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19:04:07

팬픽이반

성소수자 관련 문서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1.8em;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colcolor=#373a3c> 주요 분류 성소수자 · LGBT (레즈비언(L) · 게이(G) · 양성애(B) · 트랜스젠더(T) · 퀘스처닝(Q) · 인터섹스(I) · 무성애(A) · 범성애(P) · BDSM(K))
상세 분류 인터섹스
젠더퀴어 · 바이젠더 · 안드로진 · 논바이너리 · 뉴트로이스 · 에이젠더 · 팬젠더 · 트라이젠더 · 데미젠더 · 젠더플루이드 · 트랜스젠더 · 젠더리스 · 젠더플럭스 · 제노젠더
남성애와 여성애 · 동성애 · 양성애 · 호모플렉시블 · 헤테로플렉시블 · 다성애 · 범성애 · 전성애 · 무성애
퀘스처닝
기타 분류 및 은어 크로스드레싱 (여장 · 남장 · 드랙 · 트랜스베스티즘 · 자기여성애) · BDSM · 후타나리 · 쉬메일 · 넷카마 · 넷나베 · 에세머 · 혐오 레토릭 · 젠더 표현
성전환 성 지정 · 성별 불쾌감 · 트랜스여성 (트랜스페미닌 · 쉬메일) · 트랜스남성 (트랜스마스쿨린 · 히피메일) · 패싱
과정 · 성전환증 · 성전환 치료 · 호르몬 치료 · 얼굴 여성화 수술 · 얼굴 남성화 수술 · 가슴성형 · 성전환 수술 · 성전환수술자
탈성전환 · 데이비드 라이머 · 포스트젠더리즘 · 제3의 성 · 성별 비순응
현황 및 인식 성소수자 국가별 현황/대한민국 (동성애자 · 트랜스젠더 · 인터섹스) · 성소수자 비하명칭 · 성소수자 인권단체/대한민국 (목록) · 성소수자 인권포럼 · 스포츠 · 퀴어 · 퀴어신학 · 퀴어 이론 · 퀴어학 · 얼라이 · 커밍아웃 · 오픈리 · 스텔스 · 아웃팅 · 성소수자 혐오 (호모포비아 (게이포비아 · 레즈보포비아 · 자유주의적 호모포비아) · 바이포비아 · 트랜스포비아 (TERF · 트랜스여성혐오) · 반젠더주의) · 핑크워싱
이데올로기 (소수자 운동 · 성소수자 보수주의 · 성소수자 자유주의 · 성소수자 사회주의 · 트랜스페미니즘 · TIRF · 성해방주의 · 핑크자본주의 · 퀴어 내셔널리즘 · 호모내셔널리즘)
제도 및 이슈 탈동성애 운동 · DADT · 교정강간 · 여폭법 성소수자 배제 관련 논란 · 성소수자 없는 구역 · 소도미법 · 군형법상 추행죄 · 나중에 · 다했죠? · 차별금지법/대한민국 · 가족구성권 · 동성혼 · 시민결합 · 성별 정정 · 성중립 화장실 · 욕야카르타 원칙
논란 및 사건 사고 스톤월 항쟁 · 홍석천 커밍아웃 · 티나 브랜든 살인사건 · 배살구 피살사건 · 육우당 활동가 자살사건 · 비온뒤무지개 법인화 불허 논란 · 육군참모총장 동성애자 군인 색출 처벌 지시 사건 · 부사관 성전환 사건 · 트랜스젠더 숙명여대 합격자 입학 반대 논란 ·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건 · 신촌역 성소수자 차별반대 광고 훼손 사건 · 김기홍 활동가 자살 사건 · 변희수 하사 자살 사건 · 오태양 성소수자 현수막 훼손 피해 사건 · 2023년 대구 퀴어문화축제 공권력 대치 사태
문화 대한민국 성소수자 커뮤니티 · 대중문화에서의 성소수자 · 은어 · 게이바 · 레즈비언바 · 트랜스젠더바 · 여장 클럽 · 프라이드 플래그 · 프라이드 퍼레이드 · 퀴어문화축제 · 게이 게임(국제 스포츠 경기 대회) · 위장결혼 · 팬픽이반 · 브로맨스 · 워맨스 · 까만봉지 · 잠방 · 게이 게임 · 퀴어 문학 · 퀴어 영화 · BL 작품 · 장미 작품 · 백합 작품
관련 인물 분류:게이 · 분류:레즈비언 · 분류:양성애자 · 분류:범성애자 · 분류:무성애자 · 분류:트랜스여성 인물 · 분류:트랜스남성 인물 · 분류:인터섹스 · 분류:논바이너리 · 분류:젠더퀴어 · 분류:성소수자 인권운동가}}}}}}}}}


1. 개요2. 상세3. 같이 보기

1. 개요

RPS 동성애 팬픽이나 BL 문화의 영향을 받아 동성과 사귀지만 정작 성적 지향이성애자에 가까운 청소년(혹은 성인)과 그러한 문화를 뜻하는 단어.

즉, 동성애자 역할극을 하며 노는 이성애자들 또는 성적 지향의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

2. 상세

실제 레즈비언인지 그냥 역할극에 심취한 것인지는 개인별로 다 다르고, 성적 지향과는 별개로 팬픽이반은 또래문화에 속한다.

RPS와 같은 아이돌계의 동성애 팬픽 문화를 접하면서 동성애를 동경하기 시작한 거라 이런 명칭이 붙었다. 실제로 부녀자BL을 보면서 팬픽이반이 되는 경우도 발견할 수 있다.

첫 시작은 1세대 남성 그룹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RPS가 유행하던 중 멤버를 흉내내며 역할극을 하던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니까 아이돌과 관련이 깊다. 동성애 팬픽이 유행하기 시작한 1990년대 등장해 1세대 아이돌의 활동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그 형태는 대략 남자 그룹의 멤버를 따라 숏컷으로 자른 머리를 염색하고 힙합계열의 옷을 입는 스타일을 취하는 외관에 매우 쎈 척하는 자해라든지 라든지 악마라든지 하는 스타일이 합쳐지고 '문란한' 성의식이 더해졌다. 이 문화에 빠져드는 동안 원류였던 '오빠들'과는 거리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팬픽이반들은 이른바 '빠순이 문화가 청소년에게 끼친 엄청난 해악'으로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쉽게 말하면 10대 소녀들의 동성애 역할놀이 정도로 정의할 수 있지만, 이 역할극이 단순한 역할극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실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거의 대부분 중고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며, 성적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찰보다는 팬픽 속의 주인공을 따라하고 싶어서 팬픽이반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쉽게 말해 가족놀이동성애 버전. 그래서 팬픽이반 내부에서는 가족 '팸'이라는 것을 꾸며 대화를 한다든지, 내부 사람들끼리 닉네임을 맞춘다든지, 문신을 한다는지 하는 식으로 통일시키는 경우가 많다.

애인이라고 해도 사랑이 아니라 분위기에 취한 놀이 같은 것으로, '중2병'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각자 실컷 논 후에는 헤어지는 방식이 반복되곤 했다. 당연하겠지만 플라토닉 러브를 빙자하여 가벼운 신체접촉은 가능해도 실제 섹스나 키스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랜선 연애의 대부분이 이것이었다.

BL처럼 공(攻)과 수(受)의 구분이 확실하며, 공은 커트머리나 숏컷를 하면서 남자답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수는 이보다는 덜하지만 마찬가지거나 역으로 매우 여자답게 예쁜 외모를 추구하기도 한다. 팬픽이반이 한때 유행을 탔을 때는 학교에서는 머리가 짧은 것을 단속했다.

외모가 좀 되는 경우, 스스로를 '부치' 또는 '팸'이라고 자칭하며 파트너를 찾는다.[1] 파트너를 찾으면 상대와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를 만들어 두 사람이 안거나 키스하는 사진을 올리며 다른 팬픽이반들이 매일 자신들의 미니홈피에 들러 댓글을 다는 것을 확인한다. 스스로를 이반이라고 설정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주변 사람에게 알리기를 꺼리지 않는다.

성인이 되면 진정되면서 대개는 흥미를 잃고 이성애자로 돌아가며, 팬픽이반인 시절을 흑역사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는 정말로 동성애자인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자신의 팬픽이반 시절은 흑역사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개중에는 이러한 생활에 도취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교제 중이던 상대까지[2] 아웃팅하는 경우도 있다.

레즈비언들 대부분은 팬픽이반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다. 레즈비언들은 팬픽이반들이 사회 전반에 동성애자는 문란하다거나, 동성애자도 연애를 할 때 남녀 역할을 나눈다는 등의 편견을 심각할 정도로 악화시켰다고 생각한다. 팬픽이반들이 저지른 사고가 동성치정범죄 등으로 언론보도가 된 이후로는 이런 경향이 더 심해졌다.[3] 물론 그렇다고 모든 동성치정범죄가 팬픽이반에 의해 저질러지는 경우는 당연히 아니다. 다만 안그래도 몇몇 쓰레기들 때문에 힘든데 가짜들까지 설치니 곱게 보긴 힘들다.

일부 레즈비언들(특히 팬픽이반 시절을 경험한)은 이러한 경험이 동성애를 이해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팬픽이반을 배척하는 것은 레즈비언 커뮤니티의 배타성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팬픽이반이 동성애를 자신의 삶 속에 받아들이고, 동성애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들이 간과하는 것은 자신의 실제 정체성이 레즈비언이라면 이들의 이런 시기는 '팬픽이반'이 아니라 단순한 방황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팬픽이반은 진짜 성소수자가 아니라 성소수자 행세를 함으로서 우월감에 도취되는 것이다. 중2병과 그 기저에 있는 동인이 똑같다. 즉, 원래 레즈비언인 사람이 '레즈비언과 유사한'행동을 하는 이들과 어울리면서 정체성을 자각하게 되었다고는 할 수 있을지언정 '진짜'인 당사자가 '가짜'인 팬픽이반이 될 수는 없다.

크게 사회 문제가 된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의 범인 두 명이 '계약 연애'를 자칭하는 관계였음이 알려지면서 팬픽 이반에 대한 사회적 인지가 늘어났다. 당연히 긍정적 인식은 아니며 반대로 이들의 중2병적 행적과 만행이 알려지며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다.

3. 같이 보기



[1] 부치와 팸은 실제 레즈비언 용어다. 일본산 속어인 공/수가 아니라 이 용어를 쓴다면 제법 본격적으로 레즈비언 행세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2] 이 경우 상대가 팬픽이반인지 모르고 교제하게 된 실제 성소수자가 피해자가 된다.[3] 개중에는 이런 팬픽이반 때문에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숏컷=팬픽이반이라는 인식이 퍼졌다는 주장도 있는데, 숏컷은 예전부터 부치(능동적 성향을 가진 레즈비언)들의 상징이었다. 게다가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도 숏컷 스타일 자체가 엄청나게 흔한데 저런 주장을 한다는 건 레즈비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