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20:01:18

경기 방언

경기도 방언에서 넘어옴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서울 방언
, 인천 방언
,
,
,
,

한국어방언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한국어의 방언
분류/초분절 음소/음운 변화/불규칙 활용/선어말 어미/오해
표준
표준어 문화어
국내
서북 방언 육진 방언
동북 방언
황해 방언 영서
방언
영동
방언
경기 방언
충청 방언
서남 방언 동남 방언
제주 방언[1]
해외
고려말 중국 조선어 재일 한국어 미주 한인어
[ 각주 펼치기 · 접기 ]

[1] 한국어와 다른 언어로 분류
}}}}}}}}} ||

1. 개요2. 구분
2.1. 지역어
3. 특징
3.1. 상대 높임법3.2. 어휘3.3. 발음3.4. 억양
4. 현대의 경기 방언
4.1. 북한의 경우
5. 관련 문서

1. 개요

한반도 중서부, 남한의 북서쪽에 위치한 경기도 지역과 북한의 개성시 일대에서 쓰이는 한국어의 방언으로 황해 방언, 영서 방언, 영동 방언, 충청 방언과 함께 중부 방언의 하위 방언이다. 서울 방언인천 방언도 여기에 포함되는데, 서울 방언은 경기 중북부 방언의 하위 방언이고 인천 방언은 경기 서해안 방언의 하위 방언이라는 구분이 있다.

경기도 지역에서 쓰이는 사투리라지만 경기도 자체가 이촌향도 현상으로 서울과 인천 근교를 중심으로 외지인들이 많이 정착한데다가, 수도권 외곽에서도 은퇴자들이 정착하며 전통 방언이랑 현대 방언 간에 괴리감이 생겼다. 표준어의 지역적 기반인 서울 방언이랑 별로 큰 차이가 없어서 요즘 서울 말투랑 비슷하긴 해도, 본래 주변 방언과 방언연속체를 이뤄 경기도 내에서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여타 한국어 방언과 같이 '경기 방언'의 사용 지역이 뚜렷하게 구분된다기보다는 특정 기준을 적절히 정해 구분할 수 있을 뿐이다. 남부 지역인 경상도전라도 등지에서도 사투리가 점점 줄어드는 마당에 서울과 더불어 토박이가 적기 때문에 그리고 서울 방언과 매한가지로 전통적인 토박이 사투리는 서서히 없어져 가고 있다.

현진건운수 좋은 날김첨지의 말투나 주요섭사랑 손님과 어머니같은 옛날 소설들의 말투를 생각하면 된다. 굳이 그런 것 말고 이순재[1], 나문희[2], 신구 등 원로 배우들의 말투만 생각해봐도 쉽게 감이 잡힌다.

2. 구분

남부/북부/해안 방언권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어의 방언/분류 참고.

2.1. 지역어

아래 분류는 지역 주민이 느낀 차이를 서술한 것이며, 학계에서는 이렇게 방언을 구획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참고 바란다.

경기 방언의 구분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서울 방언 인천 방언 파주 방언 개성 방언
양주 방언 수원 방언 양평 방언 이천 방언
천안 방언 부평 방언 김포 방언 강화 방언 }}}}}}}}}

  • 파주 방언: 개성과 양주 사이에 위치해 있어 애매 하지만 윤도현의 억양으로. 강화 방언에 비해 황해도와 비슷한 특성이 약하다. 대체로 양주 방언과 공존한다. 특히 서쪽으로 갈 수록 개성 방언과 황해도 방언에 가까우며 동쪽으로 갈수록 양주방언에 가깝다.[3]
  • 개성 방언: 전원주, 윤여정의 억양으로. <미망> 같은 박완서 소설 중에서 개성 지역어를 찾아볼 수 있다. 억양이나 발음은 'ㅓ'와 'ㅗ'를 남한 표준어처럼 발음[4]하면서 경기도 말씨를 쓰는 것 같은데, 어휘는 문화어 어휘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 한다. 아예 탈북민의 증언에서는 북한 말투는 '개성말, 강원도말, 평안도말, 함경도말, (+문화어)'로 구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 개성 출신 탈북민 오청성산케이신문 인터뷰를 두고 서울 말투를 구사한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였다. 그래도 '습니까'는 '시니까'로 발음하였고, 하라우체도 자주 썼다. 탈북 3년차 30대 개성 출신 탈북민의 발언개성 출신 탈북민 간의 대화[5] 북한 정치인 리선권도 개성 방언과 유사한 말을 한다.
  • 양주 방언: 옛 양주군 지역인 서울 동북권(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중랑구)과 경기 북부권 오리지널 양주(양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는 물론, 양주군과는 별개의 옆 동네였지만 같은 경기 북부권인 파주시(적성, 법원 등 동부권), 포천시, 연천군[6] 지역 출신자들은 "~하는 데"라는 표현을 "~하는 뎅(데엥)"으로 발음하고, "그래서"라는 뜻의 "그래 가지고" 라는 표현도 "그래 갖구(가꾸)"로 발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지금을 지끔, 먼저를 먼처, 혼자를 혼차, 조금을 쪼끔, 나무를 낭구, 이제를 인제로 발음하는 등 서울 방언과 유사한 특징도 지닌다. 옛 양주군 남부[7] 지역이었던 남양주시구리시, 경기도 밖이지만 연천군과 동일 생활권인 강원도 철원군(김화읍 제외)에서도 이 버릇이 약간이나마 통한다. 양세찬, 동영배의 억양.
  • 수원 방언: '~하는 거./~할 거' 식의 종결어미 어투로 유명하다. 예: "오늘 뭐 먹을 거?", "혼자서도 잘 할 거." 하지만 모든 말에 붙이지는 않고 주로 물어보는 말에 쓰이는 '~할 거?' 가 더 많다. 화성시 동부[8], 오산시[9], 용인시 수지구, 기흥구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수원 토박이들은 서울에 가기 전까진 이 말투가 사투리인지 거의 모른다. 이 말투를 쓰는 이유는 '말이 짧아서 편하니까' 라고. 사실은 '~하는 거'라는 어투 자체가 수원 뿐만 아니라 안양,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에 보편적으로 퍼진 사투리다.[10] 그 외에도 기타 "~하걸랑", "~하거덩" 등의 어미가 수원 사투리에서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일부 어휘의 발음이 표준 발음과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팔달산의 발음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중년층 이상 수원 토박이들은 대개 이를 "팔딱산"이라고 발음한다.[11][12]
  • 양평 방언: 이수근의 억양으로. 남양주시 일부 지역도 양주 방언보다는 이쪽에 가까운 경향이 있다. 다만, 이 지역은 광주 방언과 80~90% 이상 일치하며, 영서 방언과는 거리가 많이 먼 편이라 보면 되겠다. 설악면 또한 1942년까지 양평군에 속해 있어서 대체로 양평 방언에 들어가는 편이다. 엄청을 엄척으로 발음한다. [13]
  • 이천 방언: 수원처럼 '~하는 거'/'~할 거 식으로 끝난다. 용인 방언과 유사성을 보이며, 하나둘셋넷다여 [14] 임창정의 억양.
  • 김포 방언: 부평 방언에 가까우며 과거 통진군 관할지역은 북부 방언에 가깝다. 인천과 같은 경기 서해안 방언이라서 충청도 방언황해도 방언의 특징을 공유한다. 양평과 마찬가지로 북부와 남부 사이에 있어서 구분이 애매하다.
  • 강화 방언: 고유 방언이 세게 느껴져 사람들이 사용을 기피하여 현재 이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표준말과 흡사해졌다. 황해도에서도 나타나던 '~시꺄/~시까'도 젊은 세대는 잘 안 쓴다고 한다. 나이가 있는 사람의 경우 '~시꺄/~시까'는 교동도는 물론 옹진 북도면 일대에서도 쓰기도 한다고 한다. 교동도 사투리 강화도는 한강 이남이면서 행정구역 상으로는 현재 인천광역시 관할이지만, 개성과 인접한 지역이고 개성 방언 및 황해도 방언에 맞닿은 곳이라 방언 연속체적인 특성을 많이 보여주었다. 인천대 한성우 교수는 고유 언어는 '황해도 방언이나 북쪽 방언의 특성이 더 많이 발견'된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
  • 인천 방언: 해당 문서로. 인천 방언은 부평 같은 곳을 제외한 인천 구도심 지역(제물포+동인천 일대 및 관교동+문학동 일대으로 한정하는 경우가 많다. 최불암, 김구라, 지상렬의 억양으로. 경기 서해안 방언과 마찬가지로 예로부터 충남 서해안의 방언은 물론 황해도 방언과도 많이 교류했다. 인천 방언이 경기 서해안(서부) 방언의 하위 방언이긴 하다. 현대 인천 방언은 수원, 안양, 양평, 충청도 접경지역 등의 타 지역과는 다르게, 서울 방언과의 어투상 두드러지는 차이는 없지만 억양이 미묘하게 다르다고 한다. 인천 방언 참고.

3. 특징

3.1. 상대 높임법

한국어 방언상대 높임법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letter-spacing: -0.5px; word-break: keep-all"
<rowcolor=#f0fff0> 남한 높임 낮춤
<rowcolor=#eeffee> 표준어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오체 하게체 해체 해라체
<rowcolor=#f0fff0> 북한 높임 같음 낮춤
<rowcolor=#eeffee> 문화어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오체 하게체 반말 해라체
<colcolor=#f5fff5> 동북 <colbgcolor=#eaeaea,#2d2f34> 육진 하압쇼체 하(오/우)체 하압게체 반말 해라체
동북 하압소(세)체
서북 서북 허라요체
하라요체
허우체
하우체
허시체
하시체
해체 허라체
하라체
중부 황해 허십시오체
하십시오체
해(요/유)체 허어체
하어체
해체 해라체
경기 <colbgcolor=#eaeaea,#2d2f34> 기본 허십시오체
하십시오체
-(이)ㅂ쇼 첨사**
해요체 허우체
하우체
허게체
하게체
남부 해(유/요)체
영서 기본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우/오)체 하게체
남부 해(유/요)체
영동 기본 해요체
북부 해(유/요)체
충청 기본 허십시오체 해유체 허게체
최서부 허시요체
동부 하십시오체 해(유/요)체 하게체
동남 동남 기본 하이소체 해(예/요)체 하소체 하게체 해체 해라체
북서부 해여체
해체
최남서부 해(예/요)체
허이(다/더)체
해체
북북부 하(이)소체 해(요/예)체 하오체
북동부 해(예/요)체
서남 서남 기본 허씨요체 -(이)라(우) 첨사 허소체 해체 해라체
북부 해요체
-(이)라(우) 첨사
최남동부 허이다체
최남서부 하씨요체 -(이)라(우) 첨사 하소체
최북동부 해(요/유)체
제주 제주 ᄒᆞᆸ서체 ᄒᆞ여마씀체
-예/양 첨사
(하오체 계열 어미)* ᄒᆞ여체 ᄒᆞ라체
* 사실상 사멸됨
** -(이)ㅂ쇼 첨사: 서울에서 하인이나 장사치가 쓰는 계층 방언
※ 각 방언의 고유한 어체만 표시
일반 문체 · 방언 문체
}}}}}}}}} ||

경기 방언의 특유한 상대 높임법은 토박이가 많지 않은 관계로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 사실 표준어와 거의 구분이 안 돼서 몇 가지 특징과 억양만 전해져 오고 있다.

||<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65979B><rowbgcolor=#65979B><rowcolor=#f0fff0><colbgcolor=#65979B><colcolor=#f0fff0> ||허십시오체/하십시오체||해요체(북부)||해유체(남부)||허우체/하우체||허게체/하게체||해라체||
서술-(스)ㅂ니다 -어요 -어유 -(으)우, -누먼, -(으)리다, -(스)ㅂ디다 -네, -(이)ㄹ세 -다/(느)ㄴ다, -어
의문-(스)ㅂ니까 -어요 -어유 -(으)우, -(스)ㅂ디까 -나, -(느)ㄴ가 -냐, -니, -(으)련, -누, -어
명령-(으)십시오 -(으)세요, -어요 -(으)세유, -어유 -(으)우, -(으)슈 -게 -어라, -어
청유-(으)시지요/시죠, -(으)시쥬/시지유(남부) 명령과 동일 명령과 동일 -(으)ㅂ시다 -(으)세 -자, -어

'-(스)ㅂ디다'와 '-(스)ㅂ디까'가 하오할 자리에 사용되는 것은 경기 방언의 유일한 특징이며, 다른 방언은 모두 하십시오할 자리에 사용한다.

새국어생활중부 방언의 경어법에 따르면 남부 경기 방언에서 해유체~해요체가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나 젊은층은 표준어의 영향으로 사용하지 않고 해요체를 사용한다고 한다.

남부 경기 방언의 해유체~해요체가 서부 충청 방언과 다른 점은, '있어유, 없어유, -었어유'를 '있유, 없유, -었유'라고 줄여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 북부 넘어서 위로 갈수록 '-요'만 쓰인다.

경기 방언의 허우체는 경기 전체를 통트는 지역에서 쓰인다. '-소'에 해당하는 말을 쓰지 않으며, '-(으)우'만이 존재하여 '먹으우, 먹으시우, 먹으슈'같은 형태만 사용된다.경기도 방언 p.763 '-소'는 글말이나 옛말을 흉내낼 때만 가끔 사용되는 편인 듯하며, 입말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해유체~해요체는 하우체 역할을 겸하여 같이 사용되는 경우가 흔하다. 어간에 받침이 있을 때 '-(으)우'는 '-우'로 줄어 '먹으우 → 먹우', '몰르우 → 몰루'처럼 발음되는 경우가 흔하다.

한국어의 방언(최명옥)은 필자 자신이 직접 조사한 경험에 의하면 허우체가 '청년층 이상 세대의 화자가 자신보다 조금 연상의 친한 형뻘되는 청자에게 사용하는 것 같다'고 했으며, 그 아래 세대로는 이 어체가 전해지고 않아 곧 사멸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아마도 이 어체가 하우체인 듯. 현재도 중년층 이상의 경기권 토박이들을 잘 찾아보면 하우체를 아예 들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으)ㄹ라'[17]와 '-(으)우'가 결합한 '-(으)ㄹ라우'는 "먹을라우", "하실라우", "갈라우" 등으로 간혹 쓰이는 편이다.

한편 서해5도황해 방언으로 구분되던 고유 사투리가 사라져가는 중이다. 그래서 이 지역의 고유 방언을 '경기 방언'으로 구분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이렇게 따지면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충청 방언이나 영서 방언까지 경기 방언으로 취급해야 한다. 즉 백령도 사투리나 연평도 사투리는 이곳 토박이 어르신의 사투리를 의미하고 이들이 그 사투리를 안 쓰게 된다면 서해5도에서 황해 방언이 사멸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대에도 이곳 사투리를 보도에서는 이북 사투리, 북한 사투리로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저 위 교동도 사투리 링크에서도 댓글로 저 동네는 황해도 사투리를 쓴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하십시오체의 의문형 어미인 '-시꺄/-시까'라는 어미가 수도권에서는 강화도권의 도서 지역이나 서해5도에서만 쓰이지만 북한에서는 황해도 전역에서 쓰이는 식이기에 이런 주장이 나오는 듯하다.

전통적인 경기 방언에서 '-냐'는 형용사 어간과 서술격조사(-이다)의 어간, '-더-' 선어말어미와 어울려 쓰였으며, '-니'는 동사 어간과 '--', '--' 선어말어미와 어울려 쓰였다. 하지만 이 둘은 경계가 점점 무너졌으며 '-더-'를 제외하고는 구분이 거의 사라졌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경기도 방언 p.763
<rowcolor=#f0fff0><colbgcolor=#65979B><colcolor=#f0fff0> 동사 형용사/-이다
-냐 -니 -냐 -니
어간 가냐 가니 크냐/그분이냐 크니/그분이니
-(으)시- 가시냐 가시니 크시냐/그분이시냐 크시니/그분이시니
-었- 갔냐 갔니 컸냐/그분이었냐 컸니/그분이었니
-겠- 가겠냐 가겠니 크겠냐/그분이겠냐 크겠니/그분이겠니
-더- 가더냐 가더니
(확실히 사용 불가)
크더냐/그분이더냐 크더니/그분이더니
(확실히 사용 불가)

허게체의 '-(느)ㄴ가'와 '-나' (혹은 해체의 혼잣말 의문 어미)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rowcolor=#f0fff0><colbgcolor=#65979B><colcolor=#f0fff0> 동사 형용사/-이다
-(느)ㄴ가 -나 -(으)ㄴ가 -나
어간 가는가 가나 큰가/그분인가 크나/그분이나
-(으)시- 가시는가 가시나 크신가/그분이신가 크시나/그분이시나
-었- 갔는가 갔나 컸는가/그분이었는가 컸나/그분이었나
-겠- 가겠는가 가겠나 컸는가/그분이겠는가 크겠나/그분이겠나
-더- 가던가 가더나
(확실히 사용 불가)
크던가/그분이던가 크더나/그분이더나
(확실히 사용 불가)

'-냐'와 '-니'는 '좋다'와 결합하면 항상 '-으냐', '-으니'로 변한다. 이는 경기 방언의 예스러운 어미 '(동사 어간) + -느냐', '(형용사 어간) + -(으)냐'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한국어의 방언(최명옥, 2015)'에서는, 옛 세대의 경우 '-냐'와 '-니'를 비슷하게 사용하였으나 젊은 세대일수록 '-냐' 사용이 줄고 '-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고 한다. 다만 간접인용은 '-냐구'만 사용할 수 있다.

예스러운 어미 '-(으)ㄹ꼬'는 경기 방언에서 '-(으)ㄹ꾸'로 나타나기도 한다.

3.2. 어휘

여기서 더 찾아볼 수 있다.
||<tablebgcolor=#fff,#1c1d1f><tablebordercolor=#65979B><rowbgcolor=#65979B><rowcolor=#f0fff0><width=50%> 표준어 || 경기 방언 ||
참외 채미, 치미[18]
더하기 도하기[19]
~랑 ~서껀[20]
나무 낭구[21]
가위 가새, 가우[22]
거의 거진
송편 쇵편
구경 귀경[23]
아기 애기[24]
좋지 않다, 나쁘다, 싫다, 틀리다 등의 부정형 단어 망하다, 망해, 망한[25]
얼리다 얼구다
절이다 절구다[26]
데리러 데비러
전화 즌화
영감 jɨ:ŋgam(이응감/y응감)[27]
열쇠 jɨ:lsø(이을쇠/y을쇠)[28]
건강 근강[29]
성(姓) [30]
성질(性質) 승질[31]
베다/떼다/제사/메다 비다/띠다/지사/미다
돋보기 돋뵈기
거지/거머리 그지/그머리
어른 으른
더럽다 드럽다
삼월 사멀
보아라→봐라 바라→비라
얻다 읃다
넣다 늫다
떠들다 뜨들다
없다 읎다
말짱 맬간/멜간[32]
[33]
만들다 맨들다
삼촌 삼춘[34]

3.3. 발음

  • 경기 서부 지역(광명, 부천, 시흥, 안산, 서울, 인천)을 중심으로 '~르다' 앞의 음절에 'ㄹ' 받침을 추가하는 경향이 있다. 영서 방언에서도 적용된다.[35]
    ex) 다르다(달르다), 두르다(둘르다), 모르다(몰르다), 마르다(말르다), 빠르다(빨르다), 흐르다(흘르다)
  • 어말 ㅗ[o]가 고모음 [u]로 바뀐다. 특히 종결어미 '-고', '-도', '-로'가 '-구', '-두', '-루'로 발음된다.
    ex) 삼촌→삼춘, 먹고 싶다→먹구 싶다, ~하기도 하다→하기두 하다, 이거로→이걸로('ㄹ' 첨가)→이걸루
  • 'ㅣ' 모음 역행 동화 현상'이 잘 나타난다. '아니다'를 '애니다'라고 발음하는 지역도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하지 않아?'를 '~하지 앦어?'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연기자 이정섭이 '참기름'을 '챔기름'으로 발음하는 것도 개인의 말버릇이 아니라 경기 방언이다.
  • 일부 발음이 예사소리인데도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나는 경향이 있다. 가령 '효과'의 경우 대부분의 경기도 사람은 '효꽈'로 발음하지 '효과'라고 발음하지 않으며 'ㄲ' 발음으로 발음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색해한다. 표준어로는 [효과]로 발음하는 것이 원래 맞았지만, 2017년 말에 [효꽈] 발음도 결국 표준발음으로 인정됐다. 이건 서울 방언에도 해당하는 사항이다. 비슷한 경우로 어르신들이 '지금'을 '지끔', '먼저'를 '먼처'로 발음하시는 것도 비슷한 맥락.

3.4. 억양

북부는 황해 방언, 남부는 충청 방언과 연속체를 이루는 만큼 그와 비슷한 억양이다. 강화 지역은 다른 경기 지역 억양과 비교하면 그 억양이 특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인천과 경기 지역도 잦은 인구 이동으로 인하여 지역 내 억양 차이가 적어지고 있다.

첫 발음에 강세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뉴스에서 듣는 억양과 경기도 사람이 말하는 억양을 들으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첫 발음 강세의 경우를 예로 들면 '일본'을 발음할 때에 '일'에 강세가 들어가는 것. 주로 '일'자가 첫 글자로 오면 이러한 점이 두드러지며 그 외에도 몇 가지가 있다.

잦은 인구 이동으로 억양이 가장 빨리 변하는 방언이며, 이는 수도 방언이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4. 현대의 경기 방언

옛 경기 방언은 전국에서 가장 강한 표준어 정책, 인구 이동으로 점점 흐릿해지고 있다.

서울 방언이 그렇듯 경기 방언 역시 그런 것이 존재하는지조차 화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스스로 표준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사투리의 존재감 자체가 옅기 때문에 '드럽다' 같은 일부 표준어가 아닌 경기 사투리 표현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것이 지역 사투리가 아니라 유행어 내지는 개인의 언어습관 정도로 믿는 경우도 있다. 표준어와 사투리로서 단어나 억양의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다른 지역 방언 사용자에 비해 상호간 대화가 큰 문제 없이 잘 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로 자신의 출신지를 알리지 않는 이상 서로 어디 출신인지 거의 눈치채기 어렵다.

4.1. 북한의 경우

북한 개성의 경우는 자료가 적어 확인이 어려우나, 일단 남한 사람들은 이들의 말투를 들으면 상당히 신기하게 여긴다. 북한에서도 특이한 말투로 인식되고 오청성 같은 90년대 출생도 북한의 다른 지역 출신과 말투가 다르다고 여겨지는 모양이다. 웬만한 남한 지방 사람보다 '표준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듯한 모습에 일종의 북한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는 주장도 한다. 저런 말투로 '로동자', '남조선' 같은 어휘를 사용하는 것도 북한 사람의 어휘를 묘사하는 어떤 간접화법처럼 들린다는 견해도 있다.

2020년대 들어 남한 문화 탄압이 극심해져, 남한 말투와 거의 같은 개성 사투리가 교정의 대상이 됐다. 학교에서도 교사를 평안, 함경도 출신 교사로 갈아치우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타지역도 평안도 사투리를 일부러 배우는 촌극이 벌어지므로 앞으로 어느정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5. 관련 문서



[1] 5살 때부터 서울에 살아 서울 토박이 억양이 잘 드러난다. 출생지는 함경북도 회령.[2] 수원에서 대대로 살아온 나혜석의 조카 손녀이며, 수원 방언이 잘 드러난다.[3] 파주시 또한 양주와 상당 인접해 있어 파주시 방언 또한 황해도 방언 보다 양주 방언에 상당 근접해 있다. 반면 파주시와 접하는 고양시의 방언은 한양방언에 가깝다.[4] 이 두 모음은 북한 표준 문화어는 조금 다르게 발음하고(미세하게 구분되는 차이가 있다는 정도지 대중적인 이미지보다 서울말과 비슷하다.), 개성을 제외한 북한 전역은 더 차이가 크다. 다만 북한 강원도의 말투는 불확실하다.[5] 영상 출연자 중 여성은 앞선 영상 속 탈북민과 동일인물이고, 남성 출연자는 2017년에 예성강을 통해 수영으로 탈북한 개성 출신 탈북민이다.[6] 장남면 제외[7] 양주군 남부 방언은 일반 양주방언과 다르며 특히 이는 남양주시, 구리시, 가평군 일부에서 사용된다.[8] 병점봉담읍, 동탄 일대.[9] 이 두 지역은 원래 수원이라는 한 지역에서 분리된 지역이라 더 잘 나타난다[10] 적긴 하지만 광명시에서도 일부 나타난다.[11] 특히 팔달구 일대에서 대대로 살아온 수원 토박이들이 이 말을 아주 두드러지게 사용한다.[12] '병점역'을 '병쩜역'으로 부른다던지 하는 것도 있다.[13] 가평군 표준어 사용지역은 양주군 남부지역 방언에 가깝다.[14] 용인, 여주와 같이 쓰는 방언이다.[15] 학창시절을 경기도 평택시에서 보냈다.[16] 과거부터 고양시는 서울특별시와 한식구나 다름 없으며 고양군 시절부터 한양 성저십리 일대가 고양군의 영역으로서 지금의 한수이북 서울은 대부분이 고양이었다. 또한 고양 토박이들의 언어와 문화가 기존 경기북부권인 양주쪽 방언과는 상당히 다르며 이질감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윗동네 파주시 같은 경우는 양주방언을 사용하는데 반해 고양토박이들은 한양방언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다.[17] '-(으)'의 전국 방언[18]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께서 주로 쓰신다. 젊은 사람들은 좀처럼 쓰지 않지만, 참외의 '참' 부분이 거의 '침'에 가깝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도 경기북부 지역에 남아있다.[19] 기성 세대 어르신들께서 가끔 쓰심.[20] 정확하게 ~랑과 일치하는 표현은 아니고 미묘하게 다르다. '아무개서껀'이라하면 '아무개 혼자 또는 아무개의 무리들'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이 같은 표현으로 쓰이고 있고, 역시 어른들이 많이 쓰며 경기 북부에서 주로 보이는 표현. 용례) 네 동생서껀 밥 먹으러 다녀왔냐?[21] 타 지방에서도 쓴다.[22] 바리에이션으로 가위질을 가우질이라고 한다.[23] 쇵편하고 함께 잘 안쓰지만, 쓰는 사람이 있다.[24] 사실, 애기는 경기 방언이라기보다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도 사용하는 구어체이자 기본어휘라고 봐야 하며, 북한 지역에서도 구어체로 사용하고 잘 알아듣는 단어다. 그래서, 국어 교과서에도 'ㅣ 모음 역행 동화' 의 잘못된 예시로 실려있었다.[25] 다 통하는 말이다. 길이 아주 망하다=길이 험하다. ~가 망해=뭐가 싫다, 나쁘다 등 쓰는 분들이 계시며 한자인 망(亡)을 써서 저런 것으로 보인다.[26] '얼리다', '절이다'처럼 사동접사를 '-구'로 바꿔서 쓰는 경우가 많다.[27] 가끔 경기북부와 같은 지방에서 '영'이라는 한 글자 자체를 '융'도 아니고 '응'도 아니고 '읭'도 아니고 '영'도 아닌 소리로 말 할 때가 있는데 구사하는 사람은 정말 적다. '영'이라는 말 자체가 들어가는 곳 마다 저 소리를 쓰기도 한다. 사람 이름에도 적용이 많이 되기에 들을 수도 있다. 다른 이북지방에서도 쓰는 것 같으며 전라도에서도 많이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서로. 이응감이 제일 비슷하다.[28] 영감과 같은데, 현재의 우리나라 말로는 표현이 안된다. '열'도 아니고 '율'도 아니고 복잡하며 '영'과 같이 '열'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다 쓰기도 한다. jɨ:어봐. 이을쇠가 제일 비슷하다.[29] 'ㅓ'가 'ㅡ'가 되는 현상은 많이 있으며 그나마 잘 들을수 있다. 간혹 근강금진이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30] 바리에이션으로 승관계가 있다.[31] 주로 화라는 뜻으로 의미가 축소되어 쓰인다.[32] 사어에 가까운 말 같은데, 경기 북부와 특히 영서 지방인 경기도 가평, 강원도 철원(김화), 화천 등에서도 정말 드물게 들을 수 있었으며 이북에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다. 어떠한 것이 매우 많거나 사방팔방 널려있다는 뜻으로도 쓰나 '그냥'과도 상통하여 큰 의미 없이 쓰이기도 하는 것 같다. 듣기 힘들다. 만약에라도 쓰는 사람이 있다면 경기 북부 출신인 경우엔 넘어갈 수 있으나, 상술처럼 死語에 가깝다. 다른 사투리와는 다르게 뜻과 말이 아주 다른, 정말 사투리 같은 사투리다. 구사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돌아가셨을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말을 다른 지역 출신인데도 쓴다면.... 경기북부 지방 거주하면 자주 들었을 것이다. 와~ ??이 멜간 천지네~ 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2020년 7월 19일 기준으로 강원도 화천 출신의 한 사람이 멜간의 뜻을 말짱이라고 제보해 주었다. 실제로 이 단어는 영서 방언에 들어가며, 경기도 가평, 강원도 춘천, 화천, 홍천, 양구 등지에서 사용된다.[33] 덜 ~하다라는 표현이 들 ~하다로 발음된다. 현재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34] 아예 사촌동생을 사춘동생, 육촌동생을 육춘동생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30대 이상의 경기권 토박이 출신들 중에는 아직도 이렇게 발음하는 화자가 적지 않다.[35] 특히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경기도 가평군,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일대에서 제법 두드러지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