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0 15: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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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383b40> 이름
음성 [ø̞]~[ø](표준)
[we̞]~[we](허용)[1]

1. 개요2. 발음3. 역사4. 한자어에서5. 외래어에서6. 기타
6.1. 프랑스어 단어6.2. 스웨덴어, 덴마크어 단어6.3. Doin의 앨범

[clearfix]

1. 개요

한글의 모음 자모 중 하나. 합자이다.

2. 발음

현대 한국어 표준 발음으로는 [ø](전설 원순 중고모음)이며, [we]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된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이중모음으로 발음되거나 전설 원순 중모음(주로 양순음 뒤에서)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현대 한국어에서는 [ɛ]와 [e]가 [e̞]로 거의 합쳐졌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다수의 한국어 화자는 이 모음을 [we̞]로 인식하고 발음한다. 이러한 이유로 'ㅚ'는 와도 잘 구별되지 않는다.

'ㅚ'의 원칙적인 발음 [ø]는 전설 '원순 중고모음'이다. 이 발음은 전설 '평순 중고모음'인 'ㅔ'에서 입술을 오므리는 정도만 차이가 난다. 하지만 현대 한국어의 'ㅔ'는 중모음에 더 가깝기 때문에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인데, ㅔ를 발음한 상태에서 'ㅗ'를 발음할 때처럼 입술을 모으면 [ø]가 아니라 [ø̞] 발음이 난다.(듣기) 실생활에서는 [we̞]가 익숙하다 보니, 처음 해본다면 마치 한국어에 없는 모음을 발음하듯 꽤 어색한 기분이 들 것이다.

다만 [ø]라는 음성이 한국어에서 완전히 밀려난 건 아직 아니다. 특히 '뫼비우스의 띠', '참외밭', '뵈었다'와 같이 양순음과 ㅚ가 결합한 경우, 양순음과 양순 연구개음인 [w]는 한국어에서 같이 잘 배열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때는 [ø̞]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해당 단어들을 발음해보면 [ø̞] 발음의 감을 잡기 쉽다. 또 '된다', '되는' 등의 '되'를 빠르게 말할 때 이 발음이 나기도 한다.

일단 학교 국어 시간에 'ㅚ'의 표준 발음이 단모음이라는 건 가르쳐주는데, 정확한 단모음 발음을 알려주기는 커녕 이 발음을 할 줄 몰라 이중모음 [we̞]로 퉁쳐버리는 국어 교사가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we̞]라는 발음을 일상에서 듣고 자라온 학생들은 분명 발음하면서 입술이 움직이는데 왜 ㅚ가 단모음인지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문화어에서는 표준어와 달리 'ㅚ'의 이중 모음 발음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이미 발음이 변한 단어의 'ㅚ'는 'ㅞ'로 모두 고쳤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외치다'가 아니라 '웨치다'라고 적는 게 맞는다. 그러나 나머지 ㅚ 발음들도 [ㅙ]와 발음이 비슷해졌다는 모양이다. 실제로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허철호(2018)의 연구[2]는 "조선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ㅟ, ㅚ》를 홑모음으로가 아니라 겹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구태여 홑모음으로 정확히 발음하도록 학습자들에게 지나치게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며 북한 언중들도 'ㅚ'와 'ㅟ'를 이중모음으로 발음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3. 역사

'ㅗ'와 'ㅣ'의 합자인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 훈민정음 창제 초기의 'ㅚ'는 글자 그대로 [oj]였다. 그 예시로 '참외'의 '외'는 '오이'가 줄어든 것이다.

이후 'ㅚ'는 뒷 모음 [j]의 영향을 받아 지금처럼 전설모음화 됐는데, [ø]와 [we] 두 음이 19세기에 거의 동시에 나타난다. 'ㅐ'와 'ㅔ'의 단모음화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일어났기에 'ㅚ' 역시 [ø]로 먼저 단모음화된 후 [we]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보기 쉽지만, 그렇게 설정하면 그 변화의 시기가 너무 짧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서는 방언형의 유입으로 설명하거나 공존해 있었다고 해석하는 방법이 가능하다(이옥희 2014). 남북 분단 이후 남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앞서 언급한 허철호(2018)의 연구처럼 '문화어' 제정 시 이미 북한인들의 발음마저 [we]라는 이중모음화가 일어나 철자법까지 개정해버렸다.

이후 20세기 말엽에는 ㅐ와 ㅔ의 구별마저도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ㅙ', 'ㅞ'와도 유사해지게 되었다.

4. 한자어에서

한자어에서도 쓰이는데 당시 중고음으론 /oi/가 아니라 /wʌi/로 ''의 합구호로 표기로 썼다. 또한 ''처럼 'ㅣ'로 붙음에도 받침이 붙으며 연구개음인 'ㄱ', 'ㅇ'만 붙는다.

5. 외래어에서

IPA로는 한국어의 '외'와 동일한 [ø]와 함께, [œ] 역시 '외'로 적게 되어 있다. [ø]는 중고모음, [œ]는 중저모음으로 각각 [e](한글로는 ㅔ)와 [ɛ](한글로는 ㅐ)의 원순모음들이다. 독일어 <ö>나 스웨덴어, 프랑스어 <eu>, <œ>의 발음으로 자주 볼 수 있다. 한편 프랑스어의 /œ̃/는 비모음 표기 규칙(외래어 표기법/프랑스어)에 따라 '욍'으로 적기는 하나 근래에는 [ɛ̃], [ã]에 더 가깝다는 모양이다.# 사실 한글 표기법에서는 /œ/를 '외'로 적으니까 /œ/에 비음이 얹힌 /œ̃/는 그나마 비음이 강한 종성을 첨가해 '욍'으로 적는 것인데, 국제음성기호로 /œ̃/로 적으면서도 실제로는 /œ/에 비음이 얹힌 것이 아니라니 묘한 일이기는 하다.

일본어중국어에는 비슷한 발음이 없어서 이들을 표기할 때는 쓰이지 않는다.

여담으로 일본에서는 [ø]와 [œ]를 え단 혹은 う단으로 옮기기 때문에 한글 표기와는 꽤 양상이 다르다. 예를 들자면, [ø]와 [œ]의 구분 없이 독일어의 경우 え단을 택하는 경우가 많고(Göring([ø])은 ゲーリング, Köln([œ])은 ケルン으로 표기한다) 프랑스어의 경우 う단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Peugeot([ø])는 プジョー, sœur([œ])는 スール로 표기한다). 이는 한국어에서 [ə]를 독일어일 때에는 'ㅔ'로, 프랑스어일 때에는 'ㅡ'로 적는 것과 양상이 상당히 유사하다. 그 때문에 일본을 통해 유럽의 문물이 많이 전달되던 때에는 [ø]가 일본어를 거쳐 ㅔ나 ㅜ로 바뀌어버리는 일도 많았다. '쇠렌 키르케고르'가 '세렌 키르케고르'라고 검색해도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은 전자에 해당하고, 아예 공식 표기로 자리잡은 푸조의 경우 후자에 해당한다. 앞서 한글 표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모음일 경우 실제 발음이 ɛ̃(비모음 ɛ)에 근접한다는 것을 고려해 あ단을 사용하기도 한다(Verdun->ヴェルダン).

6. 기타

6.1. 프랑스어 단어

œufs가 정확히 한국어 [외] 발음이 난다.

6.2. 스웨덴어, 덴마크어 단어

ö, ø
을 뜻한다. 특이하게도 한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6.3. Doin의 앨범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Doin 문서
4.3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 ㅞ의 발음[2] 허철호, "외국인들에 대한 조선어교육에서의 발음지도",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어문학, 제64권 제3호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