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일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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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라운드 | |||
본선 1라운드 | (1경기) (4경기) | ||
본선 2라운드 | (6경기) | ||
결선 토너먼트 | (준결승 2경기, 결승) |
1. 개요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라운드 중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라운드. 전년도 1R 3위 이상을 기록한 네덜란드(4강), 대만(2R), 대한민국(1R 3위)와 지역 예선을 거쳐 첫 참가하는 이스라엘이 포함되었다.2. 팀 전력
각 팀의 선수 구성, 특히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의 선수 구성에 따라서 헬게이트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한국 입장에서 쉽게 먹고 가는 라운드가 될 수도 있다. 만약 네덜란드나 이스라엘 국가대표 자격이 있는 메이저리거 및 상위 마이너리거들이 대거 참가한다면 홈에서 대회를 여는 이점에 총력전 태세를 갖추더라도 예선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당장 한국은 네덜란드와 대만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대회의 치욕을 씻고 결선리그로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 두 나라를 잡아야 하고 이 둘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홈그라운드 잇점만 믿고 방심했다간 타이중 참사 시즌 2를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대회 때보다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해외파는 오승환 단 한명뿐이며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등 파워히터들도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강점으로 여겨지던 타력에서마저 열세에 처하게 되었다.
2.1. 네덜란드
2013 WBC 4강의 기적, 과연 이번 대회에서도? |
A조의 단연 1위 후보.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의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총 출동했다. 2013년에 한국전에 모습을 드러냈을 당시에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유망주들로 평가받았던 디디 그레고리우스, 잰더 보가츠, 조나단 스쿱, 안드렐톤 시몬스, 주릭슨 프로파는 4년이 지난 지금 각 소속팀의 주전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으며, 이들로 구성된 내야의 파괴력은 A조 내야진 중 최고다. 거기에 일본에서 뛰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틴, 릭 밴덴헐크가 참가를 선언 결국 선발과 하위 타선을 제외하곤 최고의 화력을 보유한 팀이 되었다. 그들의 화려한 면면을 보라. 상위타선에 1루수/지명타자(!) 디디, 유격수 시몬스를 배치하고 중심 타선에 2루수 스쿱, 3루수 보거츠, 좌익수 발렌틴을 놓을 경우 엄청난 파괴력이 나타날 듯
다만 약점으로는 이들 이외의 선수들, 특히 확실한 1선발 릭 밴덴헐크와 대만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2선발 자이어 저젠스를 제외하면 자국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꼽을수 있다. FA 시즌인 2016시즌 마무리 왕에 오른 켄리 젠슨은 지명투수라서 1라운드에는 출전할 수 없었고 4강전이 되어서야 합류할 수 있었다.
2.2. 대한민국
4년전의 복수는 가능할 것인가. |
프리미어 12우승의 여운을 2017년 대회까지 이어가겠다는 기세이다. 프로소속 주축선수들은 전원 출전할 것이 확실한 와중에 메이저리거 선수들은 여러 이유로 대거 불참하였다[1]. 결국 오승환을 데려온 대한민국 대표팀. 우완 선발 문제와[2] 빅리거 불참으로 위기일수도?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차피 본선 1라운드에 오른 팀들 역시 그다지 막강하다고 할 만한 멤버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네덜란드가 걸리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지난 대회의 경우 자만심과 대회규정 숙지 미숙이 패배의 한 이유였던 것도 있었으니 만큼 이번 대회는 확실하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출전하고 있으니 지난 대회와 같은 대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을 것이다. 만에 하나 이 멤버 그대로 결승전으로 올라 우승할 경우 한국야구가 다시금 평가 받을 수도 있으며[3] 차후 해외파에 크게 의존적이지 않게 될 가능성도 크다.
자세한 내용은 김인식호/2017년 문서 참조.
2.3. 대만
뒤숭숭한 분위기, 암울한 전망 |
2013 WBC에서 대한민국과 호주를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던 그 기세를 몰아 4년 후인 이번 대회까지 이어가려고 하고는 있지만 선수 구성만 본다면 상당히 힘들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서울라운드의 최약체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대만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4]
일단 일본프로야구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다 올시즌을 앞두고 FA로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양다이강은 팀 적응을 이유로 참가가 불발되었으며 과거 대만의 자랑이라 불리던 천웨이인, 왕젠민 등 탑 티어 선수들은 지명투수 명단에는 이름이 올렸지만 최소한 일본을 가야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만프로야구연맹이 대만 야구소프트볼 협회의 일방적인 국가대표팀 차출에 불만을 토로했고, 결국 라미고 몽키스 소속 선수들이 모두 보이콧을 선언했다. 자국선수들 조차 100% 전력이 안된다는 것이 치명적.[5]
투수는 일본에서 뛰고 있는 천관위, 궈쥔린, 쏭자하오 등이 중심선수로 꼽을 수 있으며, 타자는 자국리그의 린즈성, 장즈셴, 린저쉬안 등 자국 리그의 4할 타자(...)들과[6], 마이너리거 유격수 유망주 장위청이나 후즈웨이 같은 AAA급 선수들이 중심선수로 활약을 해줘야 할 것이다.
2.4. 이스라엘
첫 대회 진출! 그들의 성적표는? |
다만 전현직 메이저리거가 총 11명에 달하고, 메이저 통산 124승 투수인 제이슨 마퀴, 뉴욕 메츠 시절인 2012년에 32홈런 90타점을 때려냈던 아이크 데이비스가 참가하는 등 방심할 수 없는 전력임은 분명하다.
3. 경기 결과
3.1. 1경기 | 이스라엘 2 : 1 대한민국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A조 1경기 2017 World Baseball Classic Pool A Game 1 ━━━━━━━━━━━━━━━━━━━━━━━━━━━━ 3월 6일 월요일 18:30, 고척 스카이돔, 15,470명, 18:39~22:51(4시간 12분)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송재우, 박찬호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R | H | E | B |
이스라엘 | 제이슨 마퀴 | 0 | 1 | 0 | 0 | 0 | 0 | 0 | 0 | 0 | 1 | 2 | 8 | 0 | 9 |
대한민국 | 장원준 | 0 | 0 | 0 | 0 | 1 | 0 | 0 | 0 | 0 | 0 | 1 | 7 | 0 | 6 |
기록지 | 심판 : Brian Knight (주심), Frantisek Pribyl (1루심), Brett Robson (2루심), D.J. Reyburn (3루심) |
3.2. 2경기 | 이스라엘 15 : 7 대만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A조 2경기 2017 World Baseball Classic Pool A Game 2 ━━━━━━━━━━━━━━━━━━━━━━━━━━━━ 3.7(화) 12:00, 고척 스카이돔, 3,287명 중계방송사: | 캐스터:임경진 | 해설:송재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이스라엘 | 코리 베이커 | 4 | 0 | 2 | 0 | 0 | 0 | 5 | 1 | 3 | 15 | 20 | 1 | 0 |
대만 | 궈쥔린 | 0 | 0 | 0 | 0 | 0 | 3 | 0 | 0 | 4 | 7 | 12 | 2 | 0 |
기록지 | 심판 : Chikara Tsugawa (주심), Ted Barrett (1루심), Brian Knight (2루심), Frantisek Pribyl (3루심) |
- 승 : 코리 베이커(1승)
- 패 : 궈쥔린(1패)
- 홈런 : 라이언 라반웨이(3회 2점, 1호), 네이트 프라이먼(9회 3점 1호)
3.2.1. 경기 전망
대한민국전 이전까지만 해도 약체팀으로 평가받았던 이스라엘 국대가 동아시아 3강 한국을 2:1로 꺾는 이변을 내면서, 이번 경기에서. 한국 이하의 전력으로 평가되는 대만과 선전, 혹은 승리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대만도 지난 2013에서 쿠바에게 대량 실점을 당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에 두 나라 모두 신경을 쓰고 있다.
3.2.2. 상세
이스라엘은 4년 전에 쿠바가 그랬던 것처럼, 대만 국대투수들을 상대로 신나게 털었다. 대만은 에이스였던 궈쥔린과 천관위가 무너지며 불안하게 시작하더니, 심지어 7회초 번트 상황에서 투수 린천화가 아무도 없는 1루에 송구를 하는 큰 실책이 나와버렸다. 번트인데 2루수가 1루에 백업을 하지 않아서 나온 대참사로 사실 2루수의 잘못이 크다. 하필 만루 상황이라 번트 한번에 싹쓸이가 되었고, 8대 3이 11대 3으로 왕창 벌어졌다. 이후 이스라엘은 8회에 1점 추가, 9회초에 보렌스타인의 홈런으로 15대 3으로 벌어졌고, 대만은 9회말에 4점을 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할 수 있을리가... 결국 대만은 15-7라는 점수로 패배했다.3.3. 3경기 | 대한민국 0 : 5 네덜란드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A조 3경기 2017 World Baseball Classic Pool A Game 3 ━━━━━━━━━━━━━━━━━━━━━━━━━━━━ 3월 7일 화요일 18:30, 고척 스카이돔, 15,184명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송재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대한민국 | 우규민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6 | 1 | 4 | |||||
네덜란드 | 릭 밴덴헐크 | 2 | 1 | 0 | 0 | 0 | 2 | 0 | 0 | X | 5 | 11 | 0 | 1 | |||||
승: 릭 벤덴헐크 | 패: 우규민 | |||||||||||||||||||
기록지 | 심판 : D.J. Reyburn (주심), Brian Knight (1루심), Brett Robson (2루심), Frantisek Pribyl (3루심) | |||||||||||||||||||
양 팀 선발 라인업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1f2024,#fff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대한민국 | 타순 | 네덜란드 | ||||||||||||||||
포지션 | 선수명 | 선수명 | 포지션 | ||||||||||||||||
CF | 이용규 | 1 | 안드렐톤 시몬스 | SS | |||||||||||||||
2B | 서건창 | 2 | 주릭슨 프로파 | CF | |||||||||||||||
DH | 김태균 | 3 | 젠더 보가츠 | 3B | |||||||||||||||
1B | 이대호 | 4 | 블라디미르 발렌틴 | RF | |||||||||||||||
RF | 손아섭 | 5 | 조나단 스쿱 | 2B | |||||||||||||||
LF | 민병헌 | 6 | 디디 그레고리우스 | DH | |||||||||||||||
3B | 박석민 | 7 | 커트 스미스 | 1B | |||||||||||||||
SS | 김하성 | 8 | 다셴코 리카르도 | C | |||||||||||||||
C | 김태군 | 9 | 랜돌프 오두버 | LF | |||||||||||||||
SP | 우규민 | P | 릭 벤덴헐크 | SP | }}}}}}}}}}}} |
대한민국 투수진의 성적 | ||||||||||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당일 ERA | 당일 WHIP |
우규민 | 패전 | 3⅔ | 17 | 63 | 3 | 6 (홈런 1) | 0 | 3 | 7.36 | 1.63 |
원종현 | - | 2 | 10 | 26 | 0 | 3 (홈런 1) | 1 | 2 | 9.00 | 2.00 |
차우찬 | - | 2⅓ | 8 | 24 | 1 | 2 | 0 | 0 | 0.00 | 0.85 |
네덜란드 투수진의 성적 | ||||||||||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당일 ERA | 당일 WHIP |
밴덴헐크 | 승리 | 4 | 15 | 62 | 0 | 3 | 2 | 0 | 0.00 | 1.25 |
마르크벌 | - | 2 | 9 | 42 | 0 | 1 | 2 | 0 | 0.00 | 1.50 |
마르티스 | - | 1 | 3 | 12 | 0 | 0 | 0 | 0 | 0.00 | 0.00 |
스타위프베르헌 | - | 1 | 3 | 16 | 0 | 1 | 0 | 0 | 0.00 | 1.00 |
판⠀밀 | - | 1 | 4 | 12 | 1 | 1 | 0 | 0 | 0.00 | 1.00 |
- 삼진(스윙) : 박석민(9회)
- 병살타 : 손아섭(2회), 서건창(3회), 김태균(8회)
- 실책 : 김태군(2회)
3.3.1. 경기 전망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도쿄행 여부가 좌우될 경기이다. 아울러 4년 전 대한민국 야구계를 충공깽으로 몰아넣은 타이중 참사의 복수전이 될 것이냐, 아니면 타이중 참사 시즌 2가 될 것인가가 될 경기이다. 일단 네덜란드 선수단 면면이 그렇게 만만하게 볼 수준이 아닌데다가 한국야구를 경험한 한 남자가 가세한 것 역시 한국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 절대로 방심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역시 안 되는 경기.대표팀 3선발 경쟁에서 차우찬, 이대은, 우규민이 경쟁하다가 이대은이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에서 연이어 부진을 보이면서 우규민이 쿠바전, 경찰청전 4이닝, 1이닝 무실점으로 앞서나가며 3선발에 낙점되었다. 특히 사이드암 투수라는 점에서 서양권 선수들이 생소함이 느낄 수 있어서 이점이 있다.
네덜란드는 모두의 예상대로 릭 밴덴헐크가 선발로 낙점되었다. 안그래도 이스라엘전 식물 타선을 보였는데 2014시즌 삼성에서 방어율, 탈삼진 1위 투수에서 소포트뱅크에서는 삼성시절 투구폼 교정이 완성되며 NPB 탑급 외국인 투수가 되었다. 특히 대표팀 타선이 140대 후반의 공을 공약을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미 밴덴헐크가 153km를 스프링캠프에서 찍어서 빠른공을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 2016년 부상으로 충분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희망(...)이 있었으나 포스트시즌 호투나 스프링캠프 페이스를 보면 그 희망은 신기루에 가까워보인다. 무조건 65개 투구수제한에 빨리 걸리도록 해야한다.
첫경기 이스라엘전에서 대한민국이 패하고 이스라엘이 대만도 격파함으로서 이 네덜란드전은 한국에게 무조건,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필승전이 되고 말았다!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한국의 도쿄행은 좌절되는 셈이다, 여기서 지고 경우의 수를 따지면 한국이 대만을 이기고 대만, 이스라엘이 네덜란드를 이겨야 가능성이 있는데 이딴 희박한 가능성 따질바엔 그냥 한국이 이기려고 발악하는게 더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지면 타이중 참사따위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한국 야구계에 엄청난 질타가 쏟아질 것이다. 타이중 참사는 그 여파가 원정경기였으니 망정이지 이번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대한민국 홈에서 망신당하는 셈이다.냉정하게 말하면 한국 대표팀이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 대표팀 상태가 완전히 메롱인게 드러난 상황에서 당장 네덜란드팀의 면모를 보자, 안드렐톤 시몬스, 잰더 보가츠, 디디 그레고리우스, 주릭슨 프로파, 조나단 스쿱 같은 메이저리거에 아시아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있고 네덜란드 선발투수는 벤덴헐크, 말이 필요 없다. 그냥 2015년 도쿄 대첩급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상대팀 네덜란드의 컨디션 조절을 기원하던지. 물론 이렇게 따지기에는 네덜란드가 파고들었을때 아주 균형잡힌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불균형전력이면 한국 이긴 이스라엘은 그냥 약팀(...)이라는 것이 문제. 즉 그만큼 한국 대표팀의 폼이 좋지 않다.
더불어 헐크 이후의 계투진이 취약하다고 해도 네덜란드의 강력한 수비력이 문제가 된다. 실제 헐크도 없던 지난 WBC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이 별볼일 없는 투수진으로도 2라운드까지 선전했고 심지어 1라운드의 한국은 이 팀에 영봉패까지 당한 이유는 3루 보가츠-유격 시몬스를 필두로 한 무시무시한 황금내야의 호수비 영향이 컸다. 메이저리그 수위의 공수겸장 유격수 중 한 명인 보가츠가 유격수 자리를 양보하고, 나머지 수많은 메이저 주전~준주전급 내야수들은 아예 1루나 지명, 외야로 밀려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투수진의 기량이 절대적으로 2% 이상 아쉽더라도 제구력을 중점에 두고 땅볼유도에만 몰두하는 투수진을 상대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4년 전보다 몸값이 비싸진 그분들이 마치 미국 대표팀처럼 몸을 사려주거나, 이들도 사람이니 실책 좀 해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을 듯.
3.3.2. 상세
주한 네덜란드 대사 로디 엠브레호츠의 시구로 시작된 1회에 우규민이 프로파에게 투런을 맞고 2회에 1점을 더 내주면서 0:3으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나마 6회까지 무실점으로 꾸역꾸역 막았지만, 문제는 타선. 중요한 순간마다 말아먹고, 병살이 나왔다. 그리고 6회에 오뒤버르에게 투런을 내주면서 지금까지 공교롭게도 4년 전 타이중 참사 때 당한 0:5 스코어가 또 이뤄졌다!
보가츠-발렌틴-스쿱-디디로 이어지는 네덜란드의 중심타선을 3안타로 틀어막은 것은 분명 투수들의 공이다. 아시아 홈런왕과 MLB 20홈런 내야수 3명으로 구성된 클린업+a는 우승후보 팀들보다 아주 약간 부족할지라도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였으나, 이날은 1회 무사 3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는 등 다소 쉬어갔다. 하지만 그렇게 세계적인 타자들을 막아낸 우리 투수진은 수비형 유격수인 시몬스[8]와 유망주에서 亡주가 되고 있던 프로파의 테이블세터진, 그리고 메이저리그와는 거리가 먼 하위타선에 탈곡당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유격수 출신에 편중된 네덜란드 대표팀 특성상 우타 일색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우규민을 출전시켰다고 볼 수 있는데, 나머지 타자들을 그럭저럭 잘 잡아냈지만 스위치히터인 프로파를 2번에 기용한 뮬렌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먹히면서 무너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애지중지한 특급 5툴 유망주였으나 부상으로 아직도 터지지 못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프로파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대회가 될듯.
네덜란드 투수진은 에이스 밴덴헐크가 잠시 흔들리던 제구를 삼성제국 최후의 에이스답게 바로잡고 가볍게 4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워버리고 내려왔고, 5회부터는 4년 전에 우리에게 악몽을 선사했던 노장 디에고마 마크웰이 바톤을 이어받아 2이닝을 삭제했다. 이후 뭔가 낯익은 불펜투수들이 줄줄이 올라왔으나 오두보의 투런포 이후 기세가 완전히 꺾인 한국 타자들은 의욕을 상실한 모습.
우려했던 네덜란드 내야진의 명품수비도 한국 타선의 발목을 잡았다. 보가츠-시몬스-스쿱의 내야진은 4년 전보다 더 원숙한 수비력을 과시했고 특히 이제 메이저리그 수준급 수비를 가진 유격수 주제에 3루 보고 있는(...) 보가츠와 메이저리그 수비 원톱 유격수 시몬스가 버틴 3-유간은 그냥 타구가 그쪽으로 갔다 하면 범타로 이어졌다. 시몬스의 명품 2병살플레이는 덤.[9] 팬들이 그토록 장타가 필요한 경기라고 외쳤건만 손아섭과 박석민이 라인드라이브성 2루타로 내야를 한 번씩 뚫어낸 것을 빼면 한국 타선은 네덜란드 투수진 상대로 기대했던 파워를 올해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와중에 국대 주장인 김재호는 9회 2사에 웃는 모습이 찍혀 욕먹고 있다. 사실 김재호가 웃는게 보여서 그렇지 오재원, 김하성도 웃고 있었다.
김태균은 한 술 더 떠서 국가 연주할 때 진지하게 거수경례하고 있는 경찰청 이대은 앞에서 거수경례로 장난질이나 하고 있었다.
3.3.3. 경기 총평
어제, 오늘 경기. 이게 한국 야구 수준이고 실력입니다.
- 박찬호 JTBC 야구 해설위원
- 박찬호 JTBC 야구 해설위원
우리 야구수준이 많이 발전한 줄 알았지만, 잘못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대니얼 김 JTBC 야구 해설위원
- 대니얼 김 JTBC 야구 해설위원
냉정히 말하자면 11년 전 2006년 WBC에서부터 쌓인 한국 야구의 거품이 다 걷어진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못했으면 뉴스가 더 재미있다는 말이 나오는가? 이건 한국에서의 국제대회를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기억하자, 한국 야구는 암흑기 시절 연달아 열린 국제대회의 선전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10] 이런 이들이 국제대회에 이렇게 대충 응했다는 것은 대회 주최 측과 상대에 대한 예의를 넘어 야구에 대한 모욕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
타이중 참사는 이것에 비하면 양반이었다.[11] 어찌보면 타이중 참사로부터 시작된 한국 야구의 진정한 수준 확인을 고척돔 대참사로 확실하게 마무리한 것일 뿐. 이제 남은 것은 한국 야구가 대만보다 좀 나은 수준인가 아닌가만 확인하는 수준이다. 메이저리거 빼고 붙자는데 실상은 그 메이저리거조차 제대로 동원하지 못하고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에서조차 엉망으로 진행하는게 현실이다. 이래서야 누가 한국 야구의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알아주겠는가?[12] KBO 인간들은 2006년 당시부터 무려 10여 년간을 김인식 같은 노감독에게 책임을 다 떠넘기고 수수방관하면서 내 책임만은 아니라는 식으로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주 제대로 터졌다. 물론 그렇다고 김인식 감독의 책임이 희석되는건 절대 아니지만![13]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 선발과정에서 생긴 온갖 잡음은 그동안의 영광에 취해 국대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똑똑히 보여줬다.[14]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명제에만 집착하다가 오늘의 이 사태를 만든 것이다. 전반적으로 고전한 투수, 말아먹은 타자진으로 설명된다. 선발 우규민은 2회 동안 3실점을 했으나 그 후에 꾸역꾸역 무실점을 했고, 원종현 차우찬도 나름 제 몫을 했다. 허나 타자들이 죽을 쒔다. 명색이 국가대표라는 타자들이 상대 투수의 속구가 140 초중반만 되도 제대로 방망이에 맞추지 못했으며, 찬스 날려먹고 병살까지 쳤다. 특히 김태균은 실책과 빈타 때문에 많이 까였다. 반면 네덜란드는 벤덴헐크를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는 물론, 예상만큼 대량득점은 아니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안타와 홈런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얻음으로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결국 야구는 투수나 타자 둘 다 잘해야 하는 게임이며, 투수만 분투해봤자 타자가 점수를 내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실제로 중계에서 언급도 했고. 2010년대 한국프로야구가 지독한 타고투저였던 것은 결코 타자들의 수준이 향상되어서가 아니라 투수의 수준이 형편 없기 때문에 그렇다는 사실만 확인시켜 줬다. 지난 WBC는 그나마 원정이라는 핑계라도 댈 수 있었지 안방에서 똑같은 팀에게 그것도 4년 전과 똑같은 스코어로 영봉패했는데 여기 나온 선수들은 자존심도 없는가? 중계하는 선배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점이라도 내달라고 괜히 읍소했겠는가?[15] 정말 보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수치심만 가득 안겨준 치욕적인 대참사였다.
중계하는 선배들이 계속 팀웍이 중요하다, 팀이 경직된 느낌을 받았다고 돌려 말하긴 했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출전하는 선수들의 정신 상태가 그만큼 해이해져 있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당장 9회 2아웃에 팀의 영봉패와 1라운드 탈락 위기라는 심각한 상황에서 국대 주장이라는 인간이 정신 못차리고 실실 웃고 있는데 제정신인가? 4년 전 김상수는 아직 나이 어리고 철없는 선수였다고 치자. 김재호는 베테랑에 주장이라는 인간이 저 지경을 하고 있으니 백번 욕을 더 얻어먹어도 싸다.[16][17] 의욕이라곤 눈꼽만치도 없고 그동안의 성공과 귀한 대접에 헤이해져서는 자기들이 잘나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거라면 오늘로서 그들은 과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한 것이다.
그동안 야구도 못하면서 자신들이 잘하면 얼마나 잘했다고 팬 알기를 개차반으로 알고 콧대만 잔뜩 높아지고 도박에 조작에 각종 범죄에 사고란 사고는 다치는 인간들이 넘치는 지금이 선수들 스스로가 자처한 한국 야구의 위기이며 진정한 프로로서 팬 서비스에 충실하고 자국 국가대표팀의 영광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다른 나라팀 선수들이 돈은 적게 받더라도 진정한 프로라는 것만 알려준 꼴이 되었다.[18]
그리고 이 와중에 국가대표 선수 중 하나가 "이겨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이득도 없는데 왜 나와서 비난까지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는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더 커진 실정이다. 인터뷰 전문
허나 애초부터 한국이 호성적을 거둔 국제대회에서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 중에서는 병역 특례를 이미 받았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2013년 WBC에 이르기까지 한국 최고의 거포로 활약했던 이승엽은 팔꿈치 통증으로 일찌감치 면제를 받았고, 2009 WBC 때 실질적인 에이스로서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봉중근 역시 이미 2006 WBC 때 병역 특례를 받은 상태였으며, 김동주 역시(인성은 여러모로 욕먹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꾸준히 차출되며 주력 타자 중 하나로 활약해주었다. 한국 야구의 전설적인 선수들이었던 선배들도 혜택에 관계없이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들을 위해 봉사해주었는데, 자기들은 그 선배들이 쌓아준 토대에서 국민들에게 인기와 고액 연봉을 얻으면서 국가대표 경기에서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태만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그렇게 따지면 2013년 이후로 적극적으로 국가의 명예와 승리를 위해 참여하며 활약하는 메이저리거들은 뭐란 말인가? 당장 우리와 같은 조인 네덜란드만 해도 핵심 선수들은 전부 태업을 일삼았는가? 태업은 커녕 탁월한 실력은 물론이요 최선을 다하는 허슬 플레이까지 보여주며 일찌감치 도쿄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네덜란드 뿐만 아니라 도미니카 공화국 등의 전통적인 야구 강국들의 메이저리거들도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프로로서 일견 타당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프로가 뭘 의미하는지부터 생각해보라. 몸이 자산인 프로로서 아무 보상[19]도 없는, 있더라도 미미한 국대에 차출돼서 봉사하고 있는거다. 이들의 봉급은 국대에서 주는 게 아니라 팀에서 주는 거다. 국가에 봉사하지 못했다는 욕은 할 수 있을지언정 프로로서 욕하는 것은 타당치 못하다. 여기에 그러면 과거의 선수들은 뭐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과거 선수들의 선택 문제지 지금 선수들에게 강요할 문제는 아니다. 보상도 없이 예전 선수들이 그랬으니까 너희들도 열심히 하라는건 애국페이,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 밖에 안된다. 심지어 더블 A 수준도 안되는 리그인데 왜 열심히 안하느냐는 의견도 있는데 리그 수준차에 대한 문제와 선수들의 열정 논란은 아예 다른 문제다. 또한 위에서 열심히 하는 메이저리거들을 예로 들기도 했는데 메이저리거 중에서도 참가안한 선수도 많다. 그들도 태업하는 건가? 그들은 애국심이 없어서 나오지 않았는가?[20][21]
3.4. 4경기 | 대만 5 : 6 네덜란드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A조 4경기 2017 World Baseball Classic Pool A Game 4 ━━━━━━━━━━━━━━━━━━━━━━━━━━━━ 3.8(수) 18:30, 고척 스카이돔, 3,606명 중계방송사: | 캐스터:임경진 | 해설:송재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대만 | 쏭자하오 | 0 | 0 | 2 | 0 | 3 | 0 | 0 | 0 | 0 | 5 | 10 | 1 | 0 |
네덜란드 | 자이어 저젠스 | 0 | 1 | 0 | 3 | 0 | 0 | 0 | 1 | 1X | 6 | 13 | 0 | 0 |
기록지 | 심판 : Ted Barrett (주심), Brett Robson (1루심), D.J. Reyburn (2루심), Chikara Tsugawa (3루심) |
- 승 : 마티스(1승)
- 패 : 천홍원(1패)
- 홈런 : 장즈하오(5회 2점, 1호)
3.4.1. 경기 전망
이때쯤이면 대만 역시 한국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있을 것이고 한국과 같은 결과를 나타내야 할 것이다. 이 경기에서 대만이 지면 한국과 대만 대표팀은 초광속 광탈이라는 수모를 겪게 된다. 지난 대회에서 대만은 네덜란드에 무난한 승리를 거둔 바 있으나 당시에는 홈에서 개최된 경기였고3.4.2. 상세
네덜란드는 강력한 타격력을 한국전에 이어 보여주며 2승을 수확하고 도쿄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한수 아래인 대만 상대로도 고전했던 투수진으로 인해 약간은 찝찝한 승리가 되었다. 더욱 높은 성적을 위해서라면 투수진의 분발이 중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에 다소 침묵한 편이었던 중심타선이 발렌틴과 디디를 축으로 대폭발한 것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고르다는 방증. 게다가 확실한 1선발 밴덴헐크의 존재에 더해 지명투수 켄리 젠슨이 2라운드부터 합류할 가능성도 있기에 설령 우승은 무리일지 몰라도 아무리 초강팀이라도 야구 단판제에서 네덜란드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대만은 지긴 했지만 메이저리거가 포진한 네덜란드 상대로 끝까지 잘 버티면서 졌지만 잘 싸웠다.
다만 1선발 밴덴헐크와 2선발 저젠스의 기량차이가 큰 것은 조금이나마 감안할 것. 저젠스의 경우 어린 나이에는 메이저 10승투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거듭된 부상으로 재능을 잃고 KBO도 아닌 CPBL에서 활약하고 있다. 반면 헐크는 KBO에 올 때는 성공을 장담 못했지만 현재는 NPB를 씹어먹은 특급투수다. 어쨌든 네덜란드 불펜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부분.
네덜란드의 뮬렌 감독은 경기가 끝난 이후 "한국과 대만을 비교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두 팀 모두 강력하다. (하지만) 대만이 조금 더 잘 친 것 같다. 엇비슷한 경기를 했다. 우리가 이겼지만, 한국과 비교해 대만의 스윙이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
3.5. 5경기 | 네덜란드 2 : 4 이스라엘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A조 5경기 2017 World Baseball Classic Pool A Game 5 ━━━━━━━━━━━━━━━━━━━━━━━━━━━━ 3.9(목) 12:00, 고척 스카이돔, 2,739명 중계방송사: | 캐스터:임경진 | 해설:송재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네덜란드 | 로비 코르데만스 | 0 | 0 | 1 | 0 | 0 | 0 | 0 | 1 | 0 | 2 | 0 | 0 | 0 |
이스라엘 | 제이슨 마퀴 | 3 | 0 | 0 | 0 | 0 | 1 | 0 | 0 | 0 | 4 | 0 | 0 | 0 |
기록지 | 심판 : Brian Knight (주심), Chikara Tsugawa (1루심), Ted Barrett (2루심), Frantisek Pribyl (3루심) |
- 승 : 제이슨 마퀴(1승)
- 패 : 롭 코르데만스(1패)
- 세이브 : 조시 제이드(1승 1세이브)
3.5.1. 경기 전망
사이좋게 도쿄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두 팀의3.5.2. 상세
이스라엘이 네덜란드를 4:2로 꺾었다. 41위인 이스라엘이 9위인 네덜란드를 이긴 것이다. 다만 네덜란드의 경우 사전 예상부터 누누이 에이스 언급했듯 밴덴헐크, 2라운드부터 합류할 수 있는 지명투수 젠슨, 귀중한 CPBL리거(...) 저젠스를 제외하면 자국리거 중에도 미국 마이너리그 밥을 먹어본 경력이 있는 투수들이 그나마 대우받을 정도로 투수진이 정말로 부실하다. 어차피 이 경기를 이긴다고 대진운이 크게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보니 2라운드를 바라보는 네덜란드 대표팀에게는 주력 투수를 아끼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경기. 반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에이스 마키를 그냥 이 경기에 투입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전력이 사전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것은 기정사실인 듯하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전 1득점에 네덜란드전 무득점한 한국타선에 면죄부가 주어지는건 아니다.
3.6. 6경기 | 대한민국 11 : 8 대만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A조 6경기 2017 World Baseball Classic Pool A Game 6 ━━━━━━━━━━━━━━━━━━━━━━━━━━━━ 3월 9일 목요일 18:30, 고척 스카이돔, 12,000명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경진 | 해설: 송재우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R | H | E | B |
대한민국 | 양현종 | 1 | 5 | 0 | 2 | 0 | 0 | 0 | 0 | 0 | 3 | 11 | 0 | 0 | 0 |
대만 | 천관위 | 0 | 3 | 0 | 2 | 0 | 2 | 1 | 0 | 0 | 0 | 8 | 0 | 0 | 0 |
기록지 | 심판 : D.J. Reyburn (주심), Ted Barrett (1루심), Brett Robson (2루심), Chikara Tsugawa (3루심) |
경기 하이라이트 |
대한민국 투수진의 성적 | ||||||||||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당일 ERA | 당일 WHIP |
양현종 | - | 3 | 15 | 58 | 6 | 5 | 1 (HBP 1) | 3 | 9.00 | 1.66 |
심창민 | - | 1 | 5 | 13 | 0 | 2 (홈런 1) | 0 | 2 | 18.00 | 2.00 |
차우찬 | 홀드 | 2 | 10 | 41 | 2 | 3 | 1 | 2 | 9.00 | 2.00 |
장시환 | - | 1 | 5 | 18 | 1 | 2 | 0 | 1 | 9.00 | 2.00 |
원종현 | - | 1 | 3 | 10 | 0 | 0 | 0* | 0 | 0.00 | 0.00 |
이현승 | - | 0 | 1 | 1 | 0 | 1 | 0 | 0 | 0.00 | INF |
오승환 | 승리 | 2 | 7 | 26 | 3 | 0 | 1 | 0 | 0.00 | 0.50 |
대만 투수진의 성적 | ||||||||||
투수 | 기록 | 이닝 | 타자 | 투구 | 삼진 | 피안타 | 사사구 | 실점 | 당일 ERA | 당일 WHIP |
천관위 | - | 1⅓ | 7 | 30 | 3 | 4 | 0 | 3 | 20.25 | 3.00 |
궈쥔린 | - | 0⅓ | 5 | 18 | 0 | 2 | 2 (HBP 1) | 3 | 81.08 | 9.00 |
판웨이룬 | - | 2⅓ | 12 | 41 | 1 | 5 | 1 (HBP 1) | 2 | 7.71 | 2.14 |
황셩슝 | - | 1⅓ | 7 | 30 | 3 | 1 | 2 (HBP 1) | 0 | 0.00 | 0.75 |
린천화 | - | 1⅔ | 6 | 21 | 0 | 1 | 0 | 0 | 0.00 | 0.60 |
왕징밍 | - | 1⅔ | 9 | 39 | 3 | 1 | 2 | 0 | 0.00 | 1.80 |
천홍원 | 패전 | 1 | 6 | 22 | 0 | 3 (홈런 1) | 0 | 3 | 27.00 | 3.00 |
차이밍진 | - | 0⅓ | 2 | 8 | 0 | 1 | 0 | 0 | 0.00 | 3.00 |
- 삼진(스윙) : 이용규(1회), 이대호(1회), 서건창(5회)
- 삼진(루킹) : 손아섭(2회), 민병헌(4회), 최형우(5회), 박석민(6회), 박석민(8회), 오재원(8회), 손아섭(8회)
- 도루자 : 서건창(3회)
- 주루사 : 박석민(1회)
- 폭투 : 장시환(7회)
3.6.1. 경기 전망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의 개작두 매치이자, 상처만 남은 두 나라의 장외 자존심으로 점철될 경기. 특히 한국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만전 전적 3승이라는 압도적 우세를 갖고있기는 하지만 그런만큼 대만 역시 절치부심의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네덜란드와의 경기 후 같은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도 거둬야 할 것이고. 또 이미 2패를 거두며 대회 참가국 중 제일 먼저 탈락한 한국과 대만의 입장에선 그래도 중요한 경기인데 이 경기가 조 3위 결정전이 될 것이다.3.6.2. 상세
마지막 경기에서까지 대한민국 대표팀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8점이나 먼저 선취한 와중에서 대만은 기어이 한국과 동점을 이뤘고 결국 이스라엘전과 같이 연장까지 가서야 겨우 이겼다. 한국의 대회 첫 홈런이 이런 식으로 나와야 한다는 참담함, 투수나 타자나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여전히 답이 없는, 그야말로 답답하고 갑갑한 경기였다. 오승환이 책임지고 9회말 노아웃 2루 끝내기 위기를 넘기고 마무리를 한 덕분에 "역시 메이저리거다."란 말이 나왔다.
대표팀 선발 과정부터 논란을 빚었던 이대은은 끝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고, 박희수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 속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4. 순위
순위 | 팀 | 승 | 패 | 득점 | 실점 | TQB | |||
1 | 이스라엘 | 3 | 0 | 21 | 10 | 0.421 | |||
2 | 네덜란드 | 2 | 1 | 13 | 9 | 0.174 | |||
3 | 대한민국 | 1 | 2 | 12 | 15 | -0.122 | |||
4 | 대만 | 0 | 3 | 20 | 32 | -0.471 | |||
■ 2라운드 진출 | ■ 탈락 |
- A조 MVP: 라이언 라반웨이
5. 총평
여러모로 이스라엘이 이변이었던 조. 승점 자판기가 될 것이라고 취급되던 이스라엘은 다른 팀들을 갈아마시며 1위로 돌파해 다크 호스에 등극했다. 이후의 활약이 가장 기대가 되는 팀.네덜란드는 과연 강팀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며 2위에 안착. 이스라엘에게 패배해서 1위는 빼앗겼으나 이스라엘전에서 전력을 다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어느 정도 그것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다만 투수진이 생각보다 두텁지 못하다는 숙제를 해결해야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듯.
대만의 경우에는 예상대로 전패했지만 네덜란드를 상대로 궁지까지 몰아붙이고, 한국도 이길 뻔하는 등 기대한 것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어 사전예상의 처참함에 비하면 잘 싸웠다.
한국은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참조.
6년 뒤인 2023년 대회에서는 이 조에 속했던 팀들이 전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네덜란드와 대만은 나란히 A조에 다시 편성되어 5팀이 2승 2패로 물고 물린 끝에 실점률에서 밀려 둘 다 탈락했고, 한국은 B조에서 호주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조 3위로 탈락했고, 이스라엘은 죽음의 조로 꼽힌 D조에 편성돼 니카라과를 제외한 모든 팀에게 패배하여 조 4위로 탈락했다.
[1] 박병호, 김현수는 주전경쟁및 팀내 위치 확보, 류현진과 추신수는 부상으로 인한 소속팀의 참가불허로,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각각 불참했다.[2] 이대은, 우규민이 사실상 전부. 그러나 이대은은 경찰 야구단 입대 과정 및 엔트리 선발 과정에서 특혜 논란을 빚은데다가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가운데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에서 연이어 부진을 보였고 우규민은 사이드암이다.[3] 현 한국 대표팀의 경우 오승환 외에는 메이저 리거가 차출되지 못했으며, 대부분 국내팀 소속 위주로 이루어졌다. 사실상 한국야구의 수준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4] 게다가 중국에게도 따라잡히는 충격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서 대만의 실력이 2017년 이전 실력 같지가 않다.[5] 라미고 몽키스는 팀 전력이 대만에서 가장 좋은 팀으로 꼽힌다. 특히나 타율 4할의 왕보룽이 라미고 몽키스 소속이었는데 보이콧을 했으니...[6] 정확히 말하면 4할 타자는 왕보룽과 장즈셴이 끝이었고, 왕보룽은 소속팀의 WBC 보이콧으로 출전하지 못했다.[7] 그나마도 원투펀치 선발진과 중심타선을 제외하면 거의 싱글A급[8] 다만 시몬스가 MLB 레벨에서 타격 Skill이 부족한 것이지 툴은 매우 우수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수비에 필요한 운동능력, 특히 강한 어깨와 유연한 몸 등은 타격에서도 그대로이기에 갭파워도 상당한 편이고 컨택도 기복이 있지만 나름 하는 편이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수준 이하의 선구안 등에 발목이 잡힌다.[9] 손아섭 병살의 경우 너무 쉽고 강하게 꽂아서 경악스러웠다면, 서건창 병살의 경우 병살 타이밍이 아니었는데 특유의 유연하고 빠른 피봇 동작으로 스쿱과 병살을 합작해버렸다.[10] 도하 참사 이후 한국 야구는 모든 규격을 국제 규격 수준으로 맞추었고 이후 모든 경기에 있어서도 국제경기에 맞는 규칙과 룰을 적용해 메이저 대회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바꿨고 그럼 전광판에 RHEB는 뭐지? 볼질하는 거 보고 있으란 말이냐! RHE가 국제기준이다. 타이중 참사 후에는 대회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게 해 철저한 준비를 하게 했지만...[11] 지난 대회 때에는 네덜란드에게 지긴 했어도 호주와 대만은 잡았고 그 네덜란드전 역시 질 수도 있는 경기를 자만하다 대패를 유발해서 다음 라운드 진출의 핵심 요소인 3팀간 득실차를 말아먹어버린 것이 크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그야말로 목불인견 실력으로 진 것이라 차이가 날 수 밖에.[12] 당장 한국은 차기 대회부터는 예선 라운드를 거쳐야 할 판이다. 한국 야구의 본실력이 만천하에 공개되었으니 더 이상 본선 자동진출 같은 예우는 주기 힘든 상황이다. 조 3위 안에만 들면 무조건 주는데? 대만만 이겨도 준다는 뜻이다. 대만을 이길 수 있느냐가 문제인 거지만[13] 김인식호/2017년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얼마든지 많고 좋은 대체자원이 많이 있음에도 단지 경력과 국내리그 탑팀 소속이란 이유로 차출시킨 것과 두산 베어스에선 무려 8명의 선수들을 차출시켜 국대 베어스란 비아냥을 들었을 정도였다. 선수 차출 역시 단지 유격수로도 전환 가능하다며 허경민을 부른 것과 검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유희관도 그냥 뒀다. 3루수에 장타능력을 갖춘 최정이나 김민성이나 오지환은 아예 보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정근우와 이용규, 김태균은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뽑혔는데 이들은 벌써 전성기를 지나고 있던 선수들이었다는 게 문제.[14] 노리타들의 김성근 재평가라는 리플도 있는데 이 인간은 국대 감독 하겠다고 입은 털어놓고 정작 정말로 국대 감독 자리가 돌아올 거 같으니까 아프다는 핑계로 다른 지병 있는 감독들에게 떠넘긴 인간이다. 이 인간도 하는 짓 보면 입만 털줄 알았지 작금의 이 사태에 도움된 거 하등 없다. 결정적으로, 김성근 문서나 최근 한화 이글스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김성근의 문제점은 한화 시절 김인식의 문제점과 거의 똑같고, 특유의 투수 기용까지 더해진 탓에 성적마저 못 나오고 있는 것이다.[15] 박찬호가 경기 후반에 접어들 때쯤 "2이닝이라도 앞서야 한다.", "1점이라도 따라가야 한다."란 말을 꺼냈을 때 몇몇 야구팬들은 마치 선수들에게 무릎 꿇고 다리를 잡으며 사정사정하는 기분이었다.라고 느낄 정도였다.[16] 그렇다고 나라 잃은 백성같은 표정을 짓고 있으라는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분해하는 모습 정도는 보일 필요가 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김인식 감독이 답답해하고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된다. 하다 못해 평가전에서 죽쑤고 온갖 욕을 다 먹고 대타로 간신히 나온 최형우는 땅볼성 타구 치고 안 죽으려고 전력으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17]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행동으로 똑같이 욕먹은 야구인으로는 현 김인식호 투수 코치이자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선동렬이 있다. 겨우 진출한 한국시리즈에서 3번을 내리 지고 4차전에서 1차전 선발 김광현에게 세이브까지 내줄 위기가 오자 당시 코치인 류중일의 표정은 썩어들어가는데 혼자 아무 생각없이 웃고 있었다. 결국 4전 전패로 시리즈를 내주었고 2번이나 우승한 전례가 있음에도 감독 임기 막판의 이러한 모습으로 삼성 팬들의 공분을 사 시리즈 종료 직후에도 거센 비난에 부딪혔고 2017년 현재도 그를 좋게 기억하는 삼성 팬들은 기아 타이거즈 팬들을 빼면 많지 않다. 그리고 그 기아 팬들도 3년간 선동렬을 모시며 진실을 깨닫는데...[18] 이스라엘 선수 중 한 명이 "우리는 직업을 위해 뛴다."라는 말로 그들의 절박함을 드러냈고, 2승을 먼저 따내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19] 여기서 보상을 병역 특례로 한정짓는 사람이 있는데 보상은 그것 말고도 많다. 하다못해 선수 개인에게 돌아가는 상금이라도 많아 봐라.[20] 그러나 이런 주장은 프로의 정의부터 왜곡하고 들어간 것이다. 프로는 단지 돈이 없으면 태업해도 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돈이 동기라면 돈이 안되는 일은 애초에 맡지 않았어야 하고, 일단 맡았다면 돈이 되든 안되든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다. 그런 면에서 예로 든 메이저리거들은 프로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다. 돈이 안되니까 안 맡았고, 대충대충 할 일도 없었으니. 오히려 동기부여가 안된다고 대충 하는 국대의 이번 행동이야말로 프로로서 0점을 줘도 할 말 없는 것이다.[21] 그러나 국가대표는 온 대중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자리이다. 국가대표 자리를 감히 거부했다가는 무수한 비난을 받게 될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단순히 프로라는 이유로 아무런 보상도 없는 봉사를 할 이유는 없고, 그것을 거부한다고 비난 받을 이유는 더더욱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국가대표가 프로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주장에는 어폐가 있다.[22] 다음 대회에서 참가국이 20개국으로 확대되어 조 4위도 본선직행이 결정되어 지역예선 강등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