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4:00:03

참매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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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yushin Il-62M, P-882 참매 1호
파일:Air Force Un.jpg
Ilyushin Il-62M, P-618 참매 2호[1]
1. 개요2. 운용 기체3. 역사4. 기체 역량
4.1. 신기종 도입?
5. 여담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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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전용기. 2015년 7월 31일 북한발 뉴스 보도를 통해 북한에서 부르는 명칭은 참매 1호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김정은 이외의 사람이 탑승할 때에는 참매 2호라고 부른다.

참매란 이름이 붙은 까닭은 당시 기준 북한국조였기 때문인데# 북한은 2023년 2월 2일부로 참매에서 까치로 나라새를 바꿨다. 하지만 전용기 이름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쓰는 중.

2. 운용 기체

기종은 구 소련 일류신 설계국이 제작한 여객기 Il-62M이며 고려항공 소속 VIP 수송용 기체로, 해당 기체의 개발년도는 1974년으로 상당히 노후화된 기종이다. 고려항공은 한때 총 5대를 보유했었으며, 그 중 2대(P-882, P-618)를 VIP기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2] 참매 1호인 P-882는 1988년식이며, 참매 2호인 P-618은 1985년식이다.

원래 김정일은 1990년대 초반 제2세계 항공사들인 아에로플로트중국민항이 서방제 여객기들을 도입하는것을 보고 Il-62 기종이 아닌 보잉 757이나 A310[3] 같은 서방 기체를 구입해 전용기로 사용하려 했으나 당연히 미국은 북한에게 자국 항공기를 팔지 않았고, 유럽연합 역시도 핵과 인권 문제로 제재를 가하여 항공기를 구입하지 못하고 기존의 Il-62를 사용하게 되었다.

참매 1호와 참매 2호의 구분은 김정은의 탑승 여부에 따르는 것으로 보이나 2018년 이후 참매의 도색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체 중간에 인공기가 도색된 기체(P-618)가 참매 2호, 인공기 대신 북한 국무위원회의 국무위원장 휘장이 도색된 기체(P-882)가 참매 1호인 듯.# 상단 사진 참고.

3. 역사

파일:external/img.etoday.co.kr/20140511083541_447481_500_317.jpg

파일:/image/421/2014/05/11/854690_article_59_20140511153706.jpg

2014년 5월 9일 열린 북한판 탑건 대회인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4'에 김정은, 리설주 부부가 참석한 것을 북한 언론이 보도했을 때 처음 등장했다.

업계의 분석으로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모스크바까지도 전용 열차 태양호를 이용한 김정일[4]과는 달리, 김정은 자신은 비행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힘차다는, 권위를 과시하는 측면에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external/i2.media.daumcdn.net/20140531215704969.jpg

2014년 5월 31일에는 북한 방송을 통해 전용기 내부도 살짝 공개되었다.

파일:external/img.bemil.chosun.com/20140820040831_2.jpg

다만 Il-62가 하도 구형기라[5] 아무래도 안전 문제가 제기되어서인지, 2014년 8월에는 고려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 중 가장 새 기종인 An-148을 타고다니는 모습도 북한 방송에 나왔다. An-148의 경우, 북한 고위 당국자 뿐만 아니라 주북 외국 대사들이 외교 친선 관련 행사에 참여할 때 국내선 항공편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파일:/image/081/2014/10/04/SSI_20141004161701_V_99_20141004194608.jpg
2014년 10월 4일 인천 아시안 게임 폐막식 참석을 명분으로 대한민국에 온 북한 특사단(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이 이 Il-62 기체를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북한 영토도 헌법상 한국 영토로 치기 때문에 터미널 배정은 대한민국 국적사에 준한다. 대한항공 소속 A380, 보잉 747 등의 대형 여객기 속에서 위화감이 드는 장면.

파일:screen18-02-09-08-19-37.jpg

2018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대한민국에 온 북한 고위급 대표단(김영남, 김여정, 최휘, 리선권)이 이 기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해 제1터미널에 주기했다. 이번에도 화물 터미널에 주기되어 있는 아시아나항공페덱스 익스프레스보잉 777, 보잉 747 등의 대형 화물기들 사이에서 위화감이 드는 장면.

남쪽으로 올 때 임시로 사용한 편명은 PRK-615, 다시 북한으로 갈 때 사용한 임시 편명은 PRK-616이다.

현지시찰에도 전용기를 이용했다.

2018년 5월 8일김정은이 참매 1호를 타고 다롄으로 날아가 시진핑을 회동한 것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었다. 그리고 그해 6월 19일부터 6월 20일 1박 2일의 3차 방중 때도 이용되었다.

4. 기체 역량

Il-62M의 최대 항속거리(약 10000km)를 고려할 때, 이론상 대한민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물론이고 이란, 시리아서아시아 국가들에도 운항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하와이알래스카까지는 가능하나 미국 본토는 무리이다. 평양 기준으로 워싱턴 주, 오리건태평양 연안 지역까지는 아슬아슬하게 닿지만 항속 거리의 여유가 부족해서 직항이 곤란하다. 유럽 지역의 경우 모스크바 등 '유럽 러시아'나 폴란드, 벨라루스동유럽 국가까지는 가능하지만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의 중~서유럽 국가들은 역시 항속거리 문제 때문에 직항이 곤란하다. 남아메리카 지역은 직항이 전혀 불가능하며, 아프리카의 경우 이집트,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등이 닿지만 위의 미국 본토와 같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항공기의 노후화 문제까지 생각하면 직항이 가능한 지역은 이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8년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사절단이 탄 기체가 2018년 6월 10일 평양싱가포르 노선을 성공적으로 운항하면서 동남아까지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김정은 본인은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 747-400 여객기를 통해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폴란드 같은 중간급 체급의 국가들이 이보다 항속거리가 더 짧은 Tu-154를 공군 1호기로 사용한것을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나, 북한은 외교적으로 고립되어 경유지에서 연료를 보급받는 것 조차 제한 받기 때문에 참매 1호의 짧은 항속거리와 노후화는 북한 수뇌부의 골칫 거리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 회고록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기획할때 신뢰와 우호를 표시하기 위해 정상회담 장소로 자신의 개인 별장을 추천했으나 참매 1호로는 도저히 닿을 방법이 없어 김정은이 이를 거부하고 참매 1호가 갈 수있는 동남아시아나 몽골을 원했다고 한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런 사연을 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공군 1호기를 빌려주겠다고 제안했으나 김정은은 솔직히 말해서 자존심 상한다고 거부했다고 한다.

4.1. 신기종 도입?

기체의 노후화로 인해 언제가 반드시 대체해야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다만 고려항공과 마찬가지로 불량국가로 낙인찍힌 북한의 처지 때문에 유사시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거나 항공 기술이 유출될 수 있는 서방제 여객기는 북한판매할 수 없다. 그래서 보잉이나 에어버스봉바르디에포커엠브라에르 같은 서방제 기체는 도입을 못하며, 그나마 가장 유력한 후보들은 중국 또는 러시아산 비행기들로 COMAC C929, 일류신 Il-96 또는 통합항공기제작사 MC-21가 자주 거론된다.
  • 이중에서도 러시아산 비행기들인 Il-96과 MC-21을 들여올 확률이 가장 높은데 이유는 북한이 여태까지 사용해왔던 비행기들이 전부 소련/러시아산 비행기들이어서다. 또한 북-러 관계를 봐도 러시아 측에서 비행기를 흔쾌히 공급해줄 확률도 높기 때문.[6]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또한 국제적 제재 조치를 받는 상황인지라 만약 비행기를 준다고 해도 러시아 항공사들을 공급해준 이후인 몇년, 심하면 몇십년 뒤일 확률이 있다.
  • 다음 후보로 중국의 C929가 있지만, 처음으로 비행기를 제조한 중국산 항공기가 얼마나 안전하나에 대한 안정성 문제도 있고 C929의 대부분의 부품이 북한을 제재하는 국가들로부터 왔다는 것부터가 부담스러울수도 있다.[7]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봤을 때, 만약 북한 측에서 선택이 가능하다면 가장 현명한 선택은 MC-21, 다음으로 Il-96 또는 C929로 예상할 수 있다. MC-21은 항공업에 역사가 깊은 러시아산 비행기일 뿐만 아니라 부품들도 다 러시아산이고 최첨단 기술이 탑재된 여객기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일 것이다. Il-96도 나름 괜찮은 비행기[8]이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4발기라는 점과 꽤나 오래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점수가 깎인다. C929의 경우 앞서 상술된 것처럼 안정성과 부품 교체로 인한 고민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5. 여담

외국 언론에서는 '에어 포스 '으로 부른다. '원'을 '김정은'의 '은'으로 바꾼 패러디명.

6. 관련 문서



[1] 2018년 2월 9일 ~11일 김여정 부부장이 방남했을 때 인천국제공항에서 찍힌 사진이다. 바로 밑에 있는 기아 레이와의 크기 비교로 항공기 자체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협동체와 비슷한 수준이다.[2] 나머지 3대는 비운항 중인것으로 보인다.[3] 동구권에서는 구 동독의 국영 항공사였던 인터플루크가 독일 재통일 직전인 1989년에 A310 3대를 도입해 베를린 - 베이징 직항에 취항한 바 있다. 다만 운항 개시 직후 독일이 통일된 관계로 1991년에 4대 모두 전용기로 개조되어 독일 공군에서 운용되다 퇴역했다.[4] 쿠데타 미수 사건으로 항공기를 기피하게 된 게 원인으로, 집권 전에는 비행기를 피하는 성향까지는 아니었다고 한다. 김일성도 이와 같은 이유로 항공기 이용을 꺼렸다.[5] Il-62는 1964년에 양산기 초도분이 출고됐으니 굉장히 오래된 물건이다. 후속 기종들의 항속거리가 시원찮아서 1993년까지 계속 생산되었고, 그 탓에 북한 보유분은 그 정도로 오래되지는 않았지만...[6] 김정은 위원장은 방러했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산 고급 리무진 아우루스 세나트를 선물받았고 현재 총 두 대를 가지고 있다. 다만 세나트가 한국산이나 다름없는 게 함정(...) 물론 자동차보다 값이 더 나가는 비행기를 그냥 주기 어렵겠지만, 전용기용 한 대 정도는 엄청난 혜택을 줄 확률이 높다.[7] 그나마 러시아산 비행기들은 아비아드비가텔 같이 자국의 엔진 및 부품들을 사용하고 있다.[8] 현재 러시아 대통령 전용기로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