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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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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종류
3.1. 자연 리버브
3.1.1. 챔버 리버브
3.2. 아날로그 리버브
3.2.1. 스프링 리버브3.2.2. 플레이트 리버브
3.3. 디지털 리버브
3.3.1. 컨볼루션 리버브
4. 여담5. 둘러보기

1. 개요

리버브 | Reverb

리버브는 넓은 공간에서 소리가 반사되고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특유의 음향 현상(잔향), 혹은 그러한 현상을 인위적으로 모사해주는 공간 계통 이펙터의 한 종류이다.

리버브(Reverb)라는 이름은 잔향을 의미하는 영단어 Reverberation의 앞부분 일부를 따온 것이다.

2. 상세

파일:Reverb_Sound_Paths.jpg
<bgcolor=#fff,#000> 넓은 공간에서의 리버브의 형성 과정을 나타낸 도식도
소리의 근원으로부터 청자에게 전달되는 소리는 근원에서 청자로 직접 날아오는 성분(Direct Sound)도 있지만, 벽이나 다른 사물에 튕기며 날아오는 성분(Reflected Sounds)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리버브의 정의와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소리가 소리의 근원, 그리고 그 근원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퍼져나가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특정한 공간, 특히 넓은 공간은 발생한 소리는 방사형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청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성분이 대부분이지만, 여기저기 반사되어 조금 늦게 청자에게 도달하는 것도 존재한다. 이렇게 반사되어 청자에게 도달하는 성분들은 청자에게 제각각 도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직접 전달되는 성분과 상호작용하며 특유의 풍성한 질감을 내게 되는데, 이를 흔히들 잔향, 혹은 리버브라 부른다. 소리의 반사가 더욱 잘 유발되는 공간일수록 이 잔향의 지속시간과 증폭률도 높아지게 된다.

리버브는 무향실(Anechoic Chamber)과 같은 잔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한 공간이 아닌 이상에야 거의 대부분의 공간에서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정도가 너무도 작아서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특히 넓으면서, 소리가 반사되고 울리기 좋은 공간에서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데, 가정집에서는 대표적으로 욕실, 그리고 가구를 놓기 전의 방[1] 등이 리버브가 잘 발생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꼽히며, 그 외에는 건물의 비상계단, 동굴, 교회나 성당의 예배당 등에서는 이보다도 더욱 오래 가는 풍성한 리버브를 느껴볼 수 있다.

대체로 룸 어쿠스틱이 훌륭한 공간이라는 말은 물론 소리가 매우 잘 들리는 공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이 잔향 효과가 매우 뛰어난 공간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만큼 리버브는 공간 특유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특히나 공연장이나 무대 등은 이 잔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구조로 디자인된다.

흔히들 리버브 이펙트라 하는 것이 구현하는 사운드 효과가 바로 이러한 자연적인 잔향 효과이다. 특정한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이펙터이므로 일반적으로는 공간계 이펙터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같은 공간계 이펙터로 분류되는 딜레이와 용례가 어느 정도 비슷하기에 혼동할 수 있으나, 딜레이는 원음의 반복으로 메아리가 치는 듯한 효과를 내어주고, 리버브는 공간 자체가 만들어내는 풍부한 잔향을 재현하기 위해 사용되므로 둘은 효과와 사용 목적 모두 약간 다르다는 것. 물론 목적에 따라 딜레이와 리버브를 둘 다 사용하는 케이스도 드물지 않다.

일반적인 리버브 이펙터를 사용할 때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값들은 아래와 같다.[2]
  • 믹스(Mix)
    원본 신호와 리버브 효과가 적용된 신호 간의 믹스 비율을 조절한다. 값이 낮을수록 원본 신호를 더, 값이 높을수록 리버브가 적용된 신호를 더 많이 섞어 출력한다. 간혹 믹스가 아니라 웻(Wet) 신호와 드라이(Dry) 신호로 따로 나누어 값을 따로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웻이 리버브 효과가 적용된 신호, 드라이가 원본 신호의 비율이 된다.
  • 디케이(Decay)
    리버브 효과의 유지 시간을 조절한다. 값이 낮을수록 리버브의 잔향이 빠르게 사라지며, 값이 높을수록 리버브의 잔향이 길게 유지된다. 너무 짧게 적용하면 리버브 특유의 공간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게 되며, 그렇다고 너무 길게 적용하면 리버브 효과가 너무 과하게 적용되어 원본 신호의 질감이 탁해지거나 흐릿해진다.
  • 이퀄라이저(Equalizer)
    리버브 효과가 적용된 신호의 주파수대역 값을 조절한다. 많은 리버브들이 믹스 값을 높일수록 저음역대도 함께 지나치게 강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특정 음역대의 양을 줄이거나, 역으로 더욱 높여서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해준다. 모든 음역대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경우는 본격적인 리버브들 외엔 잘 없고, 대부분은 리버브의 믹스값을 높였을 때 특히 강조되는 경향이 있는 초저음역대를 제거하기 위한 로우컷 필터 정도만 들어간다.
  • 프리딜레이(Pre Delay)
    원본 신호와 잔향이 섞인 신호 사이에 아주 짧은 지연 시간을 넣어준다. 이렇게 해주면 원본 신호와 리버브가 섞인 신호를 약간 분리하여 더욱 명료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리버브 신호에 묻히면 자칫 탁하게 들릴 수 있는 킥드럼이나 스네어 소리에 주로 적용하며, 넓은 공간의 리버브 효과를 모사할 때도 이 프리딜레이 값을 길게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종류

리버브는 자연 리버브 → 아날로그 리버브 → 디지털 리버브의 순서대로 발전하였다.

3.1. 자연 리버브

파르마 대성당의 그레고리안 성가
성당의 공간 자체에서 발생하는 풍부한 잔향을 들어볼 수 있다.
인친다운 유류 창고[3]의 자연 리버브
무려 112초간 리버브 잔향이 유지되어 세상에서 가장 리버브가 긴 공간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자연 리버브 | Natural Reverb

인간이 사용하기 시작한 최초의 리버브는 실제 광활하고 넓은 공간에서 소리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며 만들어지는 자연 리버브였다. 오래 전에 지어진 성당들은 공간이 매우 넓고 층고도 높게 쌓았으며, 일부 건축 양식에서는 돔을 얹어 만들기도 하였는데, 이는 물론 건물 자체를 크게 지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감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소리가 벽면에 복잡하게 부딪히고 반사되면서 만들어지는 특유의 잔향감과 공간감을 만들어내기 위함이기도 했다. 실제로 당대의 성당에서는 그레고리안 성가 가창이나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많이 이루어졌는데, 이렇게 의도적으로 잔향감과 공간감을 주기 위한 설계는 건물 내에서 이뤄지는 가창, 연주에 풍성한 리버브 효과를 더해주었다.

최초로 넓은 공간에 의해 발생하는 리버브를 상업 레코딩에 적극 활용한 사례는 1947년에 발매된 하모니캣츠의 Peg o' My Heart라는 곡이었다. 당시에는 자연 리버브를 얻으려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처음부터 리버브가 발생하는 넓은 공간을 찾았어야 했겠으나, 이 레코딩에서는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인위적인 리버브 효과를 얻기 위해 욕실에 스피커와 녹음용 마이크를 설치한 뒤, 스피커로 원본 녹음본을 재생, 공간과 상호작용하며 리버브의 잔향 효과가 입혀진 소리를 마이크로 재녹음하고 이렇게 얻어낸 음원을 원본 음원과 일정 비율로 섞는 것으로 구현해내었다.[4]

이러한 리버브의 인위적인 생성은 몇몇 실험적인 음향 전문가들에 의해 일종의 레코딩 기예로서 처음 시도되었으나, 점차 상업 레코딩 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기술들의 수요가 높아져감에 따라 이 작업만을 위한 공간들이 세계 각지의 스튜디오에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곧 이렇게 리버브 생성만을 위한 마련된 공간들은 아래의 에코 챔버(Echo Chamber), 그리고 여기서 만들어지는 챔버 리버브(Chamber Reverb)라는 형태로 발전한다.

아래에 나오는 컨볼루션 리버브 또한 이 특정 공간의 자연 리버브를 디지털 샘플링, 신호 처리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3.1.1. 챔버 리버브

파일:Abbey_Road_Studio_2_Echo_Chamber.jpg
애비 로드 제2 스튜디오의 에코 챔버
챔버 리버브 | Chamber Reverb

음향적으로 훌륭한 성당이나 예배당과 같은 공간들은 그 수요에 비해 규모가 너무 거대했으며, 무엇보다 이미 특정 목적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라 녹음 목적으로 섣불리 사용하는 것도 힘들었다. 아예 많은 레코딩 스튜디오들에서는 리버브 효과 구현만을 위한 작은 방을 스튜디오 내부에 마련하게 되는데, 이 방은 곧 잔향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방이라는 의미에서 에코 챔버(Echo Chamber)라는 이름이 붙는다.

에코 챔버를 사용한 리버브 생성 과정과 방법은 위에서 언급한 하모니캣츠의 Peg o' My Heart를 녹음할 때 사용했던 방법과 거의 동일하였다. 먼저 가창이나 악기 연주를 녹음해놓은 뒤, 이를 에코 챔버 안에서 재생, 미리 세팅해놓은 여러 대의 마이크를 통해 수음하여 리버브 효과를 입힌 신호를 얻고 최종적으로 이 신호와 원본 신호를 원하는 비율로 섞는 것이었다. 다만 이 에코 챔버에서의 리버브 생성 과정에서 특정 주파수대의 신호가 공명하며 지나치게 커지거나, 잔향이 너무 빠르게 없어지거나, 원본 신호의 느낌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리버브 효과가 뭉쳐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에 나무 판자나 기둥 등을 세워놓기도 했다. (1952년도에 촬영된 에코 챔버를 활용한 레코딩 장면)

이렇게 만들어진 에코 챔버들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절찬리에 사용되고 있다. 영국 애비 로드 제2 스튜디오 내에 만들어진 에코 챔버가 특히 유명한 편으로, 비틀즈, 핑크 플로이드, 클리프 리처드 등 유수의 아티스트들이 레코딩에 사용하였던 이력이 있다. 본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는 제1 스튜디오부터 제3 스튜디오까지 각각 하나씩 총 3개의 에코 챔버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위 사진에도 나오는 제2 스튜디오의 에코 챔버가 유일하다.

3.2. 아날로그 리버브

에코 챔버는 잔향을 음향 효과의 한 종류로서 사용하기 위한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이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울림이 좋은 공간이 있지 않으면 구현이 비교적 어려운 편이었다. 이 때문에 1950년대 중반부터 리버브 효과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 장비들이 본격적으로 개량,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리버브 유닛들은 현재에 들어서는 아래의 디지털 리버브와의 구분을 위해 아날로그 리버브(Analog Reverb)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3.2.1. 스프링 리버브

파일:Spring_Reverb_8325.jpg
세 개의 스프링을 장착한 소형 스프링 리버브 탱크
스프링 리버브 | Spring Reverb

코일 스프링을 사용한 리버브로, 1930년대 후반에 하몬드 오르간을 제작한 하몬드 사에서 자사의 오르간에 사용하기 위해 벨 연구소에 의뢰하여 개발되었다. 처음 개발되었을 당시의 스프링 리버브 유닛은 크기가 아주 거대했고, 지금과 같은 탱크의 형태가 아닌, 기름통 안에 스프링을 걸어놓고 침윤시킨 형태였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스프링 리버브 탱크는 인위적인 리버브 생성 장치의 연구 개발이 활발해진 1960년대에 들어 유닛의 소형화에 성공한 이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스프링 리버브 탱크의 내부에는 양 극단에서 일정한 텐션으로 잡아당겨진 코일 스프링이 두 개에서 세 개 정도 장착되어 있으며, 이 스프링의 극단에는 코일로 이루어진 트랜스듀서가 각각 위치해 있다. 스프링 유닛의 인풋에 전기 신호가 인가되면 이 신호가 트랜스듀서의 코일을 통과하며 자기장을 형성하게 되며, 여기에 연결된 자석, 그리고 스프링이 입력된 신호의 주파수에 맞게 진동하게 된다. 반대편의 트랜스듀서는 이렇게 진동하는 스프링의 떨림을 다시 수음하여 리버브가 듬뿍 묻은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중간에 손실이 발생한 신호를 뒷단에 있는 프리앰프를 거쳐 재증폭 시켜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스프링 리버브의 특징은 아래의 플레이트 리버브에 비해 타악기적이고 날카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특징적인 리버브 사운드, 그리고 유닛의 크기 또한 독보적으로 작다는 것이다. 플레이트 리버브가 몇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무게 때문에 대형 스튜디오에서도 사용이 까다로웠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사용자의 편의성 측면에서는 엄청난 장점인 셈이다. 이러한 작다는 특징으로 인해 주로 내부에 스프링이 장착된 기다란 탱크형 유닛으로 만들어져 기타 앰프[5][6]와 같은 음향 장비에 보조적으로 들어가는 리버브 효과의 구현에 널리 사용되었으며[7], 스프링 리버브를 사용한 유닛들 대다수는 대규모 장비를 굴릴 여력이 안 되는 영세 뮤지션이나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이 추세는 아래의 디지털 리버브의 대중화 이후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의외로 대한민국이 엄청난 강세를 보이는 음향기기 제조 분야 중 하나이다. 한때 업계 표준급 리버브 탱크를 제조하던 미국의 어큐트로닉스(Accutronics)를 대한민국 소재 기업인 벨톤(Beltone)[8]에서 인수하여 Accubell Sound Inc.라는 이름으로 개편, 여전히 대한민국 국내에서 다양한 사양의 스프링 리버브 탱크들을 제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중국 업체들도 많이 치고 올라오는 중이라 고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음향기기들에 한국제 스프링 리버브 탱크가 사용되고 있다.

간혹 스프링 리버브라는 표기만 보고 스프링을 사계절의 봄으로 지레짐작하는 케이스가 있기는 하나, 위의 작동 방식에서 알 수 있듯, 여기서 말하는 스프링은 용수철을 의미한다.

3.2.2. 플레이트 리버브

파일:EMT-140_Plate_Reverb.png
EMT-140 플레이트 리버브
플레이트 리버브 | Plate Reverb

넓은 금속 판을 사용한 리버브. 1957년에 독일의 EMT에서 개발한 EMT-140 플레이트 리버브가 그 시초이다.

원리 자체는 위의 스프링 리버브와 거의 유사하다. 다만 이쪽은 코일 스프링 대신 가로 길이가 대략 2m에 달하는 넓은 금속 판을 주 진동 소재로 사용한다는 것이 차이점. 신호가 유닛에 입력되면 금속 판의 정중앙에 위치한 트랜스듀서가 입력된 신호를 진동으로 변환하여 금속 판을 진동시키게 되며, 이때 발생한 진동이 트랜스듀서로부터 조금 떨어진 위치에 고정된 복수의 픽업으로 수음되고, 이 수음된 신호를 다시 내부에 있는 프리앰프로 증폭하여 출력하는 원리이다. 리버브의 지속 시간은 금속 판 근처에 있는 댐퍼의 위치를 조절하는 것으로 바꾸는데, 댐퍼가 금속 판과 떨어진 상태에서는 금속 판이 더욱 오랫동안 진동하고, 더욱 밀착하면 진동 시간이 줄어드는 식이다. (EMT-140 플레이트 리버브의 작동 영상)

자연 리버브나 에코 챔버와 유사한 질감의 리버브 사운드로서는 위의 스프링 리버브보다 더욱 좋은 성능을 내어주었기에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많이들 사용되었으며, 특유의 따뜻한 리버브 사운드 덕분에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녹음된 다양한 음반 레코딩 과정에 사용되었다.[9] 하지만 크기가 스프링 리버브에 비해서는 매우 거대하였으며, 많은 모델들이 내부 프리앰프의 구동에 진공관과 같은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소자들을 사용하였기에 사용과 유지 관리 모두 상당히 어려운 물건이었다. 덕분에 영세 음악가는 직접 구입해서 사용할 엄두도 못 내고, 대형 레코딩 스튜디오 등지에서나 사용이 가능했다는 점 때문에 스프링 리버브의 보급화 이후,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디지털 리버브의 등장 이후로는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도 빠르게 도태되었다.

3.3. 디지털 리버브

파일:Lexicon_224_Digital_Reverbarator.jpg 파일:rv-2.jpg
렉시콘 224 디지털 리버브 보스 RV-2 디지털 리버브
디지털 리버브 | Digital Reverb

1970년대 중후반부터 제조 기술의 발전으로 반도체의 생산단가가 매우 저렴해졌으며, 이는 기존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구현해야만 하는 음향기기들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하는 난이도가 점점 내려가고 있음을 의미하였다. EMT에서는 1976년에 세계 최초의 디지털 리버브인 EMT-250 모델을 공개하였으며, 이를 시작으로 시장에는 디지털 방식으로 리버브 효과를 구현해주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 기존보다 더욱 발전한 반도체 제조 기술로 아예 들고 다닐 수 있는 컴팩트 사이즈의 디지털 리버브들도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후 DSP 기술의 발전으로 위의 아날로그 리버브들의 사운드를 모사하거나, 아예 디지털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다양한 기믹이 들어간 독특하고 새로운 리버브 효과들도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리버브들은 주로 멀티 리버브(Multi Reverb) 등으로 불린다.

3.3.1. 컨볼루션 리버브

4. 여담

  • 음원 프로듀싱이나 악기 연주와 큰 연이 없는 음악 소비자 입장에서 리버브를 가장 쉽게 체험해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가 노래방이다. 노래방 반주기에는 기본적으로 딜레이와 리버브 이펙터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 리모컨에는 에코(Echo)라고만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딜레이와 리버브 효과가 함께 적용되어 있다.
  • 욕실에서 샤워를 하며 흥얼거리는 노래가 평소보다 좋게 들리는 이유가 욕실에서 만들어지는 자연 리버브 때문이다. 대부분 가정집의 화장실은 욕조나 세면대, 변기 등을 제외하면 다른 가구를 잘 놓지 않기도 하고, 벽면도 타일과 유리 등 소리를 반사하기 좋은 단단한 소재로 마감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리버브가 발생하기 아주 유리하기 때문이다. 위의 자연 리버브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 상업 레코딩에 사용된 최초의 리버브 효과 또한 욕실에서 만들어진 자연 리버브였다.

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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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욕실의 경우는 소리가 반사되기 좋은 단단한 소재로 내부를 마감하기 때문에, 가구를 놓기 전의 방은 반사된 소리들이 가구에 흡수되지 않고 벽면에서 반사되어 청자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2] 노래방 반주기나 기타 앰프 등 리버브가 주 기능이 아닌, 내장 이펙터의 한 종류로 들어가는 장비들의 경우 모든 값이 다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춰 사전 세팅되어 있고, 단순 믹스 값 하나만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기도 한다.[3]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디젤유의 비축을 위해 스코틀랜드에 지어진 유류 창고이다.[4] 여담으로 이 레코딩을 진두지휘한 음향 엔지니어 빌 퍼트넘 시니어(Bill Putnam Sr.)는 이후 음향 업계의 전설이 되는 유니버셜 오디오를 설립한다.[5] 1961년 암펙에서 출시된 기타 앰프가 처음으로 스프링 리버브 탱크를 내장하였으며, 이후 1963년에 펜더에서 하몬드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구입하여 자사의 앰프들에 스프링 리버브 기능을 본격적으로 탑재하기 시작하였다. 1965년에 펜더에서 이 스프링 리버브를 적극 사용하여 등장한 디럭스 리버브, 트윈 리버브와 같은 기타 앰프들은 현재도 불세출의 명기로 취급되고 있다.[6] 현재도 기타 앰프에 내장되는 리버브는 저가형 모델들은 디지털 리버브가, 고가형 모델들은 스프링 리버브가 대세이다.[7] 마침 이런 스프링 리버브 내장 기타 앰프가 등장하던 시기가 미국에서는 서프 록의 유행과 맞아떨어졌기에 딕 데일이나 비치 보이즈 등 서프 록 기타리스트들은 이 리버브 효과가 묻은 기타 사운드를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8] 인수 전에도 리버브 탱크를 제조하던 기업이었다.[9] 예시 사진으로 나온 사진의 EMT-140이 대표적. 여담으로 해당 사진 속의 EMT-140은 존 레논이 소유하였으며, Imagine을 녹음할 때 사용하였던 개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