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4 18:03:41

코쿠리코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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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크래프트 · 스튜디오 지브리(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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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모노노케 히메 이웃집 야마다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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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아리에티 코쿠리코 언덕에서 바람이 분다 가구야 공주 이야기
추억의 마니 붉은 거북 아야와 마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1)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경우 톱 크래프트에서 제작했으나 미야자키가 저작권을 가지기로 하고 제작한 작품이고 미야자키가 지브리에 저작권 관리를 위탁해 스튜디오 홈페이지 작품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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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쿠니 하얀 성회의 여왕 니노쿠니 칠흑의 마도사
(2) 니노쿠니 시리즈 중 1편을 한정으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을 검수하는 방식으로 참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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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아리에티 코쿠리코 언덕에서 늑대아이

코쿠리코 언덕에서 (2011)
コクリコ坂から
From Up On Poppy Hill
파일:코쿠리코언덕에서포스터.jpg
<colbgcolor=#c8e3ea><colcolor=#fd0563> 장르 애니메이션, 로맨스, 멜로
감독 미야자키 고로
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니와 케이코
원작 다카하시 치즈루, 사야마 테츠로
캐릭터 디자인 콘도 카츠야
총 작화감독
레이아웃
작화감독 야마시타 아키히코, 코사카 키타로
이나무라 타케시, 야마가타 아츠시
히로타 슌스케
제작 호시노 코지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
출연 나가사와 마사미, 오카다 준이치
음악 타케베 사토시
주제가 테시마 아오이
미술 타케시게 요지
제작사 파일:일본 국기.svg 스튜디오 지브리
배급사 파일:일본 국기.svg 도호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CJ ENM MOVIE
개봉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1년 7월 1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1년 9월 29일
파일:미국 국기.svg 2011년 11월 16일
상영 시간 91분
월드 박스오피스 $61,485,364
북미 박스오피스 $1,002,895
일본 박스오피스 44억 6,000만 엔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97,564명
국내 스트리밍
[[넷플릭스|
NETFLIX
]]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2세이상_2021.svg 12세 이상 관람가[1]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PG 로고.svg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영륜 G 로고.svg
홈페이지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스태프5. 등장인물6. 줄거리7. 시대 배경
7.1. 향수7.2. 학생운동7.3. 전쟁의 흔적7.4. 1964 도쿄 올림픽7.5. 스튜디오 지브리의 과거
8. 평가9. 한국어판 성우10. 기타

[clearfix]

1. 개요

스튜디오 지브리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일본에서는 2011년 7월 16일에 개봉되었으며 한국에선 9월 29일 개봉.

감독은 미야자키 고로, 기획과 각본은 미야자키 하야오.

당초 이 작품에 대한 소식이 나오기 전에 미야자키 고로가 홋타 요시에 원작의 '테이카와 초메이' 감독을 맡을 거라는 소문이 있었다. 2008년에 지브리가 '지브리가 그린 난세의 모습' 이란 제목으로 테이카와 초메이의 스케치와 스토리보드를 공개하는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미야자키 하야오는 테이카와 초메이의 애니메이션화는 당장은 힘들다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개봉하기에 앞서 홍보 차원으로 찍은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송되었다.

원작은 사야마 테츠로 글, 타카하시 치즈루 그림의 만화로 1980년 나카요시에 연재된 작품이다. 이로써 지브리가 잡지 연재 만화를 애니메이션화한 것은 리본에 연재되었던 귀를 기울이면 이후로 두 번째가 된다.[2]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만화의 팬으로서 스튜디오 지브리 기획으로 2010년 7월 신장판이 발간되기도 했다. 신장판은 대원씨아이에서 한국어판으로 발매하였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신장판의 추천사를 써줬을 정도라고 하니 애정을 짐작할 만하다. 다만 한국에서 애니를 보고 원작 만화를 구매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악평을 쏟아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상당수가 그렇지만 내용을 크게 고쳐 분위기가 원작과 달라서 애니를 보고 원작을 보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원작의 경우 카자마가 좀 날라리처럼 나오기도 하고 메르 또한 약간 보수적 언행을 하는 인물로 묘사되어 지금 보면 상당히 고루하다.

2. 예고편

예고편

3. 시놉시스

1963년, 요코하마.

항구가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코쿠리코 하숙장.
그 하숙집을 운영하는 16세의 소녀 우미.
매일 아침 바다를 향해 신호 깃발을 게양한다.
이 깃발의 의미는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이다.
예인선으로 통학하는 17세의 소년 슌은,
바다위에서 그 깃발을 늘 바라보고 있었다.

그 이듬해 도쿄 올림픽을 맞이하게 되어
사람들은 오래된 물건을 모두 부수고,
새로운 물건만을 대단하다고 믿었었다.
그 같은 시대에 요코하마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그마한 분쟁이 일어났다.
오래되었지만 역사와 추억으로 가득한 문화부 부실이 모여있는 건물, 일명 '카르티에 라탱'.
이것을 부숴야하는가 보존하는가.
그런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서 우미와 슌은 만나게 된다.
슌은 이 건물을 지키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호소하고,
우미는 옛 건물의 좋은 점을 알리기 위해 대청소를 제안한다.

서서히 서로에게 이끌리는 두 사람에게 어떤 시련이 닥쳐온다.
"싫어졌다면, 분명하게 싫어졌다고 말해."
"우린 남매 관계야."
"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거야?"
우리는 남매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두사람은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전쟁과 전후의 혼란기 속에서,
부모님들이 어떻게 만났고, 사랑했고, 살아갔는지 알게된다.
그 와중에 두 사람이 이끌어 내는 미래는...[3]

4. 스태프

5.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마츠자키 우미(松崎 海) - 성우: 나가사와 마사미/김현심
    여주인공. 코난 고교 2학년. 코쿠리코 언덕 위 하숙집의 주인은 할머니이지만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우미. 착실한 성격의 여고생으로 할머니, 어머니, 동생 두 명과 같이 살고 있다. 별명은 메르.[4] 바다에서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5]를 향해 매일 아침 하숙집 앞 깃대에 국제신호기 UW를 계양한다. UW는 '안전항해를 기원한다' 라는 뜻.
  • 카자마 슌(風間 俊) - 성우: 오카다 준이치/엄상현
    남주인공. 코난 고교 3학년. 학교신문 '주간 카르티에 라탱'의 발행인.[6]
  • 마츠자키 소라(松崎 空) - 성우: 시라이시 하루카/이재현
    코난 고교 1학년, 우미의 여동생. 언니와 다르게 코쿠리코장 일은 평소에는 하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7] 사진부원에게서 슌이 찍혀있는 사진을 사서 거기에 슌 본인의 사인을 부탁하기 위해 카르티에라탱에 있는 신문부(문예부) 부실을 방문하는 데 우미를 데려간다. 이 덕분에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수도 있었던 우미와 슌을 이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 마츠자키 리쿠(松崎 陸) - 성우: 고바야시 츠바사/김하영
    원작에서는 중학교 1학년. 비중은 거의 없고 삼남매 중 막내다. 여담으로 주인공 남매의 이름이 죄다 육해공인데 이 작품 주인공이 우미(海)다 보니 순서대로 해공육이 된다.[8]
  • 마츠자키 하나(松崎 花) - 성우: 타케시타 케이코/손정아
    할머니. 코쿠리코장의 스폰서. 딸 료코가 대학 일로 바빠 코쿠리코장을 관리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몸이 불편한지 실제 가사일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주계(회계)만 보고, 실제 코쿠리코장의 가사일은 손녀 우미와 가정부 아줌마 둘이서 담당한다. 여담으로 이 인물도 원작과는 캐릭터가 정반대로 영화에서는 인자한 할머니 이지만 원작에서는 성미 고약한 할머니다.
  • 마츠자키 료코(松崎 良子) - 성우: 후부키 준/최문자
    어머니. 대학의 조교수로 미국에 가있다. 원작에선 카메라맨. 남편 유이치로와 사별하고 홀로 3남매를 키웠다. 남편의 친구인 히로시의 아들 슌을 친자식처럼 돌봤다. 다만 학생의 몸으로 육아와 학업에 힘들어하여 유이치로는 고민 끝에 친구인 카자마 부부에게 슌을 입양보내게 된다.
  • 사와무라 유이치로(澤村 雄一郎) - 성우: 오카다 준이치/이재범
    우미의 아버지.[9] 우미와 슌이 가지고 있는, 세 사람이 찍힌 사진에서 오른쪽에 서 있던 인물이다. 한국전쟁 당시 물자운반선(LST)에 탔다가 기뢰를 맞아 전사했다. 슌의 친부와 친구사이로 한순간에 부모를 잃은 슌의 친척들을 수소문하지만 그들 역시 죽었단 사실에 안타까워하다 아내에게 슌을 맡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자신의 집안과 아내의 처지 때문에 슌을 키우기엔 무리였고 카자마 부부에게 입양보내게 된 계기가 된다.
  • 호쿠토 미사키(北斗 美樹) - 성우: 이시다 유리코/이미나
    코쿠리코장의 하숙생인 여의사로 레지던트. 원작에서는 키타미 호쿠토(北見 北斗)라는 이름의 수의대학생으로 우미의 첫사랑. 물론 원작에선 성별이 남자. 레지던트이다보니 일이 많은 날에는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우미에게 자신은 따로 식사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한다.
  • 히로코지 사치코 - 성우: 히이라기 루미
    코쿠리코장 하숙생인 여성 화가. 안경을 쓰고 다니며 살짝 덜렁이 기질이 있다. 엔딩 스태프롤에 나오는 유화 그림이 작중 사치코가 그린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그림에 묘사된 배의 국제신호기를 보고 우미는 자신이 걸어두는 깃발에 화답하는 배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작중에서 나오듯 그 배는 슌의 양아버지가 슌을 매일 아침에 학교가 있는 마을 항구까지 태워주는 예인선이었다.
  • 오노데라 요시오(小野寺 善雄) - 성우: 나이토 타카시[10]/임채헌
    우미와 슌 아버지의 친구, 큰 배의 선장[11] 세 사람이 찍힌 사진에서 왼쪽에 서 있던 인물로, 슌의 친부모에 대한 전말을 가장 상세히 알고 있다. 타치바나. 사와무라. 오노데라, 카자마 등이 같이 찍혀있는 사진도 갖고 있는데 이 사진과 나이대(특히 이들의 자녀인 슌과 우미의 나이)로 미루어보아 이들은 패전 후 해체된 일본해군병학교의 졸업하지 못한 기수[12]로 보인다. 항목 참조. 여담으로 작중 시대(1960년대)의 오노데라란 성씨는 십중팔구 이 작품의 영향이다.
  • 타치바나 히로시(立花 洋) - 성우: 카자마 슌스케/심규혁
    슌의 진짜 친아버지. 세 사람이 찍힌 사진에서 가운데 앉아있던 사람이다.[13]
  • 카자마 아키오 - 성우: 오모리 나오/임채헌
    슌의 양아버지. 예인선 선장. 사와무라 유이치로와 같은 선원이었다.[14]
  • 카자마 부인
    슌의 양어머니. 남편 아키오의 친구 유이치로가 데려온 슌을 받아 친아들처럼 키웠다.[15]
  • 도쿠마루 이사장 - 성우: 카가와 테루유키/온영삼
    코난 고교 이사장이자 '도쿠마루 물산'의 사장. 우미에게 배를 타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카르티에 라탱 현장방문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아 본인도 해군병학교 출신이거나 최소한 바다와 관련된 일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6. 줄거리

때는 1963년, 장소는 일본 요코하마의 언덕 위에 있는 작은 하숙집 코쿠리코장에 일어난 일이다.
코쿠리코장의 주인은 한 할머니이지만 실질적 운영자는 그녀의 큰손녀인 16세 소녀 우미이다.

하숙집 주인 할머니의 손녀 우미는 요코하마 내 고등학교인 코난 고등학교 2학년인 여고생으로 매일 아침이 되면 먼저 바다를 향해 안전한 항해기원 깃발을 올리며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이후 하숙집 내의 식사를 만들고 하숙생들과 가족들의 도시락을 만드는 등 살림을 열심히 하는 우미. 우미를 포함한 가족들과 하숙생들은 우미가 만든 각자의 도시락을 받아들고 모두 각자의 일상을 보내러 나선다.

우미에게는 좋아하는 선배가 있다. 바로 예인선으로 통학하는 같은 고등학교 3학년 선배인 17세 소년 카자마 슌이다.
슌은 카자마 부부의 양아들로, 매일 예인선으로 통학하며 우미가 올린 안전기원 깃발을 본다.

1년 뒤에 열리는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전역이 왁자지껄 시끄러운 때에 우미와 슌이 다니는 코난 고등학교에서도 자그마한 분쟁이 일어났다.
바로 옛것을 모두 부술지 아니면 보존할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 논쟁의 중심은 바로 학교 내 오래된 문화부 부실 카르티에 라탱이다.

우미와 슌은 카르티에 라탱을 지키고자 하는 학생들과 함께 라탱의 좋은 점을 알리고 라탱을 리모델링 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한다.
이 과정에서 우미는 슌과 연애 감정이 싹트지만 다들 우미의 죽은 아버지가 슌의 아버지라고 믿는 상황이라 내색할수 없는 상황이다.

전쟁 후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성장하는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전쟁과 전후 시대 사이에 있던 부모님들의 진실. 과연 우미와 슌의 사랑과 운명은...?

7. 시대 배경

7.1. 향수

시대 배경은 1964 도쿄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1963년으로 일본이 패전한 지 20년 정도밖에 안되었고 6.25 전쟁도 10년 정도밖에 안 된 시점이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고등학생으로 대략 종전 전후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1963년 당시 22세로 주인공들의 연령대보다 약간 더 많았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것은 1963년에 고1이었던 스즈키 토시오의 이야기라고 했다. 그리고 스즈키 토시오에게 많이 물어봤다고 한다.
  • 기획 의도
때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슈의 오두막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때, 미야는 조카딸이 놓고 간 소녀만화 잡지를 보았는데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귀를 기울이면」과 「코쿠리코 언덕에서」였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상은 더욱 이상해졌네. 왜 사회가 이렇게 엉망이 되었을까? 일본이라는 사회가 뒤틀리기 시작한 계기는 고도경제성장과 1964년의 도쿄 올림픽이 아닐까? 영화의 시대 배경을 그때로 정하면 많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 않겠나?”
미야의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도성장의 결과, 생활은 풍요로워졌지만 그 이후 거품 경제가 무너졌다. 잃어버린 10년을 거치면서 미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회 전체가 어둠으로 뒤덮여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나는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린 마음에도 1960년대는 밝은 시대였다. 전쟁이 끝난 뒤,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일어나 고도경제성장이 시작되었다. 실제로는 가난했지만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서 세상의 분위기는 좋아졌다. 우리 앞에는 환하게 빛나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거리에는 그런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소득 2배 증가 계획’이라는 말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과학의 진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주변에 있는 것은 온통 플러스뿐이었다. 마이너스인 부분도 있었겠지만 앞을 향해 정신없이 나아갈 때 사람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다. 따라서 나쁜 부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막상 눈앞으로 다가온 미래는 어떠했는가? 분명히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방식에 고민하고 마음의 문제를 가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것이 지금 일본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시작된 시대를 그리는 데에 의미가 있을 것이다. 미야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따라서 일본에서 과거의 향수를 가질 만한 관객이라면 지금 대략 60대 후반일 것이라는 점이 조금 아쉬운 점이다. 이들이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을 관람할지는 조금 의문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면에서는 우리나라는 지금의 50대 관객에게 어필할 만 하기에 조금 나은 편이다. 또한 감독을 맡은 40대인 아들이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를 각본으로 써준 아버지에게 그 의도가 의아한 점도 있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고로에게 주었더니 처음부터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희 세대는 온통 이해할 수 없는 것뿐이군요.”
그가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니까 어쩔 수 없으리라. 나는 미야에게 해준 말을 다시 그에게 해주었다. 그리고 당시에 유행했던 닛카쓰의 청춘영화를 몇 편 보여주었다. 닛카쓰 청춘영화의 주인공들은 그저 밝기만 한 것이 아니다. 청춘의 고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밝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문제가 발생해도 피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부딪히고 극복해나간다. 이는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주제와도 겹치는 부분이다.

7.2. 학생운동

작중 주요 인물들은 고등학생이지만 전반적인 묘사는 대학생에 가깝다. 학생들은 입시에 찌들지 않고 순수과학, 문학, 철학에 탐닉하며 투표로 학교 내 동아리 건물의 존폐 문제를 결정하고 그걸 위해 수없이 토론회를 갖고 즉석 난상토론도 한다. 학생들은 끊임없이 강당에 모여 무슨 문제에 대해 토론한다. 시위와 스크럼도 나오고 고교 학교신문인 주제에 호외도 만들어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프로파간다를 전파하듯이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1963년은 세계적으로 고등학생들의 사회 참여 의식이 높던 시절이고[16] 고등학생의 사회적 위치 또한 대학생 못지않게 높을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당시의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한 묘사라고 할 수 있다. 1963년에 고등학생이었던 세대가 바로 이후 도쿄대 투쟁, 나리타 투쟁, 전학공투회의1960년대 후반 일본 운동권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일본 신좌파 세대의 최고참이다.

영화 홈페이지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스스로 # 80년대 그려진 원작의 학원투쟁을 지금이라면 좀 더 향수 어린 시선으로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영화 내용의 중심이 학생운동 자체보다는 구 동아리 건물인 '카르티에 라탱'[17]의 철거를 중심 소재로 삼고 있다.[18] 학생운동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빙과와도 소재를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

1960년대를 살았던 사람에게는 오히려 저런 모습이 더 일상적인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7.3. 전쟁의 흔적

여주인공 우미의 아버지가 6.25 전쟁에 비전투 인원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한 것으로 나온다. 정확히는 일본 민간해운 회사 scajap의 LST(Landing ship tank)[19] 선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인데 일본에 진주해 있는 점령군을 한반도로 수송하는 데에 동원된 일본 상선 회사들의 LST들이 제법 됐다. 원칙상으로는 민간 상선의 참전은 상선관리위원회의 허가 하에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우미의 아버지가 전사하는 사건의 모델은 1950년 LST 센잔마루가 기뢰 때문에 침몰하여 사상자가 발생한 센잔마루 사건을 배경으로 하였다고 한다. 포항 철수작전도 일본 해운회사가 운영하는 LST를 유엔군 사령부에서 보냈다.

오쓰카 에이지에 따르면[20] LST에 대한 언급은 일본에서 민감한 문제라고 한다. 왜냐면 당시 미국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고 평화 헌법이 발효되었던 것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제목인 코쿠리코는 프랑스어로 개양귀비라는 의미가 있는데 개양귀비는 미국, 영국 등의 서구권에서 세계1차대전때부터 전쟁으로 희생된 군인들을 기리는 꽃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7.4. 1964 도쿄 올림픽

작품에 등장하는 소품들은 실제로 등장한 것들이 많다. Tokyo 1964라고 쓰인 포스터는 실제 도쿄 올림픽 홍보에 쓰였던 것으로 디자이너는 가메쿠라 유사쿠. 디자인의 영역에서는 수작으로 인정받는다. 의외로 당시에는 일장기를 모독했다고 비난의 여론이 있었다고 한다.

중간에 TV에서 등장하는 노래는 사카모토 큐의 '위를 보고 걷자(上を向いてあるこう)'으로 1960년대 일본을 상징하는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훗날 미국에 'SUKIYAKI'[21]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어 동양곡 최초로 빌보드 차트에 입성, 3주 1위를 했던 곡이다. 가사의 내용은 괴로운 현실을 견디면서 눈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위를 보고 걷자는 내용인데 그 가사 내용대로 전후의 일본은 60년대 이후 크게 성장하였으니... 해당 곡에 대해서는 스키야키 문서 참고.

7.5. 스튜디오 지브리의 과거

우미와 슌 일행이 카르티에 라탱의 보존을 읍소하려고 이사장인 도쿠마루가 도쿄에서 경영하는 회사[22]로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회사의 모델이 지금의 도쿠마 쇼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도쿠마루 물산의 사장 겸 고난 고교 학원 이사장 도쿠마루의 모티브 또한 도쿠마 서점의 창립자 도쿠마 야스요시라는 설.[23] 도쿠마 서점은 실제 지브리의 원류가 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가 있었기에[24] 지브리가 자기 원류에 대한 회귀로서 삽입한 장면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시나리오에서 미야가 고집한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학생운동을 담을 것, 또 하나는 도쿠마루 이사장이라는 캐릭터였다. 도쿠마루 이사장의 모델은 도쿠마 쇼텐의 창업자인 도쿠마 야스요시 사장이었다. 세상에선 찬사와 비난을 모두 받는 인물이지만, 지브리를 만들고 미야자키 하야오를 세상에 내놓은 후원자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실제로 즈시카이세이학원의 교장과 이사장을 역임한 적도 있어서, 고난학원 이사장의 모델로 낙점되었다. 미야 나름대로 도쿠마 사장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담은 것이리라.

8.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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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평론가들은 미야자키 고로이전 작품보다는 발전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감독으로서의 재능에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주는 것은 미뤘다. 1963년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 그 당시 태어나지도 않은 미야자키 고로(1967년생)에게 감독을 맡긴 것부터 무리수라는 말이 나왔다.

개봉 후 일본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 대단하지는 않아도 무난하다는 평이다. 이로 인해 미야자키 고로에 대한 평이 약간 좋은 쪽으로 바뀐 듯하다. 평 자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객관적으로 게드전기보다는 높은 평가를 줄 만하다. 난잡하고 불친절하며 이해하기 힘들었던 게드전기에서의 전개는 확실히 보완되었다. 다만 선뜻 수작이라고 하기에는 스튜디오 지브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게 문제.

미야자키 하야오는 초호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작품이 좋은 점도, 전달되지 않는 점도 포함해서, 실로 서투른 작품이지만, 그래도 저는 이런 시대에 이 작품을 이 시기에 내놓기에 지브리로서는 무척 좋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했고, 시사회장을 나서면서 촬영 스태프의 질문에, "모든 파트에서 어그러져있네요. 촬영만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행운스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기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내용을 그리려고 노력했다는 것은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3.11 대지진 후)에 부끄럽지 않다.", '잘 했다.' 라고 감상을 말했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이라고 물어보자 미숙한 녀석이라고 평했다.

그 말을 전해 들은 스즈키 토시오는 그림이 미숙하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즉 이제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타일과는 다르기 때문에 미숙하다고 말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미야자키 감독 옆에서 같이 봤는데 영화 속에서 3인이 사진을 함께 찍는 장면에서 미야상이 바보같이 확 울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싸움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울렸으니까 이겼다고 편을 들어주었다.

홍보에서 내세우는 이야기는 '첫사랑' 이야기라고 하지만 전체 스토리를 보면 첫사랑 얘기는 그렇게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된 테마는 '첫사랑'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향수'이다. 그리고 그 향수하는 과거는 지금의 각박한 세상에서 찾기 어려운 과거의 '낭만'이다. 또한 아래 설명될 사카모토 큐의 노래 등을 보면 이 영화의 주제는 '어렵더라도 돌아보면 낭만적이었던 60년대처럼 지금의 괴로움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다만 이런 점에서 지나치게 일본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지브리 애니메이션보다 일본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흥행은 꽤 성공적인데 42억 9천만 엔 흥행을 기록했다. 그러나 극장 개봉 수익만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25] 평은 게드전기보다 훨씬 좋지만 감독의 전작이자 졸작 게드전기(63억 엔)보다 흥행이 크게 밀렸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
  •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2012 애니메이션 오브 더 이어 수상

9. 한국어판 성우

국내 개봉시 우리말 더빙 버전은 개봉되지 않았다. 다만 블루레이에 우리말 더빙이 수록 되어 있다. 또한 2020년 4월 1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정식 서비스되고 있다.

10. 기타

코클리코(coquelicot)는 프랑스어로 개양귀비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한국 배급사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번째 사랑 이야기' 라는 광고 카피를 포스터에 내세웠지만 남녀간의 애정이 부수적으로 포함된 대다수의 지브리 작품들을 배제한다 해도 이미 바다가 들린다, 귀를 기울이면 등이 있어 절대로 첫 번째는 아니다. 그냥 '첫사랑 이야기' 라고 하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27]

더빙판 연출은 김정규, 카자마 슌 성우는 엄상현, 마츠자키 우미 성우는 김현심. 그런데 여자 주인공 성우인 김현심이 원판을 따라하는 연기를 선보이고 말았다. 사실 김현심은 카구라 빼고는 연기가 무난한 편인데 여기에서 원판과 똑같은 발연기를 한 것은 지브리 측에서 성우 같지 않은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 관객은 그 어떤 나라 관객보다도 공감하기 쉬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흥행은 지브리 최신작에서 가장 참혹한 흥행을 기록하고 말았다. 최종 관객은 전국 197,564명. 게드전기보다 못한 흥행으로 소리소문 없이 막을 내리고 만 셈이다. 사실 이 작품의 절반쯤은 상세하게 묘사된 1960년대 일본의 생활상으로 일본인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거나 호기심을 부르는 요소가 많았지만 전혀 생활상이 다른 한국인들에게는 먹혀들 부분이 없었다.[28] 결국 한국 관객에게는 향수 부분 없이 첫사랑 이야기만 남는데 한국 관객에게 어필하기에는 그 첫사랑 부분이 너무 빈약했다. 분위기나 주인공들 비주얼이 괜찮게 뽑힌 편이기에 출생의 비밀을 빼고 사랑 이야기로만 갔으면 어땠을까 하고 아쉬워하는 팬들이 꽤 있다.

미야자키 고로의 전작 게드전기의 테루의 노래를 불렀던 테시마 아오이가 주제가 '이별의 여름(さよならの夏)'[29]을 불렀다. 한국판에서는 정엽이 '이별의 여름' 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불러 화제가 되었다. 남성 보컬 버전인 덕분에 느낌이 좀 다른 편이며 지브리 스튜디오의 OST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번안하여 부르는 것이기에 의미가 큰 편이다.

작중 주인공들이 다니는 학교의 이름은 '코난 고교'인데, 실제 구제 코난고등학교(현 코난대학)은 효고 현 남부에 있다. 요코하마나 고베나 둘 다 항구도시이기에 실제나 작중이나 분위기는 비슷한 편.

결말에서 의붓남매가 아니라는 점은 확실해졌기에 심리적으로는 해결되었지만 행정적으로는 사와무라 유이치로의 친자로 등록되어있기에 향후 그 부분이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해진다. 호적을 봤는데 사와무라 유이치로가 아버지라는데서 실이 끊어져있고 친부, 첫번째 양부 - 호적상 친부 둘 다 사망 상태라서 정정에 애로사항이 꽃필 듯. 다만 오노데라 선장과 남주인공의 양아버지, 우미의 친어머니 등 증인들은 많기에 불가능할 것도 없다.


[1]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중 첫 번째로 그리고 현재까지 반딧불의 묘와 더불어 유이하게 12세 이상 시청가 판정을 받았다. 주제와 언어 부문에서 높음 판정이 나왔다.[2] 물론 미야자키가 연재하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도 만화 원작의 애니메이션화라고 볼 수 있긴 하지만 이것은 지브리 이전 작품이었다.[3] 오피셜 홈페이지 줄거리 번역[4] 바다의 프랑스어 La mer에서 따왔다. 원작에서 명명자는 호쿠토.[5] 우미의 아버지는 이미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다가 전사했다.[6] 본명은 타치바나 슌. 현재 카자마 아키오 부부의 아들로서 살아가지만 그 부부와 슌이 알고 있기론 슌의 친부는 사와무라 유이치로인 우미의 아버지였으나, 실제론 그의 친구인 타치바나의 친아들이었고 가족이 모두 죽어 고아원행일 뻔한걸 사와무라가 데리고 와서 키우려 한다. 우미의 아버지 유이치로의 말에 따르면 슌이 뱃속에 있을 때 유이치로의 친구인 슌의 아버지는 인양선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고 과부가 된 그의 아내인 슌의 어머니도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슌을 낳자마자 산후 후유증으로 죽었다. 게다가 남은 슌의 친척들조차도 원폭으로 다들 죽어서 고아가 된 슌을 불쌍히 여긴 유이치로가 아내에게 이대로 두면 고아원행이 될 슌을 돌봐달라고 부탁한 것. 다만 이후 유이치로가 료코의 과도한 부담으로 인해 다른 지인인 카자마 부부에게 입양보낸다. 그래서 시청 호적등본에는 사와무라 슌→카자마 슌으로 되어있었고 이 때문에 슌도 우미와 자신이 친남매인 것으로 착각했던 것.[7] 작중 묘사로 보아 우미가 없는 날에는 가정부 아줌마와 함께 거드는 것으로 보인다.[8] 이 작품 등장인물의 부모가 죄다 바다 사나이들과 그 배우자들이란 점에서 주인공 이름이 우미인 것도 일종의 복선이다.[9] 슌의 현재 아버지인 카자마 아키오는 사와무라가 슌을 데리고 왔고 우유값도 계속 보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와무라가 슌의 친부라고 말했다.[10] 본업은 배우로, 과수연의 여자 시리즈에서 형사 역할로 레귤러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11] 우미의 엄마인 마츠자키 료코가 우미의 슌과 관련된 상담을 듣고 다음날 현 슌의 아버지인 카자마 아키오와 만나 모든 것을 얘기해주고 이 분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니 말한 듯하다.[12] 75기는 졸업장만 받았고 그 이후 입교기수는 해군병학교가 해체되며 졸업장도 못 받았으나 전후 일본에서 그래도 배를 몰 수 있는 고급 인력이어서 이후 민간 선박 등에서 근무했다.[13] 우미가 아직 료코의 뱃속 태아시절에 사와무라가 아기 슌을 데리고 와서 하는 말로는 인양선을 탔다가 사고로 죽었고 그의 아내도 슌을 낳다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심지어 친적들은 모두 원폭에 당해 모두 죽어서 그대로 냅두면 고아원 행이라 키우려고 했다. 그러나 여러 사정이 겹쳐 결국 친구인 카자마 부부에게 입양을 보내게 되는데, 당시 카자마 부부가 첫 아이를 잃은 상황이었던지라 카자마 부인이 슌을 친자식처럼 아껴주었다.[14] 계속 슌의 친부는 사와무라 유이치로라고 생각했으나 그의 아내인 마츠자키 료코에게 모든 얘기를 듣고 진실을 알게 되었다. 언급에 따르면 슌의 친부는 인양선에 일어난 사고로 사망했고 슌의 친모인 그 친구의 아내도 아들 슌을 낳고 산후 후유증으로 죽었다. 게다가 친척들까지 원폭으로 인해 모두 숨져 친구 유이치로가 아내에게 슌을 맡겼다고 한다. 이후 학생의 몸으로 공부와 육아가 겹친 아내 료코의 부담이 커서 슌을 유이치로가 직접 아키오에게 맡겼다. - 작중 직접 데리고 아키오의 집에 오는 장면이 있고 직후 아키오의 아내가 유이치로의 손에서 아이를 빼앗다시피 하여 안고 젖을 물렸다. 당시 카자마 부인은 아이를 잃고 힘들어하던 상황이었던지라 슌에게 죽은 아이를 겹쳐 보고 친아들처럼 아껴주었다.[15] 카자마 아키오의 말에 따르면 당시 첫 아이가 죽은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기였던 슌을 만났다. 그래서 유이치로의 품에 안겨있던 슌이 울자 죽은 자기 자식이 겹쳐 보였는지 유이치로에게서 아이를 빼앗아 안고 젖을 물려주었다. 이후에도 슌을 친자식처럼 아끼는 중.[16]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는 당시 마산상고 '입학생'이었다. 고등학생조차도 아니었다. 참고로 실제로 시위를 주도했다 사망한 12명 중 김용실 열사가 당시 마산고교 1-C반 급장이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사회 입신의 시기가 점점 느려지게 된 것도 예전 고교생이 요즘 대학생보다 더 정치적이고 사회적 활동에 열심일 수 있었던 것의 한가지 원인이다.[17] 파리의 대학지구의 이름을 땄다.[18] 원작에는 이 소재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19] 미 해군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대량으로 건조한 전차상륙함들 상당수가 종전 후 잉여 물자가 되어 고철로 팔리거나 멀쩡한 상태로 민간 상선 회사들에 팔렸다. 전후 한국과 일본 등 우방국 해군이나 민간 회사들에도 무상 혹은 유상 공여되었다. 작중에서 직접 배를 타지 않는 마을 주민들도 LST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언급할 정도로 LST라는 배가 흔했음을 알 수 있다.[20] 순문학의 죽음 오타쿠 스토리 텔링을 말하다, 북바이북, 2015, 90~91쪽[21] 해당 곡이 스키야키라는 일식으로 번안되어 미국에 유통되게 된 경위는, 당시 미국 음원 및 음반 유통사에서 동양인의 노래라는 이유로 멀쩡한 제목이 있음에도 발음하기 어렵다며 대충 해당 나라의 음식으로 멋대로 바꿔서 유통하게 되었던 것이다. 인종차별이라는 개념이 21세기에 들어서야 잡히기 시작한 한국의 관점에서 봤을땐 저게 꼭 인종차별이라고 볼 수 있나?라고 할 수 있지만 해당 제목을 지은 미국에선 명백히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드러났던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서양권 나라에서 동양인들의 이름 발음이 어렵다며 이름을 일부러 잘못 발음하여 조롱하거나 비꼬는 경우는 지금도 절대 드물지 않다.[22] 출판사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영화상에서 분명히 도쿠마루 물산이라고 나온다.[23] 상술한 LST 이야기도 우미와 도쿠마루의 대화 도중에 잠깐 언급된다.[24] 스튜디오 지브리 창립 이전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때부터 줄곧 지브리 작품은 특유의 파란색 오프닝 화면에 "도쿠마 쇼텐" 이름이 안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25] 다른 회사가 만들었다면 충분히 흑자가 나올 금액이지만, 직원을 정직원으로 운영하는 지브리의 경우는 1년에만 운영비로 20억 엔이 들어가서 전반적으로 다른 회사보다 제작비가 훨씬 많이 든다.[26] 철학부 동아리 부장 역[27] 아마 일본어 '初恋(はつこい)' 의 번역을 '첫사랑'이 아니라 '첫번째 사랑'의 뜻으로 잘못 해석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28] 60년대 한국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전후세대로서 밥 먹었냐가 인사치레일 정도로 최빈국 상황. 당장에 비슷한 시기를 다룬 검정고무신의 기영이네 가족도 굉장히 잘 사는 축에 속한다는 대다수 어른들의 평가를 생각해보면 60년대를 보낸 한국인의 입장에선 향수보다 상대적 박탈감이 강할지도 모른다. 심지어 본작의 배경 1963년의 무려 6년 후가 검정고무신의 배경인 1969년이다. 실제로 20대 중에서도 60년대 초반 일본이 저 정도로 잘살았냐는 감상평이 많은 판국에 실제로 아주 좋지 않았던 당시 한국을 살아봤던 세대들은 오죽할까?[29] 원곡은 1976년 모리야마 료코가 부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