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15 13:26:53

전기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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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ic Rice Cooker
-1 일어명: 電気釜, 炊飯器(炊飯ジャー)[br]중국어 번체자: 電飯煲
1. 개요2. 역사
2.1. 과거
2.1.1. 코끼리 표 전기밥솥 사건
2.2. 현재
3. 기능4. 구별 방식5. 유의점
5.1. 독소5.2. 어마어마한 전기료
6. 밥 이외의 요리7. 기타

1. 개요

전기를 이용해 ()을 조리하는 기구의 총칭. '보온밥솥'이라고도 하는데, 아예 보온기능만 있는 보온밥통도 있어서 애매한 느낌이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말 그대로 그냥 전기밥솥과, 디지털 방식으로 이것저것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으면서 안전한 전기압력밥솥이 있다. 가격은 당연히 후자가 더 비싸다. 전기밥솥은 밥을 오래 보관하면 말라비틀어지거나 압력조절도 어려운 등, 전기압력밥솥보다 여러모로 불편하므로 점점 사양길에 접어드는 추세다.

사이즈도 다양해서 한 번에 몇 십 인분의 밥을 만들어내는 업소용 초 대형 밥솥도 있는가 하면 혼자 자취하는 사람들을 위하는 초 미니 1인분 밥솥도 존재한다. 초 미니 밥솥은 거의 일본에서만 나오다가 2015년 현재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국내 판매도 활발해지고 있다. 보온 도시락 형태로 나와, 쌀을 안쳐두고 휴대하여 다니다가 때 되어 콘센트만 꽂아두면 밥이 되는 식의 제품도 있다.

2. 역사

2.1. 과거

1921년에 일본에서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자동으로 밥 짓는 기계가 맨 먼저 발명되었다. 이는 전장에서 신속한 조리와 식사를 위하는 것이었다고 하며, 대중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1955년에 일본에서 스위치를 넣으면 자동으로 밥짓는 전기 밥솥을 개발하였고, 1965년에 조지루시에서 전기밥솥에 밥을 한 다음에 밥을 보온 처리해 주는 전기 보온 밥솥이 개발되며 본격적인 전기밥솥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는 한국 내에서도 금새 퍼져나갔으며, 한국 가전회사들도 전기밥솥 생산에 뛰어들었다.

1965년에 금성사(현 LG전자)로 말미암아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고, 1972년에는 일본 산요전기와 라이센스를 맺은 한일전기에서도 밥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당시 밥솥은 밥에 찰기가 전혀 없는 등 밥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았다. 또한 당시 가정주부들은 밥짓는 법을 대부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밥솥으로 지은 밥보다 맛이 떨어지는 전기밥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저장 기능만 있는 전기보온밥통은 어느 정도 팔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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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는 일본에 다녀온 사람들로 말미암아 코끼리 마크로 대표되는 일본제 조지루시[1] 전기밥솥이 소개되었다. 당시에는 때마침 주부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진 데다가 독신 인구도 늘어나던 중에 기존의 전기밥솥보다 월등한 밥맛을 자랑하는 이 밥솥은 곧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2]

일명 코끼리 밥솥으로 유명한 이 전기밥솥은 공항에 들어올 때는 왼손에 코끼리 밥솥 하나, 오른손에도 하나, 그것도 모자라 나머지 하나는 발로 차서 굴리고 들어온다(...)고 했을 정도로 일본관광의 필수 구매품이자 주부선물 1순위였다. 이때 코끼리표 밥솥의 인기는 그야말로 오늘날 구찌백 이상으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때의 일이다. 일본 보따리 장수들이나 재일교포들이 한국에 있는 친척들에게 선물하는 1순위였을 정도로.

2.1.1. 코끼리 표 전기밥솥 사건

때는 1983년, 부산지부 노래교실 주부 17명[3]이 일본 단체 여행 시 시모노세키를 방문, 코끼리 밥통을 비롯한 일제 물건을 잔뜩 사들고 귀국하였고, 이를 목격한 아사히 신문 '한국인 관광객 덕분에 매상고가 늘어난다' 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다.[4] 30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가 중국인 관광객덕분에 비슷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하도록 완화[5]하니까 연초부터 걸신스럽게 해외쇼핑을 했다고 하던 시절, 세관에서는 당장 해외여행자를 수소문해 이들의 통관 상황을 재차 확인해야 했다. 당시 경찰도 여행을 주선한 H여행사 환전과정 등에 대해 수사를 펼쳤다. 결국 관광여행사 간부 2명이 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되고 여행자 1명은 입건됐다. 이들이 반입한 11종(453만5000원)은 과세통관이 되고 나머지 카메라 외 20종(302만7000원)은 자진반납으로 유치됐다. 이때는 자유무역보다는 보호무역에 더 집착했던 시대였고, 당연히 기레기언론사들은 이들의 행태를 신나게 까대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들은 전두환이, 애꿎은 비서관을 질책해서[6] 그에게 국내 전자사업 기술 관련 보고를 받고, "에라이. 밥통같은 놈들. 밥통도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주제에, 어떻게 일제 밥통을 사가지고 들어오는 여자들을 욕해? 왜 그네들이 일제 밥통을 살 수밖에 없느냐 말이야? 이봐, 이거 우리가 만들 수 있어, 없어? 6개월 안에 다 만들어."라고 했다고 한다. 아이고, 맙소사 우린 이제 다 죽었어

이후에 전두환은 손톱깎이, 면도기, 칫솔 등 ‘생활필수품 100개 품목 품질향상 전략’을 지시하고 한국 산업의 현대화를 이끌었다. 고 자화 자찬을 하는데... 물론 조금만 생각해보면 현실성이 극히 떨어지는 이야기다. 시장 경제가 군대도 아니고 정치 지도자가 조인트 깐다고 갑자기 품질 향상이 되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랬으면 사회주의는 이미 지상락원 현재 국내 전기 밥솥 시장 70%를 지배하고 있는 쿠쿠의 전신이 이미 1978년에 설립돼서,* **국뽕을 잔뜩 주입하는 당시 언론에서도 '단열재가 평평하지 않고 김이 빨리 빠지지만 그건 마무리의 문제일뿐이고 어쨌든 기술차이 없음'하고 쉴드치는게 최선일 정도였다. OEM 생산을 통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하다가 IMF 이후 자체 브랜드로 제품 판매를 시작하고 코끼리표의 주력인 전기 보온 밥솥 보다 고급화된 전기압력밥솥 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1990년대 후반에서야 품질 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시작했다. 손톱깎이와 면도기도 각 분야의 중견기업들이 수십년의 기술개발과 경쟁으로 품질향상을 이룩한거지 정부의 면피용 정책이 큰 영향을 끼친 분야가 아니다. 이명박의 명텐도 때문에 한국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성장했다고 할 기세

어쨋거나 1990년대 후반 들어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이 조지루시를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여 일본제 밥솥의 점유율이 점점 낮아졌고, 예전의 명성을 찾지 못하였다. 이젠 코끼리표 밥통을 이야기하면 노년층이라고 해야할 정도. 이젠 국내에서 파는 조지루시 제품(조지루시 코리아)도 보온병이나 텀블러가 주력이고, 전자제품도 고작해야 전기냄비나 전기 주전자같은 제품 뿐, 전기밥솥은 아예 없다.

2.2. 현재

그리고 1990년대 중반, 성광전자(현 쿠쿠홈시스)에서 발표한 '전기압력밥솥'이 등장하며 상황이 일변했다.[7] 인덕션 히터(IH) 방식과 압력솥을 더한 이 물건은 가마솥에 장작불의 센 화력으로 밥을 지은 듯한, 꼬들꼬들하면서도 구수하고 찰기있는 밥을 재현하여 나오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며 상황을 단번에 역전했다. 이후 한국 시장에서는 일본 브랜드 밥솥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남아 있는 것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조지루시 밥솥은 상표만 빌린 한일전기의 제품이다.

또한 한국이 1980~1990년대에 그랬듯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산 쿠쿠 전기압력밥솥은 필수구매품이자 선물 1순위가 되었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더구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호텔 주변 등에는 쿠쿠 대형 매장까지 있다고 하며, 중국어 음성 지원도 하는 전기밥솥도 출시했다.

그런데, 정작 중국에서는 중국어 음성 지원 기능을 넣자 "한국어가 안 나오고 중국어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이건 한국산 전기밥솥이 아니라 중국에서 만드는 짝퉁이 분명하다!"라며 반품하는 사례까지 생겼다고 한다. 흠좀무. 나의 전기밥솥은 이렇지 않아! 2015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에 쿠쿠 광고와 숍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일본 전기 밥솥의 밥맛과는 달라 일본 밥솥을 구입해 쓰는 가정이 아직도 있다. 이쪽은 기술력 문제라기보다는 양국에서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밥의 찰기나 단단함이 서로 다르기 때문. 2000년대 초반에 전기압력밥솥의 압도적인 성능에 고무되어 자신만만하게 일본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이 쓴맛을 본 것도 이 부분을 캐치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최고의 밥맛을 자랑한다는 식당에서 밥을 먹어본 한국인들의 평가가 좀 애매한 것도 이 탓이다. 쌀의 품종이 다른 남중국이나 베트남까지 가면 이런 밥맛 선호도 차이는 더욱 커진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쪽 수출시장에서의 대응은 성공적이고, 잘 팔려나가고 있다.

3. 기능

전기밥솥은 취사 과정이 간편하고 밥의 실패를 줄여주기 때문에 자취생뿐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곧, 씻은 쌀과 적당량의 물을 부어넣고 취사 버튼만 누르면 밥이 알아서 완성된다. 또한 대부분의 제품은 예약기능이 있기 때문에 바라는 시간에 갓 지은 밥을 먹을 수 있고, 보온 기능으로 오랫동안 밥을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열을 오래 주면 쌀의 녹말 성분이 변화하여 맛이 나빠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밥의 찰기를 하루 이상 유지하는 건 어렵다. 찰기는 20시간쯤부터 메말라가고 점점 딱딱하게 되어가며, 3일쯤 지나면 누렇게 삭고 굳어버려서 먹기도 어려워진다. 이쯤 되면 물에 넣고 끓여서 숭늉으로 해먹는 정도밖엔(...) 성능이 좋은, 그러니까 비싼 전기밥솥 가운데에는 장기 보관에 적합한 것들도 있다. 대략 3일 정도 찰기가 유지된다고 하니 밥을 오래 보관해서 먹는 일이 많으면 가격이 높더라도 좋은 녀석을 찾아서 쓰는 것이 좋다. 물론 갓 만든 것보다는 좀 떨어지겠지만.

오랫동안 밥맛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보온 기능으로 밥을 보관할 때 밥솥 한가운데 반구형으로 동그랗게 뭉쳐놓자. 그러면 밥맛이 나빠지는 것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조금 더 나은 방법으로는 식힌 다음에 냉장고나 냉동고에 넣었다가 필요할 때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자. 이도 저도 아니라면 그냥 밥을 딱 2~3회 정도 먹을 만큼만 지어서 먹자. 보온 기능에 들어가는 전기도 만만치 않으니[8] 전기요금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그냥 한끼씩 해먹자. 보온에 들어가는 전기는 취사에 들어가는 것보다 많다. 대개 4인 가족이 쓰는 10인용 전기밥솥 기준으로 취사 시에 1500 Wh, 보온 시에 500 Wh 정도를 먹는다. 1시간 30분만 보온을 해놔도 한 번 취사하는 것만큼 전기를 먹는 셈이다.

전기압력밥솥이 등장하면서 밥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찜 계열 요리도 할 수 있게 나온 경우도 많다. 이를 테면, 갈비찜이나 계란찜, 식혜, 나아가 케이크도. 오븐이 없어도 사실 전기밥솥만 있으면 웬만한 제빵은 할 수 있다.[9] 다만 제빵을 할 때 일반적인 취사기능이 아니라 찜기능으로 60분 이상 쩌내야 빵이 익기 때문에 전기밥솥으로 많은 양의 제빵을 하며 연속으로 찜기능을 사용하다 내솥코팅이 벗겨지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고되니 주의해야 한다.

4. 구별 방식

가열 방식과 압력솥 기능 유무에 따라 다르다.


가열 방식은 열판식과 IH방식으로 나뉘어 있다. 열판식은 밥통 하단에 열을 발생하는 장치가 있어 밑에서 솥을 가열하는 방식. 그러니까 가스불이나 인버터 위에서 밥을 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별도의 언급이 없거나 '일반형'으로 되어 있으면 열판식으로 보면 된다.

IH(Induction Heating) 방식은 이와 달리 밥솥 내부에 코일이 감싸고 있어 유도전류를 통해 밥솥이 전체적으로 가열되어 밥이 된다. 열판식보다 열을 고루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밥맛이 조금 더 좋고 밥이 밥솥에 눌러붙지 않아 세척도 편하다. 다만 열판식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압력 기능이 지원되는 여부에 따라서도 제품을 구별한다. 열판식과 IH의 차이보다 압력과 일반의 차이가 더 크게 밥맛에 영향을 미친다. 집에서 압력솥 밥을 먹다가 군대가서 짬밥을 먹어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듯이 말이다. 물론 쌀 자체의 품질 차이도 있고 일부 집단식당의 경우 솥에 밥을 하는 게 아니고 찜기에 쪄내는 곳도 있다.

5. 유의점

전기밥솥은 높은 열을 주어 밀폐된 공간을 만들어 조리하는 방식인 만큼 폭발 사고가 심심찮게 나온다. 2003년 7월과 2004년 5월, LG전자 측이 위탁생산 방식으로 판매한 전기밥솥이 연이어 폭발, 유통업체들의 반품 요구가 거세지자 문제의 제품을 리콜한[10] 이후로 전기밥솥 사업을 아예 접어버린 흑역사가 있다. 또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쿠쿠와 삼성전자 제품 역시 폭발한 사례도 있다. 그리고 90년대 원래 위탁생산을 하던 쿠쿠는 지금...

고온·고압의 증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설치 장소에 제한이 있다(상부가 폐쇄된 공간에 넣을 수 없다). 또 증기로 말미암아 어린이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종반 이후로 일본의 고급형 밥솥은 증기 배출을 억제하는 기능이 트렌드이다. 신형 전투식량. 증기 배출이 거의 없거나, 증기에서 밥맛 성분을 걸러내 다시 밥솥에 되돌리거나, 증기를 저장해두고 보온 시에 보관기간을 늘리는 데에 쓰는 등의 밥솥들이 출시되어 있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를 전기밥솥으로 익히면 증기 배출 구멍이 기름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막혀 위 같은 폭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밥솥으로 요리를 한 뒤에는 식초를 섞은 물을 넣고 취사를 해주거나 구멍에 전용 청소 바늘을 넣어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전기밥솥의 내솥은 코팅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밥을 퍼낼 때 반드시 플라스틱 주걱 같은 부드러운 소재의 주걱을 써야 하며, 금속 숟가락 등으로 바닥을 긁으면 안 된다. 설거지를 할 때에도 철수세미 같은 걸로 박박 긁으면 코팅이 벗겨진다. 쌀을 바로 내솥에 넣고 씻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사포 효과로 인해 코팅이 긁혀진다. 한번 코팅이 벗겨지면 벗겨진 곳에 밥이 눌러 붙기 쉬워지며, 눌러 붙은 밥을 긁어내려고 더 세게 주걱을 긁게 되면서 하드 디스크의 배드섹터처럼 점점 벗겨진 면적이 커지게 된다. 내솥 코팅이 많이 벗겨졌으면 AS센터에서 새 내솥을 사는 게 좋다. 내솥의 코팅이 벗겨지지 않게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소모품으로 여긴다. 문제는 단종된 기종의 경우 AS센터에서도 내솥 물량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는 점.
프라이팬과 마찬가지로, 신품 내솥의 경우 코팅하고 나서 잔여 물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에 앞서 끓는 물을 부어 한동안 담아 두었다가 세척해 쓰는 것을 권장한다.

5.1. 독소

대개 지은 밥에서 증식하는 박테리아인 바실루스 세레우스가 빠른 속도로 증식하므로 오래 보온(재가열)해서는 안 된다. 30 °C에서 30분이 지나면 두 배로 증식하며, 이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는 방법은 냉동한 상태로 보관하여 먹을 때 60 °C 이상의 고온으로 재가열하는 방법뿐이다. 이 박테리아가 증식한 밥을 먹으면 식중독, 위장염 등으로 이어진다.

사실, 가정에서 밥을 지을 때 많이 만들어봐야 4~5인분 정도인 것을 생각해보면 저녁식사를 할 때쯤에는 다 먹을 수도 있고, 밥맛이 떨어지기 때문인지 실제로 재가열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비롯해서 웬만해서는 밥을 보온 상태로 오래 놔두지 않는다.

그래도 요즘 전기압력밥솥의 보온 기능은 웬만한 박테리아는 증식하기는커녕 생존하기도 어려운 섭씨 5-6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나온다.[11]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는 것. 이 때문에 보온을 켜 둔 밥솥에 밥을 넣어 두어도 여간해서는 잘 상하지는 않는다. 대략 지은 뒤 48시간 정도는 먹는 데에 지장이 전혀 없는 정도. 대신 밥이 금세 메마르고 누렇게 되어 맛이 나빠질 뿐. 아무튼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굳이 보온으로 밥을 오래 방치할 이유는 없으니, 지은 밥은 빨리 먹어 치우고, 여의치 않으면 냉동실에 얼려두자.

5.2. 어마어마한 전기료

한국 가정의 3대 전기 먹보는 에어컨, 냉장고, 전기밥솥이다.[12] 전열전기기구는 필연적으로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 밥을 지을 때보다는 밥을 보온할 때,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 전기료를 낮추려면 보온 기능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냉동, 냉장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전자레인지로 데우자[13]. 맛도 오랜 시간 전기밥솥 안에서 마른 밥보다는 이쪽이 훨씬 낫다. 따져보면 매번 새 밥을 짓기도 어렵지만은 않다. 특히 밥을 바로 하고 조금 식힌 다음에 바로 냉동실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 해동시켜서 먹으면 갓 지은 밥과 비슷한 식감을 얻을 수 있다. 요즘에 도정미는 불순물이 거의 없어 세척도 쉽고,[14] 취사 시간도 30분 정도로 길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6인용, 10인용 모델이 흔한데 소비전력의경우 6인용의경우 1000w내외, 10인용의 경우 1400w내외 이기 때문에 명몇이 쓰느냐를 잘 생각해서 평균적 가정의 경우 6인용을 쓰는 편이 전기절약에 좋다. 6인용이라고해도 6명에게 딱 한 공기씩이 아니라 그 이상의 양이 조리되기 때문에 6인 이상 대가족이이라고 해도 6인용을 써도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영양면에도 손해가 크다. 쌀이 오랫동안 보온 보관되면 쌀의 영양소들이 녹말화된다. 이를 '알파화'라고 하는데, 맛도 없어질 뿐더러 흡수율이 크게 높아져 비만에도 일조한다. 쌀은 주요 곡물 가운데 영양구성이 우수한 편에 속해 있다. 그것을 버리기도 아깝지 않을까?

6. 밥 이외의 요리

밥 밖에도 식혜갈비찜, 감자, 고구마 같은 찜은 물론이고 식빵 같은 발효빵도 만들 수 있다. 밥이 보온되고 있는 밥솥에 호빵을 얹어 뒀다가 먹을 수도 있다. 아예 밥솥을 사고 나면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들의 레시피를 넣어주기도 하니 한번 읽어보자. 나아가 케이크카스테라오븐보다 오히려 밥솥으로 하는 게 더 촉촉해서 맛있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

다만 밥통으로 요리를 만들고 난 다음에 밥을 지으면 밥에서 이상한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밥통요리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역전! 야매요리정다정 역시 자취 전에 밥통으로 요리할 때마다 어머니한테 혼나는 내용을 넣기도 했다. 계란찜 정도야 자체적인 냄새도 옅고 어차피 밥반찬이라(...) 별 상관 없지만,[15] 식혜 같은 걸 자주 만들어 먹는 시골집에서는 식혜 만드는 밥통을 따로 두기도[16]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지퍼락과 더불어 수비드 조리법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구로 각광받고 있다. [17]

7. 기타

  • 2011년 이후로는 쿠쿠홈시스(쿠쿠)의 전기밥솥이 인기가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쿠첸[18]이 뒤를 이었다.[19] 이젠 대유위니아도 딤채 쿡이란 밥솥을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 백종원이 모델.
  • 다른 가전에서 세계적인 강세를 보이는 LG전자삼성전자는 현재 이 분야에서는 철수한 상태로, 중견기업이 잘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상술한 이유 이후로 철수하였고[20] 삼성전자 측도 이듬해인 2005년에 비데, 가습기 등과 함께 소형가전에 해당하는 전기밥솥 시장에서 철수했다.
  • 쿠쿠는 원빈, 이승기가 광고에서 나오다가 현재는 김수현으로 바뀌었고, 쿠첸은 장동건이 광고하다가 지금은 송중기로 바뀌었다. 연예계 대표 미남들의 밥솥 매치업 이유는 아무래도 주부들이 주요 소비계층이 되다 보니...
  • 한국 기업임에도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용마전자[21]에서 만드는 밥솥이 인도네시아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2010년의 전기밥솥 시장 점유율이 25% 정도이며 고급형 제품은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인건비 문제로 2005년에 국내 공장을 매각하고 중국 광저우에 새 공장을 열어 생산한다. 곧, 한국에서 개발 → 중국에서 생산 →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하는 구조.
  • 전기밥솥은 5만 원도 안 되는 저가제품도 존재하고 70만 원을 넘은 고급형 제품도 있다. 일반적으로 저가제품으로 밥을 하면 밥맛이 부족하고 고가형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면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 하겠지만 시민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저가제품으로 만든 밥이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기밥솥 회사에 문의한 결과 전기밥솥 가격의 높낮음과는 상관없이 밥은 다 맛있게 만들어지며, 고급형 전기밥솥은 보온효과가 길고 밥 이외의 다른 요리를 지원하는 차이만 있다고 한다.[22]
  • 2007년에는 네이버 웹툰에 붉은 전기밥솥이 돌아다녔다(...). 자세한 내용은 붉은밥통사건 참고. 지금은 조석네 집에 있다 카더라.
  • 전기압력밥솥 용량의 경우 초기에는 보통 6인분, 7~8인분, 10인분으로 나오다가 2000년대 종반에 3~4인분이 새로 생겼고, 2010년대에 들어서는 7~8인분은 나오지 않는 편이다.[23]


[1] '象印マホービン', '象印'는 직역하면 말그대로 코끼리표이며, 알파벳으론 'zojirushi'라고 쓴다. 그리고 1918년에 이치카와 형제가 창업한 가게에서 시작한 노포이다.[2] 물론 호랑이 얼굴이 새겨진 타이거 밥솥도 있었지만 그냥 일제 밥솥은 죄다 '코끼리표'로 불렸다. 그리고 둘 다 오사카에 있다.[3] 이전 글에서는 강남 아줌마들이라고 써놨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들 때문이다.[4] 1983년 1월 19일, 아사히 조간신문 3면[5] 하지만 완전 자유로운 것도 아니라 신상정보를 자세하게 적고 조사했다. 간첩 방지라며 수익이 얼마나인지, 가족문제까지 죄다 적어야 했다. 완전히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건 1989년부터다.[6] 경제과학담당 비서관. 아마도 오명 씨로 추정된다[7] 엄밀히 말하면 최초의 전기압력밥솥은 대웅약탕기(現 대웅모닝컴)에서 1993년에 개발한 모닝컴이다.(당시 광고)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잦은 잔고장과 부실한 AS 등의 악평이 자자했기 때문에 쿠쿠만큼의 인지도를 갖지 못했다.[8] 제품마다 다르지만 24시간 내내 켜두면 당연히 열을 주면서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고 누진제까지 들어가 상당한 전기를 먹는다. 1000 W 이상을 먹을 정도...[9] 뱀발로, 쿠키도 오븐이 아닌 전자레인지후라이팬으로 만들 수 있다.[10] TV 광고도 냈다. 오죽했으면 2004년 당시 최일구 앵커가 "LG 밥솥 쓰시는 분들 지금 당장 모델 확인해서 빨리 바꾸시고 5만 원도 받아가세요"라는 멘트를 했을 정도였다.[11] 여러 변수가 있어서 다소 떨어져서 그렇지, 대부분의 밥솥의 보온 온도는 70도로 설정되어 있다.[12] 하지만 에어컨과 냉장고는 2010년대 이후로 빠르게 보급된 인버터 모터 덕분에 30%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의 절전속도가 눈부신데, 여관 같은 곳에 있는 모터달린 오래된 냉장고와 신형 2도어 냉장고의 전력소모가 비슷하거나 후자가 더 낮을 정도이다.[13] 전자레인지가 오히려 전기를 많이 쓴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전자레인지와 헤어드라이기 등이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작동시간이 비교도 안되게 짧기 때문(일반적으로 냉동밥 한 그릇 돌리는데 2분30초 정도가 소모된다)에 전력소모가 밥솥의 보온기능보다는 적은 것이다.[14] 극단적으로 말하면, 안 씻어도 된다. 분명히 씻는 게 좋긴 한데 안 씻어도 못 먹을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무세미라 하여 공장에서 아예 씻어나와 취사직전 물을 넣고 바로 밥하기만 하면 되는 쌀도 나온다.[15] 어떤 집에서는 계란찜을 만들 때 밥 짓는 중에 푼 계란을 담은 그릇을 밥 위에 올려 만들기도 한다.[16] 물론 식혜만 만들자고 따로 사는 건 아니고, 새 밥통을 사면서 낡은 밥통을 고이 모셔뒀다가 식혜 만드는 데에 쓰는 경우가 많다.[17] 전기밥솥의 보온온도는 평균 70˚로, 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18] '쿠첸'은 원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의 밥솥 브랜드였으나 웅진코웨이는 밥솥 사업을 포기하고 쿠첸을 부방테크론에 매각했고, 부방테크론은 '리홈', '리홈쿠첸'을 거쳐 '쿠첸'으로 사명을 변경하였다.[19] 아이러니하게도 쿠쿠 전기밥솥이 등장하기 전인 80년대에 국내에서 마마 전기밥솥으로 큰 인기를 끌던 마마전기의 후신이 쿠첸이다(...).[20] 2004년에 폭발이 일어나 철수하였다.[21] 과거에 동부대우전자에 전기밥솥을 OEM으로 공급하던 업체였다.[22] 전자회로와 열감지장치의 발전과 대량생산 덕분이다. 코끼리표 밥솥 시절엔 바이메탈을 이용한 아날로그식 차단회로를 구성했는데 밥솥에 알맞은 커스텀은커녕 금속융착 기초기술조차 부실했던 것이 국내 현실이었다. 기술이 한국, 중국으로 퍼져 대중화되고 대량양산되어 옛 코끼리표 같은 방식의 물건은 중국산 최저가품에도 사용되고 있다.[23] TV홈쇼핑에서는 주로 6인분과 10인분 밥솥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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