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8:43:38

진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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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三線 / Chinsam Line

1. 개요2. 역사
2.1. 폐지 이후2.2. 연혁
3. 역 목록4. 미래5. 기타

1. 개요

과거 대한민국에 존재했던 철도 노선. 진주시 개양역삼천포시(현 사천시) 삼천포역을 잇는 총연장 29.1km의 단선철도였다.

2. 역사

1953년 5월 25일, 그러니까 6.25 전쟁이 휴전되기 2달 전에 사천공항으로 향하는 군수물자(주로 유류) 수송을 위해 개양역-사천역 간의 10.5km 구간이 개통되었다. 그러니까 시작부터 군용철도였다.


그러다 1965년 12월 7일 삼천포시의 시외교통망 확충을 위해 사천역-삼천포역 간의 18.5km가 추가로 개통되어 진주역과 삼천포역을 잇는 여객열차가 운행을 시작하였다. 개통 이듬해인 1966년부터 1970년까지는 삼천포역의 승하차인원이 12~16만명을 찍는 등 인기가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시외버스라는 대체재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그대로 반토막이 나더니 삼천포역 기준으로 1970년대 내내 1만명대의 승하차인원을 유지했다. 1974년 12월 5일에는 예하역, 금문역, 노룡역이, 1977년 3월 1일에는 죽림역이 폐지되면서 중간역으로는 사천역과 선진역만 남았다.

결국 1980년 10월 1일부터 여객열차 운행이 중지되면서 사실상 방치되고 말았다. 공식적으로 폐선이 선포된 날은 그로부터 10년이 다 되어가는 1990년 1월 20일이었다.

2.1. 폐지 이후

파일:HXf2gJp.png


폐지된 뒤로 개양역~사천역 간 선로[1]사천비행장선이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어 원래 용도대로 사천공항의 전용선 형태로 남아서 유류화물 수송이 부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사이에 있는 예하역은 예전에는 승강장 석축만 몇조각 남아 나뒹굴고 있었다가 어느새 그 조그마난 흔적마저 뭉개져서 흔적조차 없다.[2] 여담으로 예하리에 조성중인 정촌일반산업단지 부지의 정중앙을 철로가 가로지른다.

사천역에서 삼천포역까지의 선로는 1990년 폐지 이후 선로를 걷어내서 노반만 남아있다가 1992년 3번 국도의 선형개량 구간으로 그대로 활용되었고, 2009년경 왕복 4차로로 확장되면서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 옛 죽림역은 지금까지도 남아있으며 민가로 사용되고 있다.

2.2. 연혁

  • 1953. 05. 25 : 보통역 개업(사천역)
  • 1964. 04. 29 : 기공식
  • 1965. 12. 07 : 개통식(사천역), 보통역 개업(선진역·죽림역), 배치간이역 개업(금문역·노룡역)
  • 1966. 02. 21 : 무배치간이역 개업(예하역)
  • 1967. 09. 01 : 을종대매소 지정(예하역)
  • 1969. 08. 01 : 무배치간이역 격하(금문역·노룡역)
  • 1974. 03. 11 : 소화물취급 중지(선진역)
  • 1974. 12. 05 : 폐역(예하역·금문역·노룡역)
  • 1975. 07. 01 : 배치간이역 격하(선진역)
  • 1977. 03. 01 : 폐역(죽림역)
  • 1980. 10. 01 : 여객·수소화물 취급중지(사천역·선진역), 배치간이역 격하(사천역)[3]
  • 1984. 09. 01 : 영업중지(사천역)[4]
  • 1990. 01. 20 : 폐지

3. 역 목록

ㄱ.역은 1973년 기준으로 작성한다.
ㄴ.화물취급란은 발송화물이 전혀 없거나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것은 ─로 표기한다.
ㄷ.등급란의 등급은 1979년 혹은 그 이전에 폐역된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
역명 역무취급 환승노선 등급 당시 행정구역
운전 여객 화물
0.0 진 주 晉 州경전선 보통역 경남 진주시
5.3 예 하 禮 下 을종대매소 경남 진양군
10.5 사 천 泗 川 보통역 경남 사천군
15.3 선 진 船 津 배치간이역
18.5 금 문 琴 聞 무배치간이역
21.0 노 룡 魯 龍 무배치간이역 경남 삼천포시
24.2 죽 림 竹 林 보통역
29.1 삼천포 三千浦 보통역

4. 미래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김천역과 거제시를 잇는 철도인 남부내륙선이 있는데, 본 노선과는 무관하다. 다만 미래의 진삼선은 사천선을 제외하면 선로를 싹 걷어내고 도로가 되어버린 바람에 토지수용부터 새로 해야 할 판이다.

1999년말 국가 기간교통망 확충을 위해 경북 김천과 진주, 삼천포를 잇는 김삼선을 신설할 예정이었다가 무산되었다.[5]

그러다가 다시 2015년 12월 2일에 국회 본회의에서 2016년의 철도기본계획에 포함되었다. 2020년 10월 5일 기준 경상남도청 문의답변결과에 따르면 진삼선은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요청했다고 밝혔다. 만약 대진선(서대전~진주철도)과 진삼선이 함께 반영이 된다면 대삼선으로 부활할지도 모른다.
파일:동남권 광역철도 인프라 구상도.jpg
동남권 광역인프라(철도) 구축 계획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 즈음에 나온 동남권 광역인프라 철도 구축 계획에 의하면, 진주 ~ 삼천포(사천)구간은 "항공산업철도"라는 이름[6]으로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렇게 부활한다면 남부내륙선의 지선 개념이 되어 "진삼선"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동남권 메가시티와 관련이 있다.


5. 기타

  • 철도는 사라졌어도 진삼선은 다른 의미로 여전히 살아숨쉬고 있는데, 바로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다’라는 관용구의 어원 중 하나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당시 경전선과 진삼선을 운행하는 여객열차는 디젤액압동차[7]가 투입되었는데, 복합열차로 운행되어 2개 편성을 연결했다가 개양역에 도착하면 분리해서 앞차는 진주 방면으로, 뒷차는 삼천포 방면으로 운행했었다. 그런데 진주역으로 가야 할 승객들이 삼천포 방면 열차에 멍때리고 있다가(…) 열차가 그대로 떠나는 바람에 엉뚱하게 진삼선 철도를 타게 되었다는 것.[8] 그렇기 때문에 대화 도중에 원래 주제에서 벗어나 버리거나 도중에 일을 그르치게 되었을 때 이 말이 쓰인다. 하지만 사천시민(특히 구 삼천포시민)들은 이 말을 상당히 싫어한다. 그러니 사천시민들 앞에서 대놓고 이 말을 하지 말 것.
  • 영화 살인의 추억에 이 철도가 등장하는데, 마지막 장면을 죽봉터널에서 촬영했다. 진주역 인근에 있으며 가좌동과 정촌면 화개리를 연결한다.[9]
  • 진삼(晉三)의 한자 표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이름자와 같다. 晋이 한국 한자로는 晉이기 때문. 물론 당연히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1] 개양역이 폐지되고 진주역이 舊 개양역 인근으로 이사온 현재는 진주역~사천역 간.[2] 예하리에 있는 목과건널목 인근에 있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3] 1980년 철도청고시 제41호, 제42호.[4] 화물발송은 중지되었지만 화물도착은 1989년까지 기록된다.[5] 사천, 철도 복원 시급[6] 우주항공청과 함께 철도오나, 사천 교통망 확충 필요[7] 철도동호인들은 제작사의 이름을 붙여 니가타 동차, 가와사키 동차라고 불렀다. 현재는 전량 퇴역.[8] 개양역에서 진삼선이 분기되는 방향은 진주역 방향이 아니라 남문산역 방향으로 갈라진다. 이 때문에 열차가 분리되면 진주행 열차와 삼천포행 열차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금은 진주역에서 분기되고 어차피 여객열차도 운행하지 않지만, 여전히 사천선은 완사역 방향이 아닌 반성역 방향으로 갈라지기 때문에 순천 방면 열차와 사천역 방면 열차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은 같긴 하다.[9] 남쪽 입구는 정촌면 화개리 137-2부근, 북쪽은 가좌동 1757에 위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