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07:42

채치수

湘北 / SHOHOKU
파일:shohoku.png
북산 (상북ㆍ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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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bgcolor=#ffffff,#191919><colbgcolor=#ff0000><colcolor=#fff> 감독 안한수
스태프 이한나
매니저
3학년 4 채치수C · 5 권준호VC · 14 정대만
2학년 6 이달재 · 7 송태섭 · 8 신오일 · 9 정병욱
1학년 10 강백호 · 11 서태웅 · 12 이호식 · 13 이재훈 · 15 오중식
기타 채소연 · 양호열 · 김대남 · 이용팔 · 노구식 · 유창수 · 이영걸 · 송희 · 희정 · 서태웅 팬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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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0000><colcolor=#ffffff> 채치수
赤木 剛憲|아카기 타케노리
파일:Akagi Takenori.png
프로필
이름 아카기 타케노리 ([ruby(赤, ruby=あか)][ruby(木, ruby=ぎ)] [ruby(剛憲, ruby=たけのり)])
생일 5월 10일
학교 북산고등학교 3학년 6반[1]
국적
[[일본|]][[틀:국기|]][[틀:국기|]]
신체 197cm, 90kg → 93kg
가족 부모, 여동생 아카기 하루코(채소연)
포지션 센터(C)
등번호 10번1학년 → 8번2학년 → 4번3학년
별명 고릴라, 골밑의 킹콩[2]
성우
[[일본|]][[틀:국기|]][[틀:국기|]]
야나다 키요유키 (TVA)
미야케 켄타 (신 극장판)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이정구 (비디오 1~51화, SBS, 대원방송 재더빙[3] 극장판, 모바일 게임)
정동열 (비디오 52~101화, 구 극장판)[4]
최낙윤 (신 극장판)[5]
송도영 (어린 시절 / 비디오, SBS)

[[미국|]][[틀:국기|]][[틀:국기|]]
에런 굿슨 (신 극장판)

1. 개요2. 캐릭터 설정3. 작중 행적
3.1. 과거3.2. 슬램덩크
3.2.1. 연습 시합3.2.2. 농구부 최후의 날3.2.3. 지역예선
3.2.3.1. vs. 상양3.2.3.2. vs. 해남대 부속3.2.3.3. vs. 능남
3.2.4. 전국대회
3.2.4.1. vs. 풍전3.2.4.2. vs. 산왕공고
3.2.5. 전국대회 이후
3.3. 더 퍼스트 슬램덩크3.4. 의문점
3.4.1. 과거의 실력3.4.2. 북산에 온 이유
4. 팀 내 역할
4.1. 센터
4.1.1. 강점4.1.2. 약점
4.2. 주장
5. 인물관계
5.1. 북산
5.1.1. 강백호5.1.2. 권준호5.1.3. 정대만5.1.4. 송태섭5.1.5. 서태웅5.1.6. 채소연5.1.7. 기타
5.2. 그 외 등장인물
5.2.1. 변덕규5.2.2. 이정환5.2.3. 기타
6. 여담
6.1. 홀딩해라 채치수

[clearfix]

1. 개요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의 등장인물.

2. 캐릭터 설정

일본 원문 이름은 '아카기 타케노리(赤木 剛憲)'인데 이노우에 다케히코 본인의 단편작 《카에데 퍼플》에서 동일한 성을 가진 인물에게서 일부 가져왔다. 그러나 슬램덩크 채치수와 달리 중학교 때 농구 에이스였고, 집안 사정 때문에 특례 입학을 노렸으나 루카와 카에데에게 패한 뒤 농구를 그만하고 방황한 끝에 불량배가 된 캐릭터성은 채치수보단 정대만에 가깝다.

모티브로 팬들이 추정했었던 유력한 후보는 NBA패트릭 유잉데이비드 로빈슨인데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주간 소년 점프 연재 초 공개한 설정에 따르면 패트릭 유잉이다. 또한 외형의 경우 헤어스타일은 당시 패트릭 유잉과 같은 뉴욕 닉스 소속이었던 케니 워커를 참고했지만 막상 그려놓고 보니 찰스 바클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 중 자기 대학 선배나 형의 얼굴도 언뜻 보였다고 코멘트를 남겼다.

플레이 면에선 유잉은 슬램덩크 연재를 시작한 90년대에 공격도 잘했고 수비는 당대 최고의 센터였다는 점에서 채치수가 공격에서도 북산의 중요 선수지만 수비에서도 핵심인 것과 유사하며, 비교적 좁은 수비범위, 강한 블로킹, 골밑공격 위주 스타일 등 정통센터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다. 대표적으로 채치수의 특기인 고릴라 덩크는 패트릭 유잉의 투핸드 덩크를, 또다른 트레이드 마크인 파리채 블로킹도 유잉이 대학 시절 NCAA에서 우승했을 때 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하킴 올라주원을 상대로 내리찍던 블로킹과 유사한데 이 장면은 여러 번 매거진 표지로도 나왔을만큼 유잉의 상징적인 무브다.[6] 또한 연습경기 때도 패트릭 유잉의 33번을 달고 있었으며, 유잉도 당시 고릴라와 닮은 외모인 것은 유명해 미국에서는 사람을 고릴라에 빗대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놓고 쓰지 않았을 뿐[7], 타국 언론에서는 킹콩 센터라고 불렀다.

한편, 농구 선수 말고도 이노우에 다케히코이규형 감독[8]과의 인터뷰에선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디테일하게 묘사할 수 있게 비교적 가까운 사람들을 참고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 중 채치수는 본인의 형을 모델로 삼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북산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이노우에 자신의 모습도 일부 들어가서 잡지《Sportiva》와의 인터뷰에서 이 질문에 대해 자신이 농구부 활동을 했던 시절 약했던 또는 부드러웠던 부분들을 반영했다고 답했다. 그래서 작중 채치수도 대놓고 드러나지 않았을 뿐 자유투를 잘 하지 못한다고 했을 때 오너캐를 통해 작가 본인도 자유투를 9번이나 놓쳤었다는 짧은 코멘트 컷을 넣거나 채소연이 평소 오빠가 칭찬을 잘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다른 캐릭터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묘사되는 것 외에도 강백호가 말을 듣지 않으면 화를 내지만 동시에 훈련할 때 열심히 가르치거나 경기 중에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는 조언자같은 모습도 나온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1학년 1반 채치수. 북촌중학교 출신입니다. 193cm 88kg 포지션은 센터입니다!!
#67 권준호의 회상 속 채치수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 관련 잡지를 볼 정도로 농구를 좋아했으며,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프로선수 못지 않게 진지하다. 부주장인 권준호와는 북촌중학교 1학년 때부터 6년간 농구부 활동을 함께해온 동료이자 친구다.

북산에 입학하자마자 권준호, 정대만과 함께 농구부에 입부하는데 북산 농구부 창단이래 첫 190cm 이상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1학년 땐 등번호 10번을 달았는데 마치 초보자 시절 강백호처럼 스크린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드리블도 실수투성이에 자유투도 서투르다 보니[9] 당시 채치수를 포함한 타 멤버들의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실력을 가진 정대만이 주장에게 마크당해서 골을 못 넣는다며 그와 다툰 적이 있다. 하지만 압도적인 체격과 꾸준한 노력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미묘한 라이벌 구도가 성립되었으며 마침내 정대만의 슛을 블로킹하는 것에 성공한다.

그런 채치수를 이기려고 하던 정대만이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주목받지 못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해 농구부에서 나가버리고 나서는 실질적인 팀의 No.1이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성장했어도 채치수 본인부터가 단기간의 연습으로 개인기를 다지거나 약점과 문제점을 극복하는데는 한계는 있으며 다른 팀원이 뒷받쳐주지 못해 제대로 된 실력 발휘가 어려웠기 때문에 예선 1회전 광탈의 고배를 마셨다. 게다가 채치수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농구를 단순히 부활동 정도로 생각해서 지역예선에서 참패했을 때 같은 농구부원 동창이 채치수의 전국제패 목표를 뒤에서 비웃자 분노해 정말로 들어서 내던졌다. 결국 1학년때도 그의 훈련에 질려하면서 동기들 대다수가 탈퇴하여 북산 농구부는 존폐 위기에 놓였다가 그나마 2학년 때, 송태섭을 비롯한 신입들이 여럿 들어와서 겨우 유지되었다.

2학년이 되어 출전한 전국대회 예선 토너먼트 1회전에서 만난 도내 강팀인 능남의 센터 변덕규를 압도하면서 도내에서 눈에 띄는 센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을 투입해줘야 되는 센터 원맨팀은 수비를 분산시켜 줄 외곽 득점원이나 볼을 배분하고 게임 리딩을 할 포인트 가드가 없는 경우 상대팀은 골밑에서 이중삼중으로 에워싸면 간단히 막을 수 있어 해남대부속고이정환도 경기를 지켜보며 뒷받침해주는 조력자의 부재에 대해 아깝게 생각했다. 그 결과 2년 동안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예선 1회전 탈락의 고배만 마셨다.[10]

3.2. 슬램덩크

어떠냐, 이것이 네 녀석이 기껏 공놀이라고 떠들던 스포츠다! 농구를 우습게 본 네 녀석에게 매운 맛을 보여줄 테다!
#5 강백호 vs. 채치수 1대1 대결 채치수

작중 시점에서는 북산고등학교 3학년인 농구부 주장이며 겉모습과는 다르게 학업성적도 좋은 수재인데다가 채소연의 오빠다.

강백호와 처음 만났을 때는 악연으로 시작했는데 강백호가 채소연에게 차인 뒤 이달재, 신오일이 실수로 떨어뜨린 농구공에 맞자 농구가 싫다고 난리를 피우다가 채치수와 시비가 붙는다. 이는 농구 대결로 이어지지만 당연히 실력에서 강백호를 압도했는데 대결 중 강백호가 넘어지면서 아무거나 붙잡는다고 잡은 것이 하필이면 채치수의 바지였고, 그 때문에 전교생 앞에서 바지가 팬티 채로 훌러덩 벗겨지면서 엉덩이가 공개되는 굴욕을 당한다. 박장대소하는 학생들 앞에서 강백호는 불행한 사고라고 변명하지만 이미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채치수가 주먹을 쥐고 "이 얼간이 같은 녀석! 조선시대였다면 네 녀석은 능지처참감이야! 이젠 절대 용서 못해!", "네 엉덩이도 한번 구경해보자!"라는 말과 함께 두들겨패려고 하자[11] 이 순간만큼은 강백호도 진심으로 당황하여 연신 사과할 정도였다. 나중에 이한나는 강백호를 보고 이 장면을 떠올리면서 속으로 웃기까지 한다.

어쨌건 9골 핸디캡과 반칙을 감안해도 마지막에 강백호에게 1골을 내 줘 패배하고, 이 때문에 승부 자체는 채치수가 씩 웃으며 "강백호. 내가 졌다."고 쿨하게 인정한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진지하게 농구에 임하는 자신과는 달리 주책 바가지에다 농구에 대한 태도와 불순하기 짝이 없는 가입 동기 탓에 농구부에는 들이려고도 하지 않았다.[12] 물론, 강백호는 농구부에 들어가려고 갖은 수를 다 쓰다가 막판에 밤새워서 농구공 닦기와 체육관 청소를 혼자서 다 해버리고, 결국 그 끈기를 채치수가 인정하면서 비로소 정식 농구부원으로 받아들인다.

농구부에서도 둘의 악연은 계속되는데 일단 드리블 기초 연습만 일주일 넘게 시키자 이에 질려버린 강백호와 제대로 붙었는데 드롭킥을 날려 강백호를 제압하려고 시도했지만 오히려 박치기로 반격을 당한다. 그리고 화가 난 강백호가 홧김에 체육관을 나가버리지만 막상 다시 들어온 걸 보고 뭔가 느낀 게 있었는지 다음 단계인 패스의 기초로 넘어가는걸 허락해준다.

며칠 후 안선생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1학년 vs 2,3학년 연습시합에서 처음 강백호가 시합에 내보내 달라고 징징댈 때는 결사반대를 했지만, 결국 코트에 들어온 강백호가 아무 것도 못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빠른 인터셉트에 이은 제법 괜찮은 드리블을 보여주자 '이놈봐라? 꽤 괜찮은데?'라면서 속으로 감탄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고의는 아니었지만 강백호가 하라는 패스는 안 하고 시도한 덩크 슛을 막다가 머리에 쳐맞아 떡실신당하고, 레이업 슛을 가르쳐주다가 서태웅과 강백호의 싸움에 말려들어서 농구공을 담는 철제 바구니가 머리에 덮어씌워지는 등 온갖 굴욕을 다 당한다. 그래도 유창수의 유도부 스카웃 사건을 계기로 강백호의 재능을 발견하면서 농구 기술을 조금씩 가르쳐준다.

3.2.1. 연습 시합

그러던 와중 전국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능남과의 연습 경기 일정이 잡힌다. 채치수는 능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카페에 앉아서 강백호에 대해 권준호와 대화를 하는데 권준호가 기술을 익히는 게 빠르다며 좋은 인재라고 칭찬을 하자 채치수는 오히려 폭력사건 같은 걸로 농구부를 해체시킬 것 같다며 부정한다.[13] 그러다가 한동안 변덕규를 꼼짝 못하게 했던 과거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한편으로는 능남의 에이스인 윤대협을 어떻게 막을 지 전략을 세운 끝에 서태웅을 붙이기로 결정한다. 이에 강백호가 하루 빨리 성장을 빨리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권준호의 말에 방금 전까지 절대 활용을 못한다며 부정하던 것과는 별개로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인정한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농구부 훈련이 끝나고 채치수는 강백호에게 남으라고 지시한 뒤 막상 쓸모없다고 한 것과 다르게 리바운드를 밤 늦게까지 붙들고 가르쳐 준다.[14]

경기 날이 밝자 북산 농구부는 기차를 타고 능남고교로 이동한다. 열차칸 안에서 채치수가 허리와 다리를 단련한다며 단체로 스쿼트 자세를 취하자 당황한 권준호가 교복까지 입고 뭐하는 짓이냐며 말리지만 오히려 이정도 아니면 능남을 이길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한다.[15] 그러면서 정작 어제 밤새 리바운드를 가르쳐 준 것과 다르게 정작 오늘은 강백호를 기대할 만하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낀다.

능남에 도착한 북산 농구부는 체육관으로 가서 연습을 하고 있던 능남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채치수는 주장으로서 감독인 유명호에게 잘부탁한다고 인사를 나눈 뒤 변덕규에게도 좋은 경기를 하자며 악수를 청한다. 그러나 변덕규가 악수 대신 오늘 이긴다고 승부욕을 불태우자 채치수도 도발을 받아친다.

경기가 시작되고 능남에게 끌려다니던 도중, 서태웅의 패스를 받고 덩크 슛을 성공시키면서 북산의 첫 득점을 연다. 그리고 이어서 서태웅이 다시 덩크를 성공시키면서 북산의 추격이 시작되고 두 사람은 각각 17점, 14점을 넣어 능남을 8점 차까지 따라 붙은 뒤 전반전을 마친다. 후반전 들어서 변덕규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은 채치수가 부상을 당하자 잠시 경기에서 이탈을 하고 대신 강백호가 투입되고 경기는 3점 차까지 따라잡는다. 하지만 신장 차이와 강백호의 경험 부족으로 리바운드에서 밀리면서 점수는 다시 벌어지고, 부상에서 복귀한 채치수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서태웅과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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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 리바운드를 잡느냐 못 잡느냐는 골 밑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느냐 못차지하느냐에 달려 있는 거야!!
너는 그 포지션 싸움이 전혀 틀렸어. ...(중략)... 골밑은 전쟁터다!! 자기편의 골밑을 사수하지 않으면 안돼!!
#40 북산 vs. 능남 연습경기 전날 채치수
||


교체 후 채치수는 리바운드를 지시하지만 강백호가 잘못 알아듣고 제대로 하지 못하자 그게 아니라고 호통친다. 그러자 강백호는 전날 채치수의 가르침이 떠오르고 제대로 리바운드를 하면서 북산이 한 골차로 능남을 추격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채치수의 블로킹과 권준호의 3점 슛으로 역전을 하자 다시 윤대협이 득점을 하며 점수를 뒤집는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긴 시점에서 서태웅이 다시 투입되고 능남과 1점 차를 두고 경쟁을 하지만 결국 윤대협이 마무리 슛을 쏘면서 최종적으로는 능남이 승리한다.

경기를 마치고 유명호 감독은 북산이 1년 사이에 다른 팀이 되었다며 칭찬하자 채치수가 과찬이라며 서로 악수를 한다. 이어서 변덕규가 전국대회는 자신이 나가겠다고 선언하자 건방지다고 생각하면서도 악수를 받아준다.

3.2.2. 농구부 최후의 날

연습 시합이 끝나고 다시 훈련을 하면서 채치수는 이한나에게 그 녀석이 예선에 나올 수 있냐며 묻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옷을 갈아입던 도중 송태섭이라는 이름의 사물함 사이로 비집고 나온 교복을 보고 그가 복귀했음을 짐작하고, 라커룸에서 나온 채치수는 강백호와 송태섭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제압한 뒤 다시 훈련에 임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그렇게 싸우던 두 사람이 갑자기 의기투합을 하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면서도 불길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번에는 정대만이 농구부를 부수겠다며 채치수가 없는 사이 체육관을 찾아온다. 처음에는 농구부가 해체될까봐 부원들이 당하기만 하다가 정대만 패거리 중 하나가 이한나를 건드리자 송태섭이 달려들면서 일이 커지고, 여기에 농구부가 밀리는 것을 본 백호군단이 가세하며 단체 패싸움으로 번진다.
파일:농구부 폭력 사건 채치수.jpg

||<tablebgcolor=#fff,#2d2f34><tablebordercolor=#fff,#2d2f34>
신발 벗어.
#65 농구부 최후의 날 채치수
||


백호군단의 도움으로 정대만 쪽이 밀리자 패거리들 중 일부가 도망치려고 체육관 문을 열지만 그 앞에는 보충수업이 끝난 채치수가 있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채치수는 1차적으로 교사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 특별 훈련중이라 더위를 이기기 위해 문을 닫은 것이라는 핑계로 진입을 막는다.

문을 닫은 채치수가 정대만을 향해 다가가는 것을 지켜보는 와중에 양호열에게 당한 상황에서 고릴라한테까지 얻어맞으면 정대만은 죽는다는 강백호의 말을 듣고 정대만 패거리 중 하나인 영걸이가 채치수에게 그만 돌아갈테니 제발 봐달라고 사정한다. 그러나 채치수는 오히려 노려보며 신발 벗으라는 말을 하자 정대만 패거리는 물론이며 덩달아 겁먹은 백호군단도 전부 신발을 벗는다. 이어서 정대만 앞에서 멈춘 채치수는 따귀를 사정없이 때리고, 그런 두 사람을 보며 권준호가 부원들에게 과거 농구부의 이야기를 해준다.

채치수가 북산 농구부에 가입했을 때 193cm의 큰 키로 주목을 받았고 덩크 슛을 본 정대만이 호기심을 가진다. 그리고 권준호가 정대만의 자기소개 중 전국제패가 목표인 것을 듣고 너와 같은 목표라고 하자 채치수 또한 관심을 가진다. 자기소개가 끝난 뒤 두 사람이 다른 편이 되어 연습시합을 하면서 채치수는 정대만을 막겠다고 선언하면서 두 사람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채치수가 정대만의 슛을 두 번이나 블로킹을 한 뒤 역습에 성공한다.[16] 그러자 정대만은 자존심이 상한 것도 있고 존경하는 안한수 감독이 보고있다는 것을 의식해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한다. 이후 복귀를 시도하지만 무릎 부상이 재발하고 채치수가 고교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생각에 농구부에서 모습을 감춘다.

이야기를 들은 정대만이 오히려 부정하며 주변에 있던 영걸이를 때리자 강백호가 나서려고 하는 것을 채치수가 제지한다. 그리고 잠시 후, 안 감독이 체육관 안으로 들어오자 정대만은 무석중 시절 첫 만남을 생각하며 그제서야 솔직하게 농구를 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고, 이것을 본 백호군단과 정대만 패거리가 서로의 친구를 지키기 위해 사태를 전부 책임져서 농구부는 유지가 된다.

3.2.3. 지역예선

사건이 마무리 되고 훈련 중, 공격 타이밍에 채치수가 덩크를 하며 권준호에게 하나 막을 때까지 계속 수비라고 말한 뒤 계속 부원들의 훈련을 봐준다. 그리고 며칠 뒤, 지역예선 첫 상대인 삼포고와의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왔지만 자신을 제외하고 전부 벤치 멤버들이어서 상대에게 원맨팀이라고 무시당하며 고전하는 와중에 능남 선수들은 관전하다가 삼포고에게 북산과 도매금 취급 당하면서 스플래시 데미지를 얻어맞자 채치수를 응원한다. 그런 채치수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팀이 고전하자 상황을 지켜보던 안 감독은 폭력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에게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멤버들을 경기에 내보낸다.

||<tablebgcolor=#fff,#2d2f34><tablebordercolor=#fff,#2d2f34>
채치수: 넌 아직 자유투 연습도 안했으니까 못하는 게 당연해!! 그러니까 하나하나 배워나가면 돼! 나도 옛날엔 질색이었어!!
정대만: 맞아! 정말 웃겼어... 진짜 엉망이었지.
채치수: 시끄럿!! 잘라버릴까보다!!
정대만: 뭐...!! 너무해!![17]
#76 북산 vs. 삼포 전반전 채치수와 정대만
||


주전 멤버들이 나오자 마자 사실상 본게임이 시작되면서 삼포고는 골밑 공략이 어려워지고, 강백호가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두 번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자유투를 아직 배운 적이 없는 강백호가 망설이는 사이 시간 초과로 기회를 날리자 채치수는 꿀밤을 먹이면서도 나도 옛날엔 질색이었다며 하나씩 배워 나가면 된다고 조언하면서 동시에 옆에 있던 정대만이 눈치없이 그때 채치수 진짜 웃기고 엉망이긴 했다고 거들자 농구부에서 잘라버린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을 잊지 않는다.

어쨌건 강백호의 슛은 서태웅이 수습하고, 채치수는 우리들은 강하다[18]며 전국대회까지 단숨에 진출하자는 각오와 함께 경기에 임한 결과, 북산은 삼포고를 상대로 압승해 2회전에 진출한다.
3.2.3.1. vs. 상양
지역 예선 토너먼트 1차전에서 타도 해남을 외치며 참가한 삼포고에게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매 시합마다 상대팀을 100점 이상의 점수로 압살한 북산고 농구부는, 마침내 토너먼트 8강까지 진출해 작년도 대회 준우승팀이자 전국대회 진출팀인 상양과 맞붙게 된다.

경기 전날, 저녁식사 중 초인종이 울리자 신문구독 권유인 줄 착각한 채치수는 채소연에게 밥을 가득 퍼 담으라는 말을 남긴 뒤 방문객을 돌려 보내려다가 강백호가 찾아온 것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왜 찾아왔냐며 저녁은 못 준다고 단호하게 선을 긋는 것에 강백호는 고릴라를 믿는 게 아니었다며 투덜대면서도 원래 목적대로 퇴장을 안 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조언을 요청한다.[19] 채치수는 처음에는 디펜스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말로는 안된다며 거절하지만 강백호가 붙잡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것을 보고, 결국 수비를 할 때 볼을 뺏는 것보다 상대에게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것을 먼저라는 말과 함께 4경기 동안 어느 동작에서 파울이 났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충고한다. 강백호가 돌아간 뒤 채소연이 무슨 일이었는지 물어보자 정작 앞에서는 단호하게 굴던 것과 달리 집념도 강하며 상양전에서 중요한 열쇠가 될 거라며 흐뭇해한다.[20]

다음 날, 팀원들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채치수 자신도 간밤에 긴장되어 눈 밑에 기미가 생길 정도로 잠을 이루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시합 시작과 동시에 점프볼을 실수하면서 선공을 상양에 뺏기고, 초반엔 성현준이 채치수의 수비 사거리 밖에서 페이드어웨이 슛을 쏘거나 빠른 스피드와 훅 슛 같은 다양한 기술 때문에 상성에서 밀리며 고전한다.[21] 하지만 서태웅의 "모두의 움직임이 굳었는데 내가 뭘 믿고 패스를 하냐"라는 말에 바로 파리채 블로킹을 시전하며 제 실력을 발휘하자, 이어서 송태섭이 작은 신장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장신인 상양 선수들이 소유한 공을 빼내 공격권을 가져와 상양의 수비를 흔들고, 정대만이 외곽에서 슛을 쏘면서 북산도 반격한다. 상황이 이렇자 상양에서도 다시 각오를 다진 뒤 점수를 벌려나가지만 오히려 후반전 들어 골밑에서 종잡을 수 없는 강백호의 움직임과 서태웅의 활약으로 점수를 역전당하면서 드디어 김수겸이 경기에 나선다.

김수겸이 출전한 상양은 현내 다른 감독들의 평가에 맞게 팀 자체가 달라지며 북산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어지는 작전타임에서 북산은 우리는 강하다는 각오와 함께 서태웅과 강백호에게 임택중오창석을 막으면서 제공권을 장악할 것을 지시함과 동시에 자신은 성현준을 맡겠다고 한 뒤 정대만에게는 수비를 흔들어 놓을테니 공을 받으면 3점 슛을 쏴달라고 부탁한다. 경기가 재개되고 북산은 서태웅과 정대만의 활약에 힘입어 접전을 펼치고, 비록 강백호가 경기 1분 남짓 남기고 퇴장 당하지만 2점 차이를 필사적으로 지켜내며 상양을 상대로 승리해 전국대회 지역예선 결승에 진출한다.
3.2.3.2. vs. 해남대 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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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을 구름 위에 떠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손을 뻗어도, 뛰어올라도 우리들에겐 닿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성적으로 보면 확실히 그렇다. 과거의 성적으로 보면 해남과 우린 하늘과 땅 차이다.
하지만 난 언제나 잠자기 전에 이 날을 생각해 왔다. 도내 왕자, 해남과 전국대회 출전을 걸고 싸우는 것을 매일밤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1학년 때부터 계속 말이다.
반드시 이기자!!
#99 북산 vs. 해남대 부속 경기 전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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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북산 농구부는 상양을 상대로 이겼다는 소식을 들은 학생들에게 이번에는 전국대회에 반드시 나가달라고 응원을 받는다. 체육관에 모인 농구부원들은 연습이 끝난 뒤 안한수 감독은 결승리그 첫 상대는 해남대부속고로 정해졌음을 알린다.

그리고 결승 첫 날, 해남과의 경기 시작 전, 채치수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불러모아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말한 뒤 다같이 화이팅을 외치고 경기장에 입장한다. 그런데 경기장에서 전호장강백호가 신경전을 벌이며 힘을 낭비하자 해남 주장인 이정환과 함께 두 사람에게 꿀밤을 한 대 씩 먹이면서 서로에게 미안하다며 정중하게 사과한 뒤 잔소리를 하며 각자의 벤치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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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1학년 때부터 괴물이라고 불리며 항상 톱을 달려온 남자...
그리고 또 한 사람은 굉장한 소질을 갖고 실력으로는 도내 굴지의 플레이어지만, 팀 멤버가 약해 계속 빛을 못 본 남자...
#100 북산 vs. 해남대 부속 경기 전 박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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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경기가 시작되고 점프볼 경쟁에서 채치수가 승리하면서 북산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하고, 송태섭에게서 공을 받은 서태웅이 이정환의 블로킹에 기회가 나지 않자 정대만에게 공을 돌린다. 그러나 중간에 신준섭이 커트해 전호장에게 롱 패스로 던지고, 강백호가 따라잡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공을 들고 3걸음 이상 갔기 때문에 트래블링에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치수는 좋은 플레이었다며 칭찬하자 강백호는 그런 채치수에게 오늘따라 유독 투지가 불타오르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렇게 치열하게 득점 경쟁 끝에 전호장이 덩크 슛에 성공하면서 선취점은 해남이 가져간다. 하지만 해남이 6점을 앞서갈 동안 한동안 득점을 전혀 내지 못하던 북산도 정대만의 패스를 받은 채치수가 마찬가지로 덩크 슛을 시도하고, 막으려는 전호장을 체격 차이로 밀어내는 것에 성공하면서 첫 득점을 하게 된다.

한편, 리바운드를 잡아낸 강백호는 마크를 시도하는 이정환의 얼굴을 보자 갑자기 고등학생이 맞냐고 물어본 뒤 전호장에게 아저씨를 끌어들이고 속일 생각은 하지 말라며 예상 밖의 트래시 토크가 시작된다. 그러자 이정환은 겉늙어 보이는 건 오히려 채치수 쪽이라며 가만히 있던 채치수에게 뜬금없이 돌직구를 날리고, 강백호가 보고 납득을 하려고 하자 채치수는 뼈 맞은 얼굴을 한 채 보지말라며 화를 낸다.

작전타임이 끝난 뒤, 남진모 감독이 강백호가 슛이 없다는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홍익현을 내보내자 채치수는 당황한다. 그리고 강백호가 답답해하자 이제와서 슛을 익힐 여유는 없으니까 그나마 확률이 높은 골밑 덩크만을 노리라며 조언하지만 이를 예상한 이정환이 홍익현에게 채치수가 덩크만 노리라고 했을거고 어차피 강백호의 자유투는 들어가지 않을테니까 파울을 노리라고 지시한다. 결국 예상대로 약점이 드러나자 강백호는 권준호와 교체당하고 대신 서태웅이 채치수의 리바운드를 믿고 점수 차이를 좁혀보려 시도한다. 하지만 전반전 5분을 남기고 리바운드 후 착지하던 도중 이정환과의 충돌로 발목에 부상을 당하고, 강백호가 쓰러진 채치수를 부축해 대기실로 이동한다.
파일:채치수 해남전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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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으니까 어서 붕대나 감아!
뼈가 부러져도 좋다... 걸을 수 없게 되어도 좋다...!! 간신히 잡은 찬스다...!!
#109 북산 vs. 해남대 부속 전반전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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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대기실에서 상태를 살펴본 이한나는 채치수에게 먼저 의무실에서 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을 권유하지만 채치수는 오히려 강백호에게 코트로 돌아가라고 지시한 뒤 발을 붕대로 묶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이한나가 뼈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며 언성을 높이자 오히려 화를 내며 붕대를 감으라고 다시 한 번 말한 뒤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으니 간신히 잡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경기장으로 돌아가려는 중 채치수의 진심을 듣게 된 강백호가 문 밖에서 타도 해남을 외친 뒤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스스로 골밑에 킹콩 동생을 자처해가며 서태웅과 함께 채치수의 공백을 커버한다. 그 결과 북산은 해남과 점수 차이가 벌어지는 대신 오히려 동점까지 따라잡으며 전반전을 마친다.[22]

하프 타임 시간, 응급처치를 마친 채치수가 돌아오자 서태웅이 먼저 알아보고 하이파이브를 한 뒤 휴식을 위해 이동한다. 그리고 시간이 끝나자 채치수는 선수들을 불러모은 뒤 지금만큼 절실히 느낀 적은 없다며 우리들은 강하다고 다함께 외친다. 그리고 고통으로 인해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코트를 들어가는 채치수를 보며 이한나가 걱정하는 사이, 점프볼을 하려는 채치수 앞을 강백호가 막아서며 자신에게 맡겨두라며 심판에게 교체를 요청하고 안 감독도 채치수가 경기를 뛰는 것이 더이상 무리라고 판단되면 교체를 할거라고 이한나를 안심시킨다.

경기가 시작되고 점프볼에서 우위를 점한 강백호의 토스를 잡은 서태웅은 채치수에게 전달하고 후반 첫 득점은 북산이 가져간다. 이후에도 채치수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간절하게 생각하고 고민구는 여전히 위협적인 채치수의 수비에 위축되어 득점 시도 대신 공을 이정환에게 돌린다.
파일:채치수 해남전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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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얼굴 잘 기억해둬요. 1년 후나 2년 후...반드시 저 녀석들을 쓰러뜨리러 올테니까요!!
#117 북산 vs. 해남대 부속 후반전 채치수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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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잡은 이정환을 보며 채치수는 1학년 때 이정환과 김수겸의 경기를 봤던 것을 생각한다. 당시 옆에서 경기를 보던 관객이 저 두 사람의 시대가 올거라는 말과 함께 채치수와 권준호에게 어느 학교냐고 물어본다. 채치수는 북산이라고 대답하지만 그때는 약팀이어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자 화가 나서 언젠가 저녀석들 쓰러뜨리러 올테니까 자기 얼굴을 잘 기억해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23] 권준호도 부원들이 전국대회를 목표로 하는 채치수와 갈등을 겪고 하나 둘 나가면서 두 사람만 남았던 과거를 생각하며 채치수를 응원한다. 그리고 김동식의 슛을 블로킹으로 쳐낸 채치수는 이정환에게 승부욕을 불태우고, 이런 그의 모습에 이정환도 상대를 존경하게 된 건 처음이라고 경의를 표한 뒤 전력을 다해 쓰러뜨리겠다고 선언한다.

이정환의 움직임이 달라지자 북산은 쉽게 돌파를 허용해주고 여기에 신준섭3점 슛까지 가세하며 북산은 또다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그러자 안 감독은 이정환에게 4명의 선수가 붙을 것을 지시하면서 동시에 강백호에게는 신준섭을 맡기는 박스원 전술로 상대한다. 그 결과 강백호에게 막혀 3점 슛이 쉽지 않던 신준섭이 돌파 후 득점을 시도하는 것을 강백호가 빠르게 달려와 블로킹으로 공을 뺏고, 역습 후 레이업 슛은 실패하지만 리바운드 된 공을 채치수가 덩크로 다시 집어넣는다.[24]

분위기가 다시 북산에게로 넘어가자 남진모 감독은 외곽에서 더블 슈터로 공략하기 위해 다시 홍익현을 내보내고, 이것을 본 안 감독은 아예 봉쇄하기 위해 송태섭에게 홍익현의 수비를 전담할 것을 지시하며 트라이앵글 투[25]로 전술을 바꾼다. 송태섭이 외곽으로 빠지자 이정환은 골밑이 3명이라 조금 뚫기 쉬워졌다는 망언(?)과 함께 패스하고 재빨리 달려가 공을 받은 전호장이 덩크 슛을 하는 것을 채치수가 파울을 감내하며 강한 블로킹으로 막아낸다.[26]

그렇게 점수 차이가 4점에서 6점 사이를 오가는 와중에 체력이 방전된 정대만의 3점 슛이 다시 실패하고 채치수가 리바운드를 시도하지만 손끝에 스치면서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갈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강백호가 달려가 공을 살려내고 서태웅은 덩크 슛을 성공한 뒤 완전히 방전되어 경기 종료까지 1분을 남기고 교체된다.

경기가 이어지고 공을 잡은 이정환이 다시 슛을 시도하자 발목의 통증이 심하게 왔음에도 힘을 쥐어짜내 점프를 시도해 손바닥으로 시야를 가리고[27], 슛은 링을 맞고 튕겨나간다. 채치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잡은 뒤 정대만에게 패스를 시도하지만 완전히 방전되어 정신줄을 놓고 있던 정대만이 뒤늦게 받으려다가 실패한 것을 권준호가 달려가서 간신히 공을 살려낸다. 한편, 경기를 재개하기 전, 이정환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지시사항을 전달한 뒤 자신이 채치수를 맡아 골밑에서 절대 공이 못가게 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북산에서는 채치수가 강백호를 따로 불러 자신이 허용할테니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으면 덩크 슛을 하라고 주문한다.

채치수의 말을 들은 강백호는 지시대로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이정환을 상대로 덩크 슛을 시도해 성공하면서도 추가적으로 디펜스 파울까지 이끌어 내 자유투를 얻는다. 물론 자유투를 배운 적이 없는 강백호의 슛은 들어가지 않고, 채치수는 골밑으로 재빨리 달려가서 리바운드 된 공을 잡아 마지막 기회라는 말과 함께 정대만에게 패스한다. 하지만 정대만이 쏜 3점 슛은 전호장의 방해로 마지막까지 들어가지 않고 골대를 맞고 나오고, 강백호가 리바운드를 하지만 정신없는 상황에서 채치수와 닮은 고민구에게 패스하는 바람에 공격이 이어지지 않고 경기가 종료된다.
파일:채치수 강백호 해남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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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결승리그는 지금 막 시작했을 뿐이야. 울지마라.
#131 북산 vs. 해남대 부속 경기 종료 후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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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해남 선수들이 환호하는 사이, 아쉬움에 한숨을 쉬면서도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채치수는 울고있던 강백호에게 다가가 결승은 이제 막 시작했으니 끝난게 아니라고 위로하며 정렬하러 가자고 이끈다. 그리고 심판의 요청에 따라 정렬한 뒤 이정환과 악수를 나누면서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28]
3.2.3.3. vs. 능남
해남과의 경기가 끝나고 발목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방과 후 목발을 짚고 체육관에 등장하는데 농구부원들이 걱정하자 삐었을 뿐이라며 무림전을 대비해 빨리 낫기 위해 빌려왔다고 안심시킨다. 그리고 연습 중, 안한수 감독은 채치수에게 경기 전까지 무리하지 말고 회복에 전념하라며 대신 1학년과 2,3학년을 나눠 연습시합을 주선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3개월 밖에 안됐는데 대회에선 상대 센터들을 고전시키고, 2학년들도 막기 버거워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성장 속도를 보이는 강백호와 그런 강백호를 2년 간의 공백기에 주 포지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틀어막는 정대만을 지켜보며 감탄한다.

연습 경기가 끝난 뒤, 채치수는 강백호에게 무림과의 경기 전까지 골밑 슛이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다. 그리고 자신도 강백호의 슛 연습을 옆에서 계속 지켜보면서 패스를 도와줌과 동시에 잘못된 부분을 고칠 수 있도록 지적하고, 무림과의 경기 전날 밤에는 권준호가 와서 패스를 도와준다고 하자 대신 상대 수비 역할을 해준다. 무림과의 경기 당일, 채치수는 전반 10분 정도를 뛴 뒤 체력과 부상 관리를 위해 교체된다. 그러나 강백호가 지각하는 바람에 후반 5분을 남기고 도착하자 처음에는 화를 내며 꿀밤을 때리던 채치수는 아침에도 슛 연습을 하느라 지친 나머지 잠들었다는 이유를 듣고 난 뒤, 굳이 능남에게 특훈의 결실을 지금 보여줄 필요는 없다며 오늘은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무림전 승리 후 해남 대 능남의 시합을 보기 위해 북산 농구부는 관중석에 자리잡는다. 그러나 경기를 관전하던 중 채치수는 채소연에게 안 감독이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권준호, 이한나와 함께 병원을 찾아간다. 세 사람은 안 감독의 부인에게 자기소개를 한 뒤 자초지종을 듣게 되고 경기를 다 보고 나온 나머지 농구부원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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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생님이 없는 이 시합... 채치수가 리더로서의 진가를 발휘해야만 할 때다.
#150 북산 vs. 능남 경기 시작 전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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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남과의 경기 당일, 채치수는 시작하기 전 선수들을 불러모아 작전을 지시한 뒤 오늘은 안선생님이 없으니까 죽을 힘을 다해 싸우자는 각오로 말을 마친다. 이어서 선수를 호명하자, 권준호가 부탁한다며 응원하는 말에 짧은 대답과 함께 경기장으로 입장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강백호의 바스켓 인터페어로 능남에게 선취점을 주지만 이어서 강백호가 그동안 특훈한 슛으로 만회한다. 그런 와중에도 황태산이 강백호를 돌파하자 정대만이 오펜스 파울로 한숨 돌리고, 채치수가 잘했다며 그런 정대만을 일으켜 세워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안영수의 속공을 송태섭이 달려가 막아내면서 공격권은 북산에게 오지만 정대만의 슛을 다시 변덕규가 장신을 이용해 블로킹을 한 뒤, 골밑에서 득점할 생각을 하지말라며 도발한다. 화가 난 채치수는 변덕규와 1대1을 시도하지만 변덕규가 오펜스 파울 판정을 받을 정도로 거칠게 막아낸 뒤 이렇게 맥없이 나뒹굴 줄 몰랐다고 다시 한 번 도발하자, 정대만은 채치수에게 도발에 넘어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해남전 때 발 부상이 다 낫지 않아 붕대를 감은 상태였기 때문에 심리적인 불안으로 인해 평소와 다르게 변덕규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거나, 패스 미스가 나오는 등 계속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움직임을 보인다. 경기 상황을 지켜보던 능남의 유명호 감독과 관중석에 있던 해남 선수들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같은 팀 정대만도 무언가 석연치 않은 얼굴과 함께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주문한다. 채치수는 대답을 했지만 말과 달리 여전히 플레이가 개선되지 않자 정대만은 권준호에게 들어가면 바로 작전타임을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한다.

변덕규가 두 번째 자유투를 실패하고 공을 잡은 정대만이 역습을 노리지만 윤대협이 중간에 컷하면서 공은 다시 변덕규에게로 간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채치수가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프리 상황이 되자 강백호가 빠르게 달려가 골밑 수비를 하지만 파울 판정을 받는다. 게다가 두 번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음에도 리바운드는 커녕 득점을 허용하자 정신줄 놓은 플레이에 빡친 정대만이 결국 채치수의 멱살을 잡는다.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권준호는 정대만이 미리 말했던 대로 작전타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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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선수가 있으면 벤치로 불러들여야 할 때이지만... 채치수를 대신 할 선수는 없다. 채치수 스스로 다시 일어날 수 밖에 없어.
#156 북산 vs. 능남 전반전 작전타임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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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타임에 벤치로 들어온 채치수는 권준호에게 두 번 밖에 없는 작전타임을 지금 쓰는 건 아니지 않냐고 불만을 드러내자 정대만이 지금이 좋은 타이밍이며 안선생님도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게다가 송태섭은 빨리 점수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재촉하고, 강백호의 헛소리를 서태웅이 적당히 좀 하라며 지적한 것을 시작으로 두 사람 마저 다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신을 대체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채치수는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노력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를 눈치챈 강백호가 갑자기 박치기를 시전하고, 채치수도 꿀밤으로 응징한다. 그 사이 작전타임이 끝나고 권준호는 두 사람을 걱정하며 남은 세 사람에게 경기에서 분발해 줄 것을 부탁하지만 정대만은 부정하며 오히려 채치수가 이제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한다.

경기가 재개되고 승부를 건 채치수는 변덕규를 밀어낸 뒤 덩크 슛을 시도한다. 변덕규는 힘에 밀리면서 넘어지는 와중에 공을 쳐내지만 채치수가 다시 공을 잡고 재차 덩크를 시도한다. 그러자 변덕규를 대신해 윤대협이 달려와 쳐내고, 이번에는 강백호가 고릴라 덩크 투라며 득점을 시도하지만 간신히 자리를 다시 잡은 변덕규가 파울을 감내해가며 거칠게 수비하는 바람에 그대로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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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규: 어떻게 된거냐? 채치수!! 좀더 힘좀 내서 덤벼보시지!
채치수: 흥분하지 마라, 변덕규! 네 무대는 이제 끝났다.
#157 북산 vs. 능남 전반전 변덕규와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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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을 얻었지만 수비에 성공한 변덕규가 다시 한 번 도발하는 것을 오히려 채치수는 네 무대는 끝났다고 받아친다. 그리고 이어지는 강백호의 첫 자유투는 성공했지만 실패한 두 번째 자유투를 서태웅이 받아낸 뒤 돌파를 시도하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패스하고, 공을 받은 채치수가 덩크 슛을 성공시킨다. 상황을 지켜보던 유 감독은 작전타임에 선수들을 불러 변덕규에게 채치수를 밀어내 황태산을 도와주도록 지시한다.

작전이 바뀌면서 북산은 강백호가 황태산과의 골밑 싸움 중 부상을 입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정대만의 활약에 힘입어 6점 차까지 따라잡은 뒤 전반전을 마친다. 그러나 쉬는 시간, 정대만이 6점 차를 뒤집을 수 있다고 팀원들과 파이팅을 외치는 반면에 채치수는 심각한 표정으로 기록을 살펴보며 송태섭과 강백호에게 각각 파울 3개씩 얻은 상태니 주의하라고 일러둔다.

쉬는 시간이 끝난 뒤, 후반전이 시작되고 전반까지 침묵하던 서태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채치수는 서태웅이 활약할 수 있도록 리바운드를 통해 판을 깔아주면서도 동시에 골밑에선 변덕규와 윤대협을 견제한다. 그리고 변덕규가 파울 4개로 교체를 당한 뒤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이용하여 골밑에서 공을 점유하다가 속공 타이밍에 또다시 고릴라 덩크를 성공시킨다. 그 후로도 정대만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거나, 강백호의 골밑 슛을 잡아낸 윤대협이 역으로 레이업 슛을 시도하던 것을 파리채 블로킹으로 쳐낸 뒤 포효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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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8분이다... 모두들 있는 전부를 걸어다오...!!
#170 북산 vs. 능남 경기 후반전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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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분이 남은 상황에서 채치수는 팀원들을 다시 한 번 독려한 뒤, 송태섭의 미스 매치를 이용한 패스를 받아 연이어 득점에 성공한다. 그리고 능남이 채치수를 견제하기 위해 골밑을 강화하자 오히려 채치수는 서태웅에게 패스를 하고 이것이 강백호의 레이업 슛까지 이어진다. 이 모습을 관중석에서 본 이정환은 과거 채치수 원맨팀 시절 경기를 회상하며 더이상 북산은 인사이드만 막는다고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게 되었음을 깨닫는다. 한편, 상황을 계속 지켜보던 유 감독은 인내심이 바닥났다며 예정했던 시간보다 빠르게 변덕규를 재투입한다.

그렇게 복귀한 변덕규가 자신이 이 팀을 위해 굳이 득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채치수를 이긴다는 생각 대신 황태산과 윤대협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꾼다. 그러자 그동안 공수 양면을 커버하면서 한계에 이르렀던 윤대협이 수비에서 짐을 덜고 점수 사냥에 나서면서 북산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국 윤대협을 막던 과정에서 송태섭과 채치수는 각각 파울이 4개가 되고, 체력적인 한계에 도달해 탈진한 정대만을 대신해 권준호가 교체 출전을 한다.

경기가 재개되었지만 관중들은 여전히 능남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고 북산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관중석에 있던 유창수가 유도부 깃발과 함께 이런 곳에서 헤매고 있으면 전국제패가 가능하겠냐는 일침을 가하는 것을 보고 다시 집중한 뒤, 강백호의 블로킹을 받아낸 안영수에게 윤대협이 프리라며 쏘라고 하자 뭐가 프리냐는 말과 함께 블로킹으로 재차 쳐낸다. 그렇게 종료 시간까지 1분 남았을 때, 허태환이 패스하는 공을 스틸한 강백호가 권준호에게 넘긴 것을 본 채치수는 프리니까 쏘라고 외치고, 그런 권준호의 3점 슛이 성공하면서 북산은 능남과 다시 4점 차로 점수를 벌린다. 그리고 종료 10초 전, 골밑 슛을 시도하지만 황태산의 블로킹에 링을 맞고 튕겨나간 것을 강백호가 잡아 덩크 슛을 성공하며 북산은 능남을 상대로 승리해 전국 대회에 진출한다.
파일:고릴라 강백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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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자, 정렬이래요.
채치수: 으...응.
#185 북산 vs. 능남 경기 종료 후 강백호와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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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전국대회 진출이 확정되었다는 것에 북산 농구부 전체가 기뻐한다. 잠시 후, 정대만이 정렬 끝나고 안선생님에게 소식을 알리러 가자는 말에 강백호가 채치수를 부르려고 하는데 눈물을 닦는 것을 보자 웃으면서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며 정렬하러 가자고 다독인다.[29] 그렇게 양 팀 정렬 후 상대팀 주장이자 라이벌인 변덕규와 서로 눈물을 흘리며 포옹하고, 채치수는 가나가와현 베스트 5에 센터로 선정된다. 그리고 북산 농구부는 안선생님에게 전국대회 진출 소식을 알리며 우리는 강하다는 구호와 함께 헹가래를 한다.

3.2.4. 전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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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산은 이제 원맨팀이 아닙니다. 지금은... 북산이라는 팀을 한시라도 빨리 전국에 있는 녀석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국대회 8강을 노릴 수는 없습니다. 전국제패가 저의 꿈입니다.
#192 전국대회 전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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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남전이 끝난 뒤 어느 날 저녁, 채치수의 집으로 S 대학[30]의 감독인 이판근과 국가대표 선수인 심강훈이 방문한다. 이 감독은 가나가와현에 올해 좋은 센터 인재들이 많이 나온 것 같고 그 중 자신은 채치수를 최고로 평가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S 대학에 올 것을 권유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아직 전국에 이름이 알려진 것은 아니므로 주위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전국대회 8강이라는 실적이 필요하다는 조건을 걸고, 심강훈도 자신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전국무대를 밟았고 원맨팀이지만 8강까지 갔었다고 덧붙인다. 그러자 채치수는 북산은 더이상 원맨팀이 아니며 자신의 목표는 8강이 아닌 전국제패라고 대답한다.

채치수와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은 집에 돌아가면서 북산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기대된다며 대화를 한다. 그리고 앞에서 침착하게 말을 하던 채치수는 정작 두 사람이 간 뒤 S 대학에서 스카웃을 받았다는 소식에 베란다에서 기쁨의 포효를 한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농구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터지고 마는데 채치수를 제외한 주전 전원이 기말고사에서 낙제한다. 낙제해서 시합에 나갈 수 없는 팀원들을 위해 채치수는 교무실까지 찾아가서 교사들에게 이 멍청이들에게 부디 재시험을 볼 기회를 달라고 머리 숙여 사정을 한다. 이때 강백호가 "고릴라, 그렇게 비굴해질 필욘 없잖아!"라고 하자 꿀밤을 때리지만, 설상가상 유도부의 유창수도 낙제라며 교무실에 기회를 달라고 도게자를 박는 것을 보자 결국 세상에 바보들이 너무 많다며 할 말을 잃는다.

어쨌건 재시험 기회를 얻은 뒤 낙제한 멤버들에게 여름방학 합숙 전 재시험 통과를 위한 공부 합숙이 먼저라며 호통친다. 그리고 말뿐만이 아니라 다음 날에 있을 재시험을 대비해 자신의 집에서 권준호, 이한나와 함께 하루 동안 스파르타 합숙으로 공부까지 시킨다.

공부 중, 강백호의 답안지를 보고 너무 답이 없다는 생각에 동생 채소연을 불러 서태웅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라고 한 뒤, 자신은 강백호와 맨투맨이라며 지도한다. 그러나 강백호가 집중을 제대로 못하자 결국 방까지 데려가서 문제를 풀라고 지시한 뒤 잠이 드는데 강백호의 장난끼는 여기서도 발동하여 잠들어있는 채치수의 얼굴에 낙서를 한다. 다음 날, 채치수가 거울을 보고 얼굴에 그려진 낙서에 놀라자 나머지 멤버들도 웃고 범인인 강백호는 또다시 꿀밤을 맞는다. 다만 밤샘 공부의 효과는 있었는지 낙제한 멤버들은 물론이며 문제아 강백호도 겨우 통과해 여름방학 합숙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전지훈련을 가기 전, 채치수는 현재 강백호는 어중간한 팀 연습보다 개인연습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좀 더 도움이 될 거라는 안한수 감독의 말에 강백호를 남기고 전지훈련을 떠난다. 훈련을 가는 기차 안에서 이야기를 들은 정대만이 엄청난 특혜라며 자기도 남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부러워하자 도망치는 거냐며 이미 지옥훈련은 시작되었다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스쿼트 자세를 취하고, 권준호가 이들을 말린다. 그리고 상성과 연습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둔 뒤 학교로 복귀한다.
3.2.4.1. vs. 풍전
전국대회로 가는 길, 풍전과 마찰을 빚을 뻔하다가 풍전 감독이 개입하면서 상황이 무마된다. 그러나 해남대부속고 선수들과 만나 대화하던 도중 다시 풍전과 충돌하게 되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결국 채치수가 나서서 쓸데없는 싸움은 그만 두라며 선수들을 제지한다. 이에 풍전의 주장인 남훈은 채치수에게 농구 선수들로서 내일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말과 함께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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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만: 저 녀석도 긴장을 하는 건가?
권준호: 무리도 아니지. 초등학생 때부터 꿈꿔온 전국무대니까 말이야...
#199 북산 vs. 풍전 경기 전날 정대만과 권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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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잡지에 기재된 북산의 랭크를 보며 화내는 정대만에게 중학교 전국대회 때 긴장했었냐고 묻는다. 이에 정대만이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반응하자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며 잠시 달리고 온다는 말을 한 뒤 밖으로 나간다. 그런 채치수의 모습을 본 정대만은 권준호에게 쟤도 긴장이란 걸 하냐고 묻고, 권준호는 초등학생 때부터 꿈꿔온 전국무대니까 그럴 만하다고 대답한다.

경기 당일, 강백호가 똥싸느라 늦었냐고 농담하자 다시 꿀밤을 쥐어박는 채치수를 본 3학년 두 사람은 금방 털어버린 것 같다며 다행으로 여긴다. 그리고 경기장으로 가기 전, 능남박경태가 연락해 북산 농구부원들 전부 있냐고 물어본 뒤 풍전에 대한 분석 자료를 팩스로 보냈다는 말과 함께 응원 구호를 외친다. 고막이 나갈 뻔하자 채치수는 화를 내지만 대신 권준호가 전화기를 잡고 자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연락을 마친다.

경기장에 도착한 북산 농구부원들은 풍전을 무찌르자며 코트로 나선다. 그러나 경기 초반, 풍전 선수들이 트래시 토크로 도발하자 강백호와 송태섭이 흥분해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들며 풍전이 9점 차로 앞서갈 동안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한다. 그러자 안 감독은 이달재에게 강백호와 교체한 뒤 팀원들의 페이스 다운을 유도할 것을 지시하고, 권준호는 경기를 보며 채치수가 있기 때문에 북산은 런앤건 말고도 정통 하프코트 바스켓 전술도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파일:채치수 풍전전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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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센터군...
#204 북산 vs. 풍전 전반전 도진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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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재가 투입된 뒤 페이스를 되찾은 북산은 채치수를 중심으로 득점을 시작한다. 권준호는 그런 채치수가 우리 도내 최고의 센터라며 풍전을 향해 외치고, 마찬가지로 경기를 산왕공고 선수들과 함께 지켜보던 도진우 감독도 좋은 센터라는 평과 함께 예의주시한다. 이후 골밑에서 집중적인 마크가 들어오자 채치수는 서태웅에게 패스를 시도하고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북산은 풍전과의 점수 차를 좁힌다.

그러나 풍전의 주장인 남훈이 이상한 낌새를 보이고 경기를 지켜보던 전호장이 조심해야할 것이 뭐냐고 묻자 이정환은 남훈을 지목하며 에이스 킬러라고 불리는 녀석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말이 끝나자 마자 남훈이 서태웅을 팔꿈치로 가격하고, 눈을 맞은 서태웅이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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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훈... 너 어제 이기든 지든 페어플레이 하자고 그랬지?![32] 그게 이걸 뜻하는 거였냐?
#205 북산 vs. 풍전 전반전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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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웅이 쓰러지자 채치수는 고의적인 파울이라며 분노해 달려드는 강백호를 제지한다. 그러나 어제까지만 해도 페어플레이를 하기로 약속한 남훈이 더티플레이로 서태웅을 부상 입힌 것에 대해서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가만두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집중 견제와 그 와중에 강동준의 지시에 따라 한성호가 지속적인 파울을 통해 신경을 건드리자 인내심이 바닥난 나머지 정말 죽일듯한 눈빛으로 다가가는 것을 권준호가 간신히 말린다. 결국 거친 경기양상 속에서 북산과 풍전은 6점 차로 전반전을 마친다.

하프타임이 시작되고 강백호가 화가 나서 사물함을 때리다가 부서지기 직전까지 가자 부수지 말라는 말만 조용히 한다. 그러나 서태웅이 괜찮은지 보러가자는 이재훈의 말에 강백호가 내가 왜 보러가냐며 목을 졸라도 평소처럼 제지하기는 커녕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로 가만히 있는다. 마찬가지로 교체 출전했던 이달재와 권준호도 풍전의 플레이에 지친 나머지 그저 방관만 한다.

한편, 살벌한 분위기의 라커룸에서 여전히 침묵을 지키는 안 감독에게 이한나하프타임이 끝나가는데 따로 지시사항이 없냐며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그제서야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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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도발에 넘어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포인트 가드, 예상했던 상대의 철저한 마크에 발끈해서 무모한 공격을 되풀이하는 주장.
전국제패란 게 말뿐인 목표였나요?!
#206 북산 vs. 풍전 하프타임 안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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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평소와 다르게 안한수 감독은 팀의 중심이 되어 경기를 이끌어가야하는 포인트 가드와 주장이 상대의 페이스에 휘말린 것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그제서야 본인들의 실수를 깨달은 채치수와 송태섭은 깊게 반성한다. 이후 응급처치를 받은 서태웅이 라커룸에 들어와 후반전에 나갈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들은 강하다를 외치자고 각오를 다진 뒤 안한수 감독은 풍전의 장기인 러닝게임에 정면으로 맞서 본격적으로 점수 쟁탈전을 나설 것을 지시한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북산은 서태웅의 활약에 힘입어 풍전과 똑같이 런앤건으로 맞불을 놓는다. 공을 받은 채치수가 집중 견제를 받는 사이 강백호는 자신에게 달라며 신호를 보내고 채치수는 그런 강백호에게 패스를 한다. 그리고 강백호가 합숙의 결과를 보여주며 득점에 성공하고, 송태섭과 채치수도 더이상 분위기에 말려들지 않고 시야가 넓어진다. 여기에 전반전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던 정대만의 3점 슛 또한 터지기 시작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경기를 지켜보던 안 감독은 채치수가 덩크 슛을 성공하자 컨디션이 최고라 역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확신한다.

작전타임이 되자 안 감독은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리바운드를 제압할 것을 지시하고 채치수는 그 지시에 맞춰 팀원들에게 스크린 아웃[33]을 유지하며 언제든지 블로킹을 할 수 있게 준비해두라고 주문한다. 경기가 이어지고 풍전의 남훈이 무리한 슛을 시도하다가 부상을 입어 아웃되자 북산은 기회를 잡고 점수를 벌려나간다.

하지만 남훈이 과거 풍전 감독이었던 노선생과 만난 후 농구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초심을 되찾으며 추격을 시작하고, 채치수는 방심하는 북산 선수들에게 상대는 매년 전국 8강에 드는 팀이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양팀 다 최선을 다한 결과 북산은 풍전을 꺾고 전국대회 2회전에 진출한다.
3.2.4.2. vs. 산왕공고
풍전과의 경기를 마친 뒤, 채치수는 S체대의 이 감독으로부터 1회전 통과를 축하하는 연락을 받자 권준호는 해냈다며 친구의 일에 기뻐하고, 정대만은 내심 부러워한다. 그러나 이 감독은 진짜 승부는 내일이라며 산왕공고는 강력한 팀이라는 말과 함께 연락을 마친다.

그날 저녁, 안한수 감독은 농구부원들을 불러모아 작년 산왕과 해남 간의 전국대회 4강 경기 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채치수의 맞상대로는 신현철을 지목하며 올해 3학년으로 덩치에도 불구하고 3번부터 5번까지 다 커버가 가능한 스피드와 테크닉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관중석의 대부분이 산왕을 응원할 것이므로 전국제패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단호한 결의가 필요할 것임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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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샀던 주간 바스켓볼 표지가...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주었어.
그래서인지... 전국제패를 상상하면... 항상 결승 상대는 산왕이었다!!
#217 북산 vs. 산왕 경기 전날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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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를 시청하고 난 북산 선수들은 대부분 심란한 마음을 가지고 해산하고, 채치수는 권준호, 정대만과 더불어 잠시 걷겠다며 밖으로 나간다.

밖으로 나간 세 사람은 대화 중 아직 산왕에 도전하기 이른게 아니냐는 의문에 채치수가 갑자기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강하게 부정한다. 그리고나서 자신이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산 잡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전국대회 결승 상대를 상상하면 언제나 산왕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듣고 있던 정대만이 상상 속에선 이겼냐고 묻는 말에는 강하게 부정했던 처음과 달리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한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권준호가 두 사람에게 과거 1학년 때 세 사람이 함께 한 농구부를 회상하며 우리가 처음 농구부에 들어온 그 날부터 전국제패를 진정으로 믿었기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데,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믿어보자고 한다. 그리고 뒤에서 그런 채치수를 지켜보던 강백호는 자신도 전국제패를 믿는다며 성장해 반드시 타도 산왕을 해내겠다고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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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치수... 197cm 93kg...
예선과 풍전전까지 1시합 평균 25.3점, 12.3 리바운드, 블로킹 4.0개.
가나가와현 베스트 5에도 뽑혔다. 공수에 있어서 북산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지.
#218 북산 vs. 산왕 경기 전날 신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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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습 경기를 마친 산왕공고도 도진우 감독이 모아 둔 북산의 예선 경기 영상들을 보며 분석을 시작한다. 채치수의 영상을 보며 신현철이 먼저 풍전전까지의 기록과 함께 어떤 선수인지 소개하자 정성구가 여태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신기할 정도라는 감상을 남기면서 동시에 옆에 있던 정우성에게 약점을 찾았는지 묻는다. 그러자 비디오를 한참 보고 있던 정우성은 오펜스 때 골밑에서 강하지만 공격 패턴은 한정되어 있으니 로우 포스트만 막으면 되고 디펜스도 범위가 좁으니 마찬가지로 좀 더 끌어내서 승부를 보면 된다고 분석한다.

경기 당일, 해남과 마성의 경기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이 되자 북산과 산왕 양 팀 선수들이 몸풀기를 위해 코트에 입장한다. 그러나 순조롭게 연습을 이어가는 산왕과 달리 북산은 산왕을 응원하는 관중석의 기세에 눌려 송태섭레이업 슛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강백호는 마지막에라도 기선 제압을 위해 자유투 라인에서 덩크 슛을 시도하지만 거리가 부족해 골대를 맞추고 넘어진다.

연습이 끝나고 선수들 대부분이 유독 다른 때보다 지친 상태로 대기한다. 상황을 지켜보던 안한수는 주전 멤버들 중 강백호, 송태섭, 정대만을 개별적으로 만나 그들의 성향에 맞춰 이야기를 나누며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주고, 마지막으로 경기장 입구에서 후반전을 지켜보던 채치수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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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전의 공포심은 누구라도 있는 법. 두려움 그 자체를 받아들여, 그것을 뛰어넘을 때야말로 비로소 최고의 정신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과연 치수군... 그걸 뛰어 넘었군요.
#221 북산 vs. 산왕 경기 전 안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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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치수를 찾아간 안 감독은 북산과 산왕의 경기를 보기 위해 미리 입장한 관중들의 이야기를 듣고 산왕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고 떠본다. 그러자 채치수는 한숨을 쉬면서도 결코 관중들의 기대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안 감독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긍정적인 웃음을 보인다. 그리고 해남의 경기가 끝난 뒤 채치수는 라커룸에 있는 선수들을 불러모아 코트에 나서면서 관중의 90%는 산왕이라고 하자 북산 선수들은 하프타임까지 기세에 눌려있던 것과 달리 오히려 '그럼 우리가 악당이 되는 셈인가? 재미있군.' 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코트에 입장한 북산 농구부는 화이팅을 외친 뒤 하프타임 때와 다르게 자신감 있게 연습에 임한다. 그런데 갑자기 강백호가 근처에 서 있던 산왕 선수에게 공을 던진 뒤 패스하라고 하고, 공을 받은 선수는 얼떨결에 다시 공을 준다. 그러자 패스를 받은 강백호는 바로 산왕 쪽 골대로 달려가 아까 실패했던 덩크 슛을 깔끔하게 해낸 뒤, 공을 건네며 인사 대신이라고 기선제압을 시도한다. 이에 신현철도 받아치기 위해 정우성에게 인사를 하고 오라며 아까 받았던 공을 던지고, 그런 신현철의 말에 정우성이 공을 잡고 달려가 덩크 슛을 시도한다. 하지만 어디선가 날아온 공 두 개가 방해하면서 실패하고 정우성이 북산쪽을 쳐다보자 서태웅과 채치수가 방금 전 바보 트리오가 했던 것처럼 도발 자세를 취한다.

연습을 마치고 경기가 시작되자 점프 볼 경합에서 채치수가 쳐낸 공을 강백호가 받아낸 뒤 송태섭과의 협업으로 엘리웁에 성공해 선취점을 얻는다. 그리고 정대만이 3점 슛을 성공시키고 나서 기세를 타고 김낙수의 집중 마킹도 돌파해 패스한 것을 채치수가 받아 덩크 슛으로 득점을 올린다. 물론 산왕도 이에 지지 않고 북산이 골을 넣을 때마다 똑같이 점수를 따라붙는다.

경기가 진행되던 중, 산왕에서는 정우성에 이어 정성구까지 벤치로 불러들인 뒤 신현필을 내보내 강백호를 상대하도록 한다. 그리고 신현철이 계속 출전한 동생 쪽을 신경쓰자 채치수는 그럴 여유가 있냐고 도발하지만 오히려 신현철은 그렇다면 어쩔거냐는 말로 받아친다. 잠시 후, 산왕에서 작전타임을 신청하고 북산에서도 선수들을 불러들인다.

작전타임에서 산왕이 신현필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칠 것에 맞서 안 감독도 강백호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이에 채치수는 너무 위험이 크다고 의견을 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감독은 뜻을 바꾸지 않고 강백호에게 신현필을 민첩성과 운동량으로 제압할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작전타임이 끝난 뒤 경기가 재개되고 북산은 불안해하면서도 강백호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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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네가 크게 보이려 해도 저녀석 보다 크게 보이진 않아. 자세를 낮춰!!
변덕규를 상대할 때도, 네가 파워에 밀렸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게다가... 네가 매일 골밑에서 싸우고 있는 상대가 누군지 생각해 봐라!!
파워에서도...지지 마라!
#231 북산 vs. 산왕 전반전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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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백호가 안 감독의 지시와 다르게 신현필과 여전히 힘싸움을 시도하면서 경기 구도는 변하지 않아 오히려 신현철이 리바운드를 이용해 득점을 해낸다. 결국 상황을 보며 실시간으로 계속 잔소리를 하던 정대만이 안선생님의 가르침이 뭔지 모른다며 화를 내려던 찰나 채치수가 이를 제지한다. 그리고 강백호에게 다가가 자세를 낮추라는 조언과 함께 매일 네가 골밑에서 상대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고 파워에서도 지지 말라고 주문한다. 이 말을 들은 강백호는 자세를 낮추게 되고 신현필은 똑같은 방식으로 골밑으로 밀고 들어오려고 시도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쉽게 밀리지 않는 것에 당황한다. 반면에 강백호는 상대하던 도중 신현필의 약점을 간파해 알리고, 설명을 들은 채치수는 이제부터는 안선생님 말씀대로 네가 자신 있는 것을 보여주라고 지시하자 관중석에 있던 백호군단과 채소연은 채치수가 많이 변했음을 느낀다. 그리고 강백호의 슛을 마지막으로 북산은 산왕에게서 2점 앞선 상태로 전반전을 마친다.

그런데 후반전이 시작되자 산왕이 갑자기 올 코트 프레스 전술을 펼치며 상황이 바뀌게 된다. 전반전 까지만 해도 점수를 추격하는 입장이던 산왕이 오히려 10점 이상 점수를 벌리기 시작하고, 북산은 존 프레스를 뚫기 위해 송태섭을 중심으로 공을 운반하는 전술을 펼치지만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못한다. 이를 관람하던 S대학의 이 감독은 그래도 채치수를 스카웃 할 의사는 있지만 신현철을 상대로 얼마나 활약하는 지에 따라 달렸다고 조건을 걸고, 같이 보던 심강훈은 채치수는 대학에서도 제 몫을 할 센터지만 신현철은 베스트 3 안에 충분히 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채치수는 신현철이 했던 말을 마음에 담아두고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산왕의 의도대로 외곽으로 끌려 나오거나 기본적인 스크린 플레이조차 간과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이에 채치수는 어떻게든 신현철을 뛰어넘기 위해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테크닉들을 시도하지만 산왕 선수들은 그때마다 패턴을 알고 있다며 가볍게 막아낸다. 이렇게 채치수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북산이라는 팀 전체가 같이 흔들리고,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채소연은 여태까지 채치수가 노력해 온 것들이 이 시합에서 전부 사라질까봐 두렵다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경기를 지켜보던 명정공고의 감독과 김판석은 더 이상 볼 것이 없다며 경기장을 떠난다.

한편,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와중에도 누군가가 택시를 타고 도착한 뒤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간다. 그는 다름 아닌 변덕규로 채치수가 신현필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자 뭐 하는 짓이냐고 화를 내며 지켜본다. 그나마 교체 출전 후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들은 강백호가 활약하며 득점하지만 여전히 채치수는 신현철에게 벽을 느끼며 무리하게 슛을 시도하는 등 본모습을 찾지 못하고, 관중석에 있던 가나가와현 선수들은 채치수가 북산의 혼이라는 독백과 함께 빨리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깨닫기를 바라며 그것을 지켜본다.
파일:넌 가자미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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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기술을 가진 신현철은 도미... 네게 화려하다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채치수!!
넌 가자미다... 진흙투성이가 돼라...
#246 북산 vs. 산왕 후반전 변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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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바운드를 잡은 강백호의 패스를 받아낸 채치수는 프리 상황임에도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다가 강백호와 변덕규가 재촉하는 것을 듣고 결국 무리하게 슛을 시도하나 신현철과 충돌하면서 오펜스 파울을 받는다. 그렇게 쓰러져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있자 심판은 레프리 타임을 선언한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 위로 얇게 포 뜬 무가 떨어지는 것을 느낀 채치수는 고개를 들고 눈앞에는 요리사 복장을 입은 변덕규가 내려다 본 채 칼을 들고 무를 깎는다.[34] 관객의 경기장 난입에 심판이 뭐하는 짓이냐며 나가라고 하지만 오히려 변덕규는 태연하게 무썰기 중이라고 대답하고, 급하게 달려온 경비들에게 붙들려 퇴장하면서도 채치수에게 너는 가자미니 진흙투성이가 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이후 심판이 경기를 계속 진행해도 되냐고 묻고 채치수는 당황한 와중에도 괜찮다고 의사를 밝힌다.

경기가 재개되고 북산은 각오를 다지며 수비 타이밍에 집중하고 한동안 멍하니 서있는 채치수에게 근처에 있던 정대만이 방금 전 변덕규의 행동에 대해 신현철은 신현철이고 너는 너라며 중얼댄다. 또한 벤치에 앉아있던 권준호도 무를 들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어보자 안 감독이 무는 횟감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라고 대답하고 거기서 채치수는 드디어 변덕규가 하고자 했던 말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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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 되더라도 북산에는 저 녀석들이 있다. 내가 저 녀석들의 재능을 발휘시켜 주면 된다. 그 역할을 할 사람은 나 밖에 없다!!
#246 북산 vs. 산왕 후반전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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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변한 채치수는 포효를 하며 산왕에게 오라고 도발하고, 그런 모습을 본 북산 선수들은 마침내 원래 모습을 찾은 것에 비로소 안심한다. 그리고 농구는 목소리가 크다고 이기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신현철의 말과 동시에 최동오가 돌파해 더블 클러치를 시도하지만 채치수의 뒤에 있던 강백호가 블로킹을 해낸 뒤 하이파이브를 한다. 이후 채치수는 신현철의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전국 최고의 센터 자리는 너에게 넘겨줄 수 있지만 전국제패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다짐한다.

공격 타이밍이 되자 신현철의 계속되는 도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백패스를 한 뒤 정대만에게 지나가라고 손짓을 한다. 뒤늦게 스크린임을 눈치챈 산왕 선수들이 정대만을 따라잡으려 하지만 채치수에게 막히고 송태섭의 패스를 받은 정대만은 그대로 3점 슛을 쏜다. 그 모습을 본 권준호는 과거 1학년 때 스타팅 멤버 선발을 위해 했던 연습경기에서 서로 자신의 작전을 따르라고 싸우면서 전혀 협력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며 두 사람이 많이 변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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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 2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
#248 북산 vs. 산왕 후반전 권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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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점 슛이 들어가고, 채치수와 정대만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말 없이 피스트 범프를 하자 권준호가 2년이나 기다리게 했다며 두 사람이 드디어 제대로 된 팀워크가 나왔다는 것에 기뻐한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정대만은 송태섭에게 채치수가 스크린을 걸어주기 때문에 내가 오픈이 된다고 말한 뒤 또다시 연속으로 득점을 성공한다. 이에 신현철은 더이상 스크린을 통하지 않는다며 스위치 할 것을 주문하지만 채치수는 이번에는 스크린 대신 역으로 송태섭의 패스를 받아 덩크 슛을 성공한다.

북산이 추격을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한 정우성이 다시 득점을 나선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깨달은 서태웅이 드디어 상대 에이스와 무조건적으로 1대1을 시도하는 것을 버리고 대신 패스를 하고, 정대만도 최동오에게 3점 슛 페이크를 걸며 넘긴 공을 모두 받은 채치수는 두 번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한다. 그리고 슛을 쏘기로 마음 먹으면 절대 패스를 하지 않는 정우성의 습관을 파악한 강백호의 제안을 받아들여, 정우성이 먼저 점프한 강백호를 제치는 순간 시간차를 두고 나중에 점프하여 그 슛을 전매특허인 파리채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 직후 아직 이길 수 있겠냐는 강백호의 질문에 과거 원맨팀 시절 팀원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뒤 웃으며 '아직 이길 수 있다'고 대답한다.

경기가 계속 진행되는 중에 신현필이 붙는 것을 본 송태섭이 승부하라고 외치자 채치수는 승부수를 띄운다. 그러나 신현철이 동생을 도와주기 위해 달려와 가로막자 대신 페이드어웨이 슛을 쏘고, 그것을 본 변덕규는 아직도 두려운 거냐며 불만을 가진다. 그래도 비록 슛은 실패했지만 서태웅이 대신 3점 슛으로 만회하면서 북산은 산왕을 5점 차까지 따라붙는다.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산왕에서 작전타임을 신청하고, 채치수는 상대가 산왕임에도 포기하지 않는 팀원들을 보며 옛날 생각을 한다.

과거 전국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잡지를 찾기 위해 채치수는 잠시 교실에 들어온다. 그러던 와중에 거짓말을 하고 농구 연습에 빠진 부원들이 모여 자신이 막무가내라며 끌려다니고 싶지 않다고 뒷담화를 하면서 동시에 전국제패에 대해 비꼬는 것을 들은 채치수는 욕하던 부원 중 한 명을 들어서 집어던진다.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부원은 여긴 아무 재능이 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북산이라며 너도 실력이 없어서 상양이나 해남을 가지 못한게 아니냐고 지적한 뒤, 해남조차 우리에겐 뜬구름일 뿐인데 강요하지 말라고 그런 너와 농구하는 것은 숨막힌다고 말한다. 그러자 채치수는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저녁에 체육관으로 돌아오고 그나마 권준호가 남아 리바운드를 해달라는 말에 네가 슛을 제대로 쏘지 못한다고 농담하면서도 웃으며 도와주려 한다.

그렇게 한참 생각에 잠겨있던 채치수는 감상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이를 본 정대만이 왜 질질짜냐고, 송태섭은 추격해야 하는 시기에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 다그치고, 서태웅은 언제부터 그렇게 마음이 약했냐고 놀리지만 권준호만은 채치수가 옛날부터 이런 동료들을 원했던 것을 알기 때문에 그 모습을 이해하고 말 없이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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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서로 각별히 친한 것도 아니고, 너희에게 화가 날 때가 더 많았다...
하지만... (우리팀은 최고다...)[35] 고맙다...
#267 북산 vs. 산왕 후반전 채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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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등에 입은 부상을 확인한 뒤 벤치로 온 강백호가 채치수에게 창피해 죽겠으니 울지 말라고 한 뒤 안 감독에게 우리 아직 이길 수 있냐고 묻자 안 감독은 물론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각 선수들이 팀을 위해 해온 것을 말한 뒤, 채치수가 권준호와 함께 토대를 다졌기 때문에 이만큼에 재능이 더해진 것이 북산이라고 덧붙인다. 잠시 후, 심판이 작전타임이 끝나간다며 나올 것을 요구하자 채치수는 팀원들을 불러모아 비록 친한 것도 아니고 화가 날 때가 많았지만 고맙다고 말한다.

경기에 나선 채치수는 신현철을 두려워하며 피하는 대신 드디어 정면승부를 택하고, 강백호가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다시 득점으로 만드는 중 등 부상의 후유증으로 쓰러진 것을 걱정하면서도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1점 차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신현철의 슛을 블로킹 해내는 데 성공하고, 강백호와 서태웅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득점으로 이어진다. 이에 산왕은 다시 정우성이 반격하지만 마지막 공격 기회 때 채치수의 패스를 받은 서태웅이 산왕의 수비를 뚫고 득점을 시도하려다가 슛이 잘 들어가는 위치에 강백호가 서 있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공을 넘긴다. 그리고 공을 받은 강백호가 왼손은 거들 뿐이라는 말과 함께 슛을 성공하면서 북산은 산왕에게 역전승을 거둔다.

3.2.5. 전국대회 이후

2회전에서 산왕을 꺾은 북산은 지학과의 3회전에서 패배로 전국대회를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채소연의 편지를 통해 체육대 추천 이야기는 사라지고 대신 원하던 대학에 시험을 봐서 들어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권준호와 함께 입시준비를 위해 은퇴한다.[36] 다만 완전히 농구부와 인연을 끊은 것은 아닌지 권준호와 함께 종종 체육관에 들러 얼굴을 비친다.

작가가 후일담으로 그린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에선 농구를 못하자 금단증세가 생겨 학업에 매진하지 못해 농구를 할때보다 성적이 오히려 떨어졌다고 묘사된다. 그런 채치수를 본 권준호가 같이 농구부원들이 잘하고 있는지 보러가자고 권유하자 단호하게 거절하지만 속으로는 안절부절 못하고 결국 뒤늦게 교실 문을 열며 같이 가자고 외친다.

3.3. 더 퍼스트 슬램덩크

<rowcolor=#fff> [더 퍼스트 슬램덩크] 채치수 캐릭터 영상
3학년/센터(C)/197cm
전국 제패를 목표로 팀을 이끄는 주장. 강백호는 그를 '고릴라'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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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왕전에도 주전 멤버로 출전했기 때문에 등장한다. 원작과 행보는 비슷하지만 주인공 송태섭북산에 입학한 후 농구부에 가입해 서로 훈련 상대가 되는 장면을 비롯한 채치수의 고등학교 2학년 당시 농구부 이야기가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다.

연습경기를 할 때 송태섭이 말을 전혀 하지않자 팀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하라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태섭이 여전히 말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비하인드 백 패스를 던지는데 제대로 받지 못한 채치수는 결국 플레이가 불필요하게 화려해 경박하다며 화를 낸다. 송태섭은 그게 이기기 위한 최선의 수였다며 반박하고 그런 그에게 3학년 선배가 와서 채치수가 하는 소린 무시하라고 대놓고 말한다. 하지만 이때 송태섭이 가진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와 이기고 싶어한다는 마음을 알게 되어 마지막 경기에서 3학년 선배가 독재자때문에 문제아가 도망갈 거라고 하자 오히려 패스를 잘한다고 옹호한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송태섭은 놀라면서도 내심 기뻐한다.

그러다보니 산왕과의 경기에서도 원작의 변덕규가 경기장에 난입해 무를 깎으며 가자미에 비유하는 장면은 생략되었다. 대신 과거 농구부에서 3학년 선배의 발언이 오랫동안 마음 속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던 걸 북산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극복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3.4. 의문점

3.4.1. 과거의 실력

권준호의 회상에서는 채치수의 실력은 드리블은 대놓고 서투르다고 할 정도로 그야말로 처참했으며 자유투도 과거에 질색이었다고 한 만큼 못했다. 게다가 정대만은 연습 경기 중에 강백호를 두고 '채치수와 대결할 때를 떠오르게 하는군. 초보자인 주제에 거칠게 도전하는 게 정말 똑같아.'라는 대사를 대놓고 날린다. 하지만 유창수의 초등학교 시절과 능남전에서 권준호의 회상을 보면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경험자다.

이러한 차이는 강백호, 채치수, 정대만 사이에서 초보의 정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인한다. 일단 강백호 기준으로 초보는 진짜 농구를 해본 적도 없는 생초짜를 의미하는데 채치수는 분명히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해왔으며 실력을 떠나서 고등학교 1학년 기준으로 최소 4년 이상의 농구 경력이 있는 경험자인 것은 맞다. 그러나 같은 나이에 정대만은 가나가와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중학 MVP를 받은 최고 수준의 선수로 원래대로면 특기자로 스카웃되어 농구 명문고에 진학할 수 있었지만 존경하는 안선생님이 있는 북산에 왔다. 그러다보니 중학교 때 농구로 유의미한 성적은 커녕 스크린 플레이도 몰랐던 채치수를 자신처럼 제대로 된 농구를 해본 적이 없다는 의미로 초보자라고 불렀을 확률이 높다.[38]

그래서 고1 때 채치수는 신체적 스펙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이지만 테크닉은 경험자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그려지는데 피벗으로 수비를 떼놓고 공격하는 플레이 도중에 공을 흘리자 권준호가 "치수야 그런 되도 않는 플레이를... 우린 무리야, 그런 플레이."라고 하거나, 스피드가 느린 정통 센터가 볼 운반을 직접 하다가 발에 맞고 실책을 저지른다. 심지어 주변에게 자신에게 패스하면 된다고 말하면서 스크린 플레이가 뭔지 모른다고 주장하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기본기 부족과 더불어 조직적인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암시되고 있다.[39] 또한 애초에 같은 노력을 한다해도 성장속도는 제각각이며 센터는 원래부터 성장이 느린 포지션이다 보니 채치수도 북산에 막 들어온 시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기술의 형편없을 때도 원체 체격이나 힘이 뛰어난데다 안선생님은 그가 대단한 존재로 성장할 거라 예견한 적이 있듯, 당시의 주장으로부터 자신의 체격을 살릴 수 있는 확실한 플레이를 배워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1학년부터 주전으로서 괜찮게 활약해 한때 주변학교에선 북산을 채치수 원맨팀이라는 평가했다. 여기에 노력까지 더해져 재능이 만개하면서 본편 시점에서는 전국구급 센터까지 성장해 가나가와현 베스트 5에도 선정됐다.

3.4.2. 북산에 온 이유

농구 경험도 있고 학업 성적도 좋지만 상양이나 해남이 아닌 북산에 왔다. 이는 채치수의 중학교가 중등부 농구 경기에서 활약했다는 묘사가 없고, 결정적으로 과거 교실에서 자신의 뒷담화를 듣고 열받아서 울컥한 채치수에게 제대로 걸려 된통 당한 부원이 "너도 덩치만 컸지 실력이 안 되니까 상양도 해남도 못 가고 여기로 온 거잖아" 하고 폭언을 날리는 장면이 있듯 정대만 수준의 진짜배기 실력자들의 시점에서는 초보자로 보일 정도의 실력이라는 부분과도 상통한다. 게다가 회상 속에서 신입생 입부 당시 정대만처럼 안한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대놓고 표현하는 것 까지는 아니어도 그의 지도 하에 농구를 한다는 기대감에 두근대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서태웅처럼 개그스러운 이유에서가 아니라 채치수는 농구에 매진하면서 성적을 유지할 정도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이는 등장인물들은 아직 고등학생으로 시대 상을 고려하면 진로를 부모 뜻과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어서 최소 다른 길로 갈 여지는 남겨놓고자 한 것인데 통학 할 경우 거리가 지나치게 길어지면 곤란하다. 또한 부모의 입장에서도 정우성의 아버지처럼 자녀를 엘리트 선수로 육성하려고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 있는 게 아니라면 자식이 실력 면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도 아닌데 농구 명문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리가 먼 학교에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큰 선택이다.[40]

한편, 외적으로 볼 경우 채치수가 해남에 들어가면 도내 15년 연속 우승을 해 온 선배들의 우승 장면을 벤치에서 지켜보며 부족한 기본기를 단련한 뒤 고민구와 주전 경쟁을 하고 이미 전국구 에이스인 이정환과 함께 전국의 강호들을 무찔러 나가는 이야기가 될텐데, 소년만화스토리텔링상 그런 전개로는 재미있고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무엇보다 슬램덩크라는 만화는 연재 초반에는 편집부의 요구에 따라 학원물 요소가 더 두드러졌고, 정대만처럼 작가가 순간적인 감정이입해서 단역이었다가 주역으로 격상된 캐릭터로 인해 설정 오류가 발생해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듯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디테일이 다 기획된 것은 아니다보니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중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전국제패의 꿈을 접지 않은 채치수는 일단 북산에서 안선생님에게 배우는 걸 좋아하면 좋아했지 특별히 학교를 탓하거나 팀 때문에 내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장면은 전혀 나온 적이 없으며, 나중에는 자신처럼 승리에 열망하는 부원들이 합류함에 따라 엄청나게 복 받은 결과가 되었다. 또한 학교의 수준이 형편없어서 실력 발휘를 못 했다고는 하지만 채치수를 실질적으로 가르친 것도 당시 농구부 주장이고, 연습 경기에서 중학 MVP인 정대만과 팀을 맺고도 그 형편없다는 선배들에게 발리는 부분은 통해 이들 또한 최소한 농구부원이라 부를 정도의 실력은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아무튼 이런 수준의 채치수가 그래도 실력은 빠른 성장을 이루었고, 비록 전국 제패는 못했지만 믿음직한 팀원들과 함께 우여곡절 끝에 작년 우승팀이면서 올해도 역대 최강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산왕공고를 이기는 성과를 거두었다.[41]

4. 팀 내 역할

4.1. 센터

포지션은 센터로 역할에 맞게 1학년 때는 193cm에 88kg, 본편인 3학년 때는 197cm에 체중이 90kg인 거구인 체형이다. 그리고 전국대회 본선 직전에는 93kg까지 증량했다.

작중 명실상부한 최상급의 공/수 밸런스를 갖춘 골밑 플레이어로 북산은 한때 이런 채치수 하나만 막으면 되는 원맨팀이었다. 그만큼 예전부터 채치수의 존재만큼은 대단하는 평가를 받아왔을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작품 초반 능남과의 연습 경기에서 윤대협은 채치수 하나만으로 8강은 된다고 했으며, 그 이정환조차 뒤를 받쳐줄 팀원들만 갖춰졌다면 채치수가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일찍이 높은 평을 내렸다. 그리고 3년차에 실제로 팀원들이 갖춰지자 정통 센터로서 북산의 전략과 전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북산의 기동력을 이용한 런앤건 외에 정석적인 하프코트 플레이를 할 경우 중심이 되어 활약하며, 수비를 분산시킬 선수가 있으면 로우 포스트에서 엔트리 패스 받아 득점하다가 수비가 몰리면 컷인하는 송태섭이나 외곽에 있는 정대만에게 빼주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이렇게 작품 초반부 기준으로도 현내에서 알아주는 센터였기에 성장보다는 당장 대학에 가도 제 몫을 해낼 완성형 선수로 그려졌다. 스펀지처럼 배운 것을 흡수해 나가는 1학년 초보자 강백호, 마찬가지로 1학년임에도 에이스 롤을 소화하다가 산왕전에선 패스에도 눈을 뜬 서태웅, 앞의 둘만큼 뚜렷하진 않지만 더 크고 뛰어난 포인트 가드들을 상대해 오며 성장한 2학년 송태섭, 긴 공백기와 이로 인한 체력, 슛감의 기복 이슈를 노력과 열정으로 채운 정대만 등에 비해 이쪽은 본편 기준으로 처음부터 팀원들만 잘 따라와 주었다면 진작에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던 리더이기에 성장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던 능력을 뒤늦게나마 세상에 보여준 것에 가깝다. 그래서 큰 폭으로 성장하기보단 작품 내내 믿음직한 리더이자 북산고교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4.1.1. 강점

채치수의 골밑 디펜스는 고교 톱레벨이다. 아직은 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159 북산 vs 능남 지역 예선전 유명호 감독
우리는 런앤건 뿐만 아니라 정통적인 하프코트 바스켓도 가능해! 왜냐하면 인사이드의 왕자, 채치수가 있기 때문이다.
#203 북산 vs 풍전 전국대회 전반전 권준호

우락부락한 얼굴과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수비력이 매우 좋다. 실제로 작중 채치수는 공격에도 능하지만 수비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 농구 경험이 모자라 특별한 상황[42] 외에는 낙제점에 가까운 강백호의 골밑수비 약점을 경기 내내 커버하면서 성현준, 신현철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마크맨도 훌륭하게 막아냈다. 인터하이 당시 북산전을 앞둔 산왕공고의 선수들이 채치수의 기록을 보며 득점과 리바운드는 둘째치고 평균 4개라는 블로킹 숫자에 감탄했을 정도다.[43]

물론 공격력도 좋은 센터로 지역예선부터 풍전과의 대전까지 평균 25.3득점을 했다. 이는 1옵션 에이스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치인데다 무림전에서는 발목 부상 때문에 일찍 교체했고, 평소 2~3옵션을 왔다갔다하며 팀원을 살리는 역할의 비중도 큰 걸 감안하면 이정도 스탯을 남겼다는 것은 공격력도 가나가와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골밑에서의 공격 패턴 역시 단순히 힘과 높이로 욱여넣는게아니라 포스트업과 스핀무브 등 다양한 옵션을 가미하는 등 변덕규가 인정했듯이 득점감각 자체가 매우 탁월하다. 물론 정대만, 송태섭 등이 없어서 본인이 공격에 좀 더 가담해야 했지만 능남과의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했음에도 변덕규를 상대로 30점을 득점한 것만 봐도 공격력 자체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기는 고릴라 덩크[44]로 부원들은 모두 그렇게 부르지만 채치수 본인 앞에서는 절대 말해서는 안 되는 '금기'로 말했다가는 "누가 고릴라냐?!"라는 호통과 함께 강력한 꿀밤 세례를 받는다. 하지만 계속 듣다보니 그럭저럭 본인의 아이덴티티로 인정하게 됐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별다른 반응은 보이질 않으며, 변덕규와 마지막으로 경기하는 능남전에서는 이걸 스스로 외쳤다. 또다른 특기는 파리채 블로킹[45]으로 게임당 4개라는 엄청난 수치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공수 양면에서의 리바운드 능력도 후일담인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에서는 정대만이 슈팅 연습을 하면서 채치수가 빠지고 난 뒤 북산의 리바운드 성공률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 존재감이 크다.

그러다 보니 강백호가 붙인 별명은 괴물 고릴라[46]로 도내 베스트 파이브에 선정될 정도로 본편에서 이미 도내 톱 클래스를 달린다고 지속적으로 언급되었다. 비교 대상이었던 변덕규고민구도 채치수를 자신들보다 뛰어난 선수라는 말을 한 만큼 고민구는 채치수가 부상 중임에도 정면승부를 피했으며, 변덕규는 수비와 리바운드 특화 선수인데다가 채치수보다 5cm나 큰데도 연습경기에서 30점이나 내줘 고민하다가 결승리그에서 인정하고 가자미화 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인 안한수도 채치수를 권준호와 함께 북산의 토대를 지탱해 온 선수라고 평가할 만큼 신뢰하고 있다.

그래서 토너먼트 때부터 계속 매치 면에서 페널티가 가해졌는데 상양전 때는 채치수와 상성이 맞지 않았던 성현준[47]과 매치업, 해남전 때는 능남 전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으며, 풍전과의 경기에선 상대 선수의 더티 플레이에 흥분하고 마지막을 장식한 산왕전에서는 센터 끝판왕이 나와버렸다. 대신 스크린, 박스아웃 등 공없이 하는 기본기와 전술 이해는 신현철 상대로도 잘 통했고 수비도 완벽하진 못했지만 잘 해냈기 때문에 프로로 가면 좋은 수비형 센터 재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스카우팅을 위해 산왕과의 경기를 지켜보던 대학 감독도 채치수가 웬만한 대학 주전급은 된다고 평가했다.[48]

4.1.2. 약점

정우성: 우선 오펜스. 골밑에선 상당히 강하지만 공격 패턴이 정해져 있어요. 로우 포스트에서의 공격만 막으면 아마 완전히 봉쇄할 수 있을 거에요.
신현철: 음... 슈팅 지역도 좁아.
정성구: 골밑에서만 멀어지게 하면 된다는 건가!!
정우성: 디펜스도 마찬가지에요. 골대로부터 좀 떨어진 곳에서 승부해서 끌어내기만 하면 돼요.
#218 산왕공고 선수들의 북산 경기 영상 분석 코멘트

산왕고교가 시합 전 테이프를 보며 평가하는 자리에선 정우성이 채치수의 단점으로 공격 패턴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지적했으며 중거리 옵션이 없기 때문에 공격 범위가 좁아 산왕전에서 신현철에게 밀렸다. 물론 연습을 안 한 건 아니어서 3학년 시점에선 라이벌인 변덕규와는 달리 채치수는 슛 기술은 있다는 평가도 들은데다가 자유투는 정대만이 나름 늘었다고 감탄하는 장면도 있는 만큼 산왕전을 비롯한 자유투는 대부분 성공시켰다. 하지만 1학년 때 성공률이 처참했던 것과 채치수 본인도 예전에 자유투는 질색이었다는 말에 정대만이 그때 진짜 엉망이었다고 놀리는 등 유난히 중거리에서의 슈팅을 몸에 익히기 어려웠다는 묘사가 등장했기 때문에 경기에서 써먹을 때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공수 영향력이 골밑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크게 부각된 최초의 경기는 성현준의 상양전이었다. 파워는 부족하지만 슈팅 레인지가 넓고 유려한 슛 스킬을 가진 성현준은 채치수에게 굳이 림 근처에서의 힘싸움을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큰 장점이었던 골밑 장악력과 수비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웠고, 견제를 담당해야 할 강백호도 당시 지역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하다보니 커버가 필요한 수비 범위도 넓어져 골밑 장악력도 같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덕분에 성현준의 주무기인 자유투 라인 근처 페이드 어웨이와 페이크 후 단독돌파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으며, 심지어 리바운드왕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손쉽게 오펜스 리바운드를 뺏기기까지 했다.[49]

공격도 중장거리 슈팅이 떨어지는 탓에 골밑 공략 밖에는 없었는데, 상양의 빅맨들의 수비벽에 막혀 채치수에게 엔트리 패스가 투입도 어려웠고 공을 잡는 데 성공해도 협력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결국 경기 초반에는 공격력이 없는 강백호, 팀내 유일한 외곽 자원인 정대만 마저 틀어막히자 서태웅과 송태섭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패턴밖에 쓸 수가 없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나마 경기 후반들어 터진 정대만의 외곽슛, 강백호가 리바운드 장악함과 동시에 기술은 부족하지만 엄청난 운동능력으로 커버하는 수비로 인해 숨통이 트이면서 경기에는 승리할 수 있었지만, 향후 산왕전에서의 고난을 암시하는 경기였다.

게다가 센터는 야구의 포수처럼 다른 포지션에 비해 실력 향상이 느린 편이다. 특히 채치수같이 스스로 페이스업을 해본 적이 없는 타입의 정통 센터는 가드가 패스해주는 공을 가지고 몸싸움한 뒤 빨리 골밑 슛을 하는 게 우선이지 볼 핸들링이나 미드레인지 슈팅같은 스킬의 발전을 이루기가 매우 힘들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과 달리 채치수는 전국은 고사하고 지역대회 1~2차전 통과조차 어려웠던 약팀인 북산 농구부에서도 포지션에 대한 훈련은 커녕 드리블부터 다시 가르쳐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선수 생활이 짧은 고교 팀 특성상 아무리 채치수의 잠재능력이 대단하고, 1학년 때부터 체격이 좋아 팀의 주전으로 시합에 나갔더라도 겨우 1~2년만에 전국구 팀들이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채치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체격 조건을 이용한 골밑 플레이를 철저히 익히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그 결과 현내 대회에서야 센터는 성현준 빼면 다들 비슷한 타입의 선수였고 송태섭, 정대만 등 뛰어난 가드진이 골밑에 버틴 채치수에게 엔트리 패스를 잘 해준 덕에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또한 본인에게 견제가 집중되어 골밑에서 기회를 잡기 어려워도 정대만, 서태웅이라는 뛰어난 스코어러가 둘이나 있기 때문에 수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국대회부터 등장한 학교들은 한 선수의 슈퍼플레이보단 팀 단위의 전술적 움직임이 더 강조되고, 이와 더불어 산왕 신현철같이 공격 레인지가 넓고 다양한 오펜스 스킬을 가진 선수가 등장하면서 가나가와현 예선처럼 빠르게 대응하는 건 무리였다.

멘탈 면에서는 주장 답게 상당히 좋지만 이전 경기에서 얻은 트라우마가 남아있거나, 자신보다 뛰어난 상대들을 만나게 될 경우 팀에 위기를 몰고 올 정도로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능남과의 마지막 예선전에서 해남전에 당한 발목 부상이 악화되는 것이 두려워 전반 정신을 놔둔 듯한 플레이를 하자 불만을 품은 정대만이 멱살잡이까지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서장훈아는 형님에서 변덕규, 채치수에 비유되자 두 캐릭터들을 기술 없이 몸으로만 농구하는 친구들이라며 자신과 다르다고 평가했다.[50]

4.2. 주장

과거 북촌중학교 시절에도 농구부 주장을 했었으며 본편에서도 전국구급 실력과 리더십,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북산의 주장직을 맡고 있다. 성격도 강건해보이는 인상처럼 다소 진지하고 무뚝뚝하지만 해남전 마지막에 실수를 범하고 자책하는 강백호를 위로도 해주고 능남전 자살골에 대해서도 노력 자체는 인정해주는 등, 팀원들을 격려하고 걱정해주는 면도 있다.

농구부에서 강백호를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처음에는 박치기같은 물리적인 반항도 하던 강백호였지만, 농구선수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는 그런 부분이 줄어들고, 특히 해남전에서 부상당한 채치수의 몫까지 훌륭하게 해낸다. 그리고 북산의 주전 멤버들도 흔히 '문제아 군단'이라 불리지만 그 문제아들이 주장으로 대접하고 있으며 다혈질인 송태섭[51]이나 승부욕이 강한 서태웅도 예의를 갖출 정도로 카리스마와 리더십도 가지고 있다. 후배들 뿐만 아니라 동급생인 정대만조차도 그에게 의지하는 바가 큰 것을 알 수 있는데 상양전에서 채치수가 3점 슛을 쏘라고 말하자 '출세했구만, 채치수. 누구한테 지시하는 거냐?'라며 투덜대기는 했지만 딱히 지시에 불응하는 일은 없었고, 능남전에서 변덕규가 코트로 돌아왔을 때 "변덕규가 돌아온 게 무슨 대수라는 거냐. 우리의 센터는 채치수다!"라고 해서 오히려 팀의 기둥인 점을 확실히 인정한다. 또한, 1990년대 당시에 운동부에서 흔했던 후배들을 상대로 부당하게 구타를 하지도 않는 모범적인 리더십도 보여줬다.

덕분에 개성이 넘치다 못해 제멋대로인 사고뭉치들을 북산이란 하나의 팀으로 뭉치게 만들었고, 정신적 지주로서 부원들에게 신뢰받는 든든한 주장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카리스마는 채치수 본인의 굳건한 실력을 기반으로 나온 것이어서 작중내내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부상으로 인한 퇴장이나 부진이 아닌 이상 득점 옵션으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수행했다. 대표적으로 산왕전에서도 선수들이 존 프레스를 간신히 돌파한 뒤 일단 한 골부터 넣자며 지금까지 누굴 상대로도 제몫을 해준 채치수에게 공을 몰아주며 희망을 유지하고 있었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가나가와현의 다른 선수들도 북산의 혼이라고 했을 정도로 채치수는 북산의 믿음직한 대들보 같은 존재다.[52]
산왕에 도전하고 싶으면 해남으로 갔으면 되잖아! 여긴 북산고교야. 아무런 재능도 없는 평범한 고교생들이 모이는 곳이라구.
너도 키만 컸지 실력이 형편이 없으니까 해남도, 상양도 갈 수 없었던 거잖아.
해남도 우리에겐 먼 하늘의 뜬구름일 뿐이야. 강요하지마 전국제패라니.
너와 함께 농구하는 건 숨이 막혀!
#266 북산 vs. 산왕공고 후반전 과거회상에서 농구부원

다만 처음부터 좋은 리더는 아니어서 과거에는 정대만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후 사실상 원맨팀이 되자 팀원들을 몰아세웠다. 그 결과 '너와 같이 농구하는 건 숨이 막힌다'거나 '여긴 북산이고, 실력은 되지 않는데 실현 불가능한 꿈만 강요하지 말라'며 퇴부한 부원들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도 보였듯이 따지고 보면 그 많던 인원들이 농구부를 떠나게 된 원인을 제공했다. 물론 농구에 임하는 태도나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전국제패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타협을 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주변인들과 대화를 통해 설득하는 대신 타인의 의견을 부정하거나 무작정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성향이 있었다.

이러한 면은 슬램덩크 연재 초반 학원물 성격이 강했을 때도 드러나는데 산왕전에서도 그동안 너희를 보면 화가 났다고 했을 정도로 처음에는 부원들에게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연습 시작했는데 뭐하는 거냐며 꿀밤을 때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게다가 개그 장면이지만 한 때 자신이 철 없던 어린 시절에 친구인 유창수에게 유도를 하니까 다리가 짧은 거라는 막말도 했었다는 사실에 당황한 걸 보면 권준호처럼 부드러운 성향의 인물이 옆에 있지 않았더라면 농구부가 유지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채치수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데 농구부 최후의 날 에피소드 이후 슬램덩크라는 만화가 제목에 맞게 농구가 주요 소재가 되면서 연습할 때 운동부 성격상 엄격하더라도 부원들을 함부로 대하는 장면은 줄어든다. 대신 골밑 슛 연습에서 재미를 느낀 강백호가 불평 한 마디 없이 열심히 할 땐 옆에서 도와주거나 공이 미끄러지자 땀을 닦고 오라는 평범한 주장의 모습도 묘사된다. 게다가 모범생이었던 덕분에 이미지가 좋아서 정대만 패거리 폭력사태가 일어났을 때 내부 사태를 파악하고 재빨리 문을 봉쇄한 뒤 문 열라는 선생들의 말도 얼버무리며 얼마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또한 기말고사에 주전 멤버 중 자길 뺀 4명이 다 낙제해서 학교 규정상 전국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에게 고개를 숙여가며 간곡히 부탁해 기회를 얻어내고, 이에 그치지 않고 자기 집에서 재워가며 공부까지 가르칠 정도로 많이 고생했다. 그 결과 이런 멤버들을 묶어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데 있어 엄격하고 진중한 성격도 무게감과 카리스마라는 장점으로 바뀌었다.

또한 강백호를 혼내는 것은 눈치 없이 행동하거나 눈에 띄고 싶은 마음에 기초를 소홀히 하고 배운대로 안해서지 오히려 경기에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임하면 무뚝뚝하게나마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실수를 해도 관대하게 넘어갔다. 해남전에서 채치수의 각오를 알고 열심히 하다가 마지막 패스 미스[53]로 게임이 끝난 걸 자책하던 강백호에게 실수를 지적하는 대신 아직 끝이 아니니 울지 말라고 위로하고, 능남전에서 볼 경합 중 자책골을 넣었을 때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한 것도 다름아닌 채치수 본인이다. 그리고 산왕전에선 신현필을 상대하는 강백호에게 파워로도 지지말라고 한 뒤 그 말대로 되자 다음엔 네가 자신있는 것을 보여주라며 주장으로서 칭찬과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주는 모습에 채소연도 평소 칭찬을 하지 않던 오빠가 많이 변했다고 내심 놀란다.

이렇게 작품 내적으로 채치수는 어렸을 때부터 전국제패를 목표로 노력했지만 성향상 타인을 부드럽게 대하거나 격려하는 면이 부족해 6년 간 농구를 함께 해온 권준호 말고는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는 외로운 길을 걸어왔다. 또한 우직하고 외골수인 성격이 원인이긴 했어도 어쨌건 많은 부원들이 자신과의 갈등 끝에 농구부를 떠나는 등 상처받을 일도 적지 않았으며, 이정환이 말했던 것처럼 대신할 사람이 없어 코트 위에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찾아와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일어서야 했다. 그래서 사고뭉치 강백호가 온갖 잡일을 도맡아 거절할 명분이 없게 만들기 전까지는 양아치라서 제대로 안 할 거라며 처음에는 입부조차 거절했고, 반복되는 기초 훈련이 싫어 뛰쳐나가도 굳이 잡지 않은 적이 있듯 아무리 북산의 기둥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면이 있는 고등학생이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농구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 특성상 채치수도 강백호나 다른 멤버들에 비해 그 변화가 두드러지게 표현되지 않았을 뿐 주장으로서 북산이라는 팀을 이끌며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산왕과의 경기에선 자신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북산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더 이상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 하지 않고 그 대신 팀을 빛나게 해주는 리더로 성장했다.

한편, 작품 외적으로 슬램덩크가 연재되던 90년대에는 스포츠계의 폭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분위기를 바로 잡는다는 목적으로 각종 체벌이 만연해 있던 학원 스포츠라는 배경에서, 채치수는 후배들에게 그 흔한 단체기합도 한번 주기는 커녕 연습이나 비품 정리를 소홀히 해도 버럭하는 것 이상 제재하진 않았다. 위계질서 따윈 모르고 온갖 사고를 치는 강백호에게 손을 쓰는 장면이 대부분 개그씬으로 연출되는 꿀밤 정도라면 당시 기준으로는 그 수위가 과하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5. 인물관계

5.1. 북산

5.1.1. 강백호

너 같은 녀석은 요-만큼도... 요-만큼도 필요 없어!!
#7 농구부에 들어오려는 강백호에게 채치수
소연아... 네가 발견한 저 이상한 녀석이... 북산에 반드시 필요한 남자가 되었구나...
#250 북산 vs. 산왕 후반전 채치수

둘의 첫 인연도 그리 좋지 못했던 데다, 문제아인 강백호를 농구부에 들이면 어떤 곤란한 상황이 닥칠지 눈에 선했기 때문에 채치수도 자물쇠를 걸어두고, 강백호가 밤 새 체육관을 청소해 둔 것을 무시하고 다른 부원들에게 청소 참 잘했다고 칭찬을 해대며 살살 긁는 등 다소 치사한 술수도 써가며 받아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유도부인 유창수가 강백호를 유도부에 스카웃하려고 유혹했을 때 강백호가 오히려 "싫어. 난 농구를 할거야. 나는 바스켓맨이니깐"라고 대답하는 것을 본 계기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래서 능남과 연습시합을 앞두고는 초보자인 강백호에게 직접 리바운드를 전수해줬고, 능남과 연습시합 막바지에 단 몇초 만에 역전패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의 주역에서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진 덕분에 현실을 부정하는 강백호를 위로해주는 장면도 있었다. 또한 강백호가 퇴장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져 집에 찾아왔을 때도 조언을 해주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해남전에서 마지막에 강백호의 패스미스 하나로 패배했을 때도 "울지마라" 한 마디로 위로까지 해줬고, 결선리그 능남전을 앞두고는 연습이 끝난 뒤 본인의 시간까지 쪼개가며 3일 내내 골밑 슛을 전수해줬다. 그리고 능남과 결선리그 3차전에서 강백호가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실수로 자책골을 넣었을때도 괜찮디고 격려를 해주었으며, 슬램덩크로 결승골을 터트렸을 때도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좋아하는 장면까지 보였다. 이렇게만 봐도 채치수는 겉으로는 강백호에게 엄격하고 표현을 많이 하지는 않아도 소중한 후배로 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강백호도 초기에는 단지 채소연의 오빠 라는 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굽히고 들어갔고, 채치수의 조언도 귓등으로 흘려들으며 오로지 채소연에게 잘 보이기 위해 슬램덩크만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를 통해 승부에 열의를 다 하는 채치수를 보며 그런 주장의 열정에 배신할 수 없다는 듯이 본인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게 되고, "초천재 강백호와 대괴수 고릴라가 있는..."을 언급하며 채치수를 주장으로 인정하고 나름 존경심을 표한다. 그 결과, 채치수는 상양전을 앞두고 결선리그 티켓의 운명은 정대만 그리고 강백호에게 달렸다며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4개월 간 여러 시합을 거치며 강백호가 바스켓볼 선수로서의 멘탈리티를 갖추게 되자 이제는 북산에 없어설 안 될 남자라며 팀원으로 완전히 받아들였다. 강백호도 마찬가지로 채치수를 진심으로 믿고 의지하게 되면서 마지막 산왕전에서도 등 부상으로 인한 기절 직전에도 자유투 준비 중인 채치수에게 걸어가서 쓰러지거나 아직 이길 수 있냐고 묻는다.

또한 채치수는 강백호를 철저히 농구부 내적인 일에 한해서 칭찬하거나 혼을 냈지 의외로 머리스타일이나 사생활, 성적 등 농구 외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일절 없었다. 물론 낙제에 대해서는 합숙 공부를 시켰지만 그것도 농구 전국대회 출전때문이지 평소에는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농구부 이외의 일은 강백호 말고도 다른 부원들에게도 일절 간섭을 하지 않았다. 종종 강백호가 예의를 갖추지 않은 언행을 보일 때에는 어느 정도 제지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역시도 농구부 내의 단합력과 위계질서를 잡기 위해서였다. 더욱이 어느 시대나 학교 후배가 어른에게 반말 등을 하는 상황에서는 선배들이 말로 제재하는 장면은 항상 나온만큼 채치수의 경우 자신이 주장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제재의 강도가 높았던 것 뿐이다. 그리고 이조차도 과하게 선을 넘을 때, 경기 도중에 상대 팀의 선수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을 때나 그렇지 안한수 감독에게 가볍게 대하는 정도로는 한 소리를 하는 수준으로 그치고 자신을 포함한 상급생들에게 선배 대우를 하지 않는 건 따로 신경쓰지도 않는다.

그래서 TVA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도 채치수가 강백호에게 아주 크게 화를 내었던 적은 상양전 승리 이후 강백호가 해남과의 8강전을 앞둔 무원의 오경민이 신경쓰여서 백호군단의 꾀임에 '잡지사 인터뷰 때문에 오늘 연습 못 나온다'고 거짓말을 한 뒤 연습을 빠졌다는 것을 눈치챘을 때다.[54] 이는 강백호가 "개인적인 일로 인해서 오늘은 훈련에 못 갈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해도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채치수의 성격상 그럼 "내일 더 빡세게 훈련을 시키겠다!"고 충분히 넘어갈 수 있던 문제를 거짓말까지 해가며 일을 벌렸기 때문에 팀의 주장으로서 화가 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볼일이 끝난 뒤엔 아무도 없는 체육관으로 돌아와 밤새도록 연습을 했고, 백호군단을 통해 그 얘길 전해들은 채치수는 "밤을 새가며 연습을 하다니.. 멍청한 짓도 분수껏 해야지! 나 참.."이라고 투덜거리긴 했지만, 그 이상 말을 하진 않았다.

한편으로는 이런 외적이거나 정신적 요소 뿐만 아니라 농구도 초보자인 강백호에게 대부분의 기술들을 본인 시간까지 쪼개가며 직접 가르쳤기 때문에 강백호도 농구에 있어선 채치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리바운드블로킹 등 많은 부분에서 센터인 채치수의 스타일이나 영향을 받은 흔적들이 드러나며, 강백호 본인도 고릴라 덩크 투, 골밑의 킹콩 동생처럼 스스로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듯한 별명이나 기술명을 붙이거나 파리채 블로킹처럼 채치수에게 배운 것들을 자주 활용한다.

마찬가지로 평소 채치수도 농구부 내에서 연습 게임이나 훈련을 할 때 강백호를 자주 상대했기 때문에 그가 가진 스피드와 파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산왕전에서 안 감독과 농구부원들이 신현필에게 파워는 밀리니까 스피드로 상대해야 할 것을 예상하고, 정대만도 무작정 파워로 밀어붙이려는 강백호에게 한 마디 하려 했지만 채치수만큼은 오히려 센터 포지션의 경험을 살려 자세를 낮추라는 말과 함께 변덕규에게도 졌다고 생각 안하니까 평상시 골밑에서 누굴 상대하는지 떠올려보라며 파워에서도 밀리지 말라고 충고한다.[55] 그리고 강백호가 조언을 바탕으로 신현필을 막아내자 안한수 감독도 이건 예상 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5.1.2. 권준호

채치수: 채치수라고 해. 언젠가 전국을 제패할거야!!
권준호: 아...! 권준호라고 해. 난 체력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

권준호: 치수야... 나 이대로 그만두고 싶지 않아. 농구가 좋아졌어.
채치수: 준호야... 고등학교에선 반드시 전국제패다.
#183 북산 vs 능남 전국대회 예선 권준호의 회상

채치수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1학년 때부터 함께 농구부에 가입해 활동했다. 처음에는 전국대회 우승이 목표가 아닌 체력증진을 위해 시작했기 때문에 힘들고 지칠 때마다 채치수에게 농구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며 심적으로 의지하고, 채치수는 그런 권준호를 싫은 내색 없이 항상 받아주었다. 그 결과 마침내 권준호도 중학교 마지막 경기 후 농구에 흥미를 느껴 같이 전국제패를 하고싶다고 생각이 바뀐다.

고등학교도 같이 북산에 입학해 다른 부원들이 하나 둘 탈퇴할 때도 떠나지 않고 오히려 책상을 옮기며 연습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등 채치수의 옆에서 오랫동안 농구부를 지켜왔으며, 안한수는 이 두 사람을 북산의 토대를 지탱해 온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과거 회상에서는 정대만과 채치수가 으르렁대기 시작하면 말리느라 둘 사이에 끼어 고생하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농구를 같이 오래해 온 만큼 친구로서 채치수의 목표나 생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전국대회 전날 채치수가 긴장을 하자 초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니까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하거나 산왕공고와의 경기 전날 정대만이 채치수에게 상상속에서 북산이 산왕에게 이기긴 했냐고 묻자 아무 대답도 못할 때,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 그 때 진정으로 전국제패를 믿었던 사람들이니까 믿자고 한다. 그리고 산왕과의 경기에서 작전타임 중 채치수가 눈물을 흘리자 다른 선수들은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이길 자신이 없냐, 재수 없게 왜 질질짜냐, 언제부터 그렇게 마음이 약한 사람이었는 식으로 말하지만 권준호만은 옛날부터 원했던 믿음직한 동료들이 있어서 그런거냐고 생각하며 말 없이 바라본다.

또한 친구 사이로서 뿐만 아니라 부주장으로서도 주장인 채치수가 FM 성향상 강경하고 엄격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빡빡한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는 농구부 분위기를 비교적 부드러운 성격인 권준호가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5.1.3. 정대만

채치수: 아직 녹슬지 않은 것 같구나, 정대만!!
정대만: 넌 어떻게 된거냐 채치수! 아직 고릴라 다운 대담한 플레이를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채치수: 웃기지 마라.
정대만: 흥!
#95 북산 vs 상양 후반전 채치수와 정대만

채치수의 특기인 고릴라 덩크도 본편에서는 강백호보다 과거 정대만이 먼저 별명으로 붙였을 정도로 서로에게 애증을 가지고 있는 친구이자 라이벌에 가깝다.

정대만이 북산에 입학한 뒤 처음에는 농구를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채치수를 초보자라고 무시했다. 그런데 채치수가 자신의 슛을 블로킹하면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자 작중의 강백호서태웅처럼 서로 티격태격하는 사이가 되고, 그런 모습에 권준호가 이 둘이 협력만 한다면 스타팅 멤버인 3학년들이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이런 권준호의 바람과 반대로 정대만은 채치수의 성장을 인정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무릎 부상을 당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처지기 싫어서 재활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다시 농구부에 나오자 채치수는 다쳤으니까 살살하라고 진지하게 충고한다.

정대만이 갱생한 뒤에도 성격은 여전해서 채치수의 3점 슛 주문에 누가 누구에게 지시하냐며 많이 컸다고 말대꾸를 하거나, 고1 때 농구 실력으로 놀려먹다가 역린을 건드려 분노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말만 그렇게 할 뿐 실력을 인정해 종종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도 하는 사이가 되었고, 강백호가 서태웅에게 일방적으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것과 달리 두 사람 다 서로를 선의의 경쟁 상대로 보고 있다. 물론 의견이 갈리거나 상황이 좋지 않으면 가끔씩 험한 말이 오가고 거친 행동이 나올 때도 있지만 선배들이라 기본적으로 대하는 태도는 아직 1학년인 두 사람에 비해 비교적 성숙한 편이다.

또한 정대만은 채치수의 실력에 대해 종종 놀리긴 해도 채치수가 빠지니 골밑이 약해졌다거나 자유투가 많이 늘었다며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변덕규가 다시 교체 투입 되었을 때 우리팀 센터는 채치수라고 하는 등 플레이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인다. 그만큼 채치수도 정대만의 득점력을 믿고있어 골밑 경쟁이 치열해 기회가 나지 않거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부탁한다며 외곽에 위치한 정대만에게 공을 돌리는 플레이를 자주 하고, 최종 산왕전에서는 채치수가 최동오를 스크린하여 따돌리면 정대만이 3점 슛을 연속으로 성공하는 등 드디어 두 사람의 팀워크가 빛을 발한다. 물론 작전타임에 채치수가 회상을 하며 눈물을 흘리자 재수없게 질질 짠다고 타박하거나 자유투 타이밍에 이번에 못 넣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험한 말을 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1학년 때 가졌던 열등감이나 경쟁심리보다는 친구를 위로하거나 잘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소 투박하고 거친 것에 가깝다.

전국대회가 끝난 후 채치수와 권준호 두 사람이 학업을 위해 농구부를 떠나자 앞에서는 그래봤자 떨어질 놈은 떨어진다며 악담을 퍼부었지만 뒤에서는 누구보다도 쓸쓸해했다고 채소연의 편지를 통해 언급된다.

5.1.4. 송태섭

태섭이는... 패스를 잘합니다...

송태섭이 퇴원 후 농구부에 복귀했을 때 채치수에게 복귀를 알림과 동시에 주장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선배 대접을 했으며, 원문에서는 단나(旦那)라는 호칭을 사용할 정도로 북산 농구부의 기둥이자 집안의 가장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57] 채치수도 송태섭을 강백호, 정대만과 묶어 바보 트리오 취급하고 있지만 실력만큼은 신뢰해서 처음 입부했을 때 그의 빠른 발을 보고 감탄하기도 했고, 능남과 연습경기 이후 이한나에게 송태섭이 전국대회 예선에 나올 수 있는 지 물어봤다. 또한 풍전전에선 두 사람이 북산 전술의 중심을 맡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산왕전에서는 부진한 채치수를 대신해 송태섭이 팀을 이끌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본편에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송태섭의 과거 농구부 이야기에 2학년으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플레이 할 때 말을 하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패스 센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채치수와 갈등을 빚게 되자 이달재에게 팀으로서 전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한다.

그러던 어느 날, 채치수의 강압적인 태도로 인해 농구부가 파멸하고 문제아인 송태섭이 제일 먼저 도망갈 거라는 3학년 선배의 폭언에 채치수는 그동안 갈등이 있었던 것과 달리 오히려 송태섭의 연습경기 때 승부에 진지하게 임하던 모습을 기억해 패스를 잘하는 선수라고 옹호한다. 그 말을 들은 송태섭은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형이 죽은 뒤 처음으로 농구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인정해 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내심 기뻐한다.

이외에도 두 사람 다 공통적으로 컨버스 농구화를 신고 있는데 채치수는 컨버스 프로 컨퀘스트와 컨버스 ERX 360 하이, 송태섭은 일러스트나 작중 행적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주로 컨버스 액셀러레이터 미드 또는 하이를 착용한 것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전국대회가 끝난 뒤 주장이 된 송태섭은 이전 주장이었던 채치수와 비슷하게 엄격한 성향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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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서태웅

강백호와 부딪힐 때 빼면 평소에는 상대를 대하는 마인드도 비슷하고 정우성을 견제하는 행동에 함께하는 등 주장인 채치수의 말을 철저하게 따르기 때문에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한 편이다. 그래서 채치수도 서태웅의 첫 연습경기에서 플레이를 보고 진짜라며 흥분하거나 산왕전에서 잠재력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뻐한 적이 있듯 실력 면에선 무한 신뢰를 보낸다.

경기 내에서도 서태웅은 평소엔 패스를 자주 하지 않지만 자신이 공을 넣는 것이 불가능하다 싶으면 플랜B로 가장 안정적으로 득점이 가능한 채치수에게 공을 줬던 만큼 두 사람이 팀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았고, 그 결과 둘 다 가나가와현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산왕전에서 처음으로 팀을 위한 경기를 하기로 결심했을 때도 일찍부터 신뢰하고 있던 채치수에게 가장 먼저 패스를 했다.[58]

다만 서태웅의 마이페이스적인 모습에 간혹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상양전 초반에 다들 부진하자 혼자 무리를 해서 점수를 낸 뒤 "다들 움직임이 굳었어. 패스가 되질 않아"라며 나머지 멤버들을 도발하자, 이 말을 들은 채치수는 "하여간 올해 1학년들은 정말 마음에 안 들어!" 라며 발끈한다. 그리고 공부 합숙 당시에 그냥 대놓고 잠을 자자 졸지 말라고 화를 내며 채소연에게 공부하는 걸 봐주라고 한다.

5.1.6. 채소연

채치수의 여동생이지만, 서로 가진 이미지가 정반대이기에 강백호도 채치수의 여동생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충격받았다. 또한, 전국대회가 끝난 후 북산 농구부의 새로운 매니저로 소개할 때도 송태섭을 비롯한 몇몇 부원들은 역시 서로 닮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농구하기 위한 체격적인 조건도 좋고, 꾸준한 노력 끝에 가나가와현 베스트 5에 드는 농구 실력도 갖춘 채치수와 달리, 자신은 신체적 조건이 좋지 않아 농구는 잘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영역에 한해서는 채치수가 평소에는 다소 엄격하더라도 열심히 가르쳤는지 런닝 슛은 실수하지 않도록 오빠에게 배웠다며 레이업 슛을 강백호에게 알려주기 위해 시범을 보였다.

채소연서태웅을 좋아하는 사실을 채치수가 알고 있다거나, 밥그릇을 내밀며 밥을 더 퍼오라는 채치수의 심부름을 아무 불평 없이 해주는 모습 등 남매 간의 사이는 좋은 것으로 묘사된다.

이처럼 여동생으로서 채치수의 농구 실력을 부러워함과 동시에 그의 노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전국제패의 꿈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국대회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며 눈물을 흘렸고, S 체육대학 감독의 스카우트 제의를 방 밖에서 엿들으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독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산왕전에서 채치수가 신현철을 상대로 부진하자 오빠가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이 이 경기 하나로 사라질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리고 초보자지만 언젠가 북산 농구부에 구세주가 될 것이라며 채치수에게 강백호를 소개한 덕분에 그 해 북산이 처음으로 전국대회 진출에 성공했고, 고교 농구 최강인 산왕공고를 이길 수 있었다.

5.1.7. 기타

안한수

  • 정대만이나 송태섭처럼 대놓고 존경심을 드러내는 것까진 아니어도 과거 안선생님의 지도 아래에 경기를 한다는 생각에 내심 좋아했고, 전국대회 대비 원정을 갈 때 강백호와 남겠다는 그의 뜻을 존중했다. 그만큼 안 감독도 채치수의 발목 부상에 대해 신경을 써주거나 산왕에 대한 공포를 스스로 극복해냈다고 칭찬했다. 물론 마냥 칭찬만 격려만 하는 것은 아니고 풍전전에서 채치수가 송태섭과 함께 감정에 휘둘려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자 이부분은 강하게 짚고 넘어갔다.

이달재

  • 연재 초 농구공을 맞은 강백호에게 사과하던 중 채치수에게 다른 부원들과 함께 혼나는 게 첫 등장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엄격한 주장을 상당히 무서워한다.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채치수가 강압적이거나 폭력적으로 구는 장면이 줄어들었음에도 전국대회에 갔을 때 꿈 속에서 농구공을 제대로 안 닦았다고 혼나는 악몽을 꾸었다. 그렇긴해도 채치수가 연습시합 때 신오일과 함께 가드로서 게임의 선봉이 되어달라고 하자 자신있게 대답하거나 수비를 잘했다는 말과 함께 엉덩이를 때리며 칭찬하는 말에 내심 기뻐하는 표정을 드러낸다.

유창수

  • 북산 유도부 주장인 유창수와는 나름 애증이 있는 죽마고우다. 어렸을 때 채치수는 자신에게 유도를 권유한 유창수에게 '꼴불견이야'라했고, 신체검사 날에는 앉은 키가 큰 걸 보고 유도같은 걸 하니까 다리가 짧아지지라고 심한 독설을 날리기도 했는데 이 말을 들은 권준호가 "너 정말 그런 말 했냐? 그건 좀 심했다"고 핀잔을 주자 땀을 흘리며 "내.. 내가 그랬나?"하고 당시 발언이 심했다는 걸 인정했다. 그래도 유창수가 전국대회 예선에서 능남의 기세에 밀리는 채치수에게 친구로서 한마디 해주고, 본선에 진출하는데 성공하자 미소를 지으며 그 순간을 지켜봤다.

5.2. 그 외 등장인물

5.2.1. 변덕규

꼴사납군, 정말! 페이드어웨이로 도망치기나 하고! 몸을 뻗어 봐! 정면돌파다! 그것이 네가 해야 할 플레이다!!
네 엄청난 몸집은 그것을 위해 있는 거야!!
#268 북산 vs 산왕공고 후반전 변덕규[59]

현내 센터 라이벌로 1학년 당시 서로 의식한 적이 있었지만 변덕규가 199cm의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으며 능남의 스타 플레이어로서 이름이 먼저 알린 것과 달리, 채치수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작년 예선 토너먼트 1차전에서 47점을 혼자서 폭격한 윤대협의 활약으로 능남은 북산을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정작 변덕규는 채치수보다 신장이 5-6cm 더 큰데도 불구하고 골밑에서 완전히 압도당해 둘의 평가는 역전되었다.

그래서인지 변덕규는 채치수와 어떻게든 승부를 내고 싶어해서 전국대회에서 쓰러뜨린다고 선언하며 3학년 전국 대회 지역예선을 위해 1년간 풋워크까지 다시 다져가며 맹훈련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뛰어넘지는 못해 결승 토너먼트에서 채치수를 가나가와현의 넘버원 센터로 인정하고는 팀의 주역은 되지 못하더라도 팀을 이기게하는 조역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래도 서로 근처 학교라 연습경기도 몇 번 했었고, 라이벌이라 자주 부딪치기도 한 만큼 정도 들었는지 해남전에서 채치수에게 이정환을 쓰러뜨리고 오라고 응원한다. 또한 라이벌임에도 불구하고 은퇴하고 나서 전국대회 북산의 경기를 보기 위해 가나가와현에서 멀리 떨어진 히로시마현까지 추가 택시비까지 깨져가면서도 찾아가는 정성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채치수가 부진하자 가자미에 비유하며 팀에서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해주고, 유명호 감독의 가르침을 산왕공고를 이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외친다.

채치수의 경우 한때 능남 vs 해남전에서 변덕규가 4파울을 준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을 당하자 "저런 머저리같은 녀석!! 심판과 싸우다 퇴장을 당하다니, 저런게 무슨 주장이야!"라며 크게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예선 최종전이 끝난 후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는지 서로 눈물을 흘리며 포옹했고, 한편으로는 내심 자신의 라이벌로 의식해 온 선수인지라 풍전의 센터 한성호를 압도하먼서 "변덕규, 네가 몇배는 더 강했었다..."라며 그를 인정했다. 그리고 산왕전에서는 경기를 보러 왔다가 난입한 변덕규의 충고를 듣고 자신이 북산에서 해야 할 역할을 깨달은 뒤 마찬가지로 팀을 뒷받침해주는 플레이를 하게 된다.

5.2.2. 이정환

내가 적의 플레이어를 존경하게 된 건 처음이다...!! 전력으로 너희들을 쓰러뜨리겠다...!!
#48 북산 vs 해남 결승리그 후반전 이정환

이정환의 플레이 특성상 인사이드로 파고들어 골밑 경쟁을 자주 하기 때문에 리바운드 경합 도중 채치수가 이정환의 신발 위로 착지하는 바람에 발목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위해 잠시 경기장 밖으로 이탈했다.[60] 이에 이정환은 경기 중에는 승리를 추구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사이드를 노릴 것을 지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치수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자 적을 존경하게 된 건 처음이며 지금부터 전력을 다해 쓰러뜨리겠다고 선언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승부를 위해 그렇게 지시를 내린 것이며, 부상을 입힌 것 자체엔 고의성은 없었기 때문에 지역예선이 끝나고 강백호에게 채치수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박하진은 이 두사람을 놓고 정반대의 농구 인생을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정환은 해남대부속고의 주전 및 백업 선수층이 모두 탄탄한데다 실력도 전국구급이라 1~2학년 시절부터 안정적으로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지만, 3학년 때는 작년 해남에 대해 "높이를 감안하면 올해보다 더 강했을지도"라고 언급됐듯 주전 선수들이 많이 너프되어서 이정환 원맨팀 이미지가 강해졌다.[61] 반면 채치수는 1~2학년 시절 북산 선수들의 실력이 받쳐주지 못해 재능이 빛을 보지 못하다가 3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서태웅, 강백호를 비롯한 강한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공수 밸런스가 맞는 완벽한 팀이 되었다.

5.2.3. 기타

남훈

  • 풍전과 북산 양 팀의 갈등이 고조되자 두 사람이 주장으로서 나서서 사태를 수습한 뒤 뒤끝없는 승부를 하자고 선언한다. 그러나 남훈서태웅의 안면에 엘보 어택을 먹이자 배신감을 느낀 채치수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분노한다.

신현철

  • 산왕공고와의 경기에서 맞상대로서 처음으로 벽을 느끼게 만들었으며 이를 채치수가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센터로서의 본분을 잊은 플레이를 하며 부진에 빠지자 북산의 인사이드도 자연스럽게 약해졌다. 그러나 변덕규의 말을 듣고 깨달은 채치수가 팀을 빛나게 뒷받침해주는 플레이를 하면서 동시에 승부를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자 마침내 신현철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는데 성공한다.

6. 여담

  • 특유의 진중함과 열정 덕에 명대사도 많이 만들어냈고, 작 중 보여지는 모습도 농구부 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잠자기 전까지 공부를 하면서도 동시에 아령으로 개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쉬지 않는 등, 집~학교~체육관~집 루트에서 한눈팔지 않는 바른생활 사나이 그 자체다. 이러면서 동생인 소연에게도 "너도 놀지만 말고 들어가서 예습이나 해"라고 한 마디 하는 걸 보면 여동생에게 예외없이 엄격하다는 걸 알 수 있다.
  • 농구 뿐만 아니라 공부에 있어서도 수재 소리를 듣는 레벨의 우등생으로 영어물리가 특기이며 심지어 북산 우등생 군단인 권준호조차도 공부 관련으로는 "녀석에게는 당할 수 없다니깐"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그래서 주전들의 성적 낙제로 인해 전국대회 참가가 불투명해지자 이한나, 권준호와 함께 재시험을 위한 스파르타 벼락치기 과외를 할 때 채치수가 물리를 가르친다고 하니까 강백호 이하 낙제받은 팀원들이 "고릴라가 물리를?"라고 놀라기도 했다.
  • 권준호와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6년이나 함께 농구하며 지내온 절친사이인데, 일본판에서는 어째 서로를 이름이 아닌 성씨(아카기-코구레)로 부른다. 다소 이상한 일이지만 더 어린시절부터 친했던 유창수도 성인 아오타라고만 부르고 역시 성으로 불리는 걸 보면 특별히 사이가 서먹한 걸 표현한 건 아니다. 작중에서 그보다 알고 지낸 시기가 훨씬 짧음에도 친밀도에 따라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친동생이라 이름으로 부르는 게 당연한 채소연과 일판 기준 작중 내내 성이 안 나오고 이름만 나오는 이한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을 성으로만 부른다. 주장으로서의 엄근진한 이미지를 위해 누군가를 사적으로 친근하게 부르는 모습을 스스로 자제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비슷하게 풍전의 남훈과 강동준도 소싯적부터 함께 해 온 사이지만 성으로 부른다.
  • NBA를 즐겨보는 작가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겠지만 그의 방엔 카림 압둘 자바와 마이클 조던, LA 레이커스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 주장으로서 카리스마도 갖춘데다가 운동부라 힘도 세서 국기가 유도인 일본에서 현 대회를 제패한 유도부 주장이자 소꿉친구였던 유창수에게 초등학교 시절에도 기싸움에도 지지 않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고 농구부에 입부하기 전 불량학생이였던 강백호를 한 손으로 넘어뜨리는 것만 봐도 완력이 대단하다. 강백호에게 뇌천덩크를 먹었을 땐 진짜 뚜껑이 열려서 슬리퍼 홀드를 걸었는데, 나중에 강백호가 '진짜로 죽는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한 농구부 최후의 날 에피소드에서도 채치수가 등장하자마자 '신발 벗어' 그 한 마디에 영걸이를 비롯한 정대만 패거리가 한 수 접은 것은 물론이며 백호군단도 그 말에 꼼짝도 없이 다 벗었다. 게다가 사태의 주범인 정대만에게 따귀를 때리자 보고 있던 강백호가 더 맞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다만 농구부에서의 군기반장 이미지와 별개로 평소에는 아주 모범적인 학생이라서, 반에서는 여학생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도 나누고 평판도 아주 좋다.
  • 고릴라라고 불리긴 해도 작중 다른 등장인물들과 비교 해보면 상당히 미형이다. 오히려 '두목 원숭이'로 불리는 변덕규가 좀 더 고릴라와 흡사하다.
파일:attachment/채치수/iikara.gif
  • 작품 중 해남부속고교와의 시합 도중 발목을 다치고 나서 이한나에게 "됐으니까 어서 붕대나 감아!(いいからテーピングだ!!)"라고 외치는 컷이[62] 네타화, 2ch 등에서 짤방, 아스키 아트로 흔히 쓰인다. 주 용법은 '(그건) 됐으니까 ~다!'라는 식으로 내용을 바꿔서 쓰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상당히 비장한 장면인데[63] 패러디로는 어째 개그짤방으로만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천적 얼간이들에서 오늘은 야근이다!!로 패러디된 바 있다. 이 외에도 같은 해남전에서 힘겹게 달릴 때 냈던 신음소리인 "하악하악! 하악하악!"이나 부상의 고통을 이기고 리바운드를 따낸 뒤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라고 독백하는 장면도 그 장면만 잘라내어 개그 패러디로 쓰이는 등 어째 진지하고 비장한 장면들이 죄다 개그성으로 굳어지는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하고 있다.

6.1. 홀딩해라 채치수

파일:1112312312121.jpg[64]
훅훅디펜스’라는 네티즌이 제작한 주식관련 슬램덩크 패러디 중 가장 유명한 짤. 이 짤로 인해 '채치수'는 주식 커뮤니티 등지에서 주로 가치투자자 내지 하락장을 견디는 존버맨들을 지칭하는 용도로 쓰인다.

유명한 주식격언인 '좋은 회사의 주식을 보유했다면 시간은 당신 편이다'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머리로는 누구나 이해하는 이 격언이 실제로 하락장을 맞이하면 얼마나 멘탈 잡고 유지하기 어려운 것인지 절절히 묘사된다.

기업의 가치를 믿으면서도 -20%에 달하는 엄청난 손실 속에서 갈등하는 채치수의 고뇌가 잘 표현되어 있으며,[65] 원작에선 채치수를 응원하는 역할이던 권준호는 하락장 이전에 매도한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얄미운 역할로 나오며, 변덕규는 채치수더러 주식을 팔지 말고 버티라는 격려를 보낸다.

하락장이 펼쳐질 때마다 주식 투자자들끼리 서로를 격려하거나, 반대로 존버맨들을 비꼬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1] 북촌중 출신[2] 해남전에서 부상당한 채치수가 잠깐 빠지고 강백호가 백업 센터로 나서면서 '골밑의 킹콩 동생'이라 자칭했다. 그러다보니 표정까지 채치수를 흉내내서 권준호가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치수 흉내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렸다.[3] 오경민이 나오는 농구천재, 코트에서 집념을 불태워라!만 재더빙했다.[4] 안한수와 중복.[5] 대원방송 재더빙 극장판에서는 안한수를 맡았다.[6] 90년대 중반부터 NBA를 본 팬들이라면 다소 정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잉이 익숙하겠지만, 유잉은 대학시절부터 20대 후반까지 굉장히 역동적인 선수로 유명했다. NBA에서 가장 거칠던 닉스의 기둥으로서, 메이슨이나 오클리만큼 거칠진 않더라도 상대팀 공격수들을 골밑에서 윽박지르는 블록 슛이나, 슈퍼플레이를 하고나서 포효하고 험악한 표정을 지어 상대의 기를 꺾는 것으로도 유명했다.[7] 인종차별이 극에 달했을 당시 흑인을 원숭이에 빗대는 것이 흔했기 때문에 백인은 조지 W. 부시를 원숭이에 빗댄 정치만화가 있듯 그냥 생김새나 움직임을 두고 놀린다고 여겨지지만, 흑인을 원숭이에 빗대는 순간 인종차별로 취급한다.[8] 헝그리 베스트 파이브를 만든 감독이자 소설 원작자로 알려져 있다.[9] 이때 의외라는 듯 "고릴라도 그런 때가 있었나…"라 중얼이는 강백호를 비롯해 농구부원들이 이야기에 급 관심을 보였고, 채치수는 권준호의 멱살을 잡으며 '그만해, 준호야. 쓸데없는 얘기를...' 이라고 하며 엄청 쪽팔려했다.[10] 이 시기에 송태섭이 있었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그의 패스를 제대로 받는 부원들이 있긴 커녕 채치수에게 플레이가 경박하다고 지적받았고, 여기에 3학년 선배들의 텃세 때문에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설정이 추가로 나왔다.[11] 원문은 "이 바보같은 놈! 에도 시대였다면 네 녀석은 태형감이야! 이제 절대로 용서 못해! 적당히 넘어갈거라 생각하지 마라!"[12] 게다가 그 불순한(?) 동기가 다름아닌 자신의 하나 뿐인 여동생에게 잘 보이는 것이었으니 더 문제였다.[13] 이 발언이 나중에 중요한 복선이 되는데 정대만이 농구부에 폭력 사건을 일으킨 것이 서로의 친구들을 도와주러 온 백호군단과 정대만 패거리 간의 싸움으로 번지면서 나중에 양호열이 무마하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해체가 될 뻔 했다.[14] 이 리바운드는 훗날 산왕전까지 팀을 위해 강백호가 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임이 강조된다.[15] 이 '1cm 엉덩이 들기'는 이후 여름 단체 합숙을 비롯, 단체로 장거리 이동을 할 때마다 잊을만 하면 등장한다.[16] 중간에 1학년끼리 연습게임 도중 드리블이 서툴렀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채치수가 그만하라며 권준호의 멱살을 잡았다.[17] 원작에선 그냥 당황하는 정도였지만 TVA에선 아예 송태섭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운다.[18] 안한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주 하는 말을 응용한 것으로 북산에서 각오를 다지거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일종의 캐치프레이즈로 사용하고 있다.[19] 파울과 관련된 조언을 얻는 것이 목적이지만 채소연과 저녁을 같이 먹고 싶다는 사심 또한 조금은 드러낸다.[20] 슬램덩크 애니메이션판에선 3차전을 앞두고 채치수가 상대의 움직임을 놓치지 말라는 의미에서 눈으로 제압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그러나 강백호는 이걸 눈싸움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라고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결국 다음 시합에서도 전반 15분만에 또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만다.[21] 채치수는 작중에서도 슛은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커버했다는 묘사가 자주 나오며 변덕규가 지적했던 것처럼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산왕 선수들도 북산의 경기를 분석할 때 슈팅 범위가 좁은 편이고, 디펜스도 골밑에서 끌어내면 된다고 파훼법을 제시한다.[22] 이때 시합 전개를 알려주려고 잠깐 나온 한나가 이 활약을 보고는 귀엽지 않냐고 웃고 채치수 역시 통증에도 피식 웃는 걸로 대답한다.[23] 이 때 채치수에게 봉변을 당한 아저씨가 바로 강백호에게 에어 조던을 삥뜯긴(?) 치에코 스포츠 점장이다.[24] 이때 발목 부상으로 인한 격통으로 표정이 일그러진다.[25] 세 명이 지역 방어를 맡고 나머지 두 명은 외곽에서 대인방어를 하는 전술이다.[26] 해남대부속고의 경기는 선수들의 플레이 외에도 감독 간의 전술 싸움 또한 조명하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북산 뿐만 아니라 능남과의 경기 에피소드에서도 양팀 감독들이 전술을 지시하거나 생각을 드러내는 장면이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 비중있게 다뤄졌다.[27] 이렇게 직접적인 접촉 없이 팔을 뻗어 상대의 슛을 방해하는 걸 컨테스트라고 한다.[28] 공식전에서 북산이 최초로 패배한 게임이라 애니메이션에서는 비극적인 배경음을 추가로 삽입했다.[29] 과거 해남전에서 패배로 인해 눈물을 흘리던 강백호를 채치수가 위로한 뒤 정렬하러 가자는 장면과 상반된 연출이다.[30] 원판에서는 후카자와 체육대학[31] 이 장면이 등장하기 전 전국대회 탈락 후, 윈터컵을 위해 훈련 중이던 상양도 작년 대회에서 풍전과의 경기 중 김수겸 또한 남훈에게 당했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32] 일본판 원문에서는 서로 원망하지 말자로 페어플레이보단 어떤 결과가 나와도 뒤끝없기라는 것에 가깝다.[33] 미리 특정 장소에 서서 상대의 진로를 막는 행위를 의미한다.[34] 채치수가 공을 받은 장면에서 이미 머릿수건을 쥐고 있었다.[35] 직접 말하지 않고 마음 속으로만 생각한다.[36] S대학의 이 감독이 8강을 가지 못하더라도 신현철을 상대로 활약에 따라 스카웃 할 의사는 있다고 했지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되었거나, 채치수 본인이 거절하고 공부로 대학을 가고자 했을 수도 있지만 따로 이유가 밝혀진 것은 없다.[37] 일본 공식 사이트에선 송태섭이 단나(旦那,ダンナ)라고 부른다는 설명도 있지만 한국어판에선 평범하게 주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번역되진 않았다.[38] 비슷하게 상양 소속의 오창석이 강백호를 보며 "저 녀석의 슛은 초보자보다 못하잖아?"라고 했다.[39] 스크린 플레이하면 공을 가진 선수를 자유롭게 해주는 플레이가 가장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가 좋은 포지션에서 공을 잡게 도와주는 스크린의 빈도수가 훨씬 많다. 이때 스크린을 잘 서주지 않으면 오히려 같은 팀에 방해가 되거나 파울이 선언될 수 있다.[40] 슬램덩크 연재 당시 일본에는 프로 농구 리그가 없어 실업팀들도 낮에는 직원으로 일하고 비는 시간 팀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1등이나 국가대표급 커리어가 아닌 이상 전업으로 삼기에는 불안정했다.[41] 원작에서는 상상속에서 결승 상대는 항상 산왕이었다고 했으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도 마침내 각성한 채치수가 포효하며 '내 꿈은 이미 이루어 졌다!'고 속으로 외치치는 장면이 나온다.[42] 공격자를 1차원적으로 막기만 하면 되는 상황. 신준섭을 박스 앤 원으로 따라다니거나, 신현필의 골밑 침투를 저지하기만 하면 되는 경우[43] 블록 슛의 목적은 단순히 상대방의 득점을 막는 것 이상으로 상대방의 적극성과 사기를 꺾어버리는 데 있다. 좋은 블로커의 컨테스트 앞에서는 꼭 블록을 당하는게 아니더라도 그 타점을 의식해 무리하다 보니 슛 성공률이 떨어지고, 더 나아가서는 그 선수의 수비 범위 내에서 샷 시도 자체가 줄어들어 공격 패턴이 단순화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방의 공격 리듬을 조기에 차단시키는 효과가 있다.[44] 1학년 때 채치수와 대결했던 정대만이 가장 먼저 언급했다.[45] 일본판 원문에서도 '하에타타키(파리채)'라고 부른다.[46] 나중에는 그냥 고릴라, 또는 고릴라 선배로 부른다.[47] 수비범위가 좁은 빅맨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게 성현준 같은 스트레치형 빅맨이다.[48] 연재 당시에는 프로 농구 리그가 없어 대학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현 시점으로 본다면 고등학생이 대학 선수들과 드래프트에 참가해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의미에 가깝다.[49] 고전적인 센터가 슛 거리가 긴 스트레치 빅맨을 상대할 때 생기는 약점을 1990년대에 미리 보여준 셈이다. 다만 연재 당시에도 슬램덩크의 모델이 된 NBA의 슈퍼스타 정통 센터 기준은 골밑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닌 공격 능력과 팀 성적 모두를 잡은 선수이었기 때문에 샤킬 오닐 정도를 제외한 엘리트급 센터는 모두 뛰어난 중거리 슈팅력을 지녔다.[50] 슬램덩크가 인기 있던 시절에 서장훈 역시 농구대잔치에서 센터로 활약했지만 두 캐릭터와 달리 다양한 공격 옵션과 높은 슛 정확도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은 얼굴과 키는 비슷할 지 몰라도 플레이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고 어필한 것이지만 이 말을 들은 주변인들의 반응은 정작 하나같이 "저 형, 이젠 하다하다 만화 캐릭터까지 디스하냐?"였다.[51] 원문에서는 단나(旦那)라고 부르는데, 얼추 ‘나으리’에 가까운 뉘앙스이며, 채치수에게 주장이라는 위치에 대한 대접은 확실하게 하면서도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이다.[52] 농구 역사에서 상대 진영 깊숙한 곳에 높이 우뚝선 상대 골대에 골을 넣는 게임의 흐름상 줄곧 채치수같은 믿음직한 빅맨이 확률 높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상식은 90년대까지도 이어졌다.[53] 강백호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승부하다가 골밑에서 있는 고민구를 채치수로 오인해서 실수했다.[54] 아무리 상양전 덩크 슛 임팩트가 커도 승리의 실질적인 공로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슈퍼루키로 주목을 받던 서태웅이나 과거 중학 MVP였다가 2년 만에 복귀한 정대만에게 있으므로 취재 우선 순위는 강백호가 이 둘보다 먼저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거짓말이 바로 틀킨 것에 가깝다.[55] 자세를 낮게 할수록 그만큼 하체를 더 사용할 수 있고, 키가 크고 힘이 센 상대와의 박스 아웃 상황에서 자신의 엉덩이 부근을 이용해 허벅지 하단부나 무릎 근처를 공략하면 밀어내기도 좀 더 용이해진다.[56] 당시 선배가 농구부에 의지가 없는 편이라 자신의 마지막 시합 후 채치수 밑에서 농구부는 지옥이 되고, 송태섭에게는 곧 농구부에서 나갈 것이라고 비웃어 약체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제패를 외치는 채치수에게 트라우마를 안겼다.[57] 남자가 부를 경우 주인, 나리를 의미하거나 윗사람을 친근하게 대할 때 쓰는데, 그나마 형님 정도가 비슷한 느낌일 수는 있어도 언어의 차이로 인해 일본의 호칭을 한국어로 완벽하게 번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송태섭이 채치수를 북산 농구부에 있어 어떤 인물로 여기고 있는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는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58] 이후 서태웅이 팀원들을 한 사람씩 인정하고 신뢰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출로 항상 볼 배급을 하며 공격의 판을 깔아주던 송태섭,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계속 3점 슛을 터뜨리는 정대만, 마지막으로 버저비터 직전 중요한 순간 배운 그대로 자리를 잡은 강백호에게 순서대로 공을 넘겼다.[59] 대사를 할 때 스승인 유명호 감독의 가르침이 오버랩 된다.[60] 상대와 밀착하거나 점프하는 일이 많은 농구 특성상 경기 중 종종 발생하는 사고로 신발이 평탄한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발목이 꺾이기 쉽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걸 이용해 고의로 상대가 착지할 지점에 발을 들이미는 더티 플레이도 존재한다.[61] 해남은 191cm의 고민구가 최장신인데 채치수를 비롯한 다른 학교들의 센터보단 아래급으로 묘사되는만큼 인사이드는 가나가와현 빅4 중 가장 약하다.[62] 채치수가 출장을 계속 고집하자 이한나가 그 부상으로 어떻게 뛰겠냐는거냐며 계속해서 만류하자 폭발해 외친 대사. 실제 채치수의 부상은 경기 결장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사족으로 원문을 직역하면 '됐으니까 어서 테이핑해!' 정도로 키네시오 테이프로 발목을 단단히 고정시켜 달라는 의미다.[63] 채치수의 이 외침(에 실린 투혼)을 들은 강백호는 문 밖에서 "타도, 해남!"이라는 외침으로 화답하고 기합을 넣어 경기에 임한다.[64] 원작 해남전 후반부. 발목부상을 당하고도 팀승리를 위해서 억지로 버티면서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는 장면. 정신이 육체를 초월한 모습을 보이고, 이를 보면서 팀동료들과 동생 소연, 심지어 상대팀 이정환까지 "내가 상대선수를 존경하게 된 건 처음이다"라고 하는 명장면으로, 채치수 파트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변덕규란 오랜 라이벌이 격려하는 것으로 화룡정점을 찍는다.[65] 다만 정말로 우량한 주식이 20% 넘게 빠졌다면 거의 10년에 한 번 오는 경제위기급이라 할 수 있다. 가령 탄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같은 기업도 코로나 사태 때 전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하며 바닥을 찍었다. 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목도하며 제정신을 유지할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저 경우에도 홀딩하는게 정답이다. 경제위기는 다 같이 영향을 미치고, 그나마 이에 대응해 회복이 가능하고 오히려 회복기에 접어들면 평시보다 빠른속도로 주식이 오르는게 저런 우량기업이기 때문. 또한 대사처럼 애플이나 MS의 주식이 떨어져도 기업의 가치 자체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치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을 유지해야한다.