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1-15 21:28:30

의림지


1. 개요2. 역사3. 특징4. 기타

1. 개요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저수지. 국가명승 20호로 지정되어 있다.

2. 역사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이다. 위의 두 저수지와는 달리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여전히 관개농업에 이용되고 있다. 삼한시대(원삼국시대)에 축조되었다는 말도 있고, 더 나중의 삼국시대에 축조되었다는 말도 있다. 제천시에서는 삼한시대 축조설을 밀고 있다. 일단 2,000년 전에도 호수가 있었다는 증거는 나오는 중.#

제방은 시대에 걸쳐서 조금씩 높아졌다고 한다. 제방축조에는 몽촌토성, 풍납토성 등과 같이 부엽토공법이 이용되었다고 하며, 요즘과 같은 토목건설장비도 없던 시절에 큰 제방을 만든다는건 매우 어려운 일로 당시 제천지역에 큰 권력자가 있었거나, 의림지 자체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설이었음을 의미한다. 요즘이야 이런 크기의 저수지야 흔하게 널렸으니 제천시말고는 관심이 없지

제천(堤川)이라는 지역의 지명도 의림지의 제방에서 유래된 것이다.[1]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정작 호수를 구경하느라 이 중요한 제방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 하다.

1972년에 홍수 때, 제천 시가지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일부 구간의 둑을 터트린 적이 있었으나 이듬해 복구되었다. 이때 호수 지하에서 큰 샘이 발견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지방을 구분할 때 호서지방의 유래가 이곳에서 의해 구분된 것으로 추정된다.

3. 특징

제천 시가지에서 불과 3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특히 청전동 인근 주민들에게 조깅코스로 인기가 많다. 원래는 그냥 농업용 도로였는데 길도 좁고 차량이나 자전거가 심심치않게 다니는지라 삼한의 초록길이라고 명명하곤 산책길을 넓히는 중이다. 가는 길에 솔방죽이라고 해서 주변에 갈대와 연꽃밭이 우거진 방죽도 볼 수있다.

의림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세명대학교에서도 놀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세명대 캠퍼스 커플이 여기서 오리배를 타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도시전설도 있다.

의림지 한쪽에는 인공폭포가 조성되어 있고, 인공폭포에서 조금 남쪽에는 높이가 10m이상 되는 용추 폭포라는 실제 폭포도 있다. 다만 용추폭포는 저수지 물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졌을때 물이 빠져나가는 곳으로, 항상 물이 흐르지는 않고 비가 오거나, 인공펌프로 물을 끌어올릴 때에만 볼 수 있다.

겨울철에는 빙어[2]가 유명하며, 두께 8cm이상 이상 얼어붙은 호수 위로 사람들이 썰매틀 타거나 빙어낚시 등을 즐긴다. 2011년 겨울에는 아예 시에서 공식적으로 겨울축제를 열기도 했다. 매년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상영관이 설치되기도 한다.

호수 안에 조그마한 섬이 하나 있는데 일제강점기 시절에 확장 공사를 할 때 파낸 흙을 모아둔 것이 그대로 섬이 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대충 이야기하자면 확장 공사에 동원된 인부들이 밥을 제대로 못 먹어 힘이 없는지라 흙을 제대로 퍼나르질 못했는데 그걸 안쓰럽게 여긴 일본인 관리자가 '일단 여기에 모아 두었다가 나중에 옮깁시다'라고 해서 모아둔 흙이 그대로 섬이 되었다고. 희한하게도 겨울에 호수가 얼어도 이 섬 부근은 잘 얼지 않는데 그게 그 일본인의 온정 때문이라는 설화스러운 이야기도 있다. 일단 이야기를 해 주신 분이 실제로 그 공사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어르신이긴 한데... 집근처에서 엽전을 주웠었는데 혹시..!

북쪽에 저수지가 하나 더 있다. 시민들은 보통 본래의 저수지를 제1의림지, 이 저수지를 제2의림지로 부른다. 이 저수지를 지나면 용두산[3]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볼 수 있다.

4. 기타

지방도시의 명승지가 대부분 그렇지만 이곳 역시 제천 소재 학교의 주된 소풍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이상 제천에서 자라면 이곳으로 소풍을 24번 정도 오게 된다(…). 대부분 세명대 후문 아래에 있는 솔밭공원에 모여 놀지만 고등학생 정도 되면 그냥 자유시간. 모 여중에는 3학년 2학기 때 소풍을 여기로 오는 전통이 있다. 당연하지만 학생들은 질색한다(...). 간혹 용두산 등정으로 극기훈련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아침에 모여서 출발, 정상 도착해서 점심식사, 내려와서 해산.

원래는 굉장히 한산한 곳이었지만 제천 자체가 좀 한산하다 세명대 학생들을 노린 원룸촌이 생겨나며 각종 편의시설과 유흥가가 들어섰다. 세명대 후문 부근에 밀집되어 있어 호수 주변의 정경은 옛 정취가 남아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호수 서쪽에 국궁장이 있어 간혹 어르신들이 활을 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제천의 택시 회사(개인택시 연합도 포함)들은 콜택시를 부른다고 해서 요금이 추가되거나 하지 않지만 단 한 가지 경우, 세명대학교 후문에서 그 아래의 원룸촌까지 가는 경우에만 콜비를 받는 회사가 있다. 그것도 기본요금보다 많이 받는다. 빈 택시들이 대부분 시내에서 대기하는 데다, 운행을 끝낸 후 다시 시내로 나갈 때에도 보통 빈차로 나가야 하기 때문[4] 상식적으로 걸어서 10분이면 넉넉한 내리막길을 택시타고 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관련 종사자에 따르면 그 비싼 콜비까지 붙여서 택시타고 가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 모양.

몇년째 자살 명소가 되어 시의회에서도 언급되고, 경찰서에서도 관심 대상 지역이다. 매년마다 수십명씩 자살자가 생겨나는 곳인데 CCTV 설치해도 별 소득이 없다.

제 1의림지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반면, 제 2 의림지는 넓고 인적이 드물어서 아무래도 순찰이 자주 돌아야 할 필요가 있다.

[1] 정확히 말하자면 둑고을을 뜻하는 제주(堤州)라는 지명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 제천으로 이름을 바꾼 것.[2] 제천에서는 보통 공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빙어라고 해도 다들 알아듣지만.[3] 해발 871m로 낮은 산은 아니다. 다만 제천 시내가 해발 300m 정도라….[4] 제천 시내에서 세명대 후문까지는 가장 가까운 청전교차로에서부터 따져도 약 4km 정도가 된다. 기본요금 거리의 운행을 위해 왕복 10~15분을 빈차로 달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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