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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저수지. 대한민국의 명승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다.2. 역사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이다. 위의 두 저수지와는 달리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여전히 관개농업에 이용되고 있다. 삼한시대(원삼국시대)에 축조되었다는 말도 있고, 더 나중의 삼국시대에 축조되었다는 말도 있다. 제천시에서는 삼한시대 축조설을 밀고 있다. 일단 2,000년 전에도 저수지가 있었다는 증거는 나오는 중.# 제천 의림지가 현재의 형태와 비슷하게 형성된 것은 "기원후 8세기"로 추정된다.제방은 시대에 걸쳐서 조금씩 높아졌다고 한다. 제방축조에는 몽촌토성, 풍납토성 등과 같이 부엽토공법이 이용되었다고 하며, 요즘과 같은 토목 건설 장비도 없던 시절에 큰 제방을 만든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로 당시 제천 지역에 큰 권력자가 있었거나, 의림지 자체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설이었음을 의미한다.
제천(堤川)이라는 지역의 지명도 둑고을을 뜻하는 제주(堤州)라는 지명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 제천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정작 호수를 구경하느라 이 중요한 제방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 하다.
1972년에 홍수 때, 제천 시가지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일부 구간의 둑을 터트린 적이 있었으나 이듬해 복구되었다. 이때 호수 지하에서 큰 샘이 발견되기도 했다.
의림지는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의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었다가, 2006년 12월 4일 명승 제20호로 승격 지정됐다
충청도를 '호서'라고도 부르는데, 별칭의 표현 방식 자체는 중국의 것을 가져온 것이나,[1] 충청에 '호수 서쪽'을 붙일 근거가 된 것이 바로 이 의림지 일원이었다.
3. 특징
제천 시가지에서 불과 3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특히 청전동 인근 주민들에게 조깅코스로 인기가 많다. 원래는 그냥 농업용 도로였는데 길도 좁고 차량이나 자전거가 심심치않게 다니는지라 삼한의 초록길이라고 명명하곤 산책길을 넓히는 중이다. 가는 길에 솔방죽이라고 해서 주변에 갈대와 연꽃밭이 우거진 방죽도 볼 수있다.의림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세명대학교에서도 놀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의림지 한쪽에는 인공폭포가 조성되어 있고, 인공폭포에서 조금 남쪽에는 높이가 10m 이상 되는 용추 폭포라는 실제 폭포도 있다. 다만 용추폭포는 저수지 물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졌을 때 물이 빠져나가는 곳으로, 항상 물이 흐르지는 않고 비가 오거나, 인공펌프로 물을 끌어올릴 때에만 볼 수 있다.
용추폭포 위에는 유리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철제 기둥에 설치된 센서를 지나면 불투명 유리가 투명 유리로 바뀌어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발아래 쏟아지는 시원한 물을 지켜보며 걸을 수 있어 마치 폭포 위를 산책하는 듯한 아찔함과 폭포의 시원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겨울철에는 빙어[2]가 유명하며, 두께 8cm 이상 이상 얼어붙은 호수 위로 사람들이 썰매를 타거나 빙어낚시 등을 즐긴다. 2011년 겨울에는 아예 시에서 공식적으로 겨울축제를 열기도 했다. 매년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상영관이 설치되기도 한다.
북쪽에 저수지가 하나 더 있다. 시민들은 보통 본래의 저수지를 제1의림지, 이 저수지를 제2의림지로 부른다. 제2의림지라는 속칭으로 자주 불리는 이 저수지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명명한 정식명칭은 '비룡담저수지'이며, 공식 기록으로는 1968년에 착공하여 1970년에 완공되었다. 여하튼, 이 저수지를 지나면 용두산[3]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볼 수 있다.
4. 기타
지방도시의 명승지가 대부분 그렇지만 이곳 역시 제천 소재 학교의 주된 소풍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이상 제천에서 자라면 이곳으로 소풍을 24번 정도 오게 된다(…). 대부분 세명대 후문 아래에 있는 솔밭공원에 모여 놀지만 고등학생 정도 되면 그냥 자유시간. 모 여중에는 3학년 2학기 때 소풍을 여기로 오는 전통이 있다. 당연하지만 학생들은 질색한다(...). 간혹 용두산이나 까치산 등정으로 극기훈련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원래는 굉장히 한산한 곳이었지만 세명대 와 대원대 학생들을 노린 원룸촌이 생겨나며 각종 편의시설과 유흥가가 들어섰다. 세명대 후문 부근에 밀집되어 있어 호수 주변의 정경은 옛 정취가 남아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호수 서쪽에 국궁장이 있어 간혹 어르신들이 활을 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제천의 택시 회사(개인택시 연합도 포함)들은 콜택시를 부른다고 해서 요금이 추가되거나 하지 않지만 단 한 가지 경우, 세명대학교 후문에서 그 아래의 원룸촌까지 가는 경우에만 콜비를 받는 회사가 있다. 그것도 기본요금보다 많이 받는다. 빈 택시들이 대부분 시내에서 대기하는 데다, 운행을 끝낸 후 다시 시내로 나갈 때에도 보통 빈차로 나가야 하기 때문[4]
몇 년째 이 곳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여 시의회에서도 언급되고, 제천경찰서에서도 관심 대상 지역이다.
제1의림지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반면, 제2의림지는 넓고 인적이 드물어서 아무래도 순찰이 자주 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의림지는 제천10경 가운데 당당한 제1경이다. 의림지역사박물관은 의림지가 제천을 대표하는 명소가 된 이유를 상세하고 흥미롭게 보여준다.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 등과 함께 1000년 넘는 세월을 간직한 의림지는 최근까지 저수지 기능을 이어온다. 제천(堤川)이라는 지명에도 의림지를 빗대 ‘둑’의 의미가 있다. 유년 시절 단골 소풍 장소였고, 가족의 추억이 담긴 유원지며, 오붓한 산책로와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았다. 시간을 거스르면 의림지는 용두산 아랫마을 제천의 농토를 적시는 생명줄이었다. 일상과 삶의 일부로 자리한 의림지가 새로 개관한 의림지역사박물관 덕분에 재조명되고 있다. 2019년 1월 문을 연 의림지역사박물관은 의림지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투영한다고한다.
휴일에 이곳으로 놀러오는 제천 시민이나 외지인 등이 많아서 왕복 2차선인 기존 의림지 진출입로가 병목이 되는 일이 잦았던 모양인지, 비교적 오래 전부터 의림지 진출입로의 확장 요구가 있어왔고 시에서도 이를 무시할 수 없어 계획을 검토하곤 했었지만 문화재청의 심사 단계에서 번번이 좌절된 듯하다.[5][6]
그러다가 의림지를 중심으로 한 제천시의 관광자원 확충, 보강 작업이 이어지며 관광객의 수도 늘고, 더욱이, 2020년 8월의 폭우로 의림지 진출입로에 산사태가 발생하여 통행이 통제되는 일까지 일어나자# 진출입로 확장 요구가 이를 명분으로 하여 한층 거세졌고, 이에 따라 시에서도 다시금 탄력을 받아 적극적으로 추진에 나섰으며, 1년여 만인 2021년 6월경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2023년 하반기까지 약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확장하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공사에 착수하여, 의림지 진출입로의 왕복 4차선 확장포장공사는 2024년 5월 말 ~ 6월 초 즈음하여 완공하였다.[7]
5. 관련 문서
[1] 호서, 호남, 관서, 관북, 영동, 영남 등.[2] 제천에서는 보통 공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빙어라고 해도 다들 알아듣지만.[3] 해발 871m로 낮은 산은 아니다. 다만 제천 시내가 해발 300m 정도라….[4] 제천 시내에서 세명대 후문까지는 가장 가까운 청전교차로에서부터 따져도 약 4km 정도가 된다. 기본요금 거리의 운행을 위해 왕복 10~15분을 빈차로 달려야 한다는 이야기다.[5] 의림지와 그 제방 주변으로 조성된 제림(堤林) 등이 명승지로 지정되어 문화재 보호구역 혹은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구역에 속해있었고, 이에 따라 이 구간을 손질하려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6] 그래도 마냥 손 놓고 있던 것은 아니라서, 청전동 이북의 의림대로 구간 중 의림지 직전까지의 구간은 2000년대 초중반 이래로 일찌감치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해놓고 있었다. 물론 의림지 입구 무렵부터는 다시 왕복 2차선으로 축소되며 얄짤없이 병목(..)[7] 단, 의림지를 지나가는 구간만 4차선으로 확장해놓은 것이라, 의림대로와 의림대로47길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호도나무휴게소 부근에 새로 부설된 회전로터리를 기점으로 다시 왕복 2차선으로 줄어든다. 다만 이 구간은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