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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靑 + tape3M에서 개발한 블루 테이프라고 부르는 물건[1]과는 다른 한국만의 독자적인 테이프.
2. 명칭
초록색이지만 녹(綠)테이프가 아닌 청테이프로 불린다. 한국어를 포함한 한자 문화권의 전통적 색체계상 녹색/파란색 모두 청색으로 부르기 때문으로 아직까지 그 잔재는 남아 있다.[2]'천테이프'였다가 발음이 비슷한 '청'으로 와전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청테이프란 말이 사실상 안쪽에 섬유 직물로 강화된 테이프들을 모두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철물점이나 건재상 등에서 이 물건을 사면 종종 영수증에 '천테이프'로 찍혀 나오는 경우가 있다.
또는 '면테이프'라고도 하여 청색 면테이프라고도 부른다.[3] 만약 이 쪽 어원이 맞다면 서양권에서 부르는 이름인 덕트 테이프와 일맥상통하는 이름인 셈이다.
3. 특징
테이프의 재질 자체가 원래 좋은 건지, 아니면 내부에 적용된 직물의 영향인진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테이프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테이프의 명성에 걸맞게 아주 다양한 용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테이프에 심어져 있는 직물 소재 덕분에 아무 도구 없이 맨손으로도 쉽게 찢어 쓸 수 있어서 더욱 유용하다. 특히 방송이나 촬영 쪽에서는 이거 없으면 촬영 못한다고 할 정도로 항시 박스단위로 비치하는 필수품.그렇기 때문에, 일반 테이프에는 붙어도 떼어낼 수 있는 것이라도(가령 테이프에 붙은 머리카락들은 쉽게 떼어낼 수 있다.) 청테이프에 붙으면 절대로 죽었다 깨어나도 떼어낼 수 없다. 붙일 때 손등에 이물질이 묻을 확률이 높으니 신경쓰인다면 사용시 장갑은 필수. 단, 엄연히 테이프이기 때문에 먼지같은 접착력을 상실시키는 물질이 묻게 되면 효력이 상실되니 참고하도록 하자.
다만 지속적인 자극을 받게 되면 실밥을 중심으로 갈라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 깨끗이 떼어내기도 힘들어서 굉장히 지저분해진다.
테이프들의 공통적인 문제인 부착 후 장기간이 지나면 가장자리에 찌꺼기가 끼는 현상이 매우 심하다. 게다가 가장자리 뿐만이 아니라 청테이프 윗부분도 끈적거리는 접착제가 배여 올라와서 그곳에 먼지라도 낀다면 그 뒷처리가 매우 하기 싫어진다. 고로 책상 위나 종이 위에 청테이프를 엎어놓지 말자. 뭔가 할때 팔에 묻는 잔류 접착제 때문에 기분을 상당히 망칠 수 있다.
원조 덕트 테이프와는 달리 사람 피부에 매우 잘 달라붙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 피부에 잘 안들러붙는 원조 덕트 테이프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붕대로서 널리 쓰이고 있고, 그런걸 의료용으로 써온 역사가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한국의 청테이프는 작업용으로만 쓰인다.
4. 사례
신뢰성 높은 고강한 접착력을 제모 작업에 이용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는 듯 하나, 이는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지양해야 한다.심지어 치질 수술할 때도 쓰인다. 항문이 잘 벌어지도록 엉덩이 양 쪽에 하나씩 붙여서 수술대에 고정시킨다.
대금을 부는 사람들은 청의 관리가 귀찮기 때문에 연습중에는 갈대청 대신 청테이프를 붙이기도 한다. 일반 테이프와 달리 어느정도 신축성이 있어서 청공에 팽팽하게 붙이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영화 촬영장에서는 청테이프로 영화를 찍는다는 괴담(?)이 나돌 정도로 널리 애용됐다고 한다.[4] 영화 촬영의 4대 필수요소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5][6]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오염물을 가리는 데에도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잔류 접착제가 지저분함을 유발하므로 방송계에선 소품에 청테이프를 사용해 오랫동안 고정시켜 놓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한번 붙이면 오랫동안 청테이프를 붙여둬야 할 차량 부착 카메라는 차주의 기피대상 1호.[7]
한국 매체에서 집안에 침투한 강도가 흔히 집 주인의 입막음으로 쓰는 테이프 1순위이다. 그 외 인질극에서도 다수 등장. 그러나 실제로 붙여보면 접착력이 입을 완전히 붙여놓을 정도는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 입술을 좀만 움직여도 떼어진다. 청테이프의 사촌인 덕트 테이프 역시 입에 붙여보는 실험을 해 보았는데 퍼러럭 떨어진다. 다만 결박용으로는 유효하다. 옷 위로 감아 놓아도 풀지 못한다.
2008년 부산에서 청테이프가 감긴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청테이프 살인 사건 참조.
5. 관련 문서
[1] 이건 파란색이고 청테이프와 정 반대의 성질을 가진 마스킹 테이프이다.[2] 푸른 강산, 신호등의 청신호 등.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라서 신호등을 청신호([ruby(青信号,ruby=あおしんごう)])라고 한다.[3] 다양한 색상을 찾으려면 ㅇ색 면테이프 로 검색하면 잘 나온다.[4] 씨네21의 출처[5] 나머지는 씨 스탠드, 아이스박스와 애플박스라는 나무 상자. 참고로 여기에 영화감독은 없다.[6] 필름 보관용으로 쓰이던 아이스 박스는 영화를 다 디지털로 찍으면서 퇴출 위기다.[7] 1박 2일 시즌 1 당시 멤버들이 자기들 중 한명의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 할 상황이 생기자 모든 멤버들이 자기 차를 탑승용으로 쓰지 않게 하기 위해 기를 쓰고 복불복을 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이후 이수근한테 운전사 캐릭터가 자리잡은 뒤에는 차 복불복이나 버스를 타고 갈 때를 제외하곤 거의 자신의 차로 이동을 했기 때문에 차에 상당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방송에서 "제가 알기로는 테이프 붙이고 나서 차 값이 한 2000만원 이상 떨어집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해당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