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04:25:25

버몬트 대공

창세기전 시리즈의 주인공
<rowcolor=#fff> 1편 · 2편 · 회색의 잔영 서풍의 광시곡 템페스트
G.S 시라노 번스타인 샤른호스트
<rowcolor=#fff> G3P1 G3P2 4편
Ep.1: 살라딘
Ep.2: 버몬트 대공
Ep.3: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
Ep.4: 살라딘
Ep.5: 베라모드
아바타


파일:attachment/grandduke_beaumont.jpg

1. 개요2. 작중 행적
2.1. 포로에서 구출까지2.2. 국왕의 섭정으로서2.3. 투르 정벌2.4. 최후
3. 평가4. 성능5. 여담

1. 개요

Granduke of Beaumont[1]

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이며, 에피소드 2 〈크림슨 크루세이드〉의 주인공. 성우는 구자형/이명선(아역).[2] 서브컬쳐에 자주 나오는 일그러진 형제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비극적이고 슬픈 사례에 꼽히며,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원수로 만나 서로를 죽이려했던 절대쌍교의 골육상쟁을 가장 비극적인 형태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다.

작중 17세. 버몬트 대공은 작위명으로, 본명은 존 팬드래건(John Pandragon).[3] 선왕 윌리엄 4세 슬하의 4남매 중 막내이자 차남이며,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 리처드 팬드래건이 투르로 넘긴 두 왕자들 중 한 명이다. 현 국왕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에겐 처남이자 사촌동생. 게임 시작 시점에선 제1 왕위 계승권자로서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에게 전권을 위임받아 팬드래건 왕국의 국왕 대리인(섭정)이 되었다.

2. 작중 행적

2.1. 포로에서 구출까지

국왕 클라우제비츠의 2차 투르 원정[4] 중, 카디스 요새에서 발견되어 2차 원정의 종결 명분 비슷한 취급을 받고 팬드래건으로 귀환했다. 정황상 존 왕자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철군한 것으로 보이며, 무리수이긴 했어도 자비단까지 밀고 들어가 성과를 보이던 원정의 뒤처리가 거의 되지 못한 채[5] 돌아가는 바람에 투르에게 회복할 기회를 주어 차후 양국 간 불씨를 또 당기는 계기가 된다.[6]

이후 클라우제비츠는 버몬트파와의 화합을 위해서 존에게 버몬트 대공 작위를 내렸다. 존은 버몬트 파의 유일한 직계 남성 후손이니 버몬트 작위를 받을 자격이 있었지만, 후견인인 왕 클라우제비츠가 콘웰파여서 옛 버몬트파 귀족들의 유무형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훗날 버몬트가 투르 원정을 발표[7][8]했을 때 버몬트파 귀족이 반란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9].

투르의 수용소에서 형인 필립과 서로 의지하던 존은 건강 상태가 안 좋아져 더 고생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기회가 생겨 형과 함께 탈출을 기도하나, 이때 필립이 준 피리를 주우려다가 총알에 맞을 뻔한 그를 몸으로 지켜준 필립이 사망한다. 이 때문에 투르 제국에 굉장한 복수심과 증오를 품고 있다.

난데없이 포로 생활을 한 데다 형의 죽음으로 유년기의 트라우마가 강했고, 이 탓인지 귀국 무렵엔 어린 시절의 유약함은 벗어 던지고 상당히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으며 제왕 수업을 받으면서 한층 더 냉철해졌다. 버몬트의 자질이 뛰어나 무술, 학문, 지도력 등등 모두 뛰어난 수준에 올랐고, 이때 만난 마키아벨리스트 어윈 록슬리와의 만남은 그의 이러한 복수 의지에 더욱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하였다. 묘하게 용병대장 기파랑을 만나고 삶의 의지를 불태우며 진정한 전사로 거듭난 형과 평행선을 걸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했다. 용병대장으로서 폭넓은 전략적 감각을 겸비한 전술의 귀재가 된 살라딘과 달리, 이쪽은 자주 직접 전투에도 나서지만, 상대의 계획을 분쇄하며 점차 세력을 넓혀 우세를 점하는 전략가에 가깝다. 살라딘만큼 아니더라도 검술도 매우 뛰어나 팬드래건의 내로라하는 기사들을 웃돌 정도이다.

그러나 형에 대해 생각할 땐 평상시와 다르다. 형과 관련된 피리나 그 피리로 연주했던 곡에 대해서도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민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혼자 피리를 불며 회상하는 등 형을 생각하거나, 혼자서 형을 위한 복수를 생각하며 형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중얼거릴 때엔 평상시와 달리 유약한 모습을 보인다. 사실 그가 진심으로 원하는 건 형의 복수를 위한 투르의 멸망뿐이며, 그만큼 형에 대한 사랑은 정말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었던 모양이다. 실제로 그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사람들에게조차 제대로 마음을 연 적이 없었으며,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서라도 진심으로 버몬트를 사랑하고 싶어하는 바이올라 헤이스팅스의 마음조차 외면해버렸다.[10]

수용소 생활에서도 계속 형에게만 의존하고 있었다. 즉 유년 시절의 버몬트에게는 형인 필립만이 전부였고, 이후에도 형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었으니 '형=인생의 전부'라는 공식은 그의 인생을 끝까지 쫓아다니게 되었다고 봐야 한다. 진성 브라콤. 그런데 숙적의 수장이...

2.2. 국왕의 섭정으로서

심복 록슬리와 함께 투르 원정 '피의 십자군'을 추진하나 헤이스팅스 공작을 위시한 옛 버몬트계 귀족의 반란에 부딪혀 오히려 쫓기는 몸이 된다. 하지만 왕국의 충신인 죠엘과학마법연구소의 소장인 지그문트 박사의 도움을 받고, 반역자를 몰아낸다는 대의명분 아래 대공파를 집결시켜 귀족파와 내전에 돌입한다.

이후 적절한 전략전술 및 클라우제비츠의 대리라는 정통성 아래 새로이 나타난 협력자들을 통하여 연전연승을 거두며 팬드래건 성까지 탈환한다. 이 때까지는 왕권을 수호하는 실리적인 감각을 지닌 냉철한 지도자의 이미지였지만, 팬드래건 성 탈환 이후 재정비에 들어가자는 신하들의 제안을 물리치고 지금 패배해 자신들보다 몇 배는 더 지쳐있을 귀족파를 완전히 쓸어버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이 때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대가[11]를 보여주겠다며 무서운 눈빛을 보이는데, 이 순간부터 일찍이 헤이스팅스가 경고한 버몬트의 복수귀의 마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뒤 헤이스팅스 공작의 딸이자 자신을 좋아하는 약혼녀 바이올라 헤이스팅스에게서 귀족파의 작전계획서를 받아내 귀족파 잔당들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유명한 아델라이데까지 몰아붙이고, 하워드 영주로부터 헤이스팅스와의 화평 제의가 들어오자 냉담하게 거절하려다가 엘핀스톤과 죠엘의 거듭된 설득에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자만 사면해주겠다는 선에서 거절한다. 이후 지그문트로부터 아론다이트 슈발츠까지 받았음에도 난공불락의 아델리아데 요새를 함락시키지 못하고 고전하던 중 내부의 협력이 없는 한 함락은 무리라는 얘기에 바이올라를 이용해 성문을 열게 하고 성 안으로 돌입, 결국 반대파를 소탕하는데 성공한다. 항복한 뒤 자신의 딸만은 선처해줄 것을 부탁하는 헤이스팅스에게 역도의 딸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으므로 평생 수도원에서 아버지의 죄를 참회하라며 거절한다. 이에 분노하여 공격해오는 헤이스팅스를 손쉽게 죽여 버리는데, 약속과 달리 버림받은 데다가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은 바이올라는 그 충격으로 정신붕괴를 일으켜 백치가 된다.

내전 정리 후에는 아미고 상단의 수장인 바자의 청에 의하여 알케오니아 호수에서 소란을 일으킨 그라나다 상단을 제압하고,[12] 그라나다 상단의 배후에 있던 커티스 공화국을 침공한다. 당시 커티스는 로드리게스 대통령의 지도 아래 한창 군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발전하는 단계였으나, 팬드래건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서는 무용지물. 결국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커티스군은 흑태자교로부터 마장기 칼리를 비롯한 다수의 병력을 지원 받고 수도 노호트에서 최후의 저항을 펼치나 버몬트 대공에게 철저하게 괴멸된다. 버몬트 대공은 앞으로 10년은 재기하지 못하게 짓밟았으니 물러나자는 신하들의 청을 무시한 채, 10년이 아니라 100년은 복종하게 해야 한다며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정부 각료를 전부 처형시키고 군사기지를 철처히 파괴하라는 냉혹한 명령을 내린다. 신하들 사이에서도 그의 행동에 완전히 실망하는 이들이 생겨, 팬드래건 왕립 마법사단 출신의 위저드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은 버몬트 대공을 역사상 가장 포악한 분이라고 비판하고 죠엘은 손자 롤랑 솔즈베리에게 무사 수행이란 명목 하에 그의 곁을 떠나게 한다. 이렇게 커티스는 완전히 멸망해버리고 팬드래건에 귀속된다.[13]

이후엔 투르 내전에서 패해 아스타니아로 도피하여 그 곳을 점령한 오스만 누리파샤 일당을 사로잡는데, 서로의 뜻이 통하는 바가 있어 힘을 합쳐 투르를 침공할 결의를 세운다.[14] 이미 한 번 조국을 배신하고 쫓겨난 자들과 결탁하는 대공의 모습에 실망할 대로 실망한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은 결국 그의 곁을 떠난다.

2.3. 투르 정벌

이때는 마침, 술탄 즉위식 도중 철가면의 손에 사피 알 딘이 살해당한 뒤 새 술탄으로 등극한 셰라자드를 인정하지 않는 예니체리[15]이 각지의 요새를 점령하고 앉아 내전의 불길이 다시 고개를 들려는 참이라 살라딘은 그들을 진압하러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그리하여 팬드래건 왕국군은 손쉽게 수도 자비단까지 손에 넣게 되지만 혈혈단신으로 자비단에 강행 돌파해 온 살라딘 때문에 투르의 술탄 셰라자드를 놓치고 만다.

투르는 오랜 내전으로 제대로 저항할 힘이 없었던 데다가 오스만의 설득으로 많은 귀족 세력들이 팬드래건에 투항하는 상황. 살라딘이 허를 찌른 보급 부대 습격으로도 시간만 약간 벌어둔다. 그 상태에서 셰라자드는 팬드래건 측에 평화 회담을 제의한다.[16] 많은 신하들이 유리한 전황과 그럼에도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찬성을 뜻을 보이자 버몬트 대공도 일단 가서 무슨 얘기를 하나 들어보자는 식으로 수락하지만, 뒤로는 은밀히 오스만을 시켜 평화 회담장으로 가는 길에 돈으로 고용한 어쌔신들로 하여금 일행을 공격하게 하여 회담 수락을 무산시키고 기습을 가해 회단에 나온 투르 수뇌부들을 모조리 붙잡을 명분을 만들어낸다.[17] 이 계략에 대해서는 그 오스만조차 당신은 상상 이상의 인물이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이미 버몬트 대공이 군주론의 탈을 썼을 뿐인 악랄한 복수귀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어 팬드래건군을 몰고 가서 회담장에서 기파랑 밑에서 살라딘과 동문수학한 마르자나와 소수의 투르 근위병들을 베어버리고 셰라자드를 포획하는 데 성공한다.[18]

마르자나의 죽음과 셰라자드의 피랍을 확인한 살라딘은 분노하여 단신으로 팬드래건 본진에 침입, 버몬트 대공과 일전을 겨룬다. 그 과정에서 버몬트가 소지하고 있던 피리를 발견하게 된다. 버몬트 대공이 자신의 동생 존임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살라딘은 빈 틈을 보이고 버몬트 대공은 살라딘을 맹렬히 공격, 살라딘은 혼수 상태에 빠진다. 막 살라딘을 죽이려다 아지다하카의 방해로 실패한 뒤 버몬트 대공은 자비단 술탄궁에 유폐되어 있던 셰라자드를 강간하고는[19][20] 투르도 팬드래건의 영토라고 공표한다. 그 뒤 카디스까지 함락해 투르군이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팬드래건 군으로 하여금 계속 남하하며 투르 각지의 문화 유적을 닥치는 대로 파괴하는 만행을 자행하게 만든다. 문자 그대로 투르의 국토와 정신을 철저히 짓밟고 유린한 것.

이후 철가면의 도움[21]으로 시반 포트리스로 귀환한 살라딘은 잠시 정신줄을 놓으나, 시반 슈미터얀 지슈카가 그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리는 것을 넘어 폭주한다. 그렇게 오스만 누리파샤알 아샤를 드디어 끝장낸 살라딘이 셰라자드를 구하려는 일념 하나로 단신으로 요새 두 개를 날려버린 뒤 자비단으로 돌격한다. 살라딘이 그녀를 구하러 나타날 때 버몬트 대공은 셰라자드를 인질로 잡지만, 셰라자드는 버몬트의 칼에 뛰어들어 자결하고 만다. 살라딘이 셰라자드의 장례를 치를 때까지 기다리던 버몬트는 살라딘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창3 파트2의 오프닝 영상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며 에피소드 1 마지막 전투인 〈형제여!〉에서 결국 살라딘에게 패한 후 죽음을 기다리는 버몬트는, 품에 지녔던 형의 유품 피리를 빼앗기자 제발 그것만은 돌려달라며 애원한다. 그 순간, 살라딘이 자신과 형만이 아는 곡을 끝까지 연주하는 것을 듣게 되고...[22] 살라딘이 죽은 걸로 알았던 형 필립임을 알고 망연자실한다.
"형... 살아 있었어...?"

살라딘은 버몬트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좋은 왕이 되어야 한다."는 담담한 한 마디를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형을 기리기 위해 스스로의 인간성마저 저버려가며 모든 걸 바쳤던 복수가, 도리어 살아남았던 형을 파멸시켰다는 걸 알고는 자책감과 충격으로 인해 울음 섞인 웃음을 토해내다 끝내 오열한다.

이 부분의 데이터를 풀어보면 같은 부분만 10번 가량 다른 억양으로 녹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담당 성우 구자형도 본작에서 특히 많은 공을 들인 연출이다. 그리고 데스티니 차일드 살라딘 어펙션에서도 클래스는 영원했다. 단,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선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성우가 연기.

2.4. 최후

창세기전 4 서비스 당시 제공되었던 창세기전 위키에서는 이 정신줄 놓은 듯한 오열이 워낙 인상적이었는지, 이 때 받은 정신적 충격이 너무나도 커서 의사 결정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미쳤다고 서술되었다. 이는 창세기전 4 공식 라디오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은 것으로, 자신이 파멸시킨 바이올라나 그의 정체를 안 순간 치명상을 입어 무너졌던 살라딘과 완전히 동일한 꼴이 되어버린 셈. 앙그라 마이뉴가 안타리아의 운명을 결정짓는 그 순간까지 죠엘과 록슬리에게 보살핌을 받았으며, 이 사실은 철처히 비밀리에 붙여진 모양. 다만 살라딘이 필립이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미쳐버린 것 때문인지, 죠엘과 록슬리마저도 어째서 버몬트가 갑자기 실성했는지에 대해서 끝까지 알지 못한 채로 종말을 맞았다고 한다.[23]

참고로 해당 서술이 기재된 창세기전 공식 위키가 일부 권한을 받은 플레이어들이 작성한 내용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팬덤에서 카더라의 일부로 여기고 있었지만,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미치지 않은 상태로 필사적으로 자신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되짚어보는 방식의 개인 스토리가 추가되며 최연규 전 이사의 공인 아래 완전히 정사로 확정되었다. 벨제부르가 '이번에는 미치지 않았군'이라는 혼잣말을 던지고 사라지는 부분과 버몬트가 '형님의 친구' 운운하는 장면[24]이 대표적으로, 창세기전 4 당시 가능성의 일환으로 언급되었던 '또 다른 평행우주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여 '원래의 이야기'가 창세기전 위키의 내용대로 미쳐버리는 엔딩임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0518 시간선'이라 불리는 해당 스토리에서 풀리는 이야기들은 모두 살라딘이 떠나간 직후 그 자리에 주저앉은 버몬트 자신의 독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아래쪽에 언급될 '자질은 훌륭했으나 복수심이 모든 걸 망쳤다'라던지 '선왕들과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지 못한 역대 최악의 군주'라던지 하는 식으로 자책하는 내용이 메인이라, 그간 소프트맥스 팬사이트나 팬픽 등에서 평가되었던 모든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서 재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3. 평가

명확히 가해자가 된 피해자 타입으로, 창세기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진정 악랄한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창세기전 3 전체를 관통하는 메인 악역임에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주역 캐릭터'라는 것이 중요하다. 요컨대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면 할수록 주변을 점점 파멸시켜가는 피카레스크라는 것이다. 당시를 기준으로 단순 빌런이 아닌 주역 캐릭터로써 잔혹한 복수귀가 되어 극단적인 자기파멸에 이른 캐릭터는 한국 게임사를 통틀어서도 흔치 않다.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를 봐도 버몬트의 조상인 이올린이나 크로우, 시라노처럼 복수귀 캐릭터들은 많고 많았지만 복수의 대상을 대 국가로 확장시키고 끝내 철저한 파괴에 성공한 초대형 스케일의 복수자는 버몬트 대공이 유일하다. 대놓고 패악질의 범위가 강간, 약탈, 학살 등 당시의 게이머 정서에 과연 용납이 될까 싶을 정도로 피와 범죄로 물들었다. [25] 당시의 소프트맥스가 캐릭터 테마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증거인, 매우 특이한 캐릭터.[26]

주인공으로서 두각을 드러내는 주된 능력은 뭐니뭐니해도 기존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냉철함과 과감한 추진력, 결단력이다. 초반에는 전쟁을 반대하는 귀족파의 움직임 자체는 알고 있었으나, 그들이 힘을 합쳐 반란을 일으킬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27] 덕분에 왕성을 버리고 달아나 솔즈베리 영지까지 몰리게 되나, 한 걸음씩 착실하게 포석을 두며 전쟁 국면을 대공파에 유리하게 끌고 간다.

무엇보다 적의 내부 최고위층에 최고의 스파이이자 내통자, 자신을 연모하는 바이올라가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철저히 이용해서 승기를 잡아간다. 과학마법연구소를 선취하고, 귀족파의 약점을 파악하는 동시에 찔러 피해를 입히며, 일부는 대공파로 끌어들이기까지 한다. 내전에서 승리한 뒤의 행보도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귀족연합체인 팬드래건의 중앙집권화를 꾀하고자 하는 판단도 타당한 논거가 있었다.[28] 알케오니아 호수 상권분쟁과 커티스 원정에도 버몬트의 말에 일리가 없지 않았다. 실버 애로우 동맹은 유명무실화되었고, 팬드래건령 항구에서 먼저 무력을 행사한 것은 커티스였다. 오스만 일당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도 적국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협력자의 힘을 이용한다는 면에서 납득되는 선택이다.

이처럼 유능함과 실리주의, 냉철함을 갖추었기에 어윈 록슬리도 버몬트를 '군주론'의 표상이 될 만한 자질을 갖추었다고 평한 것이다. 또한 당시 팬드래건 입장에서 보면 투르 원정 자체가 완전히 잘못되거나 이상한 건 아니었다. 동방으로 무역을 가는 챕터 이전 사피 알 딘의 대화나 즉위식 전 살라딘과 사피 알 딘의 대화에서 볼 수 있듯 투르는 자기들 사정이 좀 나아지면 안타리아 대륙과 자웅을 가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29] 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에도 모두를 파멸로 달리게 하는데 그 원인은 하나, 앞서도 말한 복수심이다.

투르 제국을 향한 버몬트 대공의 트라우마와 그에 따른 복수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결국 군주다운 자질을 가지고 버몬트가 행하고 이루어 온 모든 것은 투르 제국을 파괴하기 위함이었다. 당초 팬드래건 왕국과 평화 교섭을 상정하던 사피 알 딘조차 버몬트 대공의 자질을 꿰뚫어보고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팬드래건과 승부를 가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 투르를 안정시킨 후 원정을 고려하게 될 정도였다. 이런 점에서 보면 그 복수심이 팬드래건 왕국의 내전은 물론 투르에 있어서까지 쓸데없는 전란만 확대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 투르 원정 자체도 승승장구했던 결과만 갖고 논할 수 없는 것이,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만약 이 사람의 개입이 없었다면, 투르 제국과 팬드래건의 전쟁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당시 팬드래건은 커다란 내전에 연이어 커티스와 전쟁을 치르느라 국력이 소진된 상태였다. 사피 알 딘이 사망한 뒤 다시 내전이 발생하여 혼란스러운 투르와 싸우면서도 추가 원정군을 보내지 못할 형편이었다. 힘겹게 건너온 원정군 선봉도 살라딘에 의해 보급로를 격파당해 발이 묶일 정도였다. 떠올려보면 팬드래건은 만반의 준비와 충분한 물적, 인적 자원을 동원한 클라우제비츠의 친정 때도 투르를 완벽히 압살하지 못하고 철수했다.[30] 만약 사피 알 딘이 암살당하지 않고 투르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하며, 살라딘과 사피 알 딘 휘하 예니체리들이 단결하여 저항했다면 버몬트의 원정군은 매우 고전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복수를 빨리 앞당기기 위해 전투의 승리와 별개로 국력을 지나치게 소진시켰다. 이는 팬드래건 성 수복 이후 대응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귀족들의 대규모 반란으로 인해 장병들과 국민들 모두 지쳐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전투를 밀어붙였고, 아델라이데 요새까지 진격했을 때에도 반란을 일으킨 수뇌부만 처단해면 될 것을 전원 처형으로 결정한 것은 명백한 실책이였다. 전투는 자체는 계속 승리를 끌어가고 있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팬드래건의 국력은 빠르게 소진되었고, 투르 원정에 나설 즈음에는 증원군을 보내지 못할 정도로 보급에 공백이 생겨버렸다. 물적, 인적 자원에서 이미 팬드래건은 커다란 구멍이 생겨버린 것으로, 제3자가 보아도 원정을 너무 급하게 서둘렀다.

중간에 바이올라를 정신붕괴로 만든건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할 지도자로서는 취할 수도 있는 개인적인 냉혹함이라 쳐도[31] 커티스의 수뇌부들을 증오에 불타 모조리 처형한 것은 향후 커티스의 저항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먼저 도발을 했건 어쨌건 나라의 지도부를 몰살하고, 산업시설을 모두 파괴해 속국으로 삼는데 세상 어떤 국민이 잠자코 받아들이겠는가?[32] 이 시점에서 커티스 침공에 대한 명분은 완전히 사라졌다.[33]

투르도 마찬가지. 셰라자드를 겁탈한 게 알려질 경우 전투민족 투르가 보일 반응은 뻔하다. 결국 다스리지도 못할 국가들을 뒷일은 생각지도 않고 오로지 개인적 복수심으로 침공하여 붕괴에 이르게 만든 것이다. 버몬트는 투르에 대해선 악감정밖에 없기 때문에 병탄과 통치 따위보단 본심으로는 철저한 파괴와 유린을 원했을 것이기에 저런 뒷일 생각 않는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34]

요약하자면 무예, 군사적 능력 등은 뛰어났고 대국적 식견도 나름대로 있으나 그것을 복수심만을 위해 사용했다. 지도자로서의 종합적인 치세는 창세기전에 묘사된 팬드래건 지도자[35] 중 최악이라도 해도 될 수준.[36][37][38] 버몬트는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도 복수심에 모든 걸 망치고 국력을 쇠락하게 만들었다.[39] 죠엘은 복수심만 버리면 성군이 될 자질을 타고났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버몬트가 국왕의 전권을 위임받은 대공이 되어 팬드래건을 관리하게 된 것은 철가면이 내린 후계자 시험이기도 했다. 자신이 베라모드의 음모를 막는 데 실패했을 경우 뒤를 맡아줄 인물로서 그를 지켜보며 은밀히 지원해주었다. 그가 복수심을 극복하는 마지막 시험을 통과한다면 안타리아의 미래를 맡길 생각이었고,[40][41] 설령 복수에 미치더라도 최소한 현재를 맡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허나 그 모든 지원은 버몬트의 폭주로 말미암아 도리어 철가면 본인이 지키고자 했던 팬드래건과 안타리아를 망치는 결과만을 낳았고, 결국 그렇게 버몬트는 '마지막 시험'의 통과는커녕 현재조차 엉망으로 만들며 철가면의 기대를 철저히 배신하고 말았다.[42]

사실 철가면이 그토록 기대하게 만든 군주로서의 능력에 대한 작중의 평판 자체도 다소 거품이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는데, 일단 본인이 순수 능력으로 이룬 팬드래건 성 수복도 클라우제비츠의 정당한 대리라는 명분적인 우위 속에서 여기저기에서 시기 적절하게 발벗고 나서주는 이들의 지원이 여럿 있었고, 귀족군의 섬멸은 몇 번이고 바이올라를 이용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43]. 그 이후의 상대들인 그라나다 상단, 커티스, 오스만 패거리, 두 차례의 내전으로 피폐해진 투르 등은 당시 팬드래건의 군사력이 압도적이라 바보가 아닌 이상 승리는 반쯤 따놓은 당상인 수준이었고. 문자 그대로 순수 능력으로, 압도적인 열세에 있었던 칼리프파가 투르를 통일하게 해준 살라딘에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점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44]

창세기전 시리즈는 오래된 시리즈이고 그만큼 팬층의 연령대도 높은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캐릭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45] 버몬트 대공은 주인공급 중에서는 드물게 일관되게 악랄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보통 형을 잃었다고 생각한 복수심으로 미쳐버린 건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셰라자드 겁탈이 워낙 커서[46] 이것만 아니었어도 이렇게까지 욕먹지는 않았을 거란 시선이 많다.[47]

버몬트 대공이 남긴 것은 국가의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손실뿐이다.[48] 프로필에서부터 냉혹하고 잔인한 성격이란 표현이 나오는 것을 통해 이전 창세기전 주인공들 및 다른 창세기전 3의 주인공들과 다른 기믹이란 것을 암시했고, 그 때문에 다른 3의 주인공들과 달리 혼자만 라이트 블링거에 타지 못한다. 당초 버몬트가 철가면이 실패했을 경우 그의 뒤를 이어 라이트 블링거를 이끌고 미래를 맡을 후보자이자 당시 시점에서 유일한 희망이라고까지 불렸던 만큼 누구보다도 라이트 블링거 탑승 후보자 1위였다는 점에서 보면 그가 어디까지 전락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최측근인 록슬리가 제일 이상적인 군주로 생각한[49] 흑태자와 비교해보면 버몬트는 어설프기 그지없다. 흑태자는 전쟁을 쉽사리 하지도 않았고,[50] 전쟁을 할 일이 있으면 강력한 병기나 우수한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빠르게 박살내는 극효율적인 전투방식을 보이거나,[51] 단기간에 공략하여 출혈을 최소화하는 등,[52]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수행했다.[53] 또한 단순히 국가의 승리만이 아닌 이후의 민심과 치안 등을 감안하여 필요하면 일부러 완급을 조절하는 등[54] 대국적인 시야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버몬트는 그런 거 없고 그냥 본인의 복수만을 위해 움직였을 뿐, 대의도,[55] 효율도,[56][57] 전쟁비용에 대한 대책조차도 없었다.[58][59]

4. 성능

검으로 이름을 떨치는 팬드래건의 왕자답게 장검/대검을 장비하는 근접형 검사 캐릭터. 에피소드 1의 주인공 살라딘[60]에 비해 HP가 다소 낮은 편에 속하지만, 의외로 검사들 중에서도 최상급의 내구를 자랑하는 근접 탱킹형 캐릭터다. 이는 전용 직업 '대공'에서 배울 수 있는 어빌리티 '완전방어'의 효과로, 모든 육성이 완료되면 가히 탱커의 이름에 걸맞는 단단한 검사가 완성된다.

단 창세기전 3 특유의 불필요하게 매니악한 전직 트리 때문에 2군 캐릭터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팬드래건 기사 계열에서는 중간지점인 K.G를 거쳐야 로얄 나이트, 그랜드 나이트나 성기사단~대공(버몬트 한정) 등 상급직으로 가는 루트가 열렸는데, K.G는 Skill 3레벨을 요구하는 직업인 반면 버몬트의 초기 직업인 디펜더는 Skill 3레벨을 찍을 수 없었다. 즉 버몬트를 진짜 알짜배기 직업으로 만들어 주려면 디펜더의 하위직인 나이트로 전직한 다음 Skill 레벨을 올려 줘야만 했던 것.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한 공략 공유가 활성화된 시기도 아니었던지라, 공략집 등이 없는 유저는 버몬트를 기껏해야 전투기사까지 전직시키고서 땡이었다.

1.04 패치 이전에는 고유 상위직인 대공이 장검 장비가 없어서 대검을 사용해야 했는데, 크림슨 크루세이더 시나리오에는 대검계 명검이 등장하지 않아서 상점산 대검을 사용해야만 했다. 상점산 대검인 아르마다도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필살기 위력에 관여하는 SS가 너무 낮아서 버몬트의 스킬 데미지가 형편없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버몬트에게 있어 최상의 직업은 엑스칼리버, 바리사다를 다룰 수 있는 장검 장비 직업 가운데 최상위인 '성기사단' 뿐. 하지만 성기사단은 연 4레벨, 플라즈마 슬래쉬 정도가 한계인 직업이라 스탯, 완전방어 유틸 같은 면에서는 대공에 비할 바가 못 되었다. 오히려 롤랑처럼 대기턴이 빠른 검사 캐릭터에 밀려 성기사단이 되어서도 2군 캐릭터 취급을 받기도 했다.

1.04 패치 이후 버전의 경우 고유 직업인 대공이 장검 장비가 가능하므로 스탯 상으로 크림슨 크루세이더 시나리오 검사들 가운데 최강의 자리를 갖게 되었다. 물론 초반에는 짬밥도 잔뜩이고, 스탯도 좋고, 1레벨만 올리면 성기사단으로 전직 가능한 죠엘이 훨씬 우세하지만, 최종적인 성장 잠재성만큼은 버몬트가 시나리오 주인공 값을 하게 되었다.[61]

대공 전용(?) 어빌리티 '아론다이트 탑승'을 기본으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검 장비와 왕국검법 레벨 7까지만 올리는 단순한 전직 조건을 갖춰주기만 하면 과학마법연구소 챕터에서 이미 대공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때는 아직 변변한 필살기가 하나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대검장비, 왕국검법 레벨 6을 찍고 성기사단에서 플라즈마 슬래쉬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역량이 부족해서 1급 마장기 아론다이트를 장시간 운용하면 위험하다. 이를 증명하듯 철가면이 탑승할 때와는 달리 버스터포도 못 쓰고 연도 Lv1이다. 그래도 워프는 무리없이 사용하며, 아론다이트의 자체 성능이 워낙 좋아 적들을 씹어먹는 데는 문제가 없다.

무기는 바리사다Ⅱ와 엑스칼리버 둘 중 하나를 택일. 두 검이 각각 고유 초필살기를 가지고 있는데, 바리사다Ⅱ는 초필살기인 설화난영참의 대미지가 우왕ㅋ굳ㅋ이며, 엑스칼리버는 초필살기에선 살짝 밀리지만 버몬트의 밥줄인 연에 영향을 주는 SS가 특화되어 있고 살 Lv5도 쓸 수 있어, 둘 다 가지고 있으면서 상황에 맞춰 바꿔가며 들려줄 수도 있다. 전투 시스템 상 스킬을 먼저 쓰고 이동할 수 있는데 이동하기 전에 무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칼을 돌려가며(…) 필살기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번거롭고 어차피 근소한 차이라 아무 검이나 골라서 쓰면 되겠다. 어차피 블리자드 스톰으로도 못 잡는 적은 대형병기를 제외하면 손에 꼽을 정도니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저 중 한 자루, 가능하면 성속성인 엑스칼리버롤랑 솔즈베리에게 미리 쥐어줬다가 커티스 원정 뒤 롤랑을 떠나보낼 때 같이 보내자. 게임 말미에 도움이 된다. 롤랑이 에피소드 3에 나올 때쯤에는 적들의 속성이 모두 얼음/전격이라 빙계 바리사다의 평타 데미지가 잘 안 터지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스톰이 빙속성이라 엄밀히는 어느 쪽도 탐탁치 않지만, 그나마 평타가 나오는 엑스칼리버 쪽이 나은 편이다. 버몬트 역시 아론다이트를 위해서라도 바리사다를 갖고 있는 게 좋다. 또, 철가면 파티는 이미 바리사다Ⅱ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62] 굳이 똑같은 칼 2개 들고 있을 필요도 없다.

1.04패치 이후에는 마지막 대결에서 이벤트성의 필살기가 나오는데, 블리자드 스톰설화난영참을 연달아 쓰기도 한다. 두 방 다 맞으면 피가 1000이 단다. 마지막 대결에서 버몬트 스펙은 여태껏 키워둔 그대로 가기 때문에 성실하게 버몬트를 키운 유저는 꽤 재밌는 전투를 할 수 있다. 물론 나이트로 만들어 놓는 꼼수도 있지만.

5. 여담

  • 본명으로는 거의 불리지 않으며, 버몬트 대공 본인도 아무나 자신을 본명으로 부르길 원하지 않는다. 작중에서 자신을 '존'이라고 불러도 되는 사람은 세 명밖에 없다고 하는데, 죽은 형 필립을 제외하면 큰누나 엘리자베스,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누나 메리, 사촌형이자 자형인 클라우제비츠로 추정되었고 이후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메리를 뽑았을 때 버몬트의 추가 대사[63]로 확정되었다. 버몬트도 작중에서 클라우제비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나 존경심을 갖고 있는지, 과학마법연구소의 지그문트와 대화할 때 에스프리 유전자를 언급하면 '하지만, 클라우제비츠 왕께서는 금발이 아니지만 훌륭한 왕이셨잖습니까?'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
  •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끝없이 폭주하면서도 바로 옆의 책사가 내세우는 군주론에 의거해 합리로 옹호받는 가운데 전횡을 일삼아 끝없이 피로 피를 씻는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선 체사레 보르자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차이점이라면 체사레는 오로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분열된 제국의 통일이란 허울을 쓰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았던 반면, 버몬트는 팬드래건을 다시금 강국으로 이끈 클라우제비츠의 대리라는 명분 아래 진짜로 그것이 부국강병을 이루는 길이라 믿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았다는 것[64]. 이런 개인 동기상의 차이점을 제외하고 보면 버몬트 대공은 그야말로 팬드래건판 체사레 보르자라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체사레는 본인의 진의야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꽤 괜찮은 명분을 갖고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제국에 상당히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이 많다. 덕분에 체사레는 후대에도 평가가 엇갈릴지언정 결과물에 대해선 긍정하는 지지자도 적지 않으며, 리슐리외같은 거물급 신봉자 역시 남아 있다.
  • 파트 2에서 드러나는 아수라 프로젝트뫼비우스의 우주의 진실을 바탕으로 스토리 외적에서 생각해보면 버몬트 대공은 처음부터 베라모드 일파가 획책한 새로운 시작을 가져다줄 파괴에 당위성을 가져다주기 위한 장치, 즉 구 세계를 파탄내는 악역으로써 설정되었다고 할 수 있다[65]. 그리고 파트 2에서 그의 이런 위치를 물려받은 캐릭터가 바로 아슈레이.
  • 게임 내 묘사된 전투력은 가베라를 섭취한 후의 살라딘과 맞붙을 수는 있되 한 수 아래로 보이는 수준이며 스토리 내의 전투력을 투르 최강의 예니체리라는 얀 지슈카 정도로 추정하는 팬들이 많다. 무기 면으로는 살라딘이 멸살지옥검을 얻기 전까지 쓰는 검 히랄 하르로데의 실제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 스토리상에서 묘사된 적이 없기에[66] 바리사다 Ⅱ나 엑스칼리버를 지닌 버몬트 쪽이 더 뛰어나게 보는 경우가 보통. 설화난영참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왕실검법을 제대로 마스터했다고 할 수 있고 역시 상당한 수준의 검사인 케이트 호크나 헤이스팅스 공작을 쓰러뜨리기는 했으나, 마지막에 요새 두 개를 박살내기 이전에도 투르군이나 팬드래건군 사이를 홀로 강행돌파하곤 했던 살라딘에겐 이래저래 모자라 보이는 활약상. 평화회담 습격 이후의 일기토의 묘사를 봐도 어느 정도 호각을 그리다가 밀려 오카리나가 드러나 살라딘이 빈틈을 보이는 계기가 되어 역전하게 된 것도 점수가 깎이는 요인. 단, 개인적인 검술 실력을 제쳐두고라도 군주로서의 잔혹한 카리스마는 그의 가장 큰 무기이자 능력이었다. 측근인 록슬리가 자신의 친구인 마키아벨리의 저서를 버몬트에게 건네주고 버몬트는 그 책을 읽고 크게 공감했다고 한다.
  • 구자형 성우의 명연기가 인상적인 캐릭터 중 하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정함과 잔인함, 광기에 찬 복수심에 미쳐가는 모습, 동시에 형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전부 완벽에 가깝도록 표현해냈다. 진지하고 조용한 살라딘과 달리 감정적이고 광기어린 면이 있어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구자형 본인은 팟캐스트 더빙의 신에서 진행을 맡은 후배 성우가 버몬트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 시절 게임 녹음은 캐릭터나 스토리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질 않았다며 끊어버렸다.[67] 이후 홍쇼에서도 게임 더빙을 할 때는 상황이나 설정 등을 모르는 채로 단편적인 대사만을 더빙하는 경우가 많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 창세기전 3: 파트 2에서는 오프닝에서 어린 시절 포로 생활과 살라딘과의 대결 등을 통해 중요하게 다뤄지며, 작중에선 직접 등장은 없지만 살라딘이 한 번 정도 언급한다. 살라딘이 글로리에 체류되어 있을 때 노예 생활을 하며 고생하는 어린 발룬티어 남매를 보며 중얼거린다.
    ……죤.

    모든 걸 잃은 내가 이제 와서 안타리아를 지키는 이유는…… 죤, 널 위해서야. 그 외에 내게 뭐가 더 남아있겠니……
  • 에피소드 4 〈영혼의 검〉 극초반, 살라딘의 꿈으로 전작의 인물들의 목소리가 한 마디씩 주마등처럼 들려오는데 버몬트의 대사 "기다리고 있었다."도 들어있다. 이 부분은 창세기전 3: 파트 2 OST 중 〈Dream(살라딘의 꿈)〉에서 들을 수 있다.
  • 이름의 모티브는 영국의 존 왕으로 보이나 작중 행동이나 평가를 보면 리처드 1세에서도 어느 정도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68]


[1] 대공은 영어로 Grand duke이다. granduke는 이 두 단어를 합쳐 줄인 말이라고 제작사가 직접 밝힌 바 있다.[2] 데스티니 차일드에서는 정혜원이 담당했다. 임은정이 담당했던 아역 살라딘이야 해당 성우가 참여하지 않았으니 그렇다 쳐도 아역 버몬트의 경우 담당 성우 이계윤이 주인공인 미트라와 차일드인 칼립소를 담당하고 있었음에도 바뀐 것은 의외인 점. 그리고 정혜원은 나루토에서도 구자형이 맡은 우치하 이타치의 아역도 했다.[3] 3 파트 1 당시에는 '죤'이라는 이름으로 나오지만, 이후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 '존'으로 점차 바꾸는 중이다.[4] 아스타니아를 수복하고 맛보기로 투르를 쳐서 서로의 힘을 가늠해본 뒤, 왕국의 전략전술을 가다듬고 본격적으로 물자를 투입해 수도 자비단까지 밀고 들어가는 데 성공한 원정이었다.[5] 강화 협정을 체결하거나(이것의 현실판 사례 하나가 삼전도의 굴욕), 할아버지가 옛 게이시르에 했듯이 영지 분할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한 제국의 해방까지 조건으로 걸고 연합군을 구성해 나머지 투르의 영토를 밀거나 하는 여러 선택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중 어떤 선택도 하지 않고 투르의 잔존 세력들을 그대로 놔둔 채 일거 귀국했다.[6] 하지만 클라우제비츠 입장에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철가면 문서에 서술된 것처럼 비스바덴에게 '베라모드가 직접 움직이는 나라'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너무 많이 건드렸다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베라모드가 튀어나와 팬드래건에게 역습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았고, 이 때문에 투르 원정 자체가 앙그라 마이뉴에 대비하고자 암흑신이나 파괴신의 자취를 찾기 위한 사전조사의 일환이었을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크다. 게다가 2차 원정은 거의 전격전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한 기동전이었기 때문에, 알 파라비로 대표되는 당대의 투르 세력에 언제 허를 찔릴지(예컨대 보급로 차단과 게릴라) 모를 불안한 상태였다. 클라우제비츠의 원정은 게이시르 제국 정벌 당시보다 훨씬 악조건에서 일단의 성과(아스타니아 수복/존 구출)를 달성한 것이고, 이후 버몬트의 투르 원정 또한 철가면의 사피 알 딘 암살로 촉발된 새로운 내전으로 고갈된 투르의 국력 문제에 덧붙여 오스만 누리파샤를 필두로 한 반술탄파의 전폭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성공했던 것이었다.[7] 이때 헤이스팅스 공작 및 귀족들은 대놓고 반대했으며, 아델라이데 같은 콘웰파만이 대공에 찬동하자 '이래서 콘웰파 애들은... 쯧쯧'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만, 헤이스팅스나 다른 귀족들의 반응을 보면 클라우제비츠 왕 자체는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았던 것 같으며, 투르원정에 반대한 이유는 '섭정 주제에 설친다'만은 아닌 것 같다. 무기상인 겸 귀족인 케이트 호크(템페스트 때 샤른호스트에게 협력한 호크 가문의 현 수장)는 '투르원정을 실시하면 우리 크리사오르도 막대한 이익을 얻겠지만 병사들의 목숨을 무의미하게 희생시키고 싶지않다'고 했고, 버몬트가 원정의 이유로 아스타니아를 거론하자 헤이스팅스는 '어차피 남의 나라 일이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즉, 투르 원정 자체에 반대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클라우제비츠의 원정으로 아스타니아를 팬드래건 령으로 만드는 등 일단 성공한 것도 있고). 거기다가 버몬트는 (클라우제비츠가 소개한) 록슬리를 측근으로 삼고 귀족연합체에서 중앙집권체제로의 개편(비록, 복수의 수단이긴 하지만)을 시도하려는 낌새를 보이며 귀족들의 기득권을 알게 모르게 위협했기 때문에, 투르원정 추진이 반란을 일으키는 좋은 명분이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이것도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는데 버몬트파가 당시 국왕 헨리 팬드래건(라시드의 뒤를 이은 콘웰 파 왕) 상대로 장미전쟁을 일으킨 표면상의 이유가 투르와의 평화조약 추진이라고 과거 창세기전 위키에서 언급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구 버몬트계와 구 콘월계의 투르에 대한 입장이 반대로 뒤바뀐 것이다.[8] 실제로 파트2 메뉴얼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헤이스팅스파를 숙청하고 커티스를 멸망시키면서 왕권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사피 알 딘이 살라딘에게 팬드래건과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싶기도 했지만 평화를 원하는 자들이 모두 처형되었다고 한 걸 보면 숙청의 폭이 컸던 것 같다.[9] 이는 옆 나라 게이시르에서도 비슷하게 진행된다. 재상 리슐리외(서풍에서 체사레 보좌관 마키아벨리였다)가 직간접적으로 황권 강화를 추진하니까 (흑태자교 등의 부추김을 받은)기즈 공작이 반발한 것.[10] 이쪽은 그나마 변명이 가능한 게, 둘은 정략 약혼이었으며(그래서 바이올라가 연애를 주도하는 모양새가 된 것) 바이올라와 결혼한 버몬트가 왕위를 계승한다면 당연히 헤이스팅스를 비롯한 귀족파의 세력이 한층 강해질 게 뻔했다. 즉, 애초에 바이올라에겐 관심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거기에 반역죄로 처형된 사람의 딸을 대공비로 맞아들인다는 것도 이상하다. 콘웰/근왕파도 달가워하지 않을 결혼. 할아버지 라시드가 왜 손녀뻘 후비를 맞아들여야 했는지 되새겨보자. 거기에 그 때문에 왕자끼리 장미 전쟁을 벌였고 現 국왕 클라우제비츠가 겨우 종식시킨지 얼미 지나지도 않았다.[11] 챕터 이름이 바로 '레이지 오브 라이언'이다.[12] 마리아 애슬린의 제안을 받아들여 알케오니아 호수의 무역을 완전 자유화하고, 모든 무역 선박은 팬드래건에 세금을 내도록 조치한다.[13] 아직까지 팬드래건은 성왕 라시드 이후로도 안타리아 내에서 자비를 베푸는 이미지가 있어서이다. 당장에 창세기전 2 시대의 게이시르만 하더라도 중립국 같은 곳은 후환의 싹을 자른다고 흑태자가 비프로스트 등의 중립국을 닥치는 대로 파괴하고, 멸망시키면서 압도적인 힘을 보였었다. 버몬트의 커티스 침공이 만약 게이시르였다면 명분도 있었고, 뒤통수를 친 반란군 처리 수준으로도 넘어갈 수 있었던 부분이다.[14] 버몬트와 오스만의 관계는 '계약'에 의한 것으로 묘사된다. 공동의 적을 치기 위한 동맹 정도.[15] 투르 사상 최초의 여술탄 셰라자드살라딘이 그렇고 그런 관계(...)인 건 다 알고 있었다. 살라딘은 사피 알 딘의 친구이자 큰 공을 세운 신하였지만, 셰라자드의 성격상 권력의 실세는 결국 '미천한 한족 출신'인 살라딘에게 넘어간 것이나 다를 바 없었기 때문에 귀족 세력들이 인정할 리 없었다. 결국 사피 알 딘 휘하에서 살라딘과 함께 싸웠던 예니체리들이 반란을 일으킨다.[16] 살라딘이 밀사로 팬드래건 수뇌부를 만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담판을 지은 다음, 겉으로는 술탄과 팬드래건 국왕간의 평화협정 타결로 전쟁을 멈추려는 의도였다.[17] 아이러니하게도 철가면은 평화 회담 제의를 듣고 회담을 빌미로 기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라딘을 막았는데, 그 시나리오를 버몬트가 짜서 실행한 것이다.[18] 이때 살라딘의 척살을 눈 앞에 둔 철가면이 갑자기 들려오는 전투의 굉음을 듣고 놀라 뒤돌아 사라지는데, 아마 버몬트의 이 회담 습격를 눈치 채고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투르의 수뇌부나 다른 누군가가 버몬트 대공을 습격한 줄 알고 간 것이었겠지만, 그 후 펼쳐진 광경들로 인해 철가면조차도 버몬트의 실체를 완전히 깨달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19] 저리 가라는 셰라자드의 대사와 약간의 소리로 암시하는 정도지만 당시만해도 전연령 대상 게임에서 선보이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충격적인 연출이다. 그리고 이후 셰라자드가 사망할 때 살라딘에게 "순결을 잃었을 때 죽지 못했던 것은~~~"이라고 말을 하여, 강간을 암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확실하게 못박아버렸다.[20] NT기반 윈도우부터 이 이벤트가 에러가 나서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미, 투르 전역에 공고했소이다. 당신과 나의 결혼을." 부분에서 버몬트 일러스트가 깜빡이면서 멈추는데 프리징까진 아니어서 ESC를 누르면 이벤트가 스킵된다. 소프트맥스가 창세기전 4를 준비하면서 과거 시리즈의 플레이 영상을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렸는데 본인들도 결국 오류를 해결하지 못했는지 이 부분의 영상은 업로드 되어있지 않다. 소프트맥스 외 몇몇 인터넷 방송인들도 해결하지 못해 ESC로 넘겼는데 사실 해당 대사에서 알트탭으로 나갔다가 대사가 끝날때 쯤에 돌아오면 그 부분의 음성만 포기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는 건 한참 이전부터 진작에 알려져 있었다.[21] 여태까지 살라딘이 암흑신의 수하인 줄 알고 죽이러 다니다 그의 정체를 알고 태도를 바꾼 것이다.[22] 이 곡은 원래 필립이 존에게 알려준 것이다. 존은 저 곡을 다 기억하는 게 아니라서 끝까지 연주하지 못한다.[23] 참고로 이 부분에 대해 에스프리 유전자 가운데 유리멘탈스러운 면이 들어가 버렸다는 뒷설정도 추가로 들어갔다.[24] 이후 라칸 일행이 버몬트의 폭주를 제어해 주면서 이 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확정되었다.[25] 덕분에 투르 제국 자체가 다시 일어나기 힘들 만큼 철저히 파괴하는 데에 성공한다. 국가 지도자의 혈통이 끊겼고, 군사 시설은 대부분 파괴되었으며, 각지의 문화재조차 가차없이 파괴당했다.[26] 무협소설에 상당한 조예가 있는 최연규가 영향을 받았을 <절대쌍교>에서 이화궁에서 차기 궁주로서 갖은 기대를 받으며 성장한 화무결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캐릭터인 셈인데, 마지막 순간까지 이화궁주의 냉혹함에 물들지 않고 선량함을 지키며 형제끼리의 감동적인 상봉과 화해를 이뤄낸 화무결과 달리 버몬트는 자신 안의 복수심과 힘에 대한 그릇된 집착으종로 형제를 상처입히고 자신도 파괴되어버렸다.[27] 사실 예상 못할 수밖에 없긴 하다. 귀족파에게 적극적으로 무기와 병력을 공급한 샤른 호스트(로 가장한 벨제부르)가 아니었다면 이 전쟁은 발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28] 팬드래건은 왕국을 부활시켜 '성왕'의 칭호를 얻었던 라시드마저도 창세전쟁 이후의 일생을 보면 귀족들의 등쌀에 못 이겨 사는 신세였다. 게다가 그 라시드 사후로 장미전쟁, 버몬트 활동기의 내전 등 계속되는 내환에 고생했다.[29] 당장 사피 알 딘과 이스파히니의 선왕부터가 새로 발견된 해로를 통해 안타리아로 쳐들어갈 계획이었다고 명시되고 있다. 또한 창세전쟁 최후의 승자가 된 라시드 팬드래건이 골머리를 앓게 만든 요인 하나는 아스타니아를 멸망시키고 팬드래건 동부를 침공했던 투르였다. 이 전쟁 중에 벌어진 요새 공방전 덕분에 이름을 얻은 캐릭터도 있고.[30] 물론 당시 클라우제비츠는 투르 정벌보다 다른 목적이 더 컸다.[31] 큰 선택 자체야 그럴 수 있는데 약혼자의 연심을 그렇게 이용해먹고도 애비를 그 눈앞에서 죽인 건 솔직히 이게 이미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어쨌거나 임팩트 있는 명장면이긴 했다.[32] 이 부분은 록슬리까지도 명시적으로 표시하지 않았지만 반대했다. 이 광경을 본 죠엘은 롤랑이 버몬트의 광기에 휩쓸리는 것을 염려해 무사수행의 명목으로 그를 버몬트에게서 떨어트린다.[33]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커티스에 돌아온 롤랑 이야기가 나온다. 커티스 독립군을 칭하는 집단이 롤랑을 붙잡아서는 팬드래건이 한 짓이 80여년 전 게이시르 제국과 다를 바 없는 일이라며 롤랑을 멘붕시킨다.[34] 커티스 같은 곳에서 보인 행동도 냉혹한 성격도 원인이겠지만 투르 원정을 서둘러야 하는 버몬트 입장에선 갑자기 나타난 방해 요소였기에 사심까지 담아서 철저히 분쇄한 것으로 추정된다. 버몬트가 죽은 형에게 하는 독백을 볼 때 버몬트에게 있어 투르 원정을 방해하는 요소는 모조리 죽여 없애야 할 적들이었을 것이다.[35] 팬드래건의 대표적 암군이자 폭군으로 손꼽힐 정도.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버몬트 대공 자신은 팬드래건의 국왕이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당시 국왕은 엄연히 살아 있었고, 버몬트 대공은 섭정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창세기전 2로 치면 정통성을 지닌 재상 베라딘 정도의 위치.[36] 일부에서 라막장이라 불리지만 라시드는 투르와의 50년 전쟁에서 국토를 지켜냈고 제피르 팰컨을 조직해 제국의 혼란을 수습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그 혼란에 자신이 일조한 것도 있어서 라막장이라 까이긴 하지만..[37] 사실 라시드의 경우는 창세전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원인이었지 라시드 자신이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애시당초 내란의 원인인 콘웰과 버몬트의 대립도 알고 보면 결국 창세전쟁에서 용병 기사단과 전통 귀족 간의 알력다툼인데 문제는 이들은 창세전쟁 당시에도 이 모양인 건 아니었고 오히려 이 때는 적과 잘만 싸웠다. 그러다 전쟁이 끝나면서 다투기 시작한 거지. 물론 신분이 낮은 로빈을 왕비로 맞이하고 그녀가 죽자 비프로스트의 올리비아를 다시 왕비로 맞이함으로써 내전의 단초를 맞이했다고는 하지만 실제 장미전쟁의 결정적인 원인은 사실 장남 우드스톡의 행방불명이었다.[38] 매부이자 사촌 형인 클라우제비츠는 내전 승리는 물론, 반대 세력 포섭도 했다. 예를 들자면 전작에서 엘리자베스의 약혼자였고 메리 루트에서 본인을 죽이려고 했던 헤이스팅스에게 군권을 쥐어주고, 십인중의 대표 그리피스를 그대로 왕립마법사단장에 유임시킨 것 등이 있다. 아스타니아 수복 후 두 번의 투르 원정, 과학기술 발전 등 국왕으로서의 능력은 대단했다.[39] 당장은 커티스, 투르 전역을 점령하여 팬드래건 역사상 최대 강역을 이루지 않았는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무력으로 인한 점령인데다 투르 점령 이후의 대국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결정적으로 그 넓은 지역을 제대로 다스릴만한 수뇌부가 공중분해된 상태이다. 몽골 제국이며 나폴레옹 1세 같은 사례만 봐도 정복이 다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고, 당장 가까운 과거에만 해도 흑태자가 표면적으로 같은 말로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었으니, 전쟁사 공부를 조금만 더 확실하게 했더라면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됐다.[40] 작중에서 묘사된 적은 없지만, 이전 클라우제비츠가 아는 한 이런 복수심에도 불구하고 인격적 성숙을 이뤄낸 인물은 작은할머니 이올린과 동료 시라노였다. 그렇기에 버몬트 또한 그 지나친 복수심이란 위험성을 진작에 알고도 그들과 같은 성숙을 이뤄낼 거라 기대했다고 볼 수도 있다.[41] 단, 클라우제비츠가 이런 생각을 했다면 중요한 사실을 망각한 셈인데, 이올린과 시라노가 복수심을 극복하고 성숙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올린은 G.S를 사랑했기에 흑태자가 G.S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은 최후의 순간에 증오가 아닌 사랑으로 그를 보냄으로써 복수에 미쳐버리는 최후의 선을 넘지 않아 사람의 마음을 잃지 않을 수 있었으며, 한때 네메시스라 불리우던 그녀는 훗날 복수의 무상함을 설파할 정도로 성숙해졌다. 시라노 역시 시작은 살기등등한 복수귀였으나 메르세데스를 사랑했기에 오랜 고난을 견딜 수 있었고, 최후에는 그녀의 딸인 크리스티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자애의 선택으로 최후를 맞았으며, 해피엔드 루트에서는 그녀에 대한 사랑 때문에 본인의 복수심을 버리고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반대로, 사랑을 완전히 버린 배드엔드 루트의 시라노는 버몬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잔혹한 살인귀가 되었다. 허나 버몬트는 형을 잃은 시점부터 사랑하는 대상이나 그런 감정은 일체 존재하지 않았다. 어쩌면 철가면은 바이올라를 버몬트에게 있어서 그런 대상으로 간주했을지 모르나, 버몬트는 바이올라가 가진 사랑의 감정을 철저하게 제멋대로 이용하고 그녀의 가족애조차 정면으로 찢어발겨버리는, 사랑 어쩌고 하는 수준에 다다를 수조차 없는 굉장히 비열한 놈이었다. 버몬트 대공의 형인 살라딘은 스토리 중반까지 마음속 복수심만은 그대로 있다고 에게 고백을 할정도로 동생과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트루에 대한 복수심으로 움직였지만 셰라자드를 사랑하고, 시반슈미터 동료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면서 필립보단 살라딘으로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고 복수심을 떨칠수 있게 되었다.[42] 다만 정작 철가면 본인이 버몬트의 이런 실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는 묘사된 적이 없다. 버몬트가 투르의 평화회담 제안을 역이용해 함정을 판 이후 살라딘의 정체를 알게 되는 전개로 흘러가 버몬트에 대한 평가를 수정할 타이밍이 붕 떠버린 탓인데, 덕분에 언뜻 보면 살라딘이란 새로운 후계자 탓에 바로 버몬트를 버린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허나 당시 평화회담에 함정을 판 것이 버몬트란 사실을 깨달은 시점에선 철가면도 버몬트에게 기대를 거두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43] 바이올라 스스로 결정한 솔즈베리 철수부터 시작해서 (버몬트의 은근한 강요를 받은) 작전 계획 전달, 아델라이데 성문 개방까지.[44] 물론 그렇다 해도 초반에 그 지원들을 적절하게 활용해 열세 속에서 팬드래건 성의 수복에 이르렀다는 점에선 엄연히 뛰어난 능력이다.[45] 시라노의 경우, 흑태자와 클라우제비츠 양 주인공 사이 시대의 주역이라는 점과 혈통이나 배경 자체는 일반 인간이라는 점에서 저평가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능만은 최고, 극한의 무도 달성했을 가능성 등의 재평가가 나오고 있다. 클라우제비츠 역시 발매 당시에는 음모에 스러져간 비운의 전작 주인공 > 철가면 > 결과적으로는 뫼비우스의 띠에 기여 등의 여러가지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등.[46] 버몬트 대공의 팬들마저도 이것만큼은 아예 옹호하지 못한다. 즉 팬층의 연령대나 게임 연출적인 면 등을 불문하고 이 임팩트는 극복 불가능하다는 것. 사실 초딩들이야 게임 연출이나 이야기 흐름에 따라 사리판단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주인공이거나 우리 편이면 좋게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셰라자드 겁탈신은 게임 연출이나 이야기 흐름으로 봐도 이야기 흐름의 최절정에서 버몬트 대공이 최고의 반동인물로 등장해 모든 것을 망치는 행동을 보여준 것이라 어떻게 여지가 없다.[47] 버몬트 대공이 그나마 대우나 옹호를 받는 수준에 머무를 수 있는 선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가 있으나 뭐 그치만 그 전부터 평화나 민생이라곤 전혀 생각지 않았던 버몬트 대공의 행적은 인간쓰레기였고 셰라자드 겁탈씬만 없었어도라는 이야기는 그 씬이 게임 연출이나 이야기 흐름상 도저히 커버가 안 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48] 심지어 이런 결과가 될 것임은 크림슨 크루세이드 첫 에피소드부터 이미 헤이스팅스 공작에 의해 예상되던 일이었다![49] 록슬리가 신봉한 군주론은 창세기전 세계관 내에선 흑태자를 모델로 저술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군주론 항목에서 봐도 알 수 있듯이 창세기전의 군주론의 내용은 흑태자와는 매우 거리가 멀다.[50] 보통 인게임에선 흑태자의 침공에 이악물고 분투하는 실버 애로우의 구도가 되다 보니 잊기 쉽지만, 흑태자는 본인이 정복욕으로 먼저 전쟁을 일으킨 적은 한 번도 없다. 팬드래건이 멸망당한 그라테스 대회전때는 애초에 시작부터가 사이럽스를 앞세운 실버애로우의 선빵이었으며, 이조차도 최후의 전투였던 그라테스 전투는 흑태자 부재 사이 제국이 극도의 열세에 몰려 지면 제국이 멸망인 상황이던 것을 흑태자가 역관광시켰던 전쟁이다. 신생 실버애로우와의 전쟁은 흑태자가 귀환하기 전부터 이미 이올린베라딘이 판을 다 벌여둔 전쟁 도중이었으며, 실버애로우 측이 맹공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는 응전하지 않으면 당연히 제국이 망한다. 즉 흑태자는 명분에서 하자가 있던 적은 단 한번도 없던 것. 그래서 이올린을 비롯한 실버애로우 구성원들은 전쟁에서 죽은 혈육과 동포들의 원한으로 제국에게 이를 가는 경우는 수두룩하지만,비열하다고 까는 경우는 없다.[51] 머매니안 해전에서 철갑선을 끌고나와 압도적인 화력으로 섬멸하여 아군의 소모를 최소화한 것과, 창세전쟁 후반부의 폭풍도 상륙 당시 누구나 극심한 소모전이 될 것이라 예상한 폭풍도 상륙을 마장기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너무나도 간단하게 해결해버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52] 사이럽스가 식량을 병기화시켜 제국을 견제하자 가차없이 초전박살로 멸망시켜버린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흑태자는 베라모드에 의해 축출되었다가 귀환하자마자 실버애로우에 대항하기 위해 다크아머를 재정비했는데, 극단적으로 속도를 올린 기동전으로 무려 20일여만에 가라드,트리시스,비프로스트 3개국을 전부 격파했다. 당연히 전쟁비용은 극단적으로 줄어들고, 실버애로우 측에서도 너무 빨라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여 다크아머 측은 고효율의 결과만을 얻어냈다.[53] 실버애로우와 본격적인 전면전이 될 상황이 되자, 실버애로우의 전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카슈미르의 용병 병력을 차단했다. 이것도 카슈미르로 쳐들어가서 전쟁을 한 것도 아니고, 흑태자 본인이 직접 가짜 신분으로 무투대회에 참가한다는 파격적인 일을 저지르면서 적법한 방식으로 카슈미르의 용병단 대장이 됐고, 이로인해 어떠한 반발도 없고, 전쟁비용 한 푼 소모 없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조용히 차단시킨 것. 덕분에 최후의 비빌 언덕마저 사라진 실버애로우 군세는 썬더둠에서 결사항전을 준비해야 했고, 제국은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전쟁을 할 수 있었다.[54] 암흑성으로 귀환하자마자 흑태자는 실버애로우의 포로들을 모조리 송환했는데, 훗날 이들이 전선에 서서 전쟁이 힘들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짓을 한 것은 결과적으로 적대감을 상당히 억누르는 효과를 가져온다. 완전히 무자비한 모습만 보인다면 적들은 오히려 독기를 품고 맞대응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전쟁은 오히려 굉장히 힘들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수는 매우 효과적이다. 허나 민심이 결집되고 사기증진의 우려가 있을 이올린 팬드래건만은 송환하지 않았다. 무자비함도,자비로움도 너무 과하지 않게 선을 지켜가면서 적국의 여론을 제어한 것.[55] 당장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이 직접 2번이나 원정하여 투르 수도 자비단까지 쳐들어가서 개박살내놓은게 10년도 채 되지 않았던 시점이다. 이미 한 번 두들겨놓은 이상 선빵을 칠 필요성도,명분도 전혀 없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때 버몬트가 들고온 명분은 한참도 전에 끝난 50년 전쟁 당시 아스타니아의 사례였다. 당연하지만 한참 오래전 일에 타국의 일이고, 헤이스팅스도 이를 근거로 반박했다. 버몬트가 주장하는 표면적인 전쟁명분이란게 얼마나 빈약한지, 현실은 그냥 개인의 복수심에 불과하다는 것을 극명히 보여준다. 오죽하면 케이트 호크도 짭짤하게 벌 기회임은 부정하지 않겠지만 이렇게 돈 벌고 싶지는 않다면서 반대할 정도였다. 철저한 장사꾼인 크리사오르 가문조차도 학을 뗄 정도로 대의따윈 없는 불명예스러운 전쟁이었다는 것. 그리그 그 명분으로 내세웠던 구 아스타니아 지방도 제대로 관리를 안해 방치 상태로 놓아 유민들이 도적이 되어 대륙 곳곳으로 떠돌아 다니게 되었고 이를 본 크리스티앙이 도대체 영토 관리를 어떻게 하는거냐며 디스를 할 정도였다.[56] 본인이 초월적인 무공을 갖고있으면서도 최대한 아군의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추구했던 흑태자에 비해, 버몬트는 그냥 냅다 정면으로 꼬라박는 정직한 방식으로만 승부했다. 덕분에 아군의 희생이 커졌을 것은 뻔할 뻔자고, 살라딘이 혼자서 전장을 휘저어놓을 땐 아무 짓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버몬트도 지략적인 수단을 전혀 안 써본 것은 아닌데, 바로 평화회담을 제의해놓고 국가수장을 납치한다는 외교의 기본도 깔끔하게 무시해버린 비열한 짓과, 후에 살라딘 앞에서 셰라자드 목에 칼을 들이대고 벌인 인질극이다.[57] 비열함으로 따지면 셰라자드 납치보다 더한 게 바로 바이올라 헤이스팅스를 이용한 건이다. 그것에 비하면 차라리 나라간의 신의를 저버리고 적국의 수장을 속이고 납치한다는 게 그나마 괜찮다. 워낙 바이올라 헤이스팅스가 얼굴만 이쁘장하고 멍청한 최악의 트롤로 나와서 버몬트 대공의 몰인간성에 대한 임팩트가 없는데 아무리 자기는 그에 대한 감정이 없어도 자기 좋아하는 약혼자의 감정을 이용한 것도 쓰레기짓인데 이 생각없는 애가 끝내 자기 아버지 죽이는 결과까지 몰아가고 아비 죽이는 광경을 눈앞에서 보여준 것이다. 이 비열함에 비하면 셰라자드 납치 같은 건은 차라리 괜찮다.[58] 당장 헤이스팅스 공작이 전쟁반대의 이유로 내세운 것중 하나가 민생고였다. 노포크 후작은 그 돈 반절만 국경수비에 투자해도 충분할 거다 라고 할 정도였는데, 이는 원정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갈 지 충분히 예상되는 수준이었단 뜻이었고, 실제로 버몬트는 무려 비공정까지 동원하는 초호화판 원정을 감행했다. 그리고 이 당시엔 아직 투르 원정이 가능한 수준의 비공정이 존재한단 소식은 공표되지 않았었고, 죠엘조차 몰랐던 것을 생각해보면 다른 귀족들도 몰랐다고 보는게 자연스럽다. 즉, 실제 투르 원정에 들어간 돈은 헤이스팅스나 노포크가 상상하던것보다 훨씬 많은 돈이 소모됐을 확률이 높다. 거기다가 불과 얼마 전까지 팬드래건은 내전에 시달리던 상황이었으니, 국민들이 짊어져야 했을 부담이 어땠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인 수준.[59] 심지어 이 땐 마리아 애슬린그라나다 상단이 전쟁자금을 원조하고 있었는데, 이는 아미고상단을 상대로 알케오니아 호수를 독점하는 등의 도발행위를 벌이다가 버몬트가 몸소 나서는 바람에 개박살이 나서 위자료 반 목숨값 반으로 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봤을 때,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상 엄연히 팬드래건 영토인 알케오니아에서 도발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럽고, 마리아 애슬린의 정체가 시즈이고, 자금원조 제안 역시 상당히 기다렸다는 듯이 나왔다는 걸 생각해보면 마리아의 도발행위는 오히려 시즈가 봐도 이 원정은 무리수라서 시즈가 직접 개입해서 자금을 대야 할 정도의 상황이라고 판단해, 이런 독대상황을 만들기 위해 버몬트를 일부러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60] 살라딘은 가베라 이벤트 이후 HP 500 증가까지 합쳐 최대치 2100에 육박하지만, 버몬트는 최대치까지 육성해도 1620에 그친다.[61] 죠엘의 초기 직업은 그랜드 나이트로, 예의 K.G보다 상위직이다. 물론 죠엘에겐 Skill 3이 없고 그랜드 나이트가 Skill을 찍을 수도 없지만, 초기 상태에서 왕국검법을 딱 1레벨만 올리면 K.G보다 안정적인 상위호환인 성기사단으로 전직이 된다. 물론 죠엘은 대공으로 전직이 불가능하므로, 장검빨을 보려면 성기사단이 한계라는 단점은 있다. 물론 조엘은 능력치 자체는 좋은 편이므로 아예 크림슨크루세이더까지 키우고 아르마다 달고 풀소울로 평타치고 다녀도 강한 편이긴 하지만...[62] 지그문트가 한 자루 더 준다.[63] 메리 등장시 랜덤 출력되는 대사 중 하나로 "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그녀를 포함해서 셋뿐이야."라는 대사가 나온다.[64] 이는 헤이스팅스 사망 후 아델라이데 성문 위에서 록슬리와 나눈 대화에서 어렴풋이 알 수 있다.[65] 일단, 살라딘이 팬드래건이나 투르에 발붙일 수 없게 되었다. 팬드래건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은 이미 얀 지슈카와 셰라자드에게 밝힌 바 있으나, 투르에서 살 명분이 될 둘마저 사실상 동생의 손에 잃어 버렸기 때문.[66] 이나마도 시스템상에서의 득템이며 스토리상에서는 히랄 하르로데에 대한 언급 자체가 아예 없는 만큼 히랄 하르로데라는 명검의 존재 자체를 배제할 여지도 있다.[67] 이는 본인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하고 원작까지 정독할만큼 프로페셔널한 구자형 성우의 반응이라 보기에는 석연찮다는 느낌을 받은 팬들이 많았었는데, 후일 창세기전 시리즈 더빙의 어두운 면이 알려지면서 이 반응을 이해하게 된 팬들도 많다. 해당 내용을 참조하자.[68] 살라딘의 본명의 모티브가 필리프 2세에서 따왔기 때문에 실제 역사를 생각하면 나름 웃긴 상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