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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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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매커니즘(원리)3. 성대결절4. 잘못된 상식

1. 개요

성대(, vocal cord)는 인간의 목에 위치한 얇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 기관으로, 이곳이 진동하면서 사람은 목소리를 낸다. 보통 근육 하면 떠올리는 골격근보다 마이오신 함량이 적은 백근(횡격막 같은)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에 속하는 동물이 소리를 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기관이다.[1]

흡연은 성대에 나쁘다. 성대는 마찰을 하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말할 때 상당히 많은 마찰이 일어난다. 이러한 마찰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면 성대는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하는데 담배를 피우면 건조한 연기가 성대를 건조하게 한다. 거기다 가래가 생기다 보니 헛기침을 많이하게 되는데 이때 성대끼리 부딪히면서 많이 상한다. 목을 많이 쓰는 사람은 금연을 권장하는 편이고 담배를 오래 피운 흡연자는 허스키 비슷한 쇳소리의 목소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촉촉한 성대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음색으로 담배를 피지 않더라도 허스키하다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대부분 목이 쉽게 피곤해지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은 환경에 따라서 발병률이 다르지만 성대는 거의 100% 상하기 때문에 본인이 담배를 피우는데 예전과 목소리가 달라졌다면 하루빨리 금연하는 게 좋다.[2]

근육인 만큼 목소리도 노력하면 어느 정도 바뀌고, 단련도 가능하다. 발성법을 따로 배우고 훈련하는 것에는 원하는 톤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는 것과 함께 성대의 근육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하는 목적도 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성대의 기능이 무척 잘 발달해 있다. 어떠한 소리(이나 노래)를 내면서 거북한 음이 없이 깨끗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이 성대가 잘 기능한다는 것을 뜻한다. 근육인 만큼 가수처럼 성대를 혹사시키는 게 일상인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월등히 오랜 시간 노래를 해도 쉽사리 목이 쉬거나 하지 않는다.[3][4]

남성이랑 여성의 목소리가 다른 점이 성대의 길이랑 연관이 있다. 여성의 성대가 남성의 성대보다 짧기 때문에[5] 그만큼 고주파의 음성이 나오게 된다. 이 점이 여성의 목소리가 남성의 목소리보다 음이 높게 나오는 원인이 된다.

몽골이나 투바 공화국 등에서는 성대를 특수하게 움직여서 남성과 여성, 두 음역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면서 한 사람이 화음을 내는 특수한 창법이 전승되고 있다. 한국에는 흐미(Хөөмий), 배음 창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 창법을 하림이 배워 왔는지 못친소에서 한 번 보여준 적이 있다. 하림 외에 Pentatonix아비 캐플런이 배음 창법을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펜타토닉스의 곡 'Aha!'에서 확실하게 들을 수 있다.

관련 질병으로 성대결절이 있다.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수, 성우, 교사[6] 등에게 자주 발생하며, 후두염 등의 염증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성대가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다. 사실 목을 많이 쓰는 만큼이나 발성을 단련하는 가수, 성우들은 목의 사용량을 고려하면 성대결절에 잘 걸리지 않는 편이다. 콘서트에서 수십 곡을 불러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은 상술한 바와 같이 발성법을 배워서 성대 근육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는 법을 익혔기 때문이다. 다만 성우들은 배역에 따라 성대로 한계를 쥐어짜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가수들보다 성대결절에 취약하다.

발병하면 흔히 말하는 쉰 목소리가 나고 큰 소리를 내기 힘들어지며, 심하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어버린다. 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푹 쉬는 것인데 성대가 저절로 나을 때까지 목을 혹사시키지 않는 것이다.

파열음이 많은 소리, 즉 탁성이나 허스키라고 불리는 소리들은 에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하고 성대가 붙은 소리보다 상대적으로 성대결절이나 폴립이 생기기 쉽다.

2. 매커니즘(원리)

사람의 성대는 평소에는 원형으로 열려 있다. 사람이 말을 할 때마다 성대는 초당 여러번 열고 닫히기를 반복한다. 실제로 울리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흔히 이를 성대가 울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음이 높아지면 성대가 세로로 가늘어지며 그만큼 성대는 얇게 개폐운동을 반복한다. 고음을 잘 내는 사람은 이 과정이 매우 부드럽게 잘 돌아간다고 한다. 여기서 더 음이 높아지면 성대는 반으로 닫히며 이 상태에서 개폐운동을 반복한다. 여기서 음이 올라갈 때마다 성대가 남은 절반씩 계속 닫혀나간다. 즉 등비수열. 길이가 절반이 되면 한 옥타브 올라간다.

3. 성대결절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성대결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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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잘못된 상식

  • 을 마시면 노래가 더 잘 된다.
    음주 상태에서 목을 쓰면 성대에 긴장과 출혈을 일으키므로 성대에 큰 무리가 간다. 다만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한다고 해서 바로 성대에 출혈이 생기는 건 아니다. 술을 마시면 성대가 붓고, 심하게 알코올량이 증가하면 출혈을 초래하게 되는 것. 이 상황에서 노래까지 하게 되면 성대가 상하게 된다. 성대의 붓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성대가 더 잘 붙고 취기로 인해 기분이 흥분되기 때문에 심리적인 이유로 노래가 잘 될 수는 있다.
  • 시끄러운 곳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게 노래하면 고음이 되거나 더 노래를 잘하게 된다.
    시끄러운 곳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게 노래하면 성대결절이 오기 쉽다. 성대는 아주 얇은 근육이다. 시끄러운 곳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에 더욱더 악을 써서 괴성을 질러야 목소리가 잘 들리게 되는데 이걸 발성이 더 잘 됐다고 하는 것은 착각이다. 귀속임 효과[7]도 있다. 노래 연습할 거면 에코 약하게 들어간 노래방이나 화장실 같이 자신의 목소리가 잘 들리는 곳에서 연습해야 한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부르려면 시끄러운 곳에서 들릴 정도는 아니어도 반주에 자기 목소리가 묻힐 정도로 작게 부르는 것보다는 발성을 연습해서 어느 정도 볼륨을 키우고 불러야 하는 것이 맞긴 하다.
  • 노래하다 피 토하면 득음한 거다.
    노래하다가 피를 토하면 호흡기에 출혈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고[8], 보통은 성대나 기도가 작살난 것이다. 보통 피를 토하는 경우 고음을 지르다 그런 경우가 많은데, 고음은 성대의 무리한 긴장을 초래한다. 시끄러운 곳(폭포, 공장)에서 노래연습을 하다보면 성대에 부종과 혹이 생기게 되고, 부종이 터지거나 혹이 떨어져 나가면서 하는 출혈에 피를 토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매우 극심한 문제인데, 약간 흘리는 정도가 아니라 피를 잔뜩 토할 정도였다면 성대나 기도에서 그만큼 엄청난 양의 피가 나왔다는 것, 즉 성대가 작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판소리 수련을 하다가 피를 토하는 장면을 떠올리기도 할 텐데 판소리 수련하다 목에서 피가 난다는 건 절대 피를 토하는 게 아니다. 판소리 연습을 하면서 소리를 많이 지르다 보면 성대에 무리가 가서 피가 나는데, 이건 토하는 게 아니라 양치하다 보면 치약 거품에 피가 조금씩 섞여 나오는 정도이다. 이렇게 자잘한 상처가 났다 아물었다 났다 아물었다 하면 성대가 비대칭으로 굳어져서 판소리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9] 득음하려면 피를 한 말 흘려야 되네 마네 하는 소리는, 그 조금씩 섞여 나오는 피가 그 정도 나올 때까지 연습을 많이 하라는 뜻이지, 한꺼번에 피를 콸콸 토해내라는 말이 아니다. 게다가 판소리 특유의 저 걸걸한 목소리는 평상시에도 나온다. 즉, 목 상태가 그렇게 영구적으로 굳어진다. 즉, 저 득음이라는 건 성대를 상하게 했다가 낫는 걸 반복해서 후천적으로 성대 모양 자체를 바꾼 결과다. 이 정도로 진행이 되면 노래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가지고 있는 '목소리' 자체가 바뀌어 버리고, 일단 이렇게 되면 결코 예전 목소리로는 돌아갈 수 없다.

한마디로, 성대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들은 대부분 착각이다. 노래를 잘 부르고, 큰 소리나 고음을 쉽게 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창법을 배워야 한다. 그뿐이다. 성대에 관해 몰라도 창법을 배우면 할 수 있다. 고음 내는 데 발성 원리에 관한 지식이 관련되긴 하지만 그나마도 알아봤자 실제로 내는 데 별 도움은 되지 않는다. 사실 고음을 내는 것은 훈련으로 어느정도 개선할 수는 있을지언정, 결국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목소리, 즉 성대의 형태 자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10] 고음에만 집착하는 것은 가창력 면에서도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물론 고음을 깨끗하게 낼 수 있고 음역대가 넓다면 좋은 것이지만,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은 고음을 무작정 높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가 가진 고유의 느낌과 매력을 최대한 살려내서 감정을 전달할 줄 아는 것이다.


[1] 포유류와 일부 석형류(특히 ; K-Pg 멸종 이래 호흡기에 별도의 발성기관인 명관이 있다)를 제외한 동물은 호흡기에 성대가 없어서 바람을 조작하여 진동을 낸다. 성대수술을 한 개도 멍멍 소리보다는 바람 소리를 낸다. 공룡도 영화에서처럼 우렁차게 포효하지는 못했을 것이다.[2] 잦은 흡연으로 목소리가 바뀐 아주 좋은 예로는 윤종신이 있는데 데뷔 당시에는 미성이었으나 잦은 흡연과 음주로 결국 목소리가 180도 달라져 버렸다.[3] 하현우, 윤도현, 김범수가 강철성대로 유명하다.[4] 다만 일반인들은 성대를 혹사시키면 단련되기는 커녕 오히려 성대가 망가지는 경우가 월등히 많다. 이는 일반인들은 올바른 발성법을 익히지 않은 채로 자신이 낼 수 있는 음역대를 벗어나는 노래를 부르거나, 목을 억지로 쥐어짜내 생목으로 내지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 한몫 한다.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5] 남성의 성대는 평균적으로 17~24mm이며, 여성은 13~17mm이다.[6] 학교에서 선생님이 수업을 위해 하루에 얼마나 말해야 할지 생각해 보면 된다. 더불어 교사는 본인이 사적으로 트레이닝을 받는게 아니고서는 가수나 성우와 달리 발성법을 따로 배우지 않기 때문에 성대결절이 일어나기 쉽다.[7] 다른 음성이나 소리가 섞여 자신의 목소리가 더 좋게 들리는 효과. 혼자 음악을 들으며 따라 부를 땐 괜찮은데, 노래방 같은데 가면 음치가 되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8] 다만 원래부터 호흡기에 질환을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닌 이상은 이런 경우는 드물다.[9] 대표적인 예로 바람꽃의 박민규[10] 예를 들자면, 타고난 목소리가 중저음의 묵직한 베이스 톤인 남성은 아무리 훈련을 하더라도 전성기 시절의 박완규나, 이혁처럼 전율이 돋을 정도의 고음을 내는 것은 불가능에 한없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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