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의 연재작 |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칼부림 | |
장르 | 사극, 정치, 성장[1] |
작가 | 고일권 |
연재처 | 네이버 웹툰 ▶ 네이버 시리즈 ▶ |
연재 기간 | 1부: 2013. 12. 04. ~ 2015. 03. 11. |
2부: 2015. 07. 15. ~ 2016. 10. 19. | |
3부: 2017. 04. 04. ~ 2018. 07. 24. | |
4부: 2019. 04. 02. ~ 2022. 04. 27. | |
5부: 2022. 09. 27.[2] ~ 연재중 | |
연재 주기 | 목 (1~2부) → 수 (3~5부) |
이용 등급 | 12세 이용가 |
관련 사이트 |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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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선시대 중기를 배경으로 하는 한국의 정치·사극·복수물 웹툰. 작가는 고일권.[4]
2. 줄거리
뜻을 품고 한을 품은 팔도의 자제들아 서슬퍼런 칼날 내보이라! 이괄의 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함이의 복수와 성장
네이버 웹툰 소개
네이버 웹툰 소개
임진왜란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17세기 초 조선,
인조반정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괄은 북방의 변고를 대비하고자
팔도부원수 겸 평안도병마절도사에 제수받고 영변으로 떠난다.
그의 휘하에는 출중한 젊은 무사,주인공 함이와 그의 양아버지 "항왜" 서아지가 함께 한다.
하지만 함이와 서아지는 '모종의 사건'으로 관계가 틀어진 상태.
함이의 원한은 뿌리깊고 그것을 무마하는 서아지의 갈등은 깊다.
한편 조정에서는 또 다른 반란을 막기 위한 기찰이 한창이고
그 칼날은 서서히 영변으로 향하게 된다.
이괄,함이,서아지..세 사람의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칼이
서서히 그 서슬퍼런 칼날을 내보이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네이버 시리즈 소개
인조반정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괄은 북방의 변고를 대비하고자
팔도부원수 겸 평안도병마절도사에 제수받고 영변으로 떠난다.
그의 휘하에는 출중한 젊은 무사,주인공 함이와 그의 양아버지 "항왜" 서아지가 함께 한다.
하지만 함이와 서아지는 '모종의 사건'으로 관계가 틀어진 상태.
함이의 원한은 뿌리깊고 그것을 무마하는 서아지의 갈등은 깊다.
한편 조정에서는 또 다른 반란을 막기 위한 기찰이 한창이고
그 칼날은 서서히 영변으로 향하게 된다.
이괄,함이,서아지..세 사람의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칼이
서서히 그 서슬퍼런 칼날을 내보이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네이버 시리즈 소개
3. 연재 현황
2013년 중반 네이버 도전만화와 다음 카툰 리그에서 처음 연재되기 시작했으며, 네이버 베스트 도전을 거쳐 네이버 웹툰의 정식 연재로 올라왔다.네이버 웹툰에서 2013년 12월 4일부터 연재되고 있으며 연재 주기는 1·2부는 목요일이었으나 3부부터 수요일로 변경되었다.
2015년 3월 4일에 64화를 끝으로 1부가 완결됐으며 일주일 후인 3월 11일에 후기가 연재됐다. 그리고 4개월 간 휴재 후 동년 7월 15일에 2부가 시작됐다.
2016년 10월 19일에 64화를 끝으로 2부가 완결됐으며 후기는 따로 없이 반년간 휴재 후 2017년 4월 4일에 3부 프롤로그가 연재되며 3부가 시작됐다.
2018년 7월 24일에 68화를 끝으로 3부가 완결됐으며 이후 9개월간 휴재했다. 휴재가 장기화되자 작가의 블로그에 4부 연재는 이미 계약까지 모두 마친 상태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인증 글이 올라왔다. 이후 2019년 4월 2일에 4부 프롤로그가 연재되며 4부가 시작됐다.
2020년 9월 22일 77화 이후 작가가 원래 4부가 영원성 전투 때 끝났어야 하는데 무리해서 이어나갔으며, 연재의 쳇바퀴에 벗어나고 싶다며 1달간 휴재에 들어갔다. 허나 외주 작업과 어려운 연출 작업 때문에 애를 먹어 3달동안 지각을 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올렸고, 적어도 1월 안에는 올리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국 3월까지 6개월 정도 휴재하게 되었다[5]. 이후 2021년 3월 23일에 78화가 연재되며 복귀했다.
2022년 4월 27일에 134화를 끝으로 4부가 완결됐으며[6] 후기는 따로 없이 5개월 간의 휴재 후 동년 9월 27일에 5부가 시작됐다.
2023년 10월 24일 56화 업로드 후 또 휴재하기 시작했다. 2024년 2월 7일 복귀하였다.
4. 특징
초반엔 조선 중기 군대와 무인들을 다루는 역사, 혹은 전쟁사 만화였으나 후반엔 복수극, 성장물의 성질이 더 강하다. 시대 배경은 인조반정 이후. 1부는 인조반정에서 이괄의 난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까지를 다루었고 2부는 이괄의 난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다만 이 만화의 주인공은 이괄이 아니고 그의 수하에 있던 함이라는 어린 칼잡이인데, 특히 3, 4부는 함이의 성장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이괄의 난 이후의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어떻게 다룰지 언급이 없었으나, 작가는 이괄의 난만 다루고 아직 병자호란이나 정묘호란을 다룰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함이는 정묘호란으로 조선 땅을 다시 밟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병자호란까지도 갈 생각이다. 모든 것의 대단원을 꼭 마무리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연재 포부를 밝혔다.연재 초기부터 힘있고 사실적인 작화[7]와 세밀한 고증으로# 역덕후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으며, 네이버에 얼마 없는 역사물 취향의 진중한 역사 만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캐릭터도 2부 들어서 메인 악역인 스포일러마저 평면적인 악당이 아닌 입체적인 인물이고 캐릭터 묘사도 뛰어나다. 원래는 단순한 복수극으로 그릴 생각이었으나, 군 복무 시절 칼의 노래를 읽고 임진왜란 전후의 시대상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탐구하게 된 이괄의 난을 주요 배경으로 그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현재의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가 직접 동영상까지 보여줘가면서 밝힌 작업과정에 의하면 이 만화는 타블렛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만화이다. 100% 220g짜리 8절 켄트지(도화지)에 펜으로 그림을 그린다.# 채색할때는 수채화 물감을 쓴다고. 웹툰 시대에 유일하다 시피한 예전 만화가 스타일인 듯. 색채 스타일은 과거 삼류만화패밀리에서 그렸던 그림처럼, '흑백을 전제로 하되 피만 빨간색을 칠하는 기법을 선택'했다. 컷분배는 연재 초중반인 2부까지 출판만화식이었지만 3부부터 스크롤 연출로 변경되어 가독생이 매우 좋아졌다.
철저한 고증으로 호평받는데 대표적인게 조선군 특유의 환도를 착용하는 방식, 조선 고유의 참수형, 일본 무사들의 전투 방법, 만주족의 풍습[8] 등 다양하게 조사하고 있다. 그밖에도 사소한 말투, 복식, 무기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한 정성을 보여주는 사극 만화이다. 다만 고증에 지나치게 비중이 높아서 유려한 그림체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비주얼이 구수한 외모가 되는 바람에 이게 인기를 끌기 어렵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심지어 당대 평균 신장에 맞추어서 체형을 디자인해서 다들 다리도 짧고, 심지어 말조차도 지금 우리가 보는 아라비아 계통 말보다 체구가 적은 조선, 만주, 몽골의 작은 말로 정확히 그린다. 똑같은 고비주얼 사극 웹툰이라 하더라도 호랑이형님의 경우 등장인물들의 외모가 어느 정도 받쳐주는 것과 대조된다.
한 인터뷰에서 작가 자신의 화풍을 언급한 바 있는데, 미묘한 감정 표정 등 세밀한 부분에서 표현하는 것을 중시하다 보니 캐주얼한 그림체는 잘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픽 노블과 같은 극화체 작품들도 많이 참고하지만, 네이버 웹툰이 주간 연재이다 보니 공간의 여백을 주는 방식으로 최대한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듯 하다.
4.1. 고증
마상편곤 장면. |
- 환도의 모양, 패용 방식, 띠돈, 심지어는 비녀장(잠금 장치)까지 구현했다
- 병사들이 행군할때 기도비닉을 유지하기 위해 입에 재갈[9]을 무는 장면까지 깨알같이 나온다.
- 대완구와 같은 중세식 화포에서 격목이 튀어나가는 모습까지 구현했다.
- 한국 갑옷 중 두정갑을 입고 결투를 벌이는 함이의 클로즈업 신에서, 갑옷 내부의 갑찰까지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조선 병졸이 훈련 때 단순히 군복만 입고 있는 것이 아닌 흉갑 또는 두정갑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그동안 한국 사극에서 왜곡됐던 사형 방식을 제대로 구현했다. 망나니 문서 참조.[10]
- 등장 인물들의 말투와 사투리도 고증에 알맞게 구현했다. 조선의 왕에게 외친 구호가 만세가 아닌 천세는 기본이고, 당대 유교적인 말투와 세계관까지 캐릭터들의 생각이나 행동에서 여러모로 잘 보여준다.[11]
- 등장 인물들의 신체 비율을 보면 다들 뭔가 땅딸막하고 대두라서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12] 이 역시 완벽한 자료 조사에 의한 것. 특히 유골들을 통해 분석한 조선 시대 남성 평균 신장은 160cm 전후, 여성 평균 신장은 150 cm 전후였다고 알려져 있다. 남부 중국인과 일본인과 비교하면 아시아권에서는 큰 편이었지만 현재 남성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작은 편이다. 이 신장을 반영하다 보니 훤칠한 인물은 거의 없이 다들 단신으로 나온다. 기껏 해봤자 홍타이지나 임경업, 진평 정도이다. 허나 스토리 배경이 만주로 옮겨지면서 땅딸막한 등장인물들이 요즘 많이는 안 나온다. 임진왜란 당시 지휘관들의 유골들은 170~180cm 였다. 게다가 지휘관들은 일반 병사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다고 기록 되어 있다. 고로 잘 먹고 잘 큰 사람은 그 당시에도 컸기에 이 또한 이상한 일은 아니다.
- 청나라 변발의 경우 그 시대에 맞게 금전서미(金錢鼠尾)로 묘사해 놓았다.[13] 또한 조선이나 명(한족), 일본의 상투 묘사도 자세하다. 자세한 내용은 변발 문서 참고.
- 기존에 사극 드라마나 매체와는 다르게 전투 양상이 장수와 병사가 함께 돌격하던 개싸움이 아닌 제대로 된 진형을 갖추어서 싸운다. 그래서 독자들 사이에서 토탈워라고 불리기도... 실제로 작가 블로그에서 토탈워를 보면서 어떻게 그릴지 연구한 내용이 나온다.[14]
-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이 조선인을 상대로 저지른 만행인 귀무덤과 코무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는데 조선군 병사들이나[15] 서아지의 대사[16]를 통해 간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하지만 인조반정을 다룬 첫 화에서 정유재란당시 일본군에게 코를 잃은 노인이 등장한다.[17]
- 조총의 격발 방법과 문제점[18]들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 네이버 웹툰 최초로 만주어가 나온다.
- 동해여진의 복식을 비교적 정확히 묘사했다.
- 조선인들이 물건을 거래할 때 화폐 대신 포목, 가죽, 곡식 같은 현물로 값을 치른다. 당시 화폐경제가 발달하지 못한 조선의 경제상황을 고증한 것. 일반 사극에서는 보통 엽전으로 퉁치는 부분이다. 큰 금액을 치러야 하는 상인들이나 여행하는 선비들은 명나라제 은자를 사용한다.
- 작중 말들의 크기와 덩치도 당시에 맞게 작게 그려놨다. 한국과 중국 사극에서는 제작여건 때문에 덩치 크고 빠른 경주마인 서러브레드 종을 데리고 촬영하지만 서러브레드는 해당 문서를 보듯이 경주를 위해 개량된 종이라 전투에 적합하지 않으며 당시 동아시아에서는 있지도 않던 말이었다. #.[19]
- 옥의 티로 한국 사극의 고질적인 문제인 ‘구군복’과 ‘포졸복’의 문제는 답습되었다. 작중 포졸들이 조선중기 양식의 백색 바지저고리에 흑색 배자를 입고 있는데, 고증대로라면 흑색 협수 직령포 위에 청색 배자를 입어야 한다.
- 대릉하성 전투를 다룬 장면에서 청군 지휘부 사이에서 말다툼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전달하고 있다. 이때 평소 홍타이지와의 반목으로 감정이 쌓여있던 망굴타이가 언쟁 끝에 칼을 빼들려다가 동생 더걸러이에게 제지당하자 "애비 좆같은 새끼"라고 발언하는데, 저 욕설과 일련의 장면들은 작가의 상상이나 (년을 ㄴ으로 검열하는 등) 편집부 검열이 아니라 사서인 '만문로당'에도 실려있는 실화이다. 실제 망굴타이는 '(느그) 애비 좆'이라는 뜻의 만주어 '아마이 초초'라고 발언했다.
4.1.1. 의도적인 비틀기
- 인조반정을 다룬 1부 2화에서는 능양군이 동양식 두석린갑이 아닌 경번갑을 입은 모습이 등장한다. 작가는 왕족이자 후일의 국왕이 되는 능양군을 다른 장수들과 구분하기 위해 차이점을 준것이라고 설명했다.
- 4부 49화에서 함이가 타스하랑 부쿠(만주족 씨름) 대결을 하는데 원래 부쿠는 웃도리를 입고 하나 둘 다 웃통을 벗고 했다. 작가 또한 부쿠가 웃도리를 입고 하는 걸 알고 있었으나 인체 연습도 할 겸 힘이 느껴지게 하기 위해 웃통을 벗겼다고 한다.
- 실제 역사와 차이점.
5.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칼부림(웹툰)/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6. 인기
준수한 작화 퀄리티와 세밀한 고증으로 호평받는 수작이지만, 정작 완성도에 비해 작품의 인기도는 최하위권을 달린다. 밑에서 3순위 이하가 거의 지정석인 수준이고, 심지어 휴재작들이 2 ~ 3개씩 생겨나도 전혀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신규 유입되는 독자들의 상당수가 '꼴찌작이 어떤지 궁금해서' 클릭해 본 사람들로 이뤄졌을 정도.그나마 평점은 항상 9점대를 유지 중이지만, 어지간히 완성도가 개작살이 난 게 아닌 이상 아무리 재미없는 작품이라도 9점대를 먹이는 게 기본이라서 유의미한 증표는 아니다. 오히려 네이버에게 가장 중요한 건 광고수익을 낼 수 있는 조회수인데, 필연적으로 조회수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칼부림은 이런 광고수익을 내기 어려우니 상당히 위태로운 위치에 놓여있는 셈이다.
작가의 노력에 비해 인기가 없는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대중들을 끌어들일 요소가 지나치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작가 본인도 인기가 없는 것을 특별편에서 인정했다. 흔하지 않은 정통 사극 만화다보니 익숙지 않은 문어체가 많이 나오고 난해한 설명이 진입 장벽을 높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렇듯 비 대중적 장르를 비대중적으로 그려서 인기가 없는 거라고 한다. 작화 방식[20]부터 현대의 주류와는 많이 다르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멋지고 간지나는 외모가 아니라 땅딸막하고 둔탁한 외모를 보여서 미성년자들에게는 이 만화에 대한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21] 하지만 이는 칼부림이, 대중성보다 고증을 택한 결과로서 다른 웹툰들과 차별화되는 이 작품만의 독특한 테이스트와 치밀한 작화 때문에 쉽사리 강제 종료 당할 일은 없어 보인다. 애초에 네이버가 인기 없다고 작품을 내리는 경우는 없다. 네이버에서 작품을 내린 경우는 스케쥴 조절 실패로 인한 잦은 지각 및 휴재 등의 문제가 있던 드래곤레시피와 문하생을 성추행한 정철의 본초비담[A], 기소령 작가의 다량의 논란으로 인해 출하된 이엑스피[A], 갑자기 고어한 그림을 보여 독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낚시신공[A], 그리고 트레이싱 논란으로 다시 한 번 김성모의 흑역사로 전락한 고교생활기록부와 표절 논란이 발생한 내 남자친구,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25], 이매망량 이렇게 여덟 개뿐이다. 그 불량 연재로 악명 높은 GM, 삼국전투기나 덴마, 킬더킹도 무사히 연재 완결 또는 연재 중이다. 허나 칼부림의 캐릭터 묘사가 안 좋은 것도 아니고 스토리 진행을 질질 끌지도 않은데도 대중성이 낮아서 저평가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 만화가 가진 최대의 약점은 사극이라는 점이다. 같은 그림체의 같은 내용으로 보면 사극은 현대물이나 미래물보다 훨씬 인기가 떨어진다.[26] 게다가 판타지물처럼 현존하지 않는 괴물들과 마법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무협지마냥 비현실적인 권법이나 요술을 쓰는 것도 아니며 대중에게 인지도가 낮은 실제 사건인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을 다룬 만큼 소재만 보고 지루하고 따분하기 짝이 없는 역사 공부라고 느끼는 독자가 많은 탓에 이 역시 인기 반감의 한 축을 담당한다.
그나마 정통 사극이면서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고증까지 지키면서 인기를 끌만한건 궁중정치극이다.[27] 실제로 고증은 의도적으로도 일정수준 어겼지만 꽤 높은 고증률을 보이면서 정통사극치고 나쁘지 않거나 좋은 흥행을 낸 정도전, 태종 이방원, 용의 눈물 등의 사례를 생각하면 실제 내용을 위주로 한 사극이라도 궁중정치적인 내용을 중심으로하여 충분히 재미까지 같이 뽑아낼수 있다는건 증명이 되어있다.[28] 그런데 하필 칼부림은 궁중정치극과 거리가 매우 먼 주인공 및 주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서사 및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다루기에 사극치고도 더욱 인기를 끌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당장 궁중정치극으로도 자주 나오면서 칼부림의 등장인물들이기도 한 인조, 인목왕후, 광해군만 해도 칼부림에서는 비중이 낮거나 궁중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즉,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나온대로만 보면 고증을 신경쓴 정통사극이면서도 실제 역사내용이면서도 흥미를 끌만한 주제와 등장인물들을 다루는 내용들이 아니기에 높은 작품성 대비 인기를 끌기가 어렵다는 것이다.[29]
7. 이괄 미화 논란
스토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던 1부와 2부 초반에는 이괄이 훌륭하고 유능한 장수인 것처럼 묘사되는 부분이 많았고 이괄과 대립하는 인물들은 단순한 악당인 것처럼 그려졌기 때문에 이괄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이괄 개인의 인격적 단점들이 부각되기 시작하고, 제대로 된 명분과 미래 비전 없이 일으킨 반란의 한계도 지적되었다. 이런 지적들은 작가의 코멘트나 이괄과 대립하는 작중 인물 정충신의 대사 등으로 표현되고, 이괄 개인의 각색 역시 초반부의 호탕하고 대범하기만 한 무인에서 자신이 죽인 무고한 이들의 귀신이 나오는 환각에 사로잡혀 정신적으로 무너져 가는 인물로 변하게 되었다. 이괄의 난이 끝나고 주인공인 함이 개인의 스토리가 전개되는 3부에서 이괄은 증오와 분노에 빠져 원치 않는 피를 계속 뿌리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함이의 칼부림과 마찬가지인 인물로 회상된다. 아래 항목의 서술은 대부분 이괄이 훌륭한 장수처럼 나오던 작품 초반에 논란이 되었던 내용들이다.7.1. 이괄 각색
개별 작품으로서는 뛰어난 사극물이지만 역사 매체로서는 왜곡이 걱정되는 관점을 내놓았다.[30] 초반부에서 이괄은 인간적인 매력을 지니며 직분에 충실한 장수(!)로서 그려내고 있다. 굳이 이괄을 장비처럼 박력있게 그리는 장면이나 반란의 정당성에 집중하는 것보다도, 이괄이 인간적으로 깊은 고뇌를 가지고 있다던지, 부하들에게도 정이 넘치는 훌륭한 인격자처럼 묘사하는 장면에서 당대의 평가보다는 현대인의 편애적인 각색이 드러난다.[31][32]만화가 처음 나올 때는 이괄 영웅론이 당연한 관점처럼 통하기도 했는데, 조선 중기의 조선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멋있는 장수가 이괄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칼부림이 일부에서 논란이 되면서 조선 중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후로는 연구를 토대로 이괄이 "능력은 아까울지언정 그렇게 동정 받을만한 인물도 아니라는" 해석이 중론이 되었다.
본디 이괄이란 인물은 북한이나 일부 사학자들의 인상론을 빼면 면밀한 검토가 부족한 편이라서, 전형적인 영웅 포퓰리즘에 의한 미화 여론을 지나치게 수용한 작품에 가깝다.[33] 실제 역사에서 이괄은 개인을 위해서 조국을 공격하고, 두 명의 통수권자(왕)에게 배반에 배반을 거듭하다가, 한줌의 권력 기반(군단)마저 허무하게 잃어버리고 몰락한 장수라고 볼 수 있다. 서인들의 숙청이나 역적이라서 저평가받았음을 감안해도, 역사적인 족적이라고 할만한 것은 위에 소개된 것으로 그친다.[34]
물론, 현재까지 재조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역사 인물에게 역동적인 캐릭터를 부여하는 작업은 매우 의미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근래에는 보기 힘들었던 창작 사극으로서 유니크한 가치를 보여주는 셈이다. 본래 문화는 기존의 사실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이므로, 칼부림은 걸핏하면 판타지를 보여주는 최근 사극물 중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작가의 자유로운 해석을 최대한 존중하되 드라마로 각색된 인물을 실제 현실의 인물이랑 분별하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가장 건전할 것이다. 물론, 이괄에 대한 판타지스러운 많은 각색 때문에 독자들이 지나치게 이괄에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작품 자체는 각종 고증과 더불어서 상당히 중립적인 시야를 보여준다.
2014년 9월 18일에 연재된 칼부림 특별편에서 작가 본인도 "실존 인물들을 그리고 있지만 상상으로서 창작을 하고 있다. 이괄은 조선의 유능한 장수였다는 것까지만 보여줄 것이며 이괄은 역적으로 남았으므로 곧 이괄의 한계를 그리려고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작가가 이괄을 멋있게 그리다가 곧 몰락과 타락을 묘사하려는듯 하다. 그리고 다음화인 41화(특별편 등 포함 43)에서 부장 이수백이 인조 반정의 논공을 슬쩍 띄워주고는 아닌 척하면서 사람들을 물러가게 했지만 사람들이 전부 물러간 뒤에 자만에 빠진 미소를 지으면서 헛된 상상을 품는 장면을 그려주었다.
사실 만화를 보자면 물론 이괄이 만화의 주인공[35] 중 한명이기 하기에 인간적인 면이나 용맹한 면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지만 오히려 웹툰의 전체적 흐름을 보면 이괄을 옹호하기보다는 중립에 더 가깝다. 하지만 댓글을 보면 역사 만화의 고질적인 문제로써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짧은 지식을 과장시켜 끼워맞추거나 검증되지 않은 사료를 사실인 마냥 댓글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그러한 댓글을 그대로 믿으면서 오히려 독자들 눈에서 저절로 이괄이 심각히 미화된다는 점도 빼서는 안된다. 이는 내용의 흐름이 함이의 시선을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함이에게 호의적인 이괄에게 독자도 호의를 가질 공산이 컸던 것인데, 이괄의 인간적인 결점은 상술했듯이 자주 묘사가 되었고 함이 역시 자주 이괄이 나와서 자신의 복수를 해달라는 악몽과 환시를 보지만 김충선덕에 정신적 성장을 겪고 내용이 진행될수록 어느정도 그 PTSD에서 벗어나 가는 것으로 그려진다.
7.2. 논란이 되는 부분
- 이괄의 정예군 조련 묘사: 이괄이 수여받은 1만의 정예군을 직접 조련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이괄군이 본래 정예군이었고 이괄이 정예군을 조련한 기록이 없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제대로 기록을 찾아보지도 않은 것이다. 실록을 보면 당시 북방군은 전국에서 매년마다 징발해서 모은 병력임을 알 수 있는 기록이 수차례 나오며, 그나마 이괄이 부임할 때에는 군량도 제때 지급되지 않아 탈주하는 자가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이괄의 정예군 조련 기록은 속잡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조 실록에는 “대략 1만 2천∼1만 3천 명 정도 되는데 도망치는 군사가 서로 잇달아서 빈 액수(額數)가 꽤나 됩니다. 한정(閑丁)을 찾아내면 그 숫자를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라고 기록되어있으며, 속잡록에는 “이괄의 휘하 병력은 12000명이고, 항복한 왜병이 130명이다. 겨울 내내 무술을 닦아 정예 부대라 불렸다”고 되어있다.
- 이괄은 배신자?: 이괄이 북인이었으나 북인을 배신하고 서인에 붙어 인조를 세웠다는 주장이다. 이괄은 본래 출세지향주의자라 북인도 배신하고 인조도 배신했다는 주장. 문제는 이괄이 중북이었긴 했지만, 철두철미한 북인 당색의 소유자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 항왜촌에 1인으로 쳐들어가서 포섭하다: 항왜촌에 쳐들어가서 깽판을 놓더니, 혼자 들어가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사람들을 회유하는 영웅적인 장면이 나온다. 또한, 조선이 아닌 자신에게 충성하라는 역도에 가까운 선언으로 나라를 지키겠다고 외치는 매우 비장하고 패기 넘치는 장면이 나온다. 역사적으로도 반역 모의를 듣자 조정을 쳐버린 이괄의 패기를 재해석한 이괄의 위풍당당한 모습, 그리고 군대를 사유화하겠다는 전형적인 반란자의 발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라를 걱정하는 모습까지 뒤섞인, 매우 복합적인 인물상을 나타내는 명장면이다. 다른 변화점과는 다르게, 조선인 불신을 표출하거나 이괄의 요구를 일본식 봉건제로 받아들이고 충성하는 등 항왜들의 심리적 묘사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 병사들을 아끼는 이괄의 일상: 역사 속의 이괄은 상급자에게도 횡행으로 지탄받은 기록이 실려있다. 본작에선 겉으로만 잔혹할 뿐 실제로는 병사들 때문에 입맛이 없다던가 탈영병의 모친을 챙겨준다는 묘사는 이괄을 미화하는 목적 이외에는 의미가 없는 장면이다. 군인으로서는 매우 본받을 만한 장면이지만 하필이면 모델이 이괄인지라, 이괄의 성격이나 직급을 생각했을 때는 실제로 그런 위인이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 이괄의 전격전: 정설로 통하는 관점이다. 보편적인 이론을 수용해서 이괄이 날랜 보병들을 이용하여 후금군을 막아내려고 했다는 묘사가 나온다.
이에 이괄의 난에서 보여준 움직임은 인조에게서 수여받은 1만 군단의 정예성, 실제 이괄의 부임지를 보면 남부 지방에서 머무른 시간이 길었으므로 황해도의 샛길을 잘 알거나 대처했던 능력에는 제장들의 도움이 컸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애초에 논점을 벗어난 그야말로 엉뚱한 소리이다. 정예병을 가진 것이나 길을 아는 것과 사령관이 그러한 조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 정예병을 가지고 길을 안다고 해서 모든 장수가 중간의 거점들을 전부 무시하고 바로 적의 본진을 치는 계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냥 보면 쉬워보일 수 있겠지만 이괄은 자신의 본거지, 중간의 군사적 요지들, 보급 문제, 심지어 서북의 중심 도시이자 장만이 있는 평양부조차도 전부 무시하고 바로 480리에 떨어진 한양을 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판단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공은 분명히 대장인 이괄의 몫이다.
- 편곤을 직접 휘두르는 무투파 장수? : 이괄이 흔히 듣던 평가는 "머리가 좋으며 병사를 잘 다루지만 월권을 자주 일으킨다" 정도였고, 이괄의 전투력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괄이 싸움을 잘 했다면 오히려 역적이기에 무를 천시했던 조선 사회에서 피냄새 좋아하는 반역자라는 식으로 깎아내리기에 적절한 요소였을텐데도 불구하고 말이다.[36] 오히려 이괄은 야사와 정사를 통틀어서 머리가 좋고 잘난 척이 심하다(...)는 평가를 반복해서 받았다. 물론 작가 재량에 따라 각색 가능한 영역이다. 애초에 무과시험에 급제하려면 일반 병졸들과는 비교도 안 될 수준의 무예실력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어린 나이에 무과시험에 급제했던 이괄을 저렇게 묘사한걸 크게 고증오류라고 보긴 어렵다.
- 능력으로 무능력을 청소한다?: 1부에서 은연 중에 드러나는 묘사이자 가장 핵심적인 비판의 근거가 되었던 테마이다. "망국의 인간들은 죽어 마땅하다"라는 정치 사관을 "이괄은 선진적인 전략가이고, 반대파는 퇴보 주의자라는" 미화를 토대로 교훈처럼 깔아놓지 않았냐는 비판이 있었다. 전형적인 유혈 혁명의 역사관[37] 이기에 현실의 교훈을 싸그리 날려버리는 테마가 될 수 있다고 경계하는 경우가 많았다.[38] 물론 나레이션은 중립적인 서술이 많은 편인데, 이괄이 현실을 벗어난 슈퍼히어로 같은 존재로서 그려지는데 비해서, 관군 측은 카리스마 있는 장수들이 안 나오다보니 저런 테마가 작품의 교훈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2부에서 장만의 포용력과 정충신의 카리스마 등이 묘사되면서 충분히 상쇄되고 있다. 이는 애초에 1부가 주인공인 함이의 주변 인물들과 이괄 진영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독자들에게 작품의 배경을 설명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 2부에 들어와서는 이괄의 난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이괄 진영 외의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이괄과 반대편에 서 있는 이들의 입장 역시 어느 정도 다뤄졌다.
작가는 이런 오류를 '남성적 스타일의 사극'이라는 대답을 한 적이 있다. 결국 역덕들의 지적 때문인지 초창기와는 다르게 1부 완결에 이르러서는 굉장한 선회를 보여주게 되었다. 특히 빼도박도 못할 간신으로 묘사되려던 김류의 평가가 많이 후해졌다. 중립적인 평가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한 듯...한 점도 있지만 나름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부분에 작가의 창의력이 들어간 것도 있다. 특히 이괄의 난 직전 김류의 태도 변화가 그러한데, 이에 작가는 김류가 이괄을 신중하게 접근하려 했다는 것으로 해석한 것. 작가 블로그의 안부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부가 7월 16일부터 재개되므로 기대해보자고 했는데, 2부 시작부터 이것은 상상력이 가미된 픽션이고 실제 인물들은 "진짜 사료들을 참조하라"고 독자적인 설정으로 갈 것으로 보이는 멘트가 있었다. 애초에 인터넷에서도 이괄 미화가 은근히 있었던 만큼, 이괄을 한번 건드리면 돌이킬 수 없는 테마가 덧씌워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좀 있었다. (...)
적어도 이괄의 캐릭터 확립을 위한 오류들은 작품의 매력이기도 한만큼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졌다. 작가의 서술 관점은 중반의 완전체 이괄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립적이기 때문에, 특별히 인물 왜곡을 하고 싶었다기 보다는, 그냥 조선중기의 조선군을 중심으로 드라마를 만들려다가 보편적인 이괄 재평가를 토대로 만든 초반부의 테마가 작품의 딜레마가 된 것으로 보였으나,
이괄의 난이 끝나면서 나오는 나레이션은 무미건조하면서도 차가우며 정확하게 해당 사건을 정리하고 있다.
그렇게 짧은 세월 폭풍같은 삶을 살았던 역적 이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획기적인 사상적 토대를 가지지 못했던 이괄이 생존했던들 개혁적인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엄중한 시기에 인재가 하나라도 더 필요했던 조선에게 이괄을 비롯한 장수들의 손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들이 떠나고 난 이후 남은 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위기를 담담하게 준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괄이 성공했다해도 조선엔 별다른 변화나 이득은 없었을 거고 결국 실패해버린 이괄의 난은 조선에 큰 부담만 안겼다. 정도이다. 이괄 미화설은 이 나레이션 하나로 간단하게 반박된다. 실제로 이괄의 난이 일어나며 소모한 병력과 물자, 지휘체계의 구멍과 방어선의 공백은 얼마 후 호란을 치러야했던 조선에게 너무나 큰 손실이였다. 딱 잘라 말해서 역적으로 의심받는 것이 분하고 원통했더라도 그것을 타개하고 해소할 방법이 역적짓이었다는 점에서 이괄은 대국적으로 높게 평가하기도 힘든 인물이다. 칼부림에서 이괄이 남긴 불후의 명대사인 "나는 이순신이 아니야!!!"라는 대사와 정확하게 똑같이 이괄은 역적으로 의심받고 억울하게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내 조국을 왜적들의 손아귀에서 구해내고 장렬히 바다의 파도처럼 스러져간 성웅 이순신과는 달리 역적으로 의심받는 상황에 몰리자 아예 조국에 피바다의 파도를 일으켰다. 칼부림에서 묘사하는 이괄이란 딱 그 정도의 경지인 것이다. 그는 영웅도 악당도 아니었다. 다만 한없이 거대한 역사의 기록 속에서 그는 냉엄하게도 단 하나의 단어, 역적으로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무미건조하게 배우는 '이괄의 난'과는 달리 칼부림에선 이야기의 흥미와 재미를 위해 작가의 손으로 구축되는 스토리와 서사에서 하나의 인간성과 캐릭터성을[40] 부여받았다. 이에 몰입한 독자들이 이괄을 필요 이상으로 추켜세워주면서 이괄에게 옹호적인 여론이 독자들 사이에서 형성되었고 이에 동조하지 못하는 다른 독자들이 해석을 달리해 칼부림의 이괄은 미화되어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작가 고일권은 독자들의 논쟁이나 의견과는 상관없이, 끝내 이괄을 역적으로 매듭지은 채로 이괄의 난 스토리를 종결했다.
7.3. 이괄 관련 반응
- 이괄 논란을 제외하면, 독자들은 본작이 새로운 한국의 현대적인 사극 만화가의 탄생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일 수 있다고 평한다.
- 칼부림의 이괄 미화는 자국 비하가 심한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1부 연재 반응만 보더라도, 작가가 그려놓은 이미지만 보고 이괄을 조선의 유일한 슈퍼 히어로처럼 생각하면서 추종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41]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면, 드라마 징비록에서 분명히 위인적인 인물이라고 할만한 류성룡조차 절대선으로 그려지느라 온갖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는 점을 생각해보자. 하물며, 이괄의 인생이 과연 영웅적일지는...
- 조선일보에서도 이괄이 지나친 미화를 받고 있다며 역사왜곡 매체로서 언급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항왜 부분이 언급되었다.
- 순수하게 작품적인 관점에서는 이괄을 영웅으로 그리는 것이 완결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대중언론에서는 이괄이 주인공인 찬바라 영웅극으로 잘못된 인식을 전파해버린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이괄을 조선의 유일한 명장처럼 취급하는 것이야말로 이괄 영웅물의 근본적인 오류라고 볼 수 있다. 역사 기록만 보면 이괄이나 정충신에 못지 않은 재능을 지닌 조선 장수들이 많이 있었다. 이괄의 행적은 그런 장수들에게 돌아갔어야할 군사력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기록 뿐으로서, 엄밀히 따져보면 서인들의 행적과도 큰 차이가 없다.
- 위에서도 나오듯이, 만화 자체는 명작이지만 왜곡을 퍼트리는 팬들이 눈총을 받는다. 팬들 중에는 자신들이 중고딩이 보는 청춘물과는 전혀 다른 고품격 사극을 보는 자부심을 가지면서, 정작 이괄이 승리하는 스토리를 짜달라는 징징글을 올리는 팬들이 존재한다. 대놓고 이괄을 본받아서 나라를 뒤엎자는 내전을 논하는 사람도 있으니, 역사의 교훈을 왜곡한다는 걱정을 안 받는게 이상할 노릇이 아닐까? 참고로 칼부림은 판타지가 아닌 사극이기 때문에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고 팬들이 징징거려봤자 내용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 정충신의 얼굴이 초상화 하고는 달리 악역처럼 생겼다며,[42] 이괄만 혼자 사극에서 슈퍼 히어로처럼 그려졌다며 작가의 역사관이 의심된다고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며 비평글을 올리는 역덕후들이 있었다.
- 2015년도 비슷한 시기의 사극으로서 화정에서도 이괄이 출연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워낙 트렌디 드라마의 싸구려 악역처럼 나와서 차라리 칼부림의 이괄이 낫다는 평가도 받았다. 물론 고증을 제외하고 객관적인 드라마의 구성으로만 보면 꽤 비슷한 부분도 있다. 화정의 정명 공주는 여성적이고 민중적인 개혁자로서, 몇몇 인터넷 여론의 이괄은 무력의 화신으로서, 현대인들의 편애를 받는 주인공으로 각색되었다는 점에선 비슷하다.
8. 기타
}}} ||가령 모문룡 군대의 만행이 묘사되는 화에서는 중국인 전체에 대해 증오를 드러내는 혐오 댓글들이 배댓으로 올라가는 상황. 작가 본인 역시 페이스북 게시글 댓글을 통해 민족반역자, 친중, 친일, 유교탈레반 등의 악플에 시달려 왔음을 밝히기도 했다. 댓글 참조
2023년 7월에도 작가가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입각한 혐오 댓글들에 대해 환멸을 드러낸 적이 있다. #
2023년 7월에도 작가가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입각한 혐오 댓글들에 대해 환멸을 드러낸 적이 있다. #
- 2023년 대한민국 다발적 흉기난동 사태가 칼부림 사건으로 표현되면서 의도치 않게 이름이 알려지는 일이 있었다. 때문에 원숭이 손이 애독자들의 소원을 들어줬다는 말도 나왔다. #
[1] 3부부터[2] 2023. 10. 17 휴재 선언 이후 2024. 02. 06부터 재개.[3] 작업 라이브도 간간히 한다.[4] 닉네임은 '퍼머넌트'이며, 2021년 기준 37세. 참고로 기혼자인데 결혼해서 아내와 자식 2(셋째가 태어났다)명을 두었다. 아프리카TV BJ 브레이든이 방송하는 무서운 라디오에 자작 사연을 기고한 적도 있다. 나는 계단에 있었다(다시 듣기) 냉면(다시 듣기) 작가가 평소 브레이든의 방송을 자주 즐겨 듣는다는 듯하다.[5] 처음엔 12월 내에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했으나 결국 1월로 연기되었고 생각이상으로 작업속도가 나지 않아 네이버측이 1달간 지켜보겠다고 강제 휴재를 시키면서 넘어갔다. 다만 작업 현황을 꾸준히 블로그에 업로드하고 있다.[6] 원래는 4부를 끝으로 완결낼 생각이었으나 연재가 장기화되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껴 예상보다 빠르게 4부를 마무리했으며 5부를 끝으로 완결될 예정이라 한다.[7] 이두호 화백과 비슷한 그림체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작가 분이 이두호 화백을 존경한다고 언급했다. 하나 그렇다고 해서 문하생은 아니라고 밝혔다.[8] 만주족의 무당(사만)이 주관하는 전사자 위령제, 만주족이 겨울철에 얼음 위에서 전통 스케이트를 신고 즐기는 빙희 등 어지간한 역덕후들도 모를 만주족의 풍습이 자세히 그려진다.[9] 하무라고 한다. 이렇게 행군할 때 군사의 입에 하무를 물리는 일을 함매(銜枚)라고 하며, 삼국지연의를 보면 오소전투에서 조조가 기습할 때 병사들한테 하무를 물리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10] 근데 이건 유승진 만화에서도 먼저 잘 나왔던 바 있다. 다만 그림체 탓에 칼부림 쪽이 훨씬 리얼하고 처절하게 보이기는 한다.[11] 근래 범람하는 사극의 탈을 쓴 삼류드라마의 영향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극중 백성은 물론 양반 사대부들 마저 걸핏하면 임금을 모욕하고 뒷담화를 나누는 장면은 일상화되었고 당대 지식인이였던 사족층이 경박하고 품위없는 말투를 일삼는다. 하지만 이 작품 속 사대부들은 설령 혼잣말이라도 임금을 무시하고 낮춰보지 않으며, 존칭(성상, 전하)을 쓰며 최대한 예를 갖추고 충심을 다하려 애쓰는 것으로 묘사한다. 실제로도 조선시대는 왕권이 한국 역사상 가장 강한 시대이기에 사대부들이 국왕을 우습게 볼수가 없었다.[12] 특히 서아지나 사쇄문 등 일본인 등장인물들이 이게 심하다. 사실 이는 제대로 반영한 것인데 전근대 일본인들의 신장인 140~150cm로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오다 노부나가가 고작(?) 170cm에 불과한 키인데도 당시의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거인으로 묘사될 정도였다.[13]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황비홍 스타일의 굵직한 변발은 작중 시점에서 수백 년 뒤인 청나라 말기에나 유행했던 음양두.[14] 실제로도 전투 장면까지 잘 고증했는데 전투에서 사람과 말의 사지가 날아가며 비명소리를 지르고 끔찍하게 죽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병사들이 전투와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장면들까지 나와 과거의 전쟁도 현실이 매우 잔혹하고 끔찍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15] "아버지가 왜놈에게 코를 잘렸다"고 이야기한다.[16] 화적이 되어 난동 부리는 사쇄문에게 "한번만 더 칼을 놀리면 귀를 잘라 귀무덤에 묻어주마"라고 이야기 한다.[17] 대기중의 이물질을 걸러내어 폐로 들어가는 역할 하는 코를 잃었기 때문에 기관지에 문제가 생겨 고통받는 모습이다.[18] 비•바람에 큰 영향을 받는다던가, 사정거리가 짧아서 적에게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던가, 격발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든가 등의 문제[19] 이는 중국 황제의 말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실제로 출경입필도라는 그림에서 보여주는 가정제가 탄 말을 자세히 보면 덩치가 크지 않다. 그래서 저렇게 작은 말을 '과일 열매 아래를 지나갈 정도로 키가 작은 말'이라는 뜻으로 과하마(果下馬)라고 부를 정도였다. 현대 사극에 나오는 덩치 큰 서러브레드 종은 전부 서양이 원산지인 일명 양마(洋馬)이며 저 당시 아시아의 말과는 다르다. 오죽하면 원균이 너무 뚱뚱해서 승마가 불가능했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였다. 다만, 만주 팔기군의 말은 우리가 아는 몽골말과 달리 상당히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다. 애초에 만주 말들은 몽골 초원이 아닌 비교적 울창한 산림지대에서 거칠게 자란 말이라 덩치가 생각보다 크다. 주세페 카스틸리오네가 남긴 그림에서 나오는 만주 말들을 보면 굉장히 근육질이다. 조선인들이 흔히 말하는 '기운 센 호마(胡馬)'는 바로 저런 큼직한 만주 말을 의미하는 것. 만주 말은 다부진 근육질을 가졌기에 만주 지방의 여진족은 전통적으로 몽골군의 스웜전술 보다는 중장갑으로 무장한 충격전술을 사용했다.[20] 네이버 웹툰중에서 칼라가 아닌 유일하게 흑백 극화 그림체를 고수하고 있는 웹툰이 바로 칼부림이다. 이전에 연재되었던 이말년 시리즈나 2017년 연재되는 문유도 흑백인데 극화체는 아니다. 지금은 헬퍼와 밀웜이 있긴 하지만 헬퍼는 판타지물이고 밀웜은 칼부림보다 인기가 없는 만화다.[21] 그림체상 칼부림의 안티테제가 캐릭터들을 철저하게 학생층을 겨냥한 외모로 묘사하는 외모지상주의이다.[A]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쫓겨남.[A] [A] [25] 심지어 뜨양철 작품의 경우 첫 표절논란은 작가가 아니라고 잡아뗐고 네이버 편집부 또한 아무 입장을 보이지 않는 무능한 모습을 취했으나, 이후 곧바로 두 건의 표절이 추가로 확인되어 결국 엄청난 비난을 받고 어쩔 수 없이 강제 연재중단을 당했다.[26] 사실 사극은 자칫 잘못하면 고증오류와 역사왜곡 논란을 먹기가 쉽기 때문에 창작 범위가 좁아서 취향의 범위가 현대물이나 미래물, 판타지물보다 훨씬 좁아지기 때문에 팬을 끌어모으기 어렵다. 그나마도 인기나 관심을 얻으려면 작가가 유명하거나 개그 요소가 많이 등장하고, 미형 등장인물에 고증따윈 장식으로 취급하고 트렌디한 느낌이 나야 흥행하기가 쉽다. TV 사극, 시대극도 과거 용의 눈물 같은 정통 사극보다 점차 현대물 느낌이 물씬 나는 트렌디 사극이 유행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27] 칼부림의 시대적 배경 시간대인 1610년대 ~ 1630년대의 실존 인물들 중에서 궁중정치극에 나올만한 인물로는 폐군 광해군, 광해군의 측근 김개시 국왕 인조, 대비 인목왕후, 영창대군, 인조의 정비이자 중전 인열왕후, 소현세자, 봉림대군, 인조의 후궁 귀인 조씨가 있다. 이들은 실제로 당시 사극의 단골 등장인물이거나 생전 및 사후의 영향력이 매우 큰 인물들이다. 봉림대군(효종)과 귀인 조씨, 김개시는 전자에, 영창대군과 인열왕후는 후자에 해당되며 광해군, 인목왕후, 인조, 소현세자는 모두 해당된다.[28] 실제로 예전부터 단골소재인데다 최근인 2010년대와 2020년대에 제작되고 방영되어 흥행에 우려가 있던 정도전과 태종 이방원은 다소 짧은 회차로 인한 빠른 전개를 하였기에 장편이라 여러 장르가 섞인 용의 눈물 때와 달리 아예 궁중정치극이 작중 내내 중심이 되었다.[29] 물론 대중적인 스토리와 캐릭터성보다는 역사 속의 실존 인물들에 대한 해석과 시각화에 비중을 둔다면 흥미를 깊게 느낄 수 있다.[30] 하지만 어디까지나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물이다. 고증이 추구해야 할 지상 목표가 아니며, 작품 자체의 추구하는 목표 달성이 궁극적 목표이다. 역사 학습 만화도 아닌 이상 현실과 각색된 부분이 생긴다고 무조건 문제를 삼거나, 만화를 실제 역사처럼 받아들인다면 그것이 옳지 않은 것이다.[31] 이괄은 젊은 무관이였을때 부터 상급자들의 지탄을 받아서 왕에게까지 탄핵안이 올라갔는데, 과연 부하들에게 친절했을런지 가늠하기 힘들다.[32] 단, 이괄의 상관들이 안 좋은 평을 하였더라도 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당대의 명장 이순신 역시 상급자들에게는 평이 무지하게 나빴다. 이일에게 모함당하기도 했고 선조가 경계하기까지 했는데 이순신을 좋아하는 직속 상관이라고는 권율이 유일했을 정도다. 반면 원균은 아첨은 잘 하지만 인격도 시궁창이고 능력도 영 좋지 않아 선조 이외의 사람들은 다 싫어했다.[33] 한국 사극에서도 조선 시대를 다룬 작품은 엄청 많았지만 실제로 이괄을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은 없었다. 아마도 임금을 배반한 역적이라고 역사에 기록되어서 그런듯하다.[34] 역적이라서 이괄의 업적(?)이 왜곡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이괄은 오래 지내지도 않았던 이북 지방의 야사를 빼면 성격면에서 좋은 기록이 없다.[35] 사실상 페이크 주인공에 더 가깝다.[36] 정확히는, 조선 시대에는 싸움과 이성의 균형을 중시했다. 지나치게 병사들을 잃거나, 불필요한 유혈 사태를 일으킨 장수는 "지휘보다 쌈박질 하는 재능을 지녔다" 라면서 까는 기록이 많다. 심지어, 왕세자의 평가 요소로서 공부보다 사냥을 좋아한다는 인물평이 자주 나온다. 어찌보면, 거꾸로 전투력에 관심이 높기도 했던 조선 시대인데도, 이괄은 정사와 야사를 가리지 않고 전투력 언급이 없다시피 하다. 그냥 평범했던 수준 아닐까[37] 이것이 자체가 딱히 틀린건 아니다. 독립군이 일본제국을 향해 추구한 것도 유혈혁명이며, 태종 이방원이 추구한 것도 피의 숙청이다. 다만 그 상황에서 정당한가를 따져봐야 할 뿐이다.[38] 당장에 김류와 이괄이 나라에 피해를 끼친 정치 사관이 피의 권세놀음이다. 김류는 만만하다고 생각되는 북인들을 개념없이 숙청해서 인조 정권의 이미지를 망쳤고, 이괄은 서인들의 무능함을 멸시하다가 왕권 교체기 상황에서 위험을 자초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서인들과 이괄은 심리적으로 매우 유사했다.[39] 칼로 목을 치는데, 제대로 참수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실어서 마구 찍어버리는 탓에 목이 잘리진 않고 도끼로 찍은 것 마냥 상처가 깊게 났다.[40] 호쾌하게 편곤과 주먹을 휘두르며 자신에게 반항하는 항왜들을 때려잡는 소위 말하는 상남자 스타일. 탈영병을 냉정하게 참수하면서도 그의 홀로 남은 노모에게 곡식을 구매해 보내주라는 의외의 인간적인 면모.[41] 이괄이 반기를 들었던 두 임금, 광해군과 인조가 둘 다 영 시원치는 않은 임금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런 임금을 모신다고 무조건 반란을 일으키는 건 더욱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42] 실제 정충신의 영정을 보면 날카로운 인상과 달리 류성룡이 이순신에게 한 묘사인, 단아하고 정갈한 문신, 선비상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