐에 따라서 가공 단위가 달라진다. 3.0 은 3mm지만, 소수점(.) 없는 3은 보통 0.003mm, 최소 길이 단위가 1만 분의 1인 정밀한 기계에선 0.0003mm다! 그렇기 때문에 z축 이송 수치에 점 하나 깜박하는 것 만으로도 공구와 바이스가 갈리는 대 참사를 겪을 수도 있다. 특히, 제대로 배운 게 아니라 현장에서 야매로 배울 경우 이런 참사가 일어날 확률이 훨씬 높다. 소수점이 없으면 자동으로 정수로 인식하는 기계도 있지만, 붙여서 작성하는 게 정석.

2.4. 기타

이것만 능숙하게 잘 다룬다면 어느 곳이든 취직은 할 수 있겠지만, 정밀 가공 기계인 만큼 범용 선반이나 CNC 선반이나 모두 수치 계산에 따른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쌓이게 된다. 일부 기업에서는, CNC 프로그램 짜는 작업을 숙련자에게만 시키고, 초보자에게는 안전 수칙을 가르친 다음, 사이클 스타트 버튼만 누르게 하기도 한다. 이는 초보자의 조작 미스로 인한 기계 고장을 막기 위한 조치 중 하나이다.[7]

거기다가 정밀 가공이다보니, 같은 가공이라고 해도 정밀도가 낮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한 주물 같은 것보다 당연히 작업 효율이 떨어지므로, 결국 금형 관련 직종은 몇몇 대기업이 아닌 이상 박봉이다. 거기다가 범용 선반이라면 덤으로 산업재해도 빈번하게 발생하니...

실제로 부산 한진중공업이나 사상 인근에 있는 기계산업단지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서 한 두번씩 사고가 발생한다. 기타 어느 현장에 가도 대부분 관련 공장들은 시설도 작고, CNC 밀링 머신은 한 두대 정도 있는 것이 전부다. 거기다 심한 곳(영세업체 대부분)은 중고나 노후 기계를 써서[8] 정밀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 더 난이도가 올라간다.

그래도 선반과 같은 공작기계는 정밀도를 매우 중요시 하기 때문에, 전국 대회 메달을 따게 되면 여러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며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CNC 선반을 못다룬다고해서 슬퍼하지 말자. 집에서도 손쉽게 가공을 맡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선반가공업체로는 Xometry 선반 가공 (미국) Fifth Metal 선반 가공 (중국) 바로발주 선반 가공 및 대행 업체 (국내) 가 있다.


[1] 21세기 들어서는 영어식 표현에 유사한 통념이 작용한다. '저자-시장(市場)-마켓(market)'이 그 예.[2] 왜 선반이 X·Y축이 아닌 X·Z축이냐 하면, ISO 및 KS 규격에서 공작기계의 축에 기호를 부여할 때 스핀들(주축, 主軸 : 해당 공작기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전축으로, 보통 공구나 공작물이 장착된다.)을 Z축으로 고정하고, 이동 방향(수평,수직)을 X,Y 순으로 부여하기 때문이다.[3] RPM이 높을수록 정밀도가 높기 때문에, 미터급의 대형선반이 아닌 이상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선반의 회전 속도는 이것을 훨씬 상회한다.[잔인함주의] https://averagebeing.com/brutal-russian-lathe-machine-accident-video-explained/ 한 러시아 작업자가 장갑을 끼고 작동하는 기계를 건들다가 팔이 위로 말려들어가 기계에 끼어버린다, 그러다 기계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같이 빨려들어가 몸 전체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더니 피부가 돌아가는 힘을 버티지 못하고 피가 조금씩 뿜어져 나온다. 다른 작업자가 그가 낀 것을 보고 급히 달려왔으나.. 달려가는 도중 도와주려던 작업자의 눈 앞에서 몸이 터져 온 사방에 흩뿌려지게 된다. 이후 사진을 보면 시신의 형태를 거의 알아볼 수도 없는 지경.[5] 가공과정에서 튀는 잔해, 즉 철조각[6] 가공순간온도가 낮게는 150도 높게는 5~600도까지 치솟는다고 보면되는데 그런 철조각들이 초당 몇십개가 사방으로 튄다고 생각하면 된다[7] 프로그램 작성과 초도품 가공은 숙련자가 하고 결과가 양품이 나오면 가공방법과 주의사항을 초보자에게 알려주는 식.[8] 예를 들어, 기계 제작사를 보면 대우중공업이라든지 대우종합기계라든지 두산인프라코어 라고 표시되면 100% 중고품이다. 그러한 제작사의 신품은 두산공작기계라고 표시한다. 두산공작기계 뿐만 아니라, 다른 제작사 제품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