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이케르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로, 그의 이름 일부가 새겨진 석회암 재질의 인방보[2]를 통해 알려져 있다. 해당 인방보는 플린더스 피트리가 20세기 초 아비도스에서 발견하였으며, 현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쿠이케르의 정확한 역사적 위치는 불분명하며, 제1중간기와 제2중간기 사이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쿠이케르의 석회암 재질의 인방보가 발견된 이후, 피트리는 이 왕명을 우아케르레(Uaqerre)로 읽고 그의 연대를 제7왕조에서 제14왕조 사이로 추정하였다. 이후 마스페로는 그를 제6왕조에서 제11왕조 사이로, 피퍼와 보르하르트는 제13왕조에서 제18왕조 사이로 보았다. 고티에 또한 제1중간기로 추정하였다. 프랑케는 아비도스 왕조의 존재를 제안하며 쿠이케르를 제2중간기에 위치시켰고, 폰 베케라트 역시 이를 따랐으나 이후 그의 호루스명 메루트(Merut)가 해당 시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하였다. 라이홀트는 메루트가 제2중간기 호루스이름에 비해 단순하다는 이유로 제1중간기의 불명확한 시기로 배치하였다.
[1] 기둥 위에 가로로 되어있는 기둥.[2] 문이나 창문 위에 무게분산을 위해 설치하는 기다란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