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原住民 / Native 또는 Indigenous peoples[1]특정 지역에서 원래부터 살던 사람이나 그 집단. 쉽게 말해 그 지역의 원래 주민이라는 말이 줄어든 것이다. 가령 한민족은 한반도의 원주민이다. 토박이도 일종의 유의어다. 반댓말은 이주민이다.
2. 기준
2.1. 시기
현재의 원주민도 과거에는 이주민인 경우가 많다. 가령 유럽의 원주민인 게르만족, 켈트족, 라틴족도 사실 이전에 먼저 유라시아(구대륙) 세계에 뻗어나간 선주민[2]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의 정착 역사가 짧은 편에 속하는 아메리카 대륙도 원주민 논란이 있는 편이다. 이 중 카나크 지역을 제외한 그린란드는 이누이트들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바이킹들이 정착한 상태였으므로, 선입견과는 달리 바이킹이 원주민이고 이누이트가 이주민인 다소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 관계가 된다.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 호모 에렉투스 같은 고인류도 포함하면 유라시아-아프리카에 정착한 호모 사피엔스 자체가 이주민이다. 애초에 인류의 고향은 아프리카니 그냥 아프리카 빼면 현존하는 사람들은 다 이주민인 셈이다.
대한민국의 세계사 교과과정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일컫어 '원주민 국가'라는 명칭으로 많이 불렀는데 현대 동남아시아의 여러 민족은 동남아시아의 원주민이었던 오스트레일리아 인종과 나중에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이주한 집단이 섞여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동남아시아의 '진짜' 원주민은 네그리토로 봐야겠지만 이들은 헤게모니를 잃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의 원주민은 현대의 동남아시아인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원주민 전에 살았다는 의미로 선주민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2.2. 원주민 인종?
원주민은 "인종"이 아니라 민족 집단이므로 혼혈이면 원주민이 아니라는 생각은 틀린 것이다. 민족 개념은 혈통만을 따지는 것이 아닌 문화와 사회관계까지 포함해서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원주민을 "인종"으로 분류하고 "순혈이 없으니 원주민은 전멸했다."는 말은 보통 원주민 거주 지역과 자원을 빼앗는 식민주의 사회의 이해관계가 깃들어 있다. 원주민이 완전히 사라져야 그렇게 정복한 땅에 대한 소유권이 정당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놓고 원주민들한테 시비 걸릴 위험도 줄어드니까.
3. 현대의 원주민
사전적 정의와 달리 실제 '원주민'이라는 말은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의 지역의 오지의 몇몇 민족처럼 매우 동떨어진(동떨어졌다고 흔히 생각하는) 문화를 이루고 사는 민족을 가리키거나 다른 문화를 가진 민족/인종이 역사의 관점에서 비교적 최근에 건너온 지역에서 원래 살고 있던 민족/인종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도시계획, 부동산 분야에서의 '원주민'은 특정 구역이 재건축/재개발되기 이전부터 그 곳에 살았던 주민을 가리키는 말이다. '원거주민'이라고도 한다. 아파트 재건축 이전부터 해당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은 재건축 시 원조합원의 자격을 얻는다.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생들[3]을 디지털 시스템이 보급/확립될 시기에 어린 시절을 살았다는 의미로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4. 오늘날 흔히 원주민으로 지칭되는 집단
- 대만 원주민
- 마사이족
- 마오리족
- 시베리아 원주민
- 아메리카 원주민
- 아이누
- 오스트레일리아 인종
- 베다족
- 하와이 원주민
- 피그미족
- 코이산족
- 다니족 - 뉴기니 섬에 거주하는 민족.
- 아스맛족 - 뉴기니 섬에 거주하는 민족으로, 식인 풍습을 가졌던 민족이다.
4.1. 연관 개념
5. 이미지
현대의 원주민에 대한 이미지 중 하나는 외부에서 침입한 집단에 의해 차별, 토지 약탈, 착취 등으로 고통받는 집단이다.'원주민'이라는 단어에 내포된 뉘앙스로 미개하고 벗고 다닌다는 인상이 강하며 각종 작품에서 나오는 원주민들이 이런 이미지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식은 '원주민'이란 말이 별다른 문명을 이룩하지 못한 집단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도 아마조니아처럼 1년 내내 후덥지근한 열대기후와 관련짓기도 하므로 더더욱 그런 인식이 박혀 버린 것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버팔로 가죽옷과 깃털 모자라는 상징적 복장이 유명한 편이다.
6. 실제
사실 원주민들도 전기도 가스도 들어오지도 않는 오지에 살아서 외부 사회와 접촉해 본 적이 없는 부족민들을 제외하면 현대 문명을 받아들여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스마트폰도 쓰고, 이방인 사회에도 진출해 있는 경우가 많다.미국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할리우드의 스탭들이 영화를 찍는데 전통 복장에 비범하게 생긴 아메리카 원주민 노인이 와서 날씨를 가르쳐 주곤 했는데 기가 막히게 맞더란다. 영화 촬영에 있어 날씨가 중요했기에 감독은 '정령과 소통하는 신비한 힘'을 가진 노인을 고용해서 날씨를 알아내곤 했는데 어느 날 노인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내일 날씨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감독이 "정령들이 가르쳐 주지 않던가요?"라고 묻자 노인은 "아니, 우리 집 라디오 고장나서 일기예보 못 들음."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카지노로도 유명한데 미국은 라스베이거스와 애틀랜틱시티 같은 곳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도박이 불법이지만 아메리카 원주민 보호 구역은 어느 정도 자치가 인정되며 원주민들의 생계를 위해서라도 카지노에 대한 허가가 잘 나오기 때문.
6.1. 이주민이 더 열악한 예
아메리카에서 청교도 이주민들과 갈등을 벌이던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머스킷으로 무장해서 싸우는데 정작 영국 이주민들은 총기가 없어서 활로 싸운 사례도 종종 있다. 그리고 지금은 아메리카 원주민들 대부분이 문명의 이기를 받아들였는데, 정작 17세기 말엽에 스위스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그 이후 시대의 기술을 받아들이는 걸 거부하면서, 본의 아니게 원주민 코스프레도 한다. 대표적으로 아미시, 재세례파가 있다.러시아 시베리아의 경우 슬라브족이 시베리아 원주민에게 눌려 살 정도다(...). 또한, 러시아는 고위층에 원주민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데, 대표적으로 블라디미르 레닌(추바시인과 칼미크인 혼혈), 이오시프 스탈린(조지아인 혼혈), 세르게이 쇼이구(투바인 혼혈) 등이 있다. 사회주의의 영향으로 소수민족 우대 정책이 잘 활성화 되어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러시아인들이 인프라가 열악하다고 시베리아를 떠나는 일이 많아서이기도 하다.
하와이의 경우는 어느 인종이냐에 따라 이주민들에 대한 대접이 극과 극인데, 동아시아인이나 흑인 출신 이주민들은 하와이 원주민과 함께 하와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데 반해, 백인계 이주민은 대부분이 하층민이고 극심한 인종차별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렇게 된 데에는 백인들이 스스로 자초한 부분도 없지않다. 본래 하와이 왕국이 멸망한 이래로 주 승격 이전까지는 미국의 다른 주들처럼 백인들이 원주민과 나머지 유색인종들을 착취하고 억압했는데, 주 승격 후에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고 하와이의 기득권층이 되자 그 반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또한 미국 본토는 아직도 백인들에 의해 자행되는 인종차별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이기도 하므로, 아무리 하와이 백인들이 자신들이 인권침해를 당하는 현실을 호소해도 본토에서조차 씨알도 안 먹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된 원인을 꼽자면, 하와이 원주민들은 하와이 주의 지역 유지로서 부유하게 사는 옛 하와이 왕국의 왕족이나 귀족들이 제공하는 각종 자선사업의 혜택을 받아서, 미국 내 다른 원주민들과는 달리 미국 본토의 백인들과 견주어도 꿇리지않을 삶의 질과 교육 수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제기된다. 이것이 섬 특유의 배타성과 결합하여 하와이 특유의 인종차별 악습으로 이어진 것이다. 때문에 옛 하와이 왕실이 운영하는 사립학교는 명문대 입학자를 대거 배출한 명문학교로 명성이 드높고, 전교생에게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아이패드 및 노트북 등의 교육용 장비와 교재들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높은 복지 수준으로 하와이 내외에서 적지않이 주목을 받지만, 하와이 원주민계의 피가 25% 이상 섞여있지않으면 아예 입학 허가도 안 내줄만큼 본토의 백인 우월주의 성향인 사립학교들 뺨치는 수준으로 노골적인 인종차별 규정을 걸어놓고 있다. 그리고 상술했듯이, 그 피해자가 백인들인 관계로 다들 그냥 쉬쉬하고 있을 뿐이다.
6.2. 전통적인 생활을 하는 부족들
노스 센티널 아일랜드의 원주민은 외부 사회와 완전히 단절된 채로 살아가고 있다.주류 사회와 접촉하지 않은 전통적인 부족들은 아직도 있다. 기사 단, 자연적으로 주류사회로부터 고립된 게 아니라 원주민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나라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인위적으로 주류 사회와 접촉하지 않게 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의 노스 센티널 아일랜드. 본래는 수십년간 교류를 시도했으나 전부 실패해서 포기한 것이다.
이런 원주민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방인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해마다 원주민을 만나겠답시고 그들의 터전인 자연을 마구잡이로 침범해서 사고나 실종으로 이어지는 일이 지금도 비일비재할 정도이다. TV 매체에서 보여지는 다큐멘터리를 모두 확신해서는 안 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치안이 어느 정도 미치는 곳도 있겠지만 원주민들은 기본적으로 보호대상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변을 당해도 전적으로는 외부인들 책임이다. 현지사정을 잘 아는 가이드 없이 원주민들의 터전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아마조니아에도 히마리마족같은 미접촉부족은 상당히 많으며, 와오라니족, 조에족같이 외부인의 접근을 허가하는 부족들도 오지에서의 열악한 생활 수준과 더불어, 브라질 정부와 기업들의 무분별한 정글 지대 개발과 경제적인 침탈, 타 부족과의 무력 충돌 때문에, 주류사회와의 조우 이전과 마찬가지로 외지인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않다. 그러므로, 노스 센티널 아일랜드의 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수틀리면 외부인과 무력을 동반한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여전히 현지 가이드나 공무원을 동반한 채로 접근하는 게 낫다.
동남아시아의 정글 지대에 거주하는 원주민 부족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이들은 이런 문제 때문에 아예 제한된 수준의 접촉만 허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령,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의 내륙 지대에 거주하는 말레이계 화전민 부족인 쿠부족은 방송사에서 취재 요청이 올 때마다, 부족의 남성들만 촬영한다는 조건 하에서만 취재를 허가한다.
이런 실질적인 전통적 부족사회들은 경우에 따라 일부 부족민들이 도시로 이주하여 주류 사회에서의 생활을 받아들이기도 하나, 대부분은 이를 거부하고 기존의 생활과 문화를 유지하고자하며, 때문에 이들의 영토에 한정하여 현지의 중앙 정부나 지자체가 이들 부족들의 자치권을 용인하기도 한다. 어차피 정부의 행정력이 닿지 못하는 곳인 만큼,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해당 부족들의 일에 신경을 꺼버리는 것이다.
7. 기타
세계의 소수언어들이 계속하여 사라지고 있는데 이 소수언어의 구사자들이 거의 원주민들이다. 원주민의 대부분이 다수의 문화에 동화되어 자기 민족의 언어보다는 속해있는 국가의 언어를 주로 배우고, 부족 내의 젊은 청년들이 도시의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의 고향을 떠나면서 원주민의 인구 수가 점점 감소됨에 따라 해당 언어 구사자들 수도 같이 감소하고 있다.8. 원주민이 등장하는 창작물
- 부시맨(영화)
- 그린 헬
- 더 포레스트
- 대항해시대 2 - 세계 각지의 원주민들이 발견물로 등장하는데 사람을 발견물, 즉 발견의 대상으로 보는 것에 대한 항의가 많아서 나중에 발매된 대항해시대 2 플레이스테이션판 및 대항해시대 외전에서는 원주민 관련 발견물들이 전부 삭제되고 다른 것들로 대체되었다.
- 대항해시대 3 - 세계 각지의 원주민들을 발견하면 각각 그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홍수 관련 전설을 알려주는데, 이는 후반부에 노아의 방주와 무 제국을 발견하는 힌트로 작용한다.
- 메이플스토리 - 베르딜 원주민
- 메탈슬러그 5 - 원주민
원주민 공포만화 - 원주민
"원주민"은 작가의 필명이다. 이로 인해 작가의 본명은 김동현이지만 본명이 원주민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천하제일상 거상 - 원주민장로, 원주민술사, 원주민무당, 원주민, 조세림, 크라슈미, 각성 크라슈미
- 킹콩 시리즈 - 킹콩 시리즈의 주무대인 해골섬에서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 킹콩을 숭배하고 인신공양을 하는 부족으로 나오며 주인공들을 적대하고 히로인을 납치해간다. 원작인 킹콩(1933)에서는 제국주의 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요란한 화장과 복장을 한 미개인으로 나오지만 리메이크판인 킹콩(2005)에서는 더욱 흉측하고 난폭하고 기괴한 모습으로 등장해 흡사 좀비를 연상시킨다. 콩: 스컬 아일랜드에서는 주인공 일행과 금세 친해져 같이 사진도 찍는 등 원판보다는 훨씬 순하게 나온다.
9. 용어/은어/고유명사
9.1. 폴아웃 3의 DLC Point Lookout에 등장하는 광신도 무리
펑가라는 과일을 숭배하는 정신 나간 사이비 종교 무리이다. 근거지는 방주와 비둘기의 성당이라는 오래된 성당이며 잭슨이라는 자가 리더로 원주민들을 이끌고 있다.[4]칼버드의 저택에서 데스몬드의 구원 요청(?)을 받고 저택 안으로 들어왔을 때 처음 등장한다.
주 무기는 컴뱃 나이프나 도끼나 삽 같은 걸 쓰는 근접전형과, 레버액션 소총이나 쌍열 산탄총 같은 화기를 쓰는 부류가 있다. 참고로 저택 방어 퀘스트 중 보스급 몬스터로 넣은 건지 미니건을 든 원주민 한 명이 퀘스트 끝 부분에 등장한다.
펑가를 신으로 숭배하며 외지인들을 이유도 없이 공격하는 미친놈들 인지라 정의의 수호자 퍽을 찍은 뒤 이놈들을 죽이면 손가락을 뜯을 수 있지만 칼버트 사망 이후에는 죽여도 안 나온다.
항상 "펑가를 찬양하라!"라면서 플레이어에게 개돌해 오는데, 포인트 룩아웃에서 추가되는 총기를 들었을 경우 무기에 걸린 특수 인챈트로 인해 플레이어에게 35의 저항 불가 데미지를 추가로 준다.[5] 게다가 원주민들의 경우 한 번에 3~4인이 뭉쳐서 다니기 때문에 슈퍼 뮤턴트나 엔클레이브 군인 떼거리보다 이놈들이 더 무섭다. 한번 둘러싸이면 금방 누워버리는 주인공을 볼 수 있다. 사실 첫 번째 퀘스트 수행할 때 원주민들이 가장 많이 등장하므로 이 때가 제일 어렵다. 그나마 같이 도와주는 데스몬드의 멍멍이 두 마리는 칼버트 저택이 폭파되기 전에는 절대 죽지 않으므로 게네를 총알받이로 쓰면 편해진다.
보통 데스몬드 루트로 갈 경우 적대화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데스몬드의 부탁으로 관람차에 교란기를 설치하는 퀘스트에서 칼버트의 말에 따라 교란기를 폐기할 경우엔 나중에 데스몬드 편에 서서 칼버트를 없애더라도 적이 되지 않는다. 후에 데스몬드를 만나게 되면 배신자라고 달려드는데 이때 적당히 둘러대면 적이 되지 않는다.
종교적인 신념이나 여러 가지 사정상 주인공을 죽이려 덤비기는 하지만, 본질만 다르고 사실상 같은 이교도인 습지인들처럼 아주 맛이 간 건 아니다. 펑가 숭배 사상에 물들어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말은 통하고, 무기 등의 생필품들을 봐서는 외부와 어느 정도 거래도 하고 있었던 모양. 주인공과는 완전히 척을 지긴 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