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08 22:33:30

데이비드 라이머



David Reimer
(1965년 8월 22일 ~ 2004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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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
2.1. 어린 시절2.2. 성전환과 여성으로의 양육2.3. 끔찍한 실험의 결말
3. 미디어

1. 개요

포경수술거세된 후, 강제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가 원래의 으로 돌아간 사람. 의료사고이데올로기의 피해자.

이름이 "브루스 라이머(Bruce Reimer) -> 브렌다 라이머(Brenda Reimer) -> 데이비드 라이머(David Reimer)"순으로 바뀌었다.

2. 생애

B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어머니 자넷 라이머와 데이비드 라이머의 생전 인터뷰가 기록되어 있다.
데이비드와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노르웨이 다큐멘터리(참고로 존 머니는 뉴질랜드 사람이다)

2.1. 어린 시절

1965년, 캐나다 위니펙에서 쌍둥이 형제 중 형으로 태어났다. 태어났을 때의 이름은 브루스 라이머(Bruce Reimer). 일란성 쌍둥이 남동생은 브라이언 라이머(Brian Reimer). 아기 때 포경수술을 받으러 먼저 들어갔는데 소작기를 사용하던 의사의 실수로 음경을 크게 다쳤다. 아예 타들어 사라질 정도로 화상을 입었다.

억장이 무너진 부모는 북미의 온갖 용하다는 의사들을 다 찾아가봤지만 기본적으로 완전한 성기 재건 수술은 불가능했다. 결국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교 병원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존 머니(John Money)를 만나서 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겪을 조롱과 멸시 대신 차라리 이 시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로 살 수 있다면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 여겼다. 이름도 브렌다 라이머(Brenda Reimer)로 바꾸었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 불행의 시작이었다.

2.2. 성전환과 여성으로의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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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과 브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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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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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다 가족과 존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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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과 브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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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다와 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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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William Money
존 머니는 인간의 성별 정체성양육에 의해 형성된다는 이론을 주장하고 있었다. 의외로 초기에는 인터섹스 환자들을 만나봐서 교정수술 없이도 정상적으로 살아갈수 있다는 식의 논문도 내놓았으나 1950년대 중반부터 입장을 변경하여 성정체성이 양육에 의해 형성된다는 설을 주장하였다. 그는 태아기에 남성호르몬에 노출되어 남성에 가까운 외성기를 타고난 인터섹스여성으로 교정한 결과 여성의 정체성이 형성된 것을 근거로 성별 정체성이 양육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사례자의 성별 정체성여성인 경우이다. 인터섹스의 대표적인 경우가 클라인펠터 증후군인데 남자의 외형이며 XXY이다. 다만 염색체와 실제 성 행동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당시 동성애자를 상대로 호르몬 실험을 한 결과 호르몬 치료를 해도 성정체성이 바뀌지 않는다는게 증명되면서 선천적으로 형성된다는 이론이 큰 타격을 입었던 상황이었던지라 후천설이 설득력을 얻어 존 머니의 주장은 학계의 정설이 되었다. 또한 남녀의 차이는 생물학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이라는 것에 대한 결정적인 근거가 되어 1970년대 페미니즘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케이트 밀러, 앨리스 G 사전트 등이 데이비드 사례를 자신들의 책에 인용했다.

여하튼 라이머는 고환, 음낭 등 다른 성기다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여자로 길러지고 이름도 브렌다로 바뀌었다. 그런데 존 머니는 브렌다를 여자로 기르기 위해서랍시고 열 살도 안된 아이한테 임산부의 분만 장면 같은 쇼킹한 사진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브렌다는 성별 정체성은 둘째치고 주치의를 무서워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초등학생도 안된 애한테 성별 구분을 주입식으로 세뇌하려 들었고, 성형 수술을 강권했으며, 브라이언까지 끌어들여서는 쌍둥이 간에 남녀의 성관계 장면을 모사하도록 하였다. 존 머니가 비록 페도필리아 범죄자는 아니었지만[1], 머니의 이런 치료법은 세상 누구에게 들려주더라도 모두들 아동 성범죄를 떠올릴만 한 것이었으며, 브렌다와 브라이언 역시 그를 두려워했다. 물론 존 머니는 아이들의 부모에게는 자신이 치료를 한답시고 이딴 치료 같지도 않은 치료를 한다는 것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2.3. 끔찍한 실험의 결말

존 머니는 이딴 짓거리를 하면서 과학계에는 이것이 성공하여 여자로 길러지고 있다고 속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여자로 길러지고 있다는 것은, 보이기엔 그렇게 보였을지 몰라도 한편으로는 브렌다가 계속해서 남성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는 점을 존 머니가 학계에 철저히 숨긴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성별 정체성이 양육에 의해서 증명되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이 실험 결과를 정설로 받아들였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인용하였다. 아이러니하지만 동성애자 전환치료 프로그램의 이론적 토대 중 하나를 마련한 셈. 물론 동성애자 전환치료는 이전부터 각종 사이비 이론이나 검증되지 않는 학설까지 동원되면서[2] 행해지고 있었으며[3] 존 머니는 호모포비아는 아니긴 했지만 그의 제자들(대표적으로 케네스 주커 박사)이 존 머니의 학설을 변용하며 어렸을때부터 여성적인 성향을 보이는 남자아이들을 상대로 교정을 하면 트랜스젠더동성애자가 되는걸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그 이전부터 인터섹스 사례자들 상대로 인터뷰를 하거나 전쟁 중 독일 인구통계를 분석하거나 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여 성별 정체성이 선천적으로 형성된다는 결론이 나온 논문이 다수 나왔고 존 머니 박사의 라이벌밀턴 다이아몬드 박사도 존 머니의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이는 묻혀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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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ton Diamond

그러나 '브렌다' 라이머는, 이미 유아기 때부터 남자아이들처럼 군대놀이나 칼싸움을 하면서 노는 걸 좋아했고, 인형놀이나 드레스 입기같은 여자아이들의 놀이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동생인 브라이언과 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화장실에서도 서서 소변을 보는 등 남자 같은 행동을 보였다. 부모는 브렌다를 여자아이로 교정시키려고 했지만 당연히 별 효과가 없었으며 브렌다는 성적미달로 인해 초등학교에 겨우 입학할 정도였다. 브렌다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남자같은 행동을 보였으며 사춘기를 맞으면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안 그래도 선머슴 같은 행동거지로 여자애들한테 따돌림 당하고, 반대로 남자애들한테는 여자라고 따돌림 당하던 브렌다의 정신상태는 머니 덕에 더욱 빠른 시일 내로 자살할 것 같은 처참한 지경이 되어가고 있었다. 비록 고환은 없었지만 난소도 없었던 브렌다가 사춘기에 접어들며 남성적인 생김새를 갖게 되자, 머니는 자신의 환자였던 MTF 트랜스젠더를 동석시킨 상담에서 호르몬 요법과 수술을 강권했다. 영아기에 하기엔 몸에 부담이 크기도 하거니와 인공 질을 만들만큼 몸이 커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평생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피부 확장(다이얼레이션, dialation)을 매일 해야 할텐데 성행위가 뭔지도 모르는 꼬마가 뭘 어쩌겠는가? (이런 이유로 소아 성전환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의료인들도 성장판 안 닫힌 어린이에 대한 성기 수술은 몸을 키우고서 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하곤 한다. 여담으로, 포경수술은 트랜스여성의 질 재건성형에 있어서도 나쁘면 나빴지 좋을 것은 전혀 없다. 성전환 수술 문서 참조.) 브렌다는 몸이 여자처럼 변해간다는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잠깐 여자처럼 하고 다니기도 했지만 놀림만 받았으며 또한 가슴이 나오기까지 하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브렌다는 부모에게 "나 머니 다신 안 봐. 또 만나라 하면 죽어버릴꺼야!" 하는 일갈을 날렸다.

결국 부모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엄마는 브라이언을, 아빠는 브렌다를 옆에 두고, 사실을 알려줬다. 브라이언은 크게 충격을 받고 울분을 토했지만, 브렌다는 아빠가 사준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내리도록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브렌다는 남성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지적능력 감퇴, 집단따돌림, 온갖 종류의 반항 등으로 흑역사가 된 어린 시절을 뒤로 하고 남자로서의 삶을 시작하자 다행히 삶의 즐거움을 얻었다고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다시 성전환수술을 받는다. FTM 트랜스젠더들의 음경 형성 수술을 생각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페니스가 감염이 되어 재수술을 해야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았기는 했지만 그 이전의 삶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단, 라이머는 애초에 딱 한번의 의료사고와 미친 실험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평범한 시스젠더 남성으로 살아갔을 사람이었으므로 그의 경우는 성전환수술보다는 성을 바로잡는 수술이라 부르는게 더 적절하다.

문제는 한 남성의 삶을 망가뜨려놓은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 동안 이것이 다른 환자의 치료 기준으로도 널리 쓰였다. 데이비드 라이머가 남성으로 살기 시작한 뒤에도 무려 17년을 더, 진실을 모르던 의사들은 막 탯줄을 끊은 인터섹스 영아나 왜소음경, 총배설강뒤집힘증 등의 환자에게도 '브렌다'의 이야기를 믿고 강제로 성전환수술을 시켰다.

결국 존 머니의 미친 실험은 90년대 초반부터 다이아몬드 박사와 브렌다의 근황을 궁금해하던 운동가와 학자들에 의해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하였고 1997년에 언론에 의해 대대적으로 폭로되었다. 그리고 BBC추적 60분인 <Horizon> 제작진은 북미 과학자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라이머의 이야기를 온 세상에 구체적으로 공개했고, 머니와 그의 주장에 근거한 심리학/정신의학 이론들은 몰락했다. 그런데도 머니는 늘그막에까지 자신이 맞다고 뻗댔다는게 유머. 물론 다큐멘터리 엔딩에 나오듯이 제자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은 "우리가 그 시절에는 아는 것도 의학 기술도 없었다. 그래도 모르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던 거다."는 정도의 비루한 실드에 그치는 편.

이들이 활동했던 20세기 중반(1960년대 전후)의 의학계, 정확히는 학문계 전반에서난(인문/과학 불문하고) 윤리적 결여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일단 의학계만 보아도 전두엽 절제술 따위의 전혀 치료라 볼 수 없는 악마적 행위가 무비판적으로 실행되었고 심리학에선 연구 윤리가 씹히고 실험 참여자들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안겨준 밀그램의 복종 실험,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이 다 이 시기에 수행되었다. 우생학에 매달려 유대인가스실에 보낸 집단이 등장하고, 진지하게 사회진화론제국주의, 전체주의, 배타적 민족주의, 쇼비니즘 따위에 매달려 세계 역사상 최악의 전쟁을 벌인지 고작 10~20년 정도 지난 시점이다. 이후 20세기 후반부터 연구나 학문의 성과 이전에 연구 과정에서의 윤리성이 더 강조되기 시작한 것은 다 이런 애꿎은 피해자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간단한 심리학 실험 하나만 하려 해도 일반적인 연구 절차에 더해 윤리적 절차까지 포함되어 매우 복잡해졌으며, 실험 과정이 비윤리적일 경우 아무리 대단한 연구를 수행해 성과를 얻었다 해도 학계에서 철저하게 매장당한다. 대표적으로 황우석만 해도 논문조작이 밝혀지기 이전 줄기세포 연구 과정에서 난자의 채취과정에 의한 윤리적 문제 때문에 크게 곤욕을 치루었던 일이 있었다. [4]

불행히도 그 이후에도 라이머는 험난한 삶을 살아가야 했다. 얼굴은 상당히 잘생겼지만(위 영상 참조) 트랜스젠더나 다름없는 몸이라 여자와 하룻밤을 보냈다가 무슨 일을 겪게 될지 알 수 없었으니 적극적인 연애활동은 언감생심이었고, 결국 홀로 여러 딸을 키우는 미혼모결혼했지만, 30대 후반에 실직(그의 이야기를 쓴 책이 많이 팔려서 인세를 많이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과 브라이언의 죽음으로 힘들어하였고, 아내와 끝내 파경을 맞는다. 그의 동생 브라이언도 허구한 날 브렌다만 신경쓰는 부모님의 상대적인 무관심으로 인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진실을 안 후에도 오히려 브렌다보다도 훨씬 큰 충격을 받아서 비뚤어졌다. 결국 조현병 진단을 받고 정신과 약으로 버티는 신세가 되었으며, 항우울증 약물 과다 복용으로 2001년 사망하기에 이르렀는데 이 죽음은 형에게도 너무나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기를 당하여 거액의 돈을 잃기까지 했다. 결국 라이머는 2004년, 권총 자살을 감행하며 39세의 젊은 나이로 한 많은 삶을 마감했다.

라이머 형제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친 가해자 머니는 늘그막엔 부끄럽긴 했는지 선후배, 동료들과는 이 케이스에 대해 입에 담기조차 꺼렸다고는 한다. 하지만 끝끝내 사과는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 라이머 본인은 물론 그의 쌍둥이 동생까지 불우한 삶을 살다가 끝내 잇따라 자살하는 등 비참한 최후를 맞았음을 접하면서도 말이다.

골때리는 건 당시 밀턴 다이아몬드는 해부학적 결정론자로, 젠더의식이란 성기구조와 관련되어 있어 사회화로 뒤집을 수 없는 필연적인 것이라는 학설에 입각해서 이 사건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머니와는 반대쪽 극단에 있던 사람이었던 셈. 무슨 양심적 지식인이라서 뛰어든 게 아니고 자기와 경쟁하던 머니 학설을 파훼하기 위해 사례연구를 파헤쳤던 것이다. 다이아몬드의 이런 논리는 보수주의자들에게 악용될 여지가 있었고 실제로도 꽤나 악용되었다.[5] 한편 머니는 머니대로 끝까지 이 폭로 자체가 “남성성여성성이 유전자 단계에 새겨져 있어서 여자는 침대와 부엌에만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익 언론과 반여성주의자들의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페미니스트 연구가 주디스 버틀러는 이 둘을 다 깠다.(...)

3.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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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미국 드라마 Law&Order: SVU의 시즌6 12화에서 쓰이기도 했다. 제목은 노골적으로 "Identity".

쌍둥이 중 여자로 살게 된 누나 린지가 성폭행을 당할 뻔하다가 성폭행범을 정당방위로 살해한다. 그런데 시체에 남은 살인범의 DNA가 남성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엉뚱하게도 쌍둥이 남동생이 성폭력 피해자 및 살인범으로 몰린다. 경찰이야 시체의 증거나 갱단 출신인 망자의 과거 전력만으로도 자신이 강간하려던 피해자에 의해 사망했음을 파악했기에 잘 타이르려 하나, 남동생인 로건은 영문도 모르는 일이니 당연히 경찰의 추궁을 부인하고, 오히려 린지가 성폭행에 관한 진술을 눈물로 읊어댄다. 이렇게 되자 DNA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정당방위 살인을 인정치 않고 오히려 누나를 사주하여 진술을 강요한 꼴이 되었으니 잘못하면 진짜 살인죄콩밥 먹게 될 지경이라 형사들로서는 보통 골 때리는 일이 아니다. 헌데,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부모가 쌍둥이를 성 관련 정신과 전문의에게 보내던 것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막장으로 꼬이게 된다. 마치 사춘기에 접어든 쌍둥이근친상간을 저질렀고 부모는 이를 방조한 것처럼 오해받으며, 부모들까지 감방갈 처지가 된 것이다.

결국 이 미친 실험의 전말을 알아낸 형사들과 면담을 한 부모는 눈물을 감추질 못하는데, 해당 주치의는 모든 것이 밝혀졌는데도 뻔뻔스럽게도 희대의 실험이라느니 이 이야기를 책으로 내겠다느니 하는 개소리나 지껄이며 극중 형사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을 상대로 어그로를 끈다. 그리고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에 도움을 준 경찰 출신의 다른 정신과 의사(아내와 별거에 들어간 남자 주인공 엘리엇 스테이블러와 은근히 을 탄다.)는 이를 밝히는 과정에서, (동생 걱정과 DNA가 남자 것으로 나왔다는 것 때문에 정당방위 진술서를 쓰면서도 혼란스러워하던) 린지에게 주치의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폭로하며 의료계에서 몇 번이나 퇴출당하고도 남을 심각한 월권행위를 저지르는 바람에 면허가 날아갔다. 이 장면에서 린지가 울먹이며 내 원래 이름 뭐였어요? 하는 질문에 수많은 팬들이 눈물을 흘렸는데, 이는 린지의 모델인 데이비드 라이머가 진실을 듣고 처음으로 했던 말이었다고..

린지는 투약하던 여성호르몬을 끊었으며, 린지의 몸에 남은 호르몬이 몸에서 전부 빠져나간 후 쌍둥이 중 하나가 직접 주치의의 집에 찾아가 정신과 의사를 끔살한다는 결말로 에피소드가 끝난다. 둘 중 누군지 알아낼 수 있는 지문은 남기지 않았지만 주치의의 머리를 박살내고는 침을 뱉어놨기 때문에 둘 중 하나가 범인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둘이 작정하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놓은데다 동생의 몸에서 여성호르몬이 전부 빠져나간 뒤라 유전적으로 동일인인 쌍둥이 중 누가 살인범인지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이머의 기구한 이야기는 2001년 <As Nature Made Him: The Boy Who Was Raised as a Girl>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었고, 2002년 한국어 번역판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 여자로 길러진 남자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후 라이머가 세상을 떠난 2006년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개정판 역시 한국어로 번역되어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라는 제목으로 2014년에 출간되었다.

2015년 3월 1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부분을 다루었다.

차트를 달리는 남자 64회 '억울한 의료사고' 차트에서 이 사건이 1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1] 다만 페도필리아를 옹호했다는 지적도 있다.[2] 예를 들면 전두엽 절제술, 호르몬 대체 요법같은 것들.[3] 물론 그 때문에 많은 동성애자들이 고통을 받아야 했고, 21세기에 들어서도 현재 진행형이다.[4] 그때는 황우석이 국민적 영웅이나 다름 없었고 사실상 정부가 뒤를 봐주었기 때문에 민관의 지지를 받아 넘어갔지만, 이후 연구의 일정부분에서 조작임이 밝혀지자...[5] 다이아몬드 본인은 성과학자인 만큼 성소수자 권리를 비롯해 다양한 문제에 진보적인 사람이지만, 성역할이 생물학적으로 타고난다는 주장은 보수 기독교계를 비롯한 안티페미니스트들의 구미에 딱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