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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줄로 된 자. 보통 플라스틱 막대 자로 잴 수 있는 길이보다 긴 길이를 잴 때 쓰인다.단순히 치수를 재는 역할이지만, 사용 환경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쓰는 것은 길이 3~7m 정도에 폭은 약 17~20mm 정도가 되어 작고 휴대하기 편하거나 스마트폰에 걸고 다닐 수 있는 것으로 생산되는 것도 많지만,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것은 무겁고 긴 것도 많으며, 개중에서는 50m 이상의 거리를 재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그 넓이가 사람 얼굴만큼 크거나 그보다 큰 것도 있다.
길이에 따라 1.5m는 수예용이거나 허리둘레 재는 용도, 2~3m정도까지는 열쇠고리 사이즈로 제작되는 것도 있고, 3.5~5m쯤 가면 스톱퍼가 달려 있다. 또 10m쯤 가면 끔살 방지를 위해(...) 수동감개가 주류이며 자도 유리섬유 재질이 많아진다. 50m쯤 가면 땅에 꽂을 수 있게 된 것도 있다. 아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 중 제일 긴 게 50m일 것인데 운동장 창고에 보면 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긴 줄자의 양면에 눈금이 표시되어 있다. 간혹 서로 다른 단위 2가지를 동시에 표시해두기도 했다. 특히 센티미터/인치 눈금은 허리둘레 재는 용도의 줄자에 흔히 볼 수 있다.
섬유제 줄자의 기본 소재인 유리실(Fiberglass Yarn)의 주요 생산국은 한국과 대만이다. 한국에서는 고품질 소재를 소량 생산하고, 대만은 저가 대량 생산하는 식으로 양분화 되어있다.
2. 상세
2.1. 구조
2.1.1. 자
유연한 금속, 유리섬유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U자 모양을 하고 있어 수직으로 길게 뽑아내도 구부러지지 않는다. 이런 성질을 탄력성이라고 부르는데, 줄자의 품질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출처: 링크
위 사진에서처럼 자의 끝에는 고리쇠(훅)가 달려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뭔가에 걸어서 길이를 잴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리쇠는 애초에 흔들리도록 유격을 두고 제작된다. 고리쇠를 걸어 당겨서 길이를 잴 때도 있고 반대로 밀어서 잴 때도 있는데, 고리쇠에 유격이 없다면 고리쇠의 두께 때문에 당겨 잴 때와 밀어 잴 때 간에 1~3 mm 정도 오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딱 고리쇠 두께만큼 유격을 만들어 밀어서 잴 때는 고리쇠 두께만큼 들어가고, 당겨서 잴 때는 고리쇠 두께만큼 늘어남으로써 고리쇠 두께와 상관없이 정확하게 치수를 잴 수 있도록 한다. 그래도 정확한 치수를 재려면 10 cm를 0으로 기준점을 잡고 재야 좋다. 이렇게 재어서 50 cm가 나왔다면 10 cm를 빼서 40 cm라고 하는 식이다.
줄자의 폭이 좁은 제품도 있고 넓은 제품도 있다. 좁으면 가볍고 휴대성이 좋으니까 더 좋을까? 폭이 좁을수록 줄자를 뽑았을 때 안 구부러지고 버틸 수 있는 길이는 줄어든다. 폭이 넓은 줄자라면 어느 정도 줄자를 뽑아도 잘 버티기 때문에 스톱퍼로 고정시킨 상태에서 레이저 포인터 대용으로 목재나 천장 어느 부분을 짚을 수도 있고 손이 닿지 않는 거리에 있는 물체에 바로 고리쇠를 걸어서 길이를 잴 수도 있다.
줄자를 여러 개 구비할 생각이라면 되도록 신뢰할 수 있는 회사들 중에서 같은 회사 같은 모델을 사는 것이 좋다. 회사마다 줄자 눈금이 미세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네 것으로는 59.90 cm인데 내 것으로는 60.00 cm라면 공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물며 조잡한 중국산 줄자를 사용한다면...
2.1.2. 스프링
자를 감는 역할을 하는 태엽이다. 목공/측량용으로 이용하는 자동 감개와 재봉용으로 이용하는 수동 감개가 있다. 자의 테이프가 얇거나 날카로운 경우 자를 감는 도중에 베이거나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동 감개는 보통 이렇게 생겼다.
3. 생산회사
대표적인 회사를 꼽자면 아래와 같은 회사들이 있다.3.1. 코메론(한국)
코메론은 한국 줄자 시장 1위의 기업이다. 내수를 넘어서 북미 지역으로 수출도 활발하게 하는 기업이며 매출의 70% 정도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원래 줄자 전문 기업이라 당연히 줄자가 주력상품이지만, 지금은 그 외에도 각종 톱, 수공구도 제작한다. 북미에서는 북미의 도량기준에 맞게 인치와 피트 기준으로 된 줄자를, 국내에서는 미터 줄자를 판매한다.
3.2. 타지마(일본)
타지마는 수공구 제작 기업으로, 산업용 줄자 생산을 시작으로 각종 공업용 수공구들을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3.3. 스탠리(미국)
정확한 상호명은 스탠리 툴(Stanley tool)로 설립한지 100년이 넘은 회사다. 세계 줄자 시장 1위 기업이며, 모기업인 Stanley는 가전제품부터 별에별 제품을 다 만드는 그룹이다. 북미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보통 여기에서 나온 줄자는 미터보다는 인치를 기준으로 생산되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한국에서는 미국 도량형의 자재를 생산하는 북미식 목조주택 건설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줄자가 주로 이 회사가 생산하는 줄자다. 특징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생산하는 줄자에 비해 줄자의 덩치 자체가 크고, 테이프의 크기와 두께가 매우 크다. 미터나 미터/인치 겸용줄자도 판매하나, 미터가 표시된 줄자는 한국에서는 국산, 일본산 등 대체제가 많아 진입로가 그리 넓지 못하다.
3.4. 밀워키(미국)
스탠리 툴이나 코메론, 타지마 등과 달리 밀워키는 수공구 전문 제조업체가 아니라 전동공구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회사로, 위스콘신 주 밀워키 지역에서 발흥했다고 해서 사명도 밀워키로 정하였다. 전동 공구 생산에 주력했기 때문에 줄자 생산은 상당히 뒤늦게 뛰어들었는데, 회사에서 줄자의 안전성과 내구도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커, 경쟁 제품들과 내구성 대결을 하기 위해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타격한다거나, 각종 험한 상황에서 내구도를 테스트하여 자사의 제품이 가장 내구성이 좋음을 보여주는 실험을 벌여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천조국 제품답게 내구성은 톱라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큰 크기와 무게 등으로 인해 떨어지는 편의성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성능 자체는 우수한 편이다.한국에서도 미터 전용 줄자가 정식 수입되어 사용 후기가 많은데, 앞서 스탠리와 마찬가지로 국산이나 일본산과 달리 덩치가 크고 두껍다는 특징이 있다.
4. 기타
- 당연한 소리지만, 수장공사 등에서 필수품이다. 작업자는 석고보드를 자르기 위해 왼손에 줄자, 오른손에 샤프펜슬을 잡고 도면 그리듯 자를 부위를 표시한다. 이 과정을 생략하고 오른손에 커터칼을 사용하기도 한다.
- 측정 팁.
- 안전하게 사용하기.
보통 줄자를 사용할 때 실수로 놓치거나 하면 길게 펴놓은 줄자가 휘리릭 빨려들어간다. 그런데 이 모서리 부분이 매우 날카로워서 손가락을 베일 수도 있다. 실제로 어느 아이가 이를 부모몰래 가지고 놀다가 손가락 3개가 베여 응급실에 갔었다. 때문에 어린이가 이를 가지고 놀려고 하면 반드시 어른의 주의와 통제가 필요하다.
다 큰 몇몇 어른들도 방심하거나 잘못 다루었다간 피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줄자에 트라우마나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어느 만화에서도 이러한 줄자의 공포성에 대해 코믹하게나마 묘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