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하는 도시국가.
안타리아 대륙의 동부와 서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지리적 특성을 살려 대륙 서부와 동부의 상업 거래의 거점으로 크게 번성했던 자유무역국가다. 서부에 그라테스 대평원이라는 대륙최대의 곡창지대를 갖고 있어 다크 아머 세력에게 위협을 받곤 했다. 사이럽스의 최대의 무역상단인 그라나다 상단은 팬드래건의 아미고 상단과 더불어 대륙의 상권을 양분하며 예전에는 다크 아머와 실버애로우 간의 무역을 독점했었다.
군사적으로 언제나 약세이며 마장기도 팬드래건 왕국의 지원을 받아 배치해야 하는 형편.[1] 그나마 창세기전 3에서는 투르의 라크라이와 전차 사르디아를 수입해 배치한다.
팬드래건 왕국으로 들어가는 관문과도 같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의 전쟁을 꺼리는 팬드래건의 도움으로 독립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게 팬드래건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팬드래건 측의 요청에 따라 곡물 값을 대폭 인상해 결국 그쪽에서 식량을 수입해다 먹었던 게이시르 제국 흑태자의 침공을 받게 되어 멸망하고 만다.[2]
정치 체제는 공화정이라 시민의 정치적 자유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창세기전 2에서 아리아나의 말에 의하면 창세전쟁 시점에서 300여년 전에 사이럽스 공화국이 멸망했다. 그리고 그것을 모델로 커티스 공화국을 세운다. 그 이후로는 독립적인 정치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적어도 게임 내에서는 팬드래건과 게이시르 양쪽의 정치적 영향을 강하게 받는 자치령의 분위기인데, 정치 수뇌부도 시민들에 의해 선출되는 시장 외에는 등장한 바 없으며, 시장의 경우 임기제에 재선이 가능하며 대개 사이럽스 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유력 인사가 후보로 출마한다. 실제로 <서풍의 광시곡>에서 시장 후보인 루스[3]라는 여성이 다카마로 가려다가 시장의 출항금지로 자신을 찾아온 시라노 번스타인의 얘기를 듣고 즉각 그가 다카마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단 그라나다 상단이 실질적인 지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흑태자 사후 게이시르를 포함한 다크 아머 세력이 붕괴되면서 사이럽스도 다시 독립하게 된다. 그러나 동부와 서부 사이의 관계가 크게 호전되어 중계 무역의 필요성이 사라지면서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그라나다 상단도 이 때문에 거의 망하다시피 했을 정도. 대신 곡창 지대로서의 기능은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리슐리외의 발언에 의하면 어떠한 이유라도 군대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으로 보아 일단 표면적으로는 주권국으로서 존중받고는 있는 듯. 유혈사태를 가능하면 피하려는 후기 게이시르의 국가 방침도 그렇고, 다크아머계 국가들의 식량을 책임지다시피 하는 중요한 거점이기에 이곳에 대한 보호가 중요하다.
창세기전4 ACT4 지역으로 등장한다. 지형이 이전 시리즈에서와 달리 제국과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둔 반도 지형으로 구현되었다. 그리고 북쪽에는 썬더둠 요새가 있다.
[1] 애초에 작중 전쟁을 벌인 국가는 안타리아 대륙에서 패권을 다투는 게이시르 제국 또는 팬드래건 왕국이다. 이 두 국가와 단독으로 상대할 수 있던 국가는 타 대륙의 투르 뿐이었다.[2] 창세기전 외전 크로우에서는 이때 게이시르군이 산적으로 위장해 사이럽스를 유린했다고 한다.[3] 이후 창세기전 4에서 재등장한다. 아직 시장 후보가 되기 전인지라 상당히 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