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20:03:19

ㅄ계 합용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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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례

1. 개요

ㅄ계 합용병서란 ㅄ[1]과 ㄱ, ㄷ 등 다른 자음이 결합한 문자를 말한다. 현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3개의 글자가 나열된 글자는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해당 초성으로 시작하는 단어들 중 일부는 오늘날 '때리다', '깨다' 등 공격적인 의미를 지닌 어휘들로 정착한 경우도 있는데, 해당 경우에서의 ㅄ은 동사 '부수다'와 어원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기원적으로는 정말로 3개의 음을 모두 발음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ㅅ계 합용병서가 실제로는 된소리였을 것이라는 주장 중에서도 ㅄ계 합용병서의 ㅂ만큼은 발음되었을 것으로 보는 주장도 있다. 이후 17세기 무렵 된소리로의 음운 변화가 진행되면서 비슷한 계열의 ㅂ계와 함께 ㅅ계로 합류되었고, 다시 20세기 초반 ㅅ계 합용병서 대신 겹자음을 채택하며 현재에 이른다.

2. 용례

  • ᄢᅢ: 현대 한국어 ''에 해당한다. 참깨들깨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중세 한국어에서는 참깨와 들깨도 각각 'ᄎᆞᆷᄢᅢ', '들ᄢᅢ'의 형태로 나타났다. 들깨의 경우 '두리ᄢᅢ'라는 표현도 사용되곤 했는데, '두리'의 정확한 의미는 불명이다.
  • ᄢᅢ다: 현대 한국어 '깨다[破]', '깨뜨리다'에 해당한다. 강세 접미사로 의미를 강조한 'ᄢᅢ티다', 'ᄢᅢᅘᅧ다'라는 표현도 사용되었다.
  • ᄢᅦ다: 현대 한국어 '꿰다[貫]', '꿰어지다'에 해당한다. 파생 표현으로는 '꿰이다'의 옛말 'ᄢᅨ다', '꿰뚫다'의 옛말 'ᄢᅦ듧다'가 있다.
  • ᄢᅮ다: 현대 한국어 '꾸다[借]', '빌리다'에 해당한다. 사동 접미사가 붙어 빌려준다는 뜻을 지닌 'ᄢᅮ이다' 또는 'ᄢᅱ이다'도 사용되었는데, 이후 현대 한국어 '꾸이다[貸]'의 어원이 되었다.
  • ᄢᅮᆯ: 현대 한국어 ''에 해당한다.
  • ᄢᅳ다: 현대 한국어 '끄다', '꺼지다'에 해당한다. '꺼지다'의 의미로는 'ᄢᅳ듣다'로 강조하여 표현하기도 했다.
  • ᄢᅳᆷ: 현대 한국어 ''에 해당한다. '틈' 역시 《번역박통사(~1517)》에서부터 문증되는 중세 한국어 단어이므로, 이 두 단어는 언어학적 연원이 달랐거나 공통 조상격 어휘에서 일찍이 분화해 갈라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 ᄢᅳ리다: 현대 한국어 '꾸리다'에 해당한다. 당시에는 포함하거나 보호한다는 뜻 또한 가지고 있었다. 파생 표현으로는 중세 한국어에서 '꾸러미'를 뜻했던 'ᄢᅳ례'가 존재한다.
  • ᄢᅴ: ᄣᅢ와 마찬가지로 현대 한국어 '때[時]'의 의미를 지니는 단어이다. 'ᄢᅵ' 또는 'ᄢᅵ니'라고도 했는데, 이 두 표현은 오늘날에도 식사를 뜻하는 '끼'와 '끼니'의 어형으로 남아있다. '그때 또는 장소에서 가까운 범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께'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그ᄢᅴ(그때)', '니건ᄢᅴ(지난날)', '뎌ᄢᅴ(예전)', '이ᄢᅴ(이때)' 등 여러 파생 표현이 존재했다.
    • ᄒᆞᆫᄢᅴ: 현대 한국어 '함께'에 해당한다. 하나를 뜻하는 'ᄒᆞ나'의 관형사형 'ᄒᆞᆫ'과 상술한 'ᄢᅴ'가 결합한 단어로, 16세기에는 'ㅂ' 앞에서 제1음절 종성 'ㄴ'이 'ㅁ'으로 동화됨에 따라 'ᄒᆞᆷᄢᅴ' 또는 'ᄒᆞᆷᄭᅴ'로 변화하였다. 이후 근대 한국어 시기에는 아래아의 음가가 'ㅏ'와 'ㅡ'로 양분화되고 ㅅ계 합용병서가 된소리로 완전히 바뀌며 이중모음이 단모음으로 축약되는 등 다양한 음운 변화가 이루어져 마침내 현대의 어형으로 정착하게 된다.
  • 모ᄢᅴ: 현대 한국어 '몹시'에 해당한다. 상술한 'ᄢᅴ'와는 근본적인 어원이 다른데, 부사 ''에 대응되는 옛말 '몯'과 동사 '쓰다[用]'의 옛말 'ᄡᅳ-', 연결어미 '-긔'가 결합한 형태이다. 현대의 어형 '몹시'는 18세기 문헌에서부터 등장하는데, 현재로서는 문증되지 않는 '*모ᄡᅴ'에서 변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ᄢᆞ다: 현대 한국어 '(껍질을) 까다'에 해당한다.
  • ᄣᅢ: 현대 한국어 ''[時], '시간'에 해당한다. '여태껏'의 의미를 지닌 '입때'라는 단어 또한 '이[此]'와 'ᄣᅢ'가 결합한 뒤 음가 'ㅂ'이 제1음절로 넘어가고 'ㅅ'이 된소리화로 인해 탈락하며 형성된 것이다. 여담으로 몸에 묻은 더러운 물질을 뜻하는 때[垢]는 중세 국어로 'ᄠᆡ'였다.
    • ᄃᆞᇌᄣᅢ: 위 단어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훈민정음 해례본(1443)》에 등장하는 단어이다. 십이지시 중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키는 유시(酉時)를 의미하며, 현대 한국어로 변환하면 '때'가 된다. 그러나 해례본 본문에서도 종성에 2~3자를 합용해서 쓸 수 있는 겹받침의 예시를 들기 위해 등장한 표기이며 이외의 문헌에서는 문증되지 않는 점으로 보아 당시에 실제로 널리 쓰였던 말인지는 불분명하다.[2]
  • ᄣᆞ리다: 현대 한국어 '때리다'에 해당한다.

[1] 이 글자는 현재 종성으로만 사용하지만, 과거에는 초성에도 쓰였다[2] 일단 중세 한국어에서 시간을 나타내기 위해 'ᄣᅢ'라는 표현을 즐겨 썼다는 사실 자체는 확실하나, 십이지시까지 순우리말 명칭으로 불렸을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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