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제26왕조 제2대 파라오 네코 2세 Necho II | ||
필라델피아 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파라오 네코 2세의 청동상 | ||
<colbgcolor=#decd87><colcolor=#A0522D> 이름 | 네코 2세(Necho II) | |
출생 | 기원전 7세기 | |
사망 | 기원전 595년 | |
재위 기간 | 이집트 파라오 | |
기원전 610년 ~ 기원전 595년 | ||
전임자 | 프삼티크 1세 | |
후임자 | 프삼티크 2세 | |
배우자 | 케데브네티르비네 1세 |
[clearfix]
1. 개요
이집트 제26왕조의 파라오이며 기원전 610년부터 595년까지 재위했다. 이집트의 마지막 중흥군주로 재위 기간 동안 수에즈 운하를 비롯한 수많은 건설 작업을 추진한 것으로 유명하다.2. 유다 왕국 정벌과 카르케미쉬 전투
당시 중동의 정세는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신바빌로니아와 메디아 연합군의 공격에 망해가던 아시리아는 기원전 612년 결국 수도 니네베를 잃어 결정타를 맞았다. 아시리아의 잔당들은 현재 터키 동남부에 있는 고대 도시 하란으로 달아나 항거하며 이집트에게 구원을 요청했지만, 마침 프삼티크 1세가 사망하고 갓 네코 2세가 즉위한 이집트는 제때 구원을 갈 수 없었고, 결국 하란 역시 기원전 609년 함락되어 근교에 있던 이집트 주둔군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네코 2세는 즉위 이후 정국을 안정시키자마자 군대를 끌고 동방 출정에 나섰다. 목표는 이제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아시리아의 잔당과 힘을 합쳐 하란을 되찾고, 아시리아를 도와 상승세를 탄 신바빌로니아를 견제하는 것이었다.네코 2세는 우선 이집트의 영향권에서 이탈하고 구 북이스라엘 왕국의 옛 땅을 차지하여 레반트 무역로를 장악하려 시도한 유다 왕국 국왕 요시야를 메기도로 소환하여 죽이고 유다인들이 새 왕으로 세운 요시야의 세자 여호아하즈까지 폐위시켜 이집트로 잡아간 후, 여호아하즈의 서형 여호야킴을 괴뢰 왕으로 세워 유다 왕국을 다시 복속시켰다. 이후 네코 2세는 북상하여 아시리아의 잔당과 합류하고 하란을 탈환하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했다. 기원전 605년 다시 출정한 네코 2세의 이집트군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직접 끌고 온 신바빌로니아군과 카르케미쉬에서 전투를 벌여 대패했다. 이것으로 아시리아는 완전히 멸망하고, 네코 2세는 이집트로 철수했다. 이후 시리아와 동지중해는 신바빌로니아에게 정복되어 이집트의 패권은 무너졌다.
3. 성경의 언급
열왕기하와 예레미야에서 바로 느고로 등장한다. 유다 왕국의 마지막 명군 요시야를 죽여 유다 왕국의 멸망이 시작된다.요시야 당시에 애굽의 왕 바로 느고가 앗수르 왕을 치고자 하여 유브라데 강으로 올라가므로 요시야 왕이 맞서 나갔더니 애굽 왕이 요시야를 므깃도에서 만났을 때에 죽인지라
열왕기하 23장 29절 (개역개정)
열왕기하 23장 29절 (개역개정)
바로 느고가 그를 하맛 땅 립나에 가두어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지 못하게 하고 또 그 나라로 은 백 달란트와 금 한 달란트를 벌금으로 내게 하고 바로 느고가 요시야의 아들 엘리아김을 그의 아버지 요시야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고쳐 여호야김이라 하고 여호아하스는 애굽으로 잡아갔더니 그가 거기서 죽으니라
열왕기하 23장 33-34절 (개역개정)
열왕기하 23장 33-34절 (개역개정)
애굽에 관한 것이라 곧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넷째 해에 유브라데 강 가 갈그미스에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패한 애굽의 왕 바로 느고의 군대에 대한 말씀이라
예레미야 46장 2절 (개역개정)
예레미야 46장 2절 (개역개정)
4. 헤로도토스의 언급
"우리는 리비아가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똑똑이 알수 있었다. 이 일을 가장 먼저 실증한 사람은 이집트 파라오 네코(Necho)였다. 나일강에서 아랍만에 이르는 운하가 완공되었는데, 그는 페니키아인들에게 배를 타고 출발해 헤라클레스 기둥을 돌아 북해(지중해)로 진입해 이집트로 돌아오라고 명령했다. 페니키아인들은 홍해를 출발해 남해로 향했고, 가을이 찾아올 때에 리비아(Libya)의 어떤 지역을 항해하든 반드시 뭍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들은 뭍으로 올라가 파종을 하고 수확을 한 다음해 항해를 계속했다.”
헤로도토스 (BC484 - BC 425) 역사
헤로도토스 (BC484 - BC 425) 역사
헤로도토스는 이집트를 강성하게 만들기 위해 네코 2세가 행한 세 가지 일을 거론한다.
첫 번째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운하를 판 일이다. 19세기에 개통된 수에즈 운하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삼단갤리선 함대를 건조한 일이다. 함대의 일부는 지중해에서, 일부는 홍해에서 활동했다.
세 번째 일은 아프리카 회항을 지시한 일이다. 네코 2세는 아프리카 일주 항해를 위해 탐험대를 보냈는데, 그들이 아프리카 남부 어떤 지점을 지나고 있을 때 태양이 오른편(즉 북쪽)에 떠 있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보아 탐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역사상 최초로 희망봉을 돌아서 항해하도록 지시한 사람이 바로 네코 2세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